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장의 소상공인들도 자체 플랫폼상에서 AR(증강현실)을 이용해 제품을 소개, 영상통화로 판매할 수 있게 된다.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회장 박인복)는 2일 “지금까지의 소매거래 방식을 뛰어넘는, 4차산업기술을 기반으로 한 ‘5G 스마트 리테일 서비스’를 올해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5G 스마트 리테일 서비스’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의 장점만을 결합한 방식으로 실제 매장에 가지 않고도 매장을 방문한 것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소매 플랫폼이다.
소비자는 휴대폰만 있으면 집에서도 편하게 AR 3D 애니메이션 기능을 통해 상품이 어떻게 작동되는지, 상품내부는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볼 수 있다. 또 상품 사이즈에 맞춰 실제 집 내부에 배치해 볼 수도 있다.
상품을 보던 중 궁금한 내용이 생기면 화상통화를 이용해 판매자와 연결, 원격상담 기능을 통해 바로 해결이 가능하다. 온라인 쇼핑의 단점을 보완한 셈이다.
이 기술은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에 의뢰를 받아 AR 비즈니스 솔루션 개발회사인 팝스라인(www.popsline.co.kr)이 개발했다.
박인복 연합회 회장은 “위치기반 증강현실 서비스를 통해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에서 폭 넓게 활용될 수 있으며, 중소상인들이 인터넷 최저가에 구애받지 않고 가격을 흥정하거나 증정품을 추가하는 등 영상통화를 통해 오프라인상의 거래를 촉진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5G 스마트 쇼핑 서비스는 대한민국 최초로 AR을 이용, 공유 플랫폼을 컨셉으로 개발해 간단한 가입만으로 소상공인 누구나 상품판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700만 소기업 소상공인들의 매출 걱정을 덜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회측은 “지난 몇 년 동안 이어져온 오프라인 시장의 붕괴는 백화점, 할인점 등 대형 유통업체 뿐 아니라 자본이 취약하고 기술도 없는 소기업, 그리고 소상공인들에게는 그 여파가 더욱 심각하다”며 “지난해 서울지역 소상공인 월평균 창업률과 폐업률은 각각 2.4% 대 4.3%로 폐업률이 창업률의 거의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플랫폼 개발이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스스로 진화하는 인공지능(AI), 신뢰성을 확보한 공유경제, 지능형 스마트홈411이 2020년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가 꼽혔다. 더욱더 섬세하고 정교해진 빅데이터78와 분석 기술이 이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계는 더욱 고도화된 신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와 제품 경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8일 전자신문사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0 코리아 리포트:기술·산업·시장 대전망' 행사에서 김원표 와이즈인컴퍼니 대표는 기조발표를 통해 내년에 한층 진화한 AI, 공유경제, 스마트홈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사용자가 코딩을 통해 AI와 빅데이터 분석 알고리즘을 만드는 과정까지 이제 자동화되기 시작했다”면서 “스마트헬스·스마트홈·스마트카 분야에서 그동안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계학습과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은 이미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했다. AI 알고리즘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사용자 개입을 최소화해 자동화 수준을 대폭 높이는 새로운 진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공유경제는 '신뢰성' 확보가 2020년 최대 화두다. 최근 공유경제 시장에선 차량 기사 폭행 사건, 공유숙박에 설치한 몰래카메라, 사기 중고 거래 등 잡음이 잇따랐다. 이 때문에 공유경제 기업에서는 내부 도덕성 검증 등을 강화했다. 데이터 분석으로 공유경제 '탈선'을 막는 업체도 늘었다.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어떻게 예방하는지가 관건이다. 어떻게 비즈니스 신뢰를 쌓을 것인지가 비즈니스 핵심으로 떠올랐다.
