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Cover Story] 축구에서 배우는 人材 경영

  • 뮌헨(독일)=윤형준 기자
    • 크게
    • 작게

    입력 : 2014.03.15 03:06

    열어준건 차 門, 열린건 선수들 마음의 門
    獨 '득점기계' 루메니게 사장이 말하는 바이에른 뮌헨을 최강으로 만든 비결
    첼시 등 '오일머니 팀'에 돈에서 밀리고 메시·호날두 같은 수퍼스타 없지만 챔피언스리그…
    그라운드의 동반자… 파트너십 제공
    개인적인 문제에도 변호사 붙여줘 혼자 감당해야 할 짐 나눠 짊어져 말썽꾸러기 리베리…
    "팀 문화에 딱 맞는 선수만 골라 영입‐ 돈 적게 쓰고도 효율 극대화"
    연속성의 가치 중시, 30년간 사장 4명만 바뀌어 선수들도 잘 떠나지 않아
    사회적 책임의식, 비싼 챔피언스리그 티켓 가난한 팬들 위해 보조금
    그래도 축구가 가장 중요, 비즈니스 신경 써야하지만 축구 잘하면 다른 건 따라와

    트로피를 들고 있는 칼 하인츠 루메니게 사장
    지난 2012년 말부터 지금까지 49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번도 지지 않은 축구팀이 있다. 43승6무 무패. 동네 조기 축구 얘기가 아니다. 전 세계에서 축구 좀 한다는 선수라면 모두 모이는 유럽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팀은 이보다 더 의미 있는 기록도 만들었다. 2012~2013시즌 유럽 최강을 가리는 챔피언스리그와 자국 리그(분데스리가), 그리고 컵 대회(리그 내 이벤트성 토너먼트 대회)를 동시에 제패하는 이른바 '트레블(treble·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2010년 이탈리아 인터밀란 이후 처음이다.

    트레블은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겨야 하며, 특히 토너먼트에서는 한 번만 져도 물거품이 되기 때문에 달성하기 매우 어렵다. 100년 넘는 유럽 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7개 팀에 불과하다. 이쯤 되면 축구에 관심 많은 독자는 다 알 법한 팀 하나가 떠오른다. 독일 축구 최강 FC 바이에른 뮌헨이다.

    놀라운 것은 이 팀이 부자 축구팀이나 다른 명문 축구팀보다 훨씬 적은 돈을 쓰고 그 자리에 올랐다는 점이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3시즌 동안 선수 이적료로 약 2900억원을 썼는데, 같은 기간 카타르 국왕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가 소유한 프랑스의 신흥 강호 PSG는 6100억원, 러시아 석유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 소유인 첼시는 5500억원, 아랍 에미리트 왕족이자 부총리인 셰이크 만수르가 소유한 맨체스터시티는 4200억원, 레알 마드리드는 4000억원을 썼다. 물론 각자 뛰는 리그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우승 트로피를 놓고 서로 겨루고 있어 FC 바이에른 뮌헨의 성취가 빛바래지 않는다.

    적은 돈을 쓰고도 좋은 인재를 유치해 뛰어난 성과를 올리는 비결이 무엇일까? 그 비결을 알고자 위클리비즈는 뮌헨공항에서 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FC 바이에른 뮌헨 본부를 찾았다.

    이 팀의 최고경영자(CEO)는 올드 팬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독일의 전설적 스트라이커 칼 하인츠 루메니게. 1970~1980년대 '차붐' 차범근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고, 1978년부터 1986년까지 국제 대회 A매치에서 전차 군단 독일의 스트라이커로 95경기에 나와 45골을 넣었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선수 출신에게 사장을 맡기는 전통이 있는데, 루메니게는 2002년부터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올해 한국 나이로 60세가 됐다. 머리는 희끗희끗해졌지만 군살이 거의 붙지 않은 근육질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돈을 적게 투자하고도 1등을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더니 그는 "투자의 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얼마나 투자하느냐보다 어떻게 투자하느냐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적은 돈을 쓰고도 성공적인 영입을 해냈습니다. 우리는 선수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자금을 가진 팀들보다 훨씬 빠르게 탐색하고 조사합니다. 그리고 그들보다 훨씬 더 심사숙고해서 더 확실한 결정을 내립니다. 그들은 한 번에 8명, 9명, 10명 선수를 사들일 수 있는 재력이 있죠. 그러나 우리는 1명, 2명, 3명만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3명은 반드시 우리 팀의 문화와 정신에 딱 맞는 선수들입니다."

