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엣가시더니 4년간 대형마트 23개 폐점…3만2,000여명 일자리 잃었다

-점포 1개 폐점시 1,374명의 직간접 고용감소

-9월 현재 8개 폐점에 추가 7개...올해만 2만600여명 실직 예상

-5년 이내 롯데쇼핑 50개 폐점 현실화될 경우 추가 6만8,700명 짐싸

-정부 유통 규제가 국민 생존 위협 비난 목소리 봇물

-대형마트 2017년 4개, 2018년 6개, 2019년 5개 지속 감소





2017~2020년 9월까지 최근 4년간 대형마트 23개가 폐점되면서 3만2,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들어서는 9월 현재 8개의 롯데마트 점포가 폐점돼 1만1,000여명이 집으로 가는 짐을 쌌으며 계획된 대로 롯데마트 7개가 추가로 문을 닫으면 연내 9,620여명이 또 실직을 하게 된다. 유통업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도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이 대형마트의 실적 악화를 더욱 초래해 일자리를 줄여 국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최승재 국민의힘 의원이 24일 한국유통학회로부터 제출받은 ‘정부의 유통규제 영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점포 1개의 평균 매출이 500억원이라고 가정할 경우, 폐점시 해당 점포 내 직원 945명, 인근 점포 직원 429명 등 총 1,374명의 고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945명의 실직자는 마트에서 직접 고용된 680여명과 납품업체 등의 간접 고용인원 250명이 포함된다.

2017년 이후 최근 4년간 마트 폐점은 가속화되고 있다. 2017년 이마트 3곳·롯데마트 1곳(5,946명), 2018년 이마트 3곳·홈플러스 2곳, 롯데 1곳(8,244명), 2019년 이마트 3곳·롯데마트 2곳(6,870명)이 문을 닫았다. 특히 코로나19로 취약 계층의 실직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서도 올해 롯데마트 8곳이 9월 현재까지 폐점했고, 연내 7곳이 추가 로 폐점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이로써 올해만 2만600여명이 마트에서 일자리를 잃게 된다.

특히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이 밝힌 대로 롯데마트가 향후 3~5년에 걸쳐 50개 이상 폐점할 경우 여기에서 최소 6만8,700명의 실직자가 발생할 전망이다. 홈플러스 역시 이달 안산점, 대전 탄방점, 대전 둔산점 등 3개 점포 매각을 결정했으며 내년 추가로 대구점도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측은 “코로나19 사태, 대형마트 유통규제로 정상적인 회사 운영을 할 수가 없다”는 입장이며 노조는 점포 매각을 반대하며 이번 추석에 파업을 예고해 파열음이 일고 있다.

대형마트 업체들은 폐점 점포의 인력을 인근 점포로 재배치해 고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현실적으로 지역간 이동이 쉽지 않은 데다 직원을 모두 흡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이다.





이처럼 대형마트 폐점 배경에는 정부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내세운 영업규제와 이커머스 유통사와의 경쟁 심화, 집객 인원 감소, 코로나19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신규 출점 규제, 의무휴업일 2일 지정, 영업 시간 규제 등을 골자로 한 유통산업발전법이 지난 10년간 대형마트의 발목을 잡은 것이 주효했다는 지적이다. 오는 11월23일 개정안의 효력 상실을 앞두고 전통상업보존구역, 의무휴업일, 영업시간 제한 등 규제들이 다시 5년간 연장을 위해 줄줄이 법제화를 앞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액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각각 1.2%, 4.9%, 2.9%로 성장세를 보였지만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이 시작된 2012년부터는 2018년까지 -3.3%, -5.0%, -3.4%, -2.1%, -1.4%, -0.1%, -2.3%로 한 차례도 빠지지 않고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마트는 급기야 지난 2·4분기 창사 이래 첫 적자와 영업이익 -67.4%를 기록했고, 롯데마트는 261억원의 적자를 봤다. 2012년 당시 대형마트 3사의 매출액은 34조원에서 지난해 32조원으로 오히려 뒷걸음질쳤으며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은 11.3%에서 8.7%로 줄었다.

코로나19로 가뜩이나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실직자 양산은 사회 문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일자리 창출에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마당에 지역 활성화와 고용 증가를 유발하는 대형마트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어느 집단도 이득이 될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심희정 라이프스타일 전문기자 yvette@sedaily.com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1Z7Z8YH0DI?OutLink=nstand

이마트, 먹거리·생필품 최대 50% 할인…4일간 초특가 행사


고객 장바구니 부담 덜기 일환…"가계 안정 보탬 노력"

[아이뉴스24 이현석 기자] 이마트는 오는 20일까지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하는 대규모 행사를 펼친다고 18일 밝혔다. 명절을 앞두고 오르는 물가 안정화에 앞장서 코로나19로 일상화된 집밥을 즐기는 고객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준다는 계획이다.

먼저 호주산 찜갈비 등 육류, 과일, 달걀 등 식재료와 간식류를 파격적인 가격에 준비했다. 이마트는 통상 명절이 가까워지면 육류 시세가 오름에도 지난해 추석 2주 전에 비해 약 15% 저렴한 가격에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가을철 과일 사과와 배도 저렴하게 판매한다. 먼저 태풍피해 농가를 돕고 고(高)시세의 과일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도록 보조개 사과를 할인 판매한다. 기존 보조개 사과보다 큰 대(大)과 중심으로 선별했으며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1만 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마트가 식품 및 생필품 초특가 할인 행사를 펼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는 앞서 9월 초부터 긴 장마와,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의 사과를 상(上)품부터 하(下)품까지 일괄 매입하는 '풀셋 매입'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보조개 사과 판로 확대로 태풍 피해를 입은 농가를 돕고, 고객은 저렴한 가격에 햇과일을 맛볼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계란, 시금치 등의 요리 필수품도 할인 판매하며, 라면, 생활용품, 어린이 완구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또 식사에 간단히 곁들여 즐길 수 있는 칸티 모스카토다스티 DOCG와 칸티 브라케토 와인도 할인된 판매로 고객을 찾아갈 예정이다.

 

이마트는 유·아동 용품도 할인 판매한다. 마미포코 기저귀 전품목과 주방세제 전품목은 2개 구매 시 50% 할인한다. 최근 사용 빈도가 많아진 핸드워시는 용기와 리필 전품목을 2개 구매 시 50% 할인하며, 페리오와 죽염 칫솔 전품목, 에브리데이 고무장갑과, 기본에 충실한 고무장갑은 원플러스원(1+1)으로 판매한다.

길어진 집안 생활에 지루한 어린들을 위해 빠샤마케드 전품목도 2개 구매 시 50% 할인하며, 탑건 스피너 전품목을 2개 구매시 60% 할인 판매한다. 겨울왕국 시즌2 여아 완구 10종은 7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하며, 비바 질주본능 어린이 스쿠터는 7천 원 할인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오름세에 있는 물가를 낮춰 고객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드리고자 장바구니 핵심상품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대형마트 업의 본질인 좋은 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국민 가계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코로나19로 급식이 중단되며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 소비 촉진에도 나선다. 다음달 31일까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친환경농업협회와 매주 장바구니 필수품목을 선정해 신세계포인트 회원 대상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현석기자 tryon@inews24.com
119만 원 ‘갤노트20’이 6만5천 원 되는 ‘마법’의 비밀, 풀어봤습니다
입력 2020.09.04 (08:01)수정 2020.09.05 (11:22)취재K
[단통법, 6년의 黑역사③] 이통3사가 당신에게 숨겼던 이야기
119만 원 ‘갤노트20’이 6만5천 원 되는 ‘마법’의 비밀, 풀어봤습니다
누구는 공짜폰 사고, 누구는 호갱이 되는 소비자 차별을 바로잡겠다며 지난 2014년 제정된 법 바로 '단말기유통법'(단통법)입니다. 오는 10월 시행 6주년을 맞습니다.단통법은 그러나, 시행 이후 그 취지가 한 번도 달성된 적이 없습니다. 이통사는 오히려 불법 보조금을 맘 놓고 뿌려댔습니다. 가계 통신비 내리겠다는 목표에서도 멀어져만 갔습니다. 되레 담합을 독려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그간 소비자들은 어떤 피해를 봤을까. 이통사들은 단통법 위에 군림하며 덕을 본 건 아닐까. 단통법의 실패가 방치된 이유는 무엇일까. KBS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보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단통법의 '흑역사'를 추적 취재했습니다. [편집자주]


이동통신사가 단통법 시행 6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불법 보조금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KBS의 연속보도에 많은 네티즌이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전해왔습니다.

