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우리 몸에 광민감제를 넣어 레이저를 통해 암 세포를 죽이는 광(光) 치료법의 효능을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 암세포 주변 조직에 피해가 불가피한 방사선 치료나 일반 화학 요법보다 부작용이 훨씬 적은 치료법으로, 암 정복에 기여할 치료법이 될지 관심이다.
주사 한 방으로 반복적 광치료
암세포 / 사진=아시아경제 DB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은 김세훈 테라그노시스연구센터장의 연구팀이 이윤식 서울대학교 교수, 안동준 고려대학교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단 한 번의 주사와 반복적인 광치료로 부작용 없이 암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는 암 표적성 광치료제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나노기술 분야 국제 학술지인 ACS Nano에 실렸다.
연구팀은 암 조직을 찾아가 광 민감제가 활성화 시키는 치료제를 개발했다. 암 조직을 선택적으로 투과 및 표적화할 수 있는 특성이 있는 고리형 펩타이드(iRGD)를 골격으로, 광민감제와 빛에 대한 활성을 조절하는 소광제가 적절하게 배치된 광민감제다. 이 치료제는 우리 몸에 한 번 주사되면 체온에 의해 활성화돼 초분자 배열로 뭉쳐 암세포 주변에 안착한다. 이어 암세포를 표적으로 장기간 천천히 암세포 내부에 들어간다. 이어 암세포를 표적으로 광치료하면 암세포만 파괴할 수 있다.
2~4주간 독성 없이 치료
김세훈 센터장
연구팀은 생쥐 실험 결과, 암 조직 주변에 단 한 번 주사로 종양 주변에 저장된 광민감제가 장기간(2~4주) 지속해서 방출돼 종양을 선택적으로 치료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반복적인 광 노출에도 암 주변 조직 및 주요 장기가 파괴되는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반복적인 시술을 통해 암 조직이 완벽히 제거됨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치료제를 상용화 하기 위해서는 인체 대상 임상 시험을 위한 적절한 투여량을 찾아야 하며, 독성 실험을 위한 최적화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KIST 김세훈 센터장은 "생체 내에 주사하면 추가적인 보조제 없이도 초분자 자기조립을 통해 저장고를 형성하는 암 표적성 펩타이드 광치료제를 개발했다"며 "개발된 광치료제는 암 주변에 단 한 번 주사하는 것만으로도 독성 없이 장기간 반복적인 광치료를 통해 암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으며 단일 성분으로 제형이 단순해 향후 광의학 치료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선대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단장 이건호)은 자기공명 영상장치(MRI) 검사만으로 치매를 조기에 감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치매예측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단은 건강한 광주지역 노인 1000명 이상의 초정밀 MRI뇌영상을 이용, 60세 이상 한국인의 노화과정을 표준화했다. 이번 연구결과를 MRI 검사만으로 치매를 유발하는 미세한 초기 뇌손상을 조기에 찾을 수 있는 AI 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르면 내년부터 광주에서 MRI 뇌사진을 이용한 치매 고위험군 예측 시범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연구단은 지난 8년간 광주시민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치매 고위험군 선별검사를 통해 치매 고위험군 8000명을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MRI·양전자 단층촬영(PET607) 검사를 정밀 시행해 서양인에 비해 한국인을 비롯 동아시아인이 알츠하이머 치매에 더 취약하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특히 한국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보다 치매 발병률이 최소 1.3배 이상 높고 백인에 비해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나이가 평균 2년 이상 이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유전적 원인도 밝혀냈다.
이건호 단장은 “MRI 검사만으로 경도인지장애 단계뿐만 아니라 무증상 단계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치매 고위험군 예측 AI 서비스를 전국에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밥 문나?” “춥다. 목도리 하고 다니라.” “니가 내 때문에 많이 에비따(여위었다).”
지팡이가 필요 없을 만큼 꼿꼿하고 총기가 넘치던 어머니는 88세가 된 2017년 10월 말기 암과 알츠하이머성 인지 저하증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허겁지겁 응급실을 찾느니 지금부터 좋은 요양병원을 알아봐 그리로 모시라”고 권했다. 가족은 고민 끝에 의사의 권고를 따르지 않기로 했다.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는 데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다른 선택지를 알아보던 가족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말기 암처럼 회복 불가능한 병을 앓는 환자에게 연명 치료를 하지 않되 고통을 완화하며 존엄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의료 체계다. 어머니는 호스피스 병동에서 생애 마지막 307일을 살다가 2019년 10월 24일 구순(九旬)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엄마의 마지막 말들’은 박희병(64) 서울대 국문학과 교수의 간병 일기.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간 어머니 고(故) 임갑연씨를 1년여간 돌보며 들은 어머니의 말을 기록하고 해석했다. 박 교수는 서문에서 “대학에서 문학을 가르치는 나는 죽어가는 어머니가 남긴 말들에 특히 깊은 인상과 감명을 받았다”고 했다. “얼핏 전후 맥락이 없고 의미 없는 말처럼 보이기 일쑤였다. 하지만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의 이 말들이 모두 의미가 없는 말들은 아니며 단지 의미가 해독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이 단지 박 교수의 사적인 기록만은 아니다. 고령화 시대에 진입한 우리 모두의 질문이 있다. ‘주체적이고 존엄한 죽음을 맞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이를 위해서 우리 사회는 어떤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 어떤 지원과 선택지를 제공해야 하는가’.