    뛰어난 인재를 얻었다고 해서 그가 조직에 영원히 충성을 다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런데 FC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들은 좀처럼 팀을 떠나지 않기로 유명하다. 뛰어난 인재를 사로잡고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루메니게 사장은 "인재를 사로잡는 방법은 그의 마음을 사는 것"이라며 팀의 우측 공격수인 프랑크 리베리를 예로 들었다. 리베리는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받을 만큼 뛰어난 활약을 보이는 수퍼스타지만, 만만치 않은 말썽꾸러기이기도 하다. 2009년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올해 1월 말 프랑스 파리법원은 충분한 증거가 없다며 리베리에게 무혐의 판결을 내렸다. 2010년에는 프랑스 국가 대표팀에서 내분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국민 밉상'에 오르기도 했다. FC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최고 활약을 보이지만, 대표팀에만 가면 부진한 그를 욕하는 프랑스인도 많다.

    "그럴 때일수록 우리는 그에게 파트너십(partnership)을 제공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연봉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그가 힘들어할 때 변호사를 붙여주고 그의 개인적 문제를 함께 고민해 해결했습니다. 혼자서 감당해야 할 것들을 나눠서 짊어지려고 했지요. 그 결과, 2000년 성인 무대에 데뷔한 이래 2007년까지 6개 팀을 돌아다니던 프랑크 리베리는 2007년부터 우리 팀에서 7년 내리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5월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FC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가 스위스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신청하기 위해 도착하자 칼 하인츠 루메니게 사장(오른쪽)이 직접 차 문을 열어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악동’이미지가 강했던 리베리를 포용과 격려로 끌어안았고 리베리는 이에 보답하듯 팀의 핵심 전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리베리 얼굴 왼쪽 흉터는 어릴 적 당한 교통사고의 흔적이다. 아래 사진은 2012~2013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루메니게 사장.
    지난 2010년 5월 챔피언스리그 세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FC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가 스위스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이의를 신청하기 위해 도착하자 칼 하인츠 루메니게 사장(오른쪽)이 직접 차 문을 열어주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악동’이미지가 강했던 리베리를 포용과 격려로 끌어안았고 리베리는 이에 보답하듯 팀의 핵심 전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리베리 얼굴 왼쪽 흉터는 어릴 적 당한 교통사고의 흔적이다. 아래 사진은 2012~2013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루메니게 사장./AP 뉴시스₩게티이미지 멀티비츠
    사람은 돈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 괴체, 리베리, 로벤 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데 적지 않은 돈을 썼고,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루메니게 사장은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예를 들었다.

    “우리의 골키퍼 영입 리스트에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그를 일찌감치 점찍었습니다. 우리는 노이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알아봤고, 결론부터 말하면 운 좋게 그를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성격이 우리 팀의 문화와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것도 한몫했습니다.”

    노이어가 원하는 것은 ‘독일에서의 우승’이었다. 그는 이적 직전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하는 동안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꼭 획득하고 싶다. 해외여행은 1년에 두 번이면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이어의 원소속팀 샬케04는 명문이지만, 1963년 분데스리가가 출범한 이래 단 한번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FC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이 지난해 12월 모로코에서 열린‘피파(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한 다음 축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
    FC 바이에른 뮌헨 선수단이 지난해 12월 모로코에서 열린‘피파(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우승한 다음 축하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AFP
    내부 인재 육성과 외부 인재 영입의 ‘두 기둥’ 시스템

    결국 FC 바이에른 뮌헨의 놀라운 성취의 비결은 평범했다. 그건 사람이었다. 사람의 마음을 사는 것, 그리고 최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었다. 루메니게 사장이 또 하나 강조한 것은 “두 기둥(two column) 시스템”이라고 표현한 인사 제도였다.

