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경TV연구소] ‘백파더’ 생방은 무리수였다
‘생방송은 무리수가 아닐까?’라는 의문을 남긴 첫 회였다.
신개념 양방향 소통 쿡방 예능 MBC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 마!’(이하 ‘백파더’)가 지난 20일 첫 방송됐다.
‘백파더’는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시대를 맞아 스튜디오 방청객 대신 온택드(Ontact) 방식으로 펼쳐지는 요리 강습쇼다. 집밥 끝판왕이자 소통왕 백종원이 나섰고 그의 오른팔이자 대세 예능인 양세형이 뒤를 받쳐줬다. ‘마리텔’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검증받은 백종원만이 가능한 신개념 예능이라 할 수 있겠다.
‘백파더’가 그리는 그림은 어디서도 본 적없는 새로운 시도였다. 전국 각 지역 남녀노소를 스튜디오 화면에 연결해 실시간 소통했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은 요리를 하며 궁금한 것을 즉각적으로 백종원에게 물어보는 시간도 있었다.
반면 시청자가 봐야하는 ‘백파더’의 주된 그림은 편집도 없고 짜여진 대본도 없는 날 것의 혼란함 그 자체였다. ‘날 것의 묘미’라는 유튜브 콘텐츠도 정돈된 편집이 생명이다.
백종원과 양세형은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여기저기서 손을 들며 질문이 쏟아졌고 출연자들은 좀처럼 요리를 진행할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그들과 소통을 하기에 벅차보였다. 게다가 개인별 연결상태나 화질이 제각각이라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아슬아슬한 방송사고 줄타기를 보듯 초조함을 느껴야 했다. 보편적이지 않은 일반 참가자들의 개인 질문이 시청자들에게 흥미롭거나 재미있을 이유도 없었다.
생방송을 준비한 제작진의 공력을 생각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진행도 버거웠다. 프로 예능인 양세형조차 당황하는 모습이 자주 포착됐다. 허둥지둥하던 그는 생방송 중간에 “이게 무슨 프로그램이죠?”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 반문이 시청자들의 반응이기도 했다.
‘백파더’는 누리꾼들과 생방송 소통을 하고 편집을 통해 재미를 주는 ‘마리텔’의 진화형 버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방식의 묘미도 살리지 못했고 요리도 맨밥과 계란 후라이로 마무리가 됐다. 아무리 ‘요린이’(요리 초보)를 대상으로 한다지만 안방극장의 주인이 된 중장년층이 보기에는 어이없는 실소가 나올 수준의 소재다. 지금의 진행 방식으로 ‘후라이’ 이상의 요리가 나올 수 있을까, 우려도 생긴다.
‘백파더’의 첫 회는 예능이 편집의 완성이라는 걸 확인시켰다. 실시간 참여 시청자들과 함께 소통하며 요리를 하는 모습을 공중파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은 신기했다. 그러나 신기함을 넘어 예능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을지 프로그램 생존 여부가 더 큰 문제로 보인다.
‘백파더’ 지상파의 전설이 될 것인가, 첫 회 마지막 멘트처럼 “죄송합니다”로 다급하게 끝날 것인가.
원문보기:
http://sports.khan.co.kr/entertainment/sk_index.html?cat=view&art_id=202006211205003&sec_id=540201#csidx0b8eee883f7f3b382d067f082ec11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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