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 이강인이 홀로 ‘자전거’를 탑니다입력 2021.06.26 (09:01)수정 2021.06.26 (09:01)취재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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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시간도 아닌데 왜 벌써 나왔지?"

지난 23일 도쿄행에 승선할 최종 명단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훈련 현장을 찾았습니다.

파주 축구대표팀 훈련장엔 일본 경기장 환경과 같은 조건을 만들기 위해 잔디를 누르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일본 경기장은 잔디가 짧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학범 감독은 훈련장 잔디를 비슷한 조건으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훈련 시작 시각은 오후 5시 30분. 훈련 시작 약 한 시간 전, 대부분의 취재진들은 센터 옆 기자실에서 대기 중이었기 때문에 훈련장엔 훈련 준비를 하는 김은중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치진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훈련장 사이드 라인 밖에 세워진 하체 근력 훈련용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있는 겁니다. 훈련 한 시간 전인데 벌써 나와서 운동하는 선수가 도대체 누구일까 궁금했습니다.

슬쩍 다가가 보니 '막내 형' 이강인입니다. 벌써부터 왜 나와서 훈련하느냐 묻고 싶었지만, 방해될 것 같아 멀리서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취재진의 '급' 등장에도 이강인은 당황하지 않고 자전거 페달을 집중해서 밟았습니다.

23명의 예비 명단 가운데 오는 30일이 되면 18명의 최종 명단이 발표됩니다. 함께 훈련하는 선수 중에서 65%만 살아남는 겁니다.

그래서일까요, 이렇게 미리 준비하는 자세를 보니 새삼 이번 올림픽에 대한 이강인의 마음가짐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기본적으로 훈련 시작 30분 전에 모두 나와 훈련 준비를 했습니다.)

U-20 월드컵에서 보여준 막내 형다운 기질은 이번 소집 훈련에서도 잘 보여집니다. 훈련장에서 형들을 향해 거침없이 '잘한다!' '좋아!'를 마구 외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김학범 감독과도 자연스레 공을 주고받으며 훈련을 즐겼습니다.

김학범 감독은 빡빡한 올림픽 경기 일정에 대비해 체력 강화에 힘쓰고 있어 지난달 31일 제주 소집 훈련부터 매일 오전엔 서키트 트레이닝, 오후엔 볼 훈련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이번 파주 소집훈련에서는 첫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실력은 이미 검증된 선수들이 여기에 모인 것이다. 이번엔 체력이 발탁 기준이다." 라고 밝힐 정도였습니다.

그러니까 체력 훈련은 정말 말 그대로 입에서 단내나도록 하는데 축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은 한 번도 힘들다고 한 적이 없답니다. '지옥 훈련'을 묵묵히 따르는 선수들이 신기하다고 덧붙여 말합니다.

이강인은 도쿄행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김학범 호에 처음 승선해 지난 15일 가나와의 두 번째 평가전에서 실전에 나섰는데 날카로운 킥 능력을 보여주며 존재감을 드러냈죠.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이강인은 개인적으로 자신의 플레이가 마음에 들지 않아 속상해했다고 합니다. 체력을 더 끌어올려야겠다고, 경기를 자주 못 뛴 게 눈에 보이는 것 같다며 평가전 뒤 해산했을 때에도 내내 김학범 호만 생각했답니다.

가나와의 평가전을 마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열정!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올림픽이 어떤 의미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는 듯 웃음을 보이며 '모든 선수가 꿈꾸는, 꼭 가고 싶은 무대'라고 답했습니다.

처음 손발을 맞춰본 김학범 호는 어떠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단 감독님 축구가 너무 재미있는 것 같고 훈련 때도 훈련 밖에서도 분위기도 좋고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집에 안 가고 싶고 소집(훈련)에 계속 있고 싶고, 제가 처음 올림픽대표팀에 들어왔는데 다들 잘 받아줬고 그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형들에게 잘하고 코치진에게 잘하고 장점을 최대한 발휘해서 꼭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얼마나 신나면 집에 안 가고 싶다고 표현할까요? 그동안 흔히 듣지 못했던 이 신선한 답변에 순간 객관성을 잃었습니다. 절로 응원의 마음이 생깁니다.

