中알리바바, 화려한 데뷔..시가총액 페북 추월

아이뉴스24 | 입력 2014.09.20 08:44 | 수정 2014.09.20 09:17

<아이뉴스24>

[안희권기자] 19일(현지시간)뉴욕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가 첫날 공모가보다 35% 오른 92.70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는 92.70달러로 개장했으며 오전 한때 99.7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오후 들어 조정국면에 들면서 93.89달러로 마감됐다. 공모가인 68 달러에 비해 38% 상승한 수치다. 이에 따라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천314억달러로 페이스북(2천2억달러)과 IBM(1천939억달러), 아마존(1천502억달러) 등을 추월했다.

미국증시에 상장한 기업중 시가총액에서 알리바바를 앞서는 업체는 애플, 구글, MS가 유일하다.

알리바바의 IPO는 2012년 5월 상장했던 페이스북과 비교된다. 페이스북은 IPO 당시 시가총액 1천40억달러로 화려하게 데뷔했으나 그후 수익성과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몇 개월 동안 주가가 반토막 나는 수모를 겪었다. 페이스북은 1년을 고전한 후에야 IPO 공모가를 회복할 수 있었다.

반면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의 불투명성과 회사 거버넌스에 대한 리스크를 갖고 있지만 투자자는 이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시카웰스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인 제프 시카는 "투자자는 크게 돈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칠까 가장 우려한다. 이때문에 부정적인 가능성을 무시한채 알리바바에 투자를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알리바바의 상장으로 창업자인 마윈은 중국 최고 갑부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날 알리바바 주가가 93.89달러로 마감되면서 마윈의 자산가치는 150억달러를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가난한 영어교사에서 중국 최대 e커머스 창업자로 변신한 그가 이제 중국 최대 부호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모바일광고· 美 e커머스 시장이 성장동력

세계 최대 쇼셜네트워킹서비스 업체 페이스북은 IPO 당시 투자자들에게 광고와 모바일 시장을 공략하는 수익모델 전략을 제시했고 현재 이를 통해 매분기 고속 성장하며 시가총액 2천억달러 회사로 성장했다.

특히 페이스북은 2012년 IPO 당시 모바일 광고 수입이 일절 없었던 상태였던 점을 감안할 때 모바일 광고가 기업 성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확인할 수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알리바바의 내년 이익이 올해보다 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알리바바가 중국 e커머스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고 연간 총 거래액도 매년 50%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총거래액은 2천480억 달러로 2012년보다 52% 이상 증가했다. 2014년 2분기 총거래액은 82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이상 늘었다.

총 거래액 규모면에서도 온라인쇼핑몰 사이트인 티몰은 이번 2분기 81% 성장했고 온라인 경매 사이트인 타오바오도 지난해보다 33% 증가했다.

알리바바의 모바일 이용률 성장세도 가파르다. 총거래액 중 모바일 이용자 비율은 지난해 12%에서 올 2분기 33%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이 총거래액은 중국 시장에서 나온 것으로 알리바바가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경우 총거래액은 더욱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손정의 단숨에 일본 최고 부자로 만든 '알리바바 매직'    2014/09/18 12:54 추천 0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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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주식 34% 보유
공모가로 치면 581억 달러
본격 거래 땐 더 치솟을 듯
일본 내 갑부 경쟁 사실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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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joongang.joins.com/

 

알리바바 미국 상장? 박 대통령과 만남서 무슨 이야기...
전자상거래 및 게임 영화 등 디지털 콘텐츠 협력 논의
"중기전용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 입점 허용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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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14-09-13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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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민 기자(yongmin@dailian.co.kr)
▲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을 접견, 악수하고 있다.ⓒ청와대

오는 19일(현지시각)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과 마윈 알리바바 그룹 회장이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되면 공모가가 주당 60~66달러로 총 243억달러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미국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청와대에서 마윈 회장을 접견하고 양국간 전자상거래 및 게임·영화·방송 등 디지털 콘텐츠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먼저 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온라인쇼핑몰 Kmall24’ 등록상품에 대한 알리바바 입점을 허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등록상품에 대해 알리바바에 자동연계 등록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며 “이들 제품에 대해 알리바바가 간단한 심사만으로 입점 허용을 하면 한국 중소기업과 알리바바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중소기업과 청년층이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며 알리바바와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우수한 청년들은 세계 시장을 상대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중국 최고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보유한 알리바바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며 “중국에서 수요가 큰 온라인게임 등 문화콘텐츠 분야에서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에 협력해달라”고 했다.

