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편리하고 저렴하게 짓는 신新한옥 뜬다 [1]
토지은행 (9***)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23 | 조회 10004 | 2012.02.25 01:57

[미래를 사는 지혜, 목조주택 거듭나기]

한국형 목조주택 ‘한옥 기둥-보 + 경량목구조’

편리하고 저렴하게 짓는 신新한옥 뜬다

그동안 정부에서 추진해온 한국형 목조주택 형체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한옥 스타일을 살리되 뼈대는 한옥과 서구 공법에서 장점만을 취해 발전시킨 목조주택이 될 전망이다. 전통한옥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법을 제시하게 된 동기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듯 공간 구조의 불편함, 겨울철 실내에서 느끼는 추위와 어두움, 건축 고비용 등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또한 정부 주도의 가이드라인 제시로 주택 상품의 질적 향상과 건축 부재 및 인력 공급에 있어 산업화를 이루고, 외관이 정비된 마을을 구현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전원주택시장에서 목조주택 하면 서구의 경량목조주택, 팀버 프레임 주택, 통나무집을 떠올렸다.
한옥은 별개의 주택 유형으로 인식됐으며 소수 업자에 의해 명맥이 유지돼 왔다. 그리고 황토 바람으로 한옥형 목구조 황토집이 꾸준히 지어지면서 현대인의 주거 문화에 맞는 개선된 한옥이 전통한옥과 차별성을 가지며 성장해 왔다.
한옥 역시 목조주택 범주에 들어간다. 다만 지붕구조와 기와에서 서구 목조주택과 차이를 보이고 방바닥 아래 구들을 놓는다는 점에서 확연한 차가 난다. 전통한옥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는 한 이러한 한옥의 독특함도 서구화, 간소화 되는 추세다.
국토해양부 조사 결과 한옥은 일반인에게 친환경 참살이(웰빙) 주택으로 인식됐고 공간구조 및 설비의 현대화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이에 비해 2009년 전국 한옥은 전체 주거 유형의 0.5%에 불과했다. 국토부 조사에서 한옥에 대한 긍정적 인식에 비해 실제 한옥 건축이 저조한 것은 여전히 겨울에 춥고 화재에 취약하며 유지관리, 방범, 주차 등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높은 시공비는 한옥 보급의 장애물로 조사됐다.
한옥에 대한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면서 독자성을 살린 한국형 목조주택이 정부 기관 및 관련 업체의 노력으로 현실화되고 있다.

프리컷 가공 산업 커진다

대통령 직속 국가건축정책위원회는 5월 3일 제1차 건축정책기본계획(2010~2014년) 및 ‘신新한옥 플랜’을 발표했다. 여기서 현재 국내 보급되고 있는 프리컷Precut(공장화 시스템에 의한 전자동 목재 치목) 공법을 비롯해 연구 개발을 통한 새로운 공법 및 자재 개발을 추진, 기존 한옥 건축대비 25% 비용 절감을 목표로 세웠다. 나아가 ▲부재 통합 생산관리 ▲가공 시스템 개발(주문형 한옥 생산시스템 개발) ▲공기 단축형 기술 개발 ▲시공 관리 기술 개발 ▲유지관리 시스템 개발 등 신기술 개발을 통한 공종별 절감과 한옥 건축의 산업화가 이뤄지면 15% 추가 절감돼 약 40%까지 공사비가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기반이 조성되려면 연 5000채 시장 규모가 이뤄져야 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국내 프리컷 가공의 대부분은 ‘베스트프리컷’을 통해 일본 목재를 현지에서 프리컷 가공해 수입하는 실정이었으나 프리컷 수요가 차차 늘어나자 우리나라 목재 유통 업체들이 프리컷 시스템을 도입해 가공 부재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 금진목재, 김해 삼명목재, 인천 태원목재, 여주 목재유통센터가 그 예다. 베스트프리컷은 ㈜스튜가이엔씨를 중심으로 (사)한국목조건축협회 소속 11개 업체가 합자한 법인으로 전남 광양 옥곡면 1만 7000㎡ 부지에 140억 원을 투자해 기둥, 보 등 한옥 부재 및 목구조 벽패널 등 부재 가공공장 설립 계획을 세웠다. 허나 프리컷 가공기 단품은 7억~8억 원에 불과하나 가공 라인을 설치하는 데 100억 원이라는 비용 부담으로 시장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라는 전언이다. 국건위 신한옥 플랜이 실행된다면 베스트프리컷의 공장 설립도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한옥, ‘기둥-보 + 경량목구조’ 보편화 전망

