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 군집비행용 드론 및 플랫폼 아르헨티나, 벨기에 수출4월 중동 수출에 이어 두번째 실적...드론군집비행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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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4  00: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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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블로항공의 군집드론쇼 모습

㈜파블로항공(대표 김영준)이 군집비행용 드론 및 플랫폼을 아르헨티나에 50대, 그리고 벨기에로 수출하게 되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2019년 4월 중동에 드론플랫폼 1차 수출 이후 두번째로 다시 한번 세계시장에 ㈜파블로항공의 드론군집비행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과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볼수있다.

㈜파블로항공은 2018년 8월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1년도 되지 않아 중동, 유럽, 남미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루었으며, 설립이후 12회의 다양한 군집드론쇼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6월 24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세계적 미디어아트 축제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 개막행사에 드론군집쇼를 선보여 전세계 미디어 및 61개국에서 초청된 참석자들과 광주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김영준 대표는 "세계에 대한민국의 앞선 군집 드론 플랫폼 기술을 더 많이 소개해 수출을 늘려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파블로항공은 오는 10월 자체 개발한 군집비행 소프트웨어인 ‘에어투아트(AIR TO ART) V1.0’을 프리웨어로 출시 할 예정이다. AIR TO ART ver 1.0 ‘ 는 ‘드론, 문화에 새로움을 더하다’ 라는 슬로건으로 다수의 드론을 이용하여 공중에서 다양한 퍼포먼스를 도와주는 공연용 다중 드론 관제 소프트웨어이다. 경로 설정, 가상 울타리 설정, 이륙, LED 컨트롤, 아트쇼 등의 다양한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다수의 드론을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 뉴스 > 드론
드론 택배 오는 2025년 상용화한다정부,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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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17  15: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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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1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고, 2025년 드론 택배 상용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확정했다.

이번 로드맵은 드론분야의 종합적·체계적 로드맵으로, 드론의 3대 기술변수에 따른 발전 양상을 종합하여 단계별 시나리오를 도출했다. 도출된 드론의 단계별 시나리오를 국내 드론 산업현황 및 기술적용 시기에 맞춰 3단계로 재분류하고 인프라 및 활용 영역으로 세분화하여, 안전과 사업화 균형을 고려한 총 35건의 규제이슈를 발굴했다.

인프라 영역은 총 19개 과제로 ‘국민안전’과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활용 영역은 총 16개 과제로 드론의 기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모니터링’, ‘배송·운송 분야’ 등을 선정했다.

이번에 확정된 드론 관련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드론교통관리체계 개발・구축

항공기 항로와 다른 드론전용 공역(Drone Space)을 단계적으로 구축하여 저고도·고고도 등에서 드론택시, 택배드론 등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하도록 자동비행 경로 설정, 충돌회피, 교통량 조절 등 자유로운 드론비행 환경을 조성하여 드론의 활용 수준을 도약시킨다.

▲안티드론 도입

최근 발생한 사우디의 석유시설 드론 테러 등과 같이 불법드론 운용을 방어하기 위해 전파법 등에서 금지하고 있는 전파차단(재밍) 장비 도입·운영을 합법화하여 불법드론의 침입으로부터 공항·원전 등 국가중요시설을 보호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 아울러, 국토부를 비롯한 관련부처에서는 불법드론 탐지 레이더·퇴치 장비를 개발하여 상업용으로 확대 적용하고 불법드론 탐지·퇴치 연구개발(R&D)도 적극 추진한다.

▲국가중요시설 등 비행허가 기준 마련

국가 주요시설 및 항공기가 운항하는 관제권 인근에서의 안전하고 적법한 드론 비행을 위하여 드론위치 추적기 부착 및 이착륙 비행허가 기준 등을 마련하여 드론 불법 비행으로 인한 대형사고 방지 등 안전한 드론 운용이 되도록 추진한다.

▲드론 비행정보 시스템 구축

드론 운용자가 기체등록 및 비행승인(주·야간, 항공촬영 등) 등을 한곳에서 신청하여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드론 공원 조성 확대

수도권 지역 등 전국의 비행금지 공역을 위주로 드론 공원 조성을 확대하여 일반인이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편리하게 드론 비행에 접할 수 있도록 하며, 의도치 않게 불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한다.

