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yond Chart: Movie] 돌아온 거장의 가상현실 블록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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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A.I.(2001년)’ ‘마이너리티 리포트(2002년)’ 이후 오랜만에 SF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으로 귀환했다. 28일 개봉 전부터 일찌감치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추창민 감독의 기대작  
‘7년의 밤’보다 앞선 성적이다.  
 

영화는 2045년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한 빈민촌을 그린다. 현실은 궁핍하지만, 사람들은 가상현실(VR) 기기를 끼고 산다. 가상현실 게임인 ‘오아시스’에 접속한 채다. 주인공인 웨이드 와츠(타이 셰리든)의 유일한 낙도 오아시스에 접속하는 일이다. 하지만 이 기이한 일상도 오아시스를 만든 괴짜 천재 제임스 할리데이(마크 라이런스)가 남긴 유언으로 흔들리게 된다. 게임 안에 숨긴 3개의 미션을 통과한 우승자에게 오아시스의 소유권과 모든 유산을 상속하겠다는 유언이었다.    
 
게임의 힌트가 1980년대 대중문화다. 그 덕에 당시 인기를 끌었던 영화ㆍ게임 장면과 아이콘이 반가운 카메오처럼 등장한다. ‘빽 투 더 퓨처’의 자동차 드로리안, ‘스피드레이서’의 마하5 뿐 아니라 건담ㆍ처키ㆍ조커ㆍ슈퍼맨ㆍ배트맨 등 낯익은 캐릭터의 대향연이다. 영화의 마지막 메시지조차 익숙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이라는 것. 140분을 쏜살같이 보내기에 좋은 오락 영화다. 
 
글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사진 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엑스마키나] "2045년, AI(인공지능)는 인간의 지능을 넘어선다"

브레인 Vol. 50

[브레인영화관] 영화 '엑스마키나(Ex Ma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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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 강만금 기자 |입력 2015년 02월 04일 (수)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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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해진 AI(Artifical Intelligence, 인공지능)는 인류의 멸망을 초래할 수 있다. 진화 속도가 느린 인간은 자체 개량이 가능한 AI의 등장으로 경쟁에서 밀리고 결국 AI에 대체될 것이다."
-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Stephen Hawking)

"인류의 현존하는 가장 큰 위협은 AI다. 인공지능은 핵무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인간이 디지털 초지능을 위한 생물학적 장치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전기자동차 테슬라의 CEO 엘런 머스크 (Elon Musk)

지난해 말 '반(反)AI' 입장을 갖고 있는 스티븐 호킹과 엘런 머스크가 공식 석상에서 일제히 인공지능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하고 나섰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기술 개발로 AI가 인간을 넘어서게 될 것이고 결국에는 인간이 AI로 대체되거나 AI에 의해 멸종할 것이라는 경고다.

이러한 뜻에 동참하는 전세계 과학자와 전문가, 기업인들이 모여 AI의 위험성을 공개적으로 발표했다. '미래의 삶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는 1월 12일 오픈레터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AI 연구는 오직 '긍정적인 목표'로만 이뤄져야 하고 그렇지 않은 연구는 철저히 제한해야 한다."


새해 벽두부터 발표된 'AI' 논란에 시의적절하게 개봉한 영화가 있다. '엑스마키나(Ex Machina)'가 그 주인공이다. SF 스릴러 영화인 '엑스 마키나'는 스릴러 전문 시나리오 작가인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모두 맡은 첫 영화다. 

영화는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인 '블루북'의 프로그래머 '켈럽(돔놀 글리슨)'이 사내 이벤트에 당첨되면서 시작된다. 당첨 선물은 바로 블루북의 창업자이자 천재 개발자인 '네이든(오스카 아이삭)'의 저택에서 일주일간 머무는 것. 협곡이 장엄하게 펼쳐진 첩첩산중의 대자연 속에 비밀 요새처럼 마련된 네이든의 집이 이 영화의 유일한 공간이다.