한국형 목조주택은 한옥 기둥-보 방식과 서구 경량목구조 방식을 결합한 형태가 보편화될 전망이다. 산림과학원의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 연구 과정에 참여하는 주택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한국형 목조건축에 적합한 구조’로 응답자 70%가 ‘기둥-보 목구조와 경량 목구조의 혼용’이라 답했다. ‘ 한국형 목조주택 개발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으로 가격경쟁력 불투명이 25%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시장 여건의 불투명, 과다한 목재 및 건축 재료 사용, 시공인력 및 기술인력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형 목조건축 산업화를 위해 추진할 사항’에 대해 건축재료 모듈화 및 표준화에 의한 부재의 공장 생산 및 현장 조립이 46%로 가장 높았다.
산림과학원은 두 공법의 장점을 취합한 한국형 목조주택 샘플 ‘한그린’을 1년 전 소개했다. 전통건축에서 사용하는 굵은 목재 기둥과 보를 첨단 컴퓨터 설계(CAD)와 프리컷 시스템을 통해 정밀가공한 부재를 사용했다. 주택 1채의 골조를 완성하는 데 현장에서 수가공하는 전통 공법으로 30일 소요되던 기간을 대폭 줄여 프리컷 방식을 통해 단 6시간 걸려 완성하는 기록적인 성과를 냈다.
이로써 공기 단축에 따른 가격 경쟁력 향상은 물론 주택의 구조 성능 및 정밀도 등 품질 향상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그린에 들어간 주요 부재인 기둥과 대들보는 국산 낙엽송으로 단면치수가 각각 180×180㎜와 180×300㎜의 대단면 부재로 과거에는 이처럼 두꺼운 목재를 건조해 사용한다는 것은 생각지 못하던 일이었다 한다. 관계자는 “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고온저습 건조방법으로 10일 이내, 함수율 10~15%로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며 “함수율 분포가 매우 고르게 나타나 건조 목재의 품질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통한옥 방식대로 최소 3년 걸려 건조해도 이 정도 고른 함수율을 얻기는 매우 어렵다 ”고 덧붙였다.

산림과학원은 2013년 완료를 목표로 올해부터 한국형 목조주택 제3차 연구를 진행 중이다. 2차 연구 완료한 한그린 샘플 주택과 비교해 보다 한옥에 가까운 외형, 3~4층 공동주택에 적용 가능한 디자인을 연구한다. 또한 방음과 단열, 차음을 개선하고 에너지 절약형 디자인 및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하는 등 복합적이고 미래지향성을 고려해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개발되는 한국형 목조주택은 산림청에서 추진하는 탄소순환마을 내 주택에 적용될 예정이다.
연구기획과 심국보 박사는 “한그린과 같은 하이브리드 목조주택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전통한옥에 비해 저렴하면서 재료의 친환경성, 에너지 성능의 우수함, 기품 있는 외형 등 고급 주택으로, 10~15년이면 보편화된 주거 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는 지금 신新한옥 열풍

2020년 한옥 르네상스, 한옥의 대중화시대를 열겠다는 국건위는 “살기 좋고 저렴한 현대한옥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산업화”할 계획이다. 60, 70년대 집중 조성된 새마을 주택으로 인해 훼손된 농촌 경관과 주거환경 개선 차원에서 농어촌 한옥 확산 및 한옥 마을 조성도 플랜에 담고 있다.
국건위의 신한옥 플랜에 따라 산림청은 국산 목재 활용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국유림 생산목재의 일정물량을 한옥부재로 공급하며 산림조합과 목재유통센터의 한옥 부재 공급 기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기둥·보용 집성재 가공시설을 지원하고 프리컷설비 지원, 한옥용 목재의 건조기술과 규격화 및 표준화, 신소재 등을 개발한다. 국토부는 올해부터 5년간 360억 원을 투입해 한옥건축기술 향상을 위한 연구 개발을 시행하고 ‘한옥건축기술기준(안)’을 제정할 방침이다. 현대한옥 설계 및 시공 전문 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해 대학 교육에 관련 교과목 개설 및 보완하고 건축사 재교육, 한옥시공기능 보유자 양성을 위한 시공기술교육을 진행한다.
전원주택 시공 업체 외 건설 관련 업체들도 한옥 사업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 2012년까지 한옥마을을 조성할 계획이며 경기지방공사도 광교신도시에 한옥촌을 만든다. 부동산개발업체 피데스개발 한옥마을 담당 장봉기 차장은 “전원주택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분야로 전남한옥마을 조성에 정부가 지원하는 등 한옥은 트렌드가 됐다. 목조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한옥마을 조성을 추진 중”이라며 “건축 단가는 400만~2,000만 원대로 유동성 있으며 지역과 대상 소비자 특성에 맞춰 형태와 단가가 결정될 것”이라 했다. 이들이 지으려는 한옥은 전통한옥이 아닌 한옥 스타일의 새로운 주택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신한옥 플랜 상의 디자인이 상당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전원주택라이프

[친노의 부활]4년만에 `뒤바뀐 운명`.. MB vs 노무현

이데일리 | 기사전송 2012/02/16 06: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6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1. 2008년 2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국에서 몰려온 2만5000여명의 시민 등 모두 4만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대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이 대통령은 2007년 12월19일 치러진 대선에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26%)와 이회창 무소속 후보(15%)를 제치고 압도적인 지지율(49%)로 당선된 후 이 자리에 섰다.

‘함께 가요, 국민 성공 시대!’ 라는 표어를 내건 취임식에서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선진화 국가로 가기 위해 민간 주도형 발전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매년 7%의 경제성장과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위의 경제대국을 상징하는 ‘747 공약’을 선언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최고경영자(CEO) 출신 대통령 시대를 알리는 서막이었다.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후 KTX를 타고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 마을로 귀향했다.