박 교수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뒤뜰에서 만났다. 그는 “부모님이 삼각지 실버타운으로 이사한 2017년 사월 초파일, 박물관 1층 경천사지 십층석탑을 돌고 2층 불교관 금동반가사유상을 참배했다”며 “삼각지 부근에는 절이 없는 듯해 나온 궁여지책이었다”며 웃었다. 박 교수는 인터뷰에 응하면서도 “책을 낸 건 어머니를 위해 시작한 기록이지 나를 드러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며 사진 촬영은 극구 사양했다.
‘마카 가나?’ 엄마가 사투리를 다시 썼다
―어머니의 말을 기록하고 해석해야겠다는 생각은 어떻게 하게 됐나요.
“인지 저하증은 조현증과 비슷해요. 늘 그런 게 아니라 텀(기간)을 두고 발작해요. 그러면 딴사람이 돼 버려요. 환영을 보고 환청을 들으면서 소리를 질러요. 갈수록 그 빈도가 잦아지더라고요. 발작을 하면 너무 힘듭니다. 본인이 제일 힘들어요. 몸에서 힘이 다 빠져나가요. 넋이 나간 상태로 몇 시간 있다가 한두 마디씩 하세요. ‘미안하다’ ‘행복했다’ ‘당신(남편)한테 너무 감사하다’. 같이 살면서 어머니에게 들어본 적이 없었던, 범상찮은 말들이었어요. 어머니 자신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는 걸 감지하고 계시더라고요. 이런 말들이 강렬하게 가슴에 와닿고 머리에 기억됐어요. 집에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어머니 말들을 생각했고, 며칠 후부터 적기 시작했죠. 처음에는 간단하게 적다가 갈수록 어머니의 말들과 상황을 자세하게 스케치해놨어요. 2018년 10월 10일 며칠 후부터일 거예요.”
―어머니가 아프면서 눈에 띄게 사투리를 사용하셨다고요.
“어머니는 경남 함안 가야면 말산리에서 태어나 성장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머니가 가야인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48년간 살면서 말이 적잖이 순화되고 표준화됐습니다. 아프기 전에는 사투리를 별로 쓰지 않았죠. 그런데 특히 병원에 계시면서 사투리를 사용했어요. 놀랍게도 오랫동안 못 들어본 단어들을 들으니 제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났습니다. 옛 기억과 시공간이 다시 복원되는 거죠. 놀랍고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주는 선물처럼 느껴졌습니다.”
―책에는 ‘마카 가나?’라는 어머니의 말이 나오더라고요.
“마카는 ‘모두’ ‘전부’라는 뜻입니다. 이 경상도 말은 어린 시절 듣고 못 들었으니 수십년 동안 잊은 단어입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니가 이 단어를 말하자마자 이 오래된, 그동안 완전히 잊어버렸던 이 단어의 뜻을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말을 통해 잊어버린 시간과 기억 속으로, 그 시절 속으로 단박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겁니다. 갑자기 쫙 연결됐어요. 참선하는 수행자의 돈오(頓悟·단번에 깨달음을 일컫는 불교 용어)처럼요.”
―가장 기억에 남는 어머니의 말은 무엇인가요.
“‘밥 무라’ ‘거 앉아라’ ‘고마 가서 공부해라’처럼 자주 들은 말들이 자꾸 생각나죠. 사소하고 자잘하지만 인생에 대한 통찰이 담겨 있는, 굉장한 무게가 담겨 있는 함축적인 말들이죠. 남들이 보면 정신없는 사람이 한두 마디 내뱉는다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굉장한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깊은 심연에 가 닿는, 서로 합치되는 느낌을 받았죠. 그런 말을 하실 때 순간순간 너무 행복하고 기뻤어요. 어머니가 그런 힘든 여건에서도 저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었죠.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도 저에게 사랑을, 주체성을 가르쳐줬다는 생각이 들어서 너무 감사했지요.”
―“공부하다 오나?” “고마 가서 공부해라” 등 공부에 대한 말을 많이 하셨더군요.
“어머니에게 저는 늘 공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극성스럽게 관리해왔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우리 세대에서는 흔치 않은 왼손잡이입니다. 어머니는 제가 왼손 쓰는 걸 편히 여기니까 억지로 교정하지 않으셨어요. 구속하지 않고 본성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었습니다. 놀든 공부하든 크게 잘못하지 않으면 그냥 두셨죠. 하지만 엄마가 근심과 걱정으로 내 공부길을 평생 지켜보셨더라고요. ‘가서 공부해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머니가 혼몽한 중에도 내 공부를 생각하고 있음이 느껴져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웃긴다꼬 웃기”라는 말도 자주 하셨다고요.
“오래 생각해보니 어머니는 이 말이 자신이 처한 난처한 상황, 좀 어려운 말로 하면 ‘실존’에 대한 아이러니적 발화(發話)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어요. 죽지도 못하고 제대로 사는 것도 아닌, 링거 줄을 주렁주렁 매단 채 병상에 누워 있는 자신이 ‘우스웠던’ 것이죠. 아이러니는 반성적 인식이 있을 때에만 느낄 수 있는 인간 특유의 정신적 현상입니다. 인지 저하증이 있는 사람은 아이러니를 느끼지 못할 것이란 통념을 갖기 쉽습니다. 인지 저하증 환자는 몸이나 말로 표현하지 못하지만, 제가 관찰한 결과로는 더 예민하게 자신이 처한 상황을 받아들이고 느끼더라고요.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얼마 전까지도 아이러니를 느꼈고 언어로 표현하셨습니다. 인지 저하증 환자에 대한 우리의 통념을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아들! 서울대 교수!”라고 간병인에게 자랑도 하셨다죠.