올림픽 최종 명단을 희망하며 김학범 감독에게 메시지를 보내라고 했더니 말이 필요 없답니다.

"감독님에게 저는 선수 중의 한 명이기 때문에 말보다는 경기장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려 하고 제 장점이 이 팀에 녹아들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올림픽 꼭 참가하고 싶고 팀에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고 싶어요."

도쿄행 확정을 위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최종 경쟁이 전쟁처럼 치열한 것이 아니라 계속 같이하고 싶고 재미난 듯 즐기는 이강인.

65%의 생존율에 포함될까요? 도쿄올림픽 축구 최종 명단은 오는 30일 발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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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영웅’ 최용수도 건강 적신호...지난해 심장병 수술
  • 2021.06.2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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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축구에 대한 열정을 너무 쏟을 것일까? 2002월드컵 영웅들의 건강에 관한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23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최용수는 지난해 12월 5시간 반에 걸쳐 심장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축구에 모든 걸 쏟느라 몸이 곪아가는 건 몰랐다”는 최용수는 ”수술 사실을 알리지 않아 2002 한·일 월드컵 멤버들도 최근에야 알았다”라고 말했다.은퇴 후 K리그 감독으로 돌아온 최용수의 활약도 엄청 났다. 2012년 FC서울 감독으로 부임한 최용수는 그해 리그 최하위였던 팀에 우승컵을 선물했다.
    • husn7@heraldcorp.com
    • 선수 시절 최용수는 단연 돋보이는 스트라이커였다. 골을 터뜨린 후 양팔을 벌리는 모습이 마치 ‘독수리’를 닮았다고 하여 그의 별명은 독수리. 독수리 최용수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최다 득점왕이기도 했다.
    • 최용수는 ”호흡이 너무 불안정하고, 가슴 통증이 있어 응급실에 갔다. 급히 수술해야 한다고 했다. 서두르지 않았다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 동갑내기 유상철을 떠나보낸 최용수가 뒤늦게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베일의 손흥민 사랑 “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 미소로 기운 줘”

기사입력 : 2021.06.20      기사보내기 :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내에서 웨일스 마피아라는 이름으로 친목을 도모했던 가레스 베일이 손흥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HITC’는 19일(한국시간) “베일이 손흥민의 태도를 극찬했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임대로 친정팀 토트넘에 합류했던 베일은 손흥민, 해리 케인과 함께 ‘KBS 라인’을 구축해 공격진을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과는 벤 데이비스, 조 로든과 함께 웨일스 마피아를 의미하는 ‘WM’ 세리머니를 함께 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베일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을 묻는다면 손흥민이라 대답할 것이다. 말 그대로다. 우리가 졌을 때를 빼곤 항상 행복해한다”라며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을 말했다.

이어 “졌을 때도 2시간 정도 슬퍼하다가 미소를 되찾는다. 정말 놀라운 사람이다. 단언컨대 지구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미소는 주변 사람까지 기쁘게 만든다. 베일은 “손흥민의 성격은 라커룸에서도 항상 웃고 농담하고 주변 사람을 웃게 한다. 그의 미소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기운을 준다”라며 손흥민 표 해피 바이러스를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선수 유상철을 기억하는 두 가지 키워드 ‘멀티’ ‘투쟁심’

19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 축구에서 ‘멀티 플레이어’라는 개념은 낯설었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는 빈틈이 날 때 공격에 가담하기 위해서는 중거리 슈팅을 날릴 수밖에 없

isplus.live.joins.com

 

“신체건강이 곧 정신건강…자전거로 갱년기 극복”[양종구의 100세 건강]

양종구 기자 입력 2021-06-05 14:02수정 2021-06-05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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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 무작정 산악자전거(MTB)를 샀다. 그해 초부터 불거진 크고 작은 일로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날리기 위한 선택이었다. 황현실 씨(52)는 자전거 타며 갱년기를 슬기롭게 보낸 뒤 자전거 마니아이자 전도사로 거듭났다.

