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0] 현대차 전기 비행체 'S-A1' 제원 보니...최대 100km 주행

전기 재충전에 평균 5분~7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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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순수 전기 비행체 S-A1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와 우버가 협력해 만든 개인용 비행체 ‘S-A1’의 간략한 제원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공개됐다.

아직 콘셉트 단계인 S-A1은 현대차의 개인용 비행체(PAV, Personal Air Vehicle) 전략의 일환이다.

운전석과 승객석 4석을 포함해 최대 5명이 탈 수 있는 S-A1은 최대 290km/h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며, 비행 가능 범위는 고도 1천피트~2천피트 범위다.

순수 전기 비행체인 S-A1은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0km 주행이 가능하다. 장거리 주행이 아닌 단거리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모빌리티 비행체로 봐야 한다. 

하지만 충전 시간에 대한 걱정은 없다. 현대차에 따르면 이 비행체의 전기 충전은 최소 5분에서 최대 7분이다. 웬만한 수소차 충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자동차 순수 전기 비행체 S-A1 내부 좌석 배치도 (사진=현대차)

비행체 내 전기 추진 장치는 다수의 로터와 프로팰러를 작동시키는데 사용한다. 해당 비행체가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착륙 또는 이륙 시 불필요한 로터와 프로팰러 작동을 방지시켜 안전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로 인해 소음을 줄여 도심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 현대차의 계획이다.

현대차는 S-A1 상용화 초기에는 조종사가 직접 조종하지만, 자동비행기술이 안정화 된 이후부터는 자율비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CES 2020 현대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에릭 앨리슨 우버 엘리베이트총괄은 "현대차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분야 우버의 첫 번째 파트너로 고객들이 안전하고 저렴하게 비행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우 빠르고 훌륭한 품질로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앨리슨 총괄은 "현대차의 제조 역량과 우버의 기술 플랫폼이 힘을 합치면, 도심 항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우버가 서로 협력해 만든 비행체 콘셉트 'S-A1' (사진=현대차)

 

 

신재원 현대차 UAM사업부장 부사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 왼쪽 두 번째부터) 등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0 현장에서 S-A1 이동체 앞에 포즈를 취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유튜브 영상 캡처)

현대차는 우버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세계 최고 수준의 PAV 개발, 플릿(Fleet) 서비스 및 유지 보수, 이착륙장(Skyport) 개발 등 UAM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우리는 도시와 인류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깊이 생각했다"며 "UAM과 PBV, Hub(허브, 모빌리티 환승에 필요한 솔루션을 의미)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은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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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수석부회장은 이어 "현대차는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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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환 기자

자동차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동차 담당 기자가 된 젊은 기자입니다. 발로 뛰면서 자동차 소식을 생생하게 전하는 멋진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드론으로 미군 치려다 드론에 당한 솔레이마니

이윤태 기자 입력 2020-01-07 03:00수정 2020-01-0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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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에 최신형 드론으로 미군 공격 지시
미국인 거주지 타격 나설 준비도”

레이더를 피하는 기술을 갖춘 무인기(드론), 새로운 민병대 신설….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은 두 달여 전부터 치밀하게 미국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5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솔레이마니가 최신 무기와 공격 방법 등 구체적인 미군 공격 계획을 논의했다.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촉발해 미국에 대한 분노를 고조시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솔레이마니는 지난해 10월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이 내려다보이는 바그다드의 티그리스 건너편 모처에서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 지도자들을 만나 “이란이 신형 무기를 제공할 테니 미군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여라”고 주문했다. 이들이 만나기 직전에는 이라크의 시아파 민병대 카타입 헤즈볼라(KH)에 레이더를 피하는 기술을 갖춘 최신 드론으로 미군을 공격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솔레이마니는 또 미국인 거주지를 타격할 민병대를 새로 구성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이후 미군기지 등에 대한 민병대의 공격이 이뤄진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하지만 그는 오히려 드론을 활용한 미군의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