네이든으로부터 일주일 동안 놀다 갈 것인지, 엄청난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인지 제안 받은 켈럽은 호기심에 이끌려 비밀 유지 계약서를 쓰고 프로젝트의 일원이 된다. 켈럽에게 주어진 임무는 네이든이 창조한 AI,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에게 튜링테스트를 실시하는 것. 바로 에이바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에이바에게 자의식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실제 튜링테스트는 심판(인간)과 AI는 컴퓨터 채팅으로 대화한 뒤 사람인지 컴퓨터인지 판단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 (사진 위) 튜링테스트를 하는 에이바(좌)와 켈럽(우) / (사진 아래) 이 모든 과정을 네이든은 CCTV를 통해 관찰한다.

처음 에이바를 만난 켈럽은 네이든에게 "당신은 인간의 역사가 아니라 신의 역사를 새롭게 만들었다"며 경탄한다. 여기서 이 영화의 제목을 유추해볼 수 있다. '엑스 마키나(Ex Machina)'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를 줄여서 쓴 라틴어 연극용어다. 해석하자면 '기계장치를 통해 온 신(God from the machine)'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든은 에이바의 몸인 기계장치(신체)를 만들고 그 몸에 신(神, 자의식)을 담아냈다. 여기에 전기 충전을 통해 에너지가 흐르도록 했다. 자동차를 예로 들자면 에이바의 몸은 자동차 그 자체이고 에너지는 기름이다. 그리고 에이바의 자의식은 바로 운전자라고 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의지를 갖고 원하는 곳으로 운전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이 갖춰진 것.

이는 뇌교육(Brain Education)의 핵심원천기술이라 할 수 있는 BOS(Brain Operating System, 뇌운영시스템)가 인간의 몸을 바라보는 관점과 궤를 같이한다. BOS에서 말하는 인간의 몸은 눈에 보이는 육체보다 훨씬 더 확장된 개념이다. 물질적 차원의 육체(Physical Body), 에너지체(Energy Body), 그리고 의식이 담기는 정보체(Spiritual Body)가 그것이다. 눈에 보이는 몸과 보이지 않는 의식, 그리고 그 두 존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에너지가 함께 운영된다.

이를 통해 뇌 역시 두개골 속에 존재하는 하나의 장기 이상의 개념으로 이해된다. 육체와 에너지체, 정보체까지 세 가지 차원의 몸이 곧 '확장된 뇌'로 활동하는 것을 인간이라고 본다.

인간과 고도의 두뇌게임 벌이는 AI, 
인간의 가치는 어디서 찾을 것인가

▲ 네이든(좌)이 손에 들고 있는 저 물체가 바로 AI 에이바의 '뇌'

또한 '엑스 마키나'에서 말하는 '신(神)'은 종교적인 차원의 신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창조성'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뇌교육의 기반이 되는 뇌철학에서는 인간의 뇌에는 창조주의 속성이 고스란히 깃들어 있다고 본다. 

실제로 에이바는 그림을 그리고 켈럽, 네이든과 치열한 두뇌게임까지 벌인다. 창조성이 얼마나 발휘된 것인지는 수치상으로 평가할 수 없지만, 기존에 우리가 봐온 영화 속 그 어느 AI보다 인간에 가까운 존재로 등장한다. 이는 에이바가 진짜 인격과 감정, 즉 자의식을 갖고 있는지를 테스트하는 켈럽과 그녀를 만들어낸 네이든 사이를 교묘하게 분열시키는 과정에서 극대화된다. 세 사람, 아니 두 사람과 하나의 AI가 벌이는 두뇌게임의 과정과 그 결과는 자못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스릴러 영화의 재미를 위하여 더 이상의 부연설명을 덧붙이지 않는다.)