2002년 12월 대선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노 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려 했지만, 재임 중 잇단 구설수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실패한 정권’이라는 오명을 받으며 쓸쓸하게 퇴임길에 올랐다.

2. 2012년 2월 15일. 취임 4주년을 앞둔 이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터진 친인척 측근 비리와 서울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논란, 경제 양극화 심화로 인해 위기에 처했다. 레임덕(집권 말 권력누수 현상) 징후가 국정 운영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집권당인 한나라당은 14년3개월 만에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복지·일자리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현 정권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일부와 친박(친박근혜) 진영은 이 대통령의 탈당 및 MB 측근 자진 사퇴론을 주장하고 있다.

취임 직후 76%에 달했던 국정운영 지지도는 현재 3분의1로 토막났고, 정책 동력을 상실한 이 대통령은 집권 마지막 해를 이끌어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의회 권력을 교체하는 4·11 총선과 12·19 대선을 거치며 이 대통령은 ‘식물대통령’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반해 노 전 대통령은 퇴임 4년이 지나 ‘정치적 복권’을 이뤘다.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민주통합당을 점령했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향수가 어느 때보다 높다. 최근 실시된 ‘다시 뽑고 싶은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43%의 응답자가 노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이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는 2%에 불과했다.

‘삼성 동물원’에 갇힌 한국, 갈수록 더 심해져

한겨레신문 | 기사전송 2012/02/15 21:46

[한겨레] [0.1% 재벌의 나라] ④ 한국판 스티브 잡스 왜 못 나올까
‘재벌 포식자’, 기업 생태계 유린…벤처정신 설 곳이 없다 대학가 벤처동아리도 이제는 “대기업 취업 스펙용”
창업으로 매출 1조이상 성장한 회사는 30년간 2곳
기술 약탈·계열사 몰아주기 등으로 중소기업 ‘고사’ 1980~90년대 한창 벤처동아리가 대학가를 휩쓸었다. 온 사회에 벤처 바람이 불던 때다. 지금도 대학가엔 벤처동아리들이 활발히 활동중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90년대의 열쇳말을 ‘신바람’이라고 한다면, 요즘은 ‘생존본능’이다. “벤처동아리들은 주로 애플리케이션 개발하는 데가 많아요. 정말 창업하려고 하는 경우는 거의 없죠. 대기업 취업용 ‘스펙’ 쌓는 데 벤처동아리가 좋거든요.” 서울대 사회과학대에 다니는 김아무개(25)씨는 “벤처동아리로 대기업이나 정부 쪽 지원사업 대상에 뽑히면 취업 때 도움이 된다”며 “망하기 쉬운 창업보다는 안정적인 대기업 취업이 요즘 대학생들의 더 큰 관심사”라고 말했다.

청년 벤처정신이 사라진 데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재벌의 약탈적 행태가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재벌 빵집 논란이 일 때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빵이 결정적 문제가 아니라 중요한 건 한국의 재벌이 일본이나 독일 스타일의 소규모 전문 기술업체가 양성되는 것을 막고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 기업가가 혁신 역량을 갖기 시작하면 재벌은 해당업체를 사들여 자산과 인력을 빼앗는다”고 꼬집었다. 핵심을 정확히 짚은 지적이다.

모든 것을 집어삼키는 공룡 재벌그룹 때문에 벤처창업 열기는 급속히 식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벤처기업협회 등의 자료를 보면, 지난해 연간 벤처기업 수는 2만6148개로 사상 최대였지만 지난해 5월 283개가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6월 400개, 9월 126개, 12월 228개 등 5월 이후에만 848개가 줄었다.

현재 국내의 기업 생태계는 0.1%의 대기업과 나머지 영세한 소기업으로 이뤄진 ‘첨탑형’이다. 실제로 지난 30년간 창업을 통해 성장한 회사 가운데 매출 1조원이 넘은 곳은 웅진과 엔에이치엔(NHN)밖에 없다.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은 315개에 불과하다. 새로 창업하는 기업은 많지만 대부분 중소기업까지 성장해 정체하거나 다시 도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얘기다.

기업의 창업, 성장, 발전의 경로가 막히게 된 주요한 이유는 납품업체 쥐어짜기, 벤처기업 기술·인력 약탈, 문어발식 사업 확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등 재벌의 횡포 때문이다. 국내에서 정작 기업가 정신을 파괴하는 당사자가 재벌이란 것이다. 한 중소기업 임원은 “말로는 상생과 공생을 이야기하지만 정작 (기업) 생태계를 파괴하는 장본인은 재벌들”이라며 “재벌 총수들이 제대로 기업가 정신을 갖추지 못한데다 재벌 중심의 생태계가 되다 보니 젊은 사업가들도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을 갖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재벌 중심의 기업 생태계는 최근 들어 더욱 굳어지고 있다. 재벌그룹의 신생 계열사들이 일감 몰아주기 등 그룹의 뒷받침에 힘입어 몇년 만에 대기업으로 급속하게 성장하기 때문이다. 창의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공간이 없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의 물류기업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된 지 10년 만인 지난해 매출 8조원을 넘어섰다. 시장 전문가들은 2013년엔 매출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이밖에도 삼성그룹의 서울통신기술, 엘지그룹의 써브원 등의 계열사들도 그룹의 지원을 받아 급성장했다.

