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7》한 해를 정리하고 내년을 전망하는 필수도서 수상작

xh*** 2016/11/18

플랫폼 레볼루션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배할 플랫폼 비즈니스의 모든 것 경제/경영

2017.06.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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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플랫폼은 이미 세상을 바꾸고 있다!

 

『플랫폼 레볼루션』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중요한 경제적, 사회적 현상, 즉 비즈니스와 조직 모델로서 플랫폼의 출현에 대해 구체적이고 꼼꼼하며 권위 있는 연구에 바탕을 둔 책이다. 세계적인 석학 마셜 밴 앨스타인 보스턴 대학 교수, 상지트 폴 초더리 플랫폼 싱킹 랩스 설립자, 제프리 파커 다트머스 대학 교수는 플랫폼에 대해 응집력 있게 포괄적으로 사고한 결과물을 한 데 묶었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적인 변화를 ‘플랫폼 혁명’이라고 부르는 저자들은 2020년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전 지구적 비즈니스 지형도를 놀랍도록 통찰력 있게 꿰뚫고 있다.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을 외치고 있고, 4차 산업혁명은 중요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추구하는 것이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나노기술 등의 신기술뿐일까. 이 책은 이런 기술이 결합되어 모든 제품과 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사물을 지능화해 초연결과 초지능을 이뤄내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 더 크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의 초연결을 담당하고 활용하는 것은 결국 ‘플랫폼’임을 강조한다.

플랫폼 모델은 오늘날 가장 빠른 성장세로 가장 강력하게 기존 질서를 파괴한 기업들, 즉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부터 우버, 에어비앤비, 이베이가 거둔 성공의 토대였다. 게다가 플랫폼은 경제와 사회의 다른 영역, 의료, 교육, 에너지 및 행정 분야에까지 변화를 가져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앞으로 더 큰 변화의 바람이 우리 일상에 불어닥칠 것이다.

책은 플랫폼이 왜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지, 글로벌 대기업조차 플랫폼 기업에 밀리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플랫폼은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 기존 기업들의 대응 방법으로는 뭐가 있는지, 론칭은 어떻게 해야 하고, 수익 창출은 언제 어디서 해야 하는지, 일반 비즈니스와 경영지표가 어떻게 다르고, 경영전략이 어떻게 다른지 등 플랫폼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케이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저자소개

저자 마셜 밴 앨스타인(Marshall W. Van Alstyne)은 보스턴 대학 교수이며, MIT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 방문 교수이자 연구원이다. 정보 경제학의 세계적인 전문가이며 정보 기술(IT)의 생산성과 네트워크 효과 이론에 핵심적인 기여를 했다. 전 세계 경영대학원에서 양면 네트워크에 대한 그의 연구를 가르치고 있다. 전직 기업가이기도 했던 그는 스타트업과 글로벌 100대 기업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예일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MIT에서 석사 학위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자 상지트 폴 초더리(Sangeet Paul Choudary)는 플랫폼 싱킹 랩스(Platform Thinking Labs)의 설립자로서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임원들을 대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조언을 해 주고 있다. 인시아드(INSEAD) 경영대학원 초빙 기업가이자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센터 연구원이다. 2014년 G20 정상회의 등 주요 콘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활동했으며, 2016년 서울에서 열린 스마트크라우드 쇼에 초청되기도 했다. 2016년 세계적인 경영 사상가 순위인 싱커스 50 레이더(Thinkers 50 Radar)에 선정되었다. 저서로 『플랫폼 스케일(Platform Scale)』이 있다.

저자 제프리 파커(Geoffrey G. Parker)는 다트머스 대학 교수이며,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디지털 경제 이니셔티브의 방문 교수이자 연구원이다. 양면 네트워크 이론의 공동 개발자로서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연구에 큰 기여를 했다. 정부와 기업의 고위 임원들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며, 각종 콘퍼런스와 산업계가 주최하는 행사에서 강연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MIT에서 석사 학위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한국의 플랫폼 기업은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머리말: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설명할 실용적인 안내서

1장 지금 이 순간: 시장은 이미 플랫폼이 지배하고 있다
상상을 초월하는 플랫폼의 파괴력
플랫폼은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있나
게이트 키퍼가 사라지고 있다 / 공급자 성격이 달라지고 있다 / 품질 관리 방식이 바뀌고 있다 / 기업 활동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다
플랫폼을 이해하지 못하는 기업에게 미래는 없다
Platform 1: 이것만은!

2장 플랫폼의 파워: 왜 거대 기업이 플랫폼에 밀리고 있나
플랫폼 비즈니스 경쟁력의 원천
수요에도 규모의 경제가 구현되고 있다
양면 네트워크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가격, 브랜드, 입소문의 위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네트워크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은 무엇인가
부정적 네트워크 효과를 방지하는 전략
4가지 네트워크 효과의 강점과 약점
이제는 내부 대신 외부로 눈을 돌려야 한다
Platform 2: 이것만은!

3장 아키텍처: 플랫폼은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가
플랫폼은 정확히 어떻게 작동하는가
정보 교환은 무조건 용이하게 / 상품, 서비스 교환은 사용자가 편리하게 / 관심, 명성, 영향력, 평판도 교환 가능하게
플랫폼 성패의 관건, 핵심 상호작용의 디자인
참여자의 역할, 범위를 명확하게 파악하라 / 가치 단위는 핵심 상호작용에서 나온다 / 필터는 가치 단위의 효과적 이용을 위한 필수 요소다 / 앞서가는 플랫폼은 가치 단위에 집중한다
끌어오고, 촉진하고, 매칭시키는 플랫폼의 디자인
무엇을 가지고 누구를, 어디서 끌어올 것인가 / 어떻게 바람직한 상호작용만 촉진할 것인가 / 매칭에 필요한 개인 정보 확보 방법은 다양하다 / 끌어오기, 촉진하기, 매칭하기의 균형점은 어디인가
새로운 상호작용이 창출되도록 디자인하라
디자인 원칙 1: 단대단(End-To-End)
디자인 원칙 2: 모듈화(Modularity)
디자인 원칙 3: 재설계(Re-Architecting)
최고의 플랫폼 디자인은 때론 안티 디자인이다
Platform 3: 이것만은!

4장 파괴적 혁신: 플랫폼은 어떻게 전통 산업을 정복했는가
플랫폼이 몰고 온 변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디지털이 주도하는 파괴적 혁신의 역사
플랫폼은 어떻게 파이프라인을 집어삼키는가
달라진 가치 창출과 소비, 그리고 품질 관리 방식
새로운 공급자를 통한 가치 창출 구조 재정립 / 새로운 소비 형태를 통한 가치 소비 구조 재정립 / 커뮤니티 큐레이션을 통한 품질 관리 구조 재정립
플랫폼, 비즈니스 환경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다
자산의 소유권과 자산의 생성 가치를 분리하다 / 재중개라는 새로운 형태의 중개인이 탄생하다 / 지역별, 분야별로 나뉜 시장 전체를 통합하다
거대 파이프라인 기업들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Platform 4: 이것만은!

5장 론칭: 성공적으로 플랫폼을 시작하는 8가지 방법
어떻게 신규 고객을 확보할 것인가
입소문 확산에는 ‘푸시’보다 ‘풀’이 중요하다
플랫폼 경쟁에서 후발 주자는 과연 불리한가
플랫폼 론칭에는 너무나 다양한 방법이 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해결해 줄 8가지 전략
1. 인텔의 ‘토끼 따라가기’ 전략 / 2. 페이팔, 유튜브의 ‘업혀 가기’ 전략 / 3. 구글, 어도비의 ‘씨 뿌리기’ 전략 / 4. MS, 스위스 우체국의 ‘유명 브랜드 이용’ 전략 / 5. 오픈테이블, 레드버스의 ‘단면 우선’ 전략 / 6. 인디고고, 킥스타터의 ‘생산자 주도 전파’ 전략 / 7. 트위터, 포스퀘어의 ‘빅뱅’ 전략 / 8. 페이스북, 스택 오버플로의 ‘마이크로마켓‘ 전략
사용자에서 사용자로 확산하는 성장 메커니즘, 입소문
입소문의 시작은 송신자의 가치 단위 전달 / 가치 단위를 확산 가능하게 설계하라 / 외부 네트워크 활용 방법을 찾아라 / 수신자에게 어필할 방법을 찾아라
Platform 5: 이것만은!

6장 수익 창출: 플랫폼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수익을 거둬야 하는가
수익에 눈이 멀어 플랫폼 진입을 꺼리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
네트워크 효과와 수익 창출은 별개의 문제이다
방문자 수가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수익 창출 방법 1: 거래 수수료 부과
수익 창출 방법 2: 커뮤니티 접근에 대한 수수료 부과
수익 창출 방법 3: 접근성 강화에 따른 수수료 부과
수익 창출 방법 4: 큐레이션 강화에 수수료 부과
누구에게 요금을 청구할 것인가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할 때 무엇에 유의해야 하는가
Platform 6: 이것만은!

7장 개방성: 개방형과 폐쇄형, 어떤 플랫폼이 정답인가
위키피디아의 교훈, 개방형 플랫폼의 딜레마
어디까지 열어 놓고 어디부터 닫아야 하는가
개방과 폐쇄 사이에는 많은 선택지가 있다
관리자와 스폰서의 참여 수준에 따른 4가지 모델
개발자의 참여 허용 범위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무엇을 열어 놓고 무엇을 소유할 것인가
선한 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를 낳는 것은 아니다
유사 플랫폼끼리는 개방 수준 차별화로도 경쟁할 수 있다
단계적 개방에 따르는 장점과 단점
Platform 7: 이것만은!

8장 거버넌스: 통제와 자율, 무엇이 플랫폼에 적합한가
훌륭한 거버넌스의 3가지 기본 규칙
플랫폼에 왜 거버넌스 문제가 대두되는가
시장 실패는 플랫폼에서도 반복된다
거버넌스의 4가지 도구, 법ㆍ규범ㆍ아키텍처ㆍ시장의 활용법
잘못된 행동에 대한 피드백이 느리고 불분명한 이유는 / 규범은 아무것도 없는 무에서는 생겨나지 않는다 / 아키텍처 설계 자체가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게 하라 / 재미, 평판, 명성 등을 통해 시장을 형성해 관리하라
플랫폼을 위한 스마트한 자기 규제의 원칙
Platform 8: 이것만은!

9장 경영 지표: 플랫폼 관리자의 핵심 점검 사항은 무엇인가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기업의 경영 지표
기업 경영 지표와 플랫폼 경영 지표는 다르다
플랫폼 경영 지표는 생명 주기에 따라 다르다
스타트업 단계: 유동성, 매칭 품질, 신뢰도 점검이 핵심
성장 단계: 양면 네트워크의 정상 작동 수준 점검이 핵심
성숙 단계: 혁신 주도, 신호와 소음, 자원 할당 점검이 핵심
스마트한 플랫폼 경영 지표가 답해야 할 핵심 질문들
Platform 9: 이것만은!

10장 경영 전략: 플랫폼은 경쟁 구도를 어떻게 바꿔 놓았는가
플랫폼 세계에서는 경쟁의 성격이 바뀐다
경쟁 우위를 향한 20세기 기업 경영 전략 약사
플랫폼이 직면한 3차원 체스라는 새로운 경쟁 환경
플랫폼의 전략 1: 알리바바와 애플의 멀티호밍 방지
플랫폼의 전략 2: SAP, MS, 페이스북의 가두리 양식
플랫폼의 전략 3: 아마존, 링크드인의 데이터 도구 강화
플랫폼의 전략 4: 인수합병의 기피
플랫폼의 전략 5: MS의 브라우저, 리얼오디오 흡수
플랫폼의 전략 6: 에어비앤비의 사용자 편의성 강화
플랫폼에서는 언제 승자 독식 시장이 만들어지는가
Platform 10: 이것만은!

11장 규제 정책: 플랫폼에 적합한 규제 정책은 따로 있다
플랫폼은 정말 시민에게 이익을 가져다주는가
플랫폼 규제, 새로운 세상에 맞게 오래된 규칙 다듬기
플랫폼 혁명이 빚어낸 어두운 그림자
플랫폼 규제 반대론자들의 주장과 근거
플랫폼 규제를 둘러싼 7가지 쟁점
플랫폼 접근 / 공정 가격 /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보안 / 정보 자산에 대한 국가의 통제 / 조세 정책 / 노동 규제 /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잠재적인 조작
이제는 규제 2.0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
규제 기관을 위한 우리의 제언
Platform 11: 이것만은!

12장 미래: 플랫폼 혁명의 내일
우리가 미래를 준비하며 알아야 할 것들
어떤 산업이 플랫폼 혁명의 희생양이 될 것인가
교육: 글로벌 강의실이 만들어지다
의료: 파편화된 데이터가 장애물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에서 다방향 플랫폼으로
금융: 모두가 플랫폼으로 향하고 있다
물류와 수송: 택시에서 배달까지
노동과 전문 서비스: 일이 재정의되고 있다
플랫폼으로서의 정부: 어디까지 개방될 것인가
사물 인터넷: 전 세계 플랫폼의 플랫폼
플랫폼을 가지고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가
Platform 12: 이것만은!

감사의 말
용어 설명

찾아보기


책속으로

‘파자마 차림으로 인맥 쌓기’를 제안한 사람은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와 조 게비아(Joe Gebbia)였다. 이 두 사람은 신참 디자이너로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하고 나서야 함께 살기로 한 아파트의 임대료가 자기들에게 너무 비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돈이 떨어진 두 사람은 즉흥적으로 컨벤션 참석자들을 위한 파트타임 관광 가이드 서비스와 에어매트리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체스키와 게비아는 주말 동안 머물 손님 세 명을 받아 천 달러를 벌어서 다음 달 임대료를 낼 수 있었다. 이들의 즉흥적인 아파트 공유 경험은 이제 세계 최대 산업으로 꼽히는 분야에 혁명을 가져오게 된다. -29쪽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 살고 있는 제임스 어윈은 소프트웨어 매뉴얼 제작자이면서 역사광이었다. 어느 날 오후 커뮤니티 기반의 뉴스 플랫폼인 레딧(Reddit)을 훑어보다가 어떤 사람이 올린 질문을 보았다. 만일 현대 미국의 해병대가 고대 로마 제국과 맞붙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제임스가 여기에 작성한 답글은 열성적인 팔로어들을 끌어모았고, 이후 몇 주도 지나지 않아 그 내용을 영화화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지금 어윈은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고 시나리오 작성에 전념하고 있다. -35쪽

광고 회사 하바스 미디어(Havas Media)의 전략 담당 수석 부사장 톰 굿윈(Tom Goodwin)은 이와 같은 변화를“세계 최대의 택시 회사 우버는 한 대의 자동차도 보유하지 않고, 세계 최대의 미디어 회사 페이스북은 콘텐츠를 생산하지 않으며, 최대의 기업 가치를 지닌 소매 기업 알리바바는 재고가 없다. 또 세계 최대 숙박업체 에어비앤비는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고 간결하게 설명한다. 바로 커뮤니티가 이런 자원을 공급한다. -45쪽

스레드리스가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해 낸 것은 순전히 우연이었다. 원래 창업자들은 웹 서비스 사업을 시작할 생각이었다. 이들은 웹사이트를 필요로 하는 회사들을 대상으로 컨설팅 서비스를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웹 컨설팅 서비스는 판매로 확장되지 않았다.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해서 개별적으로 협상에 응해야 했으며 반드시 전담 직원이 따로 있어야 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끝난다 해도 진행했던 사례를 그대로 재판매할 수도 없었다. 회사 창업자들은 자신들의 역량을 보여 줄 부차적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티셔츠 콘테스트 웹사이트를 열었다. 사실 이 웹사이트는 창업자 중 한 명이 지원했던 오프라인 콘테스트의 온라인 버전에 불과했다. 이렇게 실험적으로 시도했던 벤처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자, 이 사업의 엄청난 확장성이 가져다줄 이점이 너무나 명확해졌다. -67쪽

소셜 데이팅 플랫폼 오케이큐피드는 확장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네트워크 붕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오케이큐피드 CEO 크리스천 러더(Christian Rudder)에 따르면, 데이팅 웹사이트에 사용자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플랫폼상의 남성들이 가장 아름다운 여성에게 몰리게 된다. 이러한 남성들의 활동이 늘어나면 문제가 생긴다. 가장 매력적인 여성에게 접근하는 남성들 가운데 대다수의 매력도가 매우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대다수 남성들에게 그 여성은‘넘볼 수 없는 대상’이 된다. 이렇게 ‘B급 남성’(이책의 저자들이 아닌, 크리스천 러더가 사용한 표현!)들이 ‘A급 여성’들에게 데이트 신청을 마구 해 대면 좋아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름다운 여성들은 전혀 걸러지지 않은 남성들의 관심 때문에 불만을 느끼고 사이트를 떠날 수도 있다. 한편 B급 남성들도 불만을 느끼는 건 마찬가지다. 자기가 선택한 여성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운 여성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던 소수의 매력 있는 남성들도 불만을 느낀다. 그들이 원하는 여성들이 플랫폼을 떠났기 때문이다. -69쪽