▲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인공지능, 에이바

미국 미래 연구싱크탱크인 '밀레니엄 프로젝트'의 한국지부 '유엔 미래 포럼'이 펴낸 《유엔 미래 보고서 2045》(박영숙, 교보문고)는 "2045년 AI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2060년에는 냉동인간보존술이 완성되고 2100년에는 기계와 인간이 융합된 트렌스휴먼이 보편화된다. 나아가 2130년에는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휴머노이드가 등장하고 그 평균 수명은 200세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망이 그러하다 하더라도 AI의 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2045년 이후의 미래에 대한 예측은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인간의 의도를 무시하는 AI와 같은 슈퍼지능이 등장한다면 AI에 대한 인간의 관리 능력 역시 상실될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이 지점에서 다시 인간에게 주어진 '창조성' 즉, '신과 같은 성품(神性)'에 주목해본다. 과연 우리는 창조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인간 본연의 가치를 지키며 AI를 활용하는 존재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인가. 오늘날 우리가 박물관에 전시된 유인원을 보듯, 미래 어느 시점에 AI가 관람하는 인간이 되지 않으려면 이 질문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겨야 하지 않을까. 


강만금 기자 sierra_leon@live.com

‘쉘’은 바뀌었는데 ‘고스트’는 어디 있나

등록 :2017-03-29 15:28수정 :2017-03-2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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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개봉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1995년 애니 <공각기동대>에 바탕했지만
심오한 질문은 사라져버린 듯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고스트 인 더 쉘’. 기계의 몸에 깃든 인간의 영혼. 29일 개봉한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이하 고스트 인 더 쉘)은 1995년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20여년 사이 화려하게 발전한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얼마나 세련되게 보여주느냐에 사활을 걸었다. ‘쉘’은 확실히 화려해졌는데 ‘고스트’는 어떨까.

1995년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1995년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의 배경은 로봇과 인간의 경계가 무너진 미래 사회다. 낡아가는 어떤 장기든 최신식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의 선두에 있는 ‘한카 로보틱스’의 수장이 테러당하고, 엘리트부대 섹션9의 메이저(스칼릿 조핸슨)와 바토(필로우 아스베크)는 다이스케(기타노 다케시)의 지휘 아래 수사에 나선다.

2017년판은 분명하게 ‘스칼릿 조핸슨의 <고스트 인 더 쉘>’로 기억될 것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만들어진 신체에 인간의 뇌를 이식하는 실험이 이뤄지고, 메이저는 그 첫 성공작이다. 영화는 뼈에 켜켜이 근육, 피부가 붙는 과정을 보여주는 ‘메이저의 탄생’으로 시작된다. 제작진은 조핸슨의 몸을 스캔해 뼈를 제작했다. 일견 남성적인 근육의 원작 속 쿠사나기 소령과 달리 영화는 조핸슨이기에 가능한 ‘여성’ 전사의 이미지를 강렬하게 시전한다. 여성성이 부각되는 몸매의 그는 테러 로봇 뇌 속으로의 다이빙을 과감하게 결정하고, 근육이 갈가리 찢어지는데도 임무를 실행한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메이저를 만들어낸 과학자 닥터 오우레(쥘리에트 비노슈)를 여성으로 설정한 것은 이야기의 설득력을 높인다. 닥터 오우레는 피조물을 넘어 인간으로서 메이저를 아끼며, 정체성을 고민하는 메이저에게 “너는 인간”이라고 확신을 심어준다.

쿠사나기 소령이 알몸으로 빌딩 아래로 떨어지면서 자신의 몸을 지워나가는 1995년작의 충격적인 오프닝은 ‘메이저의 탄생’ 뒷장면으로 미뤄졌다. 광학미채 슈트로 몸을 ‘투명’으로 만들어 적을 교란시키는 ‘광학위장술’이다. 애니메이션이 알몸에 가깝다면 실사에서는 슈트를 ‘걸쳤다’는 점이 부각된다. 그 외에도 물속 다이빙, 슬럼가 전투 신 등 원작의 명장면들을 빠짐없이 재현했다. 쓰레기차가 지나가는 슬럼가 골목은 애니메이션에 그려진 장소를 실제로 찾아낸 것처럼 흡사하다. 이 장면 대부분은 홍콩에서 촬영됐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애니메이션에서는 바토와 토구사, 두 명의 남성 캐릭터가 소령을 보조했다면 영화에서는 바토만 두드러진다. 바토가 사고를 당하고 눈을 적외선까지 탐지할 수 있는 ‘최신식’으로 바꾸는 사연이 등장한다. 바토가 메이저에게 호감을 보이는 장면도 좀더 명료해졌다.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애니메이션에선 민족적 색채가 뚜렷하지 않은 반면, 영화는 도입부 테러가 이루어지는 곳을 일식 다다미방으로 설정하고 공격 로봇도 게이샤 복장을 하고 있다. ‘화이트 워싱’(동양인인 원작 인물을 서양인으로 캐스팅하는 전략)에 대한 비판을 중국 거리와 일본 전통 복장으로 해소하려 한 것일까.