보도 이후 가장 많았던 반응은 보조금으로 고객이 싸게 살 수 있는데 왜 보조금 지급을 법으로 금지하느냐는 반문이었습니다.

또, 발품을 많이 판 소비자가 물건을 더 저렴하게 사는 것이 시장경제에 더 부합하는 것 아니냐는 반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판단을 흐리는 것은 단통법뿐이 아닙니다. 이통사는 '악법'으로 규정된 단통법 위에 군림하며 끊임없이 이익을 추구해왔다는 것이 취재진의 판단입니다.

최신폰 '갤럭시 노트 20(갤노트20)' 판매에서도 이통사의 '보이지 않는 손'이 드리워지고 있습니다. 갤노트20 구매를 고민 중인 고객들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Q&A를 준비했습니다.

Q1. "갤노트20이 6만 원대" 어떻게 가능한가요 ?

'갤노트 일 50일 한정 선착순 65,500원', '역대급 중복할인 패키지' 등 인터넷을 뒤덮고 있는 '갤노트20' 광고들, 사실일까요?


취재진이 상담을 위해 온라인 판매점에 연락처를 남겼더니, SKT와 협업하는 온라인 판매점이라면서 전화가 왔습니다. 판매원 설명은 이렇습니다.

갤노트20의 출고가는 1,199,000원. 우선, 24개월 쓴 뒤 단말기를 통신사에 다시 반납하는 조건으로 기계값을 50% 할인해주겠다고 합니다. 출고가에서 50% 할인해 폰 값은 599,500원이 됩니다. 판매원은 여기에 5G 무제한 월 89,000원 요금제를 쓰는 조건으로, 선택약정할인 25%를 적용해 534,000원을 추가 할인하면 고객이 부담하는 갤노트20 가격은 최종적으로 65,500원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120만 원에 육박하던 단말기 가격이 5%대로 낮아지는 그야말로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겁니다.


Q2. 이렇게 광고해도 되는 건가요?

판매원의 이런 설명은 위법성이 짙습니다.

첫째, 이통사들은 단말기 구매 후 2년이 지나 기기변경을 하면 기계값의 50%를 보상해주는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엄밀히 말해 이는 기계값을 전액 48개월 할부로 내다가 2년 뒤 기계를 반납하는 것이지, 기계값을 50% 할인해주는 것은 아닙니다.

둘째, 이통사들은 공시지원금이나 선택약정할인을 통해서 기기값에 대한 부담을 낮춰주는데, 공시지원금은 기계값을 할인해주는 지원금이지만 선택약정할인 25%는 통신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이지 기계값을 할인해주는 게 아닙니다.

단통법 7조 2항을 보면, 이통사, 대리점 또는 판매점은 서비스 약정 시 적용되는 요금할인액을 지원금으로 설명하거나 표시ㆍ광고해 이용자에게 단말기 구매비용을 오인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65,500원만 내면 된다는 판매원 말은 '눈속임'인 겁니다.

Q3. 이렇든 저렇든 싸지는 것 아닌가요 ?

아닙니다. 할인됐다는 단말 가격에다 약정된 2년간의 요금을 더하면 가격이 저렴하지 않습니다. 89,000원을 약정기간인 24개월 동안 내면 2,136,000원입니다. 판매원이 안내한 기계값 65,500원을 더하면 24개월 동안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총 2,201,500원이 됩니다. 여기에 단말기까지 반납해야 하는 점을 고려하면 부담은 더 늘어납니다.

참고로 지난해 4월 출시된 140만 원짜리 '갤럭시 S10 5G'는 현재 중고시장에서 30만 원 후반~40만 원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Q4. 요즘 '자급제 폰'이 인기라던데, 가격을 비교해주세요.

자급제로 단말기를 구매하면 소비자가 요금제를 유리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는 5G 단말기에 LTE 요금제 유심을 끼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안 터져서 속 터진다"는 5G 요금제만 가입하도록 한 이통사보다 유리한 조건입니다.

여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현재 5G요금제를 알뜰폰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기존 이통사 요금제에서 30% 정도 저렴한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5G 연결이 불안하지만 5G망이 더 확대되면 알뜰폰으로도 5G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단말기 자급제로 갤노트20을 구매하면 24개월 비용은 얼마일까요?

SK의 알뜰폰 통신사 'SK텔링크'에서 판매하는 월 3만3천 원짜리 LTE 데이터 음성 무제한 요금으로 계산하면, 기계값 1,199,000원에 792,000원(33,000원*24개월)을 더한 1,991,000원입니다.


온라인 판매점의 안내보다 21만 원 저렴합니다. 자급제 폰은 반납하지 않아도 되니까 중고폰 값 40만원 만큼 더 이득입니다. 이렇게 보면 자급제 갤노트20이 60만 원 더 저렴한 셈입니다.

판매점의 꿀팁을 덧붙이자면, 단말기를 구매할 땐 삼성카드 등 카드사 제휴할인 적용이 가능해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Q5. 온라인 판매점들이 불완전 판매를 하는 것 아닌가요?

'S20 하루 100원대', '최대 94% 할인', '갤노트20 월 2,160원' 등 온라인 판매점들의 할인 전략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판매점들만의 문제일까요?

KBS 취재진이 입수한 KT의 '갤럭시 노트20 영업 전략' 문건에는 '노트20 세일즈포인트(Sales Point)'라는 붙임 자료가 있습니다.

KT 5G 영업부서 간부 대상 화상회의에서 공유된 ‘갤럭시 노트20 영업 전략’ 문건KT 5G 영업부서 간부 대상 화상회의에서 공유된 ‘갤럭시 노트20 영업 전략’ 문건

이 문건은 8월 13일 '갤노트20' 출시를 하루 앞두고 KT의 5G 영업부서 간부들을 상대로 한 화상회의 때 공유됐습니다.

문건에 나오는 판매전략 세 번째 '완벽한 할인' 대목을 보면 '2년 뒤 최대 50% 보상 슈퍼체인지'가 등장합니다. KT의 '슈퍼체인지'는 휴대전화를 48개월 할부로 구매해 2년 쓰면 남은 2년 치 할부 값을 단말기 반납으로 대신하는 정책인데, 이걸 '갤노트20'에 적용해 기계값을 50% 할인해주는 정책으로 제시하는 겁니다.


같은 눈속임을 하는 건 SKT 쪽 판매점도 마찬가집니다. SKT 대리점으로부터 '사전 승낙'을 받고 판다는 한 판매점은 '6만원대 갤노트20'을 팔고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단통법에 따라 SKT가 '사전 승낙'을 한 판매점도 사실상 과장 광고로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는 겁니다.

120만원짜리 갤노트20이 6만5천 원이 되는 마법은 일선 대리점 및 판매점만의 꼼수가 아니라, 이통사 본사 차원에서 마련한 눈속임 영업 전략인 셈입니다.

