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관광산업 강국으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 트위터노출 167,228 | 2013.11.19 15:35
  • 경제민주화 한눈에 알아보기


    상승효과, 혹은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 많이들 들어보셨을 텐데요. 상승효과는 어떤 하나의 작용이 다른 하나의 보탬으로 더욱더 강화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1+1은 2이지만 2보다 더 큰 효과를 낼 때 우리는 상승효과, 시너지효과라는 말을 사용하는데요.
    최근 우리 경제는 저성장과 저고용 구조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어려움 속에서 의료•보건, 쇼핑, 숙박,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이 연계함으로써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내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 있습니다. 바로 의료관광산업입니다.
    의료관광산업은 타 산업과의 상승효과를 통해서 우리 경제를 살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따라서 의료관광산업을 미래 핵심 전략산업으로 키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2012년 세계의료관광객 중 한국 실적
    [이하 이미지= 전국경제인연합회]
    2012년을 기준으로 세계 전체 의료관광객 수는 무려 5,370만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산업 경쟁력은 어떨까요? 2012년 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의료관광객은 고작 15만 명에 불과해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산업 경쟁력은 매우 취약한 상황입니다. 이는 세계 의료관광객 전체의 0.3%에 불과한 수치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우리가 의료관광산업에 투자하고 그 경쟁력을 높여준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우리나라가 의료관광객 100만 명을 유치하게 될 경우, 무려 9조 4천억 원의 생산을 유발할 수 있으며 11만 7천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국내 의료관광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국내 의료관광산업의 현황과 문제점 그리고 개선방안을 살펴보면서 국내 의료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해법을 찾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12대 정책과제를 국회와 정부에 건의했는데요. 상세 내용은 아래 표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의료관광 12대 정책개선 과제
    보신 바와 같이 의료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서 개선되어야 할 사안이 많습니다. 원격의료 및 투자개방형 의료법인 허용, 상급종합병원 외국인환자 유치 제한 및 외국인의사 국내진료 제한 완화, 카이로프랙틱 허용, 병원 수익사업 제한 완화 등이 그 내용인데요. 아래 몇 가지 사례를 통해 쉽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인 패트릭 베넷(55세) 씨는 요즘 한창 고민 중입니다. 심장에 이상이 생겨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미국에서의 의료비와 수술비는 너무 비싸 부담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의료관광을 알아보게 되었는데요. 그러던 중 의료기술은 뛰어나고, 미국의 1/3밖에 안 되는 의료비용을 가지고, 최상의 의료장비를 구비한 아주 마음에 드는 국가를 찾아냈습니다.

    패트릭 씨의 마음을 흡족하게 한 것은 바로 한국입니다. 그런데 패트릭 씨는 선뜻 한국행을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여전히 고민이 남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뛰어난 의술을 갖췄지만 원격 의료가 허용되지 않는 나라입니다. 그 사실이 패트릭 씨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심장 수술을 받고 난 후, 사후 진료나 복용해야 할 약 처방 등의 문제를 원활히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인 주치의를 놔두고 다른 의사에게 다시 진료를 맡기는 것도 여러모로 못 미더울 것 같습니다. 해외 의료관광객에게 있어서 이처럼 원격의료를 통한 사후검진은 매우 중요한 부분인데 후에 미국으로 돌아가고 난 뒤 한국에 있는 주치의에게 사후 검진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오늘도 패트릭 씨의 고민은 끝나지 않습니다.




    [이하 사진 = 연합뉴스]
    사례를 통해 미국인 패트릭 베넷 씨가 한국으로의 의료관광을 망설이는 이유를 살펴보았습니다. 해외 의료관광객의 경우 원격의료를 통한 사후검진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환자가 매번 한국으로 찾아올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 있는 의사와 미국으로 돌아간 환자간의 원격진료 및 소통의 창구가 필요합니다. 이처럼 한국을 향한 의료관광객의 발길을 막는 현재 상황은 개선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국내의료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소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또 어떨까요?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어떤 해법이 필요할까요?
    산업연구원에 의하면 우리나라 관광산업의 경쟁력은 OECD 34개국 중 33위로 최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전경련에서는 취약한 국내 관광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6가지 정책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유흥시설 없는 호텔 학교 주변 설립허용, 숙박시설 경사도 기준 완화, 관광숙박시설 교통유발부담금 감면, 관광단지 조성사업의 단계적 인허가 허용, 회원제 골프장에 대한 개별소비세 감면, 호텔업 재산세감면비율 유지 등입니다.