합체 과정에서 과거 기억을 잃은 메이저는 사건을 수사할수록 쿠제(마이클 핏. 원작의 인형사)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원작의 이야기를 ‘메이저의 자아 찾기’로 재조립했다. 애니메이션에서 기억이 해킹된 청소부를 통해 던졌던 ‘조작된 기억을 가진 나는 진짜 나인가’라는 질문을 메이저를 통해 주제로 가져온 것이다. 그러면서 네트워크와 정보의 흐름, 정보로 이루어진 고유한 생명체 등 정보와 기억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은 사라졌다. 일일드라마의 ‘기억상실’과 ‘잃어버린 딸’ 이야기처럼 뻔한 설정으로 퇴행한 듯 다가오는 대목이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movie/788463.html#csidx05a367521772462bec2e382f5274607

[영화 톡]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Pay It Forward)

도완석교수의 행복한 영화이야기-32

입력 2017-09-07 15:11



요즘 언론매체를 통해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보면 참 암담하기 그지없다. 모두의 마음은 천국을 생각하지만 현실세계는 지옥같이 느껴진다. 어린 여중생들이 과거 조폭수준의 폭력을 행사하고 초등학생들이 성인수준의 성범죄를 일으키며 연상연하의 나이차이를 불문하고 도덕적 개념도 없이 그저 감각적 쾌락만을 일삼는 사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생활이라 치부하고 법적근거를 약화시켜 법질서에 둔감해지는 사회가 되어버린 것 같다.

그렇지만 이런 시대 속에서도 마음에 천국을 희망하며 세상을 변화시켜보려고 애쓰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영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는 바로 그런 내용을 주제로 한 가슴 따뜻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2000년도에 제작하여 2001년에 개봉되었는데 17년 전 영화라고 해서 그 주제가 낡고 퇴보된 가치관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이상적 가치관을 말해주는 영화이다. 특히 어린자녀들을 두고 있는 (청소년을 포함해서) 가정에 꼭 권해드리고 싶은 영화이다.

미국의 어느 작은도시에서 중학교 사회교사로 있는 유진 시모넷(케빈 스페이시 분)은 새학기를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좀 더 나은 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구상해오라”고 과제를 낸다. 이에 중학생인 트레버(할리 조엘 오스먼드 분)는 고심끝에 `사랑나누기'라는 아이디어를 과제로 제출한다. 한 사람이 세 명의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사랑’을 베풀고 그 세 명은 다시 또 다른 세 명에게 사랑을 전해준다면 기하급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사랑 실천 운동’을 하게 되므로서 이 사회는 ‘행복하고 아름다운 세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는게 트레비가 과제로 제안한 행복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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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듣게된 트레비는 그 자신부터 이 행복나눔 사랑실천운동을 전개한다. 사실 트레비는 남에게 도움을 베풀만큼 여유있는 가정환경이 아니고 오히려 도움을 받아야할 형편의 집안에서 자라는 소년이다.

그의 아버지는 애정도 없는 하룻밤 풋사랑으로 트레비를 임신시켜 놓고 책임감 없이 가출한 술중독에 도벽이 심한 볼품없는 사내이고 그의 엄마 알린 맥킨니(헬렌 헌트 분)는 남편 없이 아들 트레버를 홀로 키우며 힘겹게 살아간다. 트레비는 하루 온종일 식당에서 웨이츄레스로 일하고 밤에는 심야까지 누드쑈 걸로 일하는 엄마를 사랑하며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알콜중독에다 대화조차 나누기 힘든 엄마의 분주한 삶에 염증을 느끼며 홀로가장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부모와 의절하고 독신으로 알콜중독까지 겹쳐 그녀를 힘들게 하는 문제들로 생활의 아무런 낙도 없이 살아가는 엄마 알린 맥킨니는 자신의 희생 하나로 아들 트레비 만큼은 자신과 같은 삶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노력을 다하는 열정엄마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이지만 어린 트레비는 선생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복나눔 사랑실천운동‘을 시도한다.