이에 마 회장은 박 대통령의 제안에 공감하며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 회장은 또 한국의 중소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향후 중소기업을 가장 잘 이해하는 한국의 우수 청년 인력을 초청해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과 한국 청년에게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관계부처를 통해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알리바바 그룹이 중국의 방송 등 문화콘텐츠 분야의 규제완화에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한국은 지상파 방송 3사 DMB 및 전문편성 지상파방송사는 국내 제작물 의무 편성 비율을 80%에서 60%로 완화했다. 그러나 중국은 외국드라마가 각 채널 당일 방송시간의 25% 초과 금지, 황금시간대(19:00∼20:00) 외국드라마 방송 금지 등이 규제로 남아 있다.

마윈 회장은 양국간 전자상거래를 위해 물류, 창고 등 효율적인 물류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며 양국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고 박 대통령은 이에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한중 경제포럼이 있은 뒤 두 나라의 협력이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마윈 회장의 이번 방한이 그런 기대를 현실화하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마 회장은 제가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양국 정상의 합의 사항을 구체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과 마윈 회장이 나눈 의견은 현재 알리바바 측의 의견이 담긴 의견서가 도착하면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 물류시스템 등 알리바바 그룹이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서를 보내기로 했다”며 “도착하면 일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1999년에 설립돼 2007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점유율 80%를 달성한 이래 7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지난해 연매출 250조원, 종업원 2만3000명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다.[데일리안 = 최용민 기자]

로레알코리아 상희정 전무가 말하는 한국 더마 화장품 시장

[중앙일보] 입력 2012.07.03 02:40 / 수정 2012.07.03 17:15

민감하고 발빠른 소비자들…안전성·효능 갖춘 화장품 알아봐

치열한 화장품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로 더마 화장품이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전문업체 칸타월드패널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비 올해 백화점1층 화장품브랜드(럭셔리군) 매출은 1.4% 성장한데 반해 드럭스토어는 19.3%가 성장했다. 드럭스토어의 성장률은 이를 주요 유통채널로 삼고 있는 더마 화장품의 시장 잠재력을 의미한다. 로레알코리아 약국, 병?의원 사업부의 수장인 상희정 전무(사진)를 만나, 국내 더마 화장품 전망에 대해 들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은 변화가 빠르고 민감하기로 유명하다. 유수 해외브랜드 대부분이 이미 진입해 자리잡고 있고, 토종 대형 브랜드 외에도 매해 새로운 화장품브랜드들이 우후죽순 론칭한다. 날이 갈수록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더마 화장품이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 받는 이유는 ‘합리적’이라는 점에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의사?약사가 제품개발과 유통에 관여해 미용만을 목적으로 한 화장품 대비 신뢰감을 주고, 가격 또한 저렴한 편이어서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지기만 하면 금세 인기를 얻을 것”이라 입을 모은다.

 이에대해 상희정 전무도 같은 신념을 보인다. 그는 “점점 스마트해지는 국내 소비자들은 이제 합리적인 화장품을 찾을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상 전무의 말처럼 최근 한국화장품 시장은 럭셔리군의 판매율이 떨어지고 저렴한 가격대의 화장품이 인기를 얻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장품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로 정평이 난 한국 소비자들이, 점점 화려한 광고나 마케팅보다는 직접적인 효능과 합리적인 가격을 선택 기준으로 삼아서다. 여기에 더마 화장품이 제격이라는 분석이다.