    한류를 쫓아 서울을 찾은 일본인 다나카 사치코(25세) 씨는 관광 숙박 시설을 찾지 못해 의정부에 있는 호텔을 찾게 되었습니다. 명동, 종로, 강남 등 서울 여행이 목표이지만 숙박 시설이 부족해 의정부까지 가게 된 것입니다. 의정부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면 서울까지 약 한 시간 가량의 시간이 소비되는데 다나카 사치코 씨는 그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관광에 투자하는 시간보다 대중교통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게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한류가 좋아서 한국에 왔다가 불편했던 관광 일정만 추억으로 남긴 채 다나카 사치코 씨는 일본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후, 다나카 사치코 씨는 다시 한국 관광을 계획하기가 망설여집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크게 늘었습니다. 2009년 782만 명이었던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12년 1,114만 명으로 늘어 불과 3년만에 42.5%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위 사례처럼 그만큼의 관광객을 수용할 호텔 객실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았지만 그 관광객을 수용할 관광 숙박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것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에 숙박 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관광객들은 위 사례처럼 송탄, 의정부, 광명, 인천 등에 있는 호텔과 모텔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수도권에서 호텔을 찾지 못해 멀리 청주, 대전까지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들은 서울을 관광한 후 휴식을 위해 다시 청주, 대전까지 가야하니 하루 3~4시간을 기차에서 시간을 보내는 셈입니다.
    부족한 숙박 시설은 고스란히 서울을 찾는 대다수의 관광객에게 불편이 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그만큼 호텔 객실 수요도 비례적으로 늘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호텔 객실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서 계류 중인 유흥시설 없는 호텔의 학교 주변 설립허용 정부 입법안이 조속히 통과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유해요소가 없는, 유흥시설이 없는 호텔이 학교 주변에 설립된다면 부족한 객실로 불편을 겪었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의료관광산업의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개선해야 할 상황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의료와 쇼핑, 숙박, 식음료 등 다양한 산업이 서로 연계해 상승효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속히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우리나라가 갖고있는 의료관광산업과 관련한 걸림돌들이 개선되어 우리나라가 의료관광산업 선진국이 되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 본 포스팅은 전경련 산업정책팀 박소연 과장의 자료를 기초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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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건강 클리닉] 삼각형의 생활패턴을 만들어보자 삼성스포츠|입력2013.11.1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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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북삼성병원] 학창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질문을 받을 때 우스개 소리로 "학교, 도서관, 집밖에 모르는 아이였어요"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말인즉 학교 갔다가, 도서관 가서 공부하다가, 집에 와서 잤다는 말. 엄청난 모범생이었다는 말의 유희적 표현이다. 가끔 이런 얘기는 슬프게 들리기도 하는데 그만큼 다른 활동이나 여가생활은 접어두고 공부에만 몰두했단 말이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을 둔 부모님은 엄청나게 좋아할 일 같지만 실상 이 학생 본인은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풀었을지 궁금해진다.

    진료 시 우리 차트에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 이라는 칸이 있다. 대개 초진 때 이를 물어보게 되는데 많은 직장인 및 주부들이 "특별히 하는 게 없는데요" 라고 대답하는 일이 많아서 놀라게 된다. "예전에는 그래도 헬스클럽 가서 운동도 좀 하고 했는데 요즘은 먹고 살기 바빠서 좀처럼 하기 힘드네요. 집에 가면 애들과 좀 놀아주다가 애들 자면 나도 자기 바빠요", "집안일이 많아서 이것저것 하다 보니 애들 학교 끝나고 오고 애들 챙기고 남편 퇴근 후 챙기고 하면 하루가 번개처럼 가네요" 대개 이런 레퍼토리이다. 먹고 사는 문제, 즉 '먹고사니즘'은 모든 대한민국 가정의 우선 문제이다 보니 이를 해결함에 모든 전력을 다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러다 보니 쉬고 노는 것은 사치스러운 말처럼 느껴진다. 이러한 분들에게 그러면 스트레스를 어떻게 푸냐고 물어보면 "특별히 뭐 없는데요" 아니면 "그냥 참지요" 가 대부분이고, 일부에서는 "그냥 자요" 아니면 "술 마셔요" 등의 방법을 얘기하고는 한다. 이런 것들을 보면 학생 때의 학교-도서관-집의 패턴이 그대로 나이가 먹고 난 후 직장-집의 패턴으로 옮겨져 온 듯 하다.