    “한 기둥은 양질의 이적을 통해 팀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겁니다. 다른 한 기둥은 인재를 자체적으로 육성하는 것입니다. 슈바인슈타이거, 필립 람, 토니 크로스, 알라바 같은 선수들입니다. 우리 팀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자체 육성 선수를 가진 팀의 하나입니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27명의 1군 선수 중 청소년 시절부터 자체 육성한 선수가 11명으로 41%에 이른다. FC 바르셀로나의 56%(25명 중 14명)에는 못미치지만,맨유(31%), 레알마드리드(26%), PSG(20%), 맨체스터시티(8%)보다는 훨씬 많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자체 양성 선수나 해외 영입 선수 모두 체류 기간이 다른 구단에 비해 상당히 긴 편이다. 예를 들어 독일 국가 대표팀 미드필더 슈바인슈타이거는 매년 레알 마드리드 같은 유력 클럽에서 영입을 원한다는 기사가 쏟아지지만 단 한 차례도 떠나고 싶다거나 이적을 요청한 바 없이 뮌헨에 충성을 다하고 있다. 루메니게 사장은 그 비결의 하나로 “뮌헨이 연속성의 가치를 믿는 축구 클럽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과거 30년 동안 클럽 사장이 딱 4명뿐이었습니다. 저만 해도 12년째 사장을 맡고 있는데, 이 같은 연속성은 클럽의 가치를 좌우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람이나 슈바인슈타이거와 같이 이곳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은 10년 이상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그들은 우리 팀의 정신과 문화를 지탱하는 선수들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의 호날두,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같은 선수를 데려오고 싶지 않으신지요?

    “만약 1억 유로를 들여 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를 사온다고 칩시다. 팬들은 처음에는 환호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1억유로 몸값을 하려면 어떤 활약을 펼쳐야 할까요? 매 경기 해트트릭으로도 모자랄지 모릅니다. 팬들은 ‘가격 대비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고 결국 ‘1억유로를 다른 데 쓰는 게 더 좋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선수 시절 칼 하인츠 루메니게 현 FC 바이에른 뮌헨 사장이 지난 1984년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리그 컵에서 우승하고 당시 감독이었던 우도 라텍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선수 시절 칼 하인츠 루메니게 현 FC 바이에른 뮌헨 사장이 지난 1984년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리그 컵에서 우승하고 당시 감독이었던 우도 라텍과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플리커
    그래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건 축구

    루메니게 사장은 1974년부터 1984년까지 10년간 FC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다가 1984년 이탈리아의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고, 1991년 FC 바이에른 뮌헨에 선수가 아닌 경영자(부사장)로 돌아왔다.

    ―선수로 뛰던 것과 사장으로 일하는 것은 어떻게 다릅니까?

    “과거 단순히 스포츠였던 축구는 이제 스포츠인 동시에 비즈니스이기도 합니다. 시즌이 끝날 때쯤 우리는 우리가 그라운드 위에서 어떤 성적을 냈는지 봐야 할 뿐 아니라, 그라운드 밖(비즈니스 측면)도 따져 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축구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축구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구단 운영에 중요한 결정은 역시 축구를 바탕으로 정해야만 합니다. 여전히 제 하루 일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선수들의 라커룸에 찾아가서 선수들, 그리고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그들의 의견을 듣는 일입니다. 경기력이 좋고 팀이 잘 돌아가면, 나머지 부분은 쉽게 따라옵니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더는 이룰 것이 없을 만큼 모든 것을 다 이뤘다. 그럼에도 감독을 전격 교체해 화제가 됐다. 전임 유프 하인케스 감독이 은퇴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2012~2013시즌이 다 끝나기도 전인 지난해 1월에 페프 과르디올라 전 FC 바르셀로나 감독과 계약을 맺는 강수를 뒀다. (그러나 과르디올라가 뮌헨에서 일한 것은 6월부터이며, 뮌헨의 트레블 달성은 그와는 무관하다.)

    ―왜 감독을 바꾸었습니까?

    “축구 역사상 그 어떤 팀도 챔피언스 리그 2연패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축구계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변화(이긴 팀이 더 발전하거나, 연패하는 팀이 승리하기 위해서는)를 원한다면 감독 1명을 바꾸거나, 선수 11명을 모두 바꿔야 한다.’ 우리는 감독을 바꿨습니다. 우리는 (2연패에) 도전할 것입니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12일(한국 시각)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1승 1무로 8강에 진출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을 영입한 이유는?

    “40년 이상 축구판에서 살았는데, 그는 ‘환상적’이라는 말보다도 더 뛰어난 감독입니다. 우리는 이룰 수 있는 것을 모두 이뤘지만, 그럼에도 페프는 우리를 한 단계 더 높은 무언가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믿습니다.”