▲비행특례의 공공서비스 확대

드론활용이 가능한 수색구조, 산림조사, 인공강우, 통신용, 해양생태 모니터링 등 공공서비스 분야로 비행특례를 확대하여 공공수요 창출 및 관련 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

▲영상·위치정보 규제 완화

모니터링 등에 활용되는 드론의 임무 수행으로 의도치 않게 촬영되는 불특정 다수의 영상 및 위치 정보 등의 정보수집에 대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동시에 드론을 활용한 다양한 모니터링 사업의 영역을 확대한다.

▲드론택배 활용 촉진

드론으로 배달하는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도서지역 배송을 위한 기준을 마련(2020년)하고, 주택 및 빌딩 등의 밀집지역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품배송 등이 가능하도록 특성에 맞는 배송·설비기준을 도입(2023년) 및 실용화(2025년)를 추진한다.

▲드론택시·레저드론 신산업 창출

드론의 사람 탑승을 허용하는 안전성 기술기준 및 드론을 이용한 승객 운송을 허가하는 사업법 등을 마련하여 영리목적의 드론 운송 신산업 개시가 가능하도록 준비한다.

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드론분야 로드맵을 통해 향후 2028년까지 약 2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7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전망하고 있으며, 민·관이 함께하는 범부처 ‘드론산업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연구 및 기술발전 진행사항 등을 파악하고 2022년 로드맵 재설계(Rolling Plan)를 통해 보완 점검할 계획이다.

재난치안용 드론 시제품 초도 비행 성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항공센터에서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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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31  22: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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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상 재난 및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보호하는 국민안전 감시 및 대응 무인항공기 융합시스템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무인기 시제품이 3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고흥항공센터에서 성공적인 초도비행을 마쳤다.

이날 재난치안용 무인기사업의 초도비행 행사에는 해양경찰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경찰청 관계자들을 비롯해 자문위원 및 개발자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공공수요처(소방청, 해경청, 경찰청) 요구도가 충실히 반영된 재난치안 임무 특화 무인기 통합시스템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이 사업은 2017년 6월 착수하여, 지난해 상세설계와 올해 시제품 제작을 완료한 이후 성능평가를 수행해왔다. 이번 초도비행 성공으로 본격적인 통합시스템 성능시험과 수요부처 요구도 검증시험에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초도비행은 해상의 실제환경을 모사하여 해상 감시/사고현장 출동 임무 중 조난자를 발견하고, 소형 무인기가 현장의 영상정보 전송과 구명장비를 투하하는 비행임무 시나리오를 약 15분 간 수행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재난 상황실에서 해상 감시 및 사고 현장 출동 임무를 부여받아 무인기가 자동비행하여 현장 영상정보 전송 임무를 수행하고, 조난자와 같은 특이사항을 확인한 상황실의 판단에 따라 사고현장 근접 촬영 및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로 조난자를 인식한 무인기는구명 장비를 투하하였으며, 관련 영상 정보를 전송하고 자동 복귀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임무 완수하였다.

재난치안용 무인기 사업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공통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소방청, 해양경찰청, 경찰청이 수요부처별 특화기술개발을 담당하여 다부처 공동개발사업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항우연 외 28개 산·학·연 기관 및 기업간 협업하여 2020년까지 수요부처 요구도 검증시험을 거쳐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 무인기는 방수, 내열, 내풍, 내염 등의 극한 환경 극복과 통신음영 등의 환경에서도 운용 가능하다”라며, 향후 “기존 상용드론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재난치안 환경(붕괴위험 실내탐색, 화재, 통신음영, 유해화학물질 유출, 해양 환경 등)에 대응할 수 있어 현장 대응능력의 획기적인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유인드론' 국내에서 첫 선 보였다.2019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에 유인드론 '이항'과 '볼로콥터'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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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11  01:4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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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린 상암문화광장 일원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서울 상암문화광장 일원에서는 '2019 서울 스마트 모빌리티 엑스포'가 열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물 유인드론 '이항(Ehang)216'과 '볼로콥터(Volocoptor)', 그리고 우버의 4인 탑승용 비행기 우버 '엘리베이트(Elevate)' 모형도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퍼스널 모빌리티 체험을 하고 있다.