    힐링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되면서 마치 사람들은 힐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깊은 산속 암자나 전문 센터에서 돈과 시간을 들여 명상에 잠기고 운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힐링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요가, 템플 스테이, 유기농 식사, 해외여행 등이 떠오르는 것은 나만의 경우일까? 현대 사회에 힐링이라는 개념이 유행하면서 사람들은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별개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개념을 가지게 되었고, 이는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힐링은 사치스럽고 나와는 먼 얘기'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힐링(healing) 이라는 단어 자체도 영어 단어라서 그런지 뭔가 고상해 보이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다. 그냥 우리 차트에 나오는 말처럼 '스트레스 쌓이면 뭘 하십니까' ' 자기만의 시간을 좀 가지고 계십니까' 라고 묻는 게 더 친근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

    '힐링이라는 건 시간과 돈이 필요하고 나에겐 사치스럽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운동을 하시고 주무시기 전에는 책도 좀 읽으시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명상도 꾸준히 하시면 좋습니다" 라는 얘기들이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거창한 덕목으로 힐링을 소개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우선적으로 '절대적인 자신만의 시간을 만들어라' 라는 얘기를 하고 싶다. 정신 없이 직장에서 일하고 퇴근하면 애들과 좀 놀아주다가 애들 잠들면 나도 잠들고 하는 생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얘기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마치 초등학생들 방학 시간표 짜는 것처럼 당신의 하루 시간표를 머리 속에 그려보자. 어디에서 자투리 시간을 만들 수 있나? 직장에 따라서는 근무 시간 동안에도 조금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퇴근 후 및 심야 시간에도 이, 삼십 분 시간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아니 '시간을 내야 한다'는 게 더 맞는 표현이겠다. 그리고 그 시간에는? 그냥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하면 된다. 드라마를 보든지 컴퓨터 게임을 하든지 아니면 그냥 소파에 삐딱하게 누워서 과자를 씹어가면서 만화책을 봐도 좋겠다. 이도 저도 귀찮으면 그냥 멍하게 하릴없이 앉아있는 것도 좋다. 당신은 오늘도 너무 피곤한 하루를 보냈고 당신의 뇌는 이것저것 생각할 것 없이 좀 쉬어줄 필요가 있다. 몸만 피곤한가? 머리도 피곤한 것이다. 한가롭게 인터넷 서핑하고 케이블 TV 영화 보는 것이 운동이나 독서보다 모자랄 게 있을까?

    순전히 나만을 위한, 나를 relax 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의 근원임을 얘기하고 싶다. 머리 속에 들어있는 힐링의 럭셔리한 이미지는 지워버리자. 나만을 위한 소박하지만 맞춤형 힐링을 만들어 보자. 직장과 집을 잇는 변 위의 공간에 다른 점을 하나 찍어서 삼각형을 만드는 것이다. '난 수면 시간이 부족해서 그런 것조차 할 시간이 없는데요' 얘기하시는 분들도 있다. '30분 적게 잔다고 무슨 일 생기지 않습니다' 라고 말하면 화낼까?

    칼럼니스트 : 이승민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자궁 따뜻하게 하고 단백질 섭취를" 난임 여성 임신 성공률 높이는 요령
    적절한 체중 유지·질염 예방 중요
    햇볕도 하루 10분 이상 쬐면 좋아
    세계일보|입력2013.11.1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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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기혼여성 10명 중 3명은 난임으로 고생하고 있는 걸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2012년 전국 결혼 및 출산동향 조사'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32.3%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임은 스트레스, 체력저하, 호르몬 불균형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돼 나타나는 질환으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문의들은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자궁을 따뜻하게 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아기를 갖기 위해선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지나치게 마르거나 뚱뚱한 경우 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않아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여성호르몬은 난소뿐만 아니라 체지방에서도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저체중의 여성은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보통 생리불순이 심하고 조기 폐경에 이르는 비율이 높다. 반대로 과체중은 임신이 쉽지 않을뿐더러 임신중독증이나 임신성 당뇨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염도 조심해야 한다. 질염이 심하면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염 등 각종 합병증의 원인이 된다. 이런 합병증은 불임을 유발하고 임신부의 유산과 조산 확률을 높인다. 따라서 질염을 유발하는 꽉 끼는 옷을 가급적 입지 말고 위생과 청결에 신경 써야 한다.