얼마 전만 해도 페이스북 사용자가 친구들과 사진을 공유하려면 일단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나서 그 사진을 컴퓨터로 전송한 다음, 컴퓨터에서 포토샵이나 다른 소프트웨어로 사진을 편집한 후에야 간신히 페이스북에 올릴 수 있었다. 반면에 인스타그램은 사용자가 한 기기에서 사진을 찍고 수정하고 공유하는 데 클릭 세 번만 하면 되게끔 만들었다. 이런 식으로 사용 장벽을 낮추면 상호작용이 활발해져 플랫폼에서의 활동이 늘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100쪽


출판사 서평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은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활용하는 자가 될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지배할 플랫폼 비즈니스에 관한 최초의 개설서이자 스터디 케이스 북.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석학 마셜 밴 앨스타인 보스턴 대학 교수, 상지트 폴 초더리 플랫폼 싱킹 랩스 설립자, 제프리 파커 다트머스 대학 교수가 공동 저술했다. 플랫폼이 왜 세상을 지배하게 되었는지, 글로벌 대기업조차 플랫폼 기업에 밀리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시작으로, 플랫폼은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 기존 기업들의 대응 방법으로는 뭐가 있는지, 론칭은 어떻게 해야 하고, 수익 창출은 언제 어디서 해야 하는지, 개방의 폭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하고, 관리는 민주적이 좋은지 자유주의적이 좋은지, 일반 비즈니스와는 경영 지표가 어떻게 다르고, 경영 전략이 어떻게 다른지, 규제는 어떻게 하는 게 효과적이고, 어떤 산업이 플랫폼 기업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높은지 등을 플랫폼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케이스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플랫폼 구축을 생각하고 있거나 기존 기업의 플랫폼 기업 전환에 관심이 있다면, 많은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세계적인 석학들이 저술한 플랫폼 비즈니스 안내서
『포브스』 선정 올해의 책/ ‘800CEO리드’ 베스트셀러

4차 산업혁명, 결국은 플랫폼이 주인공이다
모두가 4차 산업혁명을 외치고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계속 외치고, 기업들은 여기저기서 후렴구처럼 끝없이 되뇌고 있다. 서점에서는 4차 산업혁명 관련 책이 장기 베스트셀러 위치에 올랐고, 미래를 전망하는 책들은 대부분 4차 산업혁명과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4차 산업혁명은 중요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이 추구하는 것은 결국 인공 지능(AI),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모바일, 3D 프린팅, 로봇공학, 생명공학, 나노기술 등 각각의 신기술만이 아니다. 이런 기술이 결합되어 모든 제품ㆍ서비스를 네트워크로 연결함으로써 사물을 지능화해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이뤄내고, 이를 기반으로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scope)에, 더 빠른 속도(velocity)로, 더 크게 영향(impact)을 끼치게 된다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이다.
그런데 그 초연결을 누가 담당하는가? 그 초지능을 누가 활용하는가? 결국은 플랫폼이다. 제너럴일렉트릭(GE)을 필두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 하이얼, 디즈니(Disney), 월마트(Walmart), 나이키(Nike), 언더아머(Under Armour) 등의 글로벌 기업은 물론, 대형 농기계 생산업체 존 디어(John Deere)에서 126년 된 향신료와 조미료 판매업체 매코믹푸드(McCormick Food)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다양한 방식(34, 143-144, 430쪽)으로 자신들의 비즈니스에 플랫폼 방식을 도입하고자 사력을 다하는 것도, 이 책의 공저자이자 플랫폼 싱킹 랩스(Platform Thinking Labs) 설립자로, 인시아드(INSEAD) 비즈니스 스쿨의 초빙 기업가이자 2016년 세계적인 경영 사상가 순위인 싱커스 50 레이더(Thinkers 50 Radar)에 선정된 상지트 폴 초더리가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은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활용하는 자가 될 것이다.”라고 충고하는 것도 모두 그래서이다.

한국의 4차 산업혁명에는 플랫폼이 없다
반면 한국은 플랫폼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다. 1990년대 후반 터진 닷컴 버블 때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게 플랫폼 비즈니스를 연구한 결과 오늘날 전 세계 MBA 과정의 필수 코스로 간주되는 네트워크 효과 및 양면 네트워크 이론의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정보 경제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두 저자 마셜 W. 밴 앨스타인과 제프리 G. 파커가 플랫폼 생태계에서 한국의 경쟁력에 대해 우려를 표시할 정도로 말이다(17-18쪽).
저자들은 그와 관련 조심스럽게 중국의 사례를 인용한다. 아시아에서 부상한 최초의 대형 메시지 플랫폼으로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은, 위챗(WeChat)에게 빠른 속도로 추월당했다. 위챗의 성장은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위챗은 이제 단순한 모바일용 앱이 아니라 하나의 생태계이다. 그 안에는 SNS에 그룹 채팅, 동영상, 사진은 물론이고, 쇼핑에 지불까지 가능하다. 사실상 그 안에서 구글 안드로이드나 애플 iOS처럼 다양한 앱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중국의 텐센트와 알리바바는 시가 총액 기준으로 2016년 각각 12위와 15위의 자리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을 이뤄냈는데, 이는 철강과 중장비 같은 산업에서 미국 기업들이 영국과 독일 경쟁자들을 따라잡는 데 수십 년이 걸렸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신생 기업들이 미국이 지배하던 자동차와 전자제품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까지는 30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이지 경이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플랫폼 등장 이후 비즈니스 판 자체가 달라졌다
플랫폼 기업은 그 성장 속도만으로도 진작부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2006년까지만 해도 시가 총액 기준으로 세계 10대 기업에 오른 플랫폼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하나였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2016년에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나란히 1-3위를, 아마존과 페이스북이 6-7위를 기록했다. 10년 사이 세계 10대 기업의 절반을 플랫폼 기업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궈지는 부의 단위는 차원이 다르다. 직원이라고는 13명에 불과한 인스타그램은 10억 달러에 페이스북에 팔렸다. 왓츠앱은 더하다. 직원은 50명인데 190억 달러에 페이스북에 팔렸다. 당연히 사람들이, 기업들이, ‘플랫폼’ ‘플랫폼’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플랫폼이 중요한 이유는 따로 있다. 우선 플랫폼은 비즈니스 판 자체를 바꾸고 있다(159-160쪽). 단적인 예로 플랫폼이 등장하기 전에는 비즈니스에서 기존의 대기업들이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이들에게는 풍부한 인재와 엄청난 자원은 물론, 충성스런 고객 기반까지 모두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이런 것들이 장애가 되고 있다. 제품과 파이프라인이 지배하는 전통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는 떠오르는 외부 경쟁 상대를 관찰하고 거기에 맞춰 적응할 시간이 있었고, 덕분에 대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느린 변화에 맞게 연간, 아니면 기껏해야 분기별로 여유 있게 전략 계획, 목표 수립, 자기 평가, 궤도 수정 프로세스를 진행해 왔다. 하지만 빠르고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하는 네트워크가 지배하는 플랫폼 세계에서 시장은 빠르게 바뀌고, 고객의 기대치는 더 빨리 바뀐다. 따라서 관리 시스템도 그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그 과정에서는 기업의 규모와 경험, 자원에 의해 생성된 우위가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이제 스타트업들은 게임의 규칙이 자원 싸움에서 네트워크 경쟁으로 바뀌었고, 덕택에 자신들이 가진 유연함과 빠른 전환 역량이 오히려 유리한 위치를 누리게 해 준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사람들의 삶의 방식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플랫폼 세상의 출현은 소비자 행동에도 극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는 수백만 명에 달하는 사용자들이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사용하게 되었는데, 이를 저널리스트 제이슨 탠즈(Jason Tanz)는 이를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130-131쪽).

낯선 사람들의 자동차에 올라타고(리프트, 사이드카, 우버), 남는 방으로 낯선 이들을 맞아들이며(에어비앤비), 반려견을 낯선 이들의 집에 맡기고(도그베이케이, 로버), 낯선 이들의 식탁에서 식사를 한다(피스틀리). 우리는 또 그들에게 우리 자동차(릴레이라이즈, 겟어라운드)와 배(보트바운드), 우리 집(홈어웨이)과 우리가 쓰는 각종 도구(질록)들을 빌려준다. 우리는 생판 모르는 이들에게 우리의 귀중품과 개인적 경험, 나아가 우리의 삶 그 자체를 맡긴다.

얼마 전까지 이런 행동은 매우 위험하거나, 아주 이상하게 비쳤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너무도 익숙한 행위이다. 이런 환경을 기반으로 이제 스스로를 ‘X 분야의 우버’라고 칭하는 다수의 신생 플랫폼 기업들은 해당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행동을 바꾸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플랫폼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하지만 플랫폼이 정말로 무서운 이유는 정작 다른 곳에 있다. 우버의 경우 이미 몰고 온 변화만도 엄청나다. 샌프란시스코의 한 택시 회사 사장은 전체 택시 산업이 조만간 붕괴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전 세계 대도시 택시 회사 사장들이 공감하고 있다. 120만 달러가 넘던 뉴욕 시 택시 면허 가격은 1년 만에 30만 달러 가까이 떨어질 정도(122-123쪽)로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버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 트래비스 캘러닉은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자가용을 보유하는 것보다 저렴해지는 수준까지 가길 원한다.”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틀면 나오는 물처럼 쓸 수 있는 운송 수단’을 약속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운송 산업 부문에 거대한 변화가 일어난다. 현재 설계 단계에서 제품 단계로 빠르게 이동 중인 새로운 기술, 즉 자율 주행차가 플랫폼 모델과 결합하면 그렇지 않아도 뛰어난 우버의 경제 모델이 더 개선될 것이고, 나아가 택시 산업을 넘어 다른 영역으로까지 확장되는 일련의 폭포 효과를 이끌어 낼 것이다.
우선 자동차 시장이 축소될 것이고, 그에 따라 자동차와 관련된 보험, 대출, 주차장 같은 부수적인 사업들도 타격을 입을 것이다. 또한 무인 자동차는 사실상 계속해서 사용될 수 있으므로 주차 공간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수백만 평에 달하는 부동산이 개발용으로 풀릴 것이고, 거의 모든 도시의 도로가 여유로워질 것이며, 운전자가 주차 공간을 찾아다니면서 야기하는 공해와 도로 혼잡이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데, 우버는 더 큰 것을 원한다. “우리가 고객에게 5분 안에 자동차를 보낼 수 있다면, 같은 시간 안에 무엇이든 보낼 수 있다.”(124쪽)는 캘러닉의 말을 곱씹어보라. 이건 물류와 유통은 물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버가 세계 최대의 광고 기업이 될 수도 있게 해 준다(421쪽). 탑승객 데이터를 통해 사용자들이 어디에서 일하며, 언제 어떻게 통근하는지, 기타 탑승객의 여러 행동적 측면에 대한 특별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우버는, 이런 데이터를 활용하면 사용자와 현지 상점을 연결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비즈니스, 아직도 늦지 않았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한국은 플랫폼에 대해 별다른 언급조차 없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해서인가? 아니면 끼어들 틈이 없어 보여서인가?
그럴 수도 있다. 지역별로 보면 플랫폼은 미국이 지배하고, 유럽과 중국이 도전하는 상황이다. 분야별로 보면 검색은 구글이, SNS는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품은 페이스북이, 동영상은 구글 휘하의 유튜브가, 전자상거래는 아마존과 이베이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이런 현실은 금융, 에너지와 중공업, 농업, 의료, 물류와 배달, 미디어, 소매업, 교통, 여행 등등에서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 책 저자들은 코힐로(Cohealo)나 워터파인드(Waterfind), 레드버스(red bus), 오픈데이블(open table)의 사례(135-136, 172-173쪽)에서 보듯 플랫폼 시장에는 아직도 많은 기회가 남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일반 비즈니스에서 흔히 적용되는 것처럼 틈새시장이 존재하고 후발 주자가 선두 주자를 따라 잡는 사례가 등장한다. 플랫폼 비즈니스도 일반 비즈니스와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 것이다.
플랫폼이라는 단어부터 그렇다. 플랫폼은 그냥 장마당 - 아프리카에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숱한 마을과 도시에서 볼 수 있는 전통적인 노천시장 - 을 생각하면 된다. 장마당이 잘 운영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사람들이 모여야 한다. 네트워크를 생성해야 하는 것이다. 또 이렇게 모여든 사람들 사이에 거래가 활발해야 한다. 이것이 네트워크 효과다. 거래 자체는 서로가 만족스러운 거래 - 긍정적 네트워크 효과 - 가 되게 해야 한다. 부당 거래나 부정 거래 - 부정적 네트워크 효과 - 같은 게 많으면 사용자들이 이탈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신 정보경제학은 한 가지를 더 주문한다. 이른바 양면 네트워크라는 것이다. 말은 복잡하지만 내용은 간단하다. 장마당에는 제품/상품을 판매하는 생산자/판매자와 소비자가 적당한 비율로 모여야 한다. 생산자/판매자만 많고 소비자가 부족하면 생산자/판매자가 불만을 갖고 떠날 것이고, 생산자/판매자는 적고 소비자만 많으면 소비자가 불만을 갖고 떠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자/판매자와 소비자라는 양면이 적절한 비율로 균형 있게 늘어나야 양면 네트워크 효과가 생겨난다. 이것이 바로 이 책의 저자들이 정보경제학에 기여한 핵심이고, 현재 전 세계 MBA 과정에서 거의 필수적으로 가르치는 내용이다.

문제는 디지털에 대한 이해 여부이다
단, 이런 장마당과 현대적 플랫폼 사이에는 결정적 차이가 있다. 현대적 플랫폼은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인터넷을 토대로 디지털 데이터의 교환을 통해 이뤄진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디지털 기술이라는 게 플랫폼의 범위, 속도, 편의성, 효율성을 크게 확대시킨다(121쪽). 대표적인 게 멧커프의 법칙(Metcalfe’s law)이다. 여기에 따르면 네트워크 참여자의 수가 많아질수록 그 네트워크의 가치는 지수 함수적으로 증가한다.
전화망을 예로 든다면, 전화망에 가입자가 한 명밖에 없으면 그 전화기의 가치는 0이다. 단 한 대의 전화기만 가지고는 누구에게도 전화를 걸 수 없기 때문이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세일즈맨 상’은 최초의 전화기를 판 사람에게 줘야 한다는 한 MIT 교수의 농담은 결코 농담이 아닌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전화기를 더 많이 구매하면 할수록 전화기의 가치는 늘어난다. 2대의 전화기로는 1개의 연결이 가능하나, 4대의 전화기로는 6개의 연결이, 12대로는 66개의 연결이, 100대의 전화기로는 4,950개의 연결이 가능하다. 이런 식의 증가를 가리켜 비선형 성장(nonlinear growth) 또는 볼록 성장(convex growth)이라고 한다(59-60쪽).
1990년대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지금의 애플 및 페이스북, 내일의 우버와 같은 기업들에서 볼 수 있는 성장 패턴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 점을 이해하지 못하면 플랫폼 기업이 왜 그렇게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일 수 있는지, 플랫폼 기업의 몸값이 왜 그렇게 높은지를 이해할 수 없다.

일단 규모의 수요 경제가 달성되면…
그러면 여기서 어느 플랫폼이 긍정적인 양면 네트워크를 멧커프의 법칙을 실감할 만큼 대규모로 구축되었다고 하자. 그 경우 이 플랫폼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식의 성장이 거듭되면 네트워크 효과에 대한 개념을 크게 대중화시킨 두 명의 전문가 할 배리언(Hal Varian) 구글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칼 샤피로(Carl Shapiro) 경영학 교수가 명명한 ‘규모의 수요 경제(demand economices of scale)’를 실현하게 된다.
일단 규모의 수요 경제에 이르면 경쟁업체들이 따라잡기란 극히 어렵다. SNS의 효율성, 수요 결집, 앱 개발을 비롯해 기타 네트워크가 크면 클수록 사용자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가져다주는 현상으로 말미암아 플랫폼 시장 자체가 몸집이 가장 큰 기업에게 네트워크 효과 우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는 산업화 시대 거대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산업화 시대에 기업들은 규모의 공급 경제를 이룸으로써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규모의 공급 경제는 규모의 수요 경제에 비해 파워가 훨씬 약하다. 일례로 힐튼이나 쉐라톤 같은 호텔 체인이 사업을 확장하려면 객실을 늘리고 수천 명의 직원을 고용해야 한다. 반대로 에어비앤비는 거의 0에 가까운 한계비용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또 업워크에 더 많은 프리랜서가 참여할수록 구인 기업들에게는 이 플랫폼 공간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반대로 더 많은 기업들이 업워크를 통해 사람을 구할수록 프리랜서들은 이곳을 더 많이 찾게 된다(127-128쪽).
이런 식으로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가 시작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플랫폼 성장에 가속이 붙는다. 그러면 플랫폼은 네트워크 효과를 지렛대 삼아 개방형 전자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곳에서 플랫폼은 수백, 수천, 수백만의 원격 참여자들을 품에 넣는다. 이러한 생태계는 대부분의 파이프라인 기반 조직들보다 훨씬 크며, 전통적인 파이프라인 기업이 관장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자원을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플랫폼 생태계에서 창출되는 가치는 전통적인 파이프라인이 만들어 내는 가치보다 훨씬 크다. 따라서 기업 내부 자원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은 점점 더 플랫폼 기업과 경쟁하기 어렵게 된다(128-129쪽).

