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 약이 되는 음식(동의보감)

1. 스트레스 해소에는 토란줄기가 그만이구요

2. 신장이 약한 사람은 달팽이를 달여서 마시면 좋대요

3. 소변 보기가 어려 울 땐 가오리가 정말 좋다는군요

4. 피로할 때 인삼대신 잔대(일명백삼)를 먹어요
(우리 어렸을때 많이 캐 먹었져?)

5. 고혈압이 걱정일 때 뽕나무차를 마시면 좋대요

6. 기억력 증진에 오미자가 좋답니다

7. 눈이 침침하면 결명자차를 마시구요

8. 포도는 껍질까지 먹으래. 골다공증 예방약

9. 성인병 예방에 해바라기씨가 그만입니다

10. 위장,비장 기능이 약할 때 밤을 드세요

11. 콜레스테롤이 걱정되는 분 녹차 요구르트를 드세요

12. 마음이 불안하고 장이 나쁠 때 사과파이를 만들어 드세요

13. 무,꿀즙은 감기 특효약 이랍니다

14. 우리 몸의 각종 신진대사를 돕는 다시마를 많이 드세요

15. 천식에 비파차만한게 없습니다

16. 숙취엔 감식초를 드세요

17. 동맥경화 예방엔 귤이 좋습니다

18. 잇몸이 약할 땐 숙지황을 드세요

19. 목이 뻣뻣 할 땐 모과를 이용해 보세요

20. 뱃속이 좋지 않은 분은 도토리묵을 드세요

21. 흥분성 신경쇠약에 연꽃씨가 잘 듣습니다

22. 간이 약할 때 모시조개도 좋습니다

23. 당뇨병에 식초를 권한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24. 여드름이 많이나면 삼백초차를 드셔보세요

25. 두통에는 들국화차를 마시세요

26. 꿈이 많고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차좁쌀을 달여 드세요

27. 요로결석을 풀어주는 데는 조기가 좋답니다

28. 위,십이지장궤양에는 율무차도 좋아요

29. 술 마신 다음날은 부추를 드세요

30. 기관지에는 영지가 좋습니다

31. 가래가 끓으면 살구씨 기름을 드세요

32. 여름철 감기,인삼 ,오미자차를 드세요

33. 식초를 먹으면 무조건 좋습니다

34. 당뇨병엔 두릅나물이 좋습니다

35. 소갈증엔 다래가 좋습니다

36. 옻닭이 암에 좋다는 거 아세요?

37. 관절염엔 솔잎을 이용해 보세요

38. 치질엔 모란꽃 끓인 물로 좌욕하세요

39. 간경화엔 매실조청이 그만 입니다

40. 위궤양엔 감초를 달여 드세요

41. 양파는 동맥경화나 고혈압에도 좋습니다

42. 당뇨엔 가시오 갈피를 드세요

43. 초기 위궤양엔 연뿌리 경단이 좋습니다

44. 오십견일때는 엄나무껍질을 끓여서 차처럼 마시세요

45. 요통에는 부추술과 술 목욕이 효과 있어요

46. 신경불안증에는 멸치와 백합 달인 물이 좋아요

47. 어지럼증이 심할 땐 오리고기가 좋습니다

48. 추울 땐 쑥이 좋으니 자주 드세요

49. 신경피로,전신권태에 얼룩조릿대를 써 보세요

50. 고혈압에는 무즙,감즙이 좋습니다

51. 장마철 피부병에는 녹두가 최고죠

52. 기침이 심하면 머위꽃대를 달여 드세요

53. 간기능이상에는 동물의 간이 좋습니다

54. 계속되는 요통에는 돼지 콩팥을 이용하세요

55. 잔기침이 심할 땐 생강차에 엿을 녹여 드세요

56. 편도선염엔 새우젓 태운 것을 이용해 보세요

57. 수험생들에게는 생선류와 연근즙이 좋아요

58. 속눈썹이 눈동자를 찌르면 들국화 다린 물을 드세요

59. 산성체질을 개선하려면 얼룩 조릿대를 끓여 드세요

60. 잠 많은 수험생에게 대추씨를 날로 먹이세요

61. 목이 아플 때는 돼지기름을 조려 꿀을 섞어 드세요

62.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소금이나 산초를 식초에 달여 마시세요

63. 식욕이 없을 땐 포도주 한잔 어떠세요?

64.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는 팥즙에 꿀을 섞어 드세요

65. 노인성 변비에는 꿀1숱가락에 파3뿌리를 넣고 달여 마시세요

66. 중풍예방에는 채소즙이 좋습니다

67. 웃음은 만병통치약 입니다
아름다운 사람
간경화 말기환자 쑥뜸으로 목숨건진 사연
2007/03/08 오후 8:47 | 아름다운 사람

간경화 말기환자 쑥뜸으로 목숨건진 사연
[현직 판사가 쓰는 민중의술] 민중의술의 유형별 치료사례 <3>

울산지방법원 황종국 부장(hjkook2000@yahoo.co.kr)는 현직 판사이면서도 민중의술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그는 유명한 민중의술을 시술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고, 민중의술을 시술하다 혹연 문제가 되어 사법적 판단을 필요로할 때는 관대한 처벌로 민중의술을 지켜주는 역할도 담당해왔다.

그는 "나는 12년간 병원을 다니며 앓던 콧병을 너무도 간단한 쑥뜸으로 고친 후 지금까지 22년 동안 민중의술의 경이로운 치료능력을 수없이 경험하고 확인하였다. 전신이 마비되어 식물인간 상태인 67세의 할머니가 30일간의 단식을 통하여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직접 지켜보았다."고 전하면서 "말기 간경화증으로 절박한 죽음의 고비를 몇 번 넘긴 어느 분에게 쑥뜸을 하게 하여 서너 달만에 병원에서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기도 하였다. 중풍으로 한방병원에 열흘 넘게 입원하였으나 증세가 점점 악화되어가던 친형님을 퇴원시켜 30분간 침을 맞고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관절과 근육을 다쳐 화장실 출입도 업혀서 하던 사람이 침을 세 번 맞고 거의 정상적으로 걸어다니는 것을 보았다. 오른 팔이 올라가지 아니하여 수십 번 병원을 드나들었으나 효과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을 잠깐 만져 채 1분도 안되어 팔을 빙빙 돌리도록 만드는 것도 보았다. 이런 사례는 끝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현직 판사가 쓰는 민중의술" 시리즈에는 황종국 부장 판사가 직접 전국을 순례하거나, 기자처럼 직접 취재-체험한 내용을 기록한 전통-민중의술의 기록이다. (편집자 주)

3. 쑥뜸

▲황종국 울산지법 부장판사 ⓒ유장훈 기자

나는 젊은 시절, 축농증·비염·비골만곡증 등의 콧병으로 유명 병원(당시의 고려병원. 현재의 강북삼성병원)에서 수술을 두 번 받고 수시로 병원을 들락거리며 십 수년간 굉장히 고생을 하였다. 그러다가 김수웅 선생님에게서 단식을 지도 받을 때 양쪽 귀 뒤쪽 움푹한 곳에 쌀알 반만큼 한 쑥뜸을 뜨는 치료법을 배운 이후로는 그 고생에 종지부를 찍고 병원과 약으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렇게 간단한 방법으로 콧병이 완벽하게 나을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경이로웠고, 동시에, 그렇게 간단한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랫동안 쓸데없는 고생을 한 것이 통분하였다. 몇 년 전에는 4개월 가량의 쑥뜸으로 지병이던 기침의 뿌리를 뽑았다.

