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서경덕 교수 다시 뭉쳤다… WSJ 아시아판에 위안부 전면 광고

이투데이 | 기사전송 2011/12/29 07:41

[이투데이 유혜은 기자]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 29일자에 일본군 위안부 관련 전면광고가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들리시나요?(DO YOU HEAR?)'란 제목의 이번 광고는 그간 독도 및 동해광고 등을 세계적인 유력지에 실어왔던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가수 김장훈이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실은 것이다.

이번 광고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이들의 외침이 들리시나요?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당시 '일본군 위안부'로 살아야 했던 피해자들 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이들은 1992년 1월부터 지금까지 서울에 있는 일본대사관앞에서 매주 수요일에 모여 1000회가 넘는 시위를 해 왔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사죄나 보상을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일본 정부는 어서빨리 이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보상을 해야만 합니다. 그래야만 한국과 일본이 힘을 모아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강조하고 맨 마지막에는 '일본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4년전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위안부 관련 첫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던 서 교수는 "수요집회가 천회를 넘었지만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늘 회피하려고만 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 문제를 국제사회로 끌고 가 이슈화 하여 세계 여론을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광고를 기획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광고비 전액을 후원한 가수 김장훈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여성 인권회복에 관련 된 중요한 사안이라 생각되어 후원을 하게됐다"고 전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나눔의 집' 홍보대사인 서 교수는 "아무리 경제대국이다 하더라도 역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에서 존경받을 수 없다는 걸 깨닫게 해 줄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더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일본 정부를 압박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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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오 배기자의 지상 트위터]‘부러진 화살’ 정지영 감독 “영화? ‘석궁테러’ 실화 바탕 엮어”
글 배장수·사진 김정근 기자 cameo@kyunghyang.com

정지영 감독(65)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법정 실화극 <부러진 화살>로. 처음에는 ‘13년 만의 컴백’이었다. 이제는 ‘2012년을 여는 문제작의 감독’이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10분 넘게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잇단 시사회를 통해 영화적 재미와 사회적 의미를 폭넓게 인정받으면서. 정지영 감독의 ‘부러진 화살을 찾아서’.


<부러진 화살>. 이른바 ‘석궁 테러 사건’을 다뤘다. 2007년 1월에 발생한,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 대학 교수가 판사에게 석궁을 쏴 다치게 했다는 사건이다. 그 교수는 4년 만기를 채우고 출감했다. <부러진 화살>은 그의 이유 있는 법정투쟁을 영화적으로 재창조했다. 실제 사건을 통렬하게 웃음을 실어가며 재조명, 법정영화의 틀을 새로 짰다. 모든 배우·스태프가 러닝캐런티로 참여, 한국영화의 지형도 드넓혔다. 내년 1월 19일 개봉된다.

-언제, 어떻게 시작했나요.

“재작년 가을에 배우 문성근씨 소개로 르포 <부러진 화살>을 읽었다. 단숨에. 곧장 작가를 만나고 복역중이던 김명호 교수 면회도 가고 수차례 편지를 주고받았다. 박훈 변호사도 당연히 만났고. 박 변호사에게 받은 자료가 네 박스나 된다.”

-동의받는 데 어렵지 않았는지.

“전혀. 김명호 교수는 실화인데, 널리 알려진 사건인데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냐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동의를 받았다.”

-두 주인공 설정이 돋보입니다.

“김 교수(안성기) 못지 않게 박 변호사(박원상) 또한 만만찮은 인물이더라. ‘김 교수 혼자 극을 어떻게 끌고가게 하나’ 하는 고민이 그를 만나면서 해소됐다. 두 인물은 대조적이다. 수학을 전공한 김 교수는 ‘법은 아름답다’고, ‘법대로 하면 된다’고 한다. ‘안 지키는 게 문제’라며. 원칙을 중시한다. 고지식하다. 반면 법을 전공한 박 변호사는 ‘법은 쓰레기’라고 한다. ‘뒷북이나 치는’. 그는 원칙이 안 통하면 불법을 행사해서라도 잘못을 바로 잡고 싶어 한다. 자칭 ‘양아치 변호사’다. 이들은 보수와 진보로 대별되지만 함께 부당한 권력에 맞선다. 같은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을 통해 보수와 진보가 공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문제는 불통이고 해법은 소통이다.”

-시나리오 작업은 얼마나 했나요.