지능형 스마트홈 서비스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0 코리아 리포트'는 대화형 보안, 원격 엔터테인먼트, 홈오토메이션, 에너지 관리를 내년에 주목할 스마트홈 서비스로 꼽았다. 단순히 기기 간 연결과 호환하는 수준을 뛰어넘는다. AI 기반으로 사용성을 개선한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홈이 스마트시티로 범위를 확장, 각 가정과 도시를 잇는 재난경보 시스템 등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해질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스마트카에선 자율주행, 친환경뿐만 아니라 지능형 차량 실내 환경 구축이 주목받았다. 차량 내부 공간을 운전자 맞춤형으로 진화, 사용성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선 정확한 자율주행 레벨에 대한 사용자 인지와 숙지가 중요해졌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409(VR) 산업은 앞으로 기존 주류인 게임 산업에서 벗어나 의료, 쇼핑, 교육 등으로 진출 범위가 계속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 진화보다는 콘텐츠 확대 중심으로 산업이 재편될 것으로 점쳐졌다.
전자신문사는 소비자 트렌드 분석 전문 기업 와이즈인컴퍼니와 2020년을 관통할 기술과 시장, 소비 트렌드를 짚어보는 2020 코리아 리포트 콘퍼런스를 열었다. 행사에서 소개한 혁신 기술과 국내외 시장 상황 등을 토대로 기업이 내년도 사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본지 전자신문은 △스마트홈 △공유경제 △스마트헬스 △스마트 자동차111 △AR·VR 등 5개 분야 '소비자 시장조사 보고서'를 이달 중에 발간할 계획이다.
“어떤 그림이든 가능해요. 종이에 그린 낙서도 되고….” ‘스닉스’ 발표를 위해 연단에 선 개발자는 직접 그린 고양이 그림 파일을 불러왔다. 녹음한 음성을 입히자, 낙서가 소리에 입을 맞춰 말하듯 움직였다. JPEG 파일이 순식간에 ‘애니메이션’으로 변신하는 순간이었다. “와.” 관중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11월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 센터에서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브 컨퍼런스 ‘어도비 맥스 2019’가 열렸다.
이 행사의 백미는 ‘어도비 스닉스(Sneaks, 엿보기)’다. 개발자들이 프로젝트격으로 개발 중인 제품을 ‘맛보기’로 공개하는 세션이다. 스닉스에서 큰 호응을 얻은 프로젝트는 어도비에서 정식 개발하기도 한다. 최근 출시된 어도비 프레스코는 스닉스에서 ‘프로젝트 제미니’라는 이름으로 공개된 바 있다. ‘프로젝트 스무스 오퍼레이터’는 어도비 프리미어 프로의 ‘오토 리프레임’ 기능으로 출시 예정이다.
개발 중인 비공식 프로젝트를 공개하는 스닉스 세션은 따로 공개적인 평가가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열린 경연이자 축제의 의미가 짙다. 맛보기뿐인 스닉스가 재미있는 이유다.
“아, 이거 필요했는데…” 스닉스 채운 아이디어들
“미래 기술을 미리 보여드립니다. SNS에 올리고, ‘스포’도 마구 해주세요.” 사회자의 말이 끝나고, 스닉스가 시작됐다. 1만5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개발자들은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날 스닉스에서는 총 11개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 올인 스닉(#AllinSneak)
여행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은데 삼각대도 없고, 촬영을 부탁할 행인도 없는 상황을 떠올려 보자. 누군가는 ‘사진사’ 역할을 해야 한다. 한 명은 사진에서 꼭 빠지게 된다는 의미다.
개발자 미나 두로디(Mina Doroudi)는 어도비 센세이 기반으로 포토샵에서 손쉽게 합성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두 장의 사진을 합성할 때 일부 구성원이 겹칠 경우, 알고리즘은 이를 구별해 ‘겹치지 않는’ 피사체만 골라 추가한다.
| 프로젝트 사운드 식(#ProjectSoundSeek)
“진짜 멋지고 새로운, 그리고 오랜 시간 공들인 기술입니다. 떨리네요.” 발표자인 저스틴 살라몬(Justin Salamon)이 긴장한 표정으로 말했다. ‘프로젝트 사운드 식’은 오디오 녹음에서 특정한 소리를 골라 편집해준다. 콘텐츠 제작자라면 솔깃할 만한 기능이다. 녹음본에서 불필요한 소리를 제거하고 싶어도, 지금까지는 전체 녹음을 다 들으며 하나하나 편집해야 했기 때문이다.