“제가 교수라고 드러내는 걸 탐탁잖게 여기는 편입니다. 지금 사는 아파트의 한 주민은 저를 고시 폐인으로 알았다고 말한 적도 있어요.(웃음) 부모님에게도 아들이 교수라는 사실을 되도록 남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 드리곤 했는데, 인지 저하증이 마음의 억제력을 약화시키나봅니다. ‘나를 깔보지 마라, 무시하지 마라, 존중하라’ 이런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느꼈어요. ‘내 아들이 이런 사람’이라는 게 바로 ‘내가 이런 사람’이라는 거니까.”
“내가 아파 니 기 챈다.”
박 교수 가족은 어머니를 요양병원에 모시는 대신 재가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가 어머니를 집에서 돌보기로 했다. 다행히 어머니는 다음 해인 2018년 추석 무렵까지 큰 불편 없이 집에서 생활하였다. 하지만 그해 10월 10일 오전 극심한 요통이 왔다. 실버타운 부속 의원에서 진통제를 맞았지만 소용없었다. 구급차 타고 병원에 가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어머니는 이날 오후 실버타운에 돌아왔지만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간병인 도움도 잠시 받아봤지만, 집에서 모시기 힘들다는 사실을 곧 깨달았다. 요양병원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했다. 다른 선택지를 알아보던 가족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왜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에 어머니를 입원시키지 않았나요.
“아버지가 저하고 동생한테 요양병원을 알아보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서울 시내 요양병원을 알아봤죠. 그렇게 확인한 정보를 말씀드리니까 아버지가 ‘그건 안 되겠다. 느그 어머니가 발작은 하지만 정신이 또렷한데 요양병원에 넣을 수는 없지 않으냐’고 하셨어요. 요양원에 대해서는 ‘너희 어머니가 어떤 취급을 받을지 모른다’며 더 부정적이셨고요. 그러면서 ‘집에서 해보자’는 합의가 됐어요.”
트레일블레이저 미드나잇
요양병원은 의사나 한의사가 의료를 행하는 병원인 반면, 요양원은 돌봄을 목적으로 하는 복지 시설이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많은 노인은 ‘요양’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이 병원과 시설을 삶의 종착역, 죽기 전에는 나올 수 없는 감옥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결국 재택 요양을 못 하게 됐지요.
“어머니가 발작을 하면서 아버지가 감당이 안 되는 거예요. 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 ‘너희 어머니가 발작을 하면 장사(壯士)가 된다’고요. 그렇다고 가끔 가는 저희 형제들이 할 수도 없고요. 2017년 의사가 ‘요양병원에 당장 보내라’고 할 때는 냉혹하구나 했는데, 오랫동안 봐왔으니까 그랬던 거구나 깨달았습니다.”
―요양병원 대신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선택했습니다. 둘의 차이는 무엇인가요.
“요양병원은 적극적 의료 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입니다. 생명 연장을 위한 개입이 더 많죠. 어떻게든 사람을 치료하는 쪽이죠. 반면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치료를 받지 않습니다. 산소호흡기도 안 됩니다. 생의 마지막을 존엄하게, 고통을 덜 느끼면서 사시다 가게끔 하는 케어(care)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입니다. 고통이 있으면 완화해주고, 장애나 불편이 있으면 치료해주는 정도에 그치는 겁니다.”
국내에서는 암, 후천성 면역결핍증, 만성 폐쇄성 호흡기질환, 만성 간경화 네 질환을 앓는 생애 말기 환자만 호스피스 완화의료를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병원이 제공하지는 않는다. 2020년 11월 현재 전국 의료기관 87곳이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 지정돼 입원형(호스피스 병동 입원)과 가정형(자택 방문), 자문형(일반 병동과 외래 환자 대상)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박 교수는 우선 간호사가 정기적으로 집에 찾아오는 가정형 서비스를 신청했다. 하지만 곧 입원형으로 바꿀 수밖에 없었다.
―가정형 호스피스를 그만두고 입원형으로 전환한 이유가 뭔가요.
“가정형 서비스를 처음 받았을 때는 너무 기뻤습니다. 집에서 처치받다가 돌아가시면 한이 없겠다 싶었죠. 그런데 말기 암에 인지 저하증이 있는 어머니를 돌보는 건 하루하루 전쟁이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간호사가 방문하고, 일주일 또는 2주마다 의사를 만나는 것만으로는 의료적 처치가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병원에서 대하는 태도에 따라 환자의 상태가 완전히 달라진다는 게 놀라웠습니다.
“어떤 병원 의료진은 어머니를 사물화하는 편이었지만, 어떤 병원 의료진은 어머니를 인간적으로 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어떤 병원에 있느냐에 따라 어머니는 의료진과 간병인에게 눈총받는 천덕꾸러기 신세일 때도, 간호사와 동료 환자들에게 사랑받는 ‘스마일 할머니’일 때도 있었습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 같았어요. 환자가 ‘이해’의 대상이냐, 아니면 ‘처치’의 대상이냐에 따라 전혀 달라져요. ”
―시설이나 시스템의 문제일까요, 아니면 의사를 잘 만나야 가능한 건가요.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모범적 시스템의 중심에는 의사가 있었어요. 병원의 시설이 낡았는가 최신식인가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어떤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인간적인 따스함이 감돌았습니다. 그것은 의사의 태도와 자세에 기인했습니다.”
―환자에 대한 ‘화학적 제어(chemical restraint)’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소신이 확고하신 듯합니다.