    ―모든 것을 다 이뤘는데, 어떻게 끊임없이 동기를 부여할 수 있습니까?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면서) 우리는 우리가 세계에서 1등이라는 식으로 자만하지 않습니다. 내년에는 우리가 1등에 오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3개월 뒤에는 레알 마드리드, PSG나 유벤투스 같은 경쟁자들이 언제든 1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며 겸손하고 집중해야 합니다. 저는 언제나 다른 팀을 벤치마킹합니다. 지금은 늘 FC 바르셀로나를 롤 모델로 삼습니다. 현재 클럽 순위에서 바르셀로나가 1등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는 우리다”

    FC 바이에른 뮌헨 매출액 추이
    FC 바이에른 뮌헨은 시민 구단이다. 지역 팬들이 주축인 ‘소액 주주들(members)’이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나머지 25%를 아우디, 아디다스, 알리안츠 3개 기업이 나눠 가지고 있다.

    ―FC 바이에른 뮌헨은 2월 20일 아스널과 맞붙는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응원하기 위해 잉글랜드를 찾아가는 원정 팬들을 위해 입장권 보조금을 지급했습니다. 그 덕에 팬 한 사람당 25파운드를 지원받아 절반 가격에 경기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큰돈을 써도 괜찮습니까?

    “우리는 당연한 지출을 했습니다. 이유는 아주 쉽습니다. 이번 주 토요일 열리는 경기 입장료는 성인 1명당 7.5유로입니다. 그런데 아스널과의 챔피언스리그 게임은 이보다 10배나 비쌉니다. 우리는 팬에 대한 책임 의식으로 이런 부담을 경감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사회 책임 의식입니다. 우리는 부자가 아닌 팬들도 감싸줘야 합니다. 우리가 아스널의 티켓 값을 처음 알았을 때, 팬들을 도와야겠다고 결정했습니다. 시즌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반석에 한해 우리 시즌 티켓 값은 아주 쌉니다.”

    시즌권은 약 8개월 동안 한 시즌 내내 리그의 모든 홈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티켓을 뜻한다. FC 바이에른 뮌헨의 경우 가장 저렴한 시즌권이 120유로(약 17만원)이지만, 아스널은 1180유로(약 170만원)가 가장 싼 시즌권이다. 딱 10배 차이가 난다.

    ―독일 축구 리그의 중계권료는 7000만유로로 잉글랜드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두 리그의 수준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중계권료가 너무 낮은 것 아닙니까?

    “영국팀들이 독일팀들보다 협상을 잘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몸값을 높이는 데 아주 프로였습니다. 그들은 독일팀이 가지고 있지 못한 아주 중요한 어드밴티지를 갖고 있었는데, 바로 ‘VOD 프로그램 시장’입니다. 20년 전부터 영국팀들은 경기 영상을 중간 중개자 없이 바로 유료 TV 채널에 팔았는데, 그건 아주 현명한 결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독일에서는 그런 직접 거래 개념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경기의 요약본 또는 하이라이트 영상이 지상파 TV에서 공짜로 바로 방영됐기 때문입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는 또한 우리가 넘지 못할 커다란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언어 문제입니다(독일어보다 영어 사용자 숫자가 많다는 의미).”

    ―이상하네요. TV 판권 가격이 낮고, 시즌권 가격도 낮고, 중동에서 오는 오일머니도 없습니다. 그런데도 FC 바이에른 뮌헨은 재정적으로 가장 부유한 클럽 중 하나입니다. (딜로이트가 발표하는 축구단 자산을 기준으로 한 순위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연봉 총액이 이탈리아나 스페인 팀보다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한편, 우리는 스폰서를 잘 받고, 구단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데서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구단 관련 상품 매출은 매년 두 배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요즘 세계화에 부쩍 신경 쓰는데 여기서도 수익이 발생할 겁니다. 현재 독일 시장은 FC 바이에른 뮌헨이 거의 독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더 많은 수익을 위해서는 세계로 나가야만 합니다.”

    ―우리는 오늘 많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바이에른 뮌헨의 성공 비결을 요약하자면 뭡니까?

    “우리 팀 철학은 이겁니다. ‘성공적인 축구를 하자. 그것이 팬에게 보답하는 길이며, 동시에 구단의 미래를 밝히는 일이다.’ 우리 팀의 슬로건은 ‘우리는 우리다(mia san mia·바이에른 지역 전통 언어로 “We are what we are”를 의미)’입니다. 항상 우리 스스로에게 열정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날 따라 해봐요" 환갑 나이에 몸짱된 의사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4.03.24 16:39

    툴바 메뉴
    • 고객센터 이동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몸짱 된 비결

    '몸짱 의사'로 유명한 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김원곤 교수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20대가 부러워하는 중년의 몸만들기'라는 책을 출간했다.