플랫폼 구축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케이스 스터디북이자 매뉴얼
『플랫폼 레볼루션』은 전형적인 개설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플랫폼이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지(1장), 거대 기업이 플랫폼 기업에 밀리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지(2장)를 시작으로, 플랫폼의 아케텍처(3장), 기존 기업들의 대응 방법(4장), 론칭(5장), 수익 창출(6장), 개방성(7장), 거버넌스(8장), 경영 지표(9장), 경영 전략(10장), 규제 정책(11장), 미래(12장)의 순으로 풀어나가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는 플랫폼에 관한 모든 사항을 체계적으로 전하기 위한 것일 뿐 저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플랫폼 기업이 규모의 수요 경제에 도달해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난관을 뚫어야 하는지, 그리고 그 난관에 이제까지 성공하거나 실패한 많은 플랫폼 기업들은 어떻게 해결하려 했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낳았는지를 전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플랫폼 레볼루션』은 플랫폼 구축을 꿈꾸는 이들이나 플랫폼에 관계된 모든 사람을 위한 플랫폼 케이스 스터디 북이자, 플랫폼 매뉴얼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어느 정도 효용 가치가 있는지는 독자의 판단에 달려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래에 제시된 몇 가지 케이스만이라도 한 번 곱씹어 보라. 최종적으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기존 기업을 어떻게 플랫폼화 해야 할지, 플랫폼을 비즈니스 기회로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것이다. 그 과정에서 유의할 사항은 단 하나, 유튜브 같은 경우 이 책의 중간중간에 22회에 걸쳐 나온다. 주제별로 관련 사항을 다루기 때문이다. 따라서 특정 플랫폼에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기를 통해 일일이 확인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구성 상 어쩔 수 없는 일이기는 하나 저자들도 독자들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 3장 아키텍처 관련 : 한때 검색 시장의 최강자이던 야후가 그보다 4년 늦게 출범한 구글에게 밀려난 것은 사실상 아키텍처 상의 약점 때문이다(65-66쪽). 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라는 아키텍처 상의 어마어마한 실패작을 내놓고도(108-109쪽) 멀쩡한 것은 윈도우와 오피스의 힘 때문일 것이다.
● 4장 파괴적 혁신 관련 : 인터넷의 등장 이후 중개인이 사라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플랫폼의 등장은 재중개인 내지는 재중개 방식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냈다(136-138쪽). 또 플랫폼은 시장 자체를 통합하고 있다. 레드버스가 그 대표적 사례일 것이다(139, 173쪽).
● 5장 론칭 관련 : 우버의 경우 소비자가 있어야 생산자도 생겨난다는 입장에서 초기 투자로 받은 돈을 모두 30달러짜리 무료 이용권을 뿌리는 데 집중했다(61쪽). 스위스 우체국은 디지털 메시지 플랫폼으로 변신하기 위해 아이패드를 대량으로 뿌렸다(61-65쪽).
● 6장 수익 창출 관련 : 드리블은 네트워크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드리블 구인 사이트를 이용할 때 외에는 전혀 돈을 받지 않는다(208-210쪽). 페이스북은 더 많은 사용자 접근에 따른 추가 비용을 지불한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에 대해 플랫폼상에서의 도달(reach)을 제한하는 정책으로 바꾸면서 비난을 샀다. 그럼에도 페이스북이 꿋꿋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그 엄청난 규모와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 덕분이었다(213쪽).
● 7장 개방성 관련 : 페이스북은 2006년까지도 마이스페이스에 밀리고 있었다. 하지만 2007년 개발자들에게 페이스북 플랫폼을 개방하고 개발자 생태계가 구축되면서 마이스페이스에 대해 확실하게 우위를 지킬 수 있었다(229-231쪽). 반면 애플은 자사의 모바일 플랫폼상에서 구글 맵을 퇴출시키고 자사의 맵을 론칭했다(251쪽).
● 8장 거버넌스 관련 : 가장 잘나가는 프로그래밍 질의응답 커뮤니티 스택 오버플로는 기여한 바에 따라 포인트를 제공하고, 포인트에 따라 투표권이나 광고를 적게 볼 권리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들의 기여도를 높였다(278쪽). 반면 데이팅 플랫폼에서는 잘못된 행동을 명시하는 것 자체가 오히려 잘못된 행동을 촉진하는 것으로 드러나 잘못된 행동에 대한 피드백을 일부러 지연시키기도 한다(279쪽).
● 9장 경영 지표 관련 : 그래픽과 디자인 플랫폼인 파이버는 상호작용의 개수를 측정한다. 에어비앤비는 예약된 숙박 일수를 추적한다. 업워크는 특정 프리랜서가 제공한 근로 시간을 가지고, 컨설팅 제공 플랫폼인 클래리티는 전문가와 정보 요청자 사이의 상담 전화 시간을 가지고 상호작용을 측정한다(319쪽).
● 10장 경영 전략 관련 : 애플은 어도비 플래시 호환을 막아 플랫폼 멀티 호밍을 방지했다. 알리바바는 바이두에서 검색이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광고주들이 알리바바로 오게 만들었다(348-351쪽).

책속으로 추가

가치와 자산을 분리하면 MRI 기기(대당 300만~500만 달러)와 같은 값비싼 의료 기기들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병원 한 곳에서 보유하고 있는 MRI 장비의 가동률은 40~50%에 불과하다. 해결책은 간단하다. 값비싼 장비를 보유할 여력이 없는 다른 병원과 소규모 의원들이 시간당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는 시장을 창출하는것이다. 장비가 창출하는 가치와 자산을 분리하면 기기 가동률을 70%에서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으며, 기기 소유자들에게는 수익 증가를 가져다줄 수도 있다. -135쪽

2012년 1월, 나이키는 웨어러블 기기인 퓨얼밴드(FuelBand)를 발표했다. 사용자의 운동량을 측정하는 기기로 걸음 수, 소진한 칼로리 등을 알려 준다.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나이키도 앱을 개발해 왔으며, 주로 스포츠나 건강과 관련한 앱이었다. 표면상으로는 수평적 통합을 목표로 전통적인 제품군 확대를 시도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
로 나이키는 이러한 시도가 성공했을 때 새로운 형태의 성장으로 이어질 것인가를 시험한 것이었다. 애플과 같은 플랫폼 기업들이 이룩한 성공을 나이키도 거둘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테스트해 본 것이다. -141쪽

업혀 가기 전략(piggyback strategy)은 성공적인 플랫폼들이 처음 시작할 때 많이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다. 앞에서 다뤘듯이 페이팔도 이베이의 온라인 경매 플랫폼의 등에 업히는 전략을 이용했다. 저스트다이얼(Justdial)은 인도 현지에서 가장 큰 온라인 상거래 시장으로 소비자들과 400만 개가 넘는 소기업들 간의 거래를 도와준다. 저스트다이얼은 처음에 기존의 업종별 전화번호부에 있는 정보를 차용함과 동시에 인력을 고용해 일일이 발로 뛰며 기업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그리고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를 가지고 전화번호부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가 서비스 제공자,예컨대 결혼식 연회에 부를 출장 음식업체를 찾고 싶으면 저스트다이얼에 전화를 걸었다. 그러면 저스트다이얼은 생산자를 연결해 준다. 이를테면 소비자가 위치한 지역에 있는 적절한 음식업체를 소개해 주는 것이다. 이에 고마움을 느낀 일부 서비스 제공자들은 저스트다이얼에 가입할 것이다. 온라인에 아직까지 한 번도 등록되지 않은 현지 상인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하기 위해 저스트다이얼은 이들이 플랫폼에 참여하기 쉽도록 면대면, 전화 연결, 이메일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166쪽

바이럴 확산 주기ㆍ파이프라인 및 제품 중심의 산업 경제에서는 불가능한 형태의 성장 주기?는 다른 많은 플랫폼 스타트업이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설명해 준다. 에어비앤비는 빌려줄 방을 가진 사용자들(숙주)이 자신의 방(가치 단위)을 크레이그리스트(외부 네트워크)에 올리도록 독려했다. 크레이그리스트에 올라온 방을 보고 빌리기로 마음먹은 사람들(수신자)은 에어비앤비의 사용자가 된다. 그리고 많은 이들이 이후에 자신의 방을 빌려주기 시작하면서 에어비앤비의 성장에 불이 붙었다. 마찬가지로 오픈테이블은 손님들(숙주)이 식당 예약(가치 단위) 상황을 이메일이나 페이스북(외부 네트워크)을 통해 함께 식사할 친구나 동료(수신자)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해 준다. 목표를 써서 매일 볼 수 있는 장소에 붙여 두고 ‘행동 장치’로 만들어라. -180쪽

그러나 이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밋업의 전략은 효과적이었다. 밋업 사이트에 올라오던 모임 수가 급격히 줄긴 했지만, 모임의 수준과 상호작용의 수준이 현격히 향상되었다. 5년 후, 하이퍼만은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나저나 무료에서 유료로 간다고 크게 화제가 되었죠. 그렇습니다. 당시 밋업에서 이뤄지던 활동 95%가 사라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현재 밋업에서 이뤄지는 모임의 절반이 성공적입니다. 이전에는 1~2%에 불과했거든요.” -203쪽

교육 플랫폼 스킬셰어의 자문 위원인 상지트 초더리는 이곳의 수익 창출 모델을 거래 수수료 모델에서 서비스 사용료 모델로 전환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사용료를 지불하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모델로 바꾸게 한 것이다. 본래 스킬셰어에서는 학생들이 수강하는 강좌별로 요금을 지불했다. 그런데 플랫폼 관리자로 하여금 상당량에 이르는 양질의 강좌를 큐레이션하게끔 한 뒤에는 월 사용료를 받고 학생들이 다양한 강좌를 수강하는 것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강사는 자신의 강의에 등록한 유료 가입자 수에 근거해서‘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이렇게 월 사용료를 지불하는 유료 가입자 수가 늘어나면 강좌당 가치가 올라가고 플랫폼은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195쪽

영국의 일간지『가디언』은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이 신문사의 웹사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독자 수를 자랑했으며, 언제나 독자들에게 문이 활짝 열려 있어서 신문사 직원이 작성하고 편집한 기사를 무료로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전에『가디언』사이트는 확장 개발자들에게 폐쇄적이었다. 『가디언』의 방대한 정보와 아이디어의 가치는 물론 신문사 웹사이트를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할 경우 얻게 될 잠재적 이익을 알아본 경영진들은 여러 달에 걸쳐 토론하고 분석하면서 전략을 짰다. 오픈 플랫폼으로 갈 경우 예상되는 위험과 보상을 검토한 경영진은 외부에서 더 많은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끌어들여 웹사이트를 개방하는‘오픈 인(open in)’, 그리고 파트너들이 『가디언』의 콘텐츠와 서비스를 이용하여 만든 상품을 다른 디지털 플랫폼에 올릴 수 있게 하는 방식인‘오픈 아웃(open out)’전략을 동시에 구사하기로 결정했다. -245쪽

이에 맞서 큐리그는 자사의 등록 상표가 부착되지 않은 캡슐의 사용을 막는 스캐닝 기기를 새롭게 출시한 큐리그 2.0에 넣었다. 소비자들은 분노했다. 많은 사용자들이 쇼핑 사이트에서 큐리그를 맹렬히 비난했다. 큐리그에서 공식 인증하지 않은 캡슐 커피를 사용하려면 어떻게 큐리그 시스템을 해킹하면 되는지를 알려 주는 유튜브 영상을 시청한 사람이 수천 명에 달했다. 구매자들은‘터무니없는 기업의 탐욕’을 통탄했으며 아마존의 평가 시스템에서 새로운 큐리그 제품에 대해 0점을 줄 수 없는 것을 한탄했다.
그린마운틴은 자사의 커피 메이커 플랫폼에서 더 많은 이윤을 얻으려다가 고객 커뮤니티의 분노를 샀으며 오히려 이윤이 크게 줄고 말았다.‘ 커피의왕’이 훌륭한 거버넌스(governance)의 3가지 기본 규칙을 위반했던 것이다. -266쪽

이렇게 투명성의 원칙에서 예외적인 상황이 있는데, 바로 규칙을 명시하는 것이 오히려 나쁜 행동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이다. 데이팅 사이트들은 이러한 사실을 매우 어렵게 알아냈다. 데이팅 사이트가 나쁜 행동을 하는 스토커들을 신속하게 벌하는 법을 적용하자, 스토커들은 어떻게 하면 신고를 유발하는 행동을 피할 수 있는지 금방 학습했다. 대신에 데이팅 플랫폼이 이러한 부정적인 피드백을 지연시키면, 스토커는 어떻게 하면 잡히지 않을 수 있을지 알아내는데 많은 시간을 들일 테고, 이는 나쁜 행동에 대한 의욕을 꺾는 강력하면서 영구히 지속시킬 수 있는 방법이 된다. -279쪽

이 모든 것들이 브랜치아웃의 실패 요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브랜치아웃의 가장 큰 실수는 엉뚱한 부분-엉뚱한 지표-에 초점을 맞춘 데에 있었다. 투자금이 물밀 듯 밀려오고 엄청나게 많은 ‘활성 사용자’가 등록했던 2012년 중반의 운명적인 몇 달 동안, 브랜치아웃은 회원 수를 늘리는 데 모든 노력을 집중했다. 브랜치아웃은 최대한 많은 친구들을 초대하는 사용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했으며, 페이스북 회원들이 자기와 맺은 모든 친구들을 브랜치아웃에 초대하기 쉽게 만들었다. 수억 건에 달하는 친구 초대가 사이버 공간에 넘쳐나자 브랜치아웃의 회원 가입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308쪽

잡스는 ‘플래시에 대한 입장’이라는 글에서 플래시는 폐쇄적이며 다른 선택지에 비해 기술적으로 뒤떨어지고 에너지 소모가 너무 심하며 그 밖에 모바일 기기에서 성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잡스는 아이폰에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게 되면 애플 사용자 경험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훨씬 깊고 전략적인 이유가 있었다. 어도비는 플래시 개발자들의 도구를 설계하면서 애플 iOS에서 구글 안드로이드와 다른 웹페이지에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이식할 수 있게 만들었다. 플래시에서 개발된 앱들은 한마디로 멀티호밍이 가능해지면서 아이폰만의 특수성을 제거해 버린 셈이었다. 게다가 어도비는 앱에서 구매 가능한 확장 기능을 발표하기까지 했다. 플래시는 개발자가 아이튠스 플랫폼과 더 이상 상호작용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했는데, 이로써 애플과 개발자의 상호작용을 30% 감소시켰으며 사용 데이터에 대한 애플의 통제력까지 축소시켰다. 사용 데이터는 애플에게 시장의 흐름과 관련된 귀중한 단서를 제공하는 정보이다. -348쪽

누가 뭐래도 몬스터(Monster)는 직업 소개 플랫폼들 간의 우위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직업 소개 시장에서 몬스터는 선두 주자로서의 우위를 확보한 상태에서 고용자와 피고용인이 서로를 찾는 양면 시장에서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빠르게 일으켰다. 그러나 몬스터가 수집한 데이터에는 내재적 한계가 있었다. 몬스터는 오직 활발한 구직자들에게만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사용자의 폭넓은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지 않았다. 따라서 일단 구직을 위한 상호작용이 종료되면 고용인과 피고용인 모두 플랫폼을 떠나게 되고, 데이터의 흐름은 거기서 정지했다. 반대로 링크드인은 단지 활발한 구직자들뿐 아니라 모든 전문가들의 사회적 관계망에 관심을 가졌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참여가 더 많이 일어났으며, 현재 일자리에 만족하지만 언제라도 새로운 구직 기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려는 이들에 대한 데이터까지도 수집했다. 이렇게 해서 링크드인은 사용자 기반을 크게 확대할 수 있었다. -355쪽