“1년 넘게 걸렸다. 소재가 소재인만큼 여느 작품과 달리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결론이 날 때까지 외부에 일체 노출시키지 않고 수정·보완을 거듭했다. 촬영도 언론 등에 일체 알리지 않았다. 사법부에서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에.”

-실제와 픽션의 비중은.

“드라마 부분에 픽션을 조금 가미했을 뿐 거의 사실이다. 법정장면은 90% 이상이다. 더러 ‘영화잖아’라고 하시는데 기가 막히는 건 그게 불과 5년 전에 발생한 사실이라는 거다. 극중에 교수는 ‘이게 재판이냐 개판이지’라고 말한다. 기득권 논리와 집단 논리가 개판을 치고 있는 세상에 대한 항변을 상징한다.”


-호화 캐스팅인데요..

“처음에는 유명세는 떨어지지만 실력은 뛰어난 배우 중심으로 가려고 했다. 돈이 없으니까. 시나리오를 쓸 때 주인공은 문성근씨였는데 정치 일정 때문에 불가능했다. 그런데 캐스팅 디렉터가 안성기씨를 추천했다. <페어러브>라는 저예산 영화를 했다면서. 그래서 만나 함께하고 싶다고 했다. 소재가 껄끄러웠지만 성공한 <남부군> (1990)과 <하얀 전쟁>(1992) 사례를 들면서. 시나리오 읽고 답을 달라고 했는데 다음 날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유명 배우 위주로. 독립영화에서 저예산 상업영화가 됐다.”

-박원상씨는.

“시간이 좀 걸린 편이다. 내가 더 욕심을 내는 바람에. 훗날 원상씨에게 에둘러 사과했다. ‘연기로 복수해 달라’고. 실제로 복수해 줬다. 보란듯이. 호연을 펼친 안성기씨에게 조금도 밀리지 않고.”

-‘꼴통판사’ 문성근씨도 눈길을 끕니다.

“정말 잘해줬다. ‘유쾌한 100만 민란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으로 야당 통합을 주도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가운데 짬을 내줬다. 정치인으로 뜻을 잘 펼치고 다시 배우로 돌아왔으면 한다.”

-저예산 상업영화라고 하셨는데요.

“안성기씨는 물론 박원상·나영희·김지호·이경영·문성근씨 등 배우와 김형구 촬영감독 등 스태프도 모두 러닝 개런티로 참여했다. 이분들 덕분에 만족할만한 완성도를 꾀할 수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시사회 때마다 호평을 받은 데 힘입어 설 개봉작으로 확정됐다.”

-연출력이 여전합니다.

“기분이 좋기는 하다. 하지만 나이 먹은 사람들은 감각이 낡고 녹슬었다는 건 편견이다. 전혀 그렇지 않다. 나를 포함해 내 세대 감독들은 영화밖에 모른다. 쉬고 있지 않다. 내놓은 영화가 없을 뿐 항상 영화에 매달려 실력을 갈고 닦고 있다. 검증받은 이들이고. 차제에 우리 세대 감독들에게 눈을 돌려주었으면 한다.”


<부러진 화살> 순제작비는 5억원.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한 달여 동안 24회 촬영을 가졌다. 찍어놓고 버린 에피소드가 하나도 없다. 정 감독은 막바지에 <부러진 화살>에 대해 “철학적 성찰을 통해 문제를 제기하는 지적인 영화가 아니다”고 했다. “어처구니 없는 일, 시비가 너무나 명약관화한 문제를 던지는 영화여서 서구의 유명 국제영화제에서 쳐다보지 않을 것”이라며. “프랑스에서 100여년 전에 발생한 일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사법부에서 일어났다는 게 황당하고 슬프다”면서 “우리 사회에서 상식이 통하려면 국민 개개인이 부당한 권력과 조직논리에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금기 소재 전문 감독···다음 작품도 ‘일급비밀’

정지영 감독은 ‘충무로의 행동하는 양심’으로 손꼽힌다. 영화산업의 구조적 모순을 깨뜨리는 데 누구보다 앞장섰고 충무로가 금기해온 소재도 과감하게 다뤘다. <부러진 화살>은 <남부군> <하얀전쟁> 등에 이어 또 하나의 정점을 보여준다. 21세기 한국에서 누구든 법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보안을 철저히 하고 있는 다음 영화 또한 주목된다. 정 감독은 <부러진 화살>처럼 다 익힌 다음에 알릴 계획이다.