저스틴 살라몬은 딥러닝 모델을 통해 같은 소리를 단박에 찾아내 소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의 소리만 선택해도, 같은 파형이 전부 선택된다는 것이다. 모든 언어에 적용 가능하며 자동차 경적 소리 등도 골라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회자는 “포토샵의 ‘마법봉’ 도구가 오디오에 적용된 것”이라고 간단히 설명했다.
예) 안녕하십니까. 어…. 오늘 제가…. 어…. 하고 싶은 말은…. ->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가 하고 싶은 말은.
| 스위트 토크 스닉(#SWEETTALKSNEAK)
앞서 소개한 프로젝트다. 스위트 토크 스닉은 2D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 넣어, ‘자동 립싱크’를 구현한다.
기존에는 복잡한 레이어 작업을 거쳐야 했지만 스위트 토크 스닉은 단순하다. 음성을 먼저 녹음하고, 그림에 연동하면 그림이 소리에 맞춰 자동으로 입을 움직이는 식이다. 명화, 애니메이션, 스케치, 2D 캐릭터 등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딩즈유 리(Dingzeyu Li) 개발자는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캐릭터의 입 모양과 말 소리를 맞추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AI 알고리즘이 오디오를 분석하고 움직임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표정과 동작을 구사하게 만들어 준다”라고 설명했다.
| 프로젝트 프론토(#ProjectPronto)
증강현실(AR) 콘텐츠를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비개발자도 AR 디자인을 간편하게 AR 공간에 옮겨, 동영상으로 AR 관련 아이디어를 프로토타입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쿠옹 구옌(Cuong Nguyen) 개발자는 “애니메이션을 적용하고 싶을 때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애프터 이펙트로 표현하기도, 말로 설명하기도 어렵다”라며 “프로젝트 토론토는 디자인 아이디어를 AR에 추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이미지 탱고(#ImageTango)
여러 이미지를 합쳐, 하나의 모양에 다른 하나의 질감을 합친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 내는 프로젝트다. 만약 특정 패턴이 새겨진 가방을 다른 소재로 제작했을 때 어떤 느낌인지 알고 싶다면, 이미지 탱고에 사진을 넣으면 된다. 클릭 한번으로 특정 패턴의, 소재가 다양한 가방을 볼 수 있다.
개발자 군잔 아가왈(Gunjan Aggarwal)은 “새를 만들어 보겠다”라며 새 그림에 실제 새의 사진을 합쳐 보였다. 그러자 그림처럼 생겼지만 실제 새의 깃털과 색깔을 한 새가 만들어졌다. 이미지 탱고 시연을 본 사회자는 “미래가 급격히 다가와 버렸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 판타스틱 폰트(#FantasticFonts)
글꼴을 다양한 형태로 표현한다. 각 알파벳의 크기나 모양을 자유자재로 변형할 수 있고, 특히 ‘불타는’, ‘녹아 내리는’, ‘흔들리는’ 등의 다양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적용할 수 있다.
텍스트에 이 같은 효과를 적용하려면 기존에는 애니메이션 키 프레임으로 변환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다. 폰트를 좋아해 이 프로젝트를 고안했다는 너말 쿠마왓(Nirmal Kumawat) 개발자는 “SNS에도 쉽게 공유할 수 있다”라며 “디자이너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고 피규어 스닉(#GoFigureSneak)
“애프터 이펙트 초보자들이라면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을 겁니다.” 프로젝트 고 피규어는 모션 트래킹을 획기적으로 손쉽게 만들었다. 기존에는 애프터 이펙트에서 2D 캐릭터에 동작 추적을 적용하려면 추적점(track point)를 일일이 지정해야 했다. 어도비 센세이 기반의 프로젝트 고 피규어는 동영상만 있으면 사람의 움직임을 그대로 본 따 이미지에 적용할 수 있다. 복잡한 장면에서도 매끄러운 동작 추적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2D 캐릭터를 움직일 때 유용하다.