어떤 플랫폼 기업들은 사실 부정적인 외부효과를 우려하여 문을 닫기도 했다. 몽키파킹(MonkeyParking) 앱을 생각해 보자. 2014년 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출시된 이 앱은 운전자들이 비운 주차 공간을 이 앱의 다른 사용자들에게 경매로 팔아서 거둔 수익을 운전자와 나눠 가졌다. 대다수의 평론가들은 몽키파킹이 공공재, 즉 주차 공간을 사유화하고 거기서 수익을 창출하도록 몰아감으로써 수많은 개인과 기업이 의존하는 공공 교통 시스템의 개방성과 접근성에 영향을 줬다는 점에서 불공정하다고 봤다. 또한 몽키파킹은 같은 목적으로 주차 수요가 있을 것으로 보고 민영 주차장을 사들인 소유주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다.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2014년 6월, 규제 당국은 몽키파킹 플랫폼에 폐쇄 조치를 내렸다. -376쪽

학생들은 MOOC-특히 구체적인 업무 기술, 예컨대 소프트웨어 공학, 디자인, 마케팅, 영화 편집 등의 분야에 대한 많은 온라인 강좌-를 매력적으로 느끼고 학과 성적이나 학위 증명서와 같이 전통적인 성취의 상징물을 얻는 것보다는 현실 세계에서 쓰이는 역량을 갈고닦는 데 더 관심이 많은 것 같다. 프로그래밍 대회를 여는 플랫폼인 톱코더(TopCoder)에서 상위권에 드는 사람은 카네기 멜런 대학,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칼텍) 또는 MIT에서 전산학 학위를 얻는 것만큼 빨리 페이스북이나 구글에서 개발자로 취직하게 될 것이다. -425쪽

소형 형광등과 발광다이오드(LED) 같은 향상된 제품들은 조명 기술을 더 효율적으로 만들었을 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향상시켰다. 그러나 가정용 조명 시스템이 사물 인터넷과 연결되면 전구의 본래 목적도 바뀐다. 조명은 침입자가 있음을 알리도록 프로그래밍 될 수 있다. 이제 막 걷기 시작한 아기가 계단이나 난로 근처에서 돌아다니면, 조명을 비추어 부모에게 알릴 수도 있다. 불빛을 깜박이게 해서 할머니에게 약 드실 시간이 되었다고 알려 줄 수도 있다. 무선 접속기를 갖춘 조명은 다른 가전제품의 에너지 소비량을 추적하여, 전구 판매회사가 주택 소유자와 전력 회사에게 에너지 관리 서비스를 제안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갑자기 전구 제조업체가 40달러짜리 LED 전구를 무료로 나눠 주고 그 대가로 네트워크 연결 서비스에 의해 발생하는 수익의 일부를 요구할 수도 있게 된 것이다. -448쪽

명견만리 -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 -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사회를 말하다 경제/경영

2017.05.2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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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밝은 지혜로 만 리를 내다보라!

 

강연과 다큐를 결합한 KBS의 렉처멘터리 《명견만리》는 김난도, 김영란, 최재천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부터 서태지, 성석제 등 문화계 인사까지 출연하여 우리 사회의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하며 콘테츠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책 『명견만리』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다룬 미래 사회의 주요 키워드들 중 ‘정치, 생애, 직업, 탐구 편’을 엮은 것이다. 책은 익숙한 현실에서 벗어난 대담한 상상력으로,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사회에 대해 생각의 한계를 깨는 놀라운 제안들을 던지고 있다.

정치파트에서는 전 세계에 불어닥친 시민 직접참여의 열풍을 통해 개인의 일생에 미치는 정치 시스템의 변화를 다루고, 갈등을 해결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합의의 기술’의 중요성, 가치,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생애 파트에서는 장수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애 지도를 제안하고, 새롭게 등장한 ‘제3연령기’에 대한 대비책을 고민한다. 직업 파트에서는 정해진 일자리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전혀 다른 선택을 들여다보고, 탐구 파트에서는 인간을 인간갑게 하는 특징이자 한 사회의 성장을 이끄는 호기심의 가치를 밝히고, 개인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데이터 마인드와 컴퓨터적 사고력 등이 무엇인지 분석하며 데이터 빅뱅 시대를 헤쳐나갈 혜안을 제시한다.

책은 이렇게 각 주제마다 저인망식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취재와 풍부한 국내외 분석 사례, 세계적 기관과 연구소,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이슈에 접근하는 균형 잡힌 길을 안내한다. 글의 말미에는 제작진이 방송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했던 취재과정의 결정적 에피소드와 인터뷰, 제작 의도를 풀어낸 취재노트를 담았고, 책의 뒷부분에는 ‘더 볼거리’를 제공하여 책에서 다룬 주제들을 한 발 더 확장시킬 수 있도록 했다.


저자소개

저자 KBS 명견만리 제작팀은

★ KBCSD 언론상 TV 영상 부문 대상
★ KBS 우수 프로그램상 다수 수상
★ 가톨릭매스컴상 방송 부문 수상
★ 정문술과학저널리즘대상 TV부문상

한국사회와 지구촌이 직면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렉처멘터리(Lecture+Documentary) 프로그램. 강연+다큐, 지식+공감, 전문가+대중이 융합된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김난도, 김영란, 서태지, 성석제, 장진, 최재천 등 우리 사회 주요 인사들이 출연하여 제작진과 함께 진정성 있는 강론을 펼쳐왔으며, 여기에 일반인 청중으로 구성된 ‘미래참여단’의 역할이 더해져 집단지성의 힘으로 인류 공동의 미래를 모색해왔다.
한국은 물론 북유럽의 작은 마을까지 샅샅이 파헤치는 취재, 저인망식 자료조사 등이 바탕이 된 탄탄한 콘텐츠로 매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 명견만리, 함께 생각하면 더 많이 달라질 미래

[1부_정치(Politics)]

1장. 당신은 합의의 기술을 가졌는가
_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갈등비용, 우리는 선과 악의 대립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스위스에서는 매년 국민투표가 네 차례, 지자체 주민투표는 20여 차례나 시행된다. 심지어 2027년에 결정될 핵폐기장 부지 선정을 위해 2015년부터 12년 동안 매년 50회씩 토론회를 연다. 강요된 희생, 정해진 결론, 출구 없는 대립이 아니다. 다수의 힘으로 미래를 바꾸기 위한 합의의 기술. 자원과 생명을 비롯해 등 엄청난 규모의 갈등비용을 치루지 않으려면 이 기술을 배워야 한다.

2장. 이제 정치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예측하지 마라
_ 계몽과 대의의 시대를 넘어, 무섭게 폭발하는 직접 민주주의의 열망
패권주의와 인종차별을 내세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 젊은이들의 미래를 빼앗는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통과된 영국 브렉시트. 과연 시민들이 어리석은 것일까. 여기에는 극심한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하는 정치권에 대한 극렬한 거부가 있다. 그러나 부패한 절대권력인 대통령을 평화적으로 끌어내린 것도 결국 시민의 힘. 세계 곳곳마다 더욱 강렬해지는 직접 민주주의와 사회 참여의 열망. 기성 정치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새로운 정치 시스템이 도래하고 있다.

[2부_생애(Lifetime)]

3장. 120세 쇼크, 새로운 인생지도가 필요하다
_ 서드에이지, 제3섹터에서 발견하는 새로운 생애기
한 조사에 따르면, 40퍼센트의 응답자가 100세 이상 사는 삶을 축복이 아니라고 답했다. 60퍼센트는 80~89세까지만 살고 싶다고 답할 정도다. 그러나 이미 일본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망하는 최빈(最頻)사망연령이 93세를 돌파했다. 내 눈앞의 현실로 다가온 120세 시대, 이제 생애 주기를 전반부와 후반부가 아니라 3등분하라. 새로운 생애기로 바꿔라.

4장. 셀프부양 시대, 우리는 준비할 수 있는가
_ 한국형 복지국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여든의 할아버지. 장애 아이들을 가르치는 체육 선생님도 할아버지. 이 동네에 사는 대학생들은 어르신에게서 반찬을 얻어가는 게 일상. 죽을 때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생을 사는 것. 셀프부양 시대는 어떻게 가능한가.

[3부_직업(Job)]

5장.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 그 자부심을 넘치게
_ 660만 골목사장의 인생을 바꾸지 않으면 성장은 없다
1980년대에 자영업은 뭔가를 이뤄낸 사람들의 상징이었다. ‘사장님’이라는 호칭 속에는 커다란 자부심이 있었다. 하지만 ‘골목 사장님’으로 불리는 지금의 자영업자들은 어떠한가. 창업의 정신이 사라진 나라, 소상공인이 행복하지 않은 시대는 언제나 파멸을 맞았다. 우리는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6장. 정답 사회의 한계, ‘덕후’들이 바꾼다
_ 정해진 일자리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전혀 다른 선택
수학은 못하는데 복잡한 컴퓨터 게임은 잘 만드는 사람. 종이비행기만 2만 번 접다 이색 스포츠 컨설팅 회사를 차린 사람. 헬리콥터를 너무 좋아하다가 헬리콥터에 카메라를 단 사람. 죽어라 공부해서 하기 싫은 일, 시켜서 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한 만큼 보상받고 꿈꾸는 만큼 성장하는 직업을 갖는 시대로 가자.

[4부_탐구(Research)]

7장. 호기심 격차 시대가 열렸다
_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능력을 보호하라
그 대학의 연구실에는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없다.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이야기한다. 실험에 필요한 장비는 연구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손수 제작하여 사용한다. 이 모든 것이 단 하나를 보호하기 위한 것. 무엇일까?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능력, 호기심이다. 이 대학에서만 여섯 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데는 이유가 있다.

8장.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
_ 1에서 2가 아니라, 0에서 1을 만들어내는 힘
세계 최대 인터넷 화상통신 스카이프, 해외 송금 서비스의 혁신 트랜스퍼와이즈. 전 세계를 주름잡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탄생한 곳은 남한 면적의 절반 크기에, 인구는 서울의 8분의 1인 아주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다. 한때 대부분의 집에 전화기도 없을 만큼 가난했던 이 나라가 어떻게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디지털 강국이 되었을까.


책속으로

《명견만리》는 어쩌다 이렇게 우리 사회의 뜨거운 공론장 역할을 하게 되었을까? 아마도 우리가 인류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저출생과 성장동력의 감소, 부의 집중과 양극화 등 공통의 문제를 앓고 있지만, 동시에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진보한 기술 또한 갖고 있다. 이미 컴퓨팅, 센서, 인공지능과 유전공학이 산업 전반과 일상생활을 송두리째 바꿔놓기 시작했다. 알파고, 3D프린터,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조류가 밀려들면서 상상과 현실의 접점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우리가 의지했던 낡은 가정들은 더 이상 유용하지 않게 되었다. 그래서 《명견만리》는 묻는다. 지식의 빅뱅 속에 우리 앞에 펼쳐질 불안한 미래는 우리에게 위기일까, 기회일까?
―「프롤로그」 중에서

스위스 국민들이 그토록 정부를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투명한 정부 운영과 주민참여제도다. 스위스는 일종의 직접 민주주의를 시행하는 나라다. 국가나 지역의 주요 정책 현안이 있을 때는 반드시 주민의 의사를 직접 물어 결정한다. 매년 연방정부 차원에서 4회 정도의 국민투표가 실시되고, 기초자치단체인 코뮌[군(郡)]이나 상급 자치단체인 캔톤[주(州)]에서도 20회 정도의 주민투표가 실시되고 있다. 투표가 반상회보다 더 자주 이루어지고, 주민투표제, 주민소환제, 주민소송제, 주민청구제, 주민참여예산제 등 여러 제도들이 상시적으로 운영된다.
―「당신은 합의의 기술을 가졌는가」 중에서

2016년 11월 8일, 제45대 미국 대통령 선거일 아침, 뉴욕의 한 투표소 근처에서 낯선 광경을 만났다. 노란색 단체복을 입은 네댓 살 정도의 유치원 아이들이 줄을 지어 걸으면서 이렇게 외치고 있었다.
“전 투표를 못하지만 여러분은 할 수 있어요(!I can’t vote but you can!)”
인근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들이 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고 있었던 것이다. ‘짝짝짝’ 박수 소리에 맞춰 구호를 외치다가 길에서 어른들을 마주치면 작은 팸플릿을 나눠주었다. 선거인 자격과 등록 마감일, 대통령을 포함해 투표 당일 뽑아야 하는 직위 등 투표와 관련된 정보가 담긴 팸플릿이었다. 이 ‘투표합시다!’ 캠페인은 매년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더욱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었다.
―「이제 정치에 대해, 그 어떤 것도 예측하지 마라」 중에서

영국의 사회철학자 피터 래슬릿은 현대 사회에 새로운 인생 단계가 출현한다고 예측했다. 바로 ‘서드에이지(the third age, 제3연령기)’다. 이 새로운 시기는 유년기(제1연령기)와 성인기 및 중간경력직 일자리로 구성된 ‘제2연령기’를 지나, 의존적인 노년기(제4연령기)로 진입하기 전 단계다. 대략 중간경력직 및 자녀 양육의 의무가 끝나는 시기인 중년기 이후부터 80세까지다. 래슬릿의 예측대로, 중년과 노년 사이에 아직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생애 단계가 출현하고 있다. 수명 연장과 건강수명 증가는 그 어느 때보다 활력이 넘치는 새로운 60대, 새로운 70대들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이미 중년은 지났지만, 아직 노년에 이르지 않은 새로운 시기의 첫 주민들이다.
―「120세 쇼크, 새로운 인생지도가 필요하다」 중에서

셰어 가나자와는 단순한 노인 요양시설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마을 공동체다. 이곳에 사는 노인들 또한 단순히 부양받는 존재가 아니다. 편의점에서 일하는 후에키 노부지 씨는 벌써 여든이 넘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 생활한다. 매일 아침 숲속 길을 따라 공동체에서 출자해 만든 편의점으로 출근하는 그는 수시로 냉장고 음료수들을 정리하고, 전자계산기를 두드리며 물건 값을 계산하고 거스름돈을 챙겨준다. 느리지만 정확하다. 후에키 씨는 이곳에서 생활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외롭지 않다고 말한다. 고령자가 누군가의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라 삶을 함께 나누는 친구가 되는 것이다.
―「셀프부양 시대, 우리는 준비할 수 있는가」 중에서


출판사 서평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아이디어가 여기에 있다.”
_송길영(다음소프트 부사장)

ㆍ ‘호기심 격차’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ㆍ 갈등을 관리하는 능력은 무엇이고, 왜 중요할까?
ㆍ 정치 시스템을 앞서버린 시민들의 상상력이 불러올 사회 변화는?
ㆍ 제3연령기, 새로운 생애 지도를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
ㆍ 자영업자들의 존재는 왜 그토록 중요한가?
ㆍ 정해진 일자리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는 누가 만드나?

■ KBS 〈명견만리〉가 말하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놀라운 제안!


격변하는 시대, 〈명견만리〉는 향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새로운 담론을 제기하며 우리 사회의 공론장 역할을 해왔다. 이번 《명견만리: 새로운 사회 편》에서는 익숙한 현실을 벗어난 대담한 상상력으로,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갈 새로운 사회에 대해 생각의 한계를 깨는 놀라운 제안들을 던진다.
먼저 정치 파트에서는 전 세계에 불어닥치는 시민 직접참여의 열풍을 통해, 개인의 일생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정치 시스템의 변화를 다룬다. 또한 갈등을 해결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합의의 기술’의 중요성과 그 경제적 가치를 들여다보고, 우리 정치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생애 파트에서는 장수혁명 시대에 맞는 새로운 생애 지도를 제안하고, 새롭게 등장한 ‘제3연령기’에 대한 대비책을 고민한다. 노노(老老)부양과 세대 간 분업 시스템 등 첨예한 논의들을 함께 다루며 한국형 복지국가의 미래를 이야기한다.
직업 파트에서는 정해진 일자리가 아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전혀 다른 선택을 들여다본다. 또 660만 자영업자의 미래와 소상공인이 행복한 경제의 가치를 짚어본다.
탐구 파트에서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특징이자 한 사회의 성장을 이끄는 호기심의 가치를 밝히고, 개인에게 새롭게 요구되는 데이터 마인드와 컴퓨터적 사고력 등이 무엇인지 분석하며 데이터 빅뱅 시대를 헤쳐나갈 혜안을 제시한다.