“호스피스 병동 환자는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상태기 때문에 약이 바뀌면 즉각 변화가 나타납니다. 약을 바꾸거나 증량하면 의사가 환자 측에 말을 해줘야 합니다. 어떤 의사는 말을 하고 어떤 의사는 하지 않습니다. 가족은 환자 상태를 잘 관찰해서 의사와 의견을 주고받아야 합니다. 호스피스 완화의료에서는 환자 보호자와 의료진 특히 의사와의 소통과 대화가 필수적입니다.”
―도토리묵을 쑤고 호랑이콩을 삶아 먹이는 등 음식에도 신경 쓰셨던데요.
“제 나름의 분류에 따르면, 호스피스 병실에는 3단계의 환자가 있습니다. 첫째는 밥을 먹는 환자이고, 둘째는 죽을 먹는 환자이며, 셋째는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환자입니다. 환자는 음식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는 인간의 주체성을 확보합니다. 곡기를 끊으면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게 되며, 주사에 의존해 연명하다가 반혼수상태를 거쳐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고 곧 숨을 거둡니다. 제가 경험한 바로는 좋은 호스피스 병원이란 특히 두 번째 단계 환자에게 세심함과 배려를 보여주는 병원입니다. 왜냐하면 이 단계 환자가 가장 까다롭고 다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호스피스 병실 의료진은 웬만하면 환자에게 음식을 먹이지 않기를 바라는 듯한 눈치였습니다.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똥도 안 누니까 다 편하죠. 환자의 입장보다 병실 관리의 입장에서 사고하는 듯했습니다. 한 병원 의사는 나를 따로 불러 한 시간 반이나 교육하면서 어머니에게 억지로 뭘 먹이지 말라는 말을 귀가 아프도록 했어요. 의사들은 꼭 먹이지 말아라, 돌아가실 때가 돼서 그런다고 말하더라고요. 하지만 그거는 제가 옳았어요. 의사들 말대로 어머니를 먹이지 않았다면 훨씬 일찍 돌아가셨을 겁니다.”
―‘고통 없이 가시게 하지 뭐 하러 질질 끄나’ 생각할 수도 있을듯한데요.
“그게 다 의미 있는 생의 일부더라고요. 어머니의 마지막 석 달은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의미 있는 말을 많이 주고받아 아버지에게도 형에게도 너무 좋은 기억이 많아요. 태양이 한낮에 짱짱함도 있지만 낙조(落照)가 들면서 질 때의 특별함도 있지 않습니까. 모두 생의 의미 있는 과정이지요.”
―교수님 어머니에게만 주어진 운 좋은 경우는 아닐까요.
“보통 다른 집들은 병원이 시키는 대로 따를 겁니다. 물론 우리 집도 회한이 있습니다마는, 제 어머니는 마지막에 나름대로 잘 사시다 가신 것 같아요. 가족이 의료 행위에 적극적으로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특히 약물에 대한 개입이 제일 중요합니다. 병원에서는 환자 상태가 조금만 나빠지면 더 센 약을 투여하거나 양을 늘립니다. 식물인간처럼 가만히 있게 환자를 화학적으로 통제하는 거예요.”
“엄마! 다음 세상에 또 만나요!”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인 2019년 10월 21일 호흡이 끓어질 듯 말 듯 간신히 이어지고 있었다. 박 교수는 그날을 이렇게 기록했다. “나는 임종이 가까워졌다 여겨 엄마에게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엄마의 귀에 대고 ‘엄마! 다음 세상에서 또 만나요!”라고 말했다. 엄마는 이 말을 알아들으셨는지 갑자기 ’어어어‘ 하는 소리를 내셨다. 내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나는 또 엄마 귀에 대고 이리 말씀 드렸다. ’엄마 덕분에 이 세상에 태어나 학자가 됐어요. 엄마, 감사해요. 다 엄마 덕분이에요. 엄마, 정말 감사해요. … 나는 엄마의 메시지가 대체로 이런 뜻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 희병아. 잘 있어라. 그리고 건강하게 공부 잘해라. 그동안 고맙다. 나도 네 덕에 좋았다.” 어머니 임갑연씨는 사흘 뒤인 24일 오전 12시 30분경 박 교수를 쳐다보고는 숨을 거두었다.
―“어어어”에 과연 그렇게 깊은 의미가 담겨 있었을까요.
“분명 의미 있는 발화(發話)였어요. 며칠 전부터 식물인간처럼 누워만 계셨는데 내가 말을 하자 갑자기 입을 우물거리고 눈을 감으신 채로 깜짝깜짝거리셨어요. ‘정상적’ 인간과 다르게 의미를 주고받는 방식이었어요.”
박 교수는 다음 글로 책을 마무리했다. “엄마를 보내고 나니 내 삶은 엄마가 계실 때와 안 계실 때로 확연히 나뉜다는 생각이 든다. 바야흐로 초로에 접어든 만큼 이제부터 내가 원하는 죽음의 방식을 골똘히 생각해나가지 않으면 안 되게 된 것이다.”
―어머니를 보내면서 본인은 어떤 죽음을 맞겠다고 생각하셨나요.
“저는 외롭되 자유롭고 자유롭되 외로운 삶을 살아왔습니다. 주체성을 삶의 본질로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떠밀려서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죽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안락사가 더 공론화되어 존엄한 죽음이 우리 사회에서도 선택 가능하게 되면 좋은데, 당장 그렇게 되겠습니까.
―안락사에 찬성하시나요.