[연관기사] 공짜폰 배후는 이통사였다…6년 만에 딱 걸린 ‘비밀 영업팀’
[연관기사] 공시지원금 안 올리고 ‘구두정책’만 만지작?…소비자 위한 경쟁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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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100] TOP 31~100 

 


37 | 5분 Tricks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일상생활에 유용한 ‘꿀팁’ 영상으로 유명한 채널. 여자들을 위한 신기한 꿀팁, 최고의 생활 꿀팁, 뷰티 트릭, 부모와 아이들 트릭, 그림 그리기 트릭, 할로윈 트릭 등 다양하면서도 참신한 콘텐트에 재미도 빠지지 않는 영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운동화가 물에 젖지 않는 방법을 소개하는 영상에서는 양초를 운동화 겉에 문지른 뒤 헤어드라이어로 녹인다. 양초가 굳고 나서 운동화에 물을 쏟으면 운동화가 젖지 않는 꿀팁을 확인할 수 있다. 재미와 실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채널로 구독자 167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정 연소득은 9억6340만원이다.

39 | 쏘영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틱톡과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배우이자 크리에이터 한소영이 운영한다. 2019년 1월 먹방 콘텐트로 유튜브를 시작했으며 약 1년 반 만에 구독자 396만여 명을 확보했다. 해산물 중심의 먹방을 선보이며 여타 먹방 콘텐트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식재료로 전 세계 팔로워들로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 유튜브뿐 아니라 틱톡에서도 팔로워 750만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2004년 영화 [분신사바]로 데뷔한 이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MBC 일일드라마 [찬란한 내 인생]에서 남지애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추정 연소득은 9억5245만원이다.

47 | 낄낄상회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코미디언 장윤석, 임종혁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둘 다 KBS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개그콘서트]에서 만나 현재 ‘낄낄상회’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지난 1월에 채널을 개설한 이후 두 달여 만에 구독자 40여만 명을 확보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현재는 구독자 79만여 명을 보유한 채널이 됐다. 스님과 목사가 친구인 콘셉트로 진행하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화제가 됐다. 말이 안 되는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종교인에 대한 편견을 깨부수며 구독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추정 연소득은 8억4316만원이다.

48 | Kimbab family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한국인 아빠와 인도네시아인 엄마가 세 아이와 함께 만드는 브이로그 채널이다. 인도네시아와 한국에서의 일상과 아이들의 놀이, 가족과 관련된 영상을 업데이트한다. ‘인도네시아 닭꼬치 맛은 어떨까?’, ‘인도네시아 말랑 음식 라원’, ‘처음 손으로 인도네시아 음식 드신 한국 시부모님’, ‘아파트에서 텃밭 가꾸기’, ‘한국 아빠가 읽어주는 인도네시아 동화’ 등 두 나라의 문화를 가족들의 일상으로 녹여내며 국내보다 해외 구독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2018년 7월에 채널을 개설했으며 구독자 102만여 명을 확보했다. 추정 연소득은 8억2730만원이다.


55 | 진용진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패러디한 ‘그것을 알려드림’이라는 영상 시리즈로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버. 시청자의 제보 위주로 진행되는 정보 전달 콘텐트가 주를 이룬다. ‘심리학자들끼리 마피아 게임을 하면 어떻게 될까?’, ‘지하철 화장실 전단지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차가 막힐 때 맨 앞 차는 뭐하고 있는 걸까?’, ‘옛날 학교짱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을까?’, ‘다단계 회사는 대체 왜 나쁘다고 하는 걸까?’ 등 시청자의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영상들이 인기를 얻었다. 구독자는 183만여 명으로 추정 연소득은 7억6338만원이다.

55 | 하이틴에이저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10대 연구보고서’, ‘우리들의 이야기’, ‘요즘것들’, ‘우리들의 연애’ 등 10대들의 생각과 일상들을 주제로 한 콘텐트를 만든다. 화장, 연애, 첫사랑, 아이돌, 셀카, 이상형, 소개팅, 패션 등 10대들의 관심사를 테마로 다양한 실험 영상을 만들며 빠르게 구독자를 늘려나갔다. ‘10대 여학생들은 잘생긴 남자 앞에서 무표정하게 있을 수 있을까?’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제로 영상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019년 5월 채널 개설 이후 1년 만에 70여만 명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했으며 추정 연소득은 7억6338만원이다.

57 | 이티티비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길거리 음식의 조리 과정을 그대로 영상에 옮겨 담은 푸드 채널. 한국을 비롯해 인도, 베트남, 태국 등의 현지 음식들을 다양하게 소개한다. 각종 식재료를 손질하는 모습부터 팔팔 끓는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지는 과정, 기름 두른 대형 철판에서 노릇노릇 구워지는 과정 등을 리얼하게 담아 전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대만의 버블티나 대왕 카스테라처럼 ‘그 나라에 여행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들을 보여줌으로써 해외여행을 가지 못해 아쉬워하는 이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있다. 구독자 93만여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추정 연소득은 7억6326만원이다.

60 | 짤툰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짤태식’이라는 작가명으로 알려진 짤툰 작가 유수민이 페이스북, 자체 홈페이지 등에 연재하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채널.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짤방(방송을 짤로 만든 것)’ 등을 마지막 페이지에 배치하고 그 앞부분의 내용을 웹툰으로 채워가는 구성을 취하는 ‘짤툰’으로 유명하다. 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썰툰’과 동물 캐릭터가 등장하는 ‘짤툰 짐승친구들‘ 등이 유명하다. ‘무료로 웃겨주는 만화’라는 채널 슬로건답게 많은 구독자가 웃음을 얻으려 채널을 방문한다. 오픈한 지 1년밖에 안 된 이 채널의 구독자는 101만여 명, 추정 연소득은 7억48만원이다.


65 | 밀키복이탄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사모예드 개 밀키와 노르웨이 숲 고양이 광복이, 치즈태비 코숏 고양이 탄이 형제이야기를 다루는 애니멀 채널이다. 2019년 1월 6일 광복이 입양 영상으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해 밀키·광복이·탄이의 성장 일기를 담은 일상 브이로그와 놀아주기 콘텐트로 인기를 끌었다. 다른 동물 채널처럼 자막을 활용해 동물들의 캐릭터를 부각했다. 광복이가 밀키를 부를 땐 시니컬한 말투로 ‘곰돌이’ 혹은 ‘곰탱이’란 별명을 사용한다. 밀키는 광복이를 ‘형’이라 부르면서 따른다. [TV 동물농장]의 공식 유튜브 계정인 ‘애니멀봐’에서 밀키와 광복이를 소개한 바 있다. 구독자는 152만 명, 추정 연소득은 6억2561만원이다.

69 | 팬케이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팬케이크 반죽으로 아트 콘텐트를 올리는 남성 유튜버다. 주로 샌드박스 멤버들 캐릭터, 애니메이션·게임 캐릭터로 팬케이크 아트를 한다. 팬케이크 아트 재료는 단순하게 오뚜기 핫케이크 믹스와 식용색소를 섞어서 사용한다. 과일이나 마트용 아이스크림으로 철판 아이스크림 만들기, 3D펜 아트 등 영상을 올렸다. 초창기 때는 말로 진행하고 한국어 자막을 사용했지만 공백기를 거치고 외국인을 겨냥한 콘텐트로 개편한 후 말로 진행하지 않고 자막도 영어로 제작한다. 구독자는 194만 명, 추정 연소득은 5억8802만원이다.

76 | 크집사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7마리 고양이의 일상을 담은 채널이다. 크림히어로즈 채널 소유권 이전 사태 이후 크집사가 독립해 운영해왔다. 크게 크집사와 키티사우르스 두 가지로 나뉘어 운영됐는데, 얼마 전 크림히어로즈 채널을 재운영하게 됐다. 키티사우르스 채널은 구독자 100만 명을 넘겨 골드 버튼을 받았고, 크집사 채널도 100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기존 채널처럼 대사 없이 고양이들과 특정 물건이나 상황을 대결시켜 관찰하는 짧은 예능 형식 영상들이 올라왔다. 처음부터 해외 시청자들을 겨냥하고 만든 채널이라 영상 자체 자막과 언어는 영어로 제작한다. 구독자는 87만 명, 추정 연소득은 4억9124만원이다.