■ 최고의 전문가들과 수많은 대중이
함께 만들어낸 새로운 지식 콘텐츠


《명견만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과 대중의 지혜를 모아 함께 만들어낸 새로운 지식 콘텐츠다. 김난도, 김영란, 송길영, 최재천과 같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부터 서태지, 성석제, 장진 등 문화계 인사까지 우리 사회 주요 인사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서는 유례없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콘텐츠 파워를 증명했다. 강연과 다큐를 결합한 이른바 ‘렉처멘터리(Lecture+Documentary)’ 형식으로 우리 사회의 절박한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하며 콘텐츠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호서대학교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교양강좌를 전면 개설하였고, 대학은 물론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도 〈명견만리〉를 활용한 교육이 활발하다. 학생부터 취업준비생, 직장인, 창업자, 노인, 주부, 학부모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지식과 식견을 키우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주목한다. 특히 기존 전문가 중심의 담론에서 벗어나 ‘미래참여단’이라는 이름의 청중 참여를 통해 집단지성의 힘을 발휘하여,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토론과 대안 모색의 장이 될 수 있었다.

■ 앞으로 인류는 이 책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답을 찾아 나가게 될 것이다


《명견만리》는 각종 트렌드와 사례, 데이터를 통해 현재의 변화와 미래의 기회를 포착한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문제’보다 잠재된 ‘기회’에 주목한다는 것. 그간 사회를 진단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콘텐츠는 많았지만, 다가올 미래를 불안하게 조망하거나 경고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일자리, 교육 등은 이미 익숙해진 문제들인 탓에 오히려 기존 담론에 갇혀 해결이 난망했다.
그러나 《명견만리》는 전 세계 전문가들과 동시대 사람들이 찾아낸 가장 첨단의 해법을 나누며, 차별화된 사고와 발상의 전환을 요구한다. 예컨대 일자리 문제에 대해 기계가 따라오지 못할 창의성을 갖추도록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용을 대하는 방식에 주목하고 지역사회와 기업의 역할을 묻는다. 이처럼 이제까지와는 다른 접근법으로 뻔한 문제의 해답을 찾아가는 다른 길을 제시한다.
각 주제마다 저인망식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한 탄탄한 취재와 풍부한 국내외 분석 사례, 세계적 기관과 연구소, 전문가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해당 이슈에 접근하는 균형 잡힌 길을 안내한다. 또한 사진과 픽토그램, 그래프 등으로 시각적인 이해와 정서적인 접근을 돕는다. 글의 말미에는 제작진이 방송에서 미처 풀어내지 못했던 취재과정의 결정적 에피소드와 인터뷰, 제작 의도를 풀어낸 취재노트가 담겨 있다. 책의 뒷부분에는 ‘더 볼거리’를 제공하여 이 책에서 다룬 주제들에 대해 사고를 한 발 더 확장하는 길을 안내한다.

이미 인류가 주목하는 문제는 과거와 달라졌다. 살아가기 위해 요구되는 필수 지식도 달라지고 있다. 앞으로 우리 인류는 향후 50년 동안 이 책에서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답을 찾아 나가게 될 것이다. 우리가 사는 세계가 오늘날 어떻게 움직이고 변화해 가는지를 전체적인 시각에서 조망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에서 가장 최신의 담론과 해법을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보고 느끼면서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했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선입견에 갇혀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를 이 책을 통해 얻기 바란다. 미래가 불투명한 청년들은 물론, 길어진 인생을 살아야 하는 중장년층에게도 필독서가 될 것이다.

책속으로 추가

벌링턴 시내에서는 월마트나 타깃 같은 대형마트를 찾아볼 수 없다. 소규모의 가게들은 아주 많지만 미국의 어느 도시에서든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대형마트를 가려면 차를 타고 교외로 15분 이상 나가야만 한다. 그 대신 시내에서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은 지역 내 협동조합인 ‘시티마켓’이다. 시티마켓은 270곳에 달하는 상품 공급자들이 지역 내에서 생산하는 물품들을 위주로 판매하고 있으며, 미국 내 3000개 협동조합 가운데 단일 매장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매출을 올리고 있다. (중략) 2010년 불황기에 다른 도시들이 10퍼센트대의 실업률을 보일 때, 벌링턴의 실업률은 그 절반인 5퍼센트대에 불과했다. 이는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도시에 비해 안정된 자영업이 많은 도시가 경제 위기에도 적은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자신이 경영하는 사업, 그 자부심을 넘치게」 중에서

2015년 메이커 페어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은 청년들이 있다. 세 명의 엔지니어로 구성된 ‘메가보츠’라는 팀이다. 이들은 로봇이 나오는 만화책, 비디오게임, 영화를 섭렵하더니 급기야 직접 로봇을 만들었다. 더 재미있는 일은, 이들이 일본의 로봇회사 스이도바시 중공이 만든 전투형 로봇에 대결을 신청했다는 것이다. 이 제안이 받아들여져 2017년 8월, 전투형 대형 로봇들의 격투 대결이 펼쳐진다. 태권브이와 마징가제트의 실사판 싸움과도 같은 이 대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면서 엄청난 투자가 이어졌다. 엉뚱한 로봇 전문가의 제안으로 탄생한 이 대결로 새로운 스포츠가 탄생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답 사회의 한계, ‘덕후’들이 바꾼다」 중에서

나고야 대학의 소립자 물리학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이곳의 소립자 물리학 연구실에는 ‘교수님’이라는 호칭이 없고, 다들 서로를 ‘누구 씨’라고 부른다. 연구실에서만큼은 누구나 대등해야 한다는 원칙 때문이다. 심지어는 가위바위보에서 진 교수가 학생에게 벌칙으로 맞는 사진까지 연구실에 걸려 있다. 매주 열리는 다양한 세미나에서는 나이나 지위에 상관없이 자신의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호기심 격차 시대가 열렸다」 중에서

에스토니아의 교육정책전문가 윌레 키카스 씨는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에스토니아 교육 개혁의 핵심은 코딩과 수학을 통해 컴퓨터적 사고를 익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컴퓨터에게 일을 시키려면 컴퓨터와 대화가 되어야 하지요. 그러려면 당연히 컴퓨터가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를 배우고, 컴퓨터처럼 논리적인 사고를 해야 합니다. 단순 계산이 아니라, 문제의 핵심과 이면을 알도록 가르치는 겁니다. 학생들이 수학을 이런 방식으로 배우면 어떻게 현실에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지 알게 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인재를 원하나」 중에서


 비유는 어려운 것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좋은 방법이다. 특히 처음 접하는 것을 누군가 상대방이 이해할만한 수준으로 적절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비유는 핵심을 읽는데 혼선을 주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저자가 의도한 바와 나의 이해가 다를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이 책에서는 다면플랫폼(Multi-side platform)을 정의한다. 정보기술이 보여주고자 하는 정보들을 인터넷이란 도구를 통해서 공개했다. 공급자와 수요자가 만나서 결정하던 시대에서는 공급하는 사람이 주도권을 갖았다. 하지만 선택의 정보가 확장되면서 수요자쪽으로 주도권이 넘어가고 있다. 그런데 수요자에게 모든 권한지 넘어가지 않았다. 왜냐하면 수요자는 정보를 찾는데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더해야한다. 이 틈새에 소비자와 수요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서 만들어졌다. 어떤 것을 공급하는지에 따라서 플랫폼의 형태와 구조가 다르겠지만 결국에 그 둘을 조율한다는 것이라고 이해한다. 예전에 교역은 중간의 상인과 유통이 결정했다면, 그 역할을 정보통신 기반의 플랫폼이 한다는 것이다.


 내가 좀더 관심이 갖고 있는 생각은 조금 다르다. 과거에는 제조사가 그것을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공급하고, 소비자는 제품의 목적에 맞게 사용하도록 유도했다. 텔레비전을 예를 들면 처음에 집에서 보는 용도였지만, 우리는 이 텔레비전을 마트의 광고, 공항의 일정표, 은행의 순서를 알려주는 용도, 컴퓨터 모니터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한다. 이런 만들때의 목적과 다른 용도로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와 수요가 정보통신 기술을 통해서 공급자와 조율하는 형태가 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결국 플랫폼도 하나의 수단이고 사업이 진행되도록 원할하게 해주는 사업으로써 함께 논의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쉽게 예전에는 집에서만 쓰던 텔레비전이 호텔, 공항, 마트, 은행이라는 세부적인 시장에서 조금씩 다른 용도, 목적으로 사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시장의 크기에 따라서 특화되어 간다. 이런 특화를 vertical market solution이라고 볼 수 있고, 정보통신의 플랫폼은 산업간(inter-industry)에도 발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런 과정은 최근에 생겼다고 책에서는 말하나 나는 최근에 이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필요는 수요와 공급을 창출했다. 인간의 사고방식이 그렇다는 이야기다. 서류와 금이 은행업으로 확장하고, 네트워크 기술을 이용하면 핀테크로 발전하는 것이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중요한 것은 사업의 양면에 있는 당사자들이 공동으로 추구하는 것과 바라는 것의 차이, 그 차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개선하는가라는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상대방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나의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한다는 말을 좋아한다. 만약 다면플랫폼을 사용하여 성공한 멋진 메치메이커스의 예가 이런 효과가 없었다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freemium전략에 따라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기들의 정보를 이용해서 새로운 사업을 하는 것이 달라보이지만 크게 보면 나는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match_makers #khori #더퀘스트



출처: http://khori.tistory.com/entry/메체메이커스 [Khori_聰 明 强_잘살아보세]

매치메이커스 - 4차 산업혁명 시대, 플랫폼 전쟁의 승리자들 경제/경영

2017.08.29. 22:36

복사 http://blog.naver.com/suekim521/221085068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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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초연결 시대, 플랫폼을 ‘의미있게 연결하는’ 매치메이커가 돼라!

 

두 개 이상의 고객 집단들이 활발하게 상호작용하며 가치를 창조해내는 ‘매치메이커(Matchmakers)’. 직역하면 결혼 등을 중매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수요와 공급을 정확히 매칭하고, 또 다양한 고객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현실의 플랫폼 혹은 가상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들을 ‘매치메이커’라 부른다. 알리바바,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애플, 텐센트 등이 바로 매치메이커인데,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사회에서는 ‘연결성’과 ‘접근권’을 파는 이들 매치메이커가 경제의 실세가 되었다.

매치메이커는 같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한데 뭉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의 플랫폼 혹은 가상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고, 때론 한 기업의 고객을 다른 기업의 고객과 매칭해줌으로써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다면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는 건 가장 까다로운 도전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사람들과 기업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한다. 비용 투자 대비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경제 방식에 갇혀서는 매치메이커들에게서 나타나는 다양한 집단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제대로 다룰 수가 없다.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다수의 매치메이커 기업들을 컨설팅한 이 책의 저자들은 이 분야에서의 성공 기회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알려주고, 이 사업의 리스크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다면플랫폼 비즈니스의 승자는 물론 패자의 실패담까지 모두 담아 너무나 매력적인 성공 기회이지만 동시에 성공 확률은 낮은 이 세계에 제대로 발을 들여놓기 위해 꼭 필요한 가이드가 되어준다.


저자소개

저자 데이비드 에반스 (David S. Evans)는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받은 경제학자이자 기업 자문관이며, 기업가이기도 하다. 전 세계 유수의 멀티 플랫폼 기업들에게 조언하며, 수많은 신생 벤처 매치메이커들의 자문관 역할을 수행한다 경제 전문가들에게 반독점과 규제 문제에 대한 경제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글로벌 이코노믹스 그룹과 기업들에게 멀티 플랫폼 전략을 자문해주는 컨설팅 회사 ‘마켓 플랫폼 다이나믹스’를 공동 창업했고, 다면 미디어 및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PYMNTS.COM의 회장을 맡고 있다. 10권이 넘는 책을 저술 내지 편집했으며, 100편이 넘는 학술 논문을 통해 기업가 정신, 비즈니스 역학, 멀티 플랫폼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루었다.

저자 리처드 슈말렌지 (Richard Schmalensee)는 MIT에서 학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 경영·경제학고 교수이며, 9년 동안 MIT슬론경영대학원 학장을 지냈다. 미국 대통령 경제자문위원으로 일했으며, 산업 조직의 경제학과 정부 정책 및 사업 전략 활용법에 관해 연구한 세계 일류 학자 중 한 사람이다. 12권의 책과 130편이 넘는 학술 논문을 단독 내지 공동으로 저술했고, 2012년 산업조직협회 특별연구원을 지냈다. 마켓 플랫폼 다이나믹스의 회장이며, 국제증권거래소와 국제데이터그룹을 포함해서 여러 매치메이커 기업에서 이사로 일했다. 현재는 전 세계 매치메이커들을 상대로 전략적 이슈들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문_ 전통적인 기업들이 멀티 플랫폼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1부 새로운 경제의 탄생과 기술의 발전
1장_ 8시 정각에 4인용 테이블 예약하기
(불편을 해소하고 다양한 니즈를 연결하는 매치메이커)

2장_ 만인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는 착각
(오해와 무지가 많은 닷컴기업들을 어떻게 표류하게 만들었나)

3장_ 터보차징
(매치메이커들의 폭발적 성장을 이끈 기술들)

2부 매치메이커들의 성공 방정식
4장_ 투자들의 충돌
(다면 플랫폼들은 어떻게 거래비용을 줄여 가치를 창조하는가)

5장_ 사느냐 죽느냐
(임계량 확보라는 절체절명의 미션을 완수하기 위한 3가지 전략)

6장_ 길게 내다보기
(가격 조정으로 어떻게 가치와 이익을 균형 있게 창출할 것인가)

7장_ 성벽을 넘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과 생태계 구축하기)

8장_ 내부 설계
(고객의 활동성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 방안)

9장_ 허위정보제공자와 사기꾼들
(플랫폼 참가자의 악행은 어떻게 단속할까)

10장_ 실패냐 성공이냐
(매치메이커로서의 승패를 가르는 중요한 점검 사항)

3부 창조, 파괴, 그리고 변화
11장_ 돈의 이동
(은행의 한계를 뛰어넘은 모바일 플랫폼)

12장_ 행방불명
(고객이 사라져버린 미스터리: 다면 플랫폼들은 어떻게 소매업을 변화시켰나)

13장_ 예상보다 더디고도 빠르게
(매치메이커들의 황금시대는 아직 오지 않았다)

주석


출판사 서평

알리바바,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애플, 텐센트….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두 개 이상의 고객 집단들이 활발하게 상호작용하며 가치를 창조해내는 ‘매치메이커(Matchmakers)’라는 점이다. 매치메이커는 직역하면 결혼 등을 중매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수요와 공급을 정확히 매칭하고, 또 다양한 고객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현실의 플랫폼 혹은 가상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들을 ‘매치메이커’라 부른다.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사회에서는 ‘연결성’과 ‘접근권’을 파는 이들 매치메이커가 경제의 실세가 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화려한 성공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 매치메이커로 뛰어든다는 건 가장 까다로운 도전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기업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다수의 매치메이커 기업들을 컨설팅한 이 책의 저자들은 이 분야에서의 성공 기회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전략들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알려준다.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팝니다
알리바바, 페이스북, 에어비앤비, 우버, 애플, 구글, 텐센트….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두 개 이상의 고객 집단들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냄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이나 제품, 서비스, 이른바 ‘다면플랫폼(Multisided platform)’이라는 점이다. 책 제목인 ‘매치메이커(Matchmaker)’는 직역하면 결혼 등을 중매하는 사람을 뜻하지만, 이 책에서는 다면플랫폼을 의미한다.
좀더 구체적으로, 매치메이커는 같은 것을 원하는 사람들이 한데 뭉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현실의 플랫폼 혹은 가상의 플랫폼을 제공한다. 수요와 공급을 ‘매칭’하고, 때론 한 기업의 고객을 다른 기업의 고객과 매칭해줌으로써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되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이들 매치메이커가 어떤 집단의 멤버에게 파는 것은 다른 집단의 멤버들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다. 오늘날과 같은 초연결 사회에서는 ‘연결성’과 ‘접근권’을 파는 이들 매치메이커가 바로 경제의 실세이다.

매력적인 기회지만, 아무나 성공하진 못하는 다면플랫폼 비즈니스
하지만 매치메이커로서 성공한 몇몇 기업들의 화려한 모습에 현혹되면 곤란하다. 다면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는 건 가장 까다로운 도전 중 하나이며, 대부분의 사람들과 기업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비용 투자 대비 이윤을 극대화하고자 하는 전통적인 경제 방식에 갇혀서는 매치메이커들에게서 나타나는 다양한 집단들의 복잡한 상호작용을 제대로 다룰 수가 없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에반스와 리처드 슈말렌지는 다면플랫폼을 분석하고 원리를 발견한 선구적인 경제학자들로, 세계 유수의 매치메이커들을 컨설팅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사업의 리스크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얼마나 많이 연결되는가보다, 얼마나 큰 가치와 연결되는가가 중요하다
일례로, 일반적인 기업은 한 집단의 고객만 만족시키면 되지만, 다면플랫폼 기업은 이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둘 이상의 다양한 고객 집단을 각각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고객 집단이 스스로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충분한 가치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가끔은 수익에 기여하지도 않는 고객 집단에 보상이나 가치를 제공해줘야 할 때도 있다.