'이동의 자유, 새로운 가치를 더하다'를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국제컨퍼런스, 유인드론 전시 및 퍼스널 모빌리티 체험, 자율주행 특별체험 행사로 자율주행 셔틀버스 체험, 주문형(On-Demand) 자율주행 모빌리티 체험, 자율주행 택배로봇 시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유인드론 이항216
▲유인드론 이항216의 내부 모습. 모니터 두개와 좌석 두개 뿐으로 너무 간단하다.

이항은 중국 최고의 자율주행비행체(AAV:Autonomous Aerial Vehicle) 테크놀러지 플랫폼 기업으로 모두가 이용하는 안전한 자율주행 친환경 항공 모빌리티를 제작하고 있다. 이번에 국내에서 실물로는 첫 선을 보인 유인드론 이항216은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2인승 드론이다.

▲우버 엘리베이트(Elevate) eCRM-004
▲'점프 바이 우버(JUMP by Uber)'

우버의 우버 엘리베이트(Elevate) eCRM-004는 전기를 전원으로 사용하며 4명이 탑승할 수 있고 시속 200km로 비행이 가능한 항공기다. 내년에 미국 LA, 달라스, 멜버른에서 시험비행 할 예정이며, 2023년 드론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탭 한번으로 편리하고 경제적으로 도심내 항공이동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세계 최초의 항공공유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우버는 또 '점프 바이 우버(JUMP by Uber)'라는 퍼스널 모빌리티 브랜드의 공유 전기 자전거를 전시했다.

▲볼로콥터(VOLOCOPTOR)
▲볼로콥터 내부 모습. 전면 중앙에 모니터와 좌석 두개 뿐으로 너무 간단하다.

볼로콥터(VOLOCOPTOR)는 일명 도심의 에어 택시(Air Taxi)로 구역이 정해진 도심의 A지점에서 B지점으로 다른 교통편의 이용 요금에 경쟁력을 가지는 범위안에서 승객과 수화물의 운송을 사명으로 한다. 꼭대기에 18개의 날개가 달려 있으며, 2인승으로 배터리로 운행하며 30분 정도 비행이 가능하다.

▲5대의 물류 로봇 플랫폼 시연 모습

특히 상암문화광장에서는 스마트 시티의 핵심기술로 기존 교통수단의 개념을 넘어선 자율주행기술 기반의 물류 이송 스마트 모빌리티 기술인 자율주행 택배로봇 시연을 언맨드솔루션(대표 문희창)과 홍익대에서 공동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택배운반 시연에는 언맨드솔루션의 모빌리티 플랫폼 ERP-42, ERP-44, ERP-TRACK(트랙)이 활용되었다. ERP-42는 전륜조향, 후륜구동 방식이며 도심주행에 적합하며, ERP-44는 4개의 독립된 모터를 통해 구동되며 도심이나 오프로드(Off-road)에 적합하다. ERP-TRACK(트랙)은 2개의 독립된 모터와 궤도를 통해 구동되며 트랙형으로 오프로드 주행에 적합하다.


▲언맨드솔루션에서 새로 선보일 스마트 시티용 시큐리티(경비) 로봇 이미지

현장에서 만난 언맨드솔루션 문희창 대표는 "스마트 시티에는 모빌리티가 발전할 것이다. 서울시가 생각하는 모빌리티에는 교통도 있지만 물류도 있다"고 말하면서 "5대의 로봇이 작은 공간에서 한번에 테스트 된 적은 별로 없다. 우리 목표는 이러한 로봇을 10대까지 확장해서 동시에 실험하는 것이다. 이것이 잘 되면 상암에서 ERP-42를 기반으로 한 물류, 경비 로봇을 올해 말에 시험해 다양한 모빌리티를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언맨드솔루션의 또 다른 완전자율주행 플랫폼. 자율주행 셔틀 위더스(WITH:US)

이번 엑스포에서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mbc상암사옥-누리꿈스퀘어를 경유하는 5G+C-ITS로 융합된 자율주행 셔틀 버스 체험도 상암 일반도로에서 이루어져 스마트 모빌리티 시대가 성큼 다가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자율주행 택배로봇 시연 모습
▲ 자율주행 택배로봇 시연
▲ 자율주행 택배로봇 시연
▲ 자율주행 택배로봇 시연
▲ 자율주행 택배로봇 시연
▲자율주행 셔틀버스
▲대중교통 안면인식 단말기 체험 존
조규남  ceo@irobotnews.com

