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다' 맨유 전설 퍼거슨 "뇌출혈 후 기억을 잃어가고 있어 두렵다"(BBC)

기사입력 2021-02-18 00:05:36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맨유의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80)이 "가장 두려운 건 2018년 뇌출혈 이후 기억을 잃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2018년 뇌출혈로 긴급 수술을 받은 후 제법 긴 시간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가 퇴원했다. 그는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사령탑을 지냈다. 약 27년 동안 총 38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PL 13번, 유럽챔피언스리그 2번 우승했다. 지휘봉을 놓은 이후에도 맨유 홈구장을 자주 찾아 경기를 관전하곤 했다.

오는 5월 퍼거슨 감독의 새 영화가 아마존을 통해 개봉한다. 그 전에 퍼거슨 감독이 예고편을 만들었다. 이번 영화에서 퍼거슨 감독의 인생 스토리가 등장한다. 스코틀랜드에서 축구를 시작했을 때부터 애버딘과 맨유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는 모습까지 등장한다. 퍼거슨 감독의 아들 제이슨이 이번 영화를 만들었다.

퍼거슨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기억을 잃어가는 게 가장 두려운 부분이다. 나는 2018년 뇌출혈로 고생했다"면서 "이번 영화를 만들면서 나는 인생의 중요한 장면이 있었던 곳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토트넘의 악재, '발목 두 번 꺾인' 케인 부상으로 아웃

허인회 기자 입력 2021. 01. 29. 06:37 수정 2021. 01. 29.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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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통증을 느낀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절뚝이던 케인은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스티븐 켈리는 영국 'BBC Radio 5 Live'를 통해 "케인의 발목이 두 번이나 다쳤다. 손흥민에게 패스할 때도 약간의 인상을 찌푸렸다. 이번 시즌 기여도, 패스, 득점 등 완벽한 공격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장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토트넘은 그를 잃을 여유가 없다"고 부상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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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발목 통증을 느낀 해리 케인(토트넘홋스퍼)이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토트넘과 리버풀이 후반전을 치르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정예 멤버를 충촐동시켰다. 3-4-3 포메이션에서 손흥민, 케인,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초반부터 케인과 손흥민의 호흡이 빛났다. 전반 1분 만에 손흥민이 케인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으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전반 21분 손흥민은 다시 한번 좋은 위치에서 케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낮게 깔린 공이 알리송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하지만 토트넘에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12분 티아고 알칸타라와 충돌해 넘어진 케인이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의료진의 응급조치를 받았다. 이후 경기장으로 복귀한 케인이 또 다시 쓰러졌다. 절뚝이던 케인은 결국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아웃됐다. 손흥민이 최전방으로 이동하면서 에릭 라멜라가 들어왔다.


스티븐 켈리는 영국 'BBC Radio 5 Live'를 통해 "케인의 발목이 두 번이나 다쳤다. 손흥민에게 패스할 때도 약간의 인상을 찌푸렸다. 이번 시즌 기여도, 패스, 득점 등 완벽한 공격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장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토트넘은 그를 잃을 여유가 없다"고 부상을 우려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상대하기 무서운 가장 강력한 아이들 10명


아시아 챔피언 울산, FIFA 전세기 타고 클럽월드컵 출전

입력 2021.01.07 (10:15) 연합뉴스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세계 최강 클럽을 가리는 무대로 향한다.

울산 구단은 7일 "우리 선수단이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29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FIFA 전세기편을 이용해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IFA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대회는 애초 지난해 12월 열려야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올해 2월 1∼11일로 미뤄졌다.

울산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으며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울산이 홍명보 신임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공식 대회이기도 하다.

FIFA는 일반적으로 항공료와 체재비 등 대회 출전팀의 경비를 부담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탓에 구단에 항공료를 지원하는 대신 직접 전세기를 띄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관계자는 "FIFA가 구단 자체적으로도 항공편을 찾아보라 해서 알아봤더니 비용이 만만찮더라"면서 "그러자 FIFA가 방역 문제 등까지 고려해 아예 직접 전세기를 보내주기로 한 것 같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울산은 선수 23명과 코치진, 의무·주치의·주무·홍보 등 스태프까지 총 35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카타르로 떠날 계획이다.