출처 : www.pressian.com출처를 누르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낮달s(seung812) 2011.12.27 08:38

서울대생들 "디도스 사태 안 밝히면 4.19 혁명 일어날 것"

시국선언문 발표…"디도스 사태는 60년 3.15 부정선거와 같아"

서울대 학생들이 10.26 재보선 선거 전날 벌어진 디도스(DDos, 분산서비스거부) 사태를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비유하며 "민주주의의 위기"로 규정, 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사태의 실체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가 그대로 묻힐 경우 제2의 4.19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학생회 선거 무산으로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 체제로 운영 중인 서울대 학생대표들은 26일 시국선언문을 내 "민주주의 이념의 최저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 앞에 농단됐다"며 "1960년 4월 19일, 선배들이 직면했던 비통한 현실은 2011년 오늘, 우리의 눈앞에 망령처럼 되살아났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이번 디도스 사태를 "선거방해 공작"으로 규정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최악의 범죄행위"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들은 그러나 "지금의 이 심각한 상황은 진실을 은폐하려는 책동 뒤에 가리어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판단하고 "지성과 양심의 호소에 따라, 우리 서울대학교 학생들은 이 위기상황에서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봉주만 징역? 나경원·홍준표·김홍도는?
[해외리포트] '허위사실공표' 조항의 모순과 사실입증 책임의 문제
11.12.26 14:03 ㅣ최종 업데이트 11.12.26 14:03 강인규 (foucault)
'BBK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실형이 확정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26일 검찰 출두에 앞서 BBK 진상조사위원장 자격으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동료의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교도소엔 고양이가 없어서 쥐가 많다. 내가 고양이 역할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 남소연
정봉주

어린 시절, 옛날이야기 듣기를 좋아했다. 하지만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항상 궁금해지는 게 있었다. 왜 기괴하고 어리석고 사악한 일들은 항상 옛날에만 일어났을까 하는 점이다.

호랑이가 담배를 피운 것도 과거고(끊었기 망정이지, 요즘 같으면 길에서 피우다 벌금을 물 뻔했다),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하던 변사또의 악행 역시 갓 쓰고 짚신 신던 때의 일이며, 이발사의 입을 틀어막아 병들게 만든 '당나귀 귀 임금' 이야기도 왕권시대의 유물 아닌가.

나는 어처구니없는 옛이야기의 주인공들을 비웃으며 현실과 현재에 대한 장밋빛 환상을 키워갔다. 그러나 자라며 깨닫게 된 것은, 현재의 아둔함과 어리석음은 옛날이야기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장자연 사건에서 보듯, 현실에서는 권력자들이 여인을 능욕해 죽음으로 몰고 가도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제 왕권국가가 아닌데도, 정치지도자에 대한 의혹 제기는 당나귀 귀 시대만큼 위험하다. 과거에는 갈대라도 나서서 진실을 외쳐주었으나, 오늘의 갈대에 해당할 언론은 진실은커녕, 왕의 귀를 덮고 미화하기 바쁘다.

한국, 무늬만 민주국가

하지만 '현실'이나 '현재'의 문제로 일반화하지 말자. 이런 일은 '민주국가'라는 표현을 장식으로나 사용하는 전제국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니까. 한국에서 국민들이 누리는 표현의 자유는 '민주주의'라는 말이 민망할 정도다. 그래서 현 정부가 '자유민주주의'라는 말을 대신 쓰고 싶어 하는지도 모르겠다. '제멋대로 정한 민주주의'라는 뜻에서 말이다.

내기를 해도 좋다.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라고 칭하는 곳 가운데 어느 나라가 '정당이나 입후보예정자에 대한 지지·반대를 하거나 권유'한다는 이유로 처벌하고, '선거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신문기사를 퍼 나른다고 처벌하는지 말이다. '특정 정당과 후보자를 연상시키는' 모양과 색의 옷차림만으로도 범법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아예 논외로 하자(검은색을 쓰는 정당이 등장하지 않은 건 감사한 일이다. 안 그러면 검은 옷을 즐겨 입는 국민들이 '투표복' 선택에 애를 먹을 뿐 아니라, 선거 때마다 삭발하는 수고를 면치 못할 테니 말이다. 물론 이 경우에도 '특정 유권자를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두피를 드러내서는 안 되겠지만).

선관위의 규정이 얼마나 모호하고 복잡한지 선관위 자신들조차 매번 다른 설명을 내놓는다. 이러니 유권자의 안전한 선택은 두 가지뿐이다. 투표를 안 하거나, 후보에 대한 아무런 판단 없이 연필을 굴려 후보를 고르는 것이다(투표소에 연필 반입이 가능한지는 선관위에 문의하는 게 좋겠다. 가능하면 가져갈 연필의 모양이나 색깔도 미리 상의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러나 낙심할 필요는 없다. 선관위의 의도는 생각보다 명료해서 쉽게 요약할 수 있다. '선거는 하되, 선거결과에 영향을 끼치지는 마라.'