한편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후임으로 에스마일 가니 부사령관(63)이 승진 임명됐다. 가니는 1980년 혁명수비대에 입대해 20여 년간 솔레이마니와 쿠드스군에서 호흡을 맞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가니는 이란의 가장 뛰어난 장교 중 한 명이다. 쿠드스군은 전임자(솔레이마니) 체제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가니의) 첫 임무는 솔레이마니에 대한 ‘냉혹한 복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G·AI 결합한 신형 드론 하늘 난다…내년 269억 투자 © MoneyToday 5G·AI 결합한 신형 드론 하늘 난다…내년 269억 투자 정부가 내년부터 5G(5세대 이동통신)를 이용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비가시권 영역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드론(무인기) 운영 기술을 개발한다. 또 육·해·공 모두 적용 가능한 무인이동체 통합운용·실증 등 혁신적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을 새롭게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도 무인이동체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시행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가 투자하는 총 예산은 269억원으로 올해 대비 94% 증가한 규모다. 특히, 이중 197억원은 신규사업으로 추진돼 원천기술 확보와 함께 5G를 활용한 신서비스 모델 창출을 중점 지원한다.

이번 시행계획에 따르면 우선 육·해·공 무인이동체에 직접 적용 가능한 공통부품기술을 개발한다.

또 다수의 무인이동체간 자율협력할 수 있는 통합운용체계를 구현하는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2020~2026년, 총 1703억원)’을 새롭게 추진한다.

육·해·공 무인이동체 전반에 공통으로 적용·활용이 가능한 △탐지인식 △통신 △자율지능 △동력원 이동 △인간-이동체 협력기술 △시스템 통합 등 6대 분야 원천기술 개발을 신규로 지원한다.

아울러 △육·해·공 자율협력형 무인이동체 △육·공분리합체형 배송용 무인이동체 △무인수상선·수중자율이동 복합체계 등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5G·AI 결합한 신형 드론 하늘 난다…내년 269억 투자 © MoneyToday 5G·AI 결합한 신형 드론 하늘 난다…내년 269억 투자

드론과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드론 서비스 모델 창출을 위해 내년부터 5년간 450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5G를 활용해 실시간 획득한 임무데이터를 인공지능학습으로 분석하고, 응용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해 이를 실증하는 한편, 관련 규제도 선도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론운용사, 이동통신사, AI 전문기업, 관련 공공연구기관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을 추진한다.

컨소시엄은 기존의 드론 운용 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 점검, 정밀농업 지원 등의 서비스를 구현하고, 이를 위한 비가시권·군집비행 등 드론 운용 핵심기술개발·실증에 주안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 정밀통합 항법기술 개발 및 실증, 무인비행체 간 직접 정보교환 단말장치 개발, 보안기술 및 불법행위 억제 기술 개발 등에 30억원을 투자한다.

과기정통부는 사업을 안정적·전문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무인이동체 원천기술개발사업단’을 운영해 연구단 간의 기술교류, 성과연계, 통합기술워크숍, 산업실태조사 등을 상시 지원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고서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고성능 무인이동체 핵심기술확보, 5G활용 선도적 드론 서비스 모델 창출, 공공조달 연계를 통한 초기시장 창출 등 정책·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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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드문 밤길도 무섭지 않아…"드론이 함께라면" (2019.12.26/뉴스데스크/MBC)

[민간 드론, 어디까지 왔나] 물류배송 넘어 택시시장도 넘본다 

 