울산을 포함해 총 7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미 대표를 제외하고 6개 출전팀이 확정됐다.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비롯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알아흘리(이집트),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 UANL(멕시코),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참가한다.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팀 알두하일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남미 대표로 나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은 이달 말 가려진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서 2라운드부터 나서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에 오르고 패하면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K리그 소속 팀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2016년 전북 현대(5위)가 마지막이었다.

K리그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이 이끌던 포함 스틸러스가 2009년 달성한 3위다.
  • 아시아 챔피언 울산, FIFA 전세기 타고 클럽월드컵 출전
    • 입력 2021-01-07 10:15:23
    연합뉴스
아시아 프로축구 챔피언 울산 현대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세계 최강 클럽을 가리는 무대로 향한다.

울산 구단은 7일 "우리 선수단이 클럽 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29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FIFA 전세기편을 이용해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IFA 클럽 월드컵은 해마다 6개 대륙 클럽대항전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한데 모여 세계 최강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대회다.

카타르에서 열릴 예정인 이번 대회는 애초 지난해 12월 열려야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올해 2월 1∼11일로 미뤄졌다.

울산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년 만에 정상을 되찾으며 클럽 월드컵 출전 자격을 얻었다.

이번 클럽 월드컵은 울산이 홍명보 신임 감독 체제에서 치르는 첫 공식 대회이기도 하다.

FIFA는 일반적으로 항공료와 체재비 등 대회 출전팀의 경비를 부담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탓에 구단에 항공료를 지원하는 대신 직접 전세기를 띄우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관계자는 "FIFA가 구단 자체적으로도 항공편을 찾아보라 해서 알아봤더니 비용이 만만찮더라"면서 "그러자 FIFA가 방역 문제 등까지 고려해 아예 직접 전세기를 보내주기로 한 것 같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울산은 선수 23명과 코치진, 의무·주치의·주무·홍보 등 스태프까지 총 35명으로 선수단을 꾸려 카타르로 떠날 계획이다.

울산을 포함해 총 7개 팀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미 대표를 제외하고 6개 출전팀이 확정됐다.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비롯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알아흘리(이집트), 북중미카리브해연맹(CONCACAF)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티그레스 UANL(멕시코), 오세아니아 대표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참가한다.

카타르 스타스리그 우승팀 알두하일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남미 대표로 나설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은 이달 말 가려진다.

울산은 클럽 월드컵에서 2라운드부터 나서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 4강에 오르고 패하면 5·6위 결정전을 치른다.

K리그 소속 팀이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것은 2016년 전북 현대(5위)가 마지막이었다.

K리그 팀의 역대 최고 성적은 세르지오 파리아스(브라질) 감독이 이끌던 포함 스틸러스가 2009년 달성한 3위다.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공략…업계 위기감 팽배


반기는 소비자와 꺼리는 업계…헬스케어 시장 재편 예고

[아이뉴스24 안희권 기자]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이자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아마존이 지난해말 2개의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개하고 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아마존은 의료기관간 데이터 전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간 서비스(B2B) 모델로 아마존 헬스레이크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의료기관이나 생명과학업체간 데이터 전송, 분석, 저장 등을 아마존웹서비스(AWS)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의료정보기반 구축 서비스이다.

또 다른 서비스는 개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조제약 서비스 아마존파머시로 기업과 개인간 서비스(B2C)이다. 아마존은 이 2개의 상품의 출시를 계기로 헬스케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아마존의 헬스케어 시장진출을 바라보는 시각이 각기 다르다. 업계는 아마존을 유통 분야의 생태계 파괴자로 보고 있는 반면 소비자는 기존 사업자보다 저가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서비스로 보고 있다.


하지만 각국 규제기관들은 아마존이 거대 IT 유통 플랫폼 업체로 성장하여 시장을 독식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도 불이익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아마존이 헬스케어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면서 관련업체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아마존]
 

◆아마존, 3조달러 헬스케어 시장 조준

IT 기업의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아마존이 처음은 아니다. 구글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잇따라 3조달러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을 추진했다.