처음 실천은 굶주린 노숙자 한명을 자기 집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목욕을 하게 하고 자기 식사를 나누어주며 하룻 밤 숙소를 제공해준다. 이 일로 인해 밤늦게 만취상태에서 집에 돌아온 엄마가 아침이 되어서 이 노숙자와 마주하며 소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지만 그 노숙자는 처음으로 남에게 받아본 사랑의 베품으로 인해 트레비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차고에 오랫동안 고장나 방치되었던 엄마의 고물차를 정비해주고는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출발을 약속하고 떠난다.

하지만 엄마생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지 엄마 알린 맥킨니는 이러한 과제를 내준 유진 시모넷선생님을 학교로 찾아가서 항의를 한다.

한편 유진 시모넷 선생은 어렸을 때 받은 마음의 상처와 일그러진 몸의 화상으로 인해 과거의 기억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채 늘 상처받기를 두려워하면서 자신의 마음을 닫고 홀로 사는 독신남이다. 이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생활의 환경과 가치관의 차이로 처음에는 다투는 앙숙이 되지만 차차 서로를 이해하며 관심을 갖게되는 사이로 변하게 된다.

이에 트레비의 두 번째 ’행복나눔 사랑실천운동‘의 대상자는 바로 외로운 자기 엄마 알린 맥킨니였다. 술이 없으면 조금도 견딜 수가 없고 언제나 일벌레처럼 일만하고 젊은 나이에 사랑에 버림받고 무엇하나 마음에 기쁨이 없는 엄마에게 트레비는 세가지 사랑으로 엄마를 고통 속에서 구제한다.

첫 번째 사랑은 바로 자신이다. 엄마에게 유일한 가족인 자신이 언제나 엄마를 부끄러워하고 대화가 없다고 짜증내며 어쩌다 마주하는 시간이면 엄마의 약점을 끄집어내어 가슴아프게 했던 자신이 먼저 엄마에게 용서를 구하며 엄마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이해를 해주어 엄마 마음에 아픔을 치유케해주는 일을 생각해냈다.

그리고 두 번째 사랑은 엄마와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유진 시모넷 선생님을 엄마의 남친이 되게 해주는 작전이다.

또 엄마를 위한 세 번째 사랑은 의절난 외할머니와 엄마를 만나게 해서 엄마 마음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주는 작전이다. 이에 성공한 트레비는 마지막 세 번째 ’행복나눔 사랑실천운동‘의 대상자로 바로 학교에서 항상 불량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하고 돈을 빼앗기고 구타를 당하는 불쌍한 자기 친구를 생각해냈다.

트레비는 그를 도우며 그 불량친구들로부터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 친구를 돕다가 결국 불량친구가 휘두르는 칼에 찔려 병원 응급실로 실려가게 된다.

한편 LA에서 그동안 트레비의 ’사랑나눔 실천운동‘의 소문을 듣고 취재차 그 도시를 방문하게된 ’크리스 챈들러‘기자(제이 모어 분)가 트레비로부터 시작한 이 ’행복나눔 사랑실천운동‘이 점차 그 도시에 확산되어감을 보고 방송국으로 기사전송을 계속하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 본다.

그러나 결국 일어나지 못하고 죽고마는 트레비. 엄마 알린 맥킨니는 유진 시모넷 선생 품에 안겨 흐느껴 운다. 바로 이 때 창문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 유진선생이 커텐을 열어졌히니 TV 방송을 통해 트레비의 의로운 죽음을 알게된 수많은 인파들이 트레비 집앞으로 몰려와 촛불을 켜들고 애도하는 것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도로 끝으로부터 까마득하게 몰려드는 애도의 차량들. 이어 곳곳에서 트레비의 사랑의 나눔사례가 TV 방송을 통해 계속 들려오며 영화는 엔딩된다.