80 | Raon Lee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유튜브에서 주로 활동하는 뮤직 크리에이터이자 한국의 여성 커버가수 중 한 명이다. 일본어 애니송 커버 동영상을 주로 업로드하며 케이팝, 팝송 등을 올렸다. 본인의 오리지널 곡도 꽤 많다. 대한민국에서 애니송을 커버하는 인물로는 이례적으로 외국인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높다. 한국에서 애니송을 커버하는 유튜버 중 평균적으로 가장 많은 조회수를 자랑한다. 해외 팬들이 다른 커버가수들과 비교한 영상 또는 임의로 매치해 컬래버한 영상을 만들기도 한다. 현재 구독자는 약 380만 명, 추정 연소득은 4억7688만원이다.


84 | 하루한끼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요리 영상을 편집해서 업로드한다. 업로드 주기는 일주일에 1~3번 정도. 자취생도 따라 하기 쉬울 정도로 간단한 요리들을 만든다. 재료의 가짓수도 적고 구하기 쉬운 편이다. 양념도 간장, 고춧가루, 설탕, 소금, 고추장 등 기본적인 것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요리 후엔 후식을 먹는 영상으로 마무리한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상당히 유명한 요리 채널로 유튜브의 2019년 돌아보기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루키 크리에이터 부문에서 7위에 랭크된 바 있다. 구독자는 356만 명, 추정 연소득은 4억4115만원이다.

91 | 한문철TV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로 여러 방송에서 정확한 교통법규를 알리는 데 힘썼던 한문철 변호사가 교통사고 사례별로 과실비율을 명쾌하게 판단해주는 채널이다. 우리나라 교통문화 개선을 위해 개설했다. ‘스스로닷컴’이라는 자체 홈페이지로 시청자들의 문의를 받아 함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며 답변해주는 형식이다. 매일 10개 이상의 영상을 만들어 올리고 있다. 채널을 개설한 지 반년 만인 2019년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고, 올해 상반기에는 민식이법 등의 영향으로 구독자가 급상승했다. 현재 구독자는 77만 명이고 추정 연소득은 3억9040만원이다.

93 | 승우아빠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경력 15년 이상의 요리 경력을 가진 전문 요리사가 요리법을 알려주는 채널이다. 과학적 원리를 바탕으로 설명한 스테이크 조리법 등의 영상으로 유명해졌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요리법을 알려주는 콘텐트, 요리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엉망진창 라이브 요리쇼,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식품업계 트렌드에 대한 분석으로 호평받고 있다. 팬들이 영상의 자막만 봐도 재밌다고 할 정도로 센스 있고 유머 감각이 뛰어나다. 샌드박스와 계약한 이후에는 트위치로 게임 스트리밍도 하고 있다. 최근엔 ‘승우아빠 일상채널’이라는 유튜브 서브 채널을 개설했다.

98 | T1 Faker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의 최정상 프로게이머인 ‘페이커’의 공식 채널이다. 페이커의 플레이 하이라이트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룬 콘텐트를 주기적으로 업로드해 팬들과 소통한다. 가끔 페이커가 댓글에 답을 단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팬 사이에서 화제가 된 적도 있다. 현재 페이커의 구독자는 108만여 명으로, 페이커가 소속된 팀이자 테디, 칸나, 커즈, 에포트 등 다른 프로게이머들이 등장하는 롤 프로게이머 소속팀 ‘T1’의 채널 구독자가 아직 60만 명이 안 되는 것과 비교하면 페이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페이커 채널의 추정 연소득은 3억3354만원이다.

[2020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100] ‘톱 30’ 추정 연소득 전년 대비 55% 증가 

 

포브스코리아가 유튜버의 평균 연소득 추정치를 기준으로 선정한 ‘2020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100’의 톱30을 분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020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30인이 구독자 총 1억 명을 움직인다. 그리고 그들이 제작한 동영상 총 2만 건에 대한 시청횟수는 총 361억 건에 달한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30인의 추정 연소득은 평균 26억4989만원이다. 개인소득으로는 국내 굴지의 재벌 그룹 CEO의 연봉이 부럽지 않다. 이는 지난해 17억원에 비해 약 55%가 증가한 것이다. 경제적 측면에서 유튜버의 가치 상승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구독자수 100만 명을 달성하면 유튜브로부터 ‘골드 버튼’을 받고 이때부터는 매달 1억원의 수익이 확보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강력한 1위가 탄생했다. 반면 지난해 상위 30위권에 든 유튜버 중 올해는 단 9명만 30위권을 지켜냈다. 30위권의 70%가 새롭게 떠오른 유튜버 스타로 대체됐다.

상위 10위권… 키즈, 먹방 양대산맥


▎‘2020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100’에서 1위를 차지한 ‘서은이야기’. /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상위 10위권은 키즈, 먹방이 여전히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키즈·먹방 유튜버들은 글로벌 시장에도 통하는 콘텐트를 제작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비언어적 요소를 강조하며 영어 자막 및 설명으로 콘텐트를 제공한다. 상위 10위권의 추정 연소득은 최저 26억원에서 최고 97억원에 이른다.

‘서은이야기’가 광고 수입을 통한 추정 연소득 97억3077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소닉토이’(64억8612만원)에 비해 32억원이 더 많을 정도로 압도적 1위다. 지난해 조사에서 1위였던 ‘보람튜브’가 국내에서 유아 콘텐트의 ‘지존’이었으나 서은이야기에 왕좌를 내주었다.

서은이야기는 2014년생 신서은양의 애정결핍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부모가 함께 놀고 그 영상을 남기면서 시작했다. 직장생활로 바쁜 부모가 밤 9시가 넘어서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다 보니 서은양이 자다가 자지러지게 우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그래서 매일 아이와 제대로 놀아줘야겠다고 결심하고 그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국내 최연소 유튜버인 서은양은 생후 21개월 때부터 유튜브를 시작해 지금은 800개가 넘는 영상을 올렸다. 서은이야기는 놀이공간 체험, 장난감·간식 리뷰 등 콘텐트로 8월 초 기준 구독자 600만 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서은이야기의 시청자는 국내 유아뿐 아니다. 댓글 중 절반 이상이 외국어로 올라온다. 이 채널의 인기 비결은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장난감이나 놀이공간 트렌드를 빠르게 체험하고 주도한다는 점이다.

1위 서은이야기를 필두로 2위 소닉토이, 4위 ‘장난감티비’(45억1556만원), 7위 ‘토이몽tv’(29억2636만원), 10위 ‘제이제이튜브’(26억892만원)가 키즈 콘텐트이며, 상위 10위권의 절반을 차지했다.

상위 10위권의 나머지 40%는 먹방이 차지했다. 3위 ‘Jane asmr 제인’을 필두로 5위 ‘홍유’(41억9865만원), 8위 ‘문복희’(29억2564만원), 9위 ‘햄지’(29억2463만원) 등이 인기 먹방러다. 먹방은 ASMR (자율감각 쾌락반응)과 결합해 이야기보다는 먹는 소리와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은다. 시청자들이 먹방을 즐기는 이유는 본능적으로 먹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과 위로를 찾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대한민국의 먹방이 인기가 있는 이유에 대해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한국인에게 널리 깔려 있는 불안감과 불행 때문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그 외 6위 ‘1million dance studio’가 키즈 콘텐트, 먹방을 제외한 다른 콘텐트다. 추정 연소득은 38억7959만원으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강력한 신규 유튜버 스타들의 등장으로 지난해 2위에서 4계단 밀려났다. 하지만 K팝과 댄스에 글로벌 단위의 관심을 받으며 여전히 구독자수 2140만 명, 시청횟수 54억 건 등 압도적인 파괴력을 갖고 있다.