이 프로젝트를 개발한 지메이 양(Jimei Yang)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에서도 가능하다. 얼굴, 머리, 다리 등 추적점을 마스킹해, 이를 2D 캐릭터와 연동하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 라이트라이트스닉(#lightRightsneak) AI로 조명의 각도를 바꾸는 기술이다. 야외사진은 해의 방향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시간대에 따라 사진의 느낌도 달라진다. 빛을 받는 곳과 그늘진 곳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 기술은 사진을 3D 형상으로 분석해 빛의 위치, 건축물의 구조 등을 파악하면 조명을 자유자재로 바꿔준다. 오전에 찍어도 마치 오후에 찍은 듯한 그림자를 연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 프로젝트 어섬 오디오(#PROJECTAWESOMEAUDIO)
개발자 즈유 진(Zeyu Zin)은 인턴 시절부터 스닉스에 참가했다. 이번이 세 번째 스닉스 발표다. 어섬 오디오는 말 그대로 ‘어섬(awesome)’했다. 녹음 상태가 좋지 않아도, AI 기술을 통해 전문적인 수준의 녹음처럼 변환해준다.
예를 들어 녹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잡음이 깔려 있어도 버튼 하나만 누르면 소거가 가능하다. 즈유 진은 “마이크를 연결하지 않고 녹음을 해도 잡음이 다 사라진다”라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는 “환상적이다”라며 기술의 직관성에 감탄했다.
| 프로젝트 글로우스틱(#ProjectGlowstick)
일러스트레이터에서 간단하게 빛을 표현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검은 색의 화면 아래쪽에 글로우 스틱을 적용하면 마치 하단에서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한 연출이 가능하다. 각 물체의 그림자를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도 있다. 개발자 잭업 피서(Jackup Fiser)는 “아티스트 감성을 살려 보겠다”라며 현장에서 배경을 바꾸며 글로우 스틱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 프로젝트 어바웃 페이스(#Projectaboutface)
기술이 발전하면서 딥페이크(Deepfake) 등 현실과 구별하기 어려운 가짜 동영상이나 사진 등이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가짜정보에 대한 위기감이 조성되는 추세다. 때맞춰 머신러닝을 통해 이미지의 훼손도를 알아내는 도구가 등장했다.
프로젝트 어바웃 페이스는 콘텐츠의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개발자 리차드 장(Richard Zhang)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AI는 이를 찾아낼 수 있다”라며 사진을 즉석에서 포토샵으로 매만졌다. 이를 어바웃 페이스에 옮기자, “원본이 100% 아니다”라는 문구가 떴다. 리차드 장은 어떤 부분이 훼손되었는지 확인하고, ‘원본’ 형태로 사진을 복구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머신러닝으로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습니다.”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5세대 통신(5G)의 초고속·초저지연성을 살릴 수 있는 실시간 홀로그램 기술이 본격적으로 개발된다.
LG유플러스(대표 하현회)는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더블미(대표 김희관)와 '5G 기반 실시간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4일 발표했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거리에 위치한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각 참여자들의 모습을 홀로그램과 같은 가상현실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텔레프레즌스 구현을 위해 사용자와 근거리에 설치된 서버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다중접속엣지컴퓨팅(MEC)'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MEC를 활용해 약 1초당 20MB의 데이터 전송 및 처리가 필요한 대용량 3D 홀로그램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수 있다.
홀로그램 콘텐츠의 품질을 높이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MEC 상에서 구현해 사용자가 고품질의 텔레프레즌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컴퓨팅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더블미는 단 1대의 3D 카메라로 실시간 홀로그램을 생성할 수 있는 기술인 '홀로포트(Holoport)'를 제공한다. 홀로포트 기술은 인공지능이 피사체의 동작을 추론해 카메라로 촬영되지 않는 부분의 영상을 자동으로 보완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고품질의 3D 홀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많은 카메라가 필요했던 점이 개선된다.
이해성 LG유플러스 미래기술개발그룹장(상무)는 "스마트폰용 3D 카메라 등이 보편화되면 텔레프레즌스 기술은 더욱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블미와 협업으로 원격회의, 원격진료, 원격교육 등 텔레프레즌스 기반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희관 더블미 대표는 "세계 최초 5G 상용화와 국내 최고의 5G 네트워크 품질을 자랑하는 LG유플러스와 협력은 홀로그램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B2B 외에도 엔터와 스포츠 등 홀로그램 활용 확대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더블미는 2015년 설립된 컴퓨터 그래픽스 관련 전문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으로, 지난 9월에는 3D 카메라 1대만으로 홀로그램을 실시간 생성하는 홀로포트 기술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바 있다.
