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스크랩 (오쇼 태을금화종지)선가의 비전-혜명경

2009/04/17 17:3



출처 ♡ Only ♡ | 멜로리
원문 http://blog.naver.com/rose321/90025449946

부록1
선가의 비전

혜명경 역자서문

『혜명경』은 서기 1794년(淸乾隆 59)에 류화양 선사께서 남기신 것으로 선가(禪家)의 비전에 속하며 오랫동안 스승과 제자의 맥을 통하여서만비밀리에 전하여 오던 것이다. 이번에 역자가 라즈니쉬 화상(和尙)의 『태을금화종지(太乙金華宗旨)』
강의를 번역하면서 뭔가 부족함을 느껴 부록으로 이 혜명경을 싣게 되었다. 라즈니쉬 화상께서 강의는 하지 않으셨지만 원래 이 혜명경 자체가 『태을금화종지』와 하나의 책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혜명경을 쓴 류화양 선사는 중국의 강서성(江西城) 태생으로 쌍련사(雙蓮寺)의 스님으로 있으면서 백방으로 참다운 법을 찾아 나서던 중, 전진교(全眞敎) 용문파(龍門派)의 충허선사(沖虛禪師)와 이어 호운노사를 만나 크나큰 비결을 전수받게 되었다. 그 자세한 내용은 류선사께서 직접 쓰신 서문과 그의 제자 묘오(妙梧)이 서문에 나타나 있으므로 실어 놓았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이 책이 처음 인쇄된 것은 청나라 권륜황제 시대였다. 그 후 1920년 북경에서 약 1천부가 인쇄되어 인연있는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보급이 되었다가, 다시 1929년 재차 출판이 되면서 한국에도 몇 권 유입되게 되어 이를 통하여 제3국으로도 흘러 나가게 되었다. 이 책, 혜명경은 수행자가 완전한 도를 증득하기 위해서는 성품(性品)뿐만 아니라 혜명까지도 함께 닦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말하자면 참선이나 子두선 등의 정신 수양에만 치우치지 말고 육체의 생명력도 함께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흔히 성명쌍수(性命雙修), 이사겸전(理事兼全)또는 정혜쌍수(定慧雙修)라고 하는데 모두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닦는 심신병진을 가리킨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의 내용을 실제로 하는 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꼭 밝히고 싶다. 바로 이 점이 역자가 「혜명경」을 소개하기 주저했던 이유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청으로 소개하는 바, 본인의 경험을 간략하게 소개하여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한다.
우선 『혜명경』의 실수(實修)에는 이 내용에 정통한 스승의 도움이 절대로 필요하다는 것이다. 역자가 이 점을 간과한 것은 아니나 이 수련에 정통한 스승을 만난다는 것은 요즘의 시대에 있어서의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역자의 구도심(求道心)은 스승의 필요성을 넘어서 급기야는 역자 스스로 닦기에 이르렀다. 처음에는 뜻대로 잘 되는 듯했다. 1년, 2년 지나면서 몸 속에서 유통(流通)되는 기(氣)의 서클( circle )을 느낄 수 있었고, 두정부(頭頂部) 부위가 뚫린듯 기(氣)가 쏟아져 들어옴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러한 수행의 결과 기가 상승하여 도무지 내려갈 줄 몰랐다. 그 화기(火氣)로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진동하였고 이마의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했으며, 빠져나가지 못한 화기가 잇몸으로 모여 상악골(上顎骨) 부분으로 터져나와 결국은 치아를 몇 대나 갈아야 하는 수술을 받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실질적인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이미 손상받은 뇌의 고통은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극심하였다.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에 안양(安養)에서 많은 구도자들을 제접하고 계신 모 큰 스님을 뵙게 되었고 비로소 나의 실수를 깨닫게 되었다. '일체를 놓음' 으로써 기(氣)가 저절로 돌며, 소위 말하는 임독맥과 소주천(小周天), 대주천(大周天)의 뚫림도 역시 그렇게 함으로써 일어나는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역자는 인위적으로, 억지로 그것을 감행하였었던 것이다. 다행히도 역자는 뒤늦게나마 '놓는 공부'를 알게 되었고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었다. 또한 나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한 도반 으로부터 참장법이라는 방법을 소개받고 마침내 기도 내릴 수 있었다. 간략하나마 본인의 작은 경험을, 그러나 참으로 고통스러웠던 경험을
소개하는 바, '나'를 놓을지언정 '나'를 쌓는 우가 독자 제위들께는 없기를 바란다.