내가 활용하는 쑥뜸은 구당(灸堂) 김남수 선생님이 창안한 무극보양(無極保養)뜸으로서, 쌀알 반정도 크기의 뜸쑥을 8개 주요 경혈 12군데 자리에 놓고 뜨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구당 선생님은 EBS TV에 자주 등장하였고 역대 대통령을 거의 치료해준 분으로, 올해 90세인데, 매일 12시간 이상을 선 채로 환자를 보고도 지칠 줄 모르고, 아무리 먼 외국을 가도 시차를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오랫동안 관찰해본 이분의 체력은 30대 이하로밖에 보이지 않는데, 그 건강은 평생 쑥뜸을 뜬 덕택이라고 한다.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든 환자를 평등하게 대하고, 누구에게나 인자하고 따뜻하며, 자신을 내세우지 않으면서, 침구사 제도를 부활시켜 침구 종주국의 명맥을 잇고 인류를 구해야 한다는 투철한 신념으로 평생을 그 목표를 위해 헌신해 오신 이분의 참된 인술(仁術)을 보고 나는 후학(後學)으로서 또 법률가로서 참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그분은 일제(日帝) 시대에 받은 침구사자격증으로 합법적으로 활동하는 이 나라의 몇 안 되는 생존 침구사 중 한 분인데, 이 나라의 법이 금지하는 행위가 일제의 자격증에 의하여 활용되면서 사람을 살리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나의 조카딸은 병원에서 수술 명령을 받은 담석증을 수술을 거부하고 쑥뜸으로 치료하였는데, 담석증 증세가 깨끗이 사라진 것은 물론, 처녀 때부터 허약하던 몸이 전체적으로 건강해졌다. 또 다른 담석증 환자 분은 초음파검사 결과 최초에 1.8㎝이던 담석이 20여 일간 쑥뜸을 한 결과 8.7㎜로 줄어들었고, 그 후로도 매일 쑥뜸을 하면서 계속 줄어드는 것을 확인하였다.

나는 간경화 말기로 몇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울산중앙병원에서 주는 알약으로 연명하고 있던 40대의 어느 가정주부에게 쑥뜸을 가르쳐주어 뜨게 한 적이 있는데, 3개월 가량 지난 뒤 병원에 가서 간 검사를 한 결과 수치가 정상인과 같이 나왔고, 5개월 가량 지난 뒤부터는 종전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던 불면증이 없어지는 등 일상생활이 거의 정상화되었으며, 계속 뜸을 뜬 결과 완전히 정상인이 되었다.

인산 김일훈 선생 문하에 있던 부산의 이 아무개 씨는 급성간염으로 황달까지 생겼는데, 처음에는 간 치료를 잘한다는 대구 동인병원을 왕래하면서 약을 받아먹었으나 독하여 그만두고 간 주변에 몇 군데 쑥뜸을 하였더니 신속히 완치되었다고 한다.

불면증에는, 수십 년 된 고질적인 병이라도 쑥뜸이 매우 효과적임을 몇 사람의 사례를 통해서 확인하였다. 자궁 내 혹을 수술하기로 한, 친구의 부인은 나의 권유로 수술을 연기하고 쑥뜸을 하였는데, 그 날 밤 오랜만에 잠을 편하게 잤고 수술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다가 병원에 입원하러가던 나의 사형은 나의 권유를 받아들여 입원을 연기하고 그 길로 쑥뜸을 시작한 뒤 사람다운 모습을 회복하였다.

'단식'편에서 사례로 든, 광주의 윤준호 씨는 2002년 여름에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며 고름이 나오는 병을 앓게 되었는데, 피부과·내과 등에 다니며 소염제 등의 약을 먹었으나 효과를 못 보다가 자신이 온구기로 환부에 1주일 정도 아침저녁으로 쑥뜸을 하였더니 고름이 빠지고 새살이 돋아나며 완치되더라는 이야기도 내게 전해왔다.

내가 아는 어느 선생님은 침과 쑥뜸을 병용해서 말기 폐암 환자를 거의 완치시키고 있다. 부산의 유명한 종합병원 두 군데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60여세의 아주머니를 우선 거처를 통영 바닷가로 옮기게 하고 치료해 왔는데, 외형상의 증상이 모두 사라졌고, 병원에서도 증상이 없어졌다고 진단하고 있다 한다.

부산 법원에 같이 근무하는 후배 법관이 내게 찾아와서 그의 장인 어른이 구안와사(口眼와斜)로 고생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상의를 하였다. 처음 발병하여 인천 길병원에 10일 가량 입원했는데, 며칠 동안 검사만 하고 별다른 치료도 안 하면서, 빠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 걸리겠다고 하더란다. 답답해서 서울 삼성병원에 갔더니 역시 마찬가지더란다.

나는 서울 청량리 홍릉갈비 사거리에 있는 '남수침술원'에 찾아가서 김남수 선생님에게 침과 쑥뜸으로 치료받으라고 권유했다. 그런데 장인어른이 "유명한 병원에서도 잘 못 고치는데 침뜸 같은 것으로 되겠느냐"고 회의를 표한단다. 그래서 나는 속으로 '이 분도 경험이 없으시구나' 싶어서 "김남수 선생님은 역대 대통령을 고친 분이니 일단 가서 만나보고 신뢰가 가면 치료를 받으시고 신뢰가 안 가면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고 하였다. 사실 구안와사 정도는 침구인들에게는 병도 아니다.

구당 선생님은 찾아온 그 환자에게 침과 뜸을 한번 시술해 주고는 이제 집에 가서 쑥뜸을 계속 하면 되니 올 필요 없다고 하셨던 모양이다. 그런데 환자는 그 뒤로 서너 번 더 찾아가 시술을 받았고 현저한 효과를 보았을 뿐더러, 그 동안 아팠던 허리, 무릎까지 치료를 받고 침뜸에 매료되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한다.

쑥뜸은 크고 작은 모든 병에 무소불위의 효력을 발휘한다. 백혈병, 말기에 이르기 이전의 각종 암 등도 치료한다. 특히 유방암 같은 것은 쑥뜸으로 거의 치료된다고 한다. 나는 쑥뜸을 뜨기 시작한 후 감기를 한번도 앓지 아니하였다. 무극보양뜸은 우리 가족과 가까운 친척들의 일상 건강법이 되었다. 뜸을 세는 단위를 장(壯)이라고 하는데, 뜸 하나에 한 사람의 힘이 들어있다고 하여 붙여진 호칭이다.

쑥뜸을 주로 하면서 침술을 병행하면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그러나 쑥뜸은 침술보다 더 뛰어난 미덕이 있다. 우선 침은 항상 전문가에게 가서 시술을 받아야 하지만 쑥뜸은 한번만 전문가에게서 뜸자리를 잡으면 집에서 가족끼리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가족끼리 살을 어루만지면서 시술하고, 시술하면서 자연히 대화하므로 가정의 화목에 그만이다. 침은 맞을수록 기운이 빼앗기나 쑥뜸은 할수록 기운이 증강된다. 3천원 짜리 뜸쑥 1통을 사면 1인용일 경우 매일 떠도 3개월 이상 뜰 수 있으므로 비용이 너무 저렴하다.

무엇보다도, 쑥은 옛부터 영초(靈草)로서 단순히 병을 낫게 할 뿐 아니라 환자의 정신까지 신령스럽게 이끄는 힘이 있어 왔다. 우리의 건국역사에 쑥이 마늘과 함께 등장하여 곰족의 평범한 여인을 신인(神人)인 한웅과 같은 반열에 설 수 있을 정도로 영적 성장을 시켰다는 이야기는 쑥의 뛰어난 영성을 짐작케 하는데, 그 때 사용된 쑥은 먹는 쑥이 아니라 뜸쑥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한단고기』의 「삼성기 하편」과 「태백일사」중 〈신시본기〉, 그리고 『삼국유사』등에는 한웅이 곰과 호랑이에게 신령한 쑥 일주(一炷)와 마늘 이십매(二十枚)를 주어 먹게(食之) 하였다고 기재되어 있는바, 일주(一炷)를 쑥 한 다발로 번역하고 있으나, 주(炷)는 '심지 주'자로서 등불을 밝히는 데 쓰는 심지를 의미하므로 일주(一炷)를 쑥 한 다발로 번역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오히려 뜸을 뜰 때 쑥을 비벼 만든 기둥을 쑥심지라고 하므로 쑥심지를 한 덩어리 주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 뒤에 나오는 '먹게 하였다(食之)'는 표현 때문에 먹는 쑥으로 보고 한 다발로 번역하였을지 모르겠으나, 만약에 책을 쓴 사람이 쑥뜸을 모르는 분이었다면 쑥을 먹는 것으로만 생각하였든지 아니면 쑥에 이어 나오는 마늘에만 치중하여 먹는다는 표현을 썼을 수도 있으리라.

더구나 쑥 중에서 약효가 가장 뛰어난 뜸쑥은 우리 나라의 강화도·백령도와 남양만 일대, 그리고 서해안 일부에서만 자라는 싸주아리쑥이라고 한다.