황현실 씨가 서울 한강뚝섬공원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결혼하기 전에는 다양한 운동을 했는데 아이 낳은 뒤 일하고 살림하느라 바빠서 잊고 살았죠. 출산 후유증으로 허리 디스크가 생겨 통증 억제 수단으로 헬스클럽에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기본적인 건강만 챙기는 수준이었어요. 가까운 사람들과의 갈등 등으로 너무 힘들어 돌파구를 찾았죠. 처녀 때처럼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할 때 자전거 붐이 한창 일고 있었어요. 평생 자전거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었지만 혼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해 MTB를 샀습니다.”

도로 사이클은 바퀴가 가늘어 위험하다는 생각에 MTB를 구입했다. 자전거 교실을 찾아 배울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무작정 혼자 자전거에 올랐다. 브레이크와 기어도 구분하지 못해 숱하게 넘어지면서 타는 법을 익혔다. MTB를 1년 정도 탄 뒤 도로 사이클로 바꿨다. 사이클이 날렵하고 자세도 잘 나온다. 최근 젊은층들이 사이클로 몰리는데 사이클 타는 멋진 모습의 사진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고 싶은 욕구 때문인 측면도 있다. 사실 황 씨도 처음부터 사이클 타고 싶었지만 안전을 위해서 MTB를 택했던 것이다.

황현실 씨가 서울 한강뚝섬공원에서 사이클을 타고 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솔직히 처음부터 사이클을 타고 싶었어요. MTB는 나이 좀 들거나 어린 아이들이 주로 타죠. 사이클을 타야 속된 말로 ‘간지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MTB로 자전거 타는 법을 배운 뒤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사이클을 타고 싶어 바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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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는 신세계였다. 페달만 밟으면 가고 싶은 곳을 다 갈 수 있었다. 50km, 100km 거리는 중요하지 않았다.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는 볼 수 없는 풍광도 감상할 수 있다.

“디테일이 살아있다고 할까요. 오롯이 내 두발로 페달만 밟으면 어디든 갈 수 있어요. 가다 냇가가 나오면 들고 건너서 가도 되고, 가다 힘들면 쉬고, 여기저기 유명한 맛 집도 찾아다니고…. 너무 좋았어요.”

황현실 씨가 서울 한강뚝섬공원에서 사이클을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이클을 타다보면 다양한 상황에서 사이클을 들고 이동한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사실 허리가 좋지 않아 자전거 타는 것을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하지만 허벅지와 복근 등배근육 등 코어 근육을 많이 써 오히려 허리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됐다.

“2017년 8월 저혈압으로 쓰러진 적이 있었어요. 운동을 시작했지만 스트레스가 가중되다보니 기절을 했죠. 방문 고리에 부딪혀 왼쪽 눈 근처에 큰 상처가 나 유혈이 낭자했었죠. 당시 피가 흐리지 않았다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었다고 해요. 그 때부터 건강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2018년부터 등산도 즐겼다. 불교 신자라 평소 사찰에 가기 위해 산행도 많이 했는데 자전거 타는 사람들과 어울리다 등산에도 빠지게 됐다. 자전거 동무들이 산악회 회원들이라 자주 산을 찾게 된 것이다. 산악회 정기 등산보다는 맘 맞는 회원들과의 산행을 즐겼다.

황현실 씨가 산행 중 포즈를 취했다. 그는 코로나 19가 확산되기 전엔 산행도 자주 했다. 황현실 씨 제공.


“서울 근처에 산이 많잖아요. 그냥 시간 되면 북악산에 올라 인왕산 찍고 오거나, 북한산 일부 구간을 걸어요. 짧고 굵게 산행하는 것을 좋아해요. 하루 종일 타고 막걸리 마시는 분위기는 싫어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 19)이 확산되면서는 산행보다는 사이클에 집중하고 있다. 교육업을 하고 있는 황 씨는 주 3~4회 사이클을 탄다. 주중엔 서울 한강으로 나가 50~60km를 달린다. 주말엔 경기 양평 등 수도권 명소를 찾아 100km 이상 질주한다. 페달을 힘차게 밟아 거친 숨소리와 함께 이마에 땀이 맺히는 만큼 쌓인 정신적 스트레스는 날아갔다.