'허위사실공표' 조항의 모순

정말 기가 막힌 건 공직자 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 조항이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아무런 체계나 논리도 찾을 수 없다. 최근 대법원은 정봉주 전 의원에게 1년 징역형을 확정했다. 근거가 된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2항을 보자. '언론의 자유' 부분 먼저 보도록 하자.

"민주주의 정치 제도 하에서 언론의 자유는 가장 기초적인 기본권인바 그것은 선거과정에서도 충분히 보장되어야 하고, 공직선거에 있어서 후보자를 검증하는 것은 필요하고도 중요한 일이므로 후보자의 공직 적격성을 의심케 하는 사정이 있는 경우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쉽게 봉쇄되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후보자에 관한 의혹 제기가 진실인 것으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근거에 기초하여 이루어진 경우에는 비록 사후에 그 의혹이 진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더라도 표현의 자유 보장을 위하여 이를 벌할 수 없다."

아름답고 상식적인 말이다. 대한민국을 무늬나마 민주국가로 만들어주는 규정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이에 선행하는 조항을 보자.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연설·방송·신문·통신·잡지·벽보·선전문서 기타의 방법으로 후보자에게 불리하도록 후보자, 그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에 관하여 허위의 사실을 공표하거나 공표하게 한 자와 허위의 사실을 게재한 선전문서를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이제 이해가 되실 것이다. 대법원의 확정판결로 한국사회가 둘로 쪼개진 까닭을 말이다. 난 상반되는 두 조항을 화해시키려고 노력하다가 머리가 둘로 쪼개지는 줄 알았다. 판단주체에 따라 완전히 다른 판결을 내릴 수 있는 모순적 조항이기 때문이다. 한쪽에서는 사실로 믿을 근거가 있다면 허위로 밝혀져도 처벌할 수 없다고 말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문서를 소지하기만 해도 처벌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같은 법을 근거로 하늘과 땅만큼 다른 판결이 내려지기도 했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비비케이(BBK)'의 실소유주인지 아닌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 뒤에서 밝히겠지만, 나름의 판단은 하고 있다. 나도 머리를 가졌으니 말이다. 가정이지만, 명백히 소유관계가 밝혀졌다고 하자. 이 경우, 정봉주 전 의원은 무사했을까? 그렇게 믿는다면 순진한 독자다. 이런 경우를 위해 한국 법은 명예훼손죄를 준비해 놓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표 내용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비방에 초점을 두는 경우' 명예훼손이 성립한다. '발언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경우'도 그렇다. 이제 독자들은 머리가 넷으로 쪼개지는 경험을 하실 것이다. 이게 표현의 자유를 인정한다는 나라의 법률이다. 결국 공직자 선거법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 유력한 권력자만 안 건드리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대법원 최종 선고심이 열린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정 전 의원의 지지자들이 무죄를 주장하며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 유성호
나는꼼수다

한국과 미국의 사실입증 책임의 차이

이제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자. 일단 멀쩡한 나라치고 '허위사실 유포'를 구실로 국민을 형사처벌하는 나라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 두자. 특정인이 허위사실로 인해 손해를 입게 될 때 명예훼손 민사소송을 거쳐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국의 공직자선거법과 명예훼손법은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에게 사실입증 책임을 지운다. 하지만 의혹은 언제나 일부의 사실에서 출발하는 법이다. 정봉주의 사례가 보여주듯, 100퍼센트 확실한 근거를 갖고 있지 않은 한 모든 의혹 제기는 '허위사실공표'의 위험을 무릅쓰게 되는 것이다. 이는 모순일 수밖에 없는데, 100퍼센트 확실한 것은 '의혹'이 아니라 '사실'이기 때문이다. 사실을 사실로 입증한다는 건 동어반복이니, 결국 의혹 자체를 제기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된다.

다른 나라는 어떨까. 한국의 '허위사실공표' 조항과 비교할 대상이 없으므로, 이와 비슷한 명예훼손 사례를 들어보도록 하자. 미국은 1960년대 '뉴욕타임스 대 설리반(New York Times v. Sullivan)' 판결로 표현의 자유와 명예훼손의 기준을 확립한다. 명예훼손이 성립하려면 공표 내용이 허위여야 하는데, 이때 허위의 입증 책임은 소를 제기한 원고에게 있다. 한국과 정반대로, 의혹을 받는 사람이 의혹 내용이 사실이 아님을 밝혀야 하는 것이다.