11~30위권… 연소득 11억~25억원대


▎피지컬갤러리는 제작비 수천만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가짜사나이’ 시즌2를 제작한다. /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11위부터 30위까지의 추정 연소득 범위는 11억~25억원 정도다. 이 권역에서도 대세는 역시 키즈 콘텐트다. 이 권역에서 55%(11개)를 차지하며 유튜버 최고수입 콘텐트 장르로서 유튜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보람튜브’(12위, 24억8156만원), ‘boys playtime’(13위, 22억8884만원), ‘bob toysreview’(14위, 21억6112만원), ‘슈슈토이’(15위, 20억9911만원, 전 마슈토이) 등이 대표적이다.

11위에 오른 ‘피지컬갤러리’(25억4332만원)는 최근 핫한 채널이다. 지난해까지는 빡빡이 아저씨 캐릭터가 운동법, 건강관리 등을 소개하는 콘텐트로 30위권 밖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반인이 군대 훈련을 체험하는 ‘가짜사나이’ 시리즈물로 남성 시청자들의 군대에 얽힌 추억과 야생 본능을 소환해 인기를 끌며 급성장했다.

이 밖에 16위에 오른 ‘진성호방송’(18억4302만원)이 눈에 띈다. 상위 30위권 안에 든 유일한 시사/토크쇼 콘텐트다. 진성호 전 언론인·국회의원이 운영하는 우파 성향의 이 채널은 정권 비판적인 내용으로 구독자 92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또 코미디/콩트 콘텐트도 30위권 안에 드문드문 포진하고 있다. 17위 ‘흔한남매’는 현실 남매의 일상을 유쾌한 콩트로 그려내 초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어린이 시청자들에게 인기가 높다. 구독자 203만 명을 확보하고 있다. 장다운, 한으뜸 등 개그맨 출신 크리에이터 2인의 콘텐트와 캐릭터는 동명의 만화책, 뮤지컬, TV프로그램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21위 ‘밍꼬발랄’(15억9051만원)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밍꼬발랄 채널은 2018년 론칭 6개월 만에 구독자 6만여 명과 조회수 1300만 회를 기록했고, 현재 구독자 84만 명으로 급성장했다. ‘어릴 때 했던 유치한 짓’, ‘지각했을 때 유형’, ‘주사 맞는 유형’ 등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유형’ 콘텐트를 엽기발랄하게 풀어낸다. 같은 코미디 콘텐트 중 하나인 28위 ‘사나이 김기훈’(11억4475만원)도 다양한 상황극을 보여주는데, 먹방, 토크 등을 다양한 경상도 사투리 입담으로 풀어내 재미를 만들어낸다.

25위 ‘jenny slime’(13억9713만원)은 독특한 콘텐트로 승부수를 띄웠다. 언뜻 보면 화장품 관련 콘텐트 같지만 원색의 화장품과 아기자기한 소품으로 그림을 그리거나 립스틱, 아이섀도 등을 혼합해 독특한 색의 반죽을 만들어낸다. 슬라임(slime, 끈적끈적한 점액질)이라 불리는 이 유형의 콘텐트는 해외 유튜브에서도 인기다.

한편, 길거리 음식을 찾아 다니는 콘텐트도 새롭게 부상 중이다. 26위 ‘야미보이’(12억7181만원)와 30위 ‘soon films’(11억4439만원)은 국내뿐만 아니라 태국, 대만, 베트남, 일본 등에서 맛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의 대량 조리 과정과 리뷰를 담고 있다.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첫째 직관적인 콘텐트, 둘째 밀레니엄 이후 세대 겨냥, 셋째 뛰어난 공감능력, 넷째 글로벌 시장 대상 등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튜브 스타들은 시청자에게 접근하기 쉽고 친밀한 소통 경험을 구축함으로써 시청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는다. 구글의 연구에 따르면, 밀레니엄 세대인 유튜브 구독자 중 40%가 좋아하는 유튜브 제작자가 자신의 친구보다 자신을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청소년의 70%는 전통적인 셀럽보다 유튜브 스타와 더 공감할 수 있다고 답했다.


※ 어떻게 선정했나

포브스코리아는 뉴욕 포브스 본사의 ‘최고 소득의 유튜브 스타’ 방법론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100’을 선정했다.

선정 방식은 우선 한국 기반 유튜버 대상 구독자수 기준 500위까지의 명단을 소셜미디어 통계 기관 소셜블레이드에서 추출했다. 이 중 구독자수 50만 명 이상을 컷오프 기준으로 했다. 여러 성격의 유튜버 중 순수 콘텐트 크리에이터를 선별하기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한국어(자막 포함)를 기반으로 하되 유명인, 기업형 콘텐트 제공자를 제외했다. 예를 들면 한국 유튜브 기반이지만 외국어로 한국을 소개하는 유튜버, 연예인의 개인 채널, 방송국 및 연예기획사의 공식 채널, 어린이용 애니메이션 제작사 등은 이번 순위 대상에서 제외했다. 또 음악, 영화, 뉴스, 스포츠 등 기존 콘텐트를 재활용하는 채널은 포함하지 않았다.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유튜버별 연간 수입은 최저 0.25달러에서 최고 4달러 범위의 CPM(1000회 노출당 비용)에 채널당 하루 시청횟수(view)를 곱해 하루 수익을 산정한다. 매일 시청횟수가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통계를 제공하는 소셜블레이드의 결과치를 이용해 유튜버별 연간 수입의 범위를 추출한 후 중간값을 산출해 평가기준으로 삼았다.

기준은 8월 1일 자이며 원화 연간 수입은 이날 환율인 달러당 1197.00원 기준으로 산출했다. 연간 수입 산출에서 라이브쇼 후원금, 협찬광고, 상품판매 등 기타 수입은 포함하지 않았다.

- 이진원 기자 lee.zinone@joongang.co.kr

네이버쇼핑 '급제동' 걸리나…최악 땐 철수 명령 받을 수도

입력2020.08.17 17:12 수정2020.08.18 01:32 지면A8
이슈 추적 - 공정위 심판대 오른 네이버쇼핑

공정위, 지배력 행사 판단 땐
네이버페이 우대 금지 권고
상징적 수준의 과징금 부과 등
제재 수위 다양한 시나리오 거론
17일 한 소비자가 네이버쇼핑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사업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는 2018년 20만 개에서 지난 2분기 기준 35만 개로 늘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17일 한 소비자가 네이버쇼핑 홈페이지를 둘러보고 있다. 네이버는 온라인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사업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업체는 2018년 20만 개에서 지난 2분기 기준 35만 개로 늘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전원회의를 열어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시장 독점 행태에 대한 제재 수위를 결정한다. 옥션 G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가 2018년 네이버를 공정위에 신고한 지 약 3년 만이다.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는 네이버쇼핑의 앞날이 바뀔 수 있어 회의 결과가 주목된다.

17일 전자상거래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플랫폼사업자의 독점력 전이(轉移)’에 관한 비공개 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공정위 전원회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중요 사건 등을 다룬다. 위원장을 비롯해 9명의 위원이 참석하는 합의제 기구다.
네이버 ‘무한 확장’에 제동 걸리나
사건은 2018년 이베이코리아가 ‘네이버가 자사의 쇼핑·부동산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자사 결제 수단(네이버페이)을 이용하는 사업자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검색창 상단에 우선 노출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공정위는 자체 조사를 벌여 네이버의 불공정행위를 확인하고 작년 말 심사보고서를 네이버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회의는 공정위 차원에서 최종적으로 네이버의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여부를 판단하고 제재 수위를 결정짓는 자리가 되는 셈이다.
전원회의에서 심사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인정하면 남은 것은 제재 수위가 된다. 제재는 △단순한 영업행태 개선(네이버페이 사용자 우대 금지) 권고 △상징적 과징금 부과 △네이버쇼핑 등 관련 사업 철수까지 다양한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공정위는 비공개회의 결론에 대해 업체 의견 등을 수렴한 뒤 한 달 후 공개할 예정이다.