무룻 자신의 무명(無明)을 깨고 대도(大道)의 광명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모든 문제와 원인을 바깥 탓으로만 돌리는 속인들의 눈에는 극히 이기적인 행동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벽장을 치면 대들보가 울리듯이 일신(-身)의 광명이 천지를 밝힌다는 것쯤 모르는 구도자는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에 국내에서도 대도를 이룬 아름다운 임들이 많이 나와 밝고도 큰 무위이화(無爲而化)의 덕을 온누리에 펴 도덕기강과 윤리질서
가 스스로 바른 그런 멋진 세상을 창조해 주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1992년 정월
無寸


혜 명 경(제자 묘오 서문)

부처님의 참된 도는 끊어진지가 오래다. 세존께서 가르침을 펴시되 마음과 몸을 아울러 닦아 마음이 열리면 점차 몸까지 완전하게 만들어 지기에 신령스러운 비밀을 부쳐 불과(佛果)를 증득하게 하였으니, 서역 (西域)으로는 28대 조사님들과 중국으로는 6대 혜능대사에 이르기까지 지혜의 등불을 입으로 전하고 마음으로 받았는데 이는 모두가
다 성품과 혜명을 함께 닦는 것이었다. 그러나 육조(六祖) 이후로는 성품닦는 법만 전하고 혜명닦는 법은 감춰서, 마음을 깨달은 자가 있으면 그때서야 사사로이 비밀스럽게 도를 전수해서 홀로 닦게 한 후 조사의 지위에 오르게 하였다. 그래서 대중적인 가르침 외에 달리 또 도를 전해 온 것이라고 하였던 것이다.

요즈음 도를 배우는 사람들이 혜명의 깊은 뜻을 알지 못하고 마음 닦는 것만을 억지로 강조하나, 실은 마음씨 자체가 참되지 못해서 번뇌가 깃든 식성(識性)의 장애를 받는지라 잘못 가르치고 또 잘못 받아들여서 어떤 이는 신령스럽게 깨치기만 하면 참 성품을 본 것으로 알며, 어떤 이는 단지 올바른 생각만을 참된 성품으로 인식해서 진실을 외면하고 망녕됨을 따르며, 잘못 알고 그룻되게 歌으니 여래처럼 몸과 마음이 원만한 금강 같은 체(體)를 이루지 못하고 끊임없이 윤회에 허덕이면서 고통을 당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화양선사(華陽禪師)라는 분이 있어 소식을 밝게 통하시어 조사의 전하시는 바 참된 뜻을 이어 받고 원래 부처님의 가르침에 일치되는지라, 혜명의 대도(大道)를 들추어 내시고 여래께서 새벽별을 보고 깨친 참된 성품을 그대로 설하여 미혹되고 망령된 중생을 구하고자 지혜의 문을 열어 놓았으니 보는 자로 하여금 금생(今生)에 바로 부처가 되어 다음 생에 다시 닦는 수고를 면하게 하셨다.

어떤 것이 도를 동시에 닦는데 요긴하고 어떤 것이 간단하고 쉬운지 어리석은 사람은 그 이치를 전혀 알지 못한다. 실로 성인의 가르침을 통해 지혜가 열려 몸과 마음의 근본을 깨닫고 보면 너와 내가 없는 것이다. 불도에 인연이 깊어 승려가 되어 참된 도사를 만나 도를 통하고 나면 도사라고 하는 바로 그 분이 부처님이며, 도교에 인연이 있어 도인의 신분으로 승려를 만나 대도를 이루고 보면 그 승려가 바로 신선인 것이다.

불교와 도교는 원래 근본이 하나로써 넓게 보면 똑같고 좁게 보면 전혀 다른지라 선교(仙敎)의 책에 청정자연각왕여래보살(淸淨自然覺王如來菩薩)은 곧 옥황상제(玉皇上帝)의 자칭이요, 대선(大仙), 칠선 (七仙), 여래선(如來仙), 금선(金仙)이 다 부처님을 가리킨 바라 한가닥 넓은 길이 탁 트여 있는데 이 길 저 길을 따로 나눌 필요가 있겠는가? 내 일찌기 참된 깨달음을 얻고자 산천을 헤매며 총림(叢林)의 선지식
(善知識)을 찾아 본 것이 헤아릴 수 없이 많았으나, 그 하는 공부들을 보면 하나 같이 공안(公案)을 들고 참구하거나 타칠, 또는 참선 등이 고작이었다.

수십 년간 공연히 허송 세월을 보낸 결과가 되었지만 실제로 불도의 진수를 통한 스승이 없어 음식을 끊고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몹시 안타까워했었다.그러던 중 신해년에 다행히도 득도하신 화양선사를 만났으나 선사께서 나의 구도심이 간절함을 아시고 그 비밀한 것을 열어 보이려고 하시다가 끝내 감추어 버리시니, 내 얼핏 생각에 이 도의 존귀함은 모든 부처님이 드러내기를 꺼리시는 바요, 스승님의 몰인정한 탓은 아니라고 여겨 성심으로 향을 피우고 선사께 더할 나위 없이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히 구하였다.

그때에야 비로소 한 마디를 던지시니 그 말 뜻에 문득 전체의 뜻을 깨달았다. 알고보면 원래 부처나 조사가 되는 길은 가까운 동정(動靜)의 순역(順逆)사이에 있는 것이다. 이 어찌 어렵다고 하겠는가? 화양선사께서 30여년간 구도할 때의 자신의 고생한 과거를 생각해서 자비를 베풀어 이 책을 지으신 바, 옛 부처님이 드러내지 않았던 바를 모두 드러냈으며 역대 조사들이 감춘 것을 모두 밝혀 내어 바르게 도통하는 법을 조금도 숨김없이 알기 쉽게 누설하신 것이다.