미국의 산업계를 살펴보면 국내의 기업 생태계가 얼마나 척박한지 알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애플이 대표적 사례다. 1975년 빌 게이츠가 거의 맨손으로 창업한 마이크로소프트는 2000년을 전후한 벤처 열풍 속에서 세계 최대 기업으로 성장했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관련해 전세계 회사들이 2010년 창출한 수익은 무려 5800억달러에 이른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가 1달러를 벌 때 마이크로소프트 생태계에 속한 기업들은 8.7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냈다.

재벌 중심의 한국적 기업 생태계가 중소기업의 성장을 가로막아왔다는 것은 오래전부터 지적된 문제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갈수록 더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런 상황에선 기업가 정신도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이 중소기업인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재벌 기업들은) 자기들한테만 납품하도록 묶어버린다. (…) 삼성동물원에 갇혀 있으니까 (시장이) 작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서 한국판 스티브 잡스가 나올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해진다.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전하고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이 많이 나와야 (자신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발상의 전환이 대기업에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감기약 슈퍼판매를 극력저지 국개들 [1]

팔록소 (dbrvkfw****)

주소복사 조회 40 12.02.07 15:29

재활용도 안됩니다. 재선은 불가할듯

"슈퍼 약 판매"와 미국의 현실에 대해 한마디! [79]

미국유학파 (bando****)

주소복사 조회 4310 12.02.07 13:18

정부가 2월 국회에서 감기약·해열제 등 가정상비약의 '수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회의원들이 전국적으로 약사 모임에 참석해 "2월 임시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을 안 할 테니 걱정 마라"는 발언을 하고 다닌다는 뉴스를 봤다.

국민의 건강이나 생활은 아랑곳하지 않고 표만 생각하는 건가? 말끝마다 복지, 진보, 서민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왜 이런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일은 관심이 도통 없는지?

소시민의 한사람이자 소비자의 일인으로서 "수퍼 일반약 판매"가 아직까지 지지부진하게 질질 끌고 해결되지 않고있다는게 참 한심스럽다.

Over the counter drug!

한마디로 처방전 없이 살 수있는 약이란 얘기다. 감기약이나 소화제 등등 말이다. 미국에서 있어보면 이런 약을 슈퍼에서 살수있다는게 얼마나 편리한지 모른다.

밤에 갑자기 어린 애가 고열에 시달려 징징거리면 정말 난감하다. 일단 해열제 하나만 있으면 되는데 머피의 법칙처럼 꼭 없을때가 많다.

이런 경우에 빨리 슈퍼로 뛰어가서 약을 사오면 대부분 해결된다. 번거롭게 애 들쳐없고 emergency에 가거나 밤새 뜬눈으로 지새울 필요없고 말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도 마찬가지다. 아스피린하나면 왠만한 것 다 해결되는데..

미국에 보면 CVS Pharmacy라는 슈퍼가 있다. 이름에서 알겠지만 약국도 되고 슈퍼도 된다. 즉 약국이 슈퍼를 포함한 형태다. 여기에는 약사들이 한쪽구석에서 같이 근무한다. 이렇게 일반약 슈퍼판매가 상식화되어있을 정도다.

어떤 정책을 결정할때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될까" 측면에서 생각해야 맞지 않나?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것은 평소에 그렇게 서민, 복지를 외치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에는 왜 입다물고 벙어리흉내 내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정부에서는 그렇게 하자는데도.. 말과 행동이 다른건가?

망신당한 검찰 “민주당 돈봉투는 초청장”

등록 : 2012.02.02 14:04수정 : 2012.02.02 16:58

돈봉투 살포와 관련 검찰의 2차 소환에 불응한 김경협 민주통합당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김경협씨 소환조사 이틀만에 수사 종결

민주통합당 12·26 예비경선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2일 돈 봉투 살포자로 지목된 부천 원미갑 예비후보 김모(50)씨가 돌린 것은 돈 봉투가 아닌 초청장 봉투라는 점을 인정했다.

검찰은 당초 지난해 12월26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장인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의 폐쇄회로화면(CCTV)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중앙위원들에게 봉투를 전달한 정황을 포착, 돈 봉투 전달자로 지목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31일 김씨의 부천 원미구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소환조사했다. 지난 1일에는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김씨가 이에 불응해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

김씨는 자신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1월4일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나눠준 것일 뿐 돈 봉투와는 무관하다. 나를 범법자로 모는 것은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검찰은 전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김씨에 대해 또 다시 출석을 요구한 바 있으나, 김씨가 의혹에서 한 발 물러난 만큼 추가 조사나 소환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박희태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인 조모(51)씨를 재소환하고 한나라당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캠프 재정지출·자금 집행내역, 돈 봉투 자금 출처 및 규모, 돈 봉투 전달 지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조 비서관은 전날 오후 2시께부터 이날 오전 3시40분까지 13시간여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뉴시스]

“車 ‘접촉사고’ 증거사진, 이렇게 찍으세요.”