    가임기 여성의 영양관리는 임신 성공률에 영향을 미친다. 전문의들은 "혈당을 높이는 탄수화물은 난자의 질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반면 단백질은 난자를 건강하게 키운다"고 지적한다.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난자 상태가 좋아져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자궁이 차면 난임뿐만 아니라 각종 부인과 질환에 걸릴 수 있다. 여성은 생리주기마다 배란일을 기준으로 약 0.5℃ 차이가 나는 고온기와 저온기를 겪는다. 저체온의 경우 체온 변화가 작아 난자가 충분히 성숙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배란도 잘 이뤄지지 않는다. 최은미
    꽃마을한방병원 원장은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손발을 하늘을 향해 뻗고 흔들면 모세혈관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냉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비타민D 합성을 돕는 햇빛도 충분히 쫴야 한다. 비타민D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임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전문의들은 "겨울에도 하루 10분 이상 햇볕을 쬐고 부족하면 보조제를 통해 보충해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현미 기자

     

     

     

     

     

     

     

     

     

     

     

     

     

     

     

     

     

     

     

     

     

     

     

     

     

     

     

     

     

     

     

     

    http://media.daum.net/culture/others/newsview?newsid=20120313213305017

    송전탑 들어선 뒤…“한 집 걸러 암 환자”

    등록 : 2013.10.14 20:15수정 : 2013.10.14 22:15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2리 마을 어귀에서 바라본 당진 화력발전소. 그 사이로 765㎸·154㎸ 등 각종 송전탑과 송전선로가 어지럽게 이어져 있다.

    송전탑 갈등, 환경 불평등 문제다
    충남 당진시 교로 2리…“개구리 소린지 도깨비 소린지, 웅~웅”
    80여가구 150여명 주민 중 지난 10년간 암 사망 주민이 30여명

    경남 밀양에서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는 765㎸ 고압 송전탑은 이미 전국에 902기가 설치돼 있다. 송전선로의 길이는 모두 457.3㎞에 이른다. 강원도에 가장 많은 333기가 들어섰고, 충남 265기, 경기 252기 차례다. 주민들은 길게는 10년이 넘는 세월을 송전탑 곁에서 살아왔다. 처음에는 그저 ‘전기를 실어나르는 시설’이라고만 생각했다. ‘마을 발전의 신호탄’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한겨레> 취재진이 10~11일 찾아간 강원도 횡성과 충남 당진, 경기도 안성 일대 송전탑 주변 주민들의 삶은 산산이 부서져 있었다. 이곳은 어쩌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밀양의 내일’인지도 모른다.

     

    “송전탑만 생각하면 살고 싶은 마음이 없어요. 아무래도 맨몸으로 그냥 나가야 하는 건가 봐.”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2리에 사는 김금임(75·여)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김씨의 텃밭에서 겨우 40여m 떨어진 곳엔 765㎸ 송전탑이 위압적으로 서 있었다. “개구리 소린지 도깨비 소린지, 웅~웅~ 하는 것이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시끄러워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특히 더해. 집에선 양쪽으로 송전선이 가니까 밤에 누우면 잠을 못 자겠어요.” 김씨는 지쳐 보였다.   

     

     

    교로2리에서 3㎞ 떨어진 곳에 있는 ‘당진화력발전소’는 현재 모두 8기의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발전소에서 시작한 765㎸·154㎸의 두 갈래 송전선이 브이(V)자 형태로 이 마을을 지난다. 마을회관을 기준으로 보면 765㎸ 선로까지의 거리는 약 300m, 154㎸ 선로까지는 약 400m다. 게다가 2015년까지는 민간사업자인 ‘동부발전’이 추가로 2기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해 별도의 365㎸ 송전선이 또 이 마을에 들어설 예정이다. 임관택(55) 이장은 “우리 마을은 밀양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다. 송전탑을 추가로 세운다는 건 사실상 주민들은 다 죽으라는 이야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이 지역에 송전탑이 완공된 1999년 이후 암환자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80여가구 150여명의 주민 중에서 현재 암 투병 중인 주민이 9명, 지난 10년 동안 암으로 사망한 주민은 30여명이라고 한다. 지난해 폐암 수술을 받은 김금임씨는 “아무래도 송전탑 때문인 것 같다. 예전에는 이 마을 어른들 모두 건강했는데, 갑자기 암환자들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취재진은 지난 5월 폐암 판정을 받았다는 김명각(76)씨와 함께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말 그대로 ‘한 집 걸러 암환자’라고 했다. “저기 교회 사모님도 2년 전 폐암으로 죽었고, 파란 지붕 집에 사는 김씨 부인도 60도 안 되는 나이에 폐암으로 죽었어요. 이 앞에 하얀 집 아저씨는 얼마 전에 암 수술을 했고….” 김씨는 자포자기라도 한 듯 ‘암’을 되뇌었다.