원컨대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바르게 깨쳐서 모두 부처가 되어 두 번 다시 고통스러운
윤회에 휘말리지 않도록 바른 길을 환히 일러 주셨으니 어찌 그 공이 적다 하리오

권륜 신해년 중양월 영대암 승려 묘오 서 혜명경 서문

혜 명 경

화양은 본래 시골에서 태어나 어릴 적부터 불교를 좋아하던 사람이었도다. 한때 절에 들어간 인연으로 다소 깨달은 바가 있어 평소 세속을 초월하여 해탈하고자 하는 마음이 항상 있었다. 그러던 중에 한 승려에게 귀뜸해 듣기를 오조대사(五祖大師)께서 육조에게 삼경에 도를 비밀리에 전했다 하니 이 말을 듣고는 꿈에서 깨어난 듯 흐뭇했다.
그 일이 있은 후 수도하는 자는 반드시 스승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바른 스승을 만나기 위해 방랑의 길에 올랐다. 당시 중국의 넓은 땅을 다 헤매었으나 끝내 만나지 못하고 뒤에 쌍련사(雙蓮寺)에 들어가 머리를 깎고 승려가 되어 더욱 열심히 스승될 분을 찾아 보았다.

유(儒), 불(佛), 선(仙), 삼교(三敎)의 높은 스승들을 만나보지 않은 자가 없을 정도로 샅샅이 찾아 헤매었으나 결국 제대로 도를 깨달은 사람이 없음을 알고 자신도 모르게 탄식하며, 사람이 몸 받기가 어려운데 허망하게 세월만 보낼 수는 없다고 느껴 마침내 결심을 하고 날마다 예불을 드리며 종을 치는 시간에는 온 몸을 조아리고 땅에 엎드려 맹세하면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원하였다. 힘써 구하면 반드시 얻는지라 반 년 가까이 되어 다행히 충허(沖虛)라고 하는 득도자를 만났다. 이 분께서 내게 직접 비밀한 뜻을 전해 주시매 그 뜻이 틀림없이 환하게 통한 분이라는 걸 알았다.

알고 보니 혜명의 도는 자기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는 영겁의 신비롭고 영롱한 물건이었다. 충허선사의 도를 이어 받고 광로(匡盧)에서 또 다시 득도한 호운노사(壺雲老師)를 만나 몇 마디 안들어 대도에 완연히 통한 분임을 알았다. 내가 보통 사람이 할 수 없는 지극한 마음으로 애원을 하였더니 호운 스승께서 크나큰 자비를 베풀어 비밀을 열어 대도의 깊고 낮은 곳을 남김없이 드러내 보이시며 조금도 숨김이 없이 일러주셨다.

내 그곳을 떠날 때 스승께서 말씀하시기를, "불교의 쌍수(雙修)는 이미 끊어지고 말았으니 네가 끊어진 법맥을 이어서 인연있는 자를 건져주도록 하라." 하시니, 내가 방법대로 양자강 편으로 서너 명의 도반을 데리고 가서 부지런히 닦고 간절히 궁구하였다. 그때의 도반 이름은 벽섬(碧贍), 요연(了然), 경옥(瓊玉)이었다.

참으로 고생을 하여 수련을 한 끝에 모두가 사리를 이루고 보니 스승께서 전하심이 조금도 틀림이 없는지라, 이에 책을 지어 그 이름을 혜명경(慧命經)이라 하고 그림을 그려넣어 해설을 가하였으니, 옛 부처의 비밀을 열어 보이고 조사의 으뜸가는 기밀을 누설하여 뒤에 배우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사다리와 뗏목의 역할을 하도록 하였다.

내가 보니 요즈음 수행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어록을 숭상하나 어록 중에는 진실한 것과 거짓된 것들이 있어 공부가 얕은 사람들은 혜명의 도를 알지 못하고 몇 마디 그릇된 말에 빠져 결국 구두선에 휘말려 끝내 어리석음을 면치 못하나니 어록을 돌려가며 전해 받은 해독이 적지 않은 것이다.

이제 모든 경들을 두루 열람해 보건대 도통한 스승들의 가르침에 견주어 봐도 『능엄경이』 「화염경 『육조단경(六祖壇經)』」 같은 것은 조금도 거짓됨이 없는 진실한 말씀들이다. 그러나 선사어록(禪師語錄)이니 화상어록(和尙語錄)이니 하는 것들은 실로 망녕된 소리가 많다.

무룻 수련하는 길에 있어서 누구나 참된 말이 아니면 도를 증득할 수 없으며 진실한 말이 아니면 허망됨을 물리칠 수 없다. 허망한 것이 진실한 것을 이기게 되면 자연히 수도에 마장이 따르게 마련이고, 비록 머리가 영특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과거 천수백년 동안 오직 한 가닥 깊숙하게 감추어져 내려온 혜명의 도에는 아득하여 구경조차 하기 힘든 것이다.

내 이제 알기 쉬운 말로써 부처님의 보배를 가져다 숨김없이 드러내어 세간의 수도자들을 도우려 함에, 이 혜명경을 보고 친히 서로 입으로 전한 것처럼 하되 반드시 뜻을 엄격하게 세워서 부지런히 노력한다면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없이 부처님 지위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오래지 않아 바로 증명하리니, 이는 내가 자신을 괴롭혀 가면서 스승을 찾아 도를 깨칠 때의 본래 품었던 간절한 소원이었도다.

