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의사협회와 '심장검사' 협약
2008-04-18 17: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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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가운데 최초로 등록선수에 대한 심장검사를 실시한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 이하 협회)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대한의사협회와 'KFA 등록선수 심장검사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 정몽준 회장을 대리해 참석한 김재한 부회장은 "심장검사 협약은 국내 축구선수들의 경기 중 심장질환에 의한 돌연사를 방지하기 위해 시행하는 큰 사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207개 FIFA 회원국 중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제도는 선진 축구행정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다. 앞으로도 선수들의 권익보호와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앞으로 경기 도중 일어날 수 있는 불의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심전도, 심초음파 검사 등으로 선천성 심장이상 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식은 FIFA가 지난 2006독일월드컵부터 FIFA 주관의 모든 대회에 선수들의 의무기록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한 것에서 비롯됐다.

FIFA의 방침에 따라 협회는 지난 2007년 10월 23일 열린 제4차 이사회에서 '돌연사 방지를 위한 유소년 축구선수 심장검사 실시'를 승인했으며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제도 마련에 성공했다.

협회는 대한의사협회의 도움을 받아 전국의 64개 병의원을 협회 등록선수 심장검사 지정병원으로 정해 검사를 실시한다.

올해는 시범적으로 2008년 중학교에 입학해 협회에 등록을 마친 약 2300명의 선수들에게 심장검사를 받게 할 예정이며, 협회는 이를 위해 약 1억2700만원의 예산을 편성, 검사 지원비용으로 활용한다.

이후 오는 2009년부터 선수가 협회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심장검사 결과를 첨부해야만 등록선수로 인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세계 축구계에는 경기 중 심장마비로 인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했다.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심장마비 사고는 지난해 8월 26일 스페인 세비야 소속으로 헤타페와의 경기에 나선 안토니오 푸에르타가 전반 35분께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3일 만에 사망한 것이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2년 숭실대의 김도연, 2005년 보인정보고의 김용선이 경기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사망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 김 부회장과 함께 참석한 가삼현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일어났던 사고도 미리 검사만 받았다면 조기에 막을 수 있는 것이었다.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련사진 있음>

박상경기자 skpark@newsis.com [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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