애플은 서툴렀지만, 알리바바는 성공했다
매치메이커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상호작용하는 고객들의 ‘마찰(friction)’을 줄이도록 세심하게 플랫폼을 설계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여기서 ‘마찰’은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호작용을 방해하는 비용이나 장애물, 혹은 고객들이 느끼는 불편이나 불만을 의미한다.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이 마찰을 제거하는 데 영리했다.
알리바바가 성공한 가장 큰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중국 유통시장이 미국보다 훨씬 낙후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들에 의하면, 알리바바는 중국의 아마존이나 이베이가 아닌, 중국에서만 존재하는 독특한 기업이다. 왜냐하면 알리바바만이 B2B와 B2C를 성공적으로 결합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 알리바바는 미국이나 선진국에서는 문제가 아니던, 중국만이 가진 ‘신뢰와 소통’이라는 문제(마찰)를 제대로 발견하고 해결하면서 진화해나갔다. 실제로 중국의 기존 유통 시스템은 낙후되어 있었다. 대도시를 제외한 지방도시나 농촌지역은 제대로 된 유통 채널도 없었다. 한마디로, 중국 시장의 마찰이 미국보다 훨씬 컸고, 이것을 집착에 가깝게 해결해나간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상으로 받았다.
반면에 어떤 매치메이커는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마찰’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정의하질 못해서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로 어떤 마찰은 줄여봤자 그리 많은 가치가 생기지 않는 경우도 있다. 미국인들은 몇 초 만에 어렵지 않게 신용카드로 결제를 할 수 있다. 결제 시간을 단 1초 아끼기 위해 카드 대신 휴대전화로 결제하고 싶어 안달이 나게 하는 건 힘들다. 자금력이 풍부한 기업들은 모바일 결제의 이점을 열렬히 홍보했지만 실패했다. 애플조차 애플페이를 미국에서 통용시키는 데 애를 먹고 있으니 말이다.

임계량을 확보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라
이밖에도 책에는 메치메이커로 성공하는 데 꼭 필요한 고민과 방법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매치메이커로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임계량(critical mass)’, 즉 플랫폼이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참여자들을 최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플랫폼 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소위 불량 참여자들을 관리하고 신뢰를 쌓는 일도 물론 중요하다.
궁극적으로 매치메이커는 자신의 비전을 공유하고 함께 가치와 이익을 창조해낼 수 있는 ‘생태계’를 육성해야 한다.
앞으로 우리의 미래에는 점점 더 많은 다면플랫폼, 즉 매치메이커가 등장할 것이다. 기업가건 투자자건 소비자건 직장인이건 간에, 외면할 수 없는 가장 중요한 경제 현상이 되었다. 다면플랫폼 비즈니스의 승자는 물론 패자의 실패담까지 가득한 이 책은, 너무나 매력적인 성공 기회이지만 동시에 성공 확률은 낮은 이 세계에 제대로 발을 들여놓기 위해 꼭 필요한 가이드가 돼줄 것이다.

[경제일반/경제이론] 퍼스트 무버, 4차 산업혁명의 선도자들

퍼스트 무버, 4차 산업혁명의 선도자들 

 전자책 스마트폰 태블릿
저자
<이장우> 저
출판사
21세기북스
출간일
2017.03.08
평점 및 기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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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텐츠 소개

    ◎ 도서 소개

    가장 빠른 ‘추격자’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선도자’로!
    SM엔터테인먼트, 네이버, 레고, 소프트뱅크 등 시장을 바꾼 기업들의 비밀
    신기술이나 인기 있는 제품을 빠르게 추격하는 기업이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 추격자)’라면, 이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을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라 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독일의 레고, 한국의 SM엔터테인먼트와 네이버가 바로 퍼스트 무버, 즉 선도자 기업이다. 이들 기업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끊임없이 혁신하면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또 기존의 경영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놓을 강력한 힘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가상현실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창조적 프레임으로 성공을 이뤄내는 퍼스트 무버로의 전환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퍼스트 무버의 의미와 필요성을 알고 그 전략을 활용한 기업사례를 통해 미래 한국식 경영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서평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남을 것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 경제에 필요한 새로운 성공 방식
    최근 주요 매체들은, 기술 조합에 기반을 두는 혁신적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한국 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퍼스트 무버’의 전략이 중요함을 앞다퉈 강조하고 있다. 기업과 정부에서도 이러한 퍼스트 무버 전략을 활용하여 그룹의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찾아온 4차 산업혁명 시대는 미래에 대한 준비 없이 경쟁에만 몰두해온 한국 기업에 큰 타격을 가져왔다. 조선·해운업은 이미 그 끝을 향해가고 있으며 철강·석유화학 분야도 한계에 다다랐다. 이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가 없어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을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퍼스트 무버, 4차 산업혁명의 선도자들』에서는 불확실성이 특징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선도자, 선도 기업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퍼스트 무버’의 개념을 다양한 각도에서 정의했을 뿐 아니라, 퍼스트 무버의 특징, 그들이 구사하는 전략, 선도자가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한 것이 돋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 네이버와 같은 국내 기업의 선도경영 성공 사례와 소프트뱅크, 레고 등 해외 기업의 성공 비법을 상세히 분석하였음은 물론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경영 방식을 제안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비전을 전망한다.

    퍼스트 무버, 21세기의 성공 방식을 바꾸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혁신을 이뤄내는 강력한 전략
    실패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았던 미국 실리콘 밸리의 기업들과는 달리 한국 기업들은 실패를 용인하지 않는 보수적 제도와 문화에 스스로를 가둬왔다. 지금까지는 남들을 좇는 추격자의 태도로도 버텨왔다면 이제는 세계 경제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퍼스트 무버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 이 책은 한국 경제에 필요한 퍼스트 무버의 핵심 전략과 가치를 총 4부로 구성하여 제시하고 있다.
    1부에서는 ‘추격자’와 ‘선도자’ 각각의 개념을 여러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비교하고 선도자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태도를 강조한다. 2부에서는 퍼스트 무버 전략을 통해 세계적인 성공을 이뤄낸 국내외 선도 기업들을 분석하고, 그들의 사례와 솔루션을 다각도로 배울 수 있도록 한다. 3부는 4차 산업혁명이 바꿔놓을 비즈니스 모델과 이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대응 자세를 제안하며, 속도 경쟁만을 중시했던 ‘한국식 경영’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4부에서는 한국의 기업 경영 변화 과정을 살펴보고 그 속에서 우리 경제의 위기와 한계를 진단하며 앞으로의 경제?산업 전반을 심도 있게 전망한다.
    이제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퍼스트 무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활용한 선도 기업들의 성공 사례와 전략을 배움으로써 한국 경제에서 4차 산업혁명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 추천사

    4차 산업혁명은 산업 경계 없이 전방위로 밀려오고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가 속해 있는 문화 콘텐츠 산업도 예외가 아닙니다. 하루아침에 시장 판도가 바뀌는 위기 상황들이 예견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듯이 선발주의로 무장해 용기 있게 선도자로 나선다면 커다란 기회들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획득하기 위해 함께 꿈을 꾼다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

    이장우 교수님의 글과 강의에는 늘 ‘새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업상을 요구하는 냉철함’과 그런 기업을 만들기 위해 애쓰는 ‘창업가와 기업인들을 위한 따뜻함’이 함께 전해집니다. 이 책이 앞으로 우리 사회에 더 멋진 더 젊은 창업자와 기업들이 나오는 데 좋은 방향을 제시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이제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길을 개척해서 선도자가 되지 않으면 후발 주자에게도 따라잡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시점은 경영 패러다임의 대전환점이며 우리 기업들은 이제 남이 가지 않은 길을 찾아가야만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습니다. 혁신 전도사인 이장우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 한인구 KAIST 교수, 한국경영학회장

    세계는 지금 민주주의, 법의 지배, 이성적 진보, 세계평화의 가치에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은 그 방향과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저자는 새로운 기술혁명에 대한 분석과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능동적으로 이끌 수 있는 통찰력과 직관을 보여줍니다. ―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 소장


    ◎ 본문 중에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로봇, 가상현실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은 단지 미래 기술 발전과 물리적 투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산업 구조, 기업 경영, 삶의 방식 그리고 개인 생각 등을 총체적으로 바꾸기 때문에 충격적이다. 선도자와 선발주의는 바로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의 충격을 기회로 반전시키는 열쇠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미래 추세는 선도자에게 ‘더 많은 기회, 더 낮은 장벽, 더 큰 보상’이 주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10쪽)

    삼성은 베스트, 즉 빠른 후발 추격자 전략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업에서 보듯이 현재 중국과 애플 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가 되었다. 더욱이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사업 군이 현재로서는 잘 보이지 않으며 기존 경영 방식도 창조적 혁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의사결정 구조와 다양성을 수용하지 못하는 획일적인 조직 문화는 조직 구성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31쪽)

    실리콘밸리는 선도자들이 만들어낸 국가적 자산이다. 미국은 이러한 자산을 기초로 인터넷과 모바일에 이어 바이오, AI, 우주 산업 등에서 미래 기술을 주도하고 있다. 원래 선도자들은 황무지나 다름없는 지역에서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명성을 떨치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그 지역이 명소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그 성공이 주변으로 확장되어 국가 경쟁력을 업그레이드시키는 창조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115쪽)

    라인 사업은 하루아침에 운 좋게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앞에서 보듯이 그 끝을 예측할 수 없었던 긴 인고의 단계가 있었다. 이 인고의 단계를 보면 2006년 ‘첫눈’이라는 회사를 인수하고, 이 팀을 중심으로 2007년 일본에 재도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후 계속해서 일본 검색 시장에서 반복된 서비스를 지속했다. ‘될 때까지 한다’는 자세였지만 모두가 지쳐가면서 위기 의식이 팽배했고, 그러한 절박함이 바로 라인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했다. (129쪽)

    이와 같이 SM엔터테인먼트는 외국 시장의 입지를 분석하고, 진입 시점을 결정하며, 효과적인 방법으로 외국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진행할 수 있었다.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현지화와 표준화 전략을 적절히 혼합한 전략은 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144쪽)

    복잡하고 불확실한 환경에서는 오히려 단순·유연한 의사결정이 중요하며 소수의 규칙으로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기업들은 단기 이익 달성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다른 기업들과 정보·이익을 공유하며 개방형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177-178쪽)

    그러나 이와 같은 한국형 경영 2.0은 미래에 잘 통할 것 같지 않다. 선도자를 재빨리 추격하는 ‘후발형 경영 방식’으로는 적절했지만 선도자가 되어야 하는 경영 방식으로는 효과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연결 사회로 질주하고 있는 글로벌 경제에서 많은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선발형 창발 혁신을 위해 ‘미래 경영’을 과감하게 실천할 시점이 된 것이다. (196쪽)

    왜 잘나가던 기업들이 현금을 쌓아둔 채 몸을 사리고 있고, 왜 젊은이들은 안정적 직장만을 찾아 나서고 있는가? 우리가 21세기 글로벌 혁명을 위해 극복해야 할 큰 걸림돌은 ‘누구보다도 빠른 학습력’을 자랑하는 우등생의 함정이다. 재빨리 배워내는 속도 문화는 ‘우리가 남이가’로 대변되는 소아적小我的 공동체주의와 어우러져 ‘일치단결해서 선도자를 재빨리 추격하는’ 역량을 만들어냈다. (211쪽)

    무엇이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었나. 50여 년 동안 경제 성장을 위해 혁신에 매진했건만 우리 삶의 질은 과연 더 나빠지고 있는 것일까. 혁신과 삶의 질 간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혁신과 행복 사이의 관계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다. 혁신은 기술·경제적 측면에서, 반면에 행복은 사회·심리적 측면에서 다루어왔기 때문에 두 변수 간 관계에 관한 심각한 고민을 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현실을 보면 이러한 관계에 대해 성찰해봐야 한다. (227쪽)

  • 저자 소개

    서울대 경영대학을 졸업하고 KAIST에서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퍼듀 대학에서 방문교수(visiting scholar)로 연구했으며, 경북대학교 문화산업연구소 소장(경영학부 교수)으로 재직하고 있다. 현 (재)창조경제연구원장으로서 21세기 경영, 경제, 사회의 변화에 대한 대응책들에 대한 관심으로 1인 창조기업, 청년 창직 등 창조 고용을 위한 새로운 정책들을 제안하였다. (사)벤처기업협회와 (사)한국문화산업포럼의 창립을 도왔으며 메디슨, 한글과컴퓨터 등 여러 벤처기업들의 창업 및 경영 자문 역할을 수행하였다. 현재 한국중소기업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Journal of Management] 최고 논문상을 수상하였고, 그 밖에 [Strategic Management Journal][Research Policy][Organizational Studies][Journal of International Business Studies] 등 권위 있는 국내외 학술지에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서로 『창발경영』, 『스몰 자이언츠, 대한민국 강소기업』, 『패자 없는 게임의 룰 동반성장』, 『벤처경영』, 『경영』 등이 있다.

  • 목차

    ◎ 목차
    발간사
    서문

    PART 1.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_퍼스트 무버의 조건

    01 선발이란 무엇인가
    선발, 과거와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기
    베스트Best와 퍼스트First
    선도자 사용법
    크로노스 속도 경쟁에서 카이로스 세계관으로
    21세기에 성공하는 경제 주체
    02 선도자의 행동: 창발 혁신
    새로운 환경에서는 새로운 성공 방식이 필요하다
    충전이 성공을 부른다
    일정한 반복이 세상을 바꾼다
    기회 포착의 비밀은 안목과 절실함에 있다
    전광석화 실행은 창발 혁신의 필수 조건이다
    선도자가 되려면 ‘천재’가 되어야 한다?
    03 선도자의 전략
    선도자가 걸어야 하는 길
    선발이라는 전략적 의도에 대하여
    선도자의 ‘재미없는’ 전략
    퍼스트 펭귄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PART 2. 퍼스트 무버, 그들은 누구인가 _선도 경영 성공 사례

    04 선도자들의 특징
    05 독일 바스프
    150년 기회 추구 전략
    사례 분석
    06 덴마크 레고
    세대를 잇는 실험과 혁신
    사례 분석
    07 소프트뱅크
    디테일 있는 비전 경영
    사례 분석
    08 일본 도레이
    선도자로의 환골탈태
    사례 분석
    09 미국 실리콘밸리
    국가 경쟁력을 업그레드한 선도자들의 본산지
    사례 분석
    10 네이버
    한국의 대표 선도자, 네이버
    사례 분석
    11 에스엠엔터테인먼트
    K팝 시장의 창출
    사례 분석
    12 바이로메드
    본 퍼스트 무버, 바이로메드
    사례 분석
    13 아이디스
    IT 제조 분야의 선도자
    사례 분석
    14 실패로부터 배운다
    싸이월드 사례
    다이얼패드 사례
    실패는 단지 ‘실패’로 끝나지 않는다
    실패로부터 배우는 7가지 교훈

    PART 3.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_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경영 방식

    15 4차 산업혁명은 기업 경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
    선도자를 위한 혁신 생태계가 필수적이다
    상생 협력 3.0
    조직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창의적 시간 관리가 중요하다
    집단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
    16 한국형 경영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한국형 경영은 존재하는가
    속도 경쟁을 넘어 창발 혁신으로
    글로벌화 혁명으로 새로운 10년을 열어야
    선도자가 되려는 한국 기업, 공간 선취에 답이 있다
    17 사즉생死則生 경영
    사즉생 경영이 필요한 이유
    우등생 함정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 대기업이 위험한 진짜 이유
    중소 기업 뉴노멀 경영

    PART 4. 세상에 없는 가치를 만들어라 _한국 경제의 미래 비전

    18 ‘될 때까지’ 하는 대한민국
    우리에게는 위기 극복을 위한 3개의 전함이 있다
    행복한 혁신을 위하여
    한국인의 고정 관념이 경제에 끼치는 영향
    소프트 파워와 문화가 중요하다
    19 중국의 대약진과 한국 경제의 골든 타임
    G2로 부상한 중국 경제
    병자호란에서 배운다
    한국은 중국에게 무엇인가
    한류와 중국 시장
    20 개혁해야 할 ‘대한민국 혁신’
    국가 R&D 정책의 아이러니
    ‘창조 경제’ 유감
    3기 벤처 정책의 방향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으려면 대학 교육이 바뀌어야
    21 한국 경제의 미래
    혁신은 위기의 종점에서 시작해야
    뉴노멀 한국 경제, 일본에서 배운다
    지역 혁신과 문화 창조
    인문학의 역할과 중요성
    4차 산업혁명은 성공 경제에 의해 완성된다

    주석·참고문헌

[북리뷰]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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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지음, 동아시아 펴냄, 1만8000원. 