기사입력2012-01-25 10:38기사수정 2012-01-25 14:36


"접촉사고가 난 부분만 찍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을 때 사진 촬영의 필요성은 대부분 잘 알고 있다. 증거사진이 없으면 피해자가 가해자로 돌변하는 등 억울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 후 처리를 위해 어떻게 촬영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외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피해 호소를 위해 접촉사고 파손 부위 위주로만 사진을 찍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닉네임 ‘제이아범’을 쓰는 한 사용자는 ‘교통사고 사진 확보하는 방법’이란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접촉사고 시 올바르게 사진 찍는 방법을 전했다.
잘못_
▲잘못된 접촉사고 사진 촬영 사례((출처: 클리앙 ‘제이아범’님 게시글 http://bit.ly/zyEfM1)
그는 "대부분 접촉 및 파손 부위를 위주로 사진을 찍는데 이런 사진만 가지고는 나의 과실이 큰지 작은지, 상대방의 잘못인지 입증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파손 부위만 클로즈업 해 찍을 경우 사고가 일어난 맥락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바_
▲올바른 접촉사고 사진 촬영 사례(출처: 클리앙 ‘제이아범’님 게시글 http://bit.ly/zyEfM1)
누리꾼이 전하는 '올바른 촬영 방법'은 사고가 난 도로, 차선 등이 잘 보이도록 찍는 것이다. 그는 은색과 흰색 차량의 접촉사고 사진을 예로 들며 "(차선과 위치가 찍힌)사진을 보면 직진만 할 수 있는 은색 차량이 차선 변경을 위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사고 차량들이 어떤 진행 방향과 위치에서, 또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차선과 위치 등을 확연히 알 수 있게끔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방 차량 번호판을 찍을 경우 뒷 번호판을 촬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의외로 대포차나 차량 번호를 속이는 차량이 많은데 뒷 번호판에는 봉인이 있어 훼손할 경우 추가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뒷 번호판을 찍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 기자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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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문가들 “4대강 보 전부 폭파해야”
등록 : 20120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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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에서 물이 새고 있다

4대강공사는 화려한 준공식과 함께 끝났다.(주1) 완공만 되면 효과가 나타나서 반대하던 사람들도 다 좋아할 거라던 정부측 장담과 달리, 수질은 악화되고(주2) 농지는 물에 잠기고(주3) 역행침식이 지천에서 진행중이라는(주4) 우울한 소식이 들린다. 보로 물을 막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낙동강에 건설한 거의 모든 보에서 물이 샌다는 소식이 무엇보다 불안하다.(주5) 정부는 이것은 누수가 아니라 물비침 현상이고 바깥에서 땜질하면 해결되는 가벼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물비침 현상이 무슨 말인가 해서 찾아봤더니 학술적으로 없는 단어라고 한다.(주6)

나는 더 불안하고 궁금해져서 독일 칼스루에 공대 베른하르트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베른하르트 교수는 전세계의 주요 하천공사에 직접 참여하거나 자문하는 토목 전공 실무형 학자다. 2011년 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4대강사업 공사현장을 조사한 뒤 한강 재판에 보고서를 제출하여 이 사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그 재앙을 엄중하게 경고하면서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주7)

“낙동강에 건설한 모든 보에서 물이 샌다고 합니다.”

“(다급하게) 어느 부분에서요? 혹시 보 아랫부분에서 샌다고 합니까?”

“왜요? 아랫부분에서 물이 새면 더 위험합니까?”





“예, 그것은 보 밑 강바닥이 침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대단히 위험합니다.”

“한국정부는 누수가 아니라 단순하게 물이 비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물이 새어 나오면 누수지 무슨 그런 말이 있습니까? 걱정은 많이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을 몰랐습니다. 정말 큰일났군요.”

“무슨 방법이 없겠습니까?”

“일단 보를 전부 열어서 가두었던 물을 다시 흐르게 하라고 건의하십시오. 그것이 여러가지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어렵지도 않고 돈도 들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럼 보의 의미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당연하지요. 보를 전부 철거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장 합리적이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심정적으로 그 사실을 금방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일단 보를 열어 극한상황을 막고 보자는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최선이 불가능하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지, 그냥 앉아서 최악을 맞이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그런 말을 하는 그도, 듣는 나도 기가 막혔다.

나는 헨리히프라이제 박사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헨리히프라이제 박사는 평생 독일 관청에서 하천공사의 영향을 조사하고 연구하며 독일 강을 관리한 전직 공무원이다. 또한 2010년 한국을 방문해서 4대강사업 공사현장을 조사한 후 낙동강 재판 보고서에서 이 사업이 초래할 홍수 증가, 수질 악화, 농경지 피해, 지하수 고갈, 역행침식을 독일의 경험에 비추어 경고한 바 있다.(주8) 그가 2년 전 예견한 현상이 지금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전갈을 들은 그는 대뜸 물었다.

“덕곡 농경지도 침수되었다고 합니까?”

“예.”

“아, 농부들은 어떡하지요? 밭을 잃은 농부들은 어떡하지요?”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보를 전부 폭파하고 강을 원상태로 되돌리면 됩니다.”