영화는 무언가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지만, 사람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해주되, 도움을 받은 사람은 다른 세 사람에게 똑같은 조건의 도움을 베풀어야 하는 이 ’행복을 위한 사랑나눔운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실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를 감독한 미국의 여성감독 겸 제작자인 미미 레더(본명:Miriam Leder) 감독은 1952년생으로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뉴욕의 예술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1977년 미국영화연구소(AFI) 산하의 영화학교를 졸업한 최초의 여성감독이다. TV 시리즈를 시작으로 연출활동을 한 미미 레더는 1988년부터 1991년까지 방영된 <차이나비치>를 통해 연출력을 인정받게 되었고 CBS 의학(醫學) 드라마 <응급실>(ER)의 연출로 1995년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연출상과 1996년 같은 부문 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며 유명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영화와 TV드라마를 오가면서 약 40여 편의 작품을 감독하게 되었는데 이 후 미미 레더는 1999년 미국영화연구소에서 프랭클린 샤프너상을 수상한다. 영화의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는 그녀가 연출한 <응급실>(ER)의 감성이야말로 액션영화에 적합하다고 판단, 그녀에게 대작영화 <피스메이커>의 연출을 맡겼는데 이 영화는 "조지 클루니와 니콜 키드먼의 환상적인 연기호흡이 돋보여 긴장감 넘치는 액션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어 그녀는 인류애와 가족애를 보여주는 <딥 임팩트>라는 초대형 영화를 감독하여 대 성공을 거둔다. 미미 레더 감독은 오늘 소개한 이 영화에서도 모순 투성이의 인간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본연적인 인간의 자세는 바로 '인간에 대한 사랑'이라고 힘주어 강조하고 있다. 또한 <유즈얼 서스펙트>와 <아메리칸 뷰티>로 두 번의 아카데미 상을 거머쥐었던 유진 시모넷 선생역을 소화해낸 케빈 스페이시는 지금 현재 미국 헐리웃에서 최고의 캐런티를 받고 있는 배우로서 영화, TV드라마, 연극무대에서 맹활약을 하는 명품배우이다.

그런가 하면 톰행크스와 함께 출연했던 <캐스트 어웨이>에서 주가를 올린 바 있는 엄마역의 헬렌 헌트 역시 배우 뿐 아니라 여성 영화감독으로서 유명한 헐리웃의 귀재이다. 그리고 <식스 섹스>에서 유령을 보는 소년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가 트레보 역을 맡았는데 할리조엘은 <나홀로 집에>의 멕컬리 컬킨과 함께 헐리웃의 최고 아역스타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이다. 이 영화는 그가 13살 때 찍은 영화이다.

도완석 영화칼럼니스트/ 한남대 겸임교수

그대 그리고 나

Pay It Forward, 아름다운 세상을 위하여

우연은없습니다.

사랑은

만들어가는것입니다.

 

영화속의트레버는7학년의12살짜리소년인데,한국으로치면중학교1학년입니다.

어느날,학교에새로운사회선생님(socialstudidyteacher)인유진시모넷이왔는데,

첫날에내준숙제가,’thinkofsomethingtochangetheworldandputitintoaction’이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사회선생님인유진시모넷은오래전에아버지의광기로인한화재로

온몸과얼굴에화상을입고,그상처로인한열등감으로여자를멀리하며혼자살아가는사람이었다는것이지요.

그렇기에더욱이러한주제로어린소년들의마음을키워주려고하였는지도모르겠구요.

 

트레버는엄마와단둘이살고있는데,정상적인환경에서자라나는소년이아니었습니다.

알콜중독자이면서집을뛰쳐나간아버지.

또한엄마역시비록알콜중독자이기는하지만이것에벗어나기위하여무던히애를쓰는모습들이

화면에서몇번보이는데…아무튼엄마는투잡을뛰면서나름대로아들의교육을위해노력합니다.

이러한환경속의12살의트레버는새선생님의이말을깊이경청하고공감을갖습니다.