2016년 3월 알파고444가 인류 대표 이세돌과 가진 세기의 바둑 대결은 인류의 완패로 끝났다. 이는 인간에게 인공지능(AI)시대 도래에 대한 충격과 두려움을 가져왔다. 1997년 5월 뉴욕에서 열린 인간과 체스챔피언과의 대결과는 또다른 충격이었다. 경우의 수 자체가 엄청나게 커지고 직관력을 요하기에 어떤 컴퓨터(AI)도 당분간 인간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예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동시에 점점 다가오고 있는 AI시대에 대한 전례없는 뜨거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알파고가 인간을 넘어섰지만(우승했지만) 인류의 바람은 당분간 AI가 정형화된 수준의 작업을 대신할 약한 수준에 머물렀으면 하는 것일 게다. 

저자는 먼저 다양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약한 수준 AI와 인간간 공존시대를 무인자동차를 통해 설명한다. 

하지만 동시에 언젠가 자아가 있고 정신이 있고, 자유의지가 있는 기계, 즉 강한 인공지능이 지구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가능성또한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그 대비책을 독자들과 나누고 싶어 한다. 

이 책에는 다짜고짜 언제 쯤 되면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고 기계가 인간을 멸종시켜 버릴 것이라는 식의 난폭한 들이대기는 보이지 않는다. 

[북리뷰] 김대식의 인간 vs 기계

저자는 약한 AI시대가 지속될 동안 인류가 어떻게 대응할지를 역사에서 찾아 본다. 고대 로마, 그리고 영국에서 시작된 기계(자동화)혁명인 산업혁명시대에 각국 정부가 펼쳤던 현명한 대처 방법에서 교훈을 얻고자 한다. 

올초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제시된 가까운 장래에 AI가 가져올 산업혁명 4.0에 대한 풍경화를 그리면서 논리적으로 그 대응책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1차산업혁명시대에는 공교육 실시와 정부가 실시하는 부가가치세 제도를 바탕으로 자동화 혁명을 극복할 수 있었지만 이젠 창의성을 가진 사람만이 자동화시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설파한다. 

결론 가운데 하나는 인간이 창의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불행하게도 인류가 상당기간 동안 심리적이고 창의적 성격을 요하는 직업을 가지며 살아간다 해도 약발은 약한 AI시대에 그칠 수 밖에 없다. 즉 강한 AI시대 도래 이전까지다.

저자는 결국 시간이 걸리기는 하겠지만 강한 AI시대가 도래하면서 기계가 인간보다 우월해질 것이라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 점에서 로봇의 선구자중 한명인 영국 레딩대 케빈 워윅이 이미 19년전에 경고했던 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워윅은 자신의 저서 ‘로봇들의 행진’에서 2050년이면 로봇이 인류를 지배하게 된다는 끔찍한 시나리오를 사실처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기계 지배하에서는 한 번 인간이 살 만한 유용한 가치를 잃어버리고 자신의 역할이 젊은 사람들에 의해서 훨씬 잘 수행되거나 혹은 심각한 질병을 앓게 되면 그들을 단순히 소각장에 보내 버리면 그만이다.”(기계들의 행진. 케빈 워윅) 

하지만 저자는 AI(연구개발, 또는 시대의 도래)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한편으로는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스티븐 호킹 박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주장을 수긍하면서 대응책을 내놓고 싶어한다. 

저자는 그 실마리를 인간이 만들어 놓은 윤리와 규범에서 찾아 보려고 하고 있다. 또한 기계에는 없는 인간고유의 정신에 대한 가치의 중요성을 끄집어 내고 있다.

“거의 유일하게 좋은 시나리오는 강한 인공지능이 그나마 ‘지구에 인간이 있는 것이 좋다’라는 결론을 내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우리가 미래기계의 평가수준에 맞춰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러려면 적어도 두가지를 어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첫번째는 인간한테는 많은 문제 들이 있지만 그래도 좋은 점도 있음을 보여 줘야겠죠. 뭐가 있을까요? 인간이 뇌가 있는 덕분에 ‘정신’이라는 것이 있고 이 정신이라는 것은 아주 어린아이도 세상을 인식하게 하는 훌륭한 도구라는 것을 어필해야 합니다...”(p345)

결국 인류는 기계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고 이 기계로부터 인류가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인간이 만든 윤리와 규범의 준수에 있다는 것이다. 

로봇이 지구를 지배하면 안되고 인간만이 지구를 지배해야 하는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논제를 제시하고 풀어간 대목에서 독자는 황당한 느낌을 가지게 될지 모른다. 하지만 다시 한번 인간과 인류의 존재에 대해 성찰을 해 보게 될 것이다. 물론 정해진 답은 없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


지구별 여행, 직장인 80% 해외여행 시대! 

지구별 여행자의 마음가짐


그랜드 투어를 아시나요?

그랜드 투어(Grand Tour)는 17세기 중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생겨난 귀족 자제들의 유럽 여행을 말합니다. 유럽의 귀족 자제들은 사회에 나가기 전에 짧게는 2~3년, 길게는 4~5년에 걸쳐 프랑스나 이탈리아를 돌아보았지요. 그랜드투어의 목적지는 로마였고요. 이탈리아에서 파리를 거쳐 영국으로 돌아가던지, 또는 독일과 네덜란드를 거쳐 귀국했습니다. 그랜드 투어는 18세기의 유럽 각국의 귀족 계급이 수준 높은 문물을 익히게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심미안을, 프랑스에서 교양을 얻고 돌아온 귀족들은 여러 나라와 도시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 융성에 힘을 쏟았지요. 물론, 순기능 대신 역기능도 있었습니다. 낮에는 관광을 하고, 저녁엔 파티에 참석하고, 사치품을 쇼핑하며 흥청망청 돈을 쓰다 귀국한 귀족들은 이탈리아의 문화에 대해 얼마나 잘 아는지에 따라 상대방의 수준을 평가하고, 이탈리아에서 사 온 고가의 예술품이 있어야만 상류층으로 인정해 주기도 했습니다.


점점 더 늘어나는 해외여행 

우리는 일 년에 몇 번씩 여행을 떠납니다. 주말에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고, 사진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오는 건 기본이고, 주말과 휴가를 합쳐서 가까운 해외 여행지에 다녀오기도 하지요. 해외의 아름다운 휴양지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보내는 사람도 무척 많아졌습니다. 유럽의 귀족 자제들의 전유물이었던 여행과 관광이 20세기의 항공 산업 발달로 대중화된 덕분입니다.


해외여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익스피디아에서 우리나라의 2050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0% 이상이 2017년 한 해 동안 1~2회 이상의 여행을 가겠다고 대답했고, 이들 중에서 80% 이상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어요. 태국과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 지역의 선호도가 54% 정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불안이 큰 사회, 휴식만이 목적인 여행?

숨 돌릴 틈 없는 직장생활, 매일 이어지는 야근, 경쟁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는 갑갑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늘 여행을 꿈꿉니다. 이렇게 일상의 고단함을 떨쳐 버리기 위해 여행을 가게 되니, 휴식을 가장 우선으로 하는 여행을 선택할 수밖에 없지요. 한국 사회가 가진 불안의 크기가 우리의 여행 형태를 결정짓는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특히나, 가족 여행을 계획할 때는 여행에서 고려할 중요한 항목 1순위로 편안함을 꼽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는 수영장이 있는 넓고 쾌적한 리조트에 머물면서, 여행사가 제공하는 차량으로 편안하게 이동하고, 정해진 일정에 따라 여행지를 섭렵합니다. 게다가 다시 올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 유명한 관광지에는 꼭 들러 사진을 찍고, 남들이 맛있다고 하는 음식점에 가서 똑같은 음식을 먹고 옵니다. 이렇게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 후에 남은 것들도 남들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기에 여행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면서도, 우리는 정작 남들과 다른 경험을 하고 돌아오지 못합니다.


우리가 고민 없이 여행한다면, 현대판 그랜드 투어의 역기능이 작용할 공산이 큽니다. 경험이 아닌 소비가 중심이 되는 여행이지요. 이번에 유명하다는 어느 리조트에서 묵었는데 역시 좋더라, 이번에 여기서 이걸 먹고 왔는데 역시 비싼 집에 가서 먹으니까 맛있더라,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길래 잔뜩 사오려고 했는데 캐리어에 넣을 데가 없어서 이거 밖에 못 사 왔어, 이런 식의 비슷비슷한 후일담으로 여행을 정리하게 되겠지요.


지구별 여행자의 바람직한 자세

한 명의 여행자가 남기는 쓰레기가 하루에 3.5kg이고,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려면 세 그루의 나무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고급스러운 호텔에서도 보송보송한 침구를 갈아주기 위해 온종일 서서 시트를 다림질하는 노동이 존재합니다. 리조트에서 프라이빗 비치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바닷가에서 매일 첨벙거리며 고기를 잡던 현지 아이들을 쫓아내야 하지요. 경제력이 약한 나라일수록 관광서비스업에 미치는 외국 거대기업의 자본 지배력이 강합니다. 우리가 여행지에서 소비하는 그 많은 돈은 현지인들의 삶에 보탬이 되지 못해요. 알고 나면 여행을 불편하게 만드는 수많은 진실을 한 번쯤 돌아보면 어떨까요. 특히나 요즘처럼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여행 산업이 점점 거대해지는 상황이라면 말이지요.


나를 위한 여행, 우리를 위한 여행

지금까지의 여행을 돌아봅니다. 여행지에서 머무는 동안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 대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과 생각을 접할 수 있었는지, 여행지의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진지하게 마주할 기회가 있었는지, 여행지의 문화와 예술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존중했는지, 같은 곳을 여행하는 다른 여행자의 생각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여행지의 언어를 조금이나마 공부해 보았는지 말입니다.


어떻게 소비해야 현지인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돌아가는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을지, 그동안 여행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맸으니, 남들 눈치 안 보고 쓸 것 쓰면서 편안한 여행을 하고 싶은데, 그러면서도 착한 여행, 공정여행을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여행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여행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지고, 그동안 몰랐던 넓은 세상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게 바로 그랜드 투어의 순기능이었지요. 지금껏 어떤 여행을 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여행을 하고 싶은지, 책을 읽으며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습니다.



「공정 여행, 당신의 휴가는 정의로운가?」 

패멀리 노위카 지음, 양진비 역, 이후


발리나 다낭, 몰디브나 방비엥에서 우리는 선크림을 바르고 선베드에 누워 칵테일을 마시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영업하는 식당에서 현지인의 시중을 받으며, 야시장에서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과 실랑이를 벌입니다. 그러나 정작 여행지의 현실에는 놀라울 정도로 무관심합니다. 여행 산업은 석유와 마약 다음으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거대한 산업이 되었습니다. 2020년이면 해외 관광객이 16억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여행지의 현지인들은 관광 수입을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역경제를 살찌운다는 관광산업은 현지의 환경과 삶과 문화를 파괴하고, 현지인들이 대대로 물려받은 땅까지 가로채는 폭력적인 개발 과정을 동반합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아무 고민 없이 휴가를 즐기기만 한다면 자신도 모르게 신자유주의의 세계화에 동참한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현지인들에게 이익이 되는 책임감 있는 여행을 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살펴봅니다.



「착한 성장 여행」

박선아 지음, 낭만판다


지은이는 아이와 함께 여행을 합니다. 유명 관광지보다는 작은 도시와 오지 마을을 찾고, 현지인과 마주할 수 있는 대중교통과 민박, 게스트 하우스를 즐겨 이용하지요. 현지인들과 마음을 나누고, 서로 소통합니다. 방문하는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소중히 여기며 여행을 통해 함께 행복해지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 수 있는 착한 여행을 지속합니다. 가급적이면 여행지에서 생산된 상품을 구매하고, 그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먹거리를 사 먹고, 재래시장에서 특산품을 구매하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숙소나 음식점을 이용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 공정 여행이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게다가 이렇게 여행을 한다면 모두가 조금 더 행복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을 보아야 할지 고민하는 것보다 무엇을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는 편이 여행 이후의 일상을 훨씬 더 풍요롭게 만든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2」 

이케다 가요코 엮음, 한성례 역, 국일출판사


익숙한 제목이지요? 한참 이메일로 돌아다니던 내용입니다. 원래는 환경학자 도넬라 메도스 박사가 쓴 글에서 유래되었어요. 도넬라 메도스 박사는 1990년에 세계의 인구를 1000으로 가정하여 성별과 나이, 종교, 식량과 부, 에너지와 물 배분 등의 문제를 정리해서 <마을의 현황 보고 : 세계가 만일 10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지요. 이 짤막한 보고서는 전 세계의 네티즌과 이메일을 통해 빠르게 확산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저자가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이라는 책으로 정리했어요. 1권에서는 마을 인구를 100명으로 정리하면서 소수의 데이터가 사라졌지만, 2권에서는 다시 1,000명을 기준으로 한 원래 보고서에 충실한 데이터를 보여줍니다. 데이터를 뒷받침하는 관련 글들도 풍성합니다. 10년도 더 된 책이어서 현재는 수치가 달라졌겠지만, 이 책을 읽노라면 지구별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마을 주민들이 결코 남이 아니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역, 갈라파고스


저 멀리 아프리카의 소말리아나 부르키나파소(Burkina Faso) 같은 생소한 나라를 이야기할 것도 없습니다.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필리핀의 세부나 보라카이에 스쿠버 다이빙을 하러 다녀오고,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에서 유적을 둘러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도 도시의 부자들이 내다 버린 쓰레기 산인 ‘스모키 마운틴’을 뒤지는 굶주린 아이들이 있고, 캄보디아의 시엠레아프(Siem Reap)에도 1달러를 구걸하는 아이들이 수두룩한데 말입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식량은 120억의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 풍족한데, 하루에 10만 명이, 5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굶어 죽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전쟁으로 구호 조치는 무색해지고, 소는 배불리 먹는데 사람은 굶고 있지요. 이 책은 국가 간의 정치, 경제적 관계가 어떻게 가난한 나라의 굶주림을 야기하는지 알기 쉽게 설명합니다. 지난 2007년 출간된 후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한 이 책은 2016년에 개정판을 내며 내용을 보완했습니다. 휴양지로 포장된 특정 지역에서 조금만 시야를 넓히면 서로 얽혀 있는 전 지구적인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웁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출처: http://amkorinstory.com/2099 [앰코인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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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아마존·우버…세상 바꾼 기업의 특별한 '패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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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2017.03.09 오후 6:11
최종수정2017.03.10 오전 3:11
격변의 패턴

딜로이트 안진경영연구원 지음 / 원앤원북스 / 376쪽│1만7000원


[ 최종석 기자 ]
#1. 미국 신문업계는 과거 주택 임대, 직업 소개, 사람 찾기 등 작은 지면광고를 통해 연간 150억달러 상당의 수익을 창출했다. 1995년 설립된 무료 광고 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 수익은 2000년부터 2012년 사이에 사라졌다.

#2. 론리플래닛이나 프로머스 같은 여행 안내서는 한때 모든 여행지에 대한 정보의 원천이었다. 트립어드바이저처럼 여행자들이 개인적 경험과 후기를 올릴 수 있는 여행정보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자 여행안내서 시장은 급속히 위축됐다. 2006~2012년 트립어드바이저의 연매출은 1억달러에서 7억6200만달러로 급증했으나 여행안내서 매출은 같은 기간 1억1900만달러에서 35% 이상 줄었다.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변화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여겨지던 시장과 선도 기업들이 예기치 못한 신규 진입자의 공격에 무너지는 현상이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리서치 전문조직인 딜로이트 안진경영연구원은 《격변의 패턴》에서 기존 시장 질서를 파괴하고 새롭게 재편하는 격변의 유형을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소개한다. 디지털 기술이 촉매제가 돼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의 방향에 대한 공감대는 많이 퍼져 있다. 딜로이트의 전문가들은 이 변화의 패턴을 9가지로 분류하고 글로벌 기업의 사례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 대응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 데 필요한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들이 소개하는 첫 번째 패턴은 시장 도달 범위의 확장이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은 보더스 등 주요 대형 서점체인을 따라잡고 대체했다. 분산된 판매자와 구매자를 언제 어디서나 연결하는 플랫폼이 된 아마존은 틈새상품에 대한 고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2013년 아마존의 전자책 킨들에서 팔린 상위 100권 중 약 25%가 자비로 출판한 인디 작가의 작품이었다. 지리적 범위를 넘어 다양성에서도 오프라인 매장은 상대가 되지 못했다.

두 번째 패턴은 인접 시장의 저활용 자산을 활용하는 것이다.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와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는 사용하지 않는 자동차와 숙박시설을 네트워크로 연결해 성공을 거뒀다. 에너지 저장기술의 발전은 개인이나 기업이 잉여 전력을 주고받는 시장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

저자들은 이어 제품의 플랫폼화가 주요 트렌드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한다. 플랫폼화란 외부인이 참여해 응용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일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다. 구글은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개발해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 통신사, 칩셋 제조사를 결집했다. 수천개의 소규모 개발업체들은 안드로이드를 위한 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했고 시장점유율은 2009년 4%에서 2014년 80%를 넘어섰다.

