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전자식 마스크, 외국선수 다 쓰는데 김연경 못쓰는 이유

[일간스포츠] 입력 2021.07.27 09:56 수정 2021.07.27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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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참가를 앞둔 태국 선수들이 수완나품 공항에서 LG전자의 2세대 전자식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이날 출정식에 참여한 120명의 선수ㆍ코치ㆍ스태프는 모두 같은 제품을 착용했다. [사진 LG전자]

 
#1. 지난 23일 태국의 수완나품 공항에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국 대표 선수단의 출정식이 열렸다. 태국 선수·코치·스태프 120여 명은 모두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2. 대만의 국가대표 탁구 선수인 좡즈위안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사 건강과 시합 둘 다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면서 LG전자의 2세대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을 올렸다. 
 
LG전자가 내놓은 전자식 마스크가 해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특히 2세대 제품은 지난해 선보인 1세대보다 무게가 가벼워지고, 마이크와 스피커를 내장해 스포츠 훈련에 효과적이다. LG전자 측은 글로벌 뉴스룸을 통해 “신제품은 이달 말 태국 등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서 순차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 직구로 산다” 국내서 역차별 논란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20일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나리타 국제공항에 입국하고 있는 모습. 일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는 지난해 7월 처음 공개됐지만 정작 국내에선 구경조차 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태국과 대만의 ‘국대(국가대표)’는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전자식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정작 ‘배구 여제’ 김연경 선수 등 한국 선수들은 일반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을 보였다. 
 
이 제품은 그동안 주로 홍콩·대만·태국 등에서 팔리고 있었다. 입소문을 들은 일부 소비자는 해외 공동직구(직접구매)를 통해 두 배 가까운 가격으로 마스크를 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일부에선 “한국 소비자들을 차별하는 것이냐”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LG 전자식 마스크가 조만간 국내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업계 관계자는 “유관 부서와 함께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중이며, 기준이 마련되면 국내 출시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왜 ‘안방’에서 전자식 마스크를 구할 수 없었던 걸까. LG전자는 지난해 9월 전자식 마스크에 대해 ‘의약외품’으로 판매 전략을 짰다.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돼 마스크를 대체하기 위해선 의약외품 허가가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였다. 또 황사·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과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한다는 효능·효과를 입증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하지만 5개월여 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가 지연됐고, 결국 LG전자는 올해 2월 말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당시 ‘답답한 행정이다’ ‘지나치게 보수적이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식약처는 “새로운 소재와 기술이 적용된 전례 없는 제품이라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안전기준 마련 후 출시·시장 활성화 기대”

대만의 국가대표 탁구 선수인 좡즈위안(사진)이 도쿄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LG전자의 2세대 전자식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좡즈위안 페이스북]

이에 LG전자는 “전자식 마스크에 대한 규제 유무를 확인해 달라”며 산업통상자원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업계에 따르면 산자부는 LG전자 측에 “특별한 규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융·복합 신기술 제품인 만큼 안전기준이 마련되면 제품 출시와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제품 출시에 대한 물꼬가 트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산품의 안전기준을 관리하는 산업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식약처 등 유관부처들과 함께 기준 정립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며 “안전기준이 마련되면 전자식 마스크의 국내 출시는 물론 시장 활성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경 김서림·턱 땀 방지에 음성 확대까지    

8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 LG전자의 2세대 전자식 마스크. [사진 LG전자]

LG전자의 전자식 마스크는 마스크에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마스크다. 마스크 앞면에 교체가 가능한 헤파필터가 장착돼 있고, 초소형 팬이 호흡 때 발생하는 압력을 감지해 공기 흐름을 조절해 준다. 지난 1월 온라인으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 2021)에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지난 22일엔 기능이 개선된 2세대 모델을 공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신제품의 무게는 94g(부속품 제외)으로 전작보다 가볍다. 또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코와 턱 주변의 공기 누출을 최소화해 안경에 김이 서리거나 턱에 땀이 흐르는 것을 줄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운동할 때 숨을 내쉬기가 수월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장 크게 개선된 부분은 내장 마이크와 스피커다. 사용자가 마스크를 내리거나 목소리를 높일 필요 없이 내장 마이크가 목소리를 자동으로 인식해 음성을 키워준다. 1세대 전자식 마스크는 홍콩·대만·태국·인도네시아·이라크·두바이 등 아시아와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10개국 이상에 출시된 상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른데 유일한 문제 해결 기관이 규제 샌드박스다 보니 ‘규제 지연’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도리어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정부는 이른 시간 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시장에 출시될 수 있도록 기술 분야별 처리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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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해도 못쉰다…고령층 1000만명 "일자리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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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입력 2021.07.27 15:39 수정 2021.07.27 15:42

