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도울 검찰개혁 추진단장에 '검찰과의 전쟁' 공약한 황희석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하루 만에 설치를 지시한 ‘검찰개혁 추진 지원단’의 단장에 과거 선거 과정에서 ‘검찰과의 전쟁’을 공약했던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53·사법연수원 31기)이 발탁됐다. 황 국장은 비(非)검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검찰 출신들이 독점하던 인권국장 자리에 2017년 임명된 인물이다.

법무부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검찰개혁 법안에 대한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 등을 맡는 지원단 단장에 황 국장을 기용했다고 10일 밝혔다.

황 국장은 오랜 기간 진보 성향 변호사 단체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활동하며 검찰개혁을 강조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 때인 2006년에 사법개혁추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 등을 주장했다. 2012년 한 언론 기고문에서 검찰을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폭군이나 마구잡이로 먹어치우는 괴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