 그렇게 더마 화장품이 좋다면 왜 아직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했을까. 상 전무는 이를 더마 화장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라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피부에 문제가 있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만 찾는 화장품이라고 인식하고 있어서다. 그는 “만약 콜레스테롤 지수가 높다면, 평소 식습관을 조절하고 약을 복용할 것이다. 피부도 마찬가지라고 본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관리할 수 있는 적절한 제품을 매일 사용해야 한다. 이 관리제품이 바로 더마 화장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상 전무는 약국, 병?의원을 통해 유통되고 있는 ‘비쉬’ ‘라로슈포제’ ‘스킨 수티컬즈’등 로레알코리아의 더마 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는 총괄매니저다. 그는 “우리는 더마 브랜드들을 아우르는 사업부를 ‘액티브 코스메틱 디비전’이라 칭하고 있다. 활발한 연구개발로 기존 시장에 없었던 혁신적인 화장품을 선보이고, 시장에서의 브랜드 움직임 또한 역동적이어서다”라고 말했다. 시장을 앞서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적절한 대상에게, 신뢰감 있게 유통시키는데 브랜드 활동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용자가 발랐을 때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만큼, 제품 효능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가 생각하는 더마 화장품의 가장 중요한 점이자 강점은 ‘안전성’과 ‘효능’, 그리고 ‘합리성’이다. “한국 시장에서 화장품 브랜드가 빨리 성공하는 길은 백화점에 매장을 열고 가격을 올리는 거다. 하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이미 소비자들은 스마트 바잉을 시작했다. 의사들과의 제품개발로 피부에 안전하면서 좋은 효능을 가진 화장품. 거기에 합당한 가격을 제시해, 사람들이 올바르게 선택하고 사용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더마 화장품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지난해 로레알코리아에 들어왔다. 로레알코리아의 4개의 사업부 매니저 중 유일한 여성이다. 40대 초반의 나이로 글로벌 화장품브랜드의 임원 자리에 오를 만큼, 그는 이미 마케팅?세일즈 분야에선 뛰어난 능력으로 우먼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인물이다. 30세 중반에 클럽메드 바캉스 코리아의 대표로, 40세엔 삼성카드 라이프케어 사업본부 본부장으로 재직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가 일을 쉰 것은 단 한번. 지난해 로레알코리아에 입사하기 전뿐이다. 지난해 초 그 스스로가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다’ 회상하는 일이 찾아왔었다. 인생의 멘토였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이다. “어머닌 저에게 큰 산 같은 분이었어요. 어릴 때부터 어머니가 이름을 밝히지 않으며 기부 등 많은 자선활동을 하는 것을 봐왔고, 결혼과 출산 때에도 여자로서 살아가야 하는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곤 하셨죠.”

 ‘모든 것을 놓고 쉬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열적으로 일했던 회사도 그만뒀다. 그 동안 소홀했던 엄마?아내 역할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싶었다. 하지만 휴식을 가진지 몇 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로레알 측으로부터 액티브 코스메틱 디비전을 맡아 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왔다. “그 당시까지도 일을 다시 해야겠다는 생각은 많지 않았어요. 좋은 회사의 좋은 자리이니 인터뷰를 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다 싶어 인터뷰에 응했죠. 그런데 그 자리에서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의 이야기를 듣고는 다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군요. 바로 입사를 결정했죠.” 상 전무는 더마 화장품 시장에 대한 잠재력을 봤다. 어린 시절부터 활력 넘치는 일과 도전을 즐겼던 그에게, 새로운 도전거리가 생긴 셈이었다. 그는 “거대한 로레알 그룹 안에서 내가 맡고 있는 분야는, 지금은 어리지만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이 큰 곳”이라며 “합리적인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있는 한, 성공은 확실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더마 화장품=의사?약사 등 피부에 대한 전문적인 의학지식을 가진 사람이 개발하거나 개발에 참여한 화장품을 말한다. 피부과, 피부과학을 뜻하는 ‘더마톨로지(dermatology)’에서 이름을 차용했다. 주로 약국, 병?의원,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한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사진=장진영 기자

中 알리페이 "中 관광객 대상 영업만 하겠다"…금융위에 사업계획 보고

  • 전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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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4.09.08 09:10