이유는 명확하다. 한국처럼 의혹 제기자가 사실입증을 해야 한다면, 비판 자체가 차단되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치인 등 공인에게는 명예훼손 성립조건을 훨씬 더 까다롭게 만들어 놓았다. 이들은 일반인보다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기에, 쉽게 문제제기를 하고 비판할 수 있어야 공공의 이익을 지킬 수 있게 된다.

본인이 입증해야 하는 미국의 명예훼손

공인이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려면 피고가 '실제 악의(actual malice)'를 가지고 발언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하지만 피고의 의도를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피고가 발언할 당시 그 내용이 허위임을 알고 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이 경우, 공인이 자신의 명예훼손을 입증하기란 대단히 어려워진다.

정봉주가 의혹을 제기했던 사람은 대통령 후보였다. 가혹하리만큼 엄밀한 검증과 비판이 필요한 '공인 중의 공인'에게 의혹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게 된 것이다. 미국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이 정봉주 전 의원에게 민사소송이라도 걸려면(미 연방정부는 형사 명예훼손을 인정하지 않는다) 정봉주 전 의원의 말이 허위임을 입증해야 할 뿐 아니라, 의혹 제기 당시 그 내용이 허위임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도 입증해야 한다.

하긴, 한국이 어떤 나란가. 정운천 전 장관이 보도프로그램 '피디수첩'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국정원이 개인 박원순을 '국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기막힌 나라가 아닌가. 원고들도 애초에 소송감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리라 믿는다. 그저 상대를 괴롭혀 '본때'를 보여줌으로써 향후 비판을 차단하려는 '겁주기 효과(chilling effect)' 전략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점이 드러난다. 규제와 소송의 정당성을 떠나, 그게 사회에 어떤 효과를 가져오느냐는 것이다. 만일 규제를 통해 일정한 이익을 얻는다 해도, 부작용이 이익을 상쇄할 만큼 크다면 규제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연대 후보.
ⓒ 유성호
나경원 박원순

홍준표 의원, 나경원 후보, 김홍도 목사의 '허위사실공표'

미국은 아동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한, 성인물을 규제하지 않는다. 포르노가 좋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어서도 아니고, 미국이 한국보다 성적으로 분방해서도 아니다(미국 정치인들은 혼외관계만 드러나도 정계를 떠나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에 한국에서는 내연관계는커녕 성추행을 해도 정치생명에 별 지장이 없지 않은가. 성추행은 '분방함'의 문제도 아닌 그냥 범죄행위다).

미국정부는 1996년에 '통신품위법(CDA)'을 통해 인터넷 성인물을 규제하려고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만다. 어떤 것이 무가치한 음란물이고, 어떤 것이 헌법의 보호를 받는 표현의 영역인지 모호하다는 법원판결 때문이다. 규제가 인터넷을 좀 더 '천진한' 세상으로 만들어 줄지는 모르나, 그 과정에서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성인물이 좋아서가 아니라, 표현의 자유가 위협받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내버려두는 것이다.

다 떠나서, 형평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박원순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한 나경원과 홍준표 의원은 왜 내버려두느냐는 것이다.

홍준표 전 대표는 선거 전날인 10월 25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원순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그는 박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서울 행정이 마비되고, 광화문 광장은 반미집회 아지트가 될 것"이며, "휴전선에서 30㎞ 떨어진 서울 안보가 무너지는 계기가 된다"고 주장했었다. 나경원 후보는 이틀 앞선 23일에 박 후보가 당선되면 "서울시의 모든 행사에서 태극기와 애국가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제 이들에게도 사실입증 책임을 물을 때다.

박원순 후보가 "사탄·마귀"라고 주장한 김홍도 목사의 발언은 어떤가. 자신 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박 시장이 '사탄'이나 '마귀'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토록 십자가가 많은 서울에 살며, 마늘 들어간 음식도 잘 먹는 걸로 봐서 말이다.

지난 2000년 10월 17일 광운대 최고경영자 과정 특강에서 이명박 후보가 강연한 내용을 담은 동영상 화면.
ⓒ 남소연
BBK

명함, 비디오, 당나귀 귀

자, 이제 고백의 시간이 왔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비비케이(BBK)'의 실소유주라고 믿는다. 물론 '그렇게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 우선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가 이명박 후보에게 받았다는 명함이 있다. 거기에는 선명한 글씨로 "비비케이 투자자문회사 대표 이명박"이라고 쓰여 있다. 또 다른 근거는 스스로 회사를 설립했다고 말하는 녹화 영상이다.