사진=한국경제DB

1000만명 넘는 고령인구가 일을 계속 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로는 대다수가 '생활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고령층 구직자 셋 중 한명은 공공 부문을 통해 일자리를 구하고 있었다.

고령 취업희망자 1000만명 시대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고령층(55~79세) 중 68.1%인 1005만9000명이 장래 근로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962만명에서 43만명 가량 증가해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구성비는 0.7%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금 일을 하고 있으면서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하거나, 지금은 일이 없지만 앞으로는 일하고 싶다고 희망한 사람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로 나타났다. 이미 70세를 넘긴 70~74세 고령층은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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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8.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전체 고령층 가운데 48.4%(714만4000명)은 월평균 64만원의 연금을 수령했으나, 연금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추가로 일을 하려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고령층이 장래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2.0%), 100만~150만원 미만(18.4%), 200만~250만원 미만(17.8%) 순으로 높았다.
장래 근로 희망자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 수준(21.4%), 계속 근로 가능성(17.6%) 등으로, 과거 취업 경험과 연관성이 있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사람은 10.0%에 그쳤다.

공공알바 많아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1.1%로 1년 전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이중 36.9%는 고용노동부와 공공 취업알선 기관을 통해 일자리를 구했다. 전년 대비 3.5%포인트 높아져 공공알바 의존도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취업 경험이 있는 55~64세(기초노령연금 수령 전) 고령층 인구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3세로 조사됐다. 1년 전보다 0.1세 낮아졌다. 직장을 그만둔 사유로는 사업 부진·조업 중단·휴폐업(33.0%)이 가장 많았다. 권고사직·명예퇴직·정리해고(12.2%)를 포함하면 절반 가까이(45.2%)가 본인 의사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 2.1개월로 작년보다 4.9개월 짧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18년 9.1개월)의 평균 근속기간이 여성(11년 6.1개월)보다 7년 3개월 더 길었다.
55~79세 고령층 인구는 1476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4000명(3.5%) 증가했다. 전체 15세 이상 인구(4504만9000명) 가운데 고령층 비중은 32.8%로 집계됐다. 고령층 인구 비중은 지난 2018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고령층 고용률은 56.0%로 작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하며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의 산업별 분포를 보면 공공일자리가 대부분인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8.1%) 비중이 가장 컸으며, 이외 도소매·숙박음식업(17.6%), 농림어업(13.6%) 등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25.6%) 비율이 가장 높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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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 분노, 얼마나 뜨거운지 보여주겠다"…무주택자들, 촛불집회 예고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무주택자들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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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가계부채 폭탄, 모피아-금융위-한국은행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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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자신감 한국판 뉴딜에 220조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한국판뉴딜 1주년을 맞아 ‘한국판 뉴딜 2.0’을 선언했습니다. 한국판 뉴딜 투자 규모를 220조 원으로 늘리고 뉴딜 개념까지 확장하면서 선도국가 도약을 위한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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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epilogue)> . 조국·추미애 연대, 새 정치질서 모색해야 정치권의 철학 부재가 만든 청년 ‘개돼지’ . 현대 제국주의의 식민지 침탈 방식은 자본과 문화다.

세계 어느 나라도 미국의 자본으로부터 자 유로울 수 없고, 거기엔 반드시 그들의 문화가 ‘바늘 가는 데 실 가듯’이 뒤따른다. 사실 이런 얘기 는 그간 수도 없이 반복했다.