2025년 세계 시장 규모 126억 달러 전망… 중국 DJI, 세계 시장점유율 70%대

▎미국의 헬리콥터 제조사 벨이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드론 택시 콘셉트 모델인 ‘벨 넥서스(Bell Nexus)’를 선보였다. / 사진:연합뉴스
드론은 군용으로 개발했지만 민간 영역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도구로 발전하고 있다. 장난감이나 항공사진 촬영용 장비로 관심을 모은 데 이어 산업계로도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공공안전과 조사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으며 소방·방재와 농업·건설 분야에서도 필수 장비로 자리매김했다. 드론은 머지않아 배송 시장과 통신, 이동수단 분야에서도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활용처가 다양해지면서 드론 시장도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스태티스타(statista)는 지난해 세계 상업용 드론시장 규모가 11억 달러 수준에서 내년 24억 달러로, 2025년에는 12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드론 시장의 강자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DJI다. DJI는 상업용 드론 부문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군을 선보이며 2006년 창업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세계 드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했으며, 2017년 매출이 1조원을 넘었다. DJI를 맹추격하는 건 프랑스 패롯(Parrot)이다. 2007년 드론 사업에 뛰어든 패롯은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드론을 원격조종하는 ‘AR드론’을 만들었다. 국내 드론 업체의 기술력은 DJI의 70~80% 수준으로 평가된다.

건설·농업 분야에서 쓰임새 다양


드론은 이미 다양한. 산업군에서 쓰이고 있다. 지난해 산업조사업체 블루리서치가 미국의 연 매출 5000만 달러 이상 기업을 임의 추출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736곳의 응답 기업 중 약 12%가 드론을 비즈니스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의 7%는 앞으로 사용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 분야 기업 중 35%가 드론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해 가장 높은 적용률을 보였다. 건설현장의 지형 측량과 공정 관리 등에서 쓰고 있었다. 국내 건설사들도 건설현장에 드론을 활용해 측량, 토공량 측정, 현장관리, 3차원(D) 모델링, 안전점검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재 40기가 넘는 드론을 국내외 현장에 투입해 측량과 진도 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측량용 수직이착륙 비행드론(V-TOL)을 도입했고, 건설산업용 ‘드론 관제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한라건설은 건설현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가상현실(VR) 촬영으로 공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시범 도입했다. 건설 업계 관계자는 “드론 측량은 작업시간을 50% 이상 단축해 측량 작업의 효율을 극대화한다”며 “앞으로 토목, 건축, 시설물 유지·보수 등에도 드론이 널리 쓰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블루리서치의 조사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농업은 드론을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는 분야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주니퍼 리서치는 2016년 전 세계에서 판매된 상업용 드론의 46%가 농업용이라고 추정했다. 농업용 드론은 토양과 농경지 조사뿐 아니라 파종과 살포, 작물 모니터링 등에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 거리측정기를 이용해 지표면을 스캔한 후 필요한 지역에만 농약을 정확하게 투하하기 때문에 비용 절감과 함께 토양 오염도 방지하는 등 효과를 얻고 있다. 국내 농촌에서는 드론의 누적 보급대수가 1000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성장 가능성은 크다. 국내 농업용 드론 제조사인 성우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방제용 무인 헬기를 이용하면 2~3명이 하루가 걸리는 면적을 단 25분 만에 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물류·배송 분야에서 드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지난 6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사업설명회에서 배송용 자율비행 드론의 최신 모델을 공개하며 “수개월 안에 이 드론이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년 전부터 ‘물류 혁신’ 수단으로 주목받았던 아마존 프라임 에어다. 아마존은 구체적인 시점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는 대로 실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아마존은 FAA에 드론 관련 일부 규제를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에는 구글의 관계사인 프로젝트 윙이 미국에서 처음으로 FAA의 상업용 드론 배송 허가를 받았다. 사실 지금도 일부 국가에서 제한적으로 드론 배송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시범 사업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2017년 12월 우정사업본부가 전남 고흥에서 4㎞ 떨어진 섬인 득량도에 소포와 등기를 배달하며 드론 배송에 성공했지만 그 후 뚜렷한 성과를 내진 못하고 있다.