"저는 요즘,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인터넷 금융회사를 창립을 했습니다. 해서, 금년 1월달에 비...비비케이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을 하고..."

나경원 의원에게 또다시 미안하나, 비디오에는 명백히 주어가 등장한다(차라리 '비비케이'와 '비...비비케이'는 다른 회사라고 주장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 본인이 설립했다고 말하는 영상이 있고, '대표'라고 찍힌 명함이 있는데 그걸 믿지 말라고 한다면, 우리는 현실과 동떨어져 결국 아무것도 믿을 수 없게 된다. 예컨대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한국의 대통령인지조차 희미해지는 것이다.

나는 대통령 명함을 본 일도, 그가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로 시작하는 연설을 들어본 적도 없다. 게다가 설사 그런 게 존재한다 해도 그가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입증되지는 않는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 아닌가.

어린 시절, '당나귀 귀 임금' 이야기를 읽으면서 결심한 바가 있다. 어른이 되면 용기 있게 진실을 말하겠다는 것이다. 이제 그때의 결의를 실천에 옮기려고 한다.

"나는 이명박 대통령이 '비비케이'의 실소유주라고 믿는다."

말이 나온 김에 한마디 더 하자.

"대통령 귀는 꽉 막힌 귀다!"

ⓒ 2011 OhmyNews

'아이돌 콘서트장' 같았던 '정봉주 송별식'

["정봉주, 쫄지마" 웃으며 시작해 눈물로 보냈다]

Money Today

대법원 확정 판결로 구속 수감을 앞둔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지지자들과의 송별회를 마친 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석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은 구속 수감을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 차례는 거짓이 구속될 차례"라면서 "감옥에서 당당하게 굽히지 않고 쫄지 않고 진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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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배상은 인턴기자 = 정봉주는 달려야 한다. 달려야 한다. 달려야 한다."

징역 1년의 형 집행을 위해 26일 검찰에 출석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을 위해 마련된 송별회는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속에서 시작됐다.

"먼저 우는 사람이 100만원을 주기로 내기했다"며 농을 던진 '나는 꼼수다' 공연 기획자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의 말처럼 슬픔과 눈물의 이별 장면이라기보다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 같았다.

드레스코드에 따라 빨간 목도리, 빨간 모자, 빨간 가방 등으로 단장한 1000여명(경찰 추산)의 지지자들은 저마다 손에 빨간 장미꽃 한송이를 들고 정 전 의원의 모습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덕분에 서울중앙지검 앞이 온통 붉게 물들었다. 마치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현장을 연상케 하는 풍경이었다.

정오가 조금 넘은 시각, 정 전 의원이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 설치된 무대차량에 등장했다.

'모세의 기적'처럼 인파를 가르며 정 전 의원이 모습을 드러내자 지지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정 전 의원을 맞았다. 스피커에서는 '올 유 니드 이즈 러브(All You Need Is Love)'가 흘러나왔다.

빨간색 목도리를 두르고 볼에 붉은 입술 스티커를 붙인 정 전 의원은 "너무 행복하죠?"라며 첫 인사를 건넸다. 이어 "우는 사람은 한나라당 프락치다. 우는 사람 있으면 즉시 고발해라. 나와 같이 교도소 가자"며 농담을 던졌다.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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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린 지지자들과의 송별회에서 부인에게 키스를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은 구속 수감을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 차례는 거짓이 구속될 차례"라면서 "감옥에서 당당하게 굽히지 않고 쫄지 않고 진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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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내 송지영씨를 찾은 정 전 의원은 서둘러 무대차량에 오른 송씨를 포옹하고 입을 맞추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이에 지지자들은 '영부인'을 외치며 즐거워 했다.

"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에서 지역기반을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확대하고 있는 아름다운 영혼의 소유자,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위대한 정치인 17대 국회의원 정봉주입니다"라며 특유의 인사말로 자신을 소개한 정 전 의원은 "우리가 울면 그들이 웃는다"며 눈물을 훔치는 시민들을 향해 "웃으면서 즐겁게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비록 오늘 진 것 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이길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오늘은 진실이 갇히지만 내일은 거짓이 갇힐 것이다. BBK라는 '판도라의 상자'는 곧 열릴 것"이라 말했다.