독점적 지위 남용에 관해 부정적 판단이 나오면 네이버는 쇼핑을 비롯해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는 법적 토대를 갖추게 된다. 2008년에도 그런 예가 있었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동영상업체인 판도라TV와 계약하면서 독과점 지위를 남용했다고 판단해 과징금을 부과했다. 네이버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방패 삼아 불복 절차를 밟았고, 대법원은 2014년 네이버 손을 들어줬다. 당시 대법원은 검색 포털 시장과 동영상 서비스 시장을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봤다. 검색 시장과 동영상 서비스 시장 간에 상호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네이버쇼핑 '급제동' 걸리나…최악 땐 철수 명령 받을 수도

‘디지털 봉건주의 논란’ 재주목
이번 사건에 업계가 주목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네이버 쿠팡 등 플랫폼사업자들에 시장을 뺏기고 있는 기존 전자상거래업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 시장 독점적 지위 남용에 대한 판결이 나온다는 점이다.

네이버는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시장 지배력을 급속하게 키우고 있다. 지난 1분기 국내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은 약 74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15.96% 증가했다. 2019년 1분기와 2018년 1분기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각각 18.80%, 20.68%였다.

 
이런 시장에서 네이버쇼핑은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조사업체인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쇼핑의 거래액은 20조9249억원에 달해 쿠팡(17조771억원) 이베이코리아(16조9772억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에 쇼핑 등 비즈니스플랫폼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검색·쇼핑 광고 등 비즈니스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7772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40%에 달한다.

두 번째는 공정성이다. 전자상거래업체들은 네이버가 ‘디지털 봉건주의’의 정점에 있다고 주장한다. 쿠팡 G마켓 등 기존 온라인 강자들뿐만 아니라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오프라인 대형 업체들마저 수수료를 내고 온라인쇼핑 시장의 강력한 플랫폼인 네이버쇼핑에 입점해 있다. 각사는 이용자의 거래 데이터까지 공짜로 네이버에 공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소비자 편의를 내세워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에 입점해 있는 업체 간 가격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는 논리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유튜브로만 月5000만원…신사임당이 돈 벌 수 있었던 비결

머니투데이
  • 정인지 기자
  • 강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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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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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박과 대박 오가는 주식 유튜브②]

[편집자주] 주식 유튜브 전성시대다. 초보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유튜브를 통해 투자정보를 얻으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인기 유튜버들은 순식간에 월 1000만원, 많게는 1억원까지도 번다. 누구나 카메라만 있으면 유튜버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전문투자자가 아니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과 눈을 맞추고 대화할 수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예전보다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입담’을 무기화한 주식 엔터테이너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주식 유튜브의 세계를 조명해본다.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PD로 일할 때 A그룹 경영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전 돈을 많이 벌거에요'라고 했는데, 보통 그러면 웃고 넘어가잖아요. 그런데 그분은 '어떻게요?'라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때 '아 나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구나' 싶더라구요." 월급을 받아서는 부자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쇼핑몰을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쇼핑몰이 궤도에 오르자 사업이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쇼핑몰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유튜브를 했다. '돈 버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부동산, 주식투자 등 재테크 전반을 다루게 됐다.

그의 영상은 투박하다. 자막 하나 없이 30분을 훌쩍 넘는 영상들이 많다. 인터뷰하는 사람에 대한 소개도 없다. 그냥 대화가 시작한다. "자막? 넣어봤자 어설플텐데 뭐하러 해요. 그 시간에 영상 하나를 더 찍지."

94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재테크 유투버 신사임당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나 그의 성공 비결과 재테크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유투브를 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SBS 미디어넷, 한국경제TV PD로 일하다가 돈을 벌고 싶어서 회사를 나왔다. 회사에는 총 5년 정도 있었다. 쇼핑몰을 차렸는데, 사업이 망할 수 있으니 경력에 쓸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경TV에서 일할 때 증권부를 했던 경험으로 인터뷰 영상을 찍게 됐다.

-신사임당 채널을 2018년에 시작했는데 벌써 구독자 수가 90만명을 넘었다. 빠른 성공의 비결은.

▶그렇지도 않다. 유투브를 시작한건 2016~2017년이다. 게임, 육아, 인테리어 등 각각 다른 주제를 가지고 채널 4~5개를 했었는데 반응이 크게 없었다. 그 뒤로 재테크 채널인 신사임당을 만들었고, 2018년 말에 구독자수가 급격하게 늘었다.(신사임당은 2개월만에 구독자수 10만명을 달성했다). 이 분야에서 수요는 많았는데 경쟁자는 적었다. '운'과 '버티기'였다. 누구나 나처럼 할 수 있었지만, 운이 터질 때까지 버틴 건 나밖에 없었다.

-일주일에 몇개의 영상이 올라오나. 유투브 수익은.

▶하루에 하나씩 올리고 있다. 매일 인터뷰하고 편집해서 올린다. 한 영상 당 조회수가 20만~30만, 한달 클릭수가 700만 정도 나온다. 유투브 수익만 따지면 월 5000만원을 번다. 유투브는 혼자서 기획, 인터뷰, 편집 등 모든 일을 한다. 쇼핑몰과 투자 수익을 합하면 월 1억원 정도다.

-매일 인터뷰할 사람을 섭외하는 게 힘들지 않나.

▶특별히 어렵지 않다. PD했을 때 만났던 사람들도 있고, 구독자수가 늘다보니 출연을 원하는 사람들도 많다. 촬영 1시간, 편집 1시간으로 끝낸다.

-주식 등 재테크 콘텐츠는 돈이 걸린 만큼 민감한 이슈도 많다. 공신력이 없는 사람을 인터뷰할 때 부담감은 없는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난 방송사 직원이 아니라 유튜버다. 주장이 엉뚱하긴 해도 사고칠 사람은 아니겠다라거나, 주장이 타당해도 사고칠 것 같은 사람이 있다. 이걸 그 자리에서 증명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어떻게 해왔느냐가 앞으로 어떻게 할거냐를 결정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검증(할 수 있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구독자들에게 '여기에 항상 제대로 된 사람만 나오는건 아니구나'하고 메세지를 주면 된다. 아예 엉뚱한 얘기도, 평범한 얘기도 다 넣는다.

'이 물에는 손을 넣으면 괜찮을 거야'보다는 '이 안에 가재가 한마리 살고 있으니 조심해야겠구나'하고 느낄 수 있게 말이다. 이렇게 하면 물론 악플이 달리기도 하고 채널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채널을 신뢰하게 만들기보다는 구독자들이 알아서 판단할 수 있도록, 경계심을 갖도록 할 필요가 있다.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다른 유투버들과 달리 자막도 없고, 편집 없이 인터뷰 영상을 통째로 올리는 데 그 이유는.

▶편집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주제와 맥락을 전달할 수 있다면 편집은 부차적인 일이다. 아마추어가 만든 자막이나 효과는 어설플 수밖에 없다. 그럴 거면 빼는 게 낫다.

출연자에 대한 소개도 안한다. 억지로 채워넣은 이력서를 소개하는 게 의미가 없어서다. 또 자막 달 시간에 콘텐츠를 하나 더 만드는 게 낫다. 편집에 힘을 쓴다고 사람들이 많이 본다는 보장은 없다.

이렇게 해도 젊은 세대들이 많이 본다. 시청자는 2~30대가 제일 많다. 주제가 형식을 정한다고 생각한다. 화려한 편집이 필요한 콘텐츠가 있고, 아닌 게 있다.

-어떤 콘텐츠를 만들려고 노력하는가.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영상이다. 사람들의 관심도는 왔다갔다 한다. 영화도 어떨 때는 아바타가 1등이고 인터스텔라가 1등이듯이 콘텐츠의 난이도보다 주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방송사 다닐 때 콘텐츠가 연성화되고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사람들이 연성화된 콘텐츠라고 더 많이 보는 것은 아니다. 내가 연성 콘텐츠를 만들면 지상파에서 하는 주말 프로그램과 뭐가 다른가. 그럼 우리 채널보다 그걸 보지.