ICT/미디어

[인터뷰] “미친 아이디어·협업·데이터가 세상 바꿔”... 싱귤래리티대 혁신 3원칙

입력 2019.11.18 06:00

구글·나사 후원하는 美 싱귤래리티대 다니엘 크래프트 의대 학장
"기하급수적 사고방식, 협업, 데이터 공유가 혁신 가능케 한다"

지난 9월 27일(현지 시각)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웨이크메드 병원. 물류 운송업체 UPS는 이날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허가(파트135)를 받아 최초로 ‘드론(무인기) 의료용품 배송’을 완료했다. 파트135는 조종사 수, 드론 대수, 운항 범위 제한이 없는 최고 수준의 허가다. UPS는 미국 전역에 드론으로 화물을 운송하고 야간에도 드론 배송을 할 수 있는 첫 번째 업체가 됐다.

UPS가 아마존을 제칠 수 있었던 건 드론 스타트업 매터넷(Matternet)과 손잡았기 때문이다. 매터넷은 2.3㎏의 화물을 20㎞까지 운송할 수 있는 ‘M2’ 드론과 클라우드 기반 드론 물류 시스템을 갖춘 이 분야 최고 기술 업체로 꼽힌다. 설립 6년 만인 2017년엔 스위스 인구 밀집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드론 물류 허가를 받으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UPS와 매터넷은 최근 미국 대형 약국 체인 CVS와 손잡고 드론 의약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드론 네트워크를 이용한 물품 배송 혁신’이라는 아이디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싱귤래리티(Singularity·특이점)대학에서 시작됐다. 매터넷의 창업자인 안드레아스 팹토포울로스(Andreas Raptopoulos)가 이 대학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것이 계기였다. 10주간의 프로그램을 거친 아이디어는 창업으로 구체화됐다.

다니엘 크래프트 싱귤래리티대학 의대 학장이 14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의료 혁신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크래프트 학장은 미국 브라운대학에서 생화학, 스탠퍼드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했다. 건강과 의학의 미래를 조망하는 혁신적인 TED 강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선비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싹트게 하고 열매를 맺도록 만드는 비결은 무엇일까. 지난 14일 조선비즈가 개최한 헬스케어이노베이션포럼 2019 기조연설 차 방한한 다니엘 크래프트(Daniel Kraft) 싱귤래리티대학 의대 학장을 만나 미래를 앞당기는 노하우가 무엇인지 물었다.

"미친 것처럼 보였지만 옳았다"... 기하급수적 사고방식 갖춰야

싱귤래리티대학은 2008년 세계적 미래학자이자 혁신 기업가인 피터 디아만디스와 레이 커즈와일이 구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설립했다. 일반 대학처럼 4년제 과정을 거쳐 학위를 주는 게 아니라 9주 동안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에 이르도록 돕는다.

싱귤래리티대학은 기존 상식을 넘어선 ‘기하급수적 사고방식(exponential mindset)’을 강조한다.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AI(인공지능), 로보틱스, 생명공학 등 기하급수적 영향력을 가진 기술을 사용해 획기적으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는 논리다.

크래프트 학장은 "드론은 백신 등 의약품의 운송을 기하급수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 비슷한 콘셉트를 가진 회사가 속속 등장하는 것만 봐도 매터넷의 아이디어는 빨랐고, 옳았다고 볼 수 있다"며 "8년 전만 해도 이런 아이디어는 소설에나 나올법했고, 미친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그는 기하급수적 기술의 다른 예로 3D 프린팅과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유전자 교정(gene editing)을 꼽았다. 활용 범위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VR 기술은 게임뿐 아니라 통증 치료 등 의료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며 "혁신을 원한다면 현재의 기술만 보지 말고 2년에서 5년 내 도래할 기술을 봐야 한다.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드론 스타트업 매터넷이 개발한 ‘M2’ 드론. 2.3㎏의 화물을 20㎞까지 운송할 수 있다. /매터넷 홈페이지
싱귤래리티대학 출신 스타트업인 ‘메이드인스페이스(Made in Space)’는 현재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3D 프린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종(異種) 장기 이식 등 유전자 교정 기술을 연구하는 바이오 스타트업 ‘이제네시스(eGenesis)’는 최근 1억달러(약 1167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대형 제약회사인 바이엘이 투자에 참여했다.