세계 모든 나라에 쑥이 자라지만 그 성질이 각기 다르다. 유럽과 러시아에 자라는 웜우드라고 하는 쑥은 독성이 강해 먹을 수가 없다. 프랑스·독일 등지에서 자라는 쑥은 압생트 술의 원료로 쓰이는데, 간질 발작이나 환각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프랑스의 시인 알프레드 뮈세, 화가 로트렉, 빈센트 반 고호 등이 압생트 술 중독으로 인한 간질 발작으로 목숨을 잃거나 자살했다). 중국이나 일본 등지에서 자라는 쑥도 우리 나라의 쑥과는 조금 다르다. 다른 나라에서 자라는 쑥들은 모두 독성이 있어 음식으로도 약으로도 쓰지 않지만, 우리 나라에서 자라는 쑥만은 독성이 약하거나 없다.

세계적으로 침술은 널리 보급되어 있으나 쑥뜸은 아직 그렇지 아니하다. 그리고 가장 양질의 쑥을 우리가 가지고 있다. 침술보다 더 뛰어난 약효와 실용성을 가진 쑥뜸을 대중적인 의술로 모든 가정에서 활용하도록 보급하고 세계적인 의술로 수출하는 것이 여러모로 매우 유익한 소이(所以)가 여기에 있다.

2003년 초부터 괴질로 불리면서 중국, 홍콩 등을 주로 하여 전 세계적으로 맹위를 떨치며 인류를 공포에 몰아넣고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한 일명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는, 호흡기병을 오랫동안 앓다가 쑥뜸으로 치료해 본 내 경험으로 종합하여 판단하기에는 쑥뜸을 뜨면 일주일 내에 퇴치될 것이 분명한데, 이 신묘한 치료법이 활용되어 전 세계에 이름을 날릴 절호의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은 바로 뒤에서 보는 바와 같은 엉터리 의료제도 때문이니, 땅을 치고 통탄할 일이다.

우리 민족의 건국역사에 마늘과 함께 등장하여 보통의 인간 웅녀(熊女)를 신령(神靈)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 쑥. 사기(邪氣)를 없애는 것은 물론 뛰어난 영성(靈性)적 효능을 가지고 있어 영초(靈草)로 불리는 쑥. 이 쑥으로 뜸을 뜨면 가히 만병을 고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경험과 관찰로 확신하고 있다. 인산 선생님은 쑥뜸을 하면 산삼·죽염·홍화씨의 3대 명약도 필요 없다고 하였다.

침을 놓는 사람은 많으나 쑥뜸을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고, 침술을 활용하는 나라는 많으나 우리나라처럼 좋은 기운을 가진 쑥이 나는 나라는 별로 없다. 그 점에서도 쑥은 가히 민족의술을 세계적으로 빛낼 가장 훌륭한 소재이다. 그 대중적인 보급과 활용이 절실하다.


4. 부항요법(건부항)

부항(附缸)은 동그란 소주잔 모양으로 생긴 단지이다. 그래서 일명 「뜸단지」라고 한다. 이것을 피부 아무 곳에나 그냥 갖다대고 압축기로 두어 번 당기면 단지 내부가 진공상태가 되면서 피부를 빨아 당겨 붙게 되는데, 그 상태로 그냥 두기만 하면 된다.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이 뜸단지가 신묘한 치료효과를 발휘한다.

그 원리는 피부 표면에 진공에 의한 음압(陰壓) 충격을 가해 체내의 어혈(병든 피) 또는 산독화(酸毒化)한 노폐 혈액을 강력한 흡수력으로 피하(皮下)로 끌어내어 분해하고 청소하여 자가혈청 또는 단백체로 재생하여 정혈하는 요법인데, 그 과정에서 체내 가스 교환, 독소 제거, 혈관 청소 등의 작용이 일어나 혈액이 맑아지고 혈액 순환이 촉진되는 것이다. 그래서 일명 "진공정혈요법"이라고 한다.

인체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생명 단위인 세포 하나 하나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여 세포들로 하여금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 혈액의 역할이다. 그 혈액이 환경 오염, 특히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자연을 배반하는 무절제하고 탐욕적인 생활 습관 때문에 오염되어 탁해지고 끈적끈적해지면서 제대로 흐르지 못하게 되면 세포들에게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못하고 세포 내에서 생성된 노폐물도 제대로 배설되지 못하여 세포들의 활성이 저하되면서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그러한 세포들로 구성된 신체 부위는 점차 굳거나 썩게 된다(통증·염증·종양 등의 발생).

이것이 소위 만성질환의 근본원인임에 비추어 보면, 세포에 축적된 노폐물을 단시간에 강력히 제거하고 혈액을 정화하여 병을 낫게 한다는 부항의 원리는 지극히 자명하면서 간명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간단한 기구가 어떻게 그렇게 효과적으로 피를 맑게 할 수 있는지, 실제 경험해 보면 신비롭기만 하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실제 사례들을 보자.

강송식 선생님은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나와 고등학교 영어교사를 하고 있었는데, 1978년 6월에 간염 진단을 받았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복용하고 고단백질(살코기)을 많이 섭취하면서 과로를 피하느라고 수업도 앉아서 하는 등, 주의를 철저히 하였으나, 상태가 갈수록 악화되어 앉아 있는 것조차 힘들어 수업을 계속할 수 없을 지경이 되었다.

두 달간 병가를 얻어 집에서 요양을 했는데, 무엇보다도 과로를 피해야 한다는 말대로 가급적 운동을 피하고 살코기 등의 영양식을 계속 취하면서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먹었다. 그렇게 한 지 40일이 지난 후에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니 간 기능은 더욱 악화되고, 고혈압과 동맥경화까지 겹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우연히 그 해 8월호 『여성동아』에 실린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명복(李明馥) 교수의 〈현대의학 끝났는가?〉라는 글에 현대의학으로는 근치되지 않는 고질병들이 자연요법으로 완치되는 예가 있다는 설명을 읽은 것이 인연이 되어, '물에 빠진 사람, 지푸라기라도 붙잡는다'는 심정으로 자연식과 운동요법을 시작하면서 부항을 뜨기 시작하였다.

20일이 지나자 피로감이 없고 몸이 퍽 가벼워진 느낌이 들어 '이만하면 어느 정도 나은 게 아닐까' 싶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다. 뜻밖에 간 기능이 정상이고 동맥경화도 거의 완치가 되고(콜레스테롤 수치가 275㎎에서 220㎎으로 줄어들었다) 혈압도 정상으로 나왔다. 한 달을 다 채우고 나서 다시 검사를 받았더니 간 기능은 최상의 상태이고 콜레스테롤은 195㎎으로 되었으며 혈압도 정상이었다.

그 후 선생님은 자신의 경험을 병고에 시달리는 주위의 많은 분들에게 나누어주어, 그들도 부항으로 병고에서 벗어나는 것을 수없이 확인하고는 그 건강의 복음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20여 년 동안 정들었던 교단을 떠나 부항을 비롯한 자연건강의 전도사가 되었다.

그분이 엮은, 『뜸단지 그 놀라운 힘』(큰샘, 1991년)이라는 책에 수록된 치료 사례들 중 몇 가지를 인용해 본다.

강선생님의 인척어른이 견비통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 그분의 딸이 혹시나 하고 그 자리에 부항을 붙였더니 좀 시원한 것 같다고 해서 그 다음날 다시 붙여드렸는데, 5분쯤 지난 후에 피고름이 튀어나오고는 그것으로 견비통이 나아버렸다. 그런데 그 견비통은 그분이 고향인 황해도에 계실 때 동네 빨갱이로부터 몽둥이로 맞아서 생긴 것으로, 30년 이상을 고생하면서 그 동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침도 맞고, 뜸질도 하는 등 온갖 방법을 다 했지만 별로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다른 인척어른은 위경련을 맞았다. 근처 병원에서 진통제를 맞고 딸네 집에 오셨다. 그런데 다음 날 새벽 3시쯤부터 진통제의 효력이 떨어지면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 병원에 가자고 하셨지만 그 새벽에 마땅히 갈 곳을 몰라 어쩔 줄 몰라 하다가 배에 부항을 여러 개 붙였는데, 차츰 앓는 소리가 줄어들고 잠이 드셨다.

허리가 너무 아파 앉은뱅이 노릇을 30년 이상 하면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던 어느 할머니는 부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그 길로 부항기를 구입하여 10분 정도 시술을 하였는데, 엎드리지 못하던 사람이 이튿날에는 서슴없이 엎드리고 일주일만에 거의 완쾌되었다.

