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회] 뱃살의 적 '탄수화물'...밥과 밀가루가 아니었다? / KBS뉴스(News)

 

 

 

먹을 것이 많아지고 먹을 고민이 점점 사라지면서 생긴 또 다른 걱정이 있습니다.
바로 '탄수화물' 중독인데요. 술과 담배도 아닌데 왜 중독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탄수화물은 단백질, 지방과 더불어 인체에 필요한 3대 영양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밥, 밀가루 외에도 보리, 옥수수, 감자, 고구마, 국수, 떡, 빵, 과자, 사탕, 설탕, 꿀 심지어 과일이나 채소에도 탄수화물이 들어있는데요.

탄수화물 중독은 많이 먹는다고 해서 중독이라기 보다는 어떤 탄수화물을 섭취하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인의 일일 평균 탄수화물 섭취량은 하루 열량의 65% 정도 됩니다. 문제는 설탕, 시럽, 액상과당 등의 '단순당' 섭취가 많아지는 것입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당 섭취량을 전체 섭취 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보다 많은 양의 단순당을 섭취하면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2000칼로리를 섭취하는 성인 기준으로는 단순당 섭취가 50g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탄수화물 중독 여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아침을 잘 먹었는데도 점심시간 전에 배가 다시 고프거나 빵, 떡, 과자, 사탕, 초콜릿 등의 음식을 끊기가 담배 보다 어려운 경우 중독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간단한 자가 진단 문항을 체크해보면 보다 더 쉽게 알 수 있는데요.

- 아침을 잘 먹었어도 점심식사 시간이 되기 전에 배가 고프다
- 빵, 떡, 과자, 떡볶이, 사탕, 초콜릿 등의 음식을 끊기가 어렵다
- 식사를 마친 직후에도 여전히 더 먹고 싶다
- 밤에 야식을 한다
- 과식을 하고 나면 노곤하고 기운이 없다
- 오후에 이유 없이 피곤하거나 배가 고프다
-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경우가 있다
- 식사량을 줄였다가 과식을 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모두 9개의 문항(각 1점) 가운데 몇가지에 해당하는지를 체크한 뒤 2점까지는 중독이 없는 것이고 3~4점은 경도 중독, 5~7점은 중증도 중독, 8~9점은 고도 경도 탄수화물 중독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합니다.

탄수화물 중독으로 인한 인체 영향은 어떨까요? 먼저 내장 지방이 늘게 되고 혈중 인슐린 수치가 상승합니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협심증, 중풍 등의 질병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이른바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기때문에 적절한 치료와 식습관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탄수화물 섭취를 끊어버리면 또다른 질병을 만날 수 있게 되는데요. 특히 다이어트때문에 밥을 먹지 않고 단백질만 많이 먹는 경우는 오히려 탄수화물에 대한 욕구가 더 강해져 폭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탄수화물 중독을 막기 위해서는 몸에 좋지않은 단순당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을 써야 한다고 권고 합니다.

가애란의 알약톡톡2, 이번 시간은 탄수화물 중독에 관한 다양한 정보에 대해 알아봅니다. 인제대학교 백병원 강재헌 교수와 함께 합니다.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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