드론은 미래 이동 수단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가벼운 물건뿐 아니라 사람까지 실어 나르는 것이다. 사람이 탑승하지만 조종에 관여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개인용항공기(PAV)와 드론이 합쳐진 개념으로 받아들여진다. 일종의 ‘드론 택시’인 셈이다. 다른 분야에 비해 상용화에 어려움이 크지만 현재의 기술 발전 속도라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른바 ‘드론 택시’가 주목을 받은 것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16’에서 중국의 드론기업 이항(Ehang)이 선보인 프로토 타입 모델 ‘이항-184’부터다. 이항은 이후 오스트리아 항공 업체 FACC와 협력해 이항-216을 개발, 지난 4월 두 명의 사람을 태우고 시범 비행에도 성공했다.

드론 택시 개발에는 항공기·헬리콥터 제조사는 물론 완성차 업체까지 도전하고 있다. 올 초 열린 CES 2019에서는 미국의 헬리콥터 제조사 벨이 드론 택시 콘셉트인 ‘넥서스’를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벨은 자동차 공유 업체 우버와 협력해 2025년까지 드론 택시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우디와 에어버스는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드론 위크 행사에서 2023년까지 드론 택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까지 드론 택시 개발 나서


드론산업에서 활약상이 미미한 국내에서도 드론 택시 분야에는 관심이 큰 편이다. 드론 택시 분야는 아직 실제 운영을 위한 안전성 검증이나, 관제, 인프라 구축 등 정부나 국제기구 차원의 정책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국토부는 드론 택시를 비롯한 드론 교통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2023년까지 450억원을 투입해 드론 택시와 인증, 안전운항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해외 택배기업은 지금] 드론·로봇 앞세워 첨단화 박차 

 

허정연 기자 jypower@joongang.co.kr
택배 분류 로봇으로 인력 70% 절감...무인 배송 상용화도 서둘러

▎광군제를 앞둔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한 물류센터에 택배가 쌓여있다.
지난해 중국의 택배물량은 313억5000만건을 기록했다. 현재 세계 택배물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양이다. 중국은 이미 2014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실어나르는 나라가 됐다. 중국 내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나며 택배회사 역시 급성장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인당 2.7건에 불과했던 택배이용 건수가 지난해 22.6건으로 8배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의 택배 건수는 최근 5년 간 연평균 53.5%씩 급성장했다. 올해 중국의 택배시장 규모는 5165억 위안(약 89조8000억원)으로, 하루 평균 1억1600만건의 택배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택배산업에서 눈여겨볼 점은 과거 단순 노동력에 의지한 배송 방식에서 벗어나 드론(무인항공기)·로봇, 빅데이터를 이용한 클라우드 창고 등 4차 산업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이다. 택배산업이 노동집약산업이 아닌 최첨단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요 택배기업들은 과감한 설비투자는 물론 첨단기술 활용에 적극 나섰다. 나아가 ‘크라우드 소싱’ 등 새로운 배송 방식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크라우드 소싱은 모바일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택배기사가 아닌 일반인을 택배 배송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다. 인구가 많은 중국에선 별도의 택배기사가 아닌 근처 지역으로 배달이 가능한 일반인이 나서 인력을 충당하고 있다.

택배 분류 로봇이 물건을 처리해 70%에 이르는 인력을 절감하기도 한다. 중국 택배 업체 ‘선퉁’의 스마트 창고에서는 택배 분류 로봇 350여대가 하루 60만건의 택배를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 업체 ‘순펑’은 2013년부터 드론 배송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올해 2월까지 드론 분야에서 취득한 특허만 111개에 이른다. 또 다른 업체인 ‘징둥’은 쓰촨성과 산시성에 각각 185개, 100개의 드론 공항을 건설했다. 쓰촨성에서 생산한 제품을 중국 내 모든 도시에 24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또 시안 우주기지에 앞으로 5년 간 205억 위안을 투자해 글로벌 물류본부와 무인시스템산업센터, 클라우드 운영센터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리커창 총리 “택배업은 신경제의 대표주자”