소화가 잘 안되거나, 감기로 고생하거나, 입안이 헐었을 때도 부항을 해주면 빨리 회복된다. 만성 편도선염으로 약도 잘 안 듣고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병원에 다니면서 의사로부터 수술을 권유받고 있던, 만 2세가 채 안된 아기는 기관지에서 겅그렁 겅그렁 하는 소리를 크게 내고 있었는데, 부항에 대하여 설명을 들은 그의 어머니가 반신반의하면서 부항기를 몇 초간씩 환부와 가슴에 3개를 붙였더니, 그 즉시 겅그렁 소리가 5분의 1 정도로 작아지고 편도선이 한번에 가라앉고 소화도 잘 되면서 잠도 너무나 잘 자게 되어, 그 어머니가 뛸 듯이 기뻐하였다.」

간염, 소화불량, 변비, 불면증 등의 장애로 병원을 들락거리던 어느 분은 부항을 사용한지 10일 만에 소화가 잘 돼, 복용하던 소화제를 끊었고, 차차 건강을 되찾아 한달 후에는 혈색이 훤해졌다.

갑상선 질환으로 몇 년을 고생하던 어느 아주머니는 병원에서 주는 약을 계속 복용했으나 완치가 되지 않자 의사로부터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약을 먹으면서 부항을 하기를 두 달을 하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아보았더니 의사가 수술을 연기하고 나중에는 약도 끊으라고 하였다.

평소 어깨가 심하게 아프다가 오래되자 엄지손가락을 못쓰게 되고 걸레를 빨지 못할 정도로 쑤시고 아파 고생하던 어느 아주머니에게 어깨에 부항 15개 정도를 10분간 붙이고 부은 관절에도 작은 뜸 항아리를 붙여 주었더니, 단 3번의 시술 끝에 병이 격퇴되었다.

목 부위의 암을 수술하고 방사선 치료까지 받았으나 재발하여 목도 불편하고 입이 자꾸 굳어져 입 벌리기조차 힘들어 죽을 들고 계시던 이웃집 할아버지에게 부항과 자연식을 알려드린 결과 몸이 건강해지셨다. 식욕이 없어 항상 반찬투정을 하던 아이에게 잘 때 배에 부항 서너 개를 몇 분씩 해 주었더니 밥 달라고 하게 되더라고 한다.

서울고등학교 재직하신 조아무개 선생님은 하복부를 다친 후 하복부 통증과 전립선 이상이 고질병이 되어 요폐증(尿閉症)까지 생겨 5년간 항생제를 먹어가며 치료를 받았으나 낫기는커녕 신경성 고혈압(혈압 160∼230)까지 겹쳐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40대 후반에 죽음과의 사투를 벌이다가 강송식 선생님의 소개로 자연식을 하면서 부항을 시술하게 되었는데, 일주일만에 가장 괴로웠던 불면증이 점점 해소되어 숙면을 할 수 있게 되었고, 답답했던 가슴이 시원해져 가면서, 그렇게도 많이 복용했던 약도 자연스럽게 안 먹게 되었으며, 부항을 한지 2개월 10일만에 검사결과 혈압이 90∼130으로 떨어지는 쾌유상태를 경험하여 한국일보사 강당에서 건강간증까지 했다.

서울고등학교에 재직하신 고태석 선생님은 다발성 신경염, 진행성 근육 위축증 등의 병으로 걷지도 못하고 서지도 못하고 사지가 마비되면서 저리고 쑤시는 고통을 당하면서 양방·한약·침 등의 치료를 받았으나 계속 악화되어 팔은 물론 손가락, 발가락마저도 구부리고 펴지도 못하고, 신문 한 장도 잡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모든 장기능도 마비되어 대소변을 의사가 왕진하여 관장을 해서 해결해야 할 정도로 고생을 하였는데, 합병증으로 호흡곤란이 와 기관지 절개수술까지 받고 수년간 독한 주사와 약을 복용하며 초인적인 투병생활을 하던 중, 강송식 선생님으로부터 자연식과 부항을 소개받고 해본 결과, 주 2-3회의 부항을 2개월간 계속 하였더니 몸이 가벼워지고 보행과 주행이 자유스럽게 되었으며 혈압도 정상으로 안정되었고, 1년 후의 종합검진에서 이상 부위가 한 곳도 나오지 않았다.

경주 월성국민학교 교사로 재직하신 권순자 선생님도 간염으로 휴직까지 하면서 의사의 지시대로 치료하였으나 오히려 점점 악화되는 고통을 당하다가 자연식과 부항을 시작하여 한달 뒤 병원 진찰에서 GPT·GOT가 정상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기관지 확장증으로 왼쪽 폐를 절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았던 어느 30대 주부도 부항을 뜨고 몇 달만에 건강을 되찾았다.

일반적으로 피로회복과 건강유지를 위한 정도의 부항은 부항기를 신체 여러 곳에 3분 내지 5분 정도 붙여두면 효과가 충분하다. 거기서 더 나아가 질병 치료 목적으로 부항을 할 경우, 부항기를 신체 곳곳에 붙여두면 만성질환이 있거나 약한 내장과 연결된 부위의 피부는 자색 내지 흑색으로 변하고 계속 부항기를 붙여두면 반드시 수포(물집)가 생기는데, 그 수포를 뾰족한 기구(바늘이나 이쑤씨개)로 찔러 조그만 구멍을 낸 뒤 부항기를 계속 붙여두면 몸 안의 혈관을 막고 있던 노폐물과 피고름 등이 그곳으로 빠져나와 부항기에 고인다(발포요법). 그렇게 되면 그 부위의 질병은 없어진다.

이 때 나오는 노폐물은 황색의 액체인데, 그 부위의 병증이 심할 경우에는 누런 농(膿)이나 끈적한 덩어리 또는 핏덩어리가 나오기도 한다. 분명한 사실은 무엇이 나오든 간에 절대로 인체에 불필요한 노폐물 외에 다른 정상적인(건강한) 체액은 배설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노폐물은 완전히 빠질 때까지 계속 흘러나온다.

그러므로 물집이 생기는 곳에는 매일 1시간 정도씩 계속 부항을 붙여 노폐물을 완전히 빼 내는 것이 좋고, 다 빠져나오면 부항을 붙여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고 저절로 딱지가 앉았다가 하루 이틀 사이에 저절로 떨어져 버린다. 그렇게 되면 그곳과 연결된 내장의 병은 나아버린다.

다만 부항기를 여러 개 붙였을 때 물집이 여러 군데서 나온다고 동시에 여러 곳의 노폐물을 뺄 경우, 몸이 처지고 피로한 현상이 올 수 있으므로(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회복된다) 동시에 노폐물을 빼는 곳은 두세 군데 정도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참고할 것은, 부항요법으로 생긴 물집을 터트린 곳은 절대로 곪지 않으므로(침을 놓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약을 바를 필요가 없고, 약을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물집을 이쑤시개 같은 것으로 터트린다고 불결해 할 이유가 전혀 없다.

강송식 선생님으로부터 부항요법을 전수 받은 사람 중에는 간 주위에 부항기를 30분 정도 붙여두었더니 그곳에서 피고름이 계속 빠져 나와 30일 만에 간경화증이 완치된 사람도 있다. 나도 기침을 하고 있을 때, 강선생님의 권유로 등의 기관지 및 폐 경락이 있는 부위에 부항을 직접 떠본 결과 피·고름·노폐물 등이 섞인 것 같은 물질이 엄청나게 빠지면서 이틀간의 시술에 기침이 낫는 경험을 한 이후로 수시로 그 방법을 사용하여 몸의 상태를 조절하고 있고, 주위의 여러 사람에게도 시술을 해본 결과, 피로회복은 물론, 오십견과 각종 통증 등이 낫는 것을 직접 체험하였다. hjkook2000@yahoo.co.kr

- 다음에 계속‥

뇌종양 사형선고 환자가 이틀 만에 벌떡?!
[현직 판사가 쓰는 민중의술] 민중의술의 유형별 치료사례 <2>

▲황종국 울산지법 부장판사

울산지방법원 황종국 부장판사는 현직 판사이면서도 민중의술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그는 유명한 민중의술을 시술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고, 민중의술을 시술하다 혹연 문제가 되어 사법적 판단을 필요로할 때는 관대한 처벌로 민중의술을 지켜주는 역할도 담당해왔다.

