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선수들이 곱씹어야 할 박종환의 일침 출처 베스트일레븐 입력 2014.03.16 05:00
기사 내용
(베스트 일레븐)
박종환 성남 감독은 과거 '용인술의 달인'으로 불렸다. 선수의 기량을 이끌어내는 데 '자극 요법'을 빈번하게 사용했다. 마치 경기에 내보낼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고는 내보내지 않았다. 이를 통해 선수가 독기를 품게 만들어 훈련에 매진하고, 출전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15일 벌어진 성남 FC-FC 서울 경기를 앞두고 박종환 성남 감독이 기자들을 만났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박 감독은 기량이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전반기를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런 상황에선 앞서 언급한 박 감독의 용인술이 절실하다. 선수가 가진 능력을 모두 발휘하고, 더 나아가 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전과 비주전의 간극이 크다는 말 이후 따라붙은 정신력에 대한 지적은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경쟁의식을 가져야 하는데 경기 출전 명단에 들지 못했을 때 사기 저하가 심하다. 프로라면 자신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그런데 남에게 의지한다"라고 지적했다. 독기를 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선수들이 많다는 말이다.
그는 이미 자신의 특기인 용인술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선수들의 반응에 애를 먹고 있었다. 박 감독은 "스스로 하게끔 끌고 나가려고 하는 데 잘 안 된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니 노력해라.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겠다면 나에게 물어봐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분 나쁜 게 먼저다. 그래서 대화가 어렵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선수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실망만 해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감독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감독이 한 발언의 요지다.
박 감독의 말 한마디로 성남 선수들을 포함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의 의지를 함부로 재단하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박 감독의 지적 자체가 선수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의지의 문제에 대한 날카롭고 무게감있는 이야기기에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한 번쯤 곱씹어볼만한 말이다. 많은 이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일침이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
사진=김동하 기자(kimdh@soccerbest11.co.kr)
박종환 성남 감독은 과거 '용인술의 달인'으로 불렸다. 선수의 기량을 이끌어내는 데 '자극 요법'을 빈번하게 사용했다. 마치 경기에 내보낼 것처럼 분위기를 조성하고는 내보내지 않았다. 이를 통해 선수가 독기를 품게 만들어 훈련에 매진하고, 출전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내게 만들었다.
15일 벌어진 성남 FC-FC 서울 경기를 앞두고 박종환 성남 감독이 기자들을 만났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 박 감독은 기량이 마음에 드는 선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전반기를 헤쳐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미 자신의 특기인 용인술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과 다른 선수들의 반응에 애를 먹고 있었다. 박 감독은 "스스로 하게끔 끌고 나가려고 하는 데 잘 안 된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이니 노력해라. 무엇이 부족한지 모르겠다면 나에게 물어봐라'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분 나쁜 게 먼저다. 그래서 대화가 어렵다"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선수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러나 실망만 해서는 아무 것도 바뀌지 않는다. 상황을 바꾸기 위해서는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감독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박 감독이 한 발언의 요지다.
박 감독의 말 한마디로 성남 선수들을 포함해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의 의지를 함부로 재단하고자 하는 마음은 추호도 없다. 다만 박 감독의 지적 자체가 선수라면 반드시 가져야 할 의지의 문제에 대한 날카롭고 무게감있는 이야기기에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이 한 번쯤 곱씹어볼만한 말이다. 많은 이들에게 자극을 줄 수 있는 일침이다.
글=남세현 기자(namsh87@soccerbest11.co.kr)
사진=김동하 기자(kimdh@soccerbest1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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