“얼마 전에 완공했는데 폭파하려 하겠습니까? 22조원이나 들인 걸요.”

“이제 시작입니다. 4대강에 만들어놓은 보들을 그냥 놔두면 그 후유증 때문에 돈이 계속 들어갈 겁니다. 수질 악화, 퇴적, 역행침식, 홍수 증가가 나타날 것이고, 앞으로 한국 국민의 출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겁니다. 4대강사업의 후속비용을 지속적으로 부담할 경제력을 가진 나라는 지금 지구상에 없습니다. 독일의 경제력으로도 어림없습니다.(주9) 보를 폭파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장 값싸고 효과적입니다. 22조원이 소모된 지금 없애는 것이 앞으로 후속비용을 더 많이 들이고 없애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지요.”

“경제적으로요?”

“전 지금 지극히 산술적으로 말하는 겁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말이지요. 독일의 150년 하천공사 역사에 근거해서 말하는 겁니다. 독일도 하천개발 면에서 한국보다 잘한 게 하나도 없어요. 다만 실수를 많이 했지만 150년에 걸쳐 서서히 했기 때문에 복구와 개선이 경제적으로 가능했을 뿐입니다.”

평생 수치를 비교해가며 국비를 사용한 공무원답게 그는 보의 철거가 국민경제 차원에서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보의 파괴할 지 안할 지는 정치가들이 결정할 몫이고, 공무원으로서 자신은 진실을 말할 뿐이라고 했고, 나는 할 말을 잃었다.

2 예고된 재앙이다

앞서 통화한 베른하르트 교수는 4대강사업의 모델이라는 독일 하천 복원공사의 대부로 손꼽힌다. 그는 한국의 4대강사업을 직접 보고 이렇게 백해무익한 공사는 태어나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익은 하나도 없고 후세의 재앙만 가득한 공사라는 것이다.(주10) 그는 4대강사업은 온전하게 제 구실을 하던 자연 그대로의 강을 독일의 전형적인 수로와 운하로 바꾼 공사로 건설업계를 위한 사업일 뿐이라고 단정했다.(주11)

그런데 한국정부는 지금 한술 더 뜨고 있다. 신문기사에 따르면, 전국에 9개 대형댐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이미 세워놓았고 이미 건설을 추진중이거나 건설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이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주12) 이 공사로 당장 수몰민 처지에 놓일 사람들도 이를 까맣게 몰랐다고 한다.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데, 물 부족을 막겠다고 4대강사업에 22조나 쓰고 준공식을 한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이런 소리를 하는가? 4대강사업이 도리어 물부족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국내외 학자들의 경고가(주13)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말인가?(주14)

그뿐 아니다. 정부가 내세운 4대강사업의 주목적은 홍수 예방이었다. 정부는 4대강사업 덕분에 올해 장마에도 홍수가 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4대강에는 홍수가 잘 나지 않았다. 홍수의 99%는 지천에서 났다.(주15) 이 지천들이 4대강사업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준설로 4대강 강바닥을 깊이 파놓은 탓에 그리로 흘러드는 지천들이 낙차를 이기지 못해 허물어져 내리는 역행침식이 일어난 것이다.

강바닥과 강기슭이 허물어지는 역행침식은 상류쪽으로 계속 퍼져나가는 속성을 지닌다.(주16) 즉, 4대강에서 시작된 역행침식은 수백 개 지천을 타고 상류쪽으로 옮아가 다시 그 지천의 지천을 타고 실핏줄처럼 전국토로 퍼질 것이다. 역행침식으로 무너진 강변은 작은 비에도 견디지 못하고, 그 주변에 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것이다. 4대강사업이 도리어 홍수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국내외 학자들이 이미 경고했다.(주17)

강변의 모래와 자갈이 콘크리트로 대체되면 물에 사는 동식물, 미생물이 죽어버리고 강물의 자가정화 작용도 종말을 고한다. 콘크리트 벽은 녹조로 뒤덮히고 물에서는 냄새가 나며 수질은 악화된다. 콘크리트 벽이 강물과 지하수를 차단해 지하수는 고갈된다. 강물과 지하수는 농업과 공업에 필요한 물이자 국민이 마시는 물이다. 4대강사업이 도리어 식수 대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 역시 국내외 학자들이 이미 했다.(주18)

3 재앙을 키워서는 안 된다

베른하르트 교수도, 헨리히프라아제 박사도, 4대강사업이 너무나 참담하다며 눈물을 보인 적이 있다. 그들은 그들의 선조가 행한 하천공사의 후유증을 현재 겪고 있는 희생자이고 이를 극복해서 후손에게는 넘겨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다.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가뭄이나 홍수로 흉작이 지면 굶기를 밥 먹듯 했다는 헨리히프라이제 박사는 4대강사업으로 인해 한국 농민들에게 닥칠 자연의 복수가 두려워 라인 강을 보며 울었다고 고백했다. 자연의 복수는 그것을 피할 재력이 없는 가난한 다수에게 특히 잔인하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는 4대강사업을 추진한 사람들 뿐아니라 동조하거나 묵인한 사람들도 죄값을 치러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훗날의 일이다. 당장은 4대강사업의 후유증이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 진행되고 있으며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일이 시급하다. 또한 자신들이 저지른 문제의 심각성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또 다른 기회를 노리는 정부와 토건 집단을 경계하고 그 횡포를 지금 당장 막아야 한다.