그는 "나는 12년간 병원을 다니며 앓던 콧병을 너무도 간단한 쑥뜸으로 고친 후 지금까지 22년 동안 민중의술의 경이로운 치료능력을 수없이 경험하고 확인하였다. 전신이 마비되어 식물인간 상태인 67세의 할머니가 30일간의 단식을 통하여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직접 지켜보았다."고 전하면서 "말기 간경화증으로 절박한 죽음의 고비를 몇 번 넘긴 어느 분에게 쑥뜸을 하게 하여 서너 달만에 병원에서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기도 하였다. 중풍으로 한방병원에 열흘 넘게 입원하였으나 증세가 점점 악화되어가던 친형님을 퇴원시켜 30분간 침을 맞고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관절과 근육을 다쳐 화장실 출입도 업혀서 하던 사람이 침을 세 번 맞고 거의 정상적으로 걸어다니는 것을 보았다. 오른 팔이 올라가지 아니하여 수십 번 병원을 드나들었으나 효과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을 잠깐 만져 채 1분도 안되어 팔을 빙빙 돌리도록 만드는 것도 보았다. 이런 사례는 끝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현직 판사가 쓰는 민중의술" 시리즈에는 황종국 부장 판사가 직접 전국을 순례하거나, 기자처럼 직접 취재-체험한 내용을 기록한 전통-민중의술의 기록이다. (편집자 주)


제1장. 민중의술의 유형별 치료사례

'의사가 아닌 일반 민간인들에 의하여 행하여지는 의술'을 흔히 민간의술이라고 한다. 이는 전통적으로 일반 민중들 속에서 자생하여 발전하였고 시술방법이 모든 사람들에게 개방되어 민중의 건강을 돌보는 원초적이고 보편적인 의술이었던 점에서 '민중의술'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민주적이고 통합적인 의미를 띄는 민중의술이라는 용어가 더 친근감이 있어 보여 앞으로 이 용어를 쓰고자 한다.

민중의술의 뛰어난 특장을 내가 직접·간접으로 체험하고 지켜본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민중의술에 대하여 왜곡된 시각을 가진 모든 견해는 근본적으로 민중의술에 대한 체험과 이해의 부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하에서는 그 이해를 돕기 위하여 부분적으로는 비교적 소상하게 적는다.

그렇게 하더라도, 여기에 드는 치료사례들은 민중의술의 대해(大海)에서 포말과 같은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민중의술의 다양한 영역과 치료효과를 모두 알리기 위해서는 방대한 조사와 정리 작업이 필요하다. 그 일을 하는 것은 원래 국가의 몫인데, 우리나라는 그런 일에 관심조차 없다

1. 단식

내가 민중의술을 처음 접한 것은 사법시험을 합격하던 해인 1982년 4월에 우연히 단식을 하게 되면서였다. 서울대학교 정문 앞, 관악파출소 맞은 편에 있는 연립주택에서, 간판도 없이 단식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계셨다. 김수웅(金秀雄) 선생님. 그 때는 제대로 몰랐으나, 뒤돌아보니 그분은 참으로 명의였고 예지자였다.

그 때 나와 같이 단식을 한 환자 중에 67세 된 할머니가 있었다. 전신이 마비되어 호스를 목에 꽂고 혀가 굳어 말도 못하는 채 식물인간처럼 병원에 누워있는 것을, 그 자식들의 간청으로 단식원에 옮겨 놓고 30일간 음식을 끊고 생수만 마시는 완전단식을 시키고 지압·부항·관장·찜질 등의 보조요법을 시술하여 30일만에 완전히 회복시키는 것을 내가 직접 지켜보았다. 또 20대의 처녀가 천식으로 말을 거의 못하는 상태에서 단식원에 들어와 보름간의 단식으로 완전히 회복되는 것도 보았다.

선생님은 중앙대학교 법과대학을 나와 남미로 이민을 가려고 처음에 침술을 배웠다가 병 고쳐주는 재미에 빠져 다양한 의술을 익혀 여러 저명인사들의 난치병을 고쳐주기도 하였다는데, 자신의 경험으로는 단식이 가장 완전한 치료법이라고 하였다.

당뇨병에 만성간염·만성신부전증 등의 일곱 가지 합병증으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던 장한빛 씨는 퇴원하면 3주 내에 죽는다며 퇴원을 만류하는 의사들에게 죽어도 병원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퇴원을 한 후 먼저 단식으로 몸을 추스르고 살아났다. 그 후 그는 십여 년간 전국을 떠돌면서 경향 각지에 숨어 지내며 죽어 가는 생명을 살려주고는 홀연히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도인·기인과 향토 명의들을 많이 만나 그들로부터 깨달음을 얻어 자신의 병을 완치하고 의술의 이치를 터득하였다.

그 결과, 현대의학이 불치·난치·고질병으로 간주하고 있는 많은 질환들에 대한 현대의학적 접근방법이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워졌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현대의학의 한계와 문제점을 지적하고 알리는 행위야말로 이 시대의 민중에게 꼭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여 1999년 말에 이에 관한 3권의 저서를 출간하였는데, 그 제일성(第一聲)은 소위 현대의학이라는 서양의학은 근본적으로 잘못 되었다는 것이다.

부산 초읍동에 있는 천룡사(天龍寺)라는 절의 주지 효종(曉鐘)스님은 19세 때인 1979년경에 부산대학교병원에서 골수암이라는 진단과 함께 15일 내지 3개월밖에 못산다는 선고를 받고는 그 길로 지리산으로 들어가 동굴 등에서 완전히 자연생활을 하면서 3년간 하루 5되의 물(산에서 나는 생수)과 큰 숟가락에 고봉으로 두 숟가락의 죽염만 먹고 완치한 체험을 필자에게 들려주었는데, 그렇게 해도 기진하지 않더라고 한다. 스님의 말씀으로는, 밀양의 어느 절에 있는 보살도 3년간 죽염과 물만 먹고 유방암을 고쳤다고 하였다.

전라도 광주에 사는 윤준호 씨는 24세 때 내시경 검사 결과 위암으로 위가 벌집같이 되어 낫기 힘들겠다는 진단을 받고 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지리산 청학동의 갱정유도회에 계신 어느 분으로부터 사주(四柱)에 토기(土氣)가 부족하니 산으로 들어가라는 말을 듣고는 그분을 따라 삼랑진에 있는 거문산으로 들어가 물도 먹지 않고 10일간 단식을 하였는데, 항문으로 코 같은 고름이 많이 빠져 나왔고, 그 다음에는 연한 생 쑥을 즙을 내어 먹고 참솔잎을 썰어서 불린 콩과 같이 씹어 먹는 생식을 3개월 가량 하였더니 위암이 낫더라고 내게 전해 왔다.

뒤에 보게 될, 『밥따로 물따로 음양식사법』의 저자 이상문 선생님으로 하여금 '생명의 법'을 깨닫는 단서를 열어준 박도섭이라는 분의 체험담을 재미삼아 옮겨본다.

박씨는 6.25전쟁 때 철원전투에서 총알이 뒷머리를 스치는 바람에 뇌를 다쳐 병원으로 실려갔다. 3일 후에 의식을 회복했으나 수족을 움직일 수 없고 말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코에 연결된 한 가닥 호스가 그의 생명을 보존시키는 유일한 생명줄이었다. 그런 상태로 병원 침상에서 8년을 보낸 박씨는 결국 앉은뱅이 신세로 퇴원을 하였다. 그러나 병신이 된 것도 비참했던 데다 가뜩이나 어려운 집안 살림에 가족들한테 짐만 된다고 생각한 박씨는 굶어죽기로 하고 곡기와 물을 끊고 누워서 목숨이 끊어지기를 기다렸다.

그렇게 한 지 13일째쯤 되었을 무렵, 육체는 엉망이 되었지만 정신은 오히려 반짝이는 유리알처럼 맑아지는 것을 느끼게 되었는데, 그런 상태가 되자 신기하게도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이 사라지고, 되려 편안한 기분이 되었다. 더욱 신기한 것은 십여 년 동안 석고처럼 단단하게 굳었던 다리가 그때부터 부드러워지면서 조금씩 풀리기 시작한 것이다. 본인은 물론 가족들의 놀라움은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 그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박씨는 두 손을 이용하여 바닥을 기어다니다가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 한 발 두 발 걸을 수 있게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 매일 파고다공원으로 산책을 나갔던 박씨는 그 공원에서 매일 영생을 설교하던 김영수라는 사람으로부터 어느 날, 하루에 저녁 한끼만 먹고 물은 밤에만 마시라는 조언을 들었다. 그대로 해 본 결과 과연 몸 상태가 매우 좋아졌다. 그래서 중간에 16일간 물 한 모금 안 마시고 다시 단식을 한 것을 포함하여 약 100일간 그 방법을 실행하였더니 다리가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왔다.