택배 업체가 직접 전자상거래 분야에 진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택배회사가 온라인 쇼핑을 활성화시켜 전자상거래는 물론 택배업에까지 동반 상승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택배업을 두고 “신경제의 대표주자로 소비를 견인할 뿐 아니라 생산을 촉진하고 있다”고 밝힐 만큼 택배산업이 배송 서비스를 넘어 중국의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 심윤섭 차장은 “중국의 택배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첨단기술을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소비와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택배업이 발전하며 중국 전역에서 물류처리 효율성이 높아지고 소비패턴까지 변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전체 택배 가운데 해외 서비스의 수익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해외로 나간 택배는 전체 물량의 2%에 불과했지만 수입 물량은 1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국 교통운수부는 ‘종합운수서비스 제13차 5개년계획(이하 13.5계획)’을 발표했다. ‘13.5 계획’의 핵심은 적극적인 국제물류사업 발전 지원과 관련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허브 건설이다. 동시에 전 세계로 나아가는 글로벌 택배우편 네트워크 구축을 장려한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택배 업체들은 해외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을 대표하는 15개 택배회사는 글로벌 스마트 물류 기반 업체 ‘차이냐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차이냐오는 대주주인 알리바바를 비롯해 푸싱그룹·인타이그룹과 30여 개 택배 업체가 투자해 창립됐다. 이번 협약의 목적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와 전자전표 등 다방면에서 협력하는 것이다. 나아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택배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전자상거래와 택배시장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전자상거래를 통한 택배물량은 전체의 70%에 달한다는 것이 중국 측의 분석이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지난해 열린 글로벌 스마트물류 포럼에서 “중국의 택배 물동량은 앞으로 10년 간 5배 늘어 1000만 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이라며 10년 내 ‘1일 10억 택배’ 시대를 예고했다. 마윈 회장은 또 “중국의 물류사업이 국제표준이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상장과 동시에 선전거래소 시가총액 1위로 올라섰던 거대 기업 순펑홀딩스의 순펑택배(SF Express)는 미국 물류전문업체 UPS와 홍콩에 국제물류서비스·무역을 전담하는 합작회사 설립을 앞두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5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지분도 50%씩 가져가게 된다. 이 합작회사는 중국과 미국 간 물류서비스를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중국 택배시장 점유율 2위 기업 중퉁택배(ZTO)는 일찍이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세계 시장으로 눈길을 돌렸다. 이 회사는 서비스 물량의 80% 정도를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몰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역시 ‘드론 배송’ 등 첨단배송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우편이 창업지원회사 ‘사무라이인큐베이터’와 손잡고 우편 및 물류신상업 창출에 나선다. 이벤처기업은 드론이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물류 사업을 추진한다. 그러나 그 배경은 중국과 사뭇 다르다.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의 택배 물동량은 1995년 13억2800만 건에서 지난해 38억7000만 건으로 3배가량 증가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쇼핑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이와 달리 일본의 생산가능인구(만 15~64세)는 급격히 줄어 1995년 8720만 명에서 2015년 7720만 명으로 감소했다. 20년 만에 1000만 명의 인력이 사라진 것이다. 늘어난 화물을 처리할 인력이 부족하자 일본 정부가 내놓은 해결책이 바로 첨단 배송 방식이다.

인력 부족한 일본, 드론과 무인차량으로 해결 추진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일본 재흥 전략 2017’을 발표했다. 하늘에는 드론을, 도로에는 운전자 한 사람이 무인차량을 끌고 가는 방식(대열 주행)으로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은 내년부터 낙도와 산간 지역을 시작으로 드론 배송에 나선다. 이어 2020년대에는 도시에서도 드론이 화물을 배송할 계획이다. 일본 내에서는 대형 드론이 1t 중량의 물건을 나르고 10여 km를 이동하는 실험에 성공했으며 신축 아파트에 드론이 착지할 장소를 설치하고 있다. 또 2020년경에는 선두 차량에 탄 운전자가 뒤따르는 차를 무선통신으로 연결해 제어하며 달리는 대열 주행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일본 국책연구소는 지난 2013년 10t 트럭 4대가 4m 간격을 유지하며 시속 80km로 1시간을 달리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한화시스템, 美에어택시 시장 진출 가속도…미래 모빌리티 선점

美 외국인투자심의위, 에어택시 선도기업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 승인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화시스템이 미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에어택시 시장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최근 에어택시 선도기업인 오버에어(Overair, Inc.)(기존 K4 에어로노틱스)에 대한 2천500만 달러(한화 약 298억원) 투자 계약을 최종 승인했다고 9일 발표했다.