황현실 씨는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전거를 타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날렸고 갱년기도 슬기롭게 넘기고 있다. 황현실 씨 제공.


올 3월부터는 자전거 교육 및 콘텐츠 사업을 하는 케이벨로(kvelo. www.kvelo.co.kr)를 찾아 제대로 자전거를 공부하고 있다. 황 씨는 “사이클을 제대로 타려면 클릿슈즈를 신어야 한다. 페달과 슈즈를 연결해주는 클릿을 넣고 빼는 것은 혼자 배우기 힘들어서 케이벨로를 찾았다. 클릿슈즈 사용법을 배우기 위해 유튜브를 보고 인터넷 검색도 해봤는데 케이벨로가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당초 클릿슈즈 사용법만 배우려했는데 자전거 안전의 기본까지 배우며 또 다른 즐거움을 얻었다. 그는 “솔직히 독학으로 자전거를 배우다보니 상황에 따라 불안한 측면이 있었는데 안전수칙을 배우고 나니 심적으로 안정이 됐고 안 보이던 풍경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자전거교실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에도 있고 구청별로 개설한 곳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이 잘 몰라 이용률이 높진 않다. 케이벨로는 수준별 자전거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황현실 씨가 북악산 북악팔각정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북학산은 업힐라이딩 명소다. 황현실 씨 제공.


황 씨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안전하다고 알려진 자전거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사고가 많다”고 했다. 헬멧 등 기본 장비를 갖추지 않는 것은 물론 한손에 휴대폰을 들고 따릉이를 타거나, 연인끼리 두 줄로 타다 반대편에서 오는 자전거와 충동사고가 난다. 어르신들은 막걸리 한잔 하고 비틀거리다 넘어지기도 한다. 그는 “운전면허 취득 때 교육시키듯 자전거도 교육이 필요하다”고 했다.

황 씨는 갱년기를 앞둔 여성들에게 자전거를 권유했다. 그는 “특히 전업주부들의 경우 우울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집안 일만 몰두하다 애들이 성장해 품 밖으로 나가면 허무해지고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른다. 이 때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운동을 취미로 가지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정신없이 살다 폐경기와 갱년기가 맞물리는 시점에 건강도 챙기며 취미 생활을 할 수 있는 스포츠가 자전거라는 얘기다. 그는 “자전거를 사야하고 배워야 하는 등 약간의 진입 장벽은 있다. 하지만 취미로 어떤 것을 시작해도 초반엔 투자가 필요하다. 자전거는 한번 투자하면 추가 비용은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트레스 받을 때 자전거 타고 신나게 달리면 온갖 잡념이 사라지고 에너지가 솟는다”고 말했다.

황현실 씨가 사이클을 타며 활짝 웃고 있다. 그는 “내가 선택한 최고의 운동이자 취미가 자전거”라고 말했다. 황현실 씨 제공.


운동생리학적으로 운동을 하면 뇌신경 성장 인자인 BDNF(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가 생성돼 뇌가 각종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 신체 건강이 곧 정신 건강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또 100세 시대에 사이클 같은 운동이 취미가 된다면 여가생활을 즐기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될 수 있다.

황 씨는 결혼하기 전에는 ‘운동 본능’을 감추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스포츠를 즐겼다. 복싱과 유도 등 격투기도 했고 테니스와 스쿼시, 탁구, 축구, 농구, 배구도 했다. 결혼하면서 생업과 살림 때문에 중단했던 것이다.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을 일찌감치 체험했죠. 운동은 심신을 건강하게 해준다는 것을…. 그래서 다시 운동을 시작했고 그 선택을 자전거로 했는데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다시 운동 본능이 나오기 시작했다. 2018년, 2019년 유방암환자 후원 핑크런 마라톤대회 10km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대회가 열리지 않았다. 올해 열리면 다시 출전할 계획이다.