 

이미 했던 얘기를 하나만 다시 들추자면, 한국의 자존심이자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55%, 국내 4대 은행 64%가 외국인 지분이다. 한마디로 미국 자본이 점령한 금융 식 민지다. 또 우리 주변의 문화를 보면 어떤가? 시골까지 영어 간판에 거의 모든 생활양식이 미국 화되어있다. 젊은 층은 훨씬 더한다. 100여 년 넘게 개구리 삶 듯해온 제국주의 식민정책의 산물 이다. . 그런 토양에서 영문도 모르고 (자본주의화된 제국주의 개돼지로) 태어나 성장한 아이들이 지금의 청년세대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몰고 온 이번 선거를 보고도 정치권이 철학적 부재에서 헤어나 지 못하고 국가 미래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없다면 우리는 항구적 식민을 벗을 길이 없다. 이런 글을 쓰면서도 사실은 공허하다.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청와대나 고위 공직자들의 행태를 보면 기대감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솔직한 심정이다.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게 최선이다. 앞으로 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한계다. 그렇게 생겨 먹은 것이다.

 

사람은 살아온 대로 산다. 그 이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가슴에 있지 않은 것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없다. 청와대 역시 마찬가지다. . 새로운 정치질서가 필요하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개혁의 시작일 게다. 조국·추미애 연대를 강 력히 주문한다. 비로소 그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짊어질 때가 왔다.

 

기존 질서를 깨는데 이만한 사 람들이 없다. 안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모조리 드러난 적폐를 청산하고, 밖으로는 진정한 한반 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대미 전략을 새롭게 수립, 민중과 더불어 온전한 독립을 선언해야 옳다. 문재인 정부에서 목도했듯이 이대로는 무엇 하나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허울뿐인 나라로 우리 안에 갇힌 개돼지가 아닌가?

 

그것이 최악의 경색국면인 남북관계이고, 세월호이며, 천안함이다. 이러고도 우리가 독립국가인가? . 철학이 없는 청년을 바라보아야 하는 심정은 참담하다. 국가의 미래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30 ~40여 년 전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개나 소나 철학서 하나씩 끼고 다니면서 일견 ‘개똥철학 자’들이 널린 게 캠퍼스 풍경이었다. 밤을 새워가며 토론하고 논쟁하며 함께 뒹굴고 사랑한 것들 이 인문서 들이다. 그렇게 사람에 천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제국주의의 전략, 즉 한지 에 먹물 스며들 듯, 이슬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야금야금 저들의 간계에 개구리처럼 삶아져 버 렸다. 그런데 지금의 청년들은 아예 인문학을 모르는 세대다. 정신이 죽어 있는, 마치 기계처럼 프 로그램된 ‘로봇’ 같다. 이들이 생각하는 행복이나 가치는 건물주에 외제차 정도다. 이들에게 민족 이나 통일, 상생 같은 인류의 인문적 가치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제국주의가 노리는 게 바 로 이런 것이다. 그저 먹이만 던져주면 되는. . 이들을 탓하자는 게 아니다.

 

이런 토양을 누가 만들었나? 이제라도 그 근원을 찾아 바로잡지 않 으면 우리에게 미래나 희망은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 우리 사 회에 수많은 협잡꾼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어디 정치인들 만할까? 그런 세월이 70여 년이요, 길게 는 수 백 년이지 않은가? 이런 근원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현할 세력이 필 요하다. 거기에 가장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사람들이 조국과 추미애다. 민주당 안에서 이 둘의 연대가 주축이 되고, 열린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 .

 

어쩌면 이것이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 원년이 될 수도 있겠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폭발 해 버린 게 이번 선거, 즉 스스로를 자해하듯 민주당을 죽인 게 아닌가? 시민들은 그만큼 절박하 다. 그런데 이미 괴물이 된 이런 청년들이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의 우리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정치인들의 철학 부재는 망국을 부른다. 옳고 그름이 없는 사회에서 청 년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나? 우리 사회에 닮고 싶은 사람이 있기는 하나? 이 정권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악을 처단하는 데서 실패, 결국 오늘의 이 사달을 불렀다.