이 업체들 대부분은 회사주식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규시장 진출을 추진했다. 물론 이는 거대 플랫폼 업체이기에 가능하다. 아마존은 전자책 판매를 시작으로 판매상품을 가전기기뿐만 아니라 디지털 상품인 음악과 영화, 게임으로 확대했다.


최근에는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신선식품 배달과 조제약 배송 서비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아마존과 애플 등과 같은 거대 플랫폼 업체들은 방대한 이용자 데이터와 막강한 글로벌 유통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로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MS는 개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직접 통제관리하려 했다. 하지만 이것이 사생활 침해로 이어져 이 사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후 IT 업체들은 헬스케어 시장을 직접 공략하기보다 관련업체와 제휴 또는 플랫폼을 활용한 헬스케어 보조 서비스로 이용자의 헬스케어 서비스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1999년과 2000년에 조제약 시장진출을 위해 드러그스토어닷컴에 투자를 했으며 그후 10억달러 가까이 들여 온라인 조제약 배송 업체인 필팩을 인수했다. 여기에 아마존은 제이피모건과 버크셔해서웨이, 헤븐헬스케어 등과 손잡고 헬스케어 합작사를 설립했다.


아마존이 클리닉센터와 온라인 약국 서비스로 헬스케어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마존]

◆헬스케어 시장 진출은 보험시장 노림수

아마존은 온라인 쇼핑 업체이지만 전자책 판매시절에 축적한 컴퓨팅과 네트워크 구축 기술을 활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AWS를 출시했다. 아마존은 이 사업덕분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강자로 매분기 두자리수 매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인공지능(AI)과 이용자 데이터를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온라인 영화 추천 서비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은 그동안 축적한 물류배송 노하우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클리닉과 처방전 조제약 배송 서비스로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했다. 아마존은 이미 직장내 회사원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 메디컬 클리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은 이 서비스를 지난해 9월 아마존케어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아마존은 한발 더 나아가 의료보험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아마존은 의료보험 업체와 보험가입을 원하는 서비스 이용자를 연결해주는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스마트홈 기기나 스마트 스피커, 웨어러블 기기 사용자를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통계조사업체 캡게미니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54% 응답자가 거대 IT 기업들이 제공하는 보험상품을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장 분석가들은 아마존을 포함한 거대 IT 기업들이 앞으로 머지 않아 보험판매나 리스크 관리 시장까지 잠식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희권 기자 argon@inews24.com


[FFT인터뷰] 손웅정의 세 번째 꿈, “독일 5부클럽 인수”

기사작성 : 2014-11-2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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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쉰에 다다른 대다수 남성은 돈벌이와 가정을 책임지기에 자아를 잊곤 한다. 나보다는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 상사, 직원으로 사는 날이 더 많다. 그 과정에서 꿈은 가끔 테이블 위에 놓이는 술안주일 뿐이다. 50대 ‘몸짱 아저씨’가 전파를 타는 건 역설적으로 많은 중년 남성들이 ‘도전’, ‘꿈’과 같은 단어를 잊은 채 살기 때문일 것이다.
 
손흥민의 부친 손웅정 <손웅정축구아카데미> 총감독은 여느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꿈 많던 청년이었다. 호기롭게 프로 축구계에 뛰어들어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30~40대에는 아버지가 되어 아들을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땀을 흘렸다.
 
손웅정 감독은 10여 년의 노력의 성과가 드러나는 요즈음, 만족하지 않고 세 번째 꿈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하늘의 뜻을 깨닫는다’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에도 그는 누군가의 아버지로만 남기를 거부한다. 하늘이 아닌 제 뜻에 따라 꿈을 펼치기로 했다. 10월의 어느 날 춘천의 한 커피숍에서 마주앉은 <포포투>에게 그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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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하 FFT): 얼마 전 <아시아풋볼아카데미>에서 <손웅정축구아카데미>로 이름이 바뀌었다.
손웅정 감독(이하 손): 일이 있었다. 제로에서 다시 시작한다. 능력이 되는 한 조금씩 돈을 투입해서 축구를 좋아하는 후배들이 꿈을 실현하도록 돕고 싶다. 어렵지만 지속해서 키워갈 계획이다.
 