    김 교수는 중년 성인들에게 자신의 몸을 건강하게 가꿀 수 있는 방법을 짧고 간결한 문체와 다양한 사례로 알기 쉽게 기술해 놓았다. 김 교수는 이 책에서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체지방량, 체형, 운동 능력 등 자신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며 유산소운동, 근육운동의 비중을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고 말한다.

    예건대 배가 나온 비만체질은 유산소운동을 중심으로, 근육운동을 보조로, 근육량이 부족하고 마른 체질은 근육운동을 중심으로, 유산소운동을 보조로 한다. 김 교수는 이 책의 '유산소운동' 편에서 '걷기와 달리기, 어느 것이 다이어트에 효과적일까' 등 일반인이 궁금해 하는 유산소운동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근육운동' 편에서는 중년의 사람에게 근육운동이 필요한 이유, 근육운동의 7가지 원칙 등을 설명한다. 집에서도 쉽게 하는 근육운동, 복근 강화 근육운동 등을 다양한 그림을 곁들여 설명하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책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운동과 다이어트 그리고 건강에 대해 보다 정확한 지식을 얻게 하고, 또 일상생활 속에서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주는 진정한 몸짱이 되게 하는데 일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덴스토리 출판.

    모든 선수들이 곱씹어야 할 박종환의 일침 출처 베스트일레븐 | 입력 2014.03.16 05:00

    기사 내용

    (베스트 일레븐)

    박종환 성남 감독은 과거 '용인술의 달인'으로 불렸다. 선수의 기량을 이끌어내는 데 '자극 요법'을 빈번하게 사용했다. 마치 경기에 내보낼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고는 내보내지 않았다. 이를 통해 선수가 독기를 품게 만들어 훈련에 매진하고, 출전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15일 벌어진 성남 FC-FC 서울 경기를 앞두고 박종환 성남 감독이 기자들을 만났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박 감독은 기량이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전반기를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선 앞서 언급한 박 감독의 용인술이 절실하다. 선수가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하고, 더 나아가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전과 비주전의 간극이 크다는 말 이후 따라붙은 정신력에 대한 지적은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경쟁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경기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을 때 사기 저하가 심하다. 프로라면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그런데 남에게 의지한다"라고 지적했다. 독기를 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는 말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특기인 용인술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선수들의 반응에 애를 먹고 있었다. 박 감독은 "스스로 하게끔 끌고 나가려고 하는 데 잘 안 된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니 노력해라.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겠다면 나에게 물어봐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분 나쁜 게 먼저다. 그래서 대화가 어렵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선수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실망만 해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감독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감독이 한 발언의 요지다.

    박 감독의 말 한마디로 성남 선수들을 포함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의 의지를 함부로 재단하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박 감독의 지적 자체가 선수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의지의 문제에 대한 날카롭고 무게감있는 이야기기에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한 번쯤 곱씹어볼만한 말이다. 많은 이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일침이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
    사진=김동하 기자(kimdh@soccerbest11.co.kr)

    美 베테랑 기자 "김연아는 리더의 표상, 정치인들은 배워야" 출처 이데일리 | 입력 2014.03.13 16:43 | 수정 2014.03.13 17:43

    기사 내용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동북아 외교와 각국 정치인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는 미국 기자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미국의 베테랑 기자 톰 플레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신문 '칼리지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판정 의혹에 휘말리면서도 의연한 자세를 보인 김연아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 김연아가 피겨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 사진= 제이에스티나 제공

    기자는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김연아의 피겨 연기는 물론 그의 침착하고 품위있는 태도(Her cool and classy performance off it)에 감동을 받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한국인들은 금메달 강탈 사건에 대해 크게 불만을 터뜨렸지만, 김연아는 별다른 이의제기 없이 은메달을 기꺼이 수락했다.(Kim, 23, graciously and gratefully accepted the runner-up silver without a hint of whine)"면서 "스포츠는 물론 정치계에서도 이런 일은 보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기자는 오늘날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동북아 정세를 꼬집으면서 각국의 정치인들에게 범세계적인 마인드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국과 중국, 일본은 이러한 책임을 통감하고 전통문화의 힘을 통해 앞날을 헤쳐가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김연아가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다고 적었다. 기자는 "중국의 테니스 선수 리나와 한국의 김연아가 국가 유산의 특성을 가장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의 올바른 품행은 한국의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품행과 궤를 같이 한다"고도 밝혔다. 기자는 대인배 답고 자기 잇속에만 급급하지 않는 리더의 정신을 김연아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본 셈이다.