    "한국인 대상 영업은 안 하겠다" 국내 업체와 경쟁 피해
    금융위, 사업계획 제출 시 등록절차 안 거치도록 허락할듯

    中 알리페이 "中 관광객 대상 영업만 하겠다"…금융위에 사업계획 보고

    중국 최대 온라인 결제업체인 알리페이(Alipay)가 국내 시장에 진출하더라도 한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지 않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들만 대상으로 영업하겠다는 뜻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 고객을 놓고 국내 간편결제 업체가 알리페이와 직접 경쟁할 일은 없게 됐다. 금융당국은 해당 내용을 문서로 제출하면 알리페이가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가해줄 방침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알리페이는 최근 금융위원회를 방문해 한국시장 진출 시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알리페이는 이 자리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하지 않고 중국 관광객들만 대상으로 영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알리페이가 ‘중국 관광객만 대상으로 영업을 하겠다’는 등의 내용을 문서로 제출하면 국내법에 따라 등록하지 않고 우리나라 오프라인 매장에서 바로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유권해석을 내려줄 계획이다.<8월15일 8시40분 ‘금융위“알리페이, 국내업체와 제휴시 등록 불필요”…中 소비 늘어날까’ 기사 참고> 알리페이는 하나은행, 한국정보통신(KICC)과 함께 국내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추진하면서 국내 법에 따라 등록해야 하는지를 문의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알리페이가 한국 업체와 제휴하면 등록 대상이 아니지만 대형 가맹점의 경우 제휴 없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 경우 등록 대상인지 심사가 필요한데 중국인만 대상으로 영업을 한다면 (국내 업체와 제휴 없이 서비스를 제공해도) 등록 대상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알리페이가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국내 가맹점들은 물건을 팔기가 더 쉬워질 전망이다. 중국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결제하려면 신용카드나 현금을 이용해야 하는데 중국 내 신용카드 보급률은 전체 인구의 10% 안팎에 불과하다.

    또 중국인들은 해외여행 시 최대 2만위안(약 333만원)만 들고 출국할 수 있는데 알리페이 회원은 자신의 은행 계좌나 신용카드를 연동해 하루에 1만달러(약 1024만원)까지 쓸 수 있다. 알리페이는 중국 내 온라인 결제 시장의 48.7%를 차지하고 회원 수가 8억2000만명에 달한다.

    국내 매장이 알리페이 회원을 받으려면 알리페이 결제 프로그램을 카드 단말기에 설치하고 매출액의 일정 규모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등록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바로 영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권해석만 받으면 당장 이번 달부터도 알리페이가 영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레알코리아 사장 "한국女 하루 사용하는 화장품수 무려 13개"

  • 안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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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9.17 10:26 | 수정 : 2013.09.17 13:47

    로레알코리아는 국내에 16개의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이 브랜드 로고가 나열된 삼성동 로레알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허영한 기자
    로레알코리아는 국내에 16개의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이 브랜드 로고가 나열된 삼성동 로레알코리아 본사 사무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허영한 기자
    “한국 뷰티 시장이 성숙됐다고요? 전혀요. 아직 로레알코리아도 사람으로 따지면 어린이죠. 성장할 부분이 많습니다.”

    최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고급 화장품 업체들의 성장이 예전 만하지 못하며 한국 뷰티(미용) 시장이 성숙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최근 삼성동 로레알코리아 본사에서 조선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는 색조화장품과 스킨케어 두 부문이 뷰티 영역의 65%,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 클렌징, 모발 염색 시장, 데오드란트, 향수 시장 등 성장할 뷰티 영역이 무궁무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생베르 사장은 2010년에 로레알코리아 사장으로 취임했다.

    로레알코리아는 올해로 한국에 진출한지 20주년을 맞이했다. 1993년 로레알 코리아가 처음 한국 법인을 설립했을 때는 브랜드가 랑콤 하나였지만, 지금은 16개의 브랜드를 거느린 거대한 뷰티 기업이다. 로레알 그룹은 전 세계 1위 화장품 전문그룹으로 총 28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130개국에 7만260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만 32조원이다.

    한국에는 4개 사업부문에서 총 16개 브랜드가 론칭됐다. 가장 크게 백화점 1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인 랑콤·비오템·키엘·슈에무라·조르지오 아르마니 코스메틱·이브생 로랑 뷰티·랄프 로렌·까샤렐·클라리소닉을 운영하는 백화점 사업부가 있다. 드러그스토어, 대형마트, 리테일 점포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접할 수 있는 시판사업부에서는 로레알파리와 메이블린 뉴욕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으며 헤어살롱사업부에서는 미용실 등과 협업해 로레알 프로페셔널 파리·케라스타즈를 선보이고 있다. 비쉬·라로슈포제·스킨수티걸즈 브랜드를 통해 병원약국사업부도 운영하고 있다. 그야말로 화장품, 모발제품 등 예뻐지는 미용과 관련된 사업을 모두 총괄하고 있는 것.