함께 무대차량에 등장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 시사평론가 김용민씨 또한 미소를 지으며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 총수는 "오해가 있다. 구속수감이 아니라 지도방문이다. 무상급식 현장을 시찰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씨는 나꼼수에서 선보였던 조현오 경찰청장 등의 성대모사를 선보여 좌중을 웃겼다.

이날 송별회에는 나꼼수 멤버들 외에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외에도 정동영·박영선·안민석·원혜영·천정배 등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참석했다.

자신을 '정봉주 구출위원회'의 상임고문이라 소개한 정동영 의원은 "대한민국 역사상 검찰청 앞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2011년이 가기전에 정봉주를 풀어놓으라"고 외쳤다.

어느덧 검찰이 정 전 의원의 요청에 따라 3차 통보한 출석 시간인 오후 1시가 가까워오자 분위기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송별회를 마치고 정 전 의원은 나꼼수 멤버들과 함께 지지자들이 저마다 들고 있던 빨간 장미꽃을 뿌려 만든 꽃길을 걸어 검찰 청사쪽으로 이동했다. 내내 미소를 지었던 정 전 의원도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취재진과 지지자들이 뒤엉켜 혼란스러운 현장을 가까스로 통과한 정 전 의원은 검찰 청사로 향하는 오르막길을 걷기 전 나꼼수 멤버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고개를 숙인 채 마지막 작별의 시간을 보냈다.

폴리스라인 너머로 이 모습을 지켜본 몇몇 지지자들은 끝내 감정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검찰과 법원을 향해 격한 목소리로 욕설을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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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확정 판결로 구속 수감을 앞둔 인터넷방송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의원이 26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출석하며 멤버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고 있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이 BBK 주가조작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정 전 의원은 구속 수감을 앞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오늘은 진실이 구속되지만 다음 차례는 거짓이 구속될 차례"라면서 "감옥에서 당당하게 굽히지 않고 쫄지 않고 진실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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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 멤버를 비롯해 정동영·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 노회찬 민주통합당 대변인 등 정치권 인사, 정 전 의원의 지지자 등 50여명이 함께하는 가운데 천천히 오르막길을 걸어 검찰 청사 앞에 도착한 정 전 의원의 얼굴은 지지자들에게 농담을 건넬 때와 달리 긴장한 빛이 역력했다.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서기 전 정 전 의원이 수십 개의 카메라 앞에 섰다.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정 전 의원이 처음으로 내뱉은 말이다.

정 전 의원은 "진실을 밝히는 싸움은 이제 시작"이라며 "내 입을 막고 진실을 가두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우리가 주장했던 진실이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아있는 우리 꼼수 친구들, 민주통합당을 믿는다. 그리고 국민들을 믿는다"고 밝힌 정 전 의원은징역 1년을 확정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묻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이 법이 얼마나 잘못돼 있는 법인지 통합민주당이 샅샅이 밝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이재화 변호사와 박 의원의 손을 붙잡고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선 정 전 의원은 곧바로 형 집행을 담당하는 공판 2부 사무실로 향했다. 이제 정 전 의원은 절차에 따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뒤 교도소를 배정 받게 된다.

붉게 물든 눈으로 돌아선 정 전 의원의 뒷모습에 지지자 중 누군가가 크게 외쳤다.

"쫄지마! 힘내, 정봉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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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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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 “저도 구속하십시오”