자전거는 평생 탈 생각이다.

“이제 제 인생을 살 겁니다. 그동안 일과 살림에 치여 제 자신에 대해 투자하지 않았는데 이젠 저를 위해 투자할 겁니다. 이젠 제 인생을 즐길 겁니다. 건강한 취미, 자전거가 있어 행복합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Weekly BIZ] [김헌의 '마음의 골프'] 빈 스윙, 1만번만 하면 민폐 안 끼치고 골프 할 수 있는데…

  • 김헌의 마음골프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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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3.04.05 13:18

    잘못된 줄넘기 연습 없듯이
    잘못된 골프 빈 스윙도 없어
    꾸준함만이 요구되는 세계
    하루에 빈 스윙 100번 한다면
    60번은 그네처럼 왕복으로
    30번은 실제 샷처럼 원웨이로
    10번은 반대 방향으로 하시길

    김헌의 마음골프학교 교장
    프로의 스윙을 따라가거나 남의 스윙을 쫓아가는 것이 아니라 현재 내 몸이 허용하는 가장 편한 스윙을 해야 골프가 편안하고 행복해진다는 것에 공감한다면, 남은 문제는 '내 속에 있는 나만의 스윙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빈 스윙 즉 '공이라는 물체가 없는 상태의' 빈 스윙을 꾸준히 반복하면 자기 스윙을 찾게 된다. 공을 치는 행위로서 샷을 분리해서 스윙만을 놓고 보면 스윙은 그저 작대기를 들고 휘두르는 운동이고, 그것은 너무도 쉬운 운동이다. 딱히 따로 배워야 할 것도 없는, 다 할 줄 아는 운동에 불과하다. 줄넘기를 레슨받지 않는 것처럼 작대기로 휘둘러서 원을 그리는 동작을 배우는 데 과외 선생을 붙일 필요는 없다. 줄넘기를 많이 하면 저절로 질적 향상이 이뤄지는 것처럼 스윙의 질이라는 것도 빈 스윙양에 비례할 뿐이다. 줄넘기를 1만번 한 사람과 10만번 한 사람의 차이는 어떨까? 잘못된 줄넘기 연습이 없는 것처럼 잘못된 스윙 연습도 없다. 그저 꾸준함만이 요구되는 세계다.

    그런데 공이라는 물체가 나타나면 어떤가? 스윙이 급해지고 궤도가 일그러지면서 불완전해진다. '내가 왜 이러지, 공만 보면 왜 달라지지' 하고 자신을 탓할 필요가 없다. 모든 사람이 다 그러기 때문이다. 공을 보면 마음이 인다. 욕심이기도 하고 불안과 긴장일 수도 있다. 어쩌면 걱정과 근심일지도 모른다. 그 마음이 무엇이든 마음이 일면 손목이 굳어오든 팔에 힘이 들어가든 동작이 빨라지든 뭔가 몸의 변화가 따른다. 그런 상태에서는 '무심한 스윙'이 만들어질 수 없다. 자신의 내면에 잠자고 있는 아름다운 자신만의 스윙은 공을 치면서는 좀처럼 찾을 수가 없다.

    빈 스윙은 공이 없는 상태의 스윙을 의미하지만, 텅 빈 마음으로 하는 스윙이기도 하다.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휘두르는데 생각의 군더더기들이 달라붙을 틈이 없다. 양궁 선수가 활을 당기는 시위 동작에 의혹이 있으면 목표에 온전히 집중할 수가 없는 것처럼, 다트를 던지는 사람이 던지는 행위 쪽으로 의식이 가면 표적에 몰입할 수 없는 것처럼, 골프도 스윙이라는 행위에 일말의 의혹이라도 남아있으면 그 결과는 참담해 진다. 스윙 연습의 목적은 '아무 생각 없는 스윙 만들기'다.