권륜 갑인년 여름 유화양은 완성 귀결암에서 서문을 쓰노라.

-에너지의 유출이 그침 -

혜명 경

누진금강의 몸을 이루고자 하거든 혜 (慧)와 명(命)의 근훤을 덥히는데 힝쓰라. 정(定)한 곳을 비추고 환희의 땅을 떠나지 아니하면, 거기에 바로 진정한 자아(自我)가
감추어져 있으리라. 만약 그대가 쓸데없이 기를 유출시키지 않는 금강과 같은 몸을
완성하고자 한다면 의식과 생명의 근원을 덥히는데 힐써야 한다.

항상 가까이 있는 넘치는 즐거움으로 대지(大地)를 비추라.거기에 그대의 진정한 자아가 숨어 있을 것이다.도의 정교하고 미묘함에 있어서는 성품(性品)과 혜명(慧命) 이 으로 야릇한 것이 없으며, 성품(性)과 혜명(命)을 닦는 방법은 하나로 돌아가는 것 이외에는 없다. 옛 성인과 현인들은 성품과 혜명을 하나로 융합시키는 것을 교묘하게 만물에 비유하여, 밝게 드러내거나 곧게 말씀하시기를 꺼려하였다. 그래서 세상에는 양자(兩者)를 동시에 닦는 자(雙修者)가 없는 것이다.

내가 여기서 그림을 그려 이 비법을 나타내 보이는 것은 망령되이 함부로 누설하려는 것이 아니라 능엄경에 있는 누진통(漏盡通)에 대한 가르침과 화엄경의 깊은 뜻 밑 기타 모든 경전에 흩어져 있는 가르침을 한데 묶어서 바르게 표시하려는 것 뿐이다.

이 그림을 보면 혜명이 규(단전)를 떠나지 못함을 알 것이다. 이 그림을 그리게 된 것은 같은 뜻을 가진 수행자들에게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닦는 비밀스런 천기를 밝혀 외도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참된 여래의 종지⊂眞種子]도 단전에서 나오는 것이며, 누진통도 단전으로 말미암아 이루는 것이요, 사리도 단전으로 연마되는 것이요, 대도(大道)라 할지라도 이곳 단전을 통해 이루는 것이다. 그러나 이 단전이라는 구멍은 보이지 않는 굴(洞穴) 같으며 형체나 그림자조차도 없다.

호흡에 의해 기운이 일어나면 구멍을 이루고 기운이 꺼지면 아득해져 표시도 없다. 참된 나를 감추고 있는 곳이요, 영원한 생명을 탄생시키는 곳으로 바다 밑 용궁(海漑龍宮)이라고도 하고 눈 쌓인 산(雪山界地)이라고도 하며, 서쪽(西方)이라 고도 하고, 으뜸가는 관문(元關)이라고도 하며, 극락세계라고도 하고, 다함이 없는 고을(無極之鄕]이라고도 하니, 이름은 비록 많으나 모두 단전 구멍 하나를 가리킨 말이다.

수행자가 만약 이 규(竅)를 모른다면 수없는 윤회를 되풀이해도 혜명을 찾아보지 못할 것이다. 위대한 규로다. 부모가 이 몸을 낳기 전 수태할 때에 이 규부터 생(生)하나니, 성품과 혜명이 이곳에 붙는 것이다. 이곳에 붙은 성품과 혜명은 서로 융합하여 하나가 되고 그 틈이 없이 밝은 모양은 화로 속의 불씨와 같다. 이 한 덩어리가 온갖 자연의 이치를 다 구비하고 있어 선천(先天)의 다함이 없는 소식을[無窮之消,刻 지니고 있다 하며, 부모가 나를 낳기 이전의 소식이라 하는 것이다.

그러나 기운이 족하고 태(陪)가 원만해진 즉 움직이게 되어, 배포가 찢어지면서 고산정상(高山頂上)에서 발을 헛디뎌 비명을 지르면서 떨어지듯 몸과 마음의 근본자리인 성품과 혜명이 둘로 갈라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부터 성품은 혜명을 볼 수 없게 되고 혜명은 성품을 볼 수 없게 되어 서서히 성장하게 되고 장성하자마자 늙어가게 되나니 슬플건, 내가 가진 본래의 대도(大道)는 전혀 구경도 못하고 마는도다.

이에 여래께서 큰 자비를 베푸사 비밀한 법을 누설하여 중생들을 가르치니, 내가 태어난 포태로 돌아가 생명을 다시 만들라[再入胞胎 重我之性命)고 하신 것이다. 방법인즉 나의 정신과 숨기운(神氣)을 이규에 넣어 하나로 뭉쳐 부처의 참된 씨앗을 만드는 것이니 부모가 자식을 잉태시킬 때의 원리와 다를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다.

무룻 규에는 세 가지 불기운이 있나니 안에는 가장 더뚠 불기운(君火)이 있고 입구에는 그보다 약한불기운 (相火)이 있으며 온몸에는 가장 약한 불기운(民火)이 있는 것이다. 규 속에서 임금의 불(君火)이 일어나면 거기에 신하의 불(相火)이 따르고, 신하의 불엔 백성의 불(民火)이 따른다. 세 가지의 불(三火)이 이러한순서로 나타나면 사람이 되는 것이요, 거꾸로 되돌려지면 도를 이루는 것이다.