협업·융합이 혁신 가능케… "혁파하지 않으면 혁파 당할 것"

크래프트 학장은 협업과 데이터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다양한 지식과 기술, 배경, 사고방식, 문화를 융합해야 혁신이 가능하며 혁신을 촉진하려면 데이터를 공유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와 관련해선 공무원을 비롯한 규제 당국이 적극적으로 신기술에 관해 공부하고 습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크래프트 학장은 "싱귤래리티대학의 ‘기하급수적 의학(exponential medicine)’ 프로그램엔 4일간 40개국에서 모인 800여 명의 연구자가 정보와 데이터, 의견을 공유한다"며 "많은 의료 전문가들이 AI나 3D 프린팅, 블록체인, 나노테크 등에 관해 알지 못하는데, 다른 분야에서 계속 배우고 영감을 얻어야 한다. 혁파(disrupt)하지 않으면 혁파 당하게 된다"고 말했다.

크래프트 학장은 융합,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개인화된 알약’을 예로 들기도 했다. 미래엔 시계 등 웨어러블(몸에 걸치는) 기기로 수집한 실시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개인의 상태에 가장 적합한 약과 분량을 결정하고, 3D 프린터로 맞춤 제조해 복용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 의학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밀화, 개인화될 것"이라며 "구글맵에서 실시간 교통량을 확인하듯 의료 정보와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새로운 통찰을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개인 정보 유출 문제에 관해서는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는 의료정보보호법(HIPAA) 때문에 정보를 공유하지 못해서 환자가 사망하는 일도 발생한다"며 "개인 정보 보호는 물론 중요하지만, 블록체인 기술 등을 활용해 안전하게 공유하면 이로 인해 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모두가 ‘정보 기증자(donor)’가 되도록 독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싱귤래리티대학 홈페이지 첫 화면. /홈페이지
크래프트 학장은 "점(dot)처럼 개별로 존재하는 혁신가들을 하나로 잇는 것, 규제 관계자들이 신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며 "헬스케어 관련 문제를 겪고 있고, 이를 해결하고 싶다면 누구나 혁신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단독]’차보다 안전한 플라잉택시, 내년에 나옵니다”

 

[단독]’차보다 안전한 플라잉택시, 내년에 나옵니다”

© MoneyToday [단독]’차보다 안전한 플라잉택시, 내년에 나옵니다” “내년부터 하늘을 나는 플라잉택시를 보게 될 것입니다.”

 

우버가 내년 플라잉 택시(Flying Taxi) ‘우버에어’를 시범 운영한다. 세계 최초로 선보일 플라잉 택시가 될 전망이다. 마크무어 우버 항공시스템 엔지니어링 디렉터가 ‘2019 서울 모빌리티 엑스포’ 행사 방문차 한국을 찾았다. 그는 미항공우주국(NASA)에서 최신식 항공기체와 추진 기술을 연구했던 석학으로 2017년 우버에 합류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현재 ‘우버에어’ 서비스와 기체 개발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머니투데이와의 단독인터뷰에서 “하늘을 나는 자동차는 더 이상 꿈이 아닌 현실”이라며 “당신의 생각보다 더 가까이 와 있다”고 강조했다.

◇ 이삼중 안전장치 갖춘 우버에어 “지상교통수단보다 안전”

플라잉 택시는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택시다. 도심 상공을 비행하며 사람과 화물을 실어 나른다.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교통체증도 없어 고질적인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버가 내년 선보일 플라잉택시 ‘우버에어’는 수직으로 뜨고 내리는 수직이착륙기(eVTOL) 형태다. 4쌍의 프로펠러가 달렸다. 최대 4명까지 탈 수 있다. 꼬리에 프로펠러가 달려 있어 최고 시속 320km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다. 소음은 기존 헬리콥터와 비교해 32배로 줄인다. 친환경 배터리는 한번 충전하면 약 96km까지 날 수 있다.