4대강사업의 후유증은 선거만 잘하면 저절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선거와 상관 없이 한시바삐 결단 내려 피해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아무리 강을 콘크리트로 포장해도 다음 장마에 또 무너져내릴 것이고 대한민국 강은 사시사철 공사판으로 변할 것이다. 내년 여름이면 또 무너질 지천을 하염없이 땜질할 돈은 현재 우리가 내는 세금이고, 국방이나 교육 등 국가가 해야할 일을 못하면서 쓰는 돈이다. 또한 후손들이 고생해서 두고두고 갚아야 하는 빚이다.

선거에 휩쓸리는 사이 피해는 하루하루 커지고 있다.

임혜지. 고등학교 때 독일로 이주해 36년째 살고 있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문화재 실측조사를 했다. 독일어로 건축사 전공책을, 한국어로 에세이(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고등어를 금하노라)를 썼다.

- 주 –

주1: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실은 국토부 명의의 ‘4대강 개방행사 홍보계획’과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명의의 ‘4대강 국제 포럼’를 공개하고 “정부는100억 원 대의 거대한 4대강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강기갑 “4대강 몸살 앓는데, 정부 억대 축제판 계획”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89708&PAGE_CD=N0000&BLCK_CD=N0000&CMPT_CD=M0011%29

주2: “4대강 사업의 효과로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낙동강의 부영양화가 오히려 상류 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류가 발생하면 강물이 탁한 빛으로 변하고 심하면 악취가 나면서 취수가 불가능해진다.” 출처 : 낙동강 조류 ‘북상’…4대강 수질 ‘거꾸로 –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15041.html

주3: MBC <뉴스데스크>는 경남 창녕 합천보 인근 수십만평의 농지가 4대강 공사후 합천보에 물을 가두면서 침수돼, 마늘농사는 물론 명품수박 농사 자체가 불가능해졌는데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당국은 ‘4대강 공사와 무관하다’며 딴소리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4대강 재앙 현실화, 합천보-함안보 주변농지 침수 – 올포스트

http://olpost.com/v/3213628

주4: 작년 봄비에 둑이 무너지고 강바닥(하상)이 침식되는 사태가 남한강 사업 구간 곳곳에서 발생했다. 출처: 남한강·8개 지천, 제방 붕괴되고 강바닥 침식 –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477993.html

주5: 낙동강 8개 보 모두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난 것이 밝혀진 데 이어 보 아래 콘크리트 바닥층까지 떨어져나가는 심각한 일마저 발생. 보로 갇힌 강물은 심각한 녹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출처: 총체적 부실의 현장, 현장르포 –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http://apsan.tistory.com/618, http://apsan.tistory.com/614

주6: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물 비침, 물 번짐 이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토목공학교과서에도 없는 내용입니다. 댐을 만들 때는 누수가 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출처: 완공 며칠이나 됐다고…4대강 보, 누수 현상 – SBS 뉴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038502

주7: “한국의 강들은 4대강 사업 착수 이전에 생태적으로 매우 양호한 상태였으며, 유럽연합 물관리 기본지침의 규정에 따라 보호할 가치가 있는 수질을 유지하고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강은 4대강 사업의 공사를 통해 이미 상당히 파괴되었다. 아직 파괴되지 않은 것을 구하기 위한 성찰이 시급히 요청된다.” 출처: 일반인들을 위한 베른하르트 교수의 법정 보고서 – 번역연대

http://www.hanamana.de/dul/ko/node/611

주8: “한 나라의 주요 하천을 이렇게 대규모로 한꺼번에 공사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로서, 이 사업은 지하수의 균형상태와 지하수에 의존하는 토지이용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고, 식수확보 및 수질을 위협하고, 홍수위험을 증가시키며, 지역경제상 의미 있는 생물적 다양성을 손상하는 등 근본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출처: 4대강사업에 대한 독일 전문가 감정서 – 한강 소송 제출

http://www.hanamana.de/dul/ko/node/307

“통제할 수 없는 침식이 지류로 퍼져나가고 그에 따른 부작용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출처: 독일 하천전문가 심층인터뷰: 헨리히프라이제 박사, 역행침식 등 4대강공사 후유증 경고 – 번역연대

http://www.hanamana.de/dul/ko/node/348

주9: “독일은 유럽 내 최대의 경제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1990년 통일이후 EU 통합을 주도해왔고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기후변화, 세계 경제위기 등 국제적인 도전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선도적이고도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출처: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http://deu.mofat.go.kr/kor/eu/deu/legation/greetings/index.jsp

주10: 독일 운하 설계에도 참여했던 베른하르트 교수는 지난 8월 민주당 등 야 4당 초청으로 방한해 4대강 공사 현장을 조사하고 ‘4대강 사업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독일에서 수십 년 전에 포기한 4대강 사업과 같은 미친 짓을 왜 한국은 계속하는가”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출처 : 베른하르트 교수 “4대강사업, 자연에 대한 강간 맞다”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23461