그런고로 누진통을 얻는 이 규로부터 범부나 성인이 모두 태어나는 것이요, 그 작용이 꺼지면 범부도 성인도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이런 깊은 원리를 모르고 엉뚱한 방법으로 도를 닦는다고 하니 아무런 유익도 없는 것이다. 따라서 쳔만 가지의 수도법이라 할지라도 단전 속에 혜명과 불성이 들어있다는 것을 모르고 밖으로만 찾아 헤매면 큰 도도 성취하지 못하면서 세월만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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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가기

품사편 / 기능편 / 단어,구,절 /문장의 5형식

중 2-3 학년 수준의 영어의 생기초를 3일만에 끝냅니다.

1. 품사편

핵 심 내 용

1-1. 명사

명사는 문장의 핵심입니다.

1-2. 형용사

형용사는 명사를 꾸미며 자음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1-3. 부사

부사는 형용사, 동사, 부사를 꾸미며 모음으로 해석합니다.

1-4. 동사

동사는 동작이나 상태를 나타냅니다.

1-5. 전치사

전치사 뒤에 나오는 명사는 반드시 목적격이어야 합니다.

1-6. 요점 정리

2. 기능편

2-1. 주어

주어는 문장의 주인이며 반드시 명사이어야 합니다.

2-2. 보어

보어는 주어나 목적어를 보충 설명해 주는 말입니다.

2-3. 목적어

목적어는 명사이어야 하며 을,를이 붙습니다.

2-4. 동사

2-4-1. 본동사와 조동사

본동사는뜻을 지니고 있고 조동사는 시제나 강조에 사용됩니다.

2-4-2. 동사의 시제

완료형과 진행형이 있습니다.

2-4-3. 능동태와 수동태

수동태는 주어가 동작을 당하는 것입니다.

2-5. 요점정리

3. 단어, 구, 절

3-1. 단어

매일 100개씩 외우세요. 단어 많이 알면 영어는 끝났습니다.

3-2. 구

단어가 2 개 이상 모인 것이 구입니다.

3-2-1. 명사구

구가 주어나 목적어등으로 사용될 때 명사구입니다.

3-2-2. 형용사구

형용사구는 명사뒤에서 명사를 꾸밉니다.

3-2-3.부사구

부사구는 형용사,부사,동사등을 꾸밉니다.

3-3. 절

주어와 동사가 있어야 문장이고 절이 됩니다.

3-3-1. 명사절

절도 단어처럼 주어,보어,목적어로 쓰이는 경우 명사절입니다.

3-3-2. 형용사절

명사를 꾸며주는 절입니다.

3-3-3. 부사절

형용사, 부사, 동사를 꾸며주는 절입니다.

4. 문장의 5형식

4-1. 제 1 형식

주어 + 동사 ( S + V )

4-2. 제 2 형식

주어 + 동사 + 주격 보어 ( S + V + S. C )

4-3. 제 3 형식

주어 + 동사 + 목적어 ( S + V + O )

4-4. 제 4 형식

주어 + 동사 + 간접 목적어 + 직접 목적어 ( S + V + I.O + D.O )

4-5. 제 5 형식

주어 + 동사 + 목적어 + 목적격 보어 ( S + V + O + O.C)

출처:http://www.cyberscho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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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화영어,잉그벨,영어공부,원어민1:1영어 원문보기 글쓴이 : 마브루다



정진홍의 소프트 파워] 연습의 힘

2009년 04월 04일 (토) 00:23 중앙일보


[중앙일보 정진홍] # 지난 2일 밤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자정이 훨씬 넘도록 북적거렸다. 서른여덟 살 나이에 이미 ‘피아노의 전설’이 돼 버린 예프게니 키신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서른 번이 훨씬 넘는 커튼콜과 열 번의 앙코르 연주를 소화하느라 자정이 다 돼 끝났기 때문이다. 이날 키신의 피아노 연주는 한마디로 징글징글했다. 도저히 사람의 연주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였다. 오직 피아노가 삶의 전부인 것 같은 사내가 사랑하는 여인을 온갖 손길로 다루듯 건반을 두드렸다. 그는 연주 내내 별반 표정의 변화도 없이 오직 무아지경의 타건만을 계속했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이 엷은 미소를 띤 것은 연주를 모두 마치고 나서였다.

# 키신이 프로코피예프 소나타 8번을 연주할 때는 마치 피아노로 철학을 하는 구도자 같았다. 게다가 쇼팽의 에튀드(연습곡)들을 연주할 때는 그의 탄탄한 기본기를 뚜렷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자고로 실력은 어렵고 잘 연주되지 않는 곡에서 드러나기보다 피아노를 접해 본 사람이라면 자신도 쳐봤음 직한 연습곡을 “저렇게 칠 수도 있구나”라는 대목에서 판가름이 나는 법이다.