     

    “밤낮없이 웅~웅~ 소음…송전탑만 생각하면 살고싶지 않아”

    고압 송전탑 전국 902기 가동
    철탑 바로 아래에서 농사 짓고
    수백m 거리에 마을 있는 곳도
    “새들이 하루 몇 마리씩 떨어져”

    67개 지역서 암 발병도 높은데
    정부는 “상관관계 없다” 말만
    한전 보상금 놓고 주민 갈등도

     

    산업통상자원부의 용역 보고서인 ‘전국 고압송전선로 주변 지역주민 암 관련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보면, 154㎸·345㎸의 송전선이 지나는 67개 지역 주민의 암 발병 위험도는 다른 지역에 견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줄곧 “고압 송전선의 인체 위험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태도다.

     

    송전탑 주변 주민들은 경험을 배반하는 정부와 한전의 설명을 못 믿는다.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유동1리의 김영하 이장은 “송전탑이 들어선 뒤 암으로 4명의 주민이 죽었고, 지금도 52살밖에 안 된 주민이 폐암에 걸려 있다”며 답답해했다. 횡성군 갑천면 병지방1리 주민 정아무개(56)씨도 “가족 중 처음으로 아버지가 폐암에 걸려 5년 전 돌아가셨다. 그 뒤로 송전탑을 바라보기만 해도 울화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그의 집은 765㎸ 송전탑에서 150m 떨어져 있다. 횡성군 청일면·갑천면 일대의 송전탑은 2003년 완공됐다.

     

    사람뿐 아니라 동식물도 심상치 않다. 유동1리에서 만난 김종필(46)씨는 “765㎸ 송전탑 바로 아래 축사가 있는데, 새끼 돼지나 송아지도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평생 모아 산 논 서마지기가 거기(송전탑 주변) 있는데 깨를 심어도 콩을 심어도 다 시들어버려서 지금은 아무것도 못해. 그게 전분데….” 병지방1리 주민 김길화(75)씨의 말이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아니나, 동식물에 대한 악영향은 개연성이 있고 앞으로 검증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전에 속았다고 생각하는 주민들의 마음의 상처는 더욱 깊고 치명적이다. 김길화씨는 “한전이 아무런 문제 없다고 하더니만…. 그게 들어서면 처음엔 여기가 시내가 되는 줄 알았지. 지금은 보기만 해도 겁나 죽겠어”라고 말했다.

     

    송전탑 탓에 마을 간 갈등도 빚어졌다. 당시 병지방1리 이장이었던 신아무개(69)씨는 “우리 1리 주민들은 반대 데모를 열심히 했고 2리는 구경만 했는데, 한전이 준 1억4000만원의 ‘마을발전기금’을 두 마을이 나눠 받아 갈등이 심했다”고 말했다. 이웃들 사이의 틀어진 관계는 아직도 회복되지 못했다. 김순태(54)씨는 “보상금을 이렇게 써야 한다,

     

    저렇게 써야 한다면서 주민들 간에 언쟁이 심했다. 돈을 다 쓰고 나니까 좀 잠잠해졌지만, 그때 싸웠던 사람들은 아직도 서먹해한다”고 말했다. 김금임씨는 “동부화력 건설에 찬성하는 주민 한두 명이 있는데, 마을에서 쫓아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미비한 보상과 모호한 불안, 구체적 피해가 교차

     

    하는 지점에서 송전탑 인근 주민들은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 남아 있을 수도, 그렇다고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날 수도 없는 현실 때문이다. 교로2리 임관택 이장은 “팔 수도 없고, 대출도 못 받는 것이 전국 송전탑 주변 땅의 공통적인 현실”이라고 했다.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 ‘신안성변전소’ 인근에 있는 쌍지리 사동마을 주민 손춘웅(66)씨는 2년 전 요도암 판정을 받고 한쪽 신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다. 신안성변전소에서 4년 동안 경비로 일하기도 했다는 그는 이렇게 말했다.

     

    “송전탑 때문에 병에 걸렸다는 생각은 못 했어. 그냥 나이가 들었으니 병을 얻었나 보다 하고 한전에 물어볼 생각도 안 했지. 그런데 이상해. 변전소에서 일할 때 보면 하루에도 몇 마리씩 새들이 죽더라고. 죽어서 떨어진 것도 있고, 아직 살아 있는데 버둥거리는 새들도 있고. 모르겠어요. 이사를 가보려고 해도 땅이 팔리길 하나, 다른 데 가서 먹고살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진 안성 횡성/글·사진 송호균 서영지 기자 ukno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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