    초보자들은 1만번 정도 빈 스윙을 하면 어디 가서 민폐 안 끼치고 골프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의혹이 없는 스윙'이 만들어진다. 그런데 어느 정도 골프를 해 왔던 사람은 스윙의 궤도 여기저기에 달라붙어 있는 레슨의 흔적들, "이렇게 해야 해!" "저렇게 해야 해!" 하고 지적받았던 상처들이 흉터로 남아있다. 그것을 다 지워야 한다.

    '백스윙을 이렇게!' '스윙 톱에서는 어떻게!' '임팩트에는 손을 어떻게!' 하는 식으로 스윙의 궤적에 묻어있는 스윙 메커니즘에 관한 모든 생각은 다 잡념이다. 그 생각대로 내 몸이 따라주지도 않을 뿐 아니라 집중과 몰입을 해치는 주범이다. 그런 스윙으로 샷을 하는 것은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대충 치는 것만 못하다. 언제나 그렇다. 인간의 몸은 의식으로 통제될 수 없다. 우리가 하는 일상의 모든 운동은 무의식적인 운동이다. 그런 이유로 스윙을 무의식적인 상태로 만들어야 하는데, 그 유일한 방법이 빈 스윙이다. 골프 구력이 오래된 사람일수록 더 많은 빈 스윙이 필요한 이유다. 빈 스윙으로 알랭 드 보통이 이야기하는 '단순한 반복이 주는 거룩한 경험'의 경지에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야 한다.

    빈 스윙은 굳이 연습장에 가서 하지 않아도 된다. 집이나 사무실에서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골프 클럽을 꼭 들고 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빈 몸으로 자세를 잡아도 좋고, 작은 막대기도 좋다. 그것도 없으면 손수건을 꺼내서 끝에 물을 적셔서 약간 무겁게 해서 활용해도 좋다. 그저 몸을 움직이고 골프에 유용한 자세를 잡아보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거다. 그렇게 생활 속에 깊이 뿌리를 내려야 독특한 동반자들을 견뎌내고, 내기에 강한 '뿌리 깊은 골프'가 되는 것이다.

    이왕 빈 스윙 연습을 하려거든 거울이나 벽 앞에서 하는 것이 좋고, "쿵짝짝 쿵짝짝" 하면서 리듬에 맞춰서 춤을 추듯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빈 스윙을 100번 한다면 60번은 그네처럼 왕복으로, 30번은 실제 샷을 하는 것처럼 원 웨이로, 나머지 10번 정도는 반대 방향으로 하는 것이 좋다. 반대 방향이란 오른손잡이라면 왼손잡이 스윙을 하라는 뜻이다. 반대 방향으로 마무리해야 몸의 균형이 유지된다.

    텅 빈 마음의 빈 스윙으로 내 몸이 허락하는 최적 스윙을 찾자. 그것이 행복한 골프의 시작이면서 끝이기도 하다.

    메시도 호날두도 못 오른…‘10-10 고지’에 우뚝 선 손흥민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입력 : 2021.05.03 22:12 수정 : 2021.05.0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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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손흥민이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32분 팀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런던 | AFP연합뉴스

    셰필드전 1골 1도움, 승리 주역
    리그 16골과 10도움 기록에
    구단 최초 ‘2년 연속 10-10’도

    공식전 21골 ‘본인 최다’ 타이
    토트넘의 챔스 희망도 이어가

    손흥민(29·토트넘)은 골과 도움을 가리지 않는 ‘토털 패키지’다. 이런 손흥민이 2경기 연속 골에 도움까지 추가하며 구단 역사에 기념비적인 업적을 세웠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6분 팀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하고 후반 32분 쐐기골까지 넣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해트트릭을 작성한 개러스 베일의 활약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16분 역습 상황에서 상대 태클을 이겨낸 뒤 베일에게 패스를 내줬고, 이를 잡은 베일이 단독 돌파 뒤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손흥민의 이번 시즌 리그 10번째 도움이었다. 손흥민은 3-0으로 앞선 후반 32분에는 스테번 베르흐베인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전매특허인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지난 사우샘프턴전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골이다.