    기자는 끝으로 2000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조지 여오 전 싱가포르 무역장관의 명언을 언급하며 여운을 남겼다. 조지 여오는 "세상이 소용돌이칠 때 고요하고 깊이 있는 내면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판정의혹의 희생양이 돼 은메달을 땄지만 너그럽게 받아들이며 웃음을 잃지 않았던 김연아의 모습은 각국의 정치인들에게 훌륭한 귀감이 된다.

    박종민 (mini@edaily.co.kr)

    [SS의 눈] '또 3관왕, 金 6개' 안현수, 누가 그를 퇴물이라 했나

    기사입력 2014-02-22 07:01 기사원문보기

     

     

    베이스볼 라운지]추신수가 양키스로 갔다면…

    인쇄하기l폰트크기확대

     

    운명을 가르는 미래는 때로 ‘우연’으로 찾아온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중심타선을 맡고 있던 한 선수는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트레이드된 직후인 2003시즌 플래툰 시스템 때문에 충분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어느 날 주차장에서 기다렸다가 테오 엡스타인 단장을 만나 다짜고짜 말했다. “이렇게 쓸 거면, 차라리 나를 트레이드해 달라”고. 엡스타인은 “일단 알았다”고 했다.

    나비효과는 의외의 선수를 향했다. 엡스타인은 그 선수 대신 포지션이 겹치는 세이 힐렌브랜드를 애리조나로 트레이드시켰다. 그때 애리조나에서 보스턴으로 온 선수가 김병현이었다.

    그리고 애초에 딴 팀으로 보내달라고 했던 그 선수는 10년 뒤 마라톤 테러로 신음하던 보스턴의 영웅이 됐다.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고 보스턴 시장 선거에서도 3위를 한 데이비드 오티스(38)다.

    경향신문
    2006년 중반 한 선수가 시애틀 산하 트리플A 타코마 레이니어스에서 펄펄 날고 있었다. 94경기에 나서 타율 0.323, 13홈런, 출루율 0.394, 장타율 0.499를 기록했다. 시애틀은 주전 우익수에게 “중견수로 옮겨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단칼에 거절했다. 시애틀은 결국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트레이드로 떠나보냈다. 그 유망주는 7년 뒤 ‘1억3000만달러의 사나이’가 됐다. 유망주는 추신수, 주전 우익수는 스즈키 이치로였다.

    경향신문
    어쩌면 그때 그 결정들과 그런 결정이 이뤄지게 만든 요소들은 우연을 가장한 운명인지도 모른다. 7년 전 트레이드는 추신수를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력을 갖춘 외야수로 성장시켰다. 그리고 마르크스도 말했다. “역사는 두번 반복된다. 한번은 비극으로 다른 한번은 희극으로.”

    뉴욕 양키스는 추신수에게 7년·1억4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언제나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팀인 데다 많은 메이저리거가 꿈꾸는 최고의 팀이다. 추신수를 응원해 줄 한인 규모도 앞서 몸담았던 팀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크다. 미국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중심이다.

    기록으로도 안성맞춤이다. 양키스타디움은 5년 전 새로 지어졌어도 옛날 베이브 루스 시절과 마찬가지로 좌타자에게 ‘천국’이다. 팬그래프닷컴 기준 2013시즌 텍사스 홈구장인 레인저스 볼파크의 좌타자 홈런 파크팩터가 110인 데 비해 양키스타디움은 114나 된다. 콜로라도 홈구장인 덴버의 쿠어스필드(115)를 제외하면 가장 좌타자의 홈런이 많이 나오는 구장이다.