-내가 좋았던 인터뷰와 조회수가 다를 때도 있지 않나.


▶맞다. 둘의 상관관계는 없다. 난 조회수가 정답이고 내가 틀렸다고 생각한다. 이런 영상은 안 먹히는구나, 다른 영상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독자가 옳다.

-그렇다면 조회수를 위해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어떤 주제를 하느냐. 주제 선정이다. 단순한 정보 전달하고 끝나면 재미가 없다. 예를 들어 금값이 올랐고 왜 올랐는지에 대한 콘텐츠는 쉽게 만들 수 있지만, 주제가 없다.

아무리 유명해도 나와서 별 주제가 없는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공유하지 않는다. 똑같은 주제의식을 갖는 사람들끼리 추천하고 공유하고 리퍼럴(공유)이 쌓이면서 콘텐츠가 인기를 끄는 거다. 나도 사람이 유명하면 무조건 조회수가 잘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안 그렇더라.

-인기가 많아지면서 안티도 늘어날 텐데 악플에 대한 상처는 없는가.


▶하다보면 그럴 수밖에 없다. 누가 식사하는데 1000만원 버는 법 알려준다고 하면 욕하지 않겠냐. (신사임당 채널에는 실제로 '매달 1000만원을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영상이 올라와있다) 살면서 욕 안먹는 사람이 어딨나.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조회수로 치면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인터뷰가 제일 높다. 시청자들이 존 리 대표를 좋아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그만큼 금융권에서 소비자와 접촉이 없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은행도 지점을 축소하고 있다. 고객 관리를 높게 평가하고 리테일을 키우겠다는 증권사가 없지 않나.

공모펀드 시장은 위축됐고, WM(자산관리) 시장을 키운다고 하는데, 지점을 줄이면서 WM을 어떻게 키우나. 존리 대표가 아니라 누가 했어도 조회수가 잘 나왔을 거다. 지금 CEO(최고경영자)급에서 활발하게 고객과 만나는 사람이 누가 있나. 메리츠자산운용의 운용 성과가 어찌됐건, 이렇게 하는 곳은 메리츠 밖에 없었다.

자산운용사는 리테일 대응을 하는 곳이 아니니까 (고객에게 다가갈) 필요를 못 느낀다. 존리 대표는 유튜브에 앉아서 대화한다. 강연이 아니라 창구 수준의 교류가 필요하다. 다른 곳도 그렇게 해야 한다. 기업은 고객이 있어야 돌아간다. 고객과의 접점을 어떻게 만들지가 중요하다.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유튜버 '신사임당' 주언규 인터뷰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최근에는 증권사, 자산운용사들이 자체 유투브 채널을 많이 개설하고 있는데.

▶자사 채널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현대차 살 때 현대차 유튜브 채널 보고 사지 않는다. 다른 채널 나가서 얘기를 해야 한다. 자사 채널은 반쪽짜리다.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조회수가 2000~3000 밖에 안 나오면 의미가 없다.

-쇼핑몰 노하우를 알려주는 분들도 자주 출연했는데, 실제 본인의 쇼핑몰 사업에도 도움이 됐는가.

▶아주 많이 된다. 여기서 들은 이야기가 내가 하는 모든 방향에 영향을 미친다. 인스타그램, 해쉬태그 사용법이나 새로운 사업 준비 등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다. 이런 방법도 있구나 하고.

-주식 투자도 하고 있나.

▶2018년엔 안했고, 올해는 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재테크를 하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부동산이 묶이기도 했고, 때마침 코로나19(COVID-19) 쇼크가 오면서 뭔가 해야 하는 상황이었지 않나.

-재테크, SNS로 돈 벌기, 쇼핑몰 운영 노하우에 이어 최근에는 자기계발 콘텐츠도 올라오고 있다.

▶재테크가 자기계발과 통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부업까지 하나로 묶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떤 맥락이냐가 중요하다. 글 잘 쓰는법을 어떻게 돈까지 연결시키냐를 보여주는 것이다.

글을 기반으로 어떻게 콘텐츠가 만들어지고 어떻게 마케팅에 쓰이는 지다. 방송국에서 하는 일의 작은 사이클을 보여주는 것이다. 방송국의 기반은 글이다. 아무리 화려한 다큐멘터리도 작가의 글이 없으면 만들어질 수 없고, 촬영도 촬영구성안이 없으면 나갈 수가 없다. 글과 맥락이 콘텐츠에 가장 중요하다.

-단기적인 목표가 있다면.

▶세컨드 채널을 키우는 것이다. 주제는 비밀이다.

-유튜브로 돈을 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초반에는 아무 반응이 없는 데에 실망하지 않아야 한다. 바닷물에 커피를 탄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제는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라. 블로그든 유튜브든 초기 자본이 필요 없지 않나. 시도는 해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단독] 유튜브로 돈 버는 5만명…'앞광고'는 몇명이나 할까?

입력2020.08.12 09:34 수정2020.08.12 09:46
플레이보드, 유튜브 통계 분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인기 유튜버(유튜브 운영자) 중 '앞광고'(광고나 협찬 받을시 표기)는 얼마나 할까. 최근 인기 유튜버의 ‘뒷광고’ 행태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앞광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앞광고 유튜버는 3000여명
12일 유튜브 통계분석 전문 스타트업인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유튜브에서 광고나 협찬을 받고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힌 국내 유튜브 채널 수는 3176개에 달했다. 유튜브에 붙는 광고 수입 외 추가로 수익을 올리는 규모가 이 정도라는 얘기다. 광고가 붙는 국내 전체 유튜브 채널 중 6% 정도로 추정된다. 그만큼 외부에서 협찬 받는 인기 유튜버가 되기 어렵다는 해석도 나온다. 관련 동영상 수는 10만1478개로 집계됐다. 플레이보드는 유튜브의 각종 추천 영상에 노출된 전체 영상을 전수 조사했다. 관련 동영상 전체의 92.6%는 동영상에 '유료 광고 포함' 등이라는 별도의 자막으로 표시했다. 나머지는 동영상 설명란에 표기했다.
[단독] 유튜브로 돈 버는 5만명…'앞광고'는 몇명이나 할까?

한국에서 개설된 개인 유튜브 채널 중 광고 수익을 올리는 채널이 5만 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연수입 8000만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구독자 수 10만 명 이상 채널은 3800여 개로 조사됐다.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유튜브에서 광고 수입을 받는 국내 유튜브 채널은 5만5847개로 집계됐다. 유튜브 동영상에 광고를 붙일 수 있는 기준인 구독자 수 1000명과 연간 누적 시청 시간 4000시간 이상을 충족한 것으로 추정된 채널들이다.
○'대박' 유튜버는 4000명 밑돌아
광고가 가능한 국내 채널 중 유튜브로부터 확인 인증을 받은 기업 채널 등을 제외하면 5만4770개다. 관련 인증을 받지 않은 엔터테인먼트업체, 방송사 등 기업형 채널을 제외한 개인 유튜버 채널은 5만 개 정도로 추정된다. 유튜버업계에서 광고 수입 월 700만원 이상으로 추정돼 ‘대박’으로 불리는 구독자 10만 명 이상 채널은 3829개였다. 광고가 붙는 국내 전체 채널의 6.8%에 그쳤다. 구독자 1만 명 이상인 채널은 1만7253개였다. 구독자 100만 명 이상을 확보해 연간 수입이 수억원에 달하는 한국 채널 수는 331개로 집계됐다.