주11: 베른하르트 교수는 “(4대강) 파괴 현장을 보면서 ‘환경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변한다면, 강이 지닌 자연스러운 삶의 조건과 그 변화로 인해 예측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완벽한 무지의 소치”라면서 “4대강 사업은 ‘건설업계를 위한 사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9659

주12: 전국에서 9개의 댐이 건설되거나 추진 중이다. 더욱이 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을 막기 위해 댐 건설을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4대강 사업이 완공되면 물 부족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놓고선 다시 댐 건설을 확대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출처: 물부족 해결?…4대강 이어 댐 건설 ‘강행’-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13627.html

주13: “보로 물을 막은 뒤 첫 몇 년간, 강물은 보로 물을 막은 구간에서 강변을 따라 개간해 놓은 지대로 스며드는 물의 양이 심하게 증가할 것이다. 그 때문에 이 경작지들은 습해지고, 지대가 낮은 경우 물에 빈번히 잠기며 잠기는 기간도 길어진다. 그 후에는 다양한 물리적 현상(미세입자의 퇴적 등)과 화학적 작용(중금속 산화물·황화물의 박막 형성 등)에 의해 강바닥에서 점차 불투수층이 형성되어 간다. 이에 따라 지하수위 변동폭은 줄어들고 지하수위도 서서히 낮아진다(HÜGIN 1980, 그림 11). 이렇게 농업생산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지하수위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높은 지대의 지표면은 지하수가 이르지 못해 점점 더 말라버린다. 이런 이유로 보를 세우면 지하수 확충에 어려움이 생기며, 기후변화가 진행중인 상황과 맞물려서 특히 건기로서 생물의 주요성장 시기인 초봄에 매우 해롭다. 이 시기에 강으로 흘러드는 물의 양이 적으면 식수 수급의 어려움과 함께 농업용수 공급량이 부족해진다.” 출처: 4대강사업에 대한 독일 전문가 감정서(한강 소송 제출), 헨리히프라이제 박사, 2.12 기후변화의 상황에서 보로 인해 심해질 물부족 현상에 대한 평가 부실 – 번역연대

http://www.hanamana.de/dul/ko/node/307

주14: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의 상류 쪽에 조성한 저류지가 주변 농지의 지하수 고갈을 재촉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국토관리청 의뢰로 지하수 고갈 원인을 조사한 호서대 연구팀에 의하면 저류지 굴착으로 지하수위가 2m 이상 낮아져 양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4대강사업 탓 지하수 고갈’ 사실로 –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12077.html

주15: “홍수에 따른 피해 지역과 피해액 자료를 종합할 때, 홍수는 4대강 본류가 아니라 지방하천에서 발생하며, 산사태와 계곡의 범람이 근본적인 홍수 피해 원인” 출처: 강은 살아있다. 황소걸음 출판, 최병성 지음, 96쪽.

주16: 역행침식이란 하천의 침식이 하류에서 상류 쪽으로 급속히 진행 되는 것을 말한다. 침식은 하천 상류에서 하류로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천 바닥을 파내거나 기타의 이유로 강 본류의 수위가 낮아지면 본류로 흘러드는 지천과 낙차가 커져 물이 더 빠르고 세차게 떨어진다. 이 물은 강바닥을 계속해서 파내고 강기슭을 무너지게 하는데 이렇게 침식이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상류방향침식이라는 뜻으로 두부침식(頭部侵食)이라고도 한다. 출처: [따끈따끈 시사용어] 역행침식 – 단비뉴스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0

주17: 지천의 역행침식 뿐 아니라 4대강에 지은 16개의 보 역시 홍수를 유발한다. 헨리히프라이제 박사는 KBS 방송과의 인터뷰 7번째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라인강 상류에 있는 바젤(Basel)과 칼스루에(Karlsruhe) 사이, 좀 더 정확히 말해, 바젤과 바덴바덴(Baden-Baden) 사이 연속 보 구간에 보를 하나씩 설치할 때마다 홍수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강에 연속 보를 설치한 거리가 늘어날수록 홍수 위험은 단순비례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커졌습니다. 이는 모든 수자원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한결같이 밝힌 사실입니다. 보 설치의 이 인과관계는 라인강 상류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적용됩니다.” 출처: 독일 하천전문가 심층인터뷰: 헨리히프라이제 박사, 역행침식 등 4대강공사 후유증 경고 – 번역연대

http://www.hanamana.de/dul/ko/node/348

참고: 유튜브 동영상, 독일하천학자 4대강을 돌아본 뒤 이렇게 말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PD3MZMtejNc&feature=related

주18: 나는 왜 4대강사업에 반대하고 있는가? – 이준구 서울대교수

http://jkl123.com/sub3_1.htm?table=my1&st=view&page=1&id=97&limit=&keykind=&keyword=&bo_class=

4대강순례단 초청강연 – 김정욱 서울대교수

http://www.archive.org/download/ActionRadioKimJunguk4Rivers/20100717-4rivers.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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