김영수씨는 금년 95세의 나이로 지금도 경기도 여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생활하고 계신데, 농사일에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정정하시단다. 시력과 청력은 물론 정력도 이삼십 대 젊은이에게 뒤지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물론 그 비결은 그가 성경 통독과 체험을 통해 얻은 식이요법에 있다. 지금도 4∼5일에 한 끼만 먹을 정도로 소식을 실천하고 있고 물도 될 수 있으면 밤에만 마시는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 몸이 건강할 때 혈액의 pH는 7.3∼7.5로 약알칼리성이다. 혈액이 산성화할수록 pH는 약해진다. 약알칼리성 혈액일 때는 병균이 번식하지 못하지만 pH가 7.0 이하의 산성으로 기울면 병균들이 제 세상을 만난 듯 날뛰게 된다. 몸을 본디의 정상 상태인 약알칼리성 체질로 바꾸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단식이다.

2. 침술

파스퇴르유업 회장이자 민족사관고등학교 설립자로 유명한 최명재 씨가 2000년에 서귀포 롯데호텔 사우나에서 목욕을 하다가 욕탕 속의 뜨거운 물에 데어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고 법원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여 2억5천만원의 승소 판결을 받았으나, 3차례에 걸친 피부이식수술에도 불구하고 화상의 후유증으로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며 고생한다는 기사가 신문에 났다(조선일보, 2002년 11월 16일자, 35면). 최회장이 침술의 위력을 진작 알았더라면 이런 고생은 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고, 호텔 측도 그런 거액의 배상금을 지출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인데, 안타깝다.

침으로 화상을 치료하는 방법은 구당(灸堂) 김남수 선생님이 1994년에 논문으로 발표한 것인데, 그 방법이 지극히 간단하여 침술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누구든지 할 수 있고,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나며 완벽하다는 것이 경이로운 장점이다.

그 방법은 화상 입은 곳에 아무 데나 군데군데 침(요즘 흔히 쓰는 가느다란 호침)을 꽂아두면(침을 꽂아두는 것을 유침이라 한다) 된다. 경혈 자리를 몰라도 된다. 화상은 통증이 제일 괴로운데, 침을 꽂아 놓으면 우선 통증이 한 시간 이내에 없어진다. 그러면서 진물이 나지 않고, 시술 전에 진물이 났더라도 서서히 없어진다. 사흘 정도면 딱지가 앉고, 수일 내로 완전히 낫는데, 흉터가 전혀 남지 않는 것이 신묘하다.

구당 선생님은 아랫배와 양쪽 다리가 데어 음모가 다 빠질 정도의 4도 화상을 입은 여자 환자를 침으로 완치한 사례를 발표하였는데, 처음 침술원에 와서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몸부림을 치는 바람에 두 사람에게 붙들린 채 침을 맞은 환자가 5분 후부터 몸부림이 가라앉기 시작하여 한 시간이 되니까 잠이 들었고, 두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서는 하나도 아픈 기가 없다고 하면서 돌아간 후로 모두 아홉 번 침을 맞고는 완치되었다고 한다.

침으로 화상을 치료한다고 하니, 처음에는 특히 양의사들이 전혀 믿지 않았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구당 선생님에게 침뜸을 배운 양의사들이 임상사례를 발표했는데, 어느 가정의학과 전문의는 4도까지의 화상도 10일 이내에 완치되었고 3도까지는 전혀 흉터가 남지 않는 것을 환자 치료를 통하여 확인하였다고 발표하면서, 자신이 침술을 배운 후 100명 이상의 화상환자를 침으로 치료하였는데 모두 완치되었다고 하며 검증이 달리 필요없다고 하고 있다. 서울에 있는 유명 종합병원의 정형외과 의사는 침을 활용한 후 환자가 3배로 늘고 약을 처방하는 비중은 1/3로 줄었다고 한다.

나의 당질(堂姪)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20여년간 손을 심하게 떨고 살아왔다. 병원에서 파킨슨씨병이라고 진단을 받아 의사가 처방한 양약을 수개월 복용하는 등 이런 저런 방법을 써보았으나 아무 효과도 못 보아 포기하고 있었다.

1999년에 한침(재래침)을 한다는 어느 30대 전반의 젊은이가 나를 찾아 왔다. 초면에 어떤 사람인지 잘 알 수가 없어서 먼저 당신의 의술을 증명해 보라고 했더니 어떤 환자든지 불러달라고 하였다. 그래서 가까운 곳에 살고 있던 당질을 불러 치료를 받게 했다. 간단하게 진단을 해 보더니 간이 나빠서 오는 일종의 풍(간풍)이라고 하면서 간 질환이 없느냐고 물었다. 조카는 B형 간염을 오랜 동안 지니고 있었음을 실토했다.

한쪽 손과 팔에 몇 군데, 그것도 입은 옷 위로 한번씩 침을 찌르고 빼는데(한침은 굵고 길어서 효력이 강하여 보통 유침을 안하고 찌르고 바로 뺀다) 전광석화처럼 빠르다. 침자리도 정확히 찾아보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빠르게 침을 놓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침자리가 눈에 보인단다. 그러고는 간단한 생활 섭생법 세 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그 날 저녁부터 당장 처방대로 한 조카는 하루도 되지 않아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그 젊은이는 그 자신이 20대에 디스크를 앓았는데 2년여 동안 누워서 고생하며 병원치료 등을 포함한 온갖 방법을 써보았으나 못 고치고 있다가 어느 아주머니에게서 한침을 한달 반 가량 맞고는 완치된 후 그 아주머니에게 한침을 배웠다고 한다. 그 아주머니는 그 젊은이에게서 치료비를 한 푼도 받지 않았고, 그 젊은이도 한 푼의 치료비도 받지 않고 그로부터 10년 넘게 환자들을 치료해 주고 있다. 진정한 의술이 어떤 것인지, 인술(仁術)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런 분들을 의료법의 박해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성함을 공개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마산에 사는 어떤 분이 찾아와서 이런 말을 하고 간다. 12년 전 직장에서 공을 차다가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 유명하다는 척추전문병원에 갔다. 요추 4·5번이 많이 협착해져 디스크가 탈출되어 신경을 누르고 있으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하였다. 수술에 대한 믿음이 없어 수술은 하지 않고 약 먹고 주사 맞고 견인 등의 물리치료만 꾸준히 받았다. 그러나 전혀 효과가 없었다. 두세 달 동안 꼬부랑 할머니처럼 허리를 펴지도 못한 채 직장을 다닐 수밖에 없었다. 유명하다는 병원, 한의원 등을 전전했다. 그러나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6∼7년이 지났을 때쯤, 샤워를 하고 거울을 무심히 보았을 때 몸이 완전히 C자를 이루며 왼쪽으로 휘어져 있었고, 종아리는 오른쪽보다 왼쪽이 확연하게 가늘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웃사람으로부터 어느 시골에 침과 뜸으로 용하게 치료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면서 혹시나 하고 찾아갔다.

첫날 2분 정도 치료를 받고 일주일 후 두 번째 치료를 받았다.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C자로 휘어져 있던 몸이 반듯하게 되었고, 굽었던 허리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느낌이 왔다. 정말로 너무 신기했단다. 석 달 정도 치료를 받았는데 90% 정도 치유가 되어 활기찬 사회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분은 내게 묻는다. 양의사·한의사들에게 10년 이상 치료받아도 별 차도가 없던 요통(디스크탈출증)을 석 달 정도의 치료로 거의 완쾌시켰으니 과연 어느 쪽이 참 의사냐고. 오히려 한의사들이 침뜸을 배우려고 그곳에 오는 것을 많이 보았단다.

그 후로는 민간의술을 용하게 한다는 사람이 있으면 찾아다닌단다. 산골에 사는 어느 할머니도 그래서 만나게 되었다. 아주 어릴 적에 할아버지에게 직접 배웠다는 침술을 하고 있었는데, 찾아오는 사람들이 대부분 중증 환자였다. 대침으로 머리부터 몸 팔 다리를 쿡쿡 찔러 내려오다가 복숭아뼈 바로 위를 찌르니 검은 피가 펑펑 나왔는데, 그곳에 쑥뜸을 떠 주더란다.