“‘자유 죽음’이라는 게 있습니다(오스트리아 작가 장 아메리(Amery)가 만들어낸 말이자 책 제목으로, ‘자기 자신을 살해한다’는 의미의 자살을 ‘자유롭게 죽음을 선택한다’는 자유 죽음으로 대체하자며 제안했다.) 태어나는 것은 선택할 수 없지만 죽는 것은 선택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살아야 하나, 어떻게 죽어야 하나 고민입니다. 저만의 고민은 아닐 겁니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을 마시면 졸음이 마법처럼 사라진다. 커피에 든 카페인 때문이다. 카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천연 흥분제 중 하나다. 일단 커피가 몸 안으로 들어가면 뇌로 가서 피곤함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멈추게 한다. 신체에 활력을 주는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의 분비는 증가한다.
한국인의 연간 1인당 커피 섭취량은 353잔이다. 유럽인보다 더 많이 마시며 세계 평균의 약 3배다. 2018년 미국에서는 커피에 ‘암 발생 경고문’을 부착한 바 있다. 미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커피 판매 시 발암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부착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발암성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가 생성된다는 이유에서였다. 아크릴아마이드는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식품을 고온으로 가열할 때 생성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불과 1년 만에 해당 결정을 뒤집었다. 당국은 세계보건기구의 연구를 검토해 ‘커피가 암 발병에 심각한 위험이 없다’고 결론지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 유통 가공식품의 아크릴아마이드 검출량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한때 이런 오해도 받았지만 커피 섭취는 우울증, 치매 예방 등에 도움을 준다. 커피에는 강력한 항산화·항염 효과를 지닌 클로로겐산 등 폴리페놀이 풍부하다. 고려대 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신철 교수팀은 “커피를 하루 3잔가량 마실 경우 1잔 미만으로 마시는 사람에 비해 사망위험이 절반으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커피 속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은 세포의 산화를 막고 염증을 줄여 암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보고서를 통해 커피가 자궁내막암과 간암의 위험을 낮춘다고 밝혔다. 2017년 영국의학저널에 게재된 논문에는 커피 섭취가 전립샘암, 자궁내막암, 피부암, 구강암 등의 위험을 줄이고 전체 암 발생 위험은 18% 낮췄다고 나와있다.
당뇨병 위험도 감소시킨다. 당뇨병 환자는 혈당수치가 높고 섭취한 당을 분해하는 인슐린 호르몬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를 매일 마시는 사람은 제2형(성인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14∼30% 낮았다.
알츠하이머형 치매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단 발병하면 돌이킬 수 없다. 몇 년 안에 사람의 기억을 완전히 지워버린다.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는 것이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커피를 마시는 것도 꽤 효과적일 수 있다.
파킨슨병에 걸릴 가능성도 줄여준다. 2019년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커피에 함유된 EHT(커피콩 껍질에서 발견되는 세로토닌의 지방산 유도체)와 카페인의 결합이 파킨슨병과 관련된 신경 퇴행의 진행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환자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의 떨림 정도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낮았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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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의료보조기기를 구입할 때 가장 많이 보게 되는 것이 '원적외선'이라는 단어입니다. 원적외선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광선으로 우리 몸에 도달하면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몸에 유익한 파장입니다. 햇빛의 따뜻함이 곧 원적외선의 효능인데요. 햇빛이 없이 생명체가 생존할 수 없듯이 모든 생명체는 원적외선의 혜택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현대화된 사회에서 하루 종일 햇빛을 보지 못하기도 하고, 휴대전화, TV, 컴퓨터 등 집과 직장에서 각종 전자장치에서 뿜어져 나오는 전자파에 휩싸여 건강을 점차적으로 해치고 있습니다.
원적외선은 가시광선과 달리 반사작용이 없고 오히려 흡수되는 흡수광선이기 때문에 인체에 도달하면 인체의 원자가 이온의 진동(1분동안 2천 번 이상 세포를 미세하게 흔들어 줌)을 야기 시켜 세포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피부 속 4cm 까지 깊숙이 파고 들어가 온도를 상승시켜 온열의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이 같은 온열작용의 원리에 의해서 유해한 세균을 죽이고 노폐물과 유해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 엉킨 피를 풀어주어 혈액을 정화하고, 독소제거 및 면역력 증진, 피로 해소를 돕고 통증을 완화시켜주죠.
원적외선 방사의 주체는 태양으로 햇빛의 80%가 적외선이며 이 중에서도 다시 80%는 원적외선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태양열이나 인위적으로 열을 가해 5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방사가 되는 것을 '고온 방사체'라고 하며, 상온에서 방사되는 것은 '저온방사체'입니다. 자연계에서 존재하고 있는 저온방사체 중에서는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황토, 진흙, 화강석, 대리석, 자갈, 모래, 옹기류, 도자기류 등'이 있으며, 황토 구들장이 혈액순환을 좋게하고 진흙 마사지와 모래 찜질이 건강에 좋고, 옹기나 돌그릇에 물을 담아두면 좋은 물이 된다는 이유 모두 원적외선의 방사 때문입니다. 저온방사체 중에서도 방출되는 원적외선의 양은 광물질에 따라 차이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다이아몬드가 가장 많은 원적외선을 방사하고, 황토, 알라이트, 게르마늄 등도 많은 원적외선을 방사하는 광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몸 자체도 9~10㎛의 원적외선이 방사됩니다. 어릴 적에 배가 아프면 엄마나 할머니가 노래를 '내손이 약손'이라면서 배를 문질러 주시고는 했죠. 이 또한 원적외선의 방사를 통해서 통증이 가라앉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어서 천상아빠가 자주 말씀드리고 있는 생광석이야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생광석의 성분과 모양은 견운모와 같지만 성질이 다르고 인체 생체분자의 미약운동인 9.36㎛의 파동과 동일한 에너지를 방사하는 유일한 광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지질연구소에서 강원도 영월의 한 광산에 있는 광석의 성분, 방사에너지, 광석의 어플리케이션 등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세포와 같은 파장을 내는 광석은 처음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서 '생명의 빛을 내는 광석'이라는 의미로 그 후 부터 '생광석'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원적외선의 주파수는 4~1000까지 총 997종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9~10마이크론 주파수는 인체의 원적외선 파동으로 일반적으로 이 구역 대를 생육광선이라고 말합니다. 원적외선도 다같은 원적외선이 아니라는 말씀!!! 체온이 36도인 두 사람의 몸을 붙이고 있으면 같은 생육광선 파동 두 개가 만나 복사열이 발생하는데 이를 통해서 체온이 1도 상승하게 됩니다. 앞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원적외선는 빛이 피부를 뚫고 피부 속 까지 들어갈 수 있는데 미세한 진동인 공진현상 또는 공명현상을 통해 열이 발생하고 체온이 올라가게 되는 것이죠. 다시 말해 원적외선 중에서도 생육광선 파동이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간단하게 정리를 해보죠.