    최근 백화점에 입점된 브랜드들의 실적이 저가 브랜드 대비 성장이 부진하지만 리차드 생베르 사장은 이것이 트렌드는 아니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화장품산업 트렌드가 고급브랜드에서 저가브랜드로 가는 것이 아니라 경기가 안 좋으니 소비자들이 뷰티산업에 지불하는 돈이 적어진 것뿐”이라며 “지난 20년간 뷰티시장은 평균 4% 꾸준히 성장했듯 아름다워지고 싶은 사람들의 욕망은 줄어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클렌징시장과 모발 염색 시장이 앞으로 유망하다"고 말했다./허영한 기자
    생베르 사장은 “그동안 7~8년 동안 고급 화장품 시장이 두배로 성장한 만큼 잠시 경기 부진에 숨 고르기를 할 뿐이지 넓은 시야로 봤을 때 부진한 것은 아니다”며 “백화점 브랜드 중에서도 키엘, 조르지오 아르마니, 이브생 로랑, 클라리소닉 등과 같은 브랜드는 여전히 고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로레알은 백화점 브랜드 뿐만 아니라 모발 브랜드, 대형마트나 드러그스토어에서 만나볼 수 있는 브랜드, 병원약국사업 관련 브랜드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큰 우려를 하지 않는다”며 “소비자를 충족시킬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면 고객들이 찾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리차드 생베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보는 시장은 피부나 색조 화장품이 아닌, 화장 후 얼굴을 세안하는 클렌징시장과 모발 염색 시장이다. 그가 클렌징 시장이 유망하다고 보는 이유는 한국 여성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바르는 화장품 수가 평균 13개로 많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여성들이 얼굴에 바르는 화장품 수는 전 세계 어느나라 여성과 비교해도 많아 한국은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시장에 대한 관심도 크다”며 “로레알코리아가 6월 신세계몰에 처음 선보인 피부 클렌징 기기 브랜드인 클라리소닉은 제품 출시 한 달 만에 명품 화장품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염색 시장에도 그는 주목했다. 생베르 사장은 “한국의 어느 곳을 가도 여성의 80%는 염색을 하고 있다”며 “현재 한국 모발 미용 시장은 평균 2% 성장하는데 로레알코리아의 헤어살롱 사업부는 이보다 4~5배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염색시장 관련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16개의 브랜드를 총괄하는 그가 생각하는 화장품 트렌드는 무엇일까. 그는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여러 가지 기능을 한 제품에 담은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며 “다만 여자들은 사용하는 제품수를 줄이고 있는 사이 남자들이 미용에 관심을 가지며 사용하는 화장품 수를 점차 늘리고 있어 남성 화장품 시장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리차드 생베르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경기가 안 좋다 보니 여러 가지 기능을 한 제품에 담은 제품들이 인기가 많다"며 "최근 키엘이 출시한 수퍼 스마트 크림도 5가지 피부 노화를 한번에 관리해주는데 품절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손으로 들고 있는 것이 수퍼 스마트 크림. /허영한 기자
    좀 더 세부적인 트렌드에 대해서는 생베르 사장은 “파운데이션은 얇게 밀착되게 발리면서도 피부가 숨을 쉴 수 있게 깃털처럼 가벼운 게 유행”이라며 “립스틱은 끈적끈적한 느낌 없이 지속성이 좋은 제품이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소비자에 대해서는 “화장품 전문가”라고 정의했다. 실제로 비쉬의 ‘에라 미네랄 BB크림’, 메이블린 뉴욕의 ‘퓨어 미네랄 프레시 글로우 BB크림’ 등은 한국 소비자들의 의견을 본사에 제안해 출시된 제품이다. 생베르 사장은 “로레알 본사에서도 한국 시장을 주목하고 있어 한국에서 일하던 직원들이 인정받아 로레알 본사와 세계 각 지사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며 “한국의 질 높은 서비스도 인정받아 현재 아태지역 서비스를 총괄하는 팀 등도 모두 한국에서 파견된 직원이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아 한국 지사장도 한국사람이 될 날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로레알코리아는 2011년의 3550억원, 2012년에는 33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생베르 사장은 올해 목표에 대해서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려고 한다”며 “현재 로레알코리아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뒤를 이어 시장점유율 3위인데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여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고 말했다. 로레알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추가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한국 中企제품, 中 알리바바서 판매

    입력 2014-09-05 21:24:28 | 수정 2014-09-05 21:24:55 | 지면정보 2014-09-06 A8면
    내달부터 무협 'Kmall 24'에 상품 올리면 알리바바몰에 자동 등록

    대외경제장관회의
    쑤닝·데니스그룹 등 한국제품 전용매장 설치
    문화콘텐츠 시장 겨냥…2000억 한·중 합작펀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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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중소기업들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중국 최대 인터넷 쇼핑몰인 알리바바(www.alibaba.com)에서 제품을 팔 수 있게 된다. 또 쑤닝그룹과 데니스그룹 등 대형 중국 유통기업에 한국 제품 전용 매장이 설치된다.