 

철학의 부재이자 역사에서 배 우지 못했다. . 순기능을 위한 사회적 모멘텀이 없는 환경에서 청년들을 탓해서 뭐하나? 그들 역시 생존을 위해 그러는 것을. 기성세대가 가르쳐주고 보여준 거짓과 기만으로 그들 역시 생존하는 법을 배우고 있지 않은가? 생존은 누구에게도 절박한 법이니 이는 어쩌면 자연현상과도 다를 바 없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사회에서 옳고 그름보다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소위 강남구민들과 순수 해야 할 청년들의 기득권 마인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옳고 그름이 없는 무질서한 사회는 결국 모두가 가시처럼 서로를 찔러대는 피해자만 양산할 뿐이다. 어떻게 오늘만 살 것처럼 한심하게 행동하며 스스로를 기만하는가?

 

이런 삶이 자신에게, 가족과 친구, 공동체에 무엇을 줄 수 있나? 누구를 믿을 수 있으며, ‘사람’은 또 그들에게 무엇인가? . 문제는 공동체에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기성세대요, 그중에서도 정치인이다. 철학이 없는 정 치인들과 지도자들은 사회악이다. “나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정치인으로서 이런 성찰은 너무 나 중요하다. 리더십의 유무에 따라 국가의 장래와 질서가 갈리기 때문이다. 정치는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을 분별, 윤리적으로 건강하고 선한 사람이 본이 되는 사회환경을 구축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고루하기 짝이 없는 정치인들에겐 무리라는 게 이번 선거에서 얻은 교훈이 다. 하여, 조국·추미애 연대를 강력히 주문한다. 새로운 정치질서가 필요하다. . PS: 저는 당분간 쉬겠습니다. 만 3년, 1,100편이 넘는 장문의 글을 쓰며 숨차게 달렸습니다. 많은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함께하면서 많이 배우고,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늘 강녕하 시길 빌며, 부족한 사랑과 존경을 드립니다. ^

57년 만에 개도국 벗어났다는데…한국이 된 '선진국'이 뭔가요

입력 2021.07.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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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유엔무역개발회의서 개도국→선진국 첫 사례
선진국들 파트너 된 韓… 회원국 만장일치로 결정
한국에 조정국 역할 기대…K-방역 성과도 한몫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태극기를 비롯한 국기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대한민국이 또 세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습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설립 이래 최초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지위를 인정받은 나라가 됐는데요. 특히 이번 결정에 참여한 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결정됐다고 합니다.

사실상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선진국으로 통한다는 걸 세계 모든 국가가 인정했다고 볼 수 있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으로 높아진 존재감을 과시한 데 이은 또 다른 쾌거입니다.

UNCTAD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 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총회 산하 정부 간 기구입니다. 195개 회원국으로 구성됐죠.

한국의 선진국 지위 인정을 두고 파키스탄 주제네바 대사는 아시아·태평양 그룹을 대표해 "한국이 여러 그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했고, 유럽연합(EU)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냈는데요.

유엔 총회도 아닌 산하 기구에서 일어난 일인데, 왜 이렇게 주목을 받는 걸까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전경. 위키피디아 캡처

1964년 UNCTAD가 설립된 이래 지위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인정받은 최초의 사례로 기록됐기 때문입니다.

UNCTAD는 경제 규모와 위치 등을 고려해 4개 그룹으로 나누는데요.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로 개도국이 포함된 그룹 A(99개국)와 선진국 그룹 B(31개국), 중남미 국가가 포함된 그룹 C(33개국), 러시아 및 동구권 그룹 D(25개국) 등입니다.

한국은 1964년 3월 가입한 이후 지금까지 A그룹에 속해 있었는데요. A그룹에서 B그룹으로, 즉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가 변경된 건 한국이 처음입니다. 한국의 지위 변경으로 B그룹 국가는 31개에서 32개로 늘었습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세계 10위로, 경제 규모만 놓고 보면 사실 일찍이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죠.