[단독]’차보다 안전한 플라잉택시, 내년에 나옵니다”

 

© MoneyToday [단독]’차보다 안전한 플라잉택시, 내년에 나옵니다” 우버에어는 과연 안전할까. 이에 대해 마크무어는 “다층 안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지상을 달리는 자동차보다 안전하다”고 손사래 친다. 설계 자체부터 ‘안전’을 고려했다는 것. 또 기체, 운항, 구호 장비 등 2~3중의 안전장치도 갖췄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기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우버에어’ 기기는 부품 하나하나의 의존도를 낮춰 어느 한 부품도 온전히 한가지 기능만 전담하지 않도록 설계했다. 무어는 “일반 전통 헬기의 경우 수백개 구성 부품 중 한개만 고장나도 기체 운항에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우버에어 시스템에선 부품 하나가 제 기능을 못하더라도 이착륙과 비상 운항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운영상 안전성 기준도 엄격하게 관리한다. 무어는 “우버에어 기체의 안전수준은 민간 대형 항공사 안전 기준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는 일반 도로의 안전 기준보다 100배 이상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어우버 운항에 있어 관제 전문가들이 매우 엄격하게 항공기를 통제, 운항관리 교육 훈련을 수행하고 기체에 대한 유지 보수, 날씨 노출에 의한 손상 부분까지 관리하게 될 것”이라고 힘을 줬다.

이러한 안전 대책에도 사고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해 기체 내 추가 안전 장비도 탑재한다. 그는 “작은 충격도 방지하기 위해 최첨단 충돌 방지 좌석을 도입하고 낙하산 기술을 적용해 외부 충돌이나 추락 시 기체 상부에서 낙하산이 펼쳐서 이용자들의 안전한 탈출과 착륙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독]’차보다 안전한 플라잉택시, 내년에 나옵니다”

 

© MoneyToday [단독]’차보다 안전한 플라잉택시, 내년에 나옵니다”

그러나 우버가 직접 플라잉택시를 직접 만드는 건 아니다. 보잉·앰브러러·카렘 에어크래프트(항공), 벨 헬리콥터(군용 헬리콥터 제조사), 피피스트럴(경비행기 업체) 등 5개 제조사가 우버에어를 개발 중이다.

◇ 규제에 발목 韓 하늘길은 열릴까…우버엑스·블랙, 몇년째 제자리

우버는 오는 2023년 ‘우어 에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시범 사업을 앞두고 우버는 지난 6월 시범 사업 서비스 지역도 확정했다. 미국 댈러스와 로스엔젤레스(LA), 호주 멜버른 등 3개 도시다. 무어 디렉터는 “도시의 교통체증 정도, 신규 서비스에 대한 정부 지원과 이용자 요구, 지상 서비스 인프라 보유 여부와 지리조건 등 37개 요소를 고려해 선정했다”고 밝혔다. 우버는 이들 건축 ·부동산 사업자들과 손잡고 에어택시 전용 터미널인 ‘스카이포트’를 올해 구축할 계획이다. 스카이포트는 기존 건물을 개조하거나 신축을 통해 지상·항공 운송을 연결하도록 설계된다.

 

우버는 스카이포트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가령, 우버에어로 스카이포트를 비행 이동한 뒤 우버 앱을 통해 우버엑스(택시), 우버바이크(자전거), 우버스쿠터(오토바이) 등 서비스를 연결해 최종 목적지까지 지상 이동하는 방식이다. 우버에어 이용 요금은 비쌀까. 그는 “초기에는 우버블랙처럼 프리미엄 서비스에 해당하는 가격대로 선보일 예정이지만 점차 서비스 규모가 확산되면 우버엑스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초기에는 1마일(1.6km) 당 5.73달러(약 6700원)를 목표로 기체 공급이 느는 2028년 이후 1마일당 0.44달러(약 520원)로 낮출 계획이다. [단독]’차보다 안전한 플라잉택시, 내년에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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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한국에서도 하늘을 나는 우버에어를 탈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까다로운 항공 규제 탓에 한국은 ‘드론’조차 자유롭게 띄울 수 없다. 우버엑스 같은 해외 승차공유 서비스도 까다로운 규제와 택시업계 반발로 발을 딛지 못하고 있다. 무어 디렉터는 “우버의 기존 플랫폼과의 호환성이 에어 서비스 구축에 핵심 요소인 만큼 지상 비즈니스가 먼저 자리 잡는 게 과제”라고 운을 뗐다. 그는 “우버에어 기체가 미국의 미국연방항공청(FAA)의 승인을 받으면 한국에서도 기술적인 상호인증을 받기 수월해질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그는 조심스럽게 한국 시장 개방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무어 디렉터는 “시범사업 이후 바로 적용이 가능한 세계 50개 도시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고 이 후보 지역엔 한국도 포함돼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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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비상착륙 티웨이 여객기, 드론 충돌 가능성