 

‘세상을바뀌게하는일이란무엇일까…그리고어떻게행동하여야할까…’

이세상을보다낫게하기위한방법으로는무엇이있을까생각한트레버는

자기가생각한것을수업시간에이렇게발표합니다.

 

 

"사람들은너무겁을많이먹는것같아요.

어떤변화에대해서….

세상이항상그렇게엿같진않은것같아요.

처지가아무리나빠도익숙해져있는사람들은바꾸기가힘든가봐요.

그래서결국은포기하고자신한테지는거죠.

하지만저는세상을바꾸는방법으로이렇게생각해보았습니다.

먼저세사람에게아주좋은일을해주는거예요.

그런다음그사람들이어떻게은혜를갚으면되느냐고물어오면,

나에게’Payback’하는것이아니라다른세사람에게’Payitforword’하라고말하는것입니다.

즉한사람이세사람에게,세사람이아홉사람에게,그아홉사람이스물일곱사람이되고…

이렇게각기세사람씩도와주는식으로퍼져나가면이세상은정말살기좋은곳으로바뀔것입니다."

 

트레버는제일먼저부랑자들이살고있는지역을찾아가자신의계획을실천합니다.

그리고자신의엄마와선생님을비롯한주변의친구들에게도….

여러종류의남루한인생살이를화면속에서접하면서

가슴속에뜨거움을느끼고,영화를보면서감동을받게되는것은

바로이런확신을갖고실천을해나갈때,

그사람이어떤삶을살고있던지간에사람들은좋은방향으로변화해간다는사실인것입니다.

 

 

저는이영화를우연히알게되었습니다.

얼마전,장영희님의<살아온기적,살아갈기적>을읽다가발견하였거든요.

미국의단편작가인케서린하이드가실제겪고난뒤에쓴책이바로이영화의원작입니다.

 

캐서린하이드가몰고가던트럭에갑자기불이붙자어디선가건장한남자두명이도와주기위해뛰쳐온다.

하지만당황한하이드는본능적으로그들이자신을해치려하는줄알고오지말라고소리친다.

하지만두남자는위험을무릅쓰고불을꺼주었고,그녀가상황을파악했을때는이미그들이가버린후였다.

결국그녀는감사하다는말조차제대로하지못했고,그일을생각할때마다죄의식을느낄정도로미안하기

이를데없었다.생각끝에그녀는이제부터은혜를’미리’갚기로했다.즉,이미입은친절에대해빚을

갚을수없다면,앞으로살아가며입을은혜에대한감사와보답을미리행하기로한것이다.

그래서그녀는모르는사람들에게작은친절과도움을베풀기시작하고,이를내용으로<PayitForward>

라는소설을쓴다.<살아온기적,살아갈기적page23~24>

 

영화가보고싶어동네도서관에서DVD를찾아보니없드라구요.

그래서요청하였더니며칠전에이메일로DVD가도착되었다는연락을받았습니다.

보통자기네가소장하고있지않으면다른지역의도서관에서가져오든지,새로구입하든지해서

독자들에게안겨주는시스템이좋은동네도서관입니다.

느긋한금요일밤인어제,

정말감동깊게잘보았고,엔딩크레딧에서는눈가를오랫동안꾸욱눌러주었습니다.

 

 

 

 

Director:MimiLeder

 

Writer:CatherineRyanHyde(book)LeslieDixon(screenplay)

 

Cast:KevinSpacey(EugeneSimonet)

 

HelenHunt(ArleneMcKinney)

 

HaleyJoelOsment(TrevorMcKinney)

 

 

Country:USA

 

Genre:Drama/Romance

ReleaseDate:20October2000

 

Runtime:123min.

 

Language:English

 

 


 

 

아름다운세상을위하여(PayItForward,2000)OST

 


엔딩크레딧-Callingallangels-
이자람 Jaram Lee - 뮤지컬 서편제 중 원망 Resentment from Musical Seopyeonje

서편제 - 감독 임권택(한 푸는 장면)

https://youtu.be/Z2Ig6Ie-Hng

 

서편제 - 감독 임권택

https://youtu.be/Z-MOMTUcV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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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봉 컴사랑 운영자님 메일,201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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