원적외선과 생육광선
원적외선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비가시광선!! 원적외선이 우리 몸에 도달하면인체의 원자가 이온의 진동(1분동안 2천 번 이상 세포를 미세하게 흔들어 줌)을 야기 시켜 세포 조직을 활성화시키고, 피부 속 4cm 까지 깊숙이 파고 들어가 온도를 상승시켜 온열의 효과를 나타내게 됩니다. 원적외선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자연치유력을 높여주는 몸에 유익한 파장입니다.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 백혈구의 기능향상과 세포의 재생능력이 증가됩니다. 이에 따라서 당뇨,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고지혈증 등 난치성 순환계 질환이나 각종 종양, 관절염, 간 경변에 효과가 있죠. 또한 자율신경의 기능조정으로 신경성 질환이나 요통, 근육통 등의 통증 완화, 피부 미용, 아토피, 부인병, 소염, 항암효과, 노화 억제에도 두루 두루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의 몸 자체도 9~10㎛의 원적외선이 방사됩니다. 9~10마이크론 주파수는 인체의 원적외선 파동으로 일반적으로 이 구역 대를 생육광선이라고 말합니다. 생광석은 인체 생체분자의 미약운동인 9.36㎛의 파동과 동일한 에너지를 방사하는 유일한 광석입니다.
우리 몸과 가장 비슷한 파동으로 세포 하나 하나 운동을 시켜서 체온을 올려주는 온열치료기 알마마뗄. 알마마뗄 좋은 이유는 아직도 해드릴 말씀이 많이 있지만 오늘은 공부를 너무 많이 했으니 이쯤에서 마무리를 해볼까 합니다. 체력이 국력이라는 말이 있죠, 우리 체력은 체온이 중요하다는 사실만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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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연 기자 = “현대의 의료는 ‘나이’를 아예 무시한다. 혈압이나 콜레스테롤 기준치에 ‘나이’는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니다. 20대이든 80대이든 130이면 누구나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세상에 이런 엉터리 의료가 어디 있는가. 혈압은 극단적으로 낮춘 현재의 기준치보다 옛날의 ‘나이+90’으로 계산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다. 이는 오랜 세월 환자를 진찰해온 의사의 실질적 판단에 의해서만 할 수 있는 말이다. 또 실제 생활과 정확히 일치하는 내용이다.” (‘혈압이 180이어도 괜찮아’ 중)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는 현직 의사가 고혈압에 관한 기존의 상식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고혈압 치유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40여 년 동안 10만 명을 진찰한 경험과 다양한 연구 자료를 통해‘고혈압은 질병이 아니라 제약회사의 이익 때문에 만들어진 허구의 병’이라는 충격적인 내용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다.
“고혈압증’이란 말에는 ‘증’이 붙는데도 ‘증상’이 없다. 즉 아프다거나 괴로운 증상이 없다는 얘기다. 딱 잘라 말하면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 약간 신경 쓰이는 정도의 혈압이 큰 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고혈압이 국민병이라는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그렇다면 수많은 고혈압 환자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일본에서 환자 수는 대략 5500만 명에 달한다.
“제약회사와 어용학자가 모두 한통속이 되어 ‘혈압이 높으면 뇌졸중이나 심장병을 일으키기 쉽다. 방치하면 큰일 난다’는 캠페인을 벌이며‘고혈압 위험론’을 퍼뜨렸기 때문이다. ‘고혈압증’이야말로 제약회사의 이익 때문에 만들어진 허구의 병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혈압이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가령현상이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한다. 많은 사람이 필요하지도 않은 혈압 치료를 위해 비싼 치료비를 ‘강요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이 스스로 혈압을 높이는 것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다. 혈압이 180이어도 괜찮다. 오히려 약으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것은 목숨을 앗아가는 것과 같은 행위다. 뇌경색은 혈압약을 처방한 의사가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혈압약을 먹으면 암이나 치매에 걸릴 수 있다’며 혈압약 사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혈압약을 끊으면 몸이 더 좋아진다’는 저자의 고혈압 대처법은 아주 간단하다.
“내버려두라. 이게 전부다. 가정용 혈압 측정기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 당장 내다 버려라. 그런 측정기는 마음을 어둡게 하고 질병으로 이끌 뿐이다.”