[아이뉴스24 도민선 기자] 축구 경기와 콘서트, TV 토론처럼 실시간성이 중요한 방송콘텐츠를 넓은 시야각과 초고화질로 중계하는 기술이 시험에 성공했다.
4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8K급 360도 가상현실(VR), 울트라와이드비전(UWV) 등 초고화질 실감영상 실황중계 기술을 개발하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대한민국 대전을 잇는 실시간 중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은 차별화된 미디어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인간이 인지 가능한 시야각 범위인 100~110도에 최적화된 영상을 만드는 기술이다. 초고선명(UHD) 초고화질을 유지하면서 최대 시야각과 비슷한 UWV영상, 180~360도까지 볼 수 있는 VR영상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체험자는 HMD와 같은 단말을 사용하거나 대화면 스크린을 통해 현장감과 몰입감이 극대화된 체감이 가능하다.
연구진의 핵심 기술은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성기술'이다. 여러 대의 초고화질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하나로 붙여 마치 한 대의 카메라로 촬영한 것처럼 자연스럽고도 시야각이 넓은 초실감 영상을 만들어 낸다.
연구진의 기술을 적용해 촬영한 영상은 세로 폭은 변환 없이 가로 폭 변환 기준으로 UHD 선명도(4K*2K)의 3배인 12K*2K UWV 영상과 UHD 선명도의 4배인 8K*4K급 영상으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대용량 영상정보를 하나로 합치면 부자연스럽게 나타나거나 전송에 문제가 나타났다. 연구진은 실시간 기하 정보 처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며 초실감 영상 통신의 길을 열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등 유관기관들의 협조를 받아 지난해 9월 네덜란드에서 펼쳐진 네덜란드-페루 국가대표팀 친선 축구 경기에서 실증을 거쳤다. 연구진 기술로 현지 경기를 촬영하고 국제 연구망(KREONET)을 통해 우리나라로 전달하는 실시간 중계하는 시험에 성공했다. 올해 4월에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방송 토론 프로그램 현장에 360도 VR 서비스를 적용했다. 시청자는 360도 전 방향에서 토론에 참여한 패널의 모습을 선택해 볼 수 있었다.
연구진은 여기에 더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자동으로 대화 내용을 자막으로 만들고 패널의 감정을 분석해 이모티콘으로 표현해주는 융합기술을 선보였다.
연구진의 기술은 내년 네덜란드에서 펼쳐지는 유럽 최대 음악 경연대회인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Eurovision Song Contest)'에도 적용될 예정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펼쳐지는 경연을 연구진의 기술로 촬영하고 이를 암스테르담, 헤이그 등 유럽 주요 도시에 위치한 전용 극장으로 보내 초실감 광시야각 영상을 통해 로테르담의 현장감을 느끼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전에도 연구진이 개발한 관련 기술이 이전되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스타들이 등장하거나 통신사가 제공하는 스포츠 중계 초실감 영상 콘텐츠 개발에도 적용된 바 있다.
이현우 ETRI 미디어연구본부장은 "세계 최초로 초고화질 UWV 영상 실황을 중계하는데 성공했다"며, "향후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를 개척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연구진은 5G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이용해 AR, VR 등 초실감 영상을 스트리밍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는 동시에 MPEG 국제표준화 노력을 병행할 예정이다.
본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생성 기술'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이 기술은 와이드 영상 제작업체 등에 이전될 계획이다.
[아이뉴스24 김문기 기자] KT가 거실 속 IPTV의 개인화를 선언했다. 가상현실(VR)과 무선 셋톱박스, 인공지능(AI)을 통해 가족 구성원 각자에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것.
KT(회장 황창규)는 4일 서울 종로구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를 기반으로 개인화된 IPTV 3대 혁신 서비스를 발표했다.