    정부는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對) 중국 교역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3% 수준에 불과한 대 중국 소비재 수출 비중을 2020년까지 2배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 세계 1위의 대 중국 수출국이지만 반도체 등 중간재나 자본재 위주로 수출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중국 내수시장이 급팽창하고 소비패턴이 고급화·다양화하는 등 주변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현지에서 겪는 애로사항들을 적극 해소하고 판로를 확대해 나가는 데 총력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그동안 심사가 까다로워 입점이 쉽지 않았던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가 별도의 심사 없이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올릴 수 있도록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6월에 만든 국내 제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 ‘Kmall24’에 상품을 등록하기만 하면 해당 상품이 알리바바에 자동 연계되는 방식이다. 정부는 지난달 알리바바 설립자 겸 이사국 대표인 마윈(馬雲)이 방한했을 당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국 전역에 1724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쑤닝그룹에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관’이 설치된다. 1억2000만명에 달하는 회원의 소비패턴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국내 기업의 현지화도 지원한다.

    백화점 16곳과 대형마트 44개, 편의점 118개를 보유한 중국 유통기업 데니스그룹에도 오는 11월부터 한국 중소기업 전용 매장이 운영된다.

    중국 콘텐츠 시장을 겨냥한 총 2000억원 규모의 ‘한·중 글로벌 합작펀드’는 내년 상반기 조성된다. 한국과 중국이 각각 1000억원씩 출자한다. 한국 정부는 펀드 출자를 위해 4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고, 나머지 600억원은 민간 투자를 받을 예정이다.

    중국은 자국 영화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 영화를 연간 34편만 상영하는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아 제작된 영화는 한·중 공동제작물로 인정돼 쿼터제와 상관없이 상영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새만금 한·중 경제협력단지 조성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내년 상반기 중에 마련하기로 했다. 경협단지에 입주한 한·중 기업에는 수출입 통관 절차를 간소화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인삼 버섯 등 부가가치가 높은 농수산식품에 대한 연구개발(R&D)도 강화한다. 예를 들면 해삼의 경우 그대로 수출하면 제값을 받지 못하는데 건해삼 제품 등을 개발해 중국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네이버, 농산물 직거래 '산지직송' 서비스 입점 확대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네이버는 지난 2월 시작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 '네이버 산지직송' 서비스에 현지 생산자가 손쉽게 등록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개선했다고 3일 밝혔다.

    지금까지 '네이버 산지직송' 서비스는 네이버가 직접 생산자를 물색해서 현지를 방문해 확인한 다음 입점을 하는 방식이었으나, 앞으로는 판매자들이 직접 상품을 등록하면 네이버가 방문·확인해 입점할 수 있도록 바뀐다. 

    이렇게 되면 현지 농산물 생산자들이 직접 소비자를 만나기가 더 수월해질 것이라는 게 네이버의 설명이다. 

    네이버는 또 소비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고객 체험단'과 'MD가 간다'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소통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comma@yna.co.kr  

    [李기자의 소비자 이기자] 한국인, 오프라인에서 물건보고 온라인서 구매?
    지구촌 소비자, 온라인 구매 의향 품목 ‘항공권’ 가장 높아
    기사입력 2014.08.29 10:13:30 | 최종수정 2014.08.29 10: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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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티켓, 도서, 생활용품, 전자기계는 물론 여행상품까지. IT 기술의 발전 및 확산으로 전세계 주요 국가의 이커머스(eCommerce,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구촌의 소비 성향은 어떨까.

    28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이커머스에 대한 닐슨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에서 항공권 예약을, 한국 소비자들은 도서와 이벤트 티켓(영화, 공연, 전시, 스포츠 경기 포함)을 구매할 의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세계 60개국 3만명 이상의 온라인 패널들을 대상으로 2014년 상반기 중에 진행됐고, 일상소비재, 내구소비재 및 문화서비스재를 포함하는 22개 카테고리에 대한 전세계 소비자들의 온라인 구매 의향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기획됐다.