세계은행이 2019년 7월에 발표한 전년도 한국의 GDP는 1조6,194억 달러(약 1,895조 원)로 세계 12위였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8월 한국의 세계 GDP 순위가 9위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경제력만 놓고 보면 지위 격상은 한참 늦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시아 부국 싱가포르도 A그룹인데… 높아진 韓 위상

일본의 한 누리꾼이 지난달 16일 트위터에 올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관련 사진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문 대통령을 가리키자 문 대통령이 환하게 웃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하지만 UNCTAD의 지위 변경은 단순히 경제 규모만 크다고 결정되는 건 아닙니다. 아시아의 부국으로 꼽히는 싱가포르는 B그룹이 아닌 A그룹에 속해 있는데요. 2019년 기준 싱가포르의 1인당 GDP는 약 6만5,000달러로, 한국(3만2,000달러)보다 높았습니다.

세계 모든 국가가 '이 나라는 이제 선진국이다'라고 인정해줘야만 가능합니다. 회원국 중 단 한 국가만 반대해도 지위 격상은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한국이 이번 선진국 그룹에 속한 의미가 남다른 이유죠.

B그룹에 속한 일본이 한국의 그룹 이동에 찬성한 점도 눈길을 끕니다. 일본은 앞서 지난달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때 한국을 견제했었죠. 한국의 그룹 이동 전까지만 해도 B그룹에 속한 아시아 국가는 일본이 유일했는데, 이제 한국과 일본이 똑같은 그룹에 속하게 된 겁니다.

 

이태호 대사 "B그룹 이동 시도한 국가 중 韓이 처음 성공"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 그룹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 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사진은 68차 UNCTAD 무역개발이사회에서 발언 중인 이태호 주제네바 한국 대표부 대사. 연합뉴스

보통 특정 국가가 그룹을 옮기고 싶다는 의사 표시를 하면 회원국들은 협의에 들어갑니다. UNCTAD가 2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한국의 그룹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는데요.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태호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는 현지 분위기를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대사는 7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런 사례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조금 조마조마했다"며 "다행히 아주 순탄하게, 신속하게 진행이 잘돼서 UNCTAD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그룹A와 그룹B 국가들의 반응에 대해선 "선진국으로 옮겨 가겠다는 우리 입장에 대한 선진국의 반응은 굉장히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떠나보내는 입장인 개도국들 반응이 중요한데, 이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조정국인 파키스탄 대사가 '환영한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대사가 반대표가 나올까 '조마조마했다'고 한 건 과거에도 그룹 이동을 시도한 국가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대사는 "과거 개도국 그룹이 선진국 그룹으로 이동하려는 시도가 있긴 있었다"며 "정치적인 이유 등 여러 사유로 시도를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과거 그룹 이동을 시도한 국가명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개도국들, 한국의 새로운 리더십에 굉장히 기대"

1951년 9월 9일 부산의 한 면사 공장에서 소녀들이 티셔츠를 만들기 위해 목화에서 실을 뽑아내고 있는 모습.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제공

한국이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바뀐 전무후무한 국가라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개도국들이 만장일치로 한국의 지위 격상을 인정한 건 이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요.

한국이 개도국과 선진국을 모두 경험한 나라인 만큼 국제무대에서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해주길 바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개도국들의 목소리"라며 "(개도국들은) 한국이 자신들과 선진국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최 교수는 "(개도국들은 한국이) A그룹에 있었으니 우리 사정을 잘 알지 않겠나, 그런 바람이 담겨 있다"며 "대한민국이 국제 관계에서 보여주는 새로운 리더십에 굉장한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선진국들이 대한민국을 파트너로 인정한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최 교수는 "G7 정상회의에서 확인한 게 전통적인 선진국들이 대한민국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라며 "B그룹이 굉장히 독특한 구조인데, 대한민국을 인정했다는 건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 모두 지금 한국을 필요로 한다는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K-방역으로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존재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3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한국의 그룹 이동에는 'K-방역 성과'도 한몫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이 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과 존재감이 달라졌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정부가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이란 대원칙을 견지하면서 경제를 완전히 닫지 않고 운영해 온 데 대해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칭찬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최 교수는 한국이 K-방역 성공 사례를 전파해 주길 바라는 개도국이 많다고 했는데요.