청주대학교 법과대학의 유재형(柳在馨) 교수는 운동을 하다가 엄지와 검지에 마비가 와서 3개월여 양·한방을 전전하다가 못 고치고 용하다는 침구인에게 가서 침을 세 번 맞고 완치된 후, 침·뜸·사혈(瀉血)요법 등을 배웠는데 그 후로는 본인과 가족들이 치료를 위하여 병원에 가는 일이 없어졌다고 하면서, 한 가정에 이러한 의술을 익힌 사람이 1명만 있으면 의료비와 환자를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다.

스위스에서 서울로 오는 대한항공 비행기 안에서 한 일본인 승객이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을 흘리며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는데, 동반한 여자는 울고불고 승무원들은 어쩔줄 몰라하고 있는 것을, 마침 그 비행기에 동승해 오던, 내가 잘 아는 후배가 조금 배운 수지침과 수지뜸으로 간단하게 고쳐준 일화가 있다. 침술의 단순하면서도 다양하고 뛰어난 효과는 새삼스럽게 말할 필요도 없다.

최근에 지켜 본 사례 하나. 가까운 지인 한 분이 가게 개업일을 며칠 앞두고 의자에 올라서서 내부 장식일을 하다가 의자가 쓰러지는 바람에 옆으로 넘어졌다. 의식을 잃고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는데 고관절 근육 인대를 다쳤단다. 병원의 치료법으로는 몇 개월 꼼짝없이 입원해 있을 수밖에 없는데, 개업일이 코앞에 다가와 그럴 처지가 못되었다. 곧바로 침술로 유명한 한의사에게 가서 침을 맞고 왔다. 그러나 극심한 통증 때문에 눕고 앉고 일어서는 일체의 행동을 할 수가 없었다. 집에서 쑥뜸을 하여 다소 효과는 보았으나 기동이 심히 어려워 업혀 다닐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마침 가게 공사일을 같이 하던 사람이 보기에 안타까웠는지 침을 잘 놓는 사람을 데리고 왔다. 한번 시술을 받고 그 자리에서 일어나 걸었다. 2번 시술에 목발을 짚고 스스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3번 시술을 받고는 목발 없이 걸어다녔다. 4번 정도 시술을 받고는 뛰어 다녔다. 기적이 아니면 천우신조라고 볼 수밖에 없는 일이다.

당연히, 침을 놓아준 그 분은 한의사도 침구사도 아니다. 바람처럼 구름처럼 떠돌아다녀 잘 만날 수도 없는 분이었다. 그런데 거기에는 민중의술의 비애를 곱씹게 하는 참으로 서글픈 사연이 있었다. 편의상 그 분을 K라고 하자.

K는 다섯 살 때에(지금부터 근 45년 전이다) 부산 초량동에 있는 소림사라는 절에 갔다가 「차우(茶)」라는 중국인 스님을 만났다. 그 스님은 당시 81세로서, 중국 소림사에 계시다가 중국이 공산화되는 바람에 자유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이주하신 분이었는데, 지나가는 사람의 숨소리만 들어도 병을 알 정도였다고 한다.

스님은 처음 보는 K에게 "참으로 오랜만이다" 하셨다(두 사람은 전생에 도반이었는데, 스님은 첫눈에 알아보았던 것이다). 그때부터 차우 스님은 K에게 중국무술과 함께 중국에서 스님들에게만 비전되어 오는 침술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15살 때 급성 맹장염을 앓는 여동생에게 침을 놓아 고쳐준 것이 침술로 병을 고치기 시작한 첫 사례였다. 27세까지 22년간 무술을 익혀 고수가 되었다. 거기다 25,6세 때 동의보감 원전을 소장하고 있다는 어느 '거지교수'에게서 한국침을 1년 정도 배웠는데, 더 가르칠 것이 없다고 하여 그만두었다.

30대에는 대만에 체류하면서 그곳에 온 일본 오오사카 어느 양의 병원의 원장을 만나, 일본 침술에 능통한 그 사람과 서로 가르치고 배우면서 의술을 교류하여 일본침에도 능숙하게 되었다. 한·중·일의 침법을 장점만 취하여 쓸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본인의 집요한 노력과 기도가 뒤따랐다.

침만 쓰는 것이 아니라 쑥뜸도 하고 부항도 한다. 웬만한 병은 만져서 고치기도 한다. 약초에 대하여도 스승으로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아 대가가 되었다. 산삼이 50여종이 된다는 사실과 산삼은 이파리부터 시작하여 뿌리까지 씹어먹는 것이 제대로 먹는 것임을 J로부터 처음 들었다.

그는 환자가 처음 방에 들어오면 그 걸음걸이로써 어디에 어떤 병이 있는지 알아내어 버린단다. 정신을 집중하면 환자가 어떤 경위로 언제부터 어떤 병을 앓게 되었으며 지금 상태가 어떤지도 알아낸단다. 환자를 직접 보지 않더라도 타인을 통해서 환자의 상태에 대하여 이야기만 들어도 알 수 있단다. 그러니 환자의 말을 들어볼 필요도 없이 바로 치료를 하기도 한다.

어느 대학교 국악과에 재직하고 계신 교수님이 30여년간 중이염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고쳐달라고 내가 전화를 하였더니 대뜸 하는 말이, "그건 중이염이 아닙니다"였다. 사람도 보지 않고 병력도 들어보지 않고 바로 그런 말이 튀어나오길래, "그럼 무슨 병입니까" 하였더니, "피리를 불 때 무리를 해서 힘을 주는 바람에 생긴 증상인데 꼭 중이염 같은 현상이 옵니다."라고 하였다.

그는 원래 환자의 몸에 전혀 손을 대지 아니하고, 즉 아무런 가시적인 작용도 가하지 아니하고 바로 고칠 수 있다고 한다. 그가 20대 후반일 때, 병명도 모른 채 누워서 일어나지 못하는 처녀가 사람들에게 들려서 찾아온 적이 있었다.

누워있는 그 처녀를 쳐다보고는 일어나서 걸으라고 하였다. 처녀는 어리둥절하였다. 멱살을 잡고 일으켜 세웠다. 걸으라고 하였더니 어리둥절해 하다가 걸었다. 그렇게 몇 번 하고 나서 처녀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다. 그 뒤 처녀는 결혼을 하였고 아들을 나았다. 그 아들이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다.

그런데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병을 고치자 사람들이 도대체 믿으려 들지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진맥도 하고 침도 놓는 시늉을 하게 되었다. 이 분은 '도로써 병 고치는 법'에서 보게될 의신(醫神)에 해당된다. 침 자리를 찾는 데도 주저함이 없어 물어보았더니, 침 놓을 자리에는 손가락을 대면 엄지와 검지에 감각이 둔해지는 마비 비슷한 반응이 온단다.

그는 양의사들 사이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는데, 서울에서 손꼽는 병원 신경외과 의사의 어머니를 고쳐준 것이 계기가 되었다. 뇌혈관이 터져서 의식이 마비된 상태에서 수술을 받고 6일만에 깨어난 후 한쪽 다리를 못쓰게 되어 걷지 못하고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그 어머니에게 침을 세 번 놓고 걸어다니게 만들었다.

부산의 어느 대학병원 임상병리학과 주임교수의 어머니는 파킨슨병과 만성 디스크를 앓고 있는 72세의 노인이었는데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것을 침을 한번 놓아 즉석에서 걷고 대화가 가능하도록 하여주었다. 그 의사 본인은 목 디스크를 앓고 있었는데, 일주일만에 완치시켜 주었다.

부산의 유명 병원에 입원해 있던, 뇌종양으로 3일밖에 못산다는 환자를 침도 안 쓰고 손으로만 만져서 2일만에 산소호흡기를 떼게 하고, 대화를 자유롭게 하고 걸어다닐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 100여 일을 더 살게 하였다. 간암으로 1주일밖에 못산다고 선고받은 환자는 그의 치료를 받고 4개월째(2004년 6월 현재) 살아있다. 그는 일곱 명의 의과대학 교수를 고쳐주었다.