이 책을 통해서 저자는 ‘의사나 제약회사가 하라는 대로 따라하지 말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고 강조한다. 그리고 혈압 걱정에서 자유로워지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혈압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다. 아니, 오히려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혈압에 신경 쓰는 행위 자체가 스트레스이고,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되레 많은 병을 불러일으킨다.” 마쓰모토 미쓰마사(松本光正) 일본 간토 의료클리닉 원장 지음, 서승철 옮김, 216쪽, 1만2000원, 에디터
먹을 것이 많아지고 먹을 고민이 점점 사라지면서 생긴 또 다른 걱정이 있습니다. 바로 '탄수화물' 중독인데요. 술과 담배도 아닌데 왜 중독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탄수화물은 단백질, 지방과 더불어 인체에 필요한 3대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밥, 밀가루 외에도 보리, 옥수수, 감자, 고구마, 국수, 떡, 빵, 과자, 사탕, 설탕, 꿀 심지어 과일이나 채소에도 탄수화물이 들어있는데요.
탄수화물 중독은 많이 먹는다고 해서 중독이라기 보다는 어떤 탄수화물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일일 평균 탄수화물 섭취량은 하루 열량의 65% 정도 됩니다. 문제는 설탕, 시럽, 액상과당 등의 '단순당' 섭취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당 섭취량을 전체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많은 양의 단순당을 섭취하면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2000칼로리를 섭취하는 성인 기준으로는 단순당 섭취가 5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탄수화물 중독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아침을 잘 먹었는데도 점심시간 전에 배가 다시 고프거나 빵, 떡, 과자, 사탕, 초콜릿 등의 음식을 끊기가 담배 보다 어려운 경우 중독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간단한 자가 진단 문항을 체크해보면 보다 더 쉽게 알 수 있는데요.
- 아침을 잘 먹었어도 점심식사 시간이 되기 전에 배가 고프다 - 빵, 떡, 과자, 떡볶이, 사탕, 초콜릿 등의 음식을 끊기가 어렵다 - 식사를 마친 직후에도 여전히 더 먹고 싶다 - 밤에 야식을 한다 - 과식을 하고 나면 노곤하고 기운이 없다 - 오후에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다 -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경우가 있다 - 식사량을 줄였다가 과식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모두 9개의 문항(각 1점) 가운데 몇가지에 해당하는지를 체크한 뒤 2점까지는 중독이 없는 것이고 3~4점은 경도 중독, 5~7점은 중증도 중독, 8~9점은 고도 경도 탄수화물 중독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탄수화물 중독으로 인한 인체 영향은 어떨까요? 먼저 내장 지방이 늘게 되고 혈중 인슐린 수치가 상승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중풍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른바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식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탄수화물 섭취를 끊어버리면 또다른 질병을 만날 수 있게 되는데요. 특히 다이어트때문에 밥을 먹지 않고 단백질만 많이 먹는 경우는 오히려 탄수화물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져 폭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탄수화물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몸에 좋지않은 단순당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권고 합니다.
가애란의 알약톡톡2, 이번 시간은 탄수화물 중독에 관한 다양한 정보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강재헌 교수와 함께 합니다. 클릭!
(코너) 알면 약이 되는 운동법, '알약튼튼'
'수건'을 활용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 세번째 시간입니다. 이번 시간은 어깨 스트레칭 운동법인데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박세현 운동처방사와 함께 합니다.'
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건강법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보수적인 일본 의학계에서 일체의 #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환경을 개선하는 것만으로 #병을 치료하는 클리닉을 운영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는 현대인들에게 '자연치유력으로 잔병을 고치고 나아가 큰 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자유치유력이 내재되어 있지만, #병에 걸리면 일단 #약물요법,수술요법,방사선요법에 매달려 #증상을 억누르는 데에 급급하다. 이렇게 되면 #완치는 어렵고 #면역력만 계속 저하되어 결국 #큰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 저자의 이야기이다.
이 책은 #질병의 본질이나 #약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전달하고 있으며, 최근 무서운 건강의 적으로 등장한 #생활환경병을 극복하는 법도 꼼꼼히 설명하고 있다.
목차
책머리에 _ 병에 대항할 힘도 없이 나약해진 현대인에게
Part 1. 당신은 그동안 잘못된 건강 상식에 속아 왔다!
제1장 알레르기 증상이 암을 예방한다
왜 알레르기가 증가하고 있는가?
알레르기의 원인은 항균 지향 사회
알레르기를 고치는 알레르기 증상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 약
화분증의 원인은 꽃가루만이 아니다
알레르기의 진짜 원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암에 더 강하다
암을 예방하는 맹장과 편도선
스테로이드 연고는 왜 쉽게 살 수 있을까?
발암성 의혹을 받고 있는 신약
포름알데히드와 가려움증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려 다행이다?
제2장 감기는 모든 병을 예방한다
몸에서 이루어지는 대청소, 감기
인플루엔자도 자연치유로 고칠 수 있다
감기를 오래 가게 하는 해열제
감기는 절대 약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효과 제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제3장 고혈압이 치매증과 암을 예방한다
혈압이 상승하는 건 정상적인 생리작용이다
염분과 고혈압의 관계
건강한 사람을 고혈압 환자로 둔갑시킨다
고혈압을 일으키는 약제의 부작용
왜 약으로 혈압이 떨어질까?