    온라인상 구매 의향 가장 높은 품목은 ‘문화소비재’

    한국을 비롯 전세계 소비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일상소비재보다는 내구소비재 및 문화서비스재 제품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높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레져 및 엔터테인먼트 관련 카테고리에 대한 구매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향후 6개월 이내에 온라인상 구매 의향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로 항공권(48%), 의류/액세서리/신발(46%), 여행 상품/호텔 예약(44%), 이벤트 티켓(영화, 공연, 전시, 스포츠 경기 포함)(41%), 도서(39%) 등을 꼽았다.(중복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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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닐슨코리아]

    한국 소비자들은 이번 조사에 포함된 전체 22개 카테고리 가운데 휴대폰(26%), 장난감/인형(29%), 자동차/오토바이 및 관련 액세서리(17%), 꽃(16%), 알코올음료(17%)를 포함한 5개 카테고리를 제외한 모든 카테고리에서 전세계 소비자들의 평균 온라인 구매 의향보다 높은 의향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소비자들은 온라인상 구매 의향이 가장 높은 카테고리로 도서(64%)와 이벤트 티켓(영화, 공연, 전시, 스포츠 경기 포함)(64%)을 꼽았으며, 이어서 항공권(52%), 의류/액세서리/신발(50%) 및 여행 상품/호텔 예약(50%)의 순으로 꼽았다.

    반면, 제품의 직접적인 테스트 및 시연이 필요한 컴퓨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휴대폰, 자동차/오토바이 및 관련 액세서리 등은 온라인상에서의 구매 의향이 전세계는 물론 한국도 낮게 나타났다.

    일상소비재 온라인 구매에 호의적인 아시아 소비자

    세계적으로 식료품을 포함한 일상소비재 온라인 구매 의향은 아직까지 낮았지만,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는 5명 중 2명 이상이 식료품과 퍼스널케어 제품(로션, 샴푸 등 포함)을 온라인상에서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온라인상에서 일상소비재 제품 구매 의견을 묻는 질문에서 전세계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은 편리하다(76%)’고 가장 많이 답변했으며, ‘제품을 구매하기 전 온라인에서 제품 리뷰를 읽는 것이 좋다(71%)’, ‘온라인 쇼핑은 재미있다(63%)’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온라인 쇼핑은 편리하다(80%)’는 답변에 이어 ‘보통 온라인상에서 최저가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73%)’고 답변해, 한국 소비자들은 다른 국가 소비자들에 비해 온라인 쇼핑시에 ‘최저가’ 혜택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온라인상에서 제품을 본다(71%)’는 답변이 뒤를 이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역쇼루밍’ 현상이 일상소비재 시장에서도 활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모바일쇼핑, 인터넷 쇼핑 위협한다

    여전히 세계적으로 온라인 쇼핑 및 구매를 위해 많이 이용하게 될 기기는 컴퓨터인 것으로 나타났지만(80%), 휴대폰과 태블릿 PC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할 의향도 75%를 기록하며, 전통적인 이커머스 수단인 컴퓨터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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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온라인 쇼핑 및 구매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겠다는 답변이 각각 87%, 93%를 기록하며, 컴퓨터를 이용하겠다고 답변한 81%, 60%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에서도 5명 중 3명 이상(62%)이 온라인 쇼핑 및 구매를 위해 모바일 기기를 가장 많이 이용할 것으로 답변해, 컴퓨터를 이용하겠다는 의향(85%)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이커머스가 이제는 식료품 등 일상소비재 제품 시장으로도 확산되어 가는 추세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커머스의 활성화로 인해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기업들은 이제 온·오프라인 채널을 고객의 관점에서 통합 관리하는 옴니 채널(Omni-Channel) 전략을 수립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국민 재테크 도우미 온비드] "3000만원짜리 의료장비 단 50만원에 얻었죠"
    기사입력 2014.08.21 10:34:56 | 최종수정 2014.08.22 22: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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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매를 입찰 현장이 아닌 온라인상에서 한다`는 발상의 전환에서 2002년 10월 기대 반 우려 반 탄생한 `온비드(www. onbid.co.kr)`. 10여년이 지난 현재 1만4000여 매각기관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온라인 공매 시스템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현재 낙찰 규모(누적)는 30조원(회원수 92만여명)을 넘어섰으며 최근 3년 평균 4조원으로 확대 추세다. 온비드를 통해 거래되는 물건은 부동산부터 승용차, 트럭, 의료기기, 사무용품, 시계를 비롯해 심지어 동물까지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만물상`으로 통한다. 특히, 감정가 대비 낮은 가격에 낙찰 기회가 많아 입소문을 타고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온비드에 울고 웃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경험담을 들어본다.[편집자주]