# 키신은 흔히 천재로 불린다. 이미 두 살 때 귀로 듣기만 한 것을 그대로 피아노로 연주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느새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키신은 자신의 천재성으로 승부하지 않았다. 그는 연주여행 중에도 예외 없이 하루 6~7시간을 꼬박 피아노에 몰입하는 지독한 연습과 그것으로 다져진 기본기로 승부했다. 키신은 그 흔한 쇼맨십도 없이 오직 자신의 연습의 힘에 바탕한 기량만으로 4시간 가깝게 사람들을 꼼짝 못하게 움켜쥐고 있었다. 연습의 힘이 그날의 마법 같은 콘서트를 가능하게 했던 것이다.

# 최초의 흑인 홈런왕 행크 에런은 이렇게 말했다. “매일 정신이 아득할 정도로 많은 시간을 연습에 쏟고 나면 이상한 능력이 생긴다. 다른 선수들에게는 없는 능력이 생기는 것이다. 예를 들면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부터 그 공이 커브냐, 직구냐를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날아오는 공이 수박덩어리처럼 크게 보인다.” 결국 연습의 힘은 마법을 만든다. 아니 세상의 모든 기적과 마법의 진짜 비밀은 연습에 있다.

#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실제 인물이자 ‘극진(極眞) 가라테’의 창시자인 최배달은 생전에 이렇게 말했다. “일천 일의 연습을 ‘단(鍛)’이라 하고, 일만 일의 연습을 ‘연(鍊)’이라 한다. 그런 혹독한 단련이 있고 나서야 비로소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 승리는 끊임없는 연습과 단련의 결과일 뿐이다.

# 김연아는 ‘잠자는 시간을 빼놓고는 연습’이라 할 만큼 지독한 연습벌레다. 그 덕분에 열아홉 살 어린 나이에 은반의 여제가 됐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하루 8시간씩 4000번 이상 공을 쳐내는 피나는 연습 끝에 세계 무대에 우뚝 섰다. ‘슈투트가르트의 강철나비’라 불리는 발레리나 강수진은 올해 마흔두 살이란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시즌에 토슈즈를 수십 켤레씩 버릴 만큼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며 무대에 오른다. 그녀는 말한다. “더 못한다고, 이 정도면 됐다고 생각할 때 그 사람의 예술 인생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라고.

# 예술과 운동만이 아니다. 천재로 불린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말했다. “세상에는 고군분투 대신 나태와 오만함에 몸을 맡겨 버리는 천재들로 넘쳐난다. 그들은 한때 면도날이었을지 모르지만 결국 번쩍임과 예리함을 잃어버린 채 아무 의미도 소용도 없는 쇠붙이로만 살아가야 하리라.” 그렇다. 타고난 재능만 믿고 게으른 자는 결국 쇠붙이로 녹슨다. 하지만 끊임없이, 우직하게 연습하고 단련하는 이는 날 선 면도칼이 될 수 있다. 날 선 면도날이 될 것인가, 녹슨 쇠붙이로 남을 것인가? 그 선택과 결단 앞에 우리는 예외 없이 서 있는 것이다.

정진홍 논설위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심폐소생술, "함께 배워요"

기사입력 2003-07-1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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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심폐소생술이라는 응급처치가 중요합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틈틈이 이 기술을 익혀서 수료증까지 받았습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0년 4월 프로야구 경기도중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전 롯데자이언츠 임수혁 선수. 지난해 11월 아이스하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에게 퍽을 맞고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다 결국 목숨을 잃은 광운대 최승호 선수. 모두 응급조치 없이 경기장에서 방치됐다가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어야 했습니다. 수원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이런 응급상황에 대비한 심폐소생술을 교육해 왔습니다.

비록 인체모형이기는 하지만 두차례 호흡을 불어놓고 가슴을 힘차게 누르는 모습이 진지합니다.

{윤수웅 / 효원고 1년 : 하나하나 배워가면서 하니까요, 두 세번 만에 거의 완벽하게 익혔다는 얘기를 듣고 기분 좋았구요.} {강아령 / 효원고 1년 : 심폐소생술이란 것도 몰랐는데요, 배우고 나면서요, 한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보람을 많이 느꼈어요.} 심장이 멈춘 뒤엔 5분이 고비입니다.

5분이 지나면 뇌에 남아 있는 산소와 영양소가 고갈돼 뇌가 손상되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는 심폐소생술 보급이 턱없이 낮습니다. {조준필/ 아주대 응급 의료 센터 소장 : 이미 선진국에서는 성인의 8, 90%가 심폐 소생술을 할 수 있습니다만, 우리나라에서는 4% 이하입니다.

따라서 심폐소생술의 교육보급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천8백여명은 5개월간의 교육 끝에 어제(9일) 한 사람도 빠짐 없이 수료증을 받았습니다.

심폐소생술 함께 배워요”

11월12일 오후2시 을지로입구역서

각 종단 성직자들이 서울시민들과 함께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체험행사를 연다.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7대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는
오는 12일 오후2시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지하 만남의 광장에서 기본적인 응급처치의 중요성을 알리고 함께 배워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심폐소생술 배우기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종교인평화회의 백도웅 대표회장 등 각 종단 성직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서울소방방재본부에서 사전교육을 받은 후 을지로입구역에서 심폐소생술 시범에 참여하고 시민들과 함께 체험하는 자리로 열린다.
(02)736-2250 박인탁 기자
2004-11-04 오전 10:16:43 / 송고
-시보건소14일공무원및주민대상뇌졸중,심폐소생술등강좌열어-


일상생활에서갑자기발생할수있는뇌졸중및응급처리요령을배우는자리가마련됐다.