    손흥민은 이날 활약으로 토트넘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남겼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6골·10도움을 기록해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리그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토트넘 역사상 단일 시즌 리그 10골·10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위르겐 클린스만(20골 10도움·1994~1995시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17골 11도움·2011~2012시즌), 크리스티안 에릭센(10골 10도움·2017~2018시즌), 손흥민과 이번 시즌의 해리 케인(21골 13도움)까지 5명뿐이다. 하지만 2시즌 연속은 손흥민이 최초다.

    10골·10도움은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시즌 현재 유럽 5대 리그에서 10골·10도움을 달성한 선수는 손흥민과 케인, 브루노 페르난데스(16골 11도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아고 아스파스(13골 11도움·셀타 비고), 토마스 뮐러(10골 17도움·바이에른 뮌헨), 로멜루 루카쿠(21골 10도움·인터밀란) 등 6명뿐이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같은 쟁쟁한 선수들도 이번 시즌에는 아직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이번 시즌 공식전 21골 고지에 올랐다. 이는 2016~2017시즌 작성한 자신의 단일 시즌 공식전 최다골 기록과 타이다. 남은 리그 4경기에서 1골만 더 넣으면 이 역시 새 기록이 된다.

    영국 주요 매체들은 후한 평가를 내렸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베일(9.8점) 다음으로 높은 9.5점의 평점을 부여했으며,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9점을 주며 “자신감이 떨어져 보였던 2021년(시즌 후반)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2020년(시즌 초반)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고 호평했다.

     

     

    다시 스퍼트를 시작한 손흥민을 앞세워 토트넘은 마지막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승점 56점이 돼 5위까지 뛰어올랐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첼시(승점 61점)와는 5점 차이로,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105032212025&code=980201&nv=stand&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row2_2#csidx6187824cb45a491b0fdd84120ae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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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몸 상태 이상으로 자진 강판은 2년 만에

    [일간스포츠] 입력 2021.04.2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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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류현진(34·토론토)이 2년 만에 몸 상태 이상으로 자진 강판했다.  
     
    류현진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0-0으로 맞선 4회 말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4회 2사 후 매뉴얼 마르고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큰 고통을 호소하지는 않았지만, 얼굴을 찡그리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곧바로 더그아웃을 향해 손짓했다. 포수 대니 잰슨과 트레이너가 마운드에 올랐고, 잠시 후 찰리 몬토요 감독까지 걸어왔다. 류현진은 잠깐의 대화를 나눈 뒤, 아쉬운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수가 마운드에서 몸 상태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가장 최근 류현진이 몸 상태 이상으로 자진 강판한 건 2년 전이다. LA다저스 소속이던 2019년 4월 9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였다. 이 경기는 류현진의 빅리그 통산 100번째 등판이기도 했다. 당시 류현진은 2회 말 2사 후 마일스 미콜라스와 승부에서 더그아웃을 향해 사인을 보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확인한 뒤 교체가 이뤄졌다. 왼 사타구니 통증으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류현진은 이후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복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5년 만에 규정이닝을 달성했다.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자 곧바로 투구를 중단하고 관리한 영향으로 더 큰 부상을 피하고 호투했다. 그 덕분에 시즌 종료 후에 토론토와 4년 최대 총 8000만 달러에 FA 계약이 성사됐다.
     
    토론토 에이스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단축 체제로 치러진 지난해엔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팀의 가을 야구 진출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이날 3⅔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4회 2사 1루에서 교체됐고, 갑작스럽게 공을 넘겨받은 팀 마이자가 류현진이 남겨놓은 주자의 득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로써 류현진은 승패(시즌 1승 2패)를 기록하진 않았고, 평균자책점은 2.60으로 낮췄다. 볼넷은 단 1개뿐이었고, 탈삼진은 5개 추가했다. 
     
    향후 몸 상태에 따라 다음 일정이 확정될 전망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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