    "2012년 7월이었지요. 병원에 있는 방사선촬영장비의 자동현상기가 고장 났습니다. 자동현상기는 방사선촬영장비로 촬영한 엑스레이필름을 자동으로 현상해주는 장비를 말하는데요, 2001년 병원 개원 당시 1000만원을 들여 구입한 고가의 장비였습니다. 다행히 수동현상기가 여분으로 있어 환자진료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방사선 실장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수동현상기로 현상을 하려면 암실에서 고약한 현상액과 정착액의 냄새를 맡으며 15분 이상 수작업을 매번 해야 하기 때문이죠"

    서울에서 작은 개인의원을 하는 김호진(가명·50) 씨가 온비드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14년 전 병원 개원 당시 1000만원 정도였던 자동현상기는 가격이 뛰어 2000만원대에 형성이 돼 있었다. 단순히 엑스레이필름을 현상만 해주는 현상기를 2000만원이 넘는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 부담이 상당했던 김씨는 이런 이유로 중고 현상기를 찾게 됐지만 쉽지 않았다.

    "자동현상기는 현상액과 정착액을 이용하는 장비이기 때문에 침전물이 많이 생기는 만큼 평소 관리가 철저해야 돼요. 그런데 관리가 잘된 중고품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이런 이유로 고민하던 중에 학교전산망구축관련 일에 종사하는 동생이 온비드를 이용해보라는 조언을 넌지시 해줬습니다"

    그러나 김씨는 온비드에서 자동현상기를 찾을 수 없었지만 실망감은 오래가지 않았다. 시간을 갖고 여러 가지 방법을 검토해보기로 하고 남해안 한 리조트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던 어느 날. 김씨는 메일 확인 차 PC를 이용하다 우연히 온비드에 올라온 자동현상기를 발견했다.

    "충청남도 소재 한 의료원에서 자동현상기를 물건등록 해놓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대학병원급에서나 사용하는 신품가 3000만원이 넘는 최고급 자동현상기였어요"

    흥분된 마음에 김씨는 즉시 온비드 고객지원센터에 이용방법을 문의하고 입찰할 준비를 진행했다. 입찰집행기관인 의료원에 유선으로 자동현상기의 상태도 문의했다.

    "모처럼 만의 휴가였지만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고 그날은 하루 종일 이 일에만 매달리면서 일사천리로 진행했습니다. 가족들은 다소 불만이었지만 저는 한껏 기대에 부푼 하루였던 것으로 기억해요"

    휴가를 다녀오고 드디어 기다리던 개찰일이 됐다. 김씨는 다소 떨리고 흥분된 마음으로 온비드에 로그인해 `나의 입찰결과`를 확인하는 순간 너무나도 기뻤다. 빨간 글자의 낙찰을 확인한 것.

    "취득금액 3090만원인 장비를 3명의 입찰경쟁자와 겨뤄 입찰금액 55만9500원, 감정가격대비 낙찰가율 111.9%로 낙찰의 영광을 누리게 됐습니다"

    이제 그 환희의 순간도 2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지금도 병원에서 자동현상기를 볼 때마다 그 순간을 떠올리며 행복한 생각에 잠시 푹 빠져본다"는 김씨는 낙찰 후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 삼아 병원 구급차를 몰고 의료원에 갔던 일, 현상기가 너무 무거워서 무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순박하고 인정 많은 5~6명의 의료원 직원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로 상차했던 순간, 병원으로 운반한 후 너무나도 기쁜 마음에 반나절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내·외부를 깨끗하게 닦았던 추억, 병원에 설치하고 제일 처음 방사선필름을 현상했을 때의 가슴 벅찼던 순간 등, 온비드 덕분에 지난 2년 동안 간직해오고 있는 행복한 기억들을 이렇게 떠올렸다.

    [매경닷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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