천안시보건소는14일오후2시시청중회의실에서공무원및일반주민80여명을대상으로건강강좌를열었다.

이날강좌는뇌졸중발생시적절한대응으로사망및장애를최소화하고응급상황에대처할수있는능력을배양하기위해마련한것으로강의를듣고실습하는방식으로진행되었다.

순천향대학교오형근교수는‘뇌졸증예방법’을단국대학교오성범교수는‘애니’를이용한심폐소생술시범과독극물을먹었을때와물에빠졌을경우의대처요령을소개했다.

참석자들은주변에서발생할수있는뇌졸중과응급상황에대처요령을직접배우는좋은기회가되었다며만족해했다.
SBS TV

심폐소생술, "함께 배워요"

기사입력 2003-07-10 08:45
축구협회 "선수 심장질환 안전지대 아니다"
2008-04-18 15:39
 "우리나라도 더 이상 심장질환의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오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한의사협회와 '등록선수 심장검사 협약식'을 갖고 전국 64개 병의원을 지정병원으로 발표했다.

 축구협회의 이번 조치는 국제축구연맹(FIFA) 207개 가맹국 중 가장 먼저 시도하는 것으로 올해 중학교에 입학해 등록을 마친 선수 2300여명이 시범적으로 심장검사를 받는다.

 국제 무대에서 선수들의 심장질환 문제가 본격적으로 조명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03년 6월 카메룬 대표팀의 비비앙 푀가 컨페더레이션스컵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부터.

 이후 FIFA는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모든 국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의무기록 제출을 의무화하는 등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남다른 신경을 쓰고 있다.

 축구협회는 이미 2004년 10월 의무분과를 중심으로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병력카드를 만들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그해 FIFA 의무분과 회의에서 병력카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한발 앞서 준비를 해왔다.

 국내에서도 2004년 4월 춘계대학연맹전에서 경기 중 사망한 고(故) 김도연(숭실대) 선수의 사인이 심장부정맥으로 밝혀지면서 축구팬들에게 충격을 줬다.

 또 2006년에는 17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의 김종천(통진고) 선수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 도중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뒤 심장부정맥으로 판명나 대표팀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지난해 10월 이사회를 통해 '돌연사 방지를 위한 유소년 축구선수 심장검사 실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어 올해 1억2700만원의 예산으로 유소년 선수 2300여명에게 1인당 5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원, 심전도 검사와 심장 초음파 검사를 받게 했다.

 가삼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이미 국내에서도 심장질환과 관련된 사고가 일어나는 등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면서 "모든 선수들을 지원하기는 어렵지만 중학교에 입학하는 선수들부터 검사를 의무화해 안전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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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의사협회와 '심장검사' 협약
2008-04-18 17: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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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가운데 최초로 등록선수에 대한 심장검사를 실시한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 이하 협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대한의사협회와 'KFA 등록선수 심장검사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정몽준 회장을 대리해 참석한 김재한 부회장은 "심장검사 협약은 국내 축구선수들의 경기 중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큰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207개 FIFA 회원국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제도는 선진 축구행정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권익보호와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경기 도중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 등으로 선천성 심장이상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식은 FIFA가 지난 2006독일월드컵부터 FIFA 주관의 모든 대회에 선수들의 의무기록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한 것에서 비롯됐다.

FIFA의 방침에 따라 협회는 지난 2007년 10월 23일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 '돌연사 방지를 위한 유소년 축구선수 심장검사 실시'를 승인했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제도 마련에 성공했다.

협회는 대한의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전국의 64개 병의원을 협회 등록선수 심장검사 지정병원으로 정해 검사를 실시한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2008년 중학교에 입학해 협회에 등록을 마친 약 2300명의 선수들에게 심장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며, 협회는 이를 위해 약 1억2700만원의 예산을 편성, 검사 지원비용으로 활용한다.

이후 오는 2009년부터 선수가 협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심장검사 결과를 첨부해야만 등록선수로 인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세계 축구계에는 경기 중 심장마비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심장마비 사고는 지난해 8월 26일 스페인 세비야 소속으로 헤타페와의 경기에 나선 안토니오 푸에르타가 전반 35분께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3일 만에 사망한 것이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2년 숭실대의 김도연, 2005년 보인정보고의 김용선이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 김 부회장과 함께 참석한 가삼현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일어났던 사고도 미리 검사만 받았다면 조기에 막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있음>

박상경기자 skpark@newsis.com [뉴시스/NEWSIS]
오마이뉴스

응급조치 필요한 경기장 내 응급치료

기사입력 2003-01-23 09:24 |최종수정 2003-01-23 09:24
▲ 아이스하키 故 최승호 선수
ⓒ2003 비마응원단
춘계대학축구 연맹전에서 숭실대의 김도연 선수가 쓰러졌다. 현장에 구급차는 없었고 지체된 시간 속에서 병원으로 옮겼지만 김 선수는 사망했다.