그는 "백신 접종과 방역 문제로 (전 세계) 양극화가 심각하다. UNCTAD 최근 보고서에도 이 문제가 나왔다"며 "백신 접종률이 1%도 안 되는 개도국도 있는데, 이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 국제 연대와 협력을 강조해 온 한국이 교량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번 지위 변경으로 한국의 활동이 달라지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한국의 위상을 인정받은 상징적 조치이기 때문이죠. 한국은 이미 2019년 10월 세계무역기구(WTO)에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실질 협상은 비공식적으로 77개 개도국 그룹(G77)과 중국, EU와 EU를 제외한 기타 선진국 그룹(JUSSCANNZ),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등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습니다.

한국은 UNCTAD 가입 당시 G77에 속했지만, 1996년 선진국 클럽으로 불리는 OECD에 가입한 이후 G77에서 탈퇴, 현재는 미국과 일본, 스위스, 캐나다, 터키 등이 포함된 JUSSCANNZ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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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TAD, 한국 지위 ‘개도국→선진국’ 변경…57년 역사상 처음

등록 :2021-07-03 10:15수정 :2021-07-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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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화물이 쌓여 있는 부산항. <한겨레> 자료 사진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2일(현지시각)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변경했다.UNCTAD가 1964년 설립된 이래 개도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지위를 변경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UNCTAD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린 제68차 무역개발이사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컨센서스(의견 일치)로 이 같은 안건을 통과시켰다.이태호 주제네바 한국 대표부 대사는 "UNCTAD에 대한 한국의 참여에 있어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그는 무역의 역할을 언급하지 않고는 오늘날 한국의 발전을 설명할 수 없다면서 이번 지위 변경이 "'무역은 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도구'라는 UNCTAD의 격언을 진정으로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우리는 더 많은 국가들이 무역과 개발의 긍정적 시너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UNCTAD 내에서의 기존 개발 기여를 계속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앞서 이 대사는 68차 이사회의 둘째 날인 지난달 22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여섯 번째로 큰 '무역을 위한 원조 공여국'(Aid-for-Trade donor)으로, 다른 OECD 공여국과 함께 UNCTAD에서 참여를 더욱 더 제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지위 변경 의사를 밝힌 바 있다.이번 지위 변경에 대해 주제네바 파키스탄 대표부 대사는 개도국 그룹 중 아시아·태평양 그룹을 대표해 "한국이 여러 그룹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으며, EU 역시 한국의 선진국 그룹 포함을 축하한다고 말했다.UNCTAD는 창설 결의에 따라 공식적으로 아시아·아프리카 등 주로 개도국이 포함된 그룹 A와 선진국의 그룹 B, 중남미 국가가 포함된 그룹 C, 러시아 및 동유럽의 그룹 D 등 4개 그룹으로 구성된다.그간 한국은 그룹 A에 포함됐으나, 이번에 그룹 B로 지위가 변경됐다.이에 따라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31개국이 속해 있던 그룹 B는 32개국으로 늘어나게 됐다. 다만 UNCTAD 내 실질 협상은 비공식적으로 77개 개도국 그룹(G77)+중국, 유럽연합(EU), EU를 제외한 기타 선진국 그룹(JUSSCANNZ),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등 정치 그룹 중심으로 진행된다.한국은 UNCTAD 가입 당시 G77에 속했지만 1996년 OECD에 가입한 이후 탈퇴했고, 현재는 미국과 일본, 스위스, 캐나다, 터키 등이 포함된 JUSSCANNZ에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UNCTAD는 개도국의 산업화와 국제 무역 참여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정부 간 기구로, 무역 및 개발에 관한 정책 연구와 개도국 대상 기술 협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회원국은 모두 195개국이며, 한국은 1964년 3월 가입했다. 연합뉴스



원문보기:
https://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1001980.html?_ns=r2#csidx29d1f9a52cea8d98f1430c41f79bd5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55947&PAGE_CD=N0006&utm_source=naver&utm_medium=newsstand&utm_campaign=top1&CMPT_CD=E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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