    또 추신수가 양키스로 갔다면 기나긴 여행을 한 주인공의 의미심장한 희극적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추신수가 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으면 7년 전 자신을 쫓아낸 것이나 다름없던 이치로를 떠나보낼 가능성이 높았다. 양키스는 추신수를 영입하면 포지션이 겹치는 우익수 이치로를 트레이드할 계획이었다. 이치로의 올 시즌 출루율 0.297은 추신수가 일단 공 2개를 연속 스트라이크로 잡힌, 볼카운트 0-2에서 얻어낸 출루율 0.299보다도 못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뉴욕이 주는 화려한 허세와 드라마 속에서나 필요한 무의미한 복수에 매달리지 않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홀로 낯선 미국으로 넘어온 데다 투수에서 타자로 바꿔야 했던 겨우 18세 소년이 새벽 4시30분에 제일 먼저 운동장에 나와 꿈꾸던 목표가 이제 이뤄졌다”고 했다. 그래서 정정. 운명을 만들어낸 것은 이를 가장한 우연이 아니라 그 새벽들의 노력일 게다.

    <이용균 기자

    추신수,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합의..잭팟 터졌다(종합) 출처 OSEN|입력 2013.12.22 02:33|수정 2013.12.22 06:29

    기사 내용

    [OSEN=이대호 기자] 올해 미국 메이저리그 FA시장 최대어로 손꼽히던 추신수(31)의 행선지가 드디어 정해졌다. 꾸준히 연결됐던 텍사스 레인저스다.

    추신수는 2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간 1억30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윈터미팅 기간동안 추신수는 텍사스와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최종 합의에 실패하면서 잠시 멀어지는 듯했다. 그렇지만 결국 추신수와 텍사스는 의견을 맞추는 데 성공하면서 역대급 대형계약을 만들어냈다.

    올해 거물급 야수 FA 가운데 가장 마지막까지 시장에 남아 있었던 추신수를 놓고 구단들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텍사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지만, 양키스와 시애틀, 휴스턴, 디트로이트, 애리조나 등 많은 구단이 추신수를 원했다.

    추신수의 최대 장점은 출루능력이다. 올 시즌 출루율 4할2푼3리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2위를 기록한 추신수는 통산 출루율도 3할8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 3할을 언제든 노릴 수 있을 정도의 정확도에 홈런 20개-도루 20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장타력과 빠른 발까지 갖춘 추신수의 전략적 가치에 많은 구단들은 주목했다.

    지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넌 추신수는 2005년이 돼서야 빅리그에 첫 발을 내딛었다. 2005년 18타수 1안타로 조용히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2006년 클리블랜드로 트레이드 되면서 본격적으로 주전 도약에 성공했다.

    2009년 첫 풀타임을 소화한 추신수는 2010년까지 2년 연속 타율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 중심타자로 거듭났다. 2011년에는 부상 여파로 잠시 주춤했지만, 2012년 보란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올 시즌을 앞두고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돼 리드오프로 좋은 활약을 펼쳐 FA 대박을 예고했다.

    추신수의 이번 계약은 역대 외야수 6위에 해당한다. 2001년 매니 라미레스(보스턴)와 2012년 맷 켐프(다저스)가 맺은 8년 1억6000만달러가 공동 1위이고, 올해 나온 제이코비 엘스버리(양키스)의 7년 1억5300만달러가 3위다.

    더불어 추신수는 역대 한국인 최고연봉이었던 박찬호의 5년 6500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아시아선수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추신수는 역대 최고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2001년 혈혈단신으로 미국에 건너왔던 추신수는 12년 만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로 성장, 잭팟까지 터트리는 성공 스토리를 썼다.

    cleanupp@osen.co.kr

    쉬지 않는 오승환, "반나절 이상 훈련 투자"

    인쇄하기l폰트크기확대축소
    OSEN

    [OSEN=손찬익 기자]한신에 입단한 '끝판대장' 오승환(31)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한신과 2년간 총액 9억5000만엔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오승환은 훈련 삼매경에 빠졌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 및 CF 촬영 제의도 정중히 거절했다. 그만큼 일본 무대에서의 성공 의지가 강하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오승환이 등산과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주로 청계산에 오르고 한강 고수부지에서 자전거를 타며 하체 강화 훈련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 반나절 이상 훈련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오는 4일 '한신맨'으로서 첫 행보에 나선다. 오승환은 이날 서울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리는 입단 기자 회견을 갖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 등이 참석하게 될 오승환의 서울 입단식에는 초일류 호텔 연회장에서 열리며 한일 미디어가 집결해 이대호와 이승엽을 능가하는 빅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이 한신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이번 입단식이 처음이다.