한겨레신문 | 기사전송 2011/12/22 18:26

[한겨레] 정봉주 전 의원 징역형 확정에 분노 목소리 커져
송호창 “표현의 자유 위해 변호사 자격증 건다”
22일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징역형이 확정되자 정봉주 전 국회의원의 억울함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22일 트위터를 통해 “저는 작가로서 시민으로서 가카와 BBK 사이에 엄청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 저도 구속하십시오 제가 허위사실 공표했다면!”이라며 ‘나도 구속하라’고 말했다. 공씨는 “정봉주 의원을 구속하고 그걸 허위사실이라고 판결함으로써 온나라가 다시 한번 BBK와 가카의 관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네요”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위터상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도 구속하라’는 주장도 널리 퍼지고 있다. 트위터상에서 널리 퍼지는 동영상에는 박근혜 한나라당 의원이 “5500명의 투자자에게 천억대의 피해를 입혔고, 피해본 사람들이 자살까지 했던 사건입니다. 매일 의혹이 터지고 매일 그게 아니라고 변명해야만 하는 후보”라며 이명박 대통령을 지목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말씀이 BBK 주인은 이명박 대통령이라는데, 만약 정봉주가 유죄라면 박근혜씨도 함께 구속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한편, ‘대한민국자식연합’이라는 단체가 만든 BBK와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동영상도 돌고 있다. 이 동영상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2000년 광운대에서 “BBK라는 투자 자문회사를 설립을 했다”고 강연하는 내용, 이장춘 전 외무부대사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제시한 명함 등이 담겨 있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을 지내기도 한 송호창 변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변호사 자격증 걸고 표현의 자유 위해 싸우겠슴다. 정 의원님에 대한 응원 물결은 이미 해일이 되어일어났습니다. 용기백배하십쇼.”라며 ‘자격증을 걸겠다’는 각오와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은 트위터에 “봉도사! 미안해요. 모두가 노력했건만-민주당원 모두가 죄인입니다”라며 “봉도사 정봉주 의원의 대법원 유죄 확정은 BBK 실체 규명이 현재도 이뤄지는 상황에서 납득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때때로 세상이 야속할 때가 있지요”라며 “지금 제 심정이 그렇습니다”라고 답답해했다. 박 의장은 “정봉주 의원의 지금 마음이 어떨까요?”라며 “BBK로 억울한 수사를 받았던 당사자이기에 제마음이 파르르 떨리고 있습니다. 이건 분명 아닙니다. 분명 아니지요. 우리 힘을 모아요! 정봉주 의원을 위해!”라고 말했다.


성철스님이 입적하실때 제자들이게 마지막으로 남기고 간 말이
"산은 산이고 물을 물이로다."라고 한다.
한 고승이 수십년간 수련하고 남긴 최고의 지혜라고 생각하니,
우리가 같은 범부속자들은 함부로 평가할수가 없다.

최고의 지혜란 최저의 상식과도 상통하는 것 같다.


중국 참선에는 세가지 경지가 있다고 한다.
소승의 경지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고 한다.
중승의 경지는
"산은 산이 아니고, 물은 물이 아니다"라고 한다.
대승의 경지는
"산은 그대로 산이고, 물은 그대로 물"이라고 한다.

대자연이나, 인류역사, 문명을 돌이켜 보면,
합하고, 분리되고, 만들고, 부수는 과정의 연속인것이다.

"의회를 반납하라" 美 의사당서 시위

YNA

사진은 미국 연방 공원경찰이 지난 4일(현지시간) 반(反) 월가 시위대가 밤새 워싱턴DC 중심 맥피어슨 광장에 설치한 구조물의 지붕에서 참가자들을 체포하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자료사진)


베이너 의장 사무실 등 연좌시위..1명 체포

(워싱턴=연합뉴스) 이승관 특파원 = 자본주의의 모순에 `항거'하는 점령시위의 불길이 미국 뉴욕의 월가에서 워싱턴DC의 의회로 옮겨 붙었다.

최근 재정적자 감축 협상 등에서 드러난 정치권의 무능력과 일부 의원의 부패, 비리 등에 항의하는 시위와 집회가 6일(현지시간) 의회 의사당 등에서 잇따라 개최됐다.

이날 수십명의 시위대는 의사당에 진입해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 사무실 앞 등에서 연좌시위를 벌였다. 이와 별도로 수백명이 워싱턴DC 한복판 내셔널 몰에 모여 의회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를 주도한 단체는 인터넷 홈페이지에 "너무나 오랜 기간 의회는 99%를 대표하지 않고 1%의 이익을 대변해 왔다"면서 실업보험 연장 등 서민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시위대는 "의회를 반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의사당 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1명이 비키 하츨러(공화당, 미주리) 의원 사무실로 들어가려다 의회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오하이오주에서 왔다는 존 리트는 "나는 24개월 동안 무직 상태"라면서 "그래서 여기에 왔고, 베이너 의장을 만나게 해주거나 의사당 문을 닫기 전까지는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메릴랜드) 의원 등 일부 의원과 보좌관들은 시위대에 실업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한다며 달랬으나 시위 참가자들은 공화당 존 카일(애리조나) 상원의원과 같은 유력 의원들의 사무실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겠다고 경고하는 등 대치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시위에는 노동단체 관계자들도 상당수 참가했으며, 반(反) 월가 시위 등 다른 점령시위 참가자들에 비해 연령대가 높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시위대는 오는 9일까지 의사당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다. 일부 참가자들은 상황을 트위터와 웹사이트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리면서 동참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uma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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