FFT: 철학은 변함없나?
손: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핵심은 기본기다. 기본기에 투자를 많이 해서 축구다운 축구, 깔끔한 축구를 하는 선수를 키울 생각이다. (손)흥민이가 처음 독일 나갈 때 ‘전 세계에서 너만큼 기본기 배운 애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위에선 아들 기 살리려고 그런 얘기 한다고 했지만 나는 투자를 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지금도 자신 있다.
 
FFT: 기본기는 왜 중요한가? 
손: 야구는 야구공, 배구는 배구공을 갖고 한다. 축구선수는 축구공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 비밀은 거기에 있다. 아는 코치에게 들은바 일부 학생들은 운동장 60~70바퀴를 돈다. 이런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서 한국밖에 없다. 운동시간이 다가오면 학생들은 ‘또 뛰겠구나’ 하면서 운동장으로 나갈 거다. 축구는 재밌어야 한다. 우리는 조깅 대신 발 피구로 몸을 푼다. 체력 훈련은 17세가 넘어서 해도 늦지 않다.
 
FFT: 많은 성인 선수들이 낮게 깔리는 땅볼 패스를 잘하지 못한다. 
손: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이기기 위한 ‘뻥’ 축구에 익숙한 거다.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낮게 깔리는 패스 연습을 했다면 성인이 되어서 공을 띄우려고 해도 낮게 깔아 찬다. 한 성인 선수는 상대가 압박하니까 아무 곳으로나 공을 차더라. 패스, 상황인식 등의 기본 훈련이 잘 안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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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훈련을 참관하니, 훈련 내내 직접 뛰면서 지도하더라.
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이 사진을 보여주는 것보다 백번 낫다. 아이들의 파트너가 되려면 평상시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늘 부지런해야 한다. 우리 팀 코치들도 꾸준히 운동한다. 이렇게 코치들이 몸매 좋은 팀 드물다.
 
FFT: 훈련 일정은?
손: 4시부터 5시 반까지 매일같이 1시간 반 훈련한다. 1시간 반만 해도 문제없다. 그 이상 훈련하면 그건 혹사다. 내가 독일에 있을 때는 코치들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주말에 하루 정도 쉰다.
 
FFT: 지난 5월 세 명의 학생이 독일로 훈련을 떠났다.
손: 방학 때 2~3주 해외 유소년 클럽과 합동 훈련을 했다. 방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시키려고 한다. 독일이든 유럽이든 해외에 한두 번 다녀오면 아이들이 달라진다. 방학 기간 중 책 3권씩 읽게 해서 독후감 숙제도 낸다. 독후감을 보면 아이들의 인성, 생활, 성격을 볼 수 있다. 자주 강조하는 말이지만 책 속에는 길, 아니 고속도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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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T: 앞으로 아카데미 운영 계획은?
손: 가깝게는 객지에서 온 아이들 숙소로 쓸 아파트 얻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제약 없이 언제든 사용할 우리 아카데미만의 운동장 하나 갖고 싶다. 같은 연령대로 한 구성원(12~13명)을 만드는 것도 꿈이다. 이를 위해서 중 1, 2학년까지 한 팀을 만들 계획이다. 그다음 고등학교 클럽, K3 클럽, 내셔널리그 클럽까지 차례로 창설하고 나아가 독일의 5부리그 클럽도 인수하고 싶다. 그 클럽을 5부에서 4부, 4부에서 3부로 승격시키는 것이 나의 꿈이다. 우리 가족과 관련 없는 이름으로 괜찮은 클럽명 있으면 알려 달라. (웃음)
 
FFT: 독일과 한국을 오가고, 아이들까지 직접 가르친다. 이젠 아들이 아버지를 걱정할 것 같다.
손: 장거리 비행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게 힘들 다면 무슨 일을 하겠나? 흥민이한테도 늘 ‘초심을 잃지 말라’고 말한다. 정신력으로 이겨야 한다. 흥민이는 내가 아카데미에 힘 쏟는 것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 어려서부터 우리가 나누고 베푸는 것을 봐왔고, 또 이 아이들이 자기 후배니까. 요즘도 가끔 아이들이나 코치들에게 축구화 같은 것을 선물한다.
 