    미나미 노부오 한신 사장은 "오승환은 한국에서도 슈퍼스타답게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한국팬들 앞에서 선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먼저 입단식을 연 이유를 밝혔다. 한신 측에서는 1000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호텔을 섭외하며 오승환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다.

    일본에서의 입단식은 오는 12일 오사카 시내 호텔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미나미 사장, 와다 유타카 감독 등과 회식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도 "한신이 인기 구단답게 언론의 관심이 대단하다. 그리고 오승환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한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그는 "투수 코치, 포수 등 오승환과 직접 대화하는 이들은 더 정확한 한국어를 구사해야 한다. 나부터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승환 또한 일본어 공부를 준비 중이다. 한신 측은 오승환을 위해 일본어 강사를 제공할 예정. 그는 삼성 시절 오치아이 에이지 전 투수 코치, 코야마 진 전 트레이닝 코치, 카도쿠라 겐 인스트럭터 등 일본인 지도자들과 함께 지낸 덕분에 가벼운 의사 소통은 가능한 수준. 그리고 세리자와 유지 삼성 배터리 코치의 통역을 담당했던 이우일 씨가 오승환의 입과 귀가 되어줄 예정.

    김 대표에 따르면 오승환은 하루 빨리 괌 훈련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 해마다 일찌감치 담금질에 나섰던 그는 '약속의 땅' 괌에서 훈련에 몰두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 오승환은 일본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데뷔 첫해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그는 지금껏 자신을 응원했던 삼성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지만 내년 시즌 금의환향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what@osen.co.kr

    쉬지 않는 오승환, "반나절 이상 훈련 투자"

    인쇄하기l폰트크기확대축소
    OSEN

    [OSEN=손찬익 기자]한신에 입단한 '끝판대장' 오승환(31)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한신과 2년간 총액 9억5000만엔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오승환은 훈련 삼매경에 빠졌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 출연 및 CF 촬영 제의도 정중히 거절했다. 그만큼 일본 무대에서의 성공 의지가 강하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 인텔리전스 대표는 "오승환이 등산과 자전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주로 청계산에 오르고 한강 고수부지에서 자전거를 타며 하체 강화 훈련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고 있다. 반나절 이상 훈련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오는 4일 '한신맨'으로서 첫 행보에 나선다. 오승환은 이날 서울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리는 입단 기자 회견을 갖는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나카무라 가즈히로 단장 등이 참석하게 될 오승환의 서울 입단식에는 초일류 호텔 연회장에서 열리며 한일 미디어가 집결해 이대호와 이승엽을 능가하는 빅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이 한신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이번 입단식이 처음이다.

    미나미 노부오 한신 사장은 "오승환은 한국에서도 슈퍼스타답게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다. 먼저 한국팬들 앞에서 선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먼저 입단식을 연 이유를 밝혔다. 한신 측에서는 1000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한 대형 호텔을 섭외하며 오승환에 대한 예우를 갖추고 있다.

    일본에서의 입단식은 오는 12일 오사카 시내 호텔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미나미 사장, 와다 유타카 감독 등과 회식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도 "한신이 인기 구단답게 언론의 관심이 대단하다. 그리고 오승환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한국어 공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특히 그는 "투수 코치, 포수 등 오승환과 직접 대화하는 이들은 더 정확한 한국어를 구사해야 한다. 나부터 한국어를 배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승환 또한 일본어 공부를 준비 중이다. 한신 측은 오승환을 위해 일본어 강사를 제공할 예정. 그는 삼성 시절 오치아이 에이지 전 투수 코치, 코야마 진 전 트레이닝 코치, 카도쿠라 겐 인스트럭터 등 일본인 지도자들과 함께 지낸 덕분에 가벼운 의사 소통은 가능한 수준. 그리고 세리자와 유지 삼성 배터리 코치의 통역을 담당했던 이우일 씨가 오승환의 입과 귀가 되어줄 예정.

    김 대표에 따르면 오승환은 하루 빨리 괌 훈련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 해마다 일찌감치 담금질에 나섰던 그는 '약속의 땅' 괌에서 훈련에 몰두하며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 오승환은 일본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데뷔 첫해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 뿐이다. 그는 지금껏 자신을 응원했던 삼성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리지만 내년 시즌 금의환향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what@osen.co.kr

    http://blog.naver.com/magicjong?Redirect=Log&logNo=33075638&jumpingVid=C6A2785E3017BD07CE944304CA058CC3AD52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