KT는 미디어 이용행태가 개인 중심으로 변화하는 데 맞춰 ▲IPTV를 VR로 구현한 '슈퍼 VR tv'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Ⅳ' ▲ 콘텐츠 추천 'AI 큐레이션'을 공개했다.
우선 '슈퍼 VR tv'다. 180인치 와이드맥스 스크린에서 21만여편의 주문형 비디오(VOD)와 올레 tv의 270여개 실시간 채널을 볼 수 있다.
장시간 사용해도 어지럽지 않도록 사람의 시야각과 가장 유사한 인체공학적 사용자 환경(UI)을 새롭게 설계했다. 화질 손실 없이 4K UHD 영상 품질을 VR로 그대로 유지하는 등 기술적 측면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슈퍼 VR tv는 올레 tv의 실시간 채널과 VOD는 물론 게임∙스포츠 등 3천여편의 VR 전용 콘텐츠까지 3년 약정 월 9천900원에 쓸 수 있다. 슈퍼 VR tv 전용 요금제 3종에 가입하면 슈퍼 VR 기기를 3년 약정 기준 월 1만1천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 인터넷, 올레 tv, 올레 tv 복수단말 신규 가입자에게는 슈퍼 VR 기기를 무료로 제공한다.
KT는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를 공개했다.
KT는 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UHD 4'는 57ⅹ89ⅹ23mm 사이즈다. 기존 UHD 셋톱박스에 비해 5분의 1 수준, 대기전력 소모는 기존보다 절반 수준으로 연간 가계 전기요금을 최대 3만원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는 개인별 AI 추천 서비스를 도입한다. 올레 tv 'AI 큐레이션'은 1개의 IPTV에 최대 4개의 계정을 제공해 구성원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리집' 계정을 기본으로 두고, 개인별 계정을 3개까지 추가할 수 있다.
우리집 계정은 가족 모두의 시청이력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추천하고, 개인별 계정은 각자의 시청이력을 분석해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AI 큐레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올레 tv 820만 가입자의 VOD 시청이력뿐만 아니라 실시간 채널, 모바일 시청이력까지 딥러닝했다. 올레 tv 이용자들은 21만편이 넘는 VOD 중 콘텐츠를 선택하기까지 평균 20편 이상의 콘텐츠를 오가며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큐레이션은 UHD와 기가지니 셋톱박스에서 오는 12일 상용화한다. 다른 셋톱박스는 기종별로 순차 적용된다. 향후에는 홈쇼핑이나 광고 시청이력까지 데이터 분석 범위를 확대해 맞춤형 콘텐츠 추천을 보다 정교화할 계획이다.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은 "전통적인 가구 단위 서비스로 인식해왔던 올레 tv가 이제 개인화라는 미디어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혁신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KT가 가진 AI 역량과 IPTV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디어 생태계를 조성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애플은 ‘iOS 13’이 배포되기 전부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한 ‘iOS 13.1’ 정식 버전을 오늘 오전 2시(한국시간) 공개했다. 당초 계획이었던 9월30일에서 앞당겼다. 애플은 지난달 iOS 13 베타 테스트가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후속 업데이트인 iOS 13.1 베타 버전을 미리 공개한 바 있다. 매우 이례적이다. 애플이 정식 버전을 배포하기 전에 후속 버전의 일반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 9월25일 오전 2시 배포가 시작된 ‘iOS 13.1’ 업데이트 용량은 490MB(아이폰X 기준) 정도다.
애플은 아이폰11 보도자료에서 “iOS 13은 9월19일(현지시간)에 배포되며, 추가적인 소프트웨어 기능은 9월30일 iOS 13.1과 함께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9일 애플은 iOS 13.1 정식 공개 일정을 9월24일로 변경했다. 아이패드OS도 마찬가지로 예정된 30일에서 앞당겨 오늘 공개했다. iOS 13이 기기 잠금 상태를 우회할 수 있는 취약점과 특정 게임에서 세 손가락 터치 시 플레이가 중단되는 문제 등이 확인되면서 후속 업데이트 일정 변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오늘 아이패드OS 13.1 배포, 시도해보고 싶은 9가지)
iOS 13.1, 단축어 자동화·향상된 에어드롭 지원
iOS 13보다 더 중요한 업데이트가 iOS 13.1인 셈이다. iOS 13.1은 또 iOS 13에서 미뤄진 단축어 자동화, 지도 앱의 예상 도착 시간 공유, 마우스 지원 강화, 에어팟·홈팟·파워비츠 전용 볼륨 아이콘 같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아이폰11 사용자끼리는 공간 인식을 지원하는 U1 칩을 활용하는 향상된 에어드롭을 경험할 수 있고, 아이폰XR·XS·XS 맥스에는 기기가 예기치 않게 종료되는 상황을 방지하는 성능 관리 기능이 더해졌다. 카플레이는 타사 메시지 앱에서 메시지를 보낼 수 없는 버그를 손봤다.