FFT: 손흥민이 점점 완성형 선수에 가까워진다는 반응이 있다.
손: 이렇게 말할 수는 있겠다. 지금까지 저와 흥민이가 계획한 대로 잘 진행 중이라고.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 두 단계 이상 변화가 와야 한다. 나도 그렇고 흥민이도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무조건 숙이고 낮추고 겸손하게 살자고 얘기한다. 이제 시작이다.
 
(편집자 주 - 월드 No.1 풋볼매거진 <포포투> 12월호에는 손흥민의 성장 과정, <손웅정축구아카데미> 훈련 방식 등 손흥민과 손웅정 감독에 관한 더 상세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글=윤진만, 사진=포포투, FAphotos


메시 호나우두 호날두 마라도나 펠레 神계 파이브톱 완성…'발롱도르 드림팀' 大공개

기사입력 2020-12-15 06:08:44

‘심장마비 사망’ 마라도나…전설이 된 그라운드의 악동

최고 실력에도…‘신의 손’ 논란부터 약물 스캔들까지 다사다난

입력 : 2020-11-26 04:34/수정 : 2020-11-26 09:40

디에고 마라도나. EPA연합뉴스

25일(현지시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60)를 향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등번호 10번의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이자 영웅이다. 브라질의 펠레와 더불어 아르헨티나를 넘어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축구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마라도나는 196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 태어나 76년 아르헨티노스 주니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아르헨티나 보카 주니어스, 스페인의 FC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나폴리 등을 거쳤다.

작지만 단단한 몸에 화려한 드리블, 위력적인 왼발 킥으로 그라운드를 평정한 마라도나는 일찌감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34골을 넣었다. 특히 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우승을 이끌며 일약 ‘국민 영웅’이 됐다. 당시 그는 월드컵 MVP로도 선정됐다.

1979년 9월 7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 소련전 후반 35분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디에고 마라도나(당시 19살). 교도연합뉴스

은퇴 후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와 중동, 멕시코 등에서 프로팀을 이끌다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의 힘나시아 라플라타 감독을 맡았다.

마라도나는 뛰어난 실력에 대한 찬사만큼이나 논란도 많은 선수였다. 은퇴 이후까지 따라다니는 대표적인 사건은 ‘신의 손’ 논란이다.

86년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4강전에서 마라도나의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간 공이 그대로 골로 인정된 후 마라도나는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만들어낸 골”이라고 말했다. 이후 마라도나는 당시 “의도적으로 손을 뻗었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악동’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 마라도나에겐 약물 스캔들도 이어졌다. 94년 미국 월드컵 도중 도핑 테스트에 적발돼 중도 귀국해야 했고 마약 중독 치료도 몇 차례 받았다. 마약과 알코올 복용, 비만 등으로 과거에도 심장 문제를 겪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

디에고 마라도나. AFP연합뉴스

이런저런 기행이나 문제적인 발언들로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사생활을 둘러싸고도 말들이 나왔지만, 천재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한 축구 실력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축구 전설의 별세 소식에 아르헨티나와 전 세계 축구계는 슬픔에 빠졌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는 시간도 마련될 예정이다. 브라질 펠레는 “분명히 언젠가 하늘에서 우리가 함께 공을 차게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마라도나는 이날 오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 티그레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그는 지난 3일 뇌 경막 아래 피가 고이는 경막하혈종으로 뇌 수술을 한 후 11일 퇴원해 회복 중이었다. 당시 주치의는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9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마라도나의 심장은 끝내 다시 뛰지 못했다. 마라도나는 60세 생일이던 지난 10월 30일 자신이 이끌던 팀 힘나시아의 경기를 앞두고 생일 축하를 받았는데, 그것이 공개석상에서의 마지막 모습이 됐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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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257284&code=61132411&sid1=int&cp=n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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