혈압 약 복용자는 암에 걸리기 쉽고 죽을 확률도 높다
약! 약을 줄이자
제4장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면 위험하다
콜레스테롤은 몸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은 없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면 사망률이 높아진다
건강한 사람도 약 때문에 병에 걸린다
제5장 상처의 통증과 부기가 상처를 치유한다
상처는 냉각 치료로 낫지 않는다
근육 파열로 인한 자연치유
통증과 부기가 시작되면 낫고 있다는 증거이다
염증은 방어 반응, 냉각 치료는 자연치유의 적
내출혈의 자연치유 효과가 있다
스포츠 선수의 냉각 요법은 역효과
상처 소독은 잘못된 응급처치이다
자연치유가 되고 있다는 신호, 가려움증
자연치유력이 약해지고 있는 현대인
Part 2. 환자에게는 알려주지 않는 의사들만의 건강 상식
제6장 의사의 협박과 안심의 말이 병을 만든다
의사의 말에도 부작용은 있다
의사는 공무원이어야 한다
의학과 의료의 차이
환자 마음이 아니라, 의사 마음
'설명 후 동의'도 환자 본위는 아니다
제7장 암 치료가 병을 만든다
암, 왜 무서운가!
당신 몸속에도 암세포가 있다
만일 암에 걸린다면
암과 암 유사증
암보다 더 무서운 항암제
항암제로 암 크기는 줄어들지 않는다
암 연명 치료가 수명을 단축시킨다
방치해 두어도 괜찮은 암도 있다
정기적인 암 검진과 암 사망률과는 관계없다
제8장 병보다 약이 더 무섭다
예방접종의 위험성
예방접종의 첨가물이 몸에 해롭다!
항생물질은 약발이 받지 않는 병원균을 만든다
침입 세균은 약을 먹고 자란다
항생물질 때문에 감염증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치료약이 빚은 예기치 못한 실명과 사망
약에 의해 발생한 활성산소가 병을 만든다
병을 만드는 환경호르몬
더욱 더 위험한 유해 물질의 상승 독성
제9장 한약도 공범이다
한약에도 부작용은 존재한다
한약의 부작용에 의한 사망
한약에도 발암성이 있다
한약으로 체질을 개선할 수 있다?
약선 요리로 건강해질 수 없다
진짜 건강과 가짜 건강
제10장 건강기능식품도 안심할 수 없다
건강기능식품에도 부작용은 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인해 암이 늘었다
영양소를 모아도 토마토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간장에 부담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베일에 싸인 건강기능식품의 원료와 제조방법
스포츠 선수의 건강기능식품 섭취는 약물복용인가?
제11장 병을 만드는 주범에는 건강 정보도 포함된다
TV 건강 프로그램에 숨겨진 함정
음식의 이로움과 해로움
레드 와인만 마시면 건강해질까?
콜라겐으로는 탱탱한 피부를 가질 수 없다
과학적으로 부정된 건강에 대한 미신
꼭꼭 잘 씹는 것도 금물
소식은 몸에 해롭다!
건강 미신을 전혀 모르는 건강한 장수자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뼈는 절대 튼튼해지지 않는다
병을 키우는 민간요법
Part 3. 병이 나지 않게 잘 먹고 잘사는 법
제12장 화학물질 과민증은 현대사회에 대한 경고이다
다른 병으로 착각하기 쉬운 화학물질 과민증
화학물질 과민증의 원인과 증상은 제각각이다
화학물질 과민증보다 더 무서운 화학물질 둔감증
화학물질 과민증의 종류
음식 화학물질 과민증
접촉 화학물질 과민증
합성세제는 항생물질보다 위험하다?
새학교 증후군이 늘고 있다
화학물질로 인한 폐암 사망, 천식의 증가
독수리도 거부하는 인간의 사체
화학물질과 전자파의 상승 독성
전자파는 왜 유해한가?
제13장 생활환경 개선은 건강을 위한 최고의 처방전이다
생활환경병이 궁금하다!
새집 증후군 없이 안전한 주택 선택법
음이온은 효과가 없다
의류 제품 선택법
피부에 자극없는 비누 선택법
발효 양조균도 인공 배양된다
'평범한 음식'이 자연식이다
저자 소개
지은이: 미요시 모토하루
최근작 : <의사와 약에 속지 않는 법> … 총 8종 (모두보기)
약 대신 몸 안의 자연치유력으로 병을 이겨내라고 제창하는 ‘자연주의 의학박사’이자 ‘임상환경의’이다. 저자는 일체의 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활환경 개선만으로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화분증 등의 알레르기성 질환, 화학물질 과민증, 전자파과민증 등을 치유하는 ‘호스멕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느는 <아토피성 피부염은 무섭지 않다>, <위험한 화학물질로부터 몸을 지킨다>, <의사가 가르쳐주는 클래식 다이어트>등이 있다.
옮긴이: 박재현
최근작 : … 총 159종 (모두보기)
1971년 서울 출생. 상명대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외국어전문학교 일한 통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도서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했으며, 현재는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니체의 말》《괴테의 말》《하루에 한 번, 마음 돌아보기》《아들러 심리학을 읽는 밤》《버텨내는 용기》《노력은 외롭지 않아》《배움은 어리석을수록 좋다》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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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양심적인 의사에요. 화려하지 않고 소소하고 착실한 느낌을 줍니다. 저자의 실물사진을 보고 좀 놀랐어요. 외모가 안쓰러운데, 책도 좀 애잔한 느낌을 주네요. 이런 좋은 책에 덧글이 없는게 아쉽네요.
가벼운 두께 읽기 편한 글자크기와 그림 너무 어렵지 않는 책내용처음 내게 원했던 조금 더 전문화된 심화된 내용은 아니나 오직 의사와 약에 메달리는 사람들에게는 아무때나 가볍게 읽고 다시 생각해보고 알아보기 위해 시작할 수 있는 간편히 읽어볼만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