| 연결되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인식하고 각각의 볼륨 조절 아이콘을 표시한다. 왼쪽은 파워비츠, 오른쪽은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iOS 13 환경의 아이폰X 기준 iOS 13.1(17A5844) 업데이트 용량은 490MB 가량 된다. 업데이트에 필요한 여유 저장 공간을 확보하고 업데이트 실패에 따른 데이터 손실을 막는 백업은 필수다. 또 사람들이 몰리는 이른 오전은 피해 여유를 갖고 업데이트를 하자.
VR.AR, 대용량 데이터 끊김 없이 전송 5G 특징 압축 MWC에서 체감형 콘텐츠 전시하며 전초전 벌일 듯 3월 5G 커버리지 수도권·광역시 그쳐..전국민 체감 한계
【서울=뉴시스】 2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 스튜디오를 찾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최초 5G 스마트폰 ‘갤럭시 S10 5G’를 체험하고 있다.
갤럭시 S10 5G 체험 공간은 타임스퀘어와 코엑스, 롯데월드몰 내에 마련된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만날 수 있다 있다. 2019.02.24.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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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뜬구름으로 비춰지던 5G 서비스가 손에 잡히는 현실이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는 28일 이통 3사와 함께 5G 행사를 갖고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통 3사는 지난해 12월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전파를 송출하고, 기업 서비스(B2B)에 적용한 데 이어 3월 말 5G 전용 스마트폰과 함께 소비자 서비스도 포문을 연다.
특히 이통사들은 기업을 겨냥해 5G 기반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드론, 스마트팩토리 등을 선보인 것과 달리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실감형 미디어와 게임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9'는 5G 시대 미래를 살펴볼 수 있는 장이었다. 대다수 글로벌 ICT 기업은 AR글래스, VR기기 체험존을 마련했고, 국내 이통사들은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AR과 MR 콘텐츠를 전시했다. 콘텐츠 개발을 위한 글로벌 ICT 기업과 동맹도 잇따랐다.
◇MWC에서 베일 벗은 5G 스마트폰
5G 서비스 상용화는 스마트폰 출시와 동시에 시작된다. 삼성전자는 최초의 5G 제품인 '갤럭시 S10 5G'과 '갤럭시 폴더'를, LG전자는 착탈식 듀얼 스크린의 'V50 씽큐(ThingQ) 5G'를 선보였다. 중국 화웨이도 5G 폴더블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 X(HUAWEI Mate X)'를 내놓았다. 5G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넘어 '폴더블' '착탈식' 등 선택권도 넓어졌다.
당장 3월 5G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제품이 유력하다. '갤럭시 S10 5G'은 오는 22일부터 이통사를 통해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5G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는 5G표준과 칩셋의 안정성을 고려해 5월 중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착탈식 듀얼 스크린의 5G스마트폰 'LG V50 ThinQ 5G'을 공개했으나 출시 시점은 4월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5G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게임,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을 감안해 휴대 편의성을 높이면서도 원할 때만 큰 화면으로 여러 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탈착식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중국 화웨이가 내놓은 5G 스마트폰 '화웨이 메이트 X(HUAWEI Mate X)'는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화웨이가 자체 생산하는 '발롱 5000' 칩셋을 활용해 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화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5G 스마트폰이며 미래를 위한 5G 스마트폰'이라고 자신했다. 출시 시기는 올해 중반쯤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20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Bill Graham Civic Auditorium)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갤럭시 S10+를 소개하고 있다. 2019.02.21.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5G 스마트폰으로 뭘 할까?