  • 입력 : 2019.10.26 18:17:21   수정 : 2019.10.26 18: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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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상공서 충돌사고 발생한 티웨이 여객기
사진설명베트남 상공서 충돌사고 발생한 티웨이 여객기


티웨이 항공 여객기가 지난달 18일 베트남 상공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충돌로 비상 착륙한 사고의 원인이 드론(무인기)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26일 온라인 매체 `징`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교통부는 최근 베트남 민간항공안전위원회 위원장인 쯔엉 호아 빈 부총리에게 제출한 사고 원인 보고서에서 티웨이 여객기와 충돌한 물체가 드론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체 앞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지고 갈라진 틈이 일부 있었지만,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사고에서 흔히 발견되는 핏자국 등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티웨이항공 TW123편은 지난달 18일 오후 7시 40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베트남 남부 호찌민으로 향하다가 호찌민 공항 도착 직전 약 2천 피트(600m) 상공에서 미확인 물체와 충돌했다.

당시 큰 충격음을 들은 기장이 비상착륙을 요청했고, 공항 측이 받아들여 승객 166명을 태운 여객기는 무사히 활주로에 내렸다.


베트남 교통부는 또 지난 16일 호찌민에서 이륙해 남서쪽에 있는 푸꾸옥섬으로 향한 비엣젯 여객기가 푸꾸옥 공항에 착륙한 후 기체 앞부분이 찌그러진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 사고의 원인도 드론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여객기에서도 조류 충돌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고, 비행 중 우박도 내리지 않았다는 근거를 들었다.

베트남 교통부는 이에 따라 여객기 충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드론의 생산, 판매, 사용허가 등에 대한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하고 감시, 감독을 강화할 것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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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드론 택배 가능…규제혁파 로드맵 나왔다

정부, 규제이슈 35건 발굴·정비…수소전기차 등도 로드맵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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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체류 가능한 드론과 군집 비행용 드론이 교대한다.

 

2022년이면 비도심 지역에서 물건을 드론으로 배달하거나 택배로 받아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2023년 이후에는 드론 택시도 등장한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91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드론 분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논의·확정했다.

국토교통부는 드론 규제 전반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술발전단계 등 미래예측을 지원했다. 국무조정실은 관계부처 간 이견 조정과 전체 로드맵을 종합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로드맵은 드론분야의 종합적·체계적 로드맵으로 가장 완화된 수준의 규제개선이며 드론의 3대 기술 변수에 따른 발전 양상을 종합해 단계별 시나리오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앞으로 드론 비행은 사람이 직접 조종하는 방식에서 자율 비행 방식으로 발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드론 수송능력은 화물 적재에서 사람 탑승·운송으로 발전하고 비행영역도 인구 희박지역에서 밀집지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드론 단계별 시나리오를 인프라 및 활용 영역으로 세분화해 안전과 사업화 균형을 고려한 총 35건의 규제이슈를 발굴했다. 

인프라 영역에서는 국민안전과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19개 과제를 선정했다. 우선 항공기 항로와 다른 드론전용공역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저고도·고고도 등에서 드론택시, 택배드론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자동비행경로를 설정하거나 충돌회피, 교통량 조절 등 자유로운 드론비행 환경을 조성해 드론 활용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최근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드론 테러 등 불법드론 운용을 방어하기 위해 전파법 등에서 금지하는 전파차단(재밍) 장비 도입·운영을 합법화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관련 부처는 불법드론 탐지 레이더와 퇴치 장비를 개발해 상업용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은 내년 6월부터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규제샌드박스 사업의 일환으로 전파차단·교란(재밍)을 통한 드론 제압장비를 개발해 육군과 경찰, 한국수력원자력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레이저 요격장비는 국방부·방사청이 연구개발(R&D)을 진행 중이며 2024년 실전에 배치할 예정이다. 