오버에어 버터플라이 기체 [사진=한화시스템]

 

앞서 한화시스템은 지난 7월 에어택시 시장진출을 위해 오버에어와 지분 투자를 통한 협력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버에어는 에어택시 사업을 위해 수직이착륙기 전문업체 카렘 에어크래프트에서 분사한 기업으로, 세계 승차공유서비스 우버가 추진 중인 '우버 엘리베이트'의 핵심 파트너사 중 하나다. 

이번 투자 승인 완료로 오버에어는 개인항공기(PAV, Personal Air Vehicle)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개발을 본격화한다. 한화시스템은 버터플라이 개발과정에 참여해 기술 및 사업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버터플라이는 전기식 수직이착륙기(eVTOL) 타입으로 저소음 고효율의 최적속도 로터 기술을 적용했다. 조용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이고 환경 친화적인 에어택시 구현이 가능해 도심용 모빌리티 서비스 요구 조건에 최적화된 기체다. 

개발사양으로는 파일럿 1명 포함 5명 탑승에 현 배터리 성능으로 비행 속도 240km/h 이상에 운행 거리 100km 이상이 가능하다. 

카렘 에어크래프트 설립자 겸 오버에어 공동설립자인 에이브 카렘(Abe Karem)은 중고도 장기체공 무인정찰ž공격기 프레데터(Predator)의 원형 개발자로서 14개 기체 설계 경험을 갖춘 항공 전문가이며 오버에어에서 최고 개발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향후 오버에어와 한화시스템은 미 연방항공청(FAA)의 형식 인증 승인을 목표로 버터플라이 기체를 민수용 교통체계에 적합하도록 개발한다. 한화시스템은 오버에어에 대한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국내 PAV 분야에서도 기회를 모색해나갈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자율비행 개인항공기(Optionally Piloted Personal Air Vehicle, OPPAV) 개발 과제에도 참여 중이다.

한화시스템 김연철 대표이사는 "오버에어와의 투자 협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자 최근 진행된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에어택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라며 "적극적인 글로벌 투자와 협력을 통해 에어택시 사업을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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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로항공, 57.5km 장거리 드론 물류 배송 성공총 비행시간 1시간 56분 운행...국내 드론 물류 최장 시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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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05  01: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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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S 사진 캡처

파블로항공은 지난 2일 서귀포항에서 우도 천진항까지 해상 위로 장거리 드론 물류 배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물류 배송은 총 비행 시간 1시간 56분, 총 비행 거리 57.514km로 국내 드론 물류 최장 시간, 최장 거리 비행 기록을 세웠다.

▲ 기체 모습

이번 물류 배송은 파블로항공에서 자체 연구 개발한 드론 물류 솔루션(UAVs Logistics Solution, ULS)이 이용되었다. 드론 물류 솔루션은 57km 이상의 장거리를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드론, 지구 어디에서나 물류 드론과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 LTE-Sat. 이기종 통신 시스템, 군집 드론들을 한명의 관리자가 손쉽게 관제 및 통제가 가능한 지상관제시스템, 고객이 배송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융합되어 어디에서라도 드론을 통해 고객이 물류 배송을 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현장 모습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군집비행 기술과 드론 물류 솔루션이 합쳐지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자체 군집비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파블로항공은 지난 3월 국내기업 최초 100대 군집비행을 선보인 바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 기업 최다 드론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드론 물류 배송은 국토교통부의 시험비행허가를 받았으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리폴룩스, 제양항공해운, 아나드론과 함께 진행하였다.

조규남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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