나머지 격변의 패턴은 동료 연결하기, 제품 개발의 분산화, 번들링 상품의 대체, 가치사슬 단축, 사용량에 따른 가격 책정, 제품의 융합이다. 저자들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행동은 과거에 성공했던 비즈니스 관행, 제도의 구조를 망각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틀을 깨고 창조 체계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 기존의 안전지대를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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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핵심은 사람이다

[신간소개] '사람을 위한 대만민국 4차산업혁명을 생각하다'

  • 김익현 기자
  • 입력 : 2017.07.24.15:14
  • 수정 : 2017.07.24.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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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 전성시대다. 지난 해 ‘알파고 쇼크’ 이후 너도나도 4차 산업혁명을 입에 올린다. 정부 역시 4차 산업혁명 담론에 적극 동참했다. 다음달 공식 출범할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그런가 하면 한 켠에선 “4차 산업혁명이 실체 없는 담론 아니냐”는 비판을 던지고 있다. 다보스포럼을 중심으로 한 유럽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4차 산업혁명을 입에 올리는 나라가 어디 있냐는 신랄한 비판도 적지 않다.

그렇다면 과연 4차 산업혁명은 ‘실체 없는 담론’일 뿐일까? 정말로 4차 산업혁명은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용어의 성찰에 불과한 걸까?

유웅환 박사가 쓴 ‘사람을 위한 대만민국 4차산업혁명을 생각하다’는 추상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4차 산업혁명 담론을 ‘지금 이곳’으로 내려놓고 있다.

저자 역시 4차 산업혁명을 둘러싼 논란들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한다. 이런 비판적 성찰의 바탕 위에서 저자는 이렇게 주장한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희망과 냉소, 낙관과 비관, 기회와 소외라는, 마치 적녹색처럼 서로 상반된 신호등이 점멸하고 있음에도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열차는 혁신기술을 장착한 채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가 맞이할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29쪽)

그렇다면 2017년 대한민국에서 4차 산업혁명이 갖는 의미는 뭘까?

저자는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 혁명이 되어야 한다”고 잘라 말한다. 이런 거대한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한 저자의 진단은 명쾌하다.

“기술과 사람의 대립이 아니라, 기술과 사람의 조화를 고민해야 한다. 동시에 일자리의 개수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질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49쪽)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일자리라는 건 결국 국가 경쟁력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 대중소기업 코피티션 중요…"퍼스트 무버로 전환해야"

그래서 저자가 던지는 또 다른 메시지가 바로 ‘경제성장에 대한 관점을 180도 바꾸자’는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 경제의 성장 전략이던 ‘패스트 팔로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엔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의 바탕에 저자의 또 다른 주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금과 같은 대기업 중심의 경제체제로는 4차 산업혁명의 물결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경제 환경에서는 오히려 혁신기술과 열린 기업문화로 무장한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서 성장 가능성을 목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대한민국 산업이 암울한 상태를 거듭해오는 동안 일자리의 약 90퍼센트가 대기업이 아니라 중소?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서 나왔다.

‘패스트 팔로워’가 아니라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의 바탕엔 바로 이런 경제 구조에 대한 고민도 함께 담겨 있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제5차 포럼'에서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제5차 포럼'에서 대통령 직속의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저자는 역설한다. 대기업은 협력업체를 말 그대로 파트너, 생존의 동반자로 인식해야 하며, 정부는 허울뿐인 숫자가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특징은 소통과 상생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업 간에 공정한 경쟁관계, 이른바 코피티션이 활성화된 경제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문재인 정부는 최근 국정기획위원회 대국민 보고대회를 통해 8월 중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본격 출범한다고 공언했다. 총리급 위원장이 이끄는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대표적인 민관협동 기구로 운영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정책을 진두지휘할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이런 구도는 ‘정부는 추진자이자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저자가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원회에서 일자리위원회 본부장겸 4차산업혁명분과 공동위원장을 역임한 점을 떠올려보면 이런 일치가 우연이 아니란 사실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유토피아가 될지 디스토피아가 될지 그 갈림길에서 어떤 이름으로 나아갈지는 결국 우리의 몫이다. 다가올 세상은 단일 변수로 예측하기 힘들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하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기술과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더 깊은 인간다움에 대한 사색과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기술과 산업의 발견과 성장은 사람 중심의 문화 속에서 탄생한다.

(유웅환 지음/ 비즈니스맵, 1만2천원)

文대통령, '명견만리' 일독권유…"30년 내다보며 변화에 대비해야"

[the300]"휴가지서 읽은 책…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입력 : 2017.08.05 19:34

 

 

 

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복귀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이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제공=청와대 페이스북
청와대는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휴가복귀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이 책을 읽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사진제공=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5일 휴가중 읽은 책인 '명견만리'를 소개하며 일독을 권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책도 읽지 않고 무위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며 "휴가 중 읽은 '명견만리'는 누구에게나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회변화의 속도가 무서울 정도로 빠르고 겪어보지 않은 세상이 밀려오고 있는 지금, 명견만리(明見萬里)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개인도 국가도 만 리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10년, 20년, 30년은 내다보면서 세상의 변화를 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가올 세상이 지금까지와 다르다면 정치도 정책도 그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미래의 모습에 대해 공감하고 그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에 대해 공감하기 위해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명견만리(明見萬里)는 만리 밖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다는 뜻으로 한 지상파 방송사의 방송프로그램 내용을 엮은 책이다. 방송에서는 김난도, 김영란, 최재천부터 서태지, 성석제 등 문화계 인사까지 두루 출연해 강연을 펼쳤다. 책은 △인구·경제·북한·의료편 △윤리·기술·중국·교육편 △정치·생애·직업탐구편 등 총 세권 나누어 이들의 강연내용을 담았다.

 

책소개

“《명견만리》는 우리의 시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책이다.”
- 김난도(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트렌드 코리아》 저자)


오늘날 가장 뜨겁고, 앞으로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게 닥칠 문제들은 무엇일까? 또 기회는 어디에 있을까? 인구 변화, 일자리 소멸, 유전자 혁명, 새로운 소비 형태의 등장 등…. 가까운 일상의 풍경부터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고 예상 못하는 이슈들까지, 지금 우리가 가져야 할 미래지식을 모두 담았다. 기존에 알던 예측과 법칙들을 뿌리부터 뒤흔드는 놀라운 통찰!

 


상세이미지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KBS 명견만리 제작팀

KBCSD 언론상 TV 영상 부문 대상
KBS 우수 프로그램상 다수 수상
가톨릭매스컴상 방송 부문 수상
정문술과학저널리즘대상 TV부문상

한국사회와 지구촌이 직면한 변화의 흐름을 읽어내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렉처멘터리(Lecture+Documentary) 프로그램. 강연+다큐, 지식+공감, 전문가+대중이 융합된 새로운 방식으로 ‘콘텐츠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김난도, 김영란, 서태지, 성석제, 장진, 최재천 등 우리 사회 주요 인사들이 출연하여 제작진과 함께 진정성 있는 강론을 펼쳐왔으며, 여기에 일반인 청중으로 구성된 ‘미래참여단’의 역할이 더해져 집단지성의 힘으로 인류 공동의 미래를 모색해왔다.
한국은 물론 북유럽의 작은 마을까지 샅샅이 파헤치는 취재, 저인망식 자료조사 등이 바탕이 된 탄탄한 콘텐츠로 매회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목차

『명견만리』

프롤로그 | 예상하지 못했던 미래, 우리가 가져야 할 통찰

[1부 _ 인구(Population)]

1장. 거대한 인구 집단, 베이비부머의 삶을 바꿔라
_ 무엇이 은퇴 이후의 인생을 가로막는가
향후 5년 동안 700만 명의 은퇴가 일어난다. 이런 은퇴 폭탄은 우리 사회에 어떤 충격을 가져올까. 부모를 부양하고 자녀를 키우느라 자신을 위한 자금이 없다는 베이비부머. 그러나 과연 이들은 가난한 것일까? 그들의 새로운 삶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2장. 인구쇼크의 시나리오
_ 과연 사람이 줄어드는 게 문제일까
22세기,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로 꼽힌 대한민국. 인구가 줄어들면 경쟁이 줄어들어 삶의 혜택이 늘어날 것이라 했던 장밋빛 전망은 왜 감쪽같이 사라졌는가. 지금은 누구나 출산장려를 외치지만, 저출산을 독려했던 것이 불과 20여 년 전. 예측이 틀렸던 것일까 해법이 틀렸던 것일까.

3장. 청년 투자, 전 세계가 기댈 유일한 자원
_ 어떻게 서로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가
전 세계적 불황 속에서 독일은 어떻게 흔들림 없이 부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는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청년 투자에 그 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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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명견만리〉가 다루는 주제들에는 대체로 절박감이 배어 있다. 무한질주하는 세상의 전망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명견만리(明見萬里)라는 사자성어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미래의 일을 환하게 살펴서 알고 있음을 뜻한다. 변화의 시대에 절실한 덕목이다. 아마도 향후 50년 동안 인류는 이 책에서 다룬 주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초유의 변화도 결국 인류의 협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세상은 각자의 손바닥 안에서 촘촘하게 엮여 있다.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 속에서 인류의 생각과 실행의 결과들이 모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이 변화로 인해 생기는 절박한 문제가 있다면 그 역시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갈 수 있다.
---「프롤로그」중에서

독일 중부의 대학도시 괴팅겐. 은퇴 후 혼자 사는 쿠레 씨네 집에 대학생 마리아 씨가 찾아왔다. 남는 방을 학생들에게 임대하는 쿠레 씨네 집을 학교에서 소개받은 것이다. 괴팅겐 시는 혼자 사는 노인들의 빈방을 학생들에게 연결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그런데 이들의 계약방식이 독특하다. 단순히 돈을 주고받는 계약이 아니라 학생이 집안
...펼처보기 ---「유전자 혁명이 만들고 있는 미래」중에서

YES24 리뷰

만 리 앞 미래를 준비하는 공존의 지혜

도서1팀 정일품 /경제경영 MD (ilpoom0829@yes24.com) | 2016-08-17

어릴 때, 'OO년 뒤의 미래 상상해보기'는 매년 미술 시간이나 교내 대회의 단골 주제였다. 어린이다운 상상으로 그린 미래의 모습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로봇 등 지상낙원이 따로 없는 장밋빛이었다. 미래는 더욱 발전할 것이고, 당연히 풍요와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 20년 뒤의 모습을 상상해보라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 등 여기저기서 다투어 쏟아내는 예측들이 가리키는 미래는 불안하기만 하다. 일단 돈이라도 있으면 뭐라도 하겠지 싶은 마음에 월급에서 일정 금액을 저축 하고, 친구들을 만나면 나중을 위해 무슨 준비를 하고 있는지 얘기도 해보지만 별다른 결론 없이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특강에서 20년 뒤 없어질 직업에 대해서 듣고, 농담 섞인 강사님의 말투 때문에 깔깔 웃기는 했지만 금방 허무해진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될까?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까?

『명견만리』는 급변하는 미래에 대해 고민한 결과물이다. '밝은 지혜로 만 리를 내다보기' 위해서 인구, 경제, 북한, 의료 4가지 큰 주제를 중심적으로 다룬다.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에 대한 분석과, 같은 문제를 이미 겪었던 해외 사례에 대한 취재를 기반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대처법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1장 '인구'에서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청년층이 얇아지는 인구 구조의 변화 속에서, 우리보다 먼저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일각에서는 청년층이 줄어들면 노동력이 귀해져 기업은 임금과 복지를 증대시킬 것이며, 노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실버 산업의 호황을 예견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기업은 임금을 삭감하고 비정규직을 늘려 청년층은 노동시장에서 소외될 뿐 아니라 노년 인구를 부양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되었다. 『명견만리』에서는 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시대를 맞이한 일본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인구 구조 변동으로 인한 저성장과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청년층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촉구한다. 청년들의 고통을 개인의 문제로 방치한 일본과 이탈리아의 선택과 비교되는 독일의 정책을 소개하며 우리가 어떤 사례를 따라야 하는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명견만리』는 이처럼 철저한 취재에 기반해 각 장에서 제시하는 인구, 경제, 북한, 의료 네 가지 문제를 다루고, 다양한 사례를 통해 해법을 강구한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 부모님이 있는 청년 세대의 나에게 1장 「인구」가 가장 절실하게 와닿았던 것처럼, 읽는 사람에 따라 자신에게 더 와닿는 주제는 모두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인구 구조의 변화와 북한의 문제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의료 문제가 인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생각하면 어떤 주제도 소홀히 할 수 없다. 각 문제들이 긴밀하게 얽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명견만리』에서 제시하는 각 문제에 대한 해답은 결국 하나로 귀결된다. 바로 '공존'이다. 1장 「인구」에서는 청년층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회적 논의와 합의를 통해 자원의 배분 과정에서 청년층에게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모든 세대의 행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2장 「경제」에서는 미래에 더욱 중요해질 일자리를 만드는 문제도, 각 경제 주체들의 공존과 협력을 통해 자본주의의 진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 3장 「북한」에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북한과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을 주장하고, 4장 「의료」에서는 앞으로 더욱 많은 사회적 비용을 요구하게 될 치매에 대응하기 위해 치매 환자와 사회 구성원이 공존하는 미래를 그린다.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시대, 만 리를 내다보는 지혜가 찾은 답은 '공존'에 있다.

출판사 리뷰

『명견만리』

* 무엇이 은퇴 이후의 인생을 가로막는가?
* 과연 인구가 줄어드는 게 문제일까?
* 청년투자는 어떻게 모든 세대에게 이익이 되는가?
* 자본주의는 스스로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 명품도 싸구려도 안 팔리는 시대라면?
* 향후 2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곳은 어디인가?

다른 기회를 얻으려면 다르게 보라!
향후 인류에게 가장 중요한 것들을 말하다


언제부터 사람들이 이렇게 미래를 두려워하게 되었을까? 어느 시대에나 변화는 있어왔지만,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변화는 과거와 확연히 다른 국면이다. 오늘날 가장 뜨겁고, 앞으로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게 닥칠 문제들은 무엇일까? 기술 발전으로 우리가 맞이하게 될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또 미래의 기회는 어디에 있는가?

은퇴 폭탄, 청년투자, 일자리 실종과 같은 가까운 일상의 풍경부터, 북한의 장마당 세대, 유전자 혁명, 치매 쓰나미 등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고 예상 못하는 이슈들까지, 기존의 미래예측을 뛰어넘는 통찰이 여기에 있다. 몇몇 전문가의 의견이 아니라 동시대인들의 응집된 지혜, 섣부른 예측보다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사고하는 태도, 무엇보다 현실에서 이미 싹을 틔우고 있는 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는 안목이 필요하다.

최고의 전문가들과 수많은 대중이
함께 만들어낸 새로운 지식 콘텐츠


《명견만리》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과 대중의 지혜를 모아 함께 만들어낸 새로운 지식 콘텐츠다. 김난도, 김영란, 최재천과 같은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부터 서태지, 성석제, 장진 등 문화계 인사까지 우리 사회 주요 인사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또한 시사교양 프로그램으로서는 유례없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콘텐츠 파워를 증명했다. 강연과 다큐를 결합한 이른바 ‘렉처멘터리(Lecture+Documentary)’ 형식으로 우리 사회의 절박한 아젠다를 효과적으로 공론화하며 콘텐츠의 진화를 이끌어냈다는 평을 받는다.

국내의 한 대학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강의를 만드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대학은 물론 일선 중고등학교에서도 〈명견만리〉를 활용한 교육이 활발하다. 학생부터 취업준비생, 직장인, 창업자, 노인, 주부, 학부모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지식과 식견을 키우고자 하는 많은 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주목한다. 특히 기존 전문가 중심의 담론에서 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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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변화의 진폭이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맞닥뜨릴 앞으로 몇 년은, 한 개인은 물론 인류 전체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다. 《명견만리》는 기존의 미래예측서를 뛰어넘는 전복적인 사고과 탄탄한 취재를 바탕으로, 이 시대에 필요한 통찰을 전한다. 오랫동안 시대의 변화를 고민해 온 트렌드 연구자이자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했던 출연자로서, ‘시계(視界) 제로’의 어둠 속에서 기회의 씨앗을 구하는 분들께 자신 있게 일독을 권한다. 우리의 시야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책이다. - 김난도(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 《트렌드 차이나》 저자)

 

명견만리 < 방영 시사교양 < TV 다시보기 < 홈

 

http://able.kbs.co.kr/tv/2339523_43558.html?ctitle=%B9%E6%BF%B5%20%BD%C3%BB%E7%B1%B3%BE%E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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