과연 5G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이 5G 통신을 지원하더라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과거 이통사들은 대규모 설비 투자를 통해 4G 시대를 열었지만 초고속 유무선 통신에서 정작 돈을 벌고 있는 것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플랫폼 사업자라는 씁쓸한 교훈을 갖고 있다.
이로 인해 이통사들이 5G 인프라 구축과 함께 콘텐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5G 통신이 기반의 스마트공장, 바이오헬스, 핀테크,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에너지산업 등이 기업 서비스는 물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실감형 미디어와 게임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킬러 콘텐트로 꼽고 있다.
물론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실감형 서비스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하지만 초연결, 초저지연, 초고속을 특징으로 하는 5G 통신을 만나면 사정이 달라진다. LTE나 와이파이에서는 속도가 느리고, 배터리 소모가 느렸다. 시간차로 인한 방향 감각 상실이나 어지럼증 현상도 걸림돌이었다.
5G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LTE(4G)보다 20배 빠르고, 송수신 과정에서 생기는 지연은 0.001초(1ms)로 줄일 수 있다. 반경 1km 이내 사물인터넷(IoT) 기기 100만개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다. VR과 AR 서비스에 5G 통신이 적용되면 대용량의 영상 데이터를 끊김 없이 실시간 전송하고, 가상현실에 구현하는 속도를 단축해 몰입감을 높일 수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5G 서비스가 시작됨에 따라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가 보급될 경우 고사향 게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구독형 서비스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4K 콘텐츠의 라이브 스트리밍의 확산으로 1인 미디어 중심의 2차 콘텐츠 창작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4G로는 초고화질 동영상, 360도 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등이 안정적으로 작동하지 않지만 5G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하면 무한대에 가까운 저장소와 프로세싱 파워를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다"며 "VR, AR 콘텐츠나 초고화질 동영상 등 대용량 콘텐츠의 제작 및 소비가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통사 요란한 마케팅, 초기 시장 흔들까?
하지만 콘텐츠는 물론 전국망 구축, 요금제 등 넘어야할 산도 많다.
5G 전국망 구축은 2020년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는 올해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를 시작으로 전국 85개 도시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3월 말 출시되는 5G 스마트폰을 사더라도 당장 사용이 가능한 지역은 수도권과 광역시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될 수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5G 상용화 이후 소비자들의 서비스 가입 속도가 빠르면 커버리지 구축 일정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며 "통신사들도 기존보다 구체화된 계획을 제시한만큼 남은 것은 3월 말 출시될 5G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라고 전망했다.
5G 단말기는 물론 5G 요금제 인상될 수 있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5G'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갤럭시S10 시리즈의 가격은 메모리 용량에 따라 105만원~139만원대로 10% 가량 비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테나, 모뎀과 FEM, 메인보드 사이즈, 더 큰 배터리 용량과 후면 3D 카메라 추가 채용 등이 상승 요인이다. 오는 5월 출시된 '갤럭시 폴드 5G' 가격은 2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접히는 스마트폰까지 선택한다면 '초고가' 요금은 불가피하다. 갤럭시 폴드의 미국 출고가는 1980달러(230만원)이며, 5G용은 칩 가격을 감안해 더 비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화웨이 메이트 X(HUAWEI Mate X)'는 2299유로(약 293만원)에 달한다. LG전자의 'V50 씽큐 5G'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고가 요금제를 놓고 정부와 통신사의 기싸움도 시작됐다. 정부는 전날 SK텔레콤의 5G요금제 인가신청을 반려했다. 고가 요금제로만 구성된 만큼 중저가를 강화해 고객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논리다. 반면 이통사들은 5G 기지국 구축 비용과 고용량 데이터 사용을 감안해야 한다는 점에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정부는 SK텔레콤이 재신청을 하면 빠르게 심사한다는 계획이지만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5G 단말기 개통이 4월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지환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5G가 여러 분야로 확산되도록 초기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며 "5G를 체감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공공분야와 기존 이동통신 시장에 5G를 조기에 적용하고,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서비스, 요금과 사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