얼마 뒤 춘천에서는 2002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 2차리그에서 광운대의 최승호 선수가 퍽에 맞아 숨을 거두었다. 각기 다른 종목과 장소, 하지만 이들 사건의 공통점은 간단하다. '구급차 지연도착과 응급처치 미비'가 바로 그것이다.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의 임수혁 선수도 2000년 4월 18일 경기장에서 쓰러진 이후로 아직까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로부터 3년 후인 지난 14일 한국 프로야구 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는 임수혁 선수의 사고 이후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경기장 내의 응급구호조치의 개선을 요구했으나, KBO는 아직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개선하겠다는 말은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한 것이 없으며 선수들과 관중의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의 경기출전은 반드시 재고되어야 한다며 일련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시범경기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의 주장대로 그 정도로 응급구호조치가 미약한 것일까?

'2003 배구 슈퍼 리그'가 열린 18일 부산 구덕 체육관, 그 어디에도 구급차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구덕 체육관의 경비원은 "다른 경기(프로축구 등)때는 보이던데, 오늘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경기장 내부에도 의무실은 없었다.

경기장 내를 통틀어 1명 배치되어 있는 의무원은 응급구조사나 간호원이 아닌 간호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이었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인근 동아대학교병원과 협조를 취해놨다"며 경기장 내에 부족한 응급구호조치에 대해 "아마추어이고 관중도 없어서 운영에 곤란이 많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 배구 슈퍼 리그에는 1명의 의무요원이 배치되어있다. 간호사가 아닌 간호학을 전공하는 학생으로 말이다.
ⓒ2003 정민규

복도에서 몸을 풀고 있던 한 실업팀 선수는 "크게 다쳐본 적은 없다. 간단한 것은 그냥 치료한다"며 "각 팀에 트레이너가 배치되어 있지만 대학팀 등은 아무래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협회 산하에 <프로배구 준비 연구팀>까지 두고 있는 배구협회가 이 정도이니 다른 비인기 스포츠협회들의 수준이야 열악한 것을 말할 나위가 없다.

프로스포츠의 경우는 아마추어에 비해 그 사정이 조금 낫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 점 역시 많다.

임수혁 선수의 동료선수였던 롯데자이언츠의 김대익 선수는 "(임수혁 선수가 쓰러질 당시) 장비도 없었고 의사도 잘 모르고 당황해하며 들것만 가져오라고 말했다. 구급차 역시 불러서 왔다"며 당시를 기억했다.

김 선수는 "의료기계와 전문의사가 야구장에 배치되고 각 팀의 트레이너의 교육도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선수는 "수혁이형 사고 이후 가끔씩 의사도 오고, 구급차도 배치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선수협이 '1급 자격증을 지닌 응급구조사와 간호사를 배치해줄 것을 요구한 것에 비하면 아직까지 확실한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 있다.

프로 스포츠의 사정도 그리 희망적이지는 못하다

▲ 19일 창원경기 2쿼터에 인천SK의 정재헌선수가 부상을 입고 쓰러져 가슴에 통증을 호소 하여 의료진이 투입되었다.
ⓒ2003 정민규

19일 창원 실내 체육관에서 열린 창원LG와 인천SK와의 경기는 90:86으로 LG의 승리였지만 점수가 말해주듯 시종일관 박진감있게 진행됬다. 경기장 내에 배치된 의무요원은 인근 병원에서 내과의사와 간호사 그리고 앰블런스 운전기사까지 모두 3명이 나와 있었다.

의료장비는 간단한 구급약품 상자와 들것이 전부였다. 구급차 역시 많은 장비를 가지고 있진 못했다. 119구조대 차량이 최대 2명의 환자를 후송하는 것에 비하여 병원 앰블런스는 1명밖에 후송할 수 없었다.

▲ 119구급차와 경기장에 배치된 병원앰블런스 외관만 보아도 그 차이가 드러난다
ⓒ2003 정민규

또 119차량에는 배치되어 있는 AED(심실제세동기)나 산소호흡기 등의 장비도 배치되어 있지 않았다. 병원이 가깝고 전문의료진이 나와 있다는 것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응급환자의 경우 병원까지의 3~5분의 거리에 목숨이 달려 있다고 본다면 그도 그리 짧은 시간은 되지 못하는 듯하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의 김용권 운동처방실장은 "임수혁 선수나 최승호 선수같은 심장마비는 굉장히 드물다. 그것은 사전에 치료가 되었어야 한다.

하지만 경기 중에 그런 일이 발생하면 ABC(응급조치)를 해야하고 병원으로 후송해야한다"며 구급차에 있어야 할 장비는 "심신재새동기(AED)가 있어야 하고 마스크가 있어야 한다. 거기에 전문의료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119구급차내에 비치된 산소호흡기와 심전도모니터기, 각종 부목과 AED(심실제세동기)
ⓒ2003 정민규

김 실장은 현 경기장의 구급시스템의 문제점으로 "우선 구급차가 잘 가 있지 않다. 거기에 구급차가 가 있어도 장비가 없다. 그리고 장비가 있더라도 전문인력이 없는 등, 한두 개가 아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구단과 협회가 좀더 성의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지 않는 다면 제 2의 임수혁과 김도연, 최승호가 나올지도 모른다.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흘려야 할 것은 땀이지 피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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