글로벌 전체로 보면 광고가 붙는 유튜브 채널 수에서 한국은 세계 8위 수준이다. 미국이 39만6513개로 1위였고 다음은 인도(27만8630개), 브라질(18만8746개), 인도네시아(14만1041개), 러시아(1만9214개) 등의 순이었다. 구독자 1억 명이 넘어 유튜브로부터 ‘레드 다이아몬드’ 버튼을 받은 유튜브 채널은 미국의 ‘퓨디파이’와 인도의 ‘티 시리즈(T-Series)’ 등 두 개다. 구독자 5000만 명 이상으로 ‘루비 버튼’을 받은 채널은 10개였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혈압·심전도 버튼만 누르면 측정 `뚝딱`…갤워치3 써보니

  • 입력 : 2020.08.09 10:35:04   수정 : 2020.08.09 10: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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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워치3에서 혈압 측정
사진설명갤럭시워치3에서 혈압 측정
▶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가 6일 출시한 갤럭시워치3은 헬스케어 기기로 변신한 스마트워치의 진면모를 보여준다.

스마트워치를 착용한 채 버튼만 누르면 혈압, 심전도, 혈중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기자가 갤럭시워치3의 `삼성 헬스 모니터`를 켜서 혈압 탭에 들어간 후 혈압 측정을 눌러보니 30초 안에 `125mmHg, 68mmHg`라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워치에 표시됐다.

처음 사용할 때는 커프형 혈압계로 잰 측정값을 3회 워치에 입력해야 했다. 워치가 측정한 맥박파형을 기준 혈압과 비교·분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 혈압값에 대한 오차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다.

집에서 사용하는 커프를 이용해 기존 측정값을 입력했더니 그다음부터는 언제 어디서든 고정된 자리에 앉아있기만 하면 혈압을 잴 수 있었다.

혈압 관리를 위해 매일 커프로 혈압을 측정하는 기자의 어머니가 이를 보고 "정말 간편하다"며 눈을 빛내는 것을 보니 중장년층을 공략할 만한 포인트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혈압을 재고 나면 삼성 헬스 앱에 자동으로 측정 내용이 기록되고, 그날의 평균치와 측정 당시 맥박수가 표시된다. 측정 내용에 더해 메모를 할 수도 있어서 잰 혈압을 다른 곳에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

혈중산소포화도 측정
사진설명혈중산소포화도 측정


새로 들어간 심전도(ECG) 측정이나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기능은 다른 기계의 보정이 필요하지 않아 사용이 더 쉬웠다.

같은 방식으로 심전도 측정 버튼을 누르고 워치 베젤에 손가락을 갖다 댔더니 곧 `이 ECG 데이터에서 심방세동의 신호가 관찰되지 않았다`는 알림이 떴다.

혈중 산소 포화도 측정 버튼을 누르자 처음에는 88%가 나와 놀랐는데 워치가 권장하는 대로 다시 심장에 가깝게 손을 갖다 대는 방식으로 자세를 바로잡고 측정하자 99%(정상범위 95∼100%)가 나와 안도했다.

갤럭시워치3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워치의 헬스케어 경쟁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애플워치도 최근 국내 식약처에서 심전도 측정 기능 허가를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출시한 갤럭시워치 액티브2에도 업데이트를 통해 심전도 측정 기능을 활성화했다.

[연합뉴스]

Copyrights ⓒ 연합뉴스.

급차이 확실한 ‘갤럭시노트20’ 2종

2020.08.06

‘갤럭시노트20’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5일 밤 11시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온라인을 통해 열고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비롯한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갤럭시노트20에서 눈에 띄는 점은 확실한 급 나누기다.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 2종으로 출시되는 갤럭시노트20은 많은 부분에서 두 모델 간 차이를 뒀다.

마감부터 다르다. 갤럭시노트20은 플라스틱,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글래스 재질로 마감됐다.

디스플레이: 120Hz vs 60Hz

갤럭시노트20은 6.7인치 풀HD 플러스 해상도(2400×1080) 슈퍼 AMOLED 플러스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6.9인치 WQHD 플러스 해상도(3088×1440) 다이내믹 AMOLED 2X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화면 크기와 해상도 등에서 두 모델 간 차이가 있지만, 가장 크게 급이 나뉜 건 화면 주사율이다. 갤럭시노트20은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60Hz 주사율을 제공하는 반면,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해 더 부드러운 화면을 나타낸다. ‘갤럭시S20’ 시리즈 3종 모두 120Hz 주사율이 적용된 것과 비교되는 부분이다. 또 일반 모델은 디스플레이가 평평하고, 울트라 모델은 엣지 디자인이 들어갔다. 이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지점이다.

(왼쪽부터)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갤럭시노트20

 

S펜: 9ms vs 26ms

갤럭시노트의 특징인 S펜에서도 차이가 난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S펜은 전작 대비 80% 빨라진 9ms 수준의 응답 지연시간을 갖췄지만, 일반 모델 S펜은 26ms의 응답 지연시간을 제공한다. 새롭게 추가된 S펜 원격 제어 기능은 두 모델 모두 동일하게 적용됐다. S펜의 움직임을 인식해 스마트폰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에어 액션’ 기능은 전작보다 확대돼 S펜의 버튼을 누른 채 왼쪽 방향으로 꺽쇠를 그리면 뒤로 가기, 지그재그로 그리면 캡처 후 쓰기를 할 수 있다.

갤럭시 언팩 발표에 나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경험기획팀 페데리코 카살레뇨 전무

카메라: 1억800만 화소 vs 6400만 화소

카메라 성능도 크게 다르다. 갤럭시노트20의 후면 트리플 카메라는 ▲6400만 화소 망원(F2.0) ▲1200만 화소 광각(F1.8) ▲1200만 화소 초광각(F2.2) 등으로 구성됐으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에는 ▲1억800만 광각(F1.8) ▲1200만 망원(F3.0) ▲1200만 초광각(F2.2)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일반 모델은 최대 30배 줌을 제공하는 반면, 울트라 모델은 최대 50배 줌을 지원한다. 100배 줌을 지원했던 ‘갤럭시S20 울트라’보다는 다소 사양이 낮아졌다. 여기에 울트라는 레이저 AF를 추가로 탑재했다. 전작에 탑재됐던 ToF 카메라를 대신해 정교한 아웃포커싱이나 AR 기능을 지원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디자인: 글래스 vs 플라스틱

무엇보다 눈에 띄는 건 마감 차이다.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기존처럼 후면 글래스 마감 처리가 됐지만, 갤럭시노트20은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강화 폴리카보네이트로 마감됐다. 플래그십 모델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플라스틱 마감이 적용된 것이다.

나머지: 같거나 혹은 다르거나

이 밖에도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은 각각 8GB 램과 12GB 램, 4300mAh와 45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 모델은 둘 다 저장 용량이 256GB로 같지만, 울트라 모델만 최대 1TB를 지원하는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을 채택했다.

프로세서는 두 제품 모두 같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퀄컴 ‘스냅드래곤865 플러스’가 들어간다. 또 5G 지원, 25W 초고속 충전, 무선 충전 지원, 화면 내장형 초음파 지문 인식, IP68 방수 성능 등도 동일하다. 또한, ‘아이폰11’ 시리즈에 들어간 UWB(Ultra Wideband, 초광대역통신) 기술이 적용돼 파일 공유, 디지털 열쇠 등 각종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삼성: “방향성이 다른 제품”

삼성전자 역시 두 모델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갤럭시노트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업계 최고의 성능을 탑재했으며, 갤럭시노트20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노트 경험으로 효율적인 업무와 여가 생활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도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강력한 경험을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높은 성능을 갖췄으며, 갤럭시노트20은 핵심 기능을 갖춰 갤럭시노트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결국 두 제품 간 방향성이 명확하게 다르다는 얘기다.

색상은 갤럭시노트20이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미스틱 블루, 미스틱 레드, 미스틱 핑크 등으로 제공되며, 갤럭시노트20 울트라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7일부터 사전 판매가 진행되며, 21일 공식 출시한다. 가격은 일반 모델이 999달러(약 118만원), 울트라 모델이 1299달러(약 154만원)이며, 국내 출고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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