수도권 지역 등 전국 비행금지 공역을 위주로 드론 공원으로 조성해 일반인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드론를 날릴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활용 영역은 드론 기능이 고도화함에 따라 활용도가 높은 모니터링, 배송·운송 분야 등 16개 과제를 선정했다. 

비행특례를 드론활용이 가능한 수색구조, 산림조사, 인공강우, 통신 등 공공서비스 분야로 확대해 공공수요와 관련 산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드론으로 배달하는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내년 중 도서지역 배송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주택 및 빌딩 등 밀집지역에 안전하고 편리하게 물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2023년에 특성에 맞는 배송·설비기준을 도입하고 2025년에 실용화한다는 목표다. 

또 드론에 사람 탑승을 허용하는 안전성 기술기준과 드론을 이용한 승객 운송을 허가하는 사업법 등을 마련해 영리목적의 드론 운송 신산업도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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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에 마련한 드론분야 로드맵을 통해 2028년까지 약 21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17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했다. 정부는 민관이 함께하는 범부처 ‘드론산업협의체’를 구성해 연구와 기술발전 진행사항 등을 파악하고 2022년 로드맵 재설계를 통해 보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드론에 이어 수소·전기차, 에너지 신산업, 가상·증강현실(AR·VR) 등 신산업 분야에 지속적으로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구축해 성장동력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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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항공사, 드론 위협 대비책 충분한가?


최근 드론에 의한 원전, 공항 등 국가보안시설에 대한 위협이 국제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한국공항공사가 김포국제공항에 안티드론 시스템 구축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월부터 잠재적인 드론 위협에 대한 대응책을 구축하기 위해 KAIST와 협업해 드론감지 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진행중이다.

한국공항공사는 KAIST의 안티드론 시스템을 김포공항내 격납고 및 외곽경비감시 통제실 등에 설치하고 이를 내년 2월말까지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기간 시범운영을 통해 공사는 드론 감지 시스템 운용 노하우를 확보하고 KAIST는 이를 통해 얻는 데이터를 추후 드론탐지 기술 향상에 사용할 방침이다.

이처럼 한국공항공사가 드론 대비책을 마련하는 이유는 드론 관련 위반건수가 매년 증가하는 등 실제 항공 안전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드론을 이용하다 항공법 등을 위반한 건수는 지난 2014년 4건에서 2015년 16건, 2016년 24건, 2017년 37건으로 증가하다 2018년 28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올해에는 1월부터 8월까지만 총 30건으로 이미 예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2014년부터 올해 8월까지 휴전선 일대, 서울강북, 원전주변 등 비행금지구역에서 드론을 운용한 건수가 49건, 공항 또는 항공기 이착륙 지역에서 관제권 승인없이 드론을 비행한 건수가 46건, 야간비행 35건 등이다.

이같은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한국공항공사가 드론감지시스템 도입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이 실제 드론 위협을 막아내는데 충분할지는 의문이다.

한국공항공사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KAIST의 안티드론 시스템의 탐지 범위는 최대 3.5Km, 거리해상도는 3.53m 수준이다. 3D 스캐닝 레이더로 구성된 해당 시스템을 통해 드론을 탐지할 수는 있지만 '재밍'(Jamming) 기술 등을 통해 무력화하는 기능은 없다. '재밍'이란 전파신호를 교란해 드론의 움직임을 무력화하는 기술이다.


이러한 기술을 감안하면 사실상 한국공항공사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는 안티드론 시스템은 드론을 탐지할 수 있지만 잡아낼 방법은 없는 '반쪽짜리'라고 볼 수 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가 탐지만 가능한 안티드론 시스템을 도입하는 이유는 규제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행 전파법 58조에 따르면 통신에 방해를 주는 설비의 경우 허가가 불가능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같은 법 82조는 무선통신 방해 행위에 대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앞서 드론 공격으로 공항마비 사태를 겪었던 영국 히드로 공항 등은 재밍 기술 등 드론 무력화 기술을 갖춘 이스라엘산 안티드론 시스템을 구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경배 기자 / pkb@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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