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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epilogue)> . 조국·추미애 연대, 새 정치질서 모색해야 정치권의 철학 부재가 만든 청년 ‘개돼지’ . 현대 제국주의의 식민지 침탈 방식은 자본과 문화다.

세계 어느 나라도 미국의 자본으로부터 자 유로울 수 없고, 거기엔 반드시 그들의 문화가 ‘바늘 가는 데 실 가듯’이 뒤따른다. 사실 이런 얘기 는 그간 수도 없이 반복했다.

 

이미 했던 얘기를 하나만 다시 들추자면, 한국의 자존심이자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 55%, 국내 4대 은행 64%가 외국인 지분이다. 한마디로 미국 자본이 점령한 금융 식 민지다. 또 우리 주변의 문화를 보면 어떤가? 시골까지 영어 간판에 거의 모든 생활양식이 미국 화되어있다. 젊은 층은 훨씬 더한다. 100여 년 넘게 개구리 삶 듯해온 제국주의 식민정책의 산물 이다. . 그런 토양에서 영문도 모르고 (자본주의화된 제국주의 개돼지로) 태어나 성장한 아이들이 지금의 청년세대다.

 

그들의 사고방식이 몰고 온 이번 선거를 보고도 정치권이 철학적 부재에서 헤어나 지 못하고 국가 미래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없다면 우리는 항구적 식민을 벗을 길이 없다. 이런 글을 쓰면서도 사실은 공허하다.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청와대나 고위 공직자들의 행태를 보면 기대감이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솔직한 심정이다. 지금까지 그들이 보여준 게 최선이다. 앞으로 도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들의 한계다. 그렇게 생겨 먹은 것이다.

 

사람은 살아온 대로 산다. 그 이상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가슴에 있지 않은 것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래서 민주당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없다. 청와대 역시 마찬가지다. . 새로운 정치질서가 필요하다. 어쩌면 이것이 진정한 개혁의 시작일 게다. 조국·추미애 연대를 강 력히 주문한다. 비로소 그들이 스스로의 운명을 짊어질 때가 왔다.

 

기존 질서를 깨는데 이만한 사 람들이 없다. 안으로는 문재인 정부에서 모조리 드러난 적폐를 청산하고, 밖으로는 진정한 한반 도 평화 프로세스를 위한 대미 전략을 새롭게 수립, 민중과 더불어 온전한 독립을 선언해야 옳다. 문재인 정부에서 목도했듯이 이대로는 무엇 하나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허울뿐인 나라로 우리 안에 갇힌 개돼지가 아닌가?

 

그것이 최악의 경색국면인 남북관계이고, 세월호이며, 천안함이다. 이러고도 우리가 독립국가인가? . 철학이 없는 청년을 바라보아야 하는 심정은 참담하다. 국가의 미래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30 ~40여 년 전으로 돌아가 생각해 보면, 개나 소나 철학서 하나씩 끼고 다니면서 일견 ‘개똥철학 자’들이 널린 게 캠퍼스 풍경이었다. 밤을 새워가며 토론하고 논쟁하며 함께 뒹굴고 사랑한 것들 이 인문서 들이다. 그렇게 사람에 천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제국주의의 전략, 즉 한지 에 먹물 스며들 듯, 이슬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야금야금 저들의 간계에 개구리처럼 삶아져 버 렸다. 그런데 지금의 청년들은 아예 인문학을 모르는 세대다. 정신이 죽어 있는, 마치 기계처럼 프 로그램된 ‘로봇’ 같다. 이들이 생각하는 행복이나 가치는 건물주에 외제차 정도다. 이들에게 민족 이나 통일, 상생 같은 인류의 인문적 가치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제국주의가 노리는 게 바 로 이런 것이다. 그저 먹이만 던져주면 되는. . 이들을 탓하자는 게 아니다.

 

이런 토양을 누가 만들었나? 이제라도 그 근원을 찾아 바로잡지 않 으면 우리에게 미래나 희망은 없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정치권의 책임이 가장 크다. 우리 사 회에 수많은 협잡꾼들이 난립하고 있지만, 어디 정치인들 만할까? 그런 세월이 70여 년이요, 길게 는 수 백 년이지 않은가? 이런 근원적인 문제를 들여다보고 새로운 정치질서를 구현할 세력이 필 요하다. 거기에 가장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사람들이 조국과 추미애다. 민주당 안에서 이 둘의 연대가 주축이 되고, 열린민주당과 합당해야 한다. .

 

어쩌면 이것이 전혀 새로운 대한민국 원년이 될 수도 있겠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폭발 해 버린 게 이번 선거, 즉 스스로를 자해하듯 민주당을 죽인 게 아닌가? 시민들은 그만큼 절박하 다. 그런데 이미 괴물이 된 이런 청년들이 기성세대가 되었을 때의 우리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정치인들의 철학 부재는 망국을 부른다. 옳고 그름이 없는 사회에서 청 년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나? 우리 사회에 닮고 싶은 사람이 있기는 하나? 이 정권은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악을 처단하는 데서 실패, 결국 오늘의 이 사달을 불렀다.

 

철학의 부재이자 역사에서 배 우지 못했다. . 순기능을 위한 사회적 모멘텀이 없는 환경에서 청년들을 탓해서 뭐하나? 그들 역시 생존을 위해 그러는 것을. 기성세대가 가르쳐주고 보여준 거짓과 기만으로 그들 역시 생존하는 법을 배우고 있지 않은가? 생존은 누구에게도 절박한 법이니 이는 어쩌면 자연현상과도 다를 바 없다. 적어도 대한민국에서는. .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사회에서 옳고 그름보다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소위 강남구민들과 순수 해야 할 청년들의 기득권 마인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옳고 그름이 없는 무질서한 사회는 결국 모두가 가시처럼 서로를 찔러대는 피해자만 양산할 뿐이다. 어떻게 오늘만 살 것처럼 한심하게 행동하며 스스로를 기만하는가?

 

이런 삶이 자신에게, 가족과 친구, 공동체에 무엇을 줄 수 있나? 누구를 믿을 수 있으며, ‘사람’은 또 그들에게 무엇인가? . 문제는 공동체에서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기성세대요, 그중에서도 정치인이다. 철학이 없는 정 치인들과 지도자들은 사회악이다. “나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가?” 정치인으로서 이런 성찰은 너무 나 중요하다. 리더십의 유무에 따라 국가의 장래와 질서가 갈리기 때문이다. 정치는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을 분별, 윤리적으로 건강하고 선한 사람이 본이 되는 사회환경을 구축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기존의 고루하기 짝이 없는 정치인들에겐 무리라는 게 이번 선거에서 얻은 교훈이 다. 하여, 조국·추미애 연대를 강력히 주문한다. 새로운 정치질서가 필요하다. . PS: 저는 당분간 쉬겠습니다. 만 3년, 1,100편이 넘는 장문의 글을 쓰며 숨차게 달렸습니다. 많은 피로감을 드린 것 같아 죄송합니다. 함께하면서 많이 배우고,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늘 강녕하 시길 빌며, 부족한 사랑과 존경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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