그는 유명한 의과대학의 신경외과 교수들을 모아놓고 똑 같은 증세로 걷지 못하는 환자 3명을 눕혀놓은 채 그 의사들에게 환자의 발가락을 움직이게 해보라고 하였다. 발가락이 두개만 움직이면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들이 아무도 해내지 못하는 것을 그는 장침을 찔러서 그 자리에서 발가락이 움직이고 걷게 하였다. 잘난 양의사들의 말씀, "눈으로 직접 보니 안 믿을 수는 없고, 원리는 이해가 안 된다"고 하였다나. 환자에게, 낫는 것이 중요한가,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가?

그가 주섬주섬 내게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는 오른팔의 삼중혈(손목에서 위로 5㎝ 정도 되는, 맥이 뛰는 자리) 자리와 그로부터 1㎝씩 아래로 두 군데에 만년필 꼭지머리 크기의 쑥뜸을 위로부터 1회씩 3회 반복하면 정신병이 치료되고, 기침은 오른팔 삼중혈에 볼펜 머리 크기로 한번만 뜨면 된다는 신기한 내용도 들어있다. 하여 그는 신의(神醫)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는 돈 한푼 받지 않는다. 어느 한 곳에 머무르면 소문이 너무 빨리 퍼져 금방 환자들이 몰려든다. 하루는 270명의 환자를 치료해주기도 하였단다.

내가 그에게 그의 빛나는 의술을 책으로 펴내어 널리 보급하고 계승시키자고 제의하였더니 기막힌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의 의술이 하도 뛰어나니 한의대 교수 몇 명이 가르침을 청하였다. 3년 정도 가르쳤다고 한다. 그러면서 그는 책을 펴낼 생각으로 컴퓨터로 그의 의술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다. 꼬박 7년이 걸려 완성된 내용을 디스켓에 담아 출판사 여직원을 불러 건네주었다. 그런데 그 여직원이 사무실로 가던 도중에 날치기를 당하여 그 디스켓을 잃어버렸다.

어쩔 수 없어서 낙심해 있는데(디스켓 내용을 따로 복사해 두지 않은 것이 실수이지만) 몇 년 뒤 우연히 책방에 가보았더니 자신이 저술한 디스켓의 내용을 자신에게서 배운 3명의 한의대 교수가 각자의 이름으로 나누어서 따로따로 책을 출간했더란다. 날치기를 교사한 주인공이 누군지 명백히 드러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충격을 받아 그날 이후로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을 떠돌아다니게 되었단다.

그의 의술도 확인해볼 겸 중풍을 앓고 있는 나의 친형님과 교통사고로 입원해 있는 형수의 치료를 부탁하였다. 70세인 형님은 그리 심하지 않은 중풍으로 과거 두어 번 병원 신세를 진 적이 있는데, 이번(2004년 6월)에도 상태가 좋지 않아 동의의료원에 입원하였다.

소식을 듣고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열흘쯤 지나서 전화가 왔다. 전에는 입원하면 조금씩 차도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점점 안 좋아진다면서 풀이 죽은 목소리로 구원을 요청하였다. 병원에 같이 가서 형님을 살펴본 K는 단번에 원인을 찾아내고는 퇴원하면 3일, 늦어도 5일 이내에 재발 없이 완치하겠다고 자신하였다. 퇴원을 주저하는 형님을 설득하여 퇴원케 한 다음날 K와 함께 형님 집으로 갔다.

형님은 방향신경이 고장났는지, 걸음을 걸으면 똑바로 가지 못하고 게걸음을 치듯이 한쪽으로 쏠려 걷다가 넘어지는 현상과 함께 머리가 아프고 산란한 증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30분 동안 침을 맞고 일어나 걸어보라고 하자 똑바로 걸었다. 머리 아프고 산란한 증상도 사라졌다.

그런데 희한한 것이 있었다. K가 머리에 침을 놓으면서 머리를 어디에 강하게 부딪친 것 같은데 그런 적이 없느냐고 물었는데, 형님은 그런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였다. K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상한데, 꼭 머리를 부딪친 느낌이 오는데"하고 있는데, 형님이 오랜 기억을 더듬어낸 듯 오래 전에 전봇대에 얼굴을 심하게 부딪쳐 뺨으로 선혈이 낭자하고 뺨의 감각이 마비되어 며칠간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고 하였다. 얼마나 되었느냐고 물으니 한 30년쯤 되었단다.

K는 바로 그때 다친 충격이 머리 속으로 들어가 박혀 있다가 이제야 밖으로 나오면서 신경을 누르고 고통을 가져오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30여 년 전의 사건을 머리에 침을 꽂아보는 감각만으로 찾아내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어쨌든 형님은 3일간 침을 맞은 후 입원 당시의 증상이 모두 사라졌다. 단지 몸에 기운이 없는 것을 빼고.

형수는 일시 정차한 상태에서 차 뒤를 다른 차에게 추돌 당하였는데, 차는 폐차를 할 정도로 부서졌지만 외상은 없는 상태에서 양병원을 거쳐 한방병원에 20여일 입원하여 침을 맞고 부항도 뜨고 있었으나, 어깨와 허리가 아프고 어지러우며 머리 속이 산란하여 고통스러운 현상이 사라지지 않고 있었다.

몸을 만져보고 침을 놓아본 K는 신경 두 가닥이 오랫동안 눌려있어서 치료에 시간이 좀 걸리겠다고 하였다. 중요한 것은, 형수가 10년 전에도 큰 추돌사고를 당한 바 있었는데, 그때 다친 것이 제대로 치료가 되지 않은 채 있는 상태를 K가 찾아낸 것이다. 두 번째 침을 맞은 지금 형수의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다.

K는 침만 잘 놓는 것이 아니라 약을 비롯한 의술 전반에 걸쳐 대단히 능통하다. 천부적인 소질과 감각을 타고났고, 그것을 어릴 때부터 발견하여 키워준 스승을 만났으며, 여기에 바른 마음으로 오로지 의술을 갈고 닦는 노력과 그 의술을 사심 없이 베푸는 자세가 모두 갖추어져 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늘이 내려준 지혜안까지 겸비하였으니, 가히 당대를 대표할만한 의인(醫人)이자 기인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가 이러한 의술로 자신의 아버지를 치료한 일화는 소설보다도 더 기막힌 일대 신기한 사건이다. 아버지는 부산대학교병원, 현대아산병원, 국립의료원 등지에서 모두 말기 폐암으로 진단 받고 6개월밖에 못산다는 선고까지 받았다. 즉시 거처를 부산에서 시골로 옮겼다. 전통 초가집을 개조하였다.

방바닥을 구들까지 파내고 황토를 새로 바르고 벽도 흙으로 새로 발랐다. 천정도 헐어내고 새로 단장하였다. 아궁이를 세 군데로 내었다. 방안에는 지장수를 담은 항아리 한 개만 놓았다. 아버지를 방안에 모시고 방문을 밖에서 모두 못질하였다. 세 군데 아궁이로 불을 지폈다. 방이 못 견딜 정도로 뜨거워졌다 싶으면 불을 죽였다가 조금 식으면 또 지피기를 며칠간 반복했다.

음식은 아무 것도 넣어주지 않았다. 밖에서 불러서 대답이 들리면 사정없이 불을 땠다. 불러도 아무 소리가 들리지 않을 때까지 일주일 정도를 그렇게 하였다. 큰 소리로 불러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때 문을 열었다. 열자마자 피비린내가 진동하였다. 환자는 방안의 엄청난 열기 속에서 그 동안 지장수만 마시면서 견디다가 몸 속에 있는 모든 것을 뿜어내고 토해내고 쏟아낸 채 죽은 듯이 쓰러져 있었다.

억지로 소금물을 한 잔 먹이고 소금물로 전신을 닦아낸다. 의식이 돌아오면 솔 숲 길을 산책시킨다. 그리고 기타 등등…. 그리하여 아버지는 완쾌되어 지금 19년째 살아 계시다. 경남 산청에서 넓은 과수원을 경영하면서. 이 치료법을 그는 경북 문경에 사는 어느 할머니에게서 배웠단다. 이 땅의 민중의술이 어떤 것인지, 그 실체의 일단을 전율이 일 정도로 치열하게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어느 종합대학교 재단 이사장은 중풍이 왔는데, 재단 산하에 있는 한의과대학의 교수들과 의사들에게 치료를 맡겼으나 효과를 보지 못하다가 어느 재야 침구인을 소개받아 그에게 치료를 받았는데 완치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 한의과대학의 교수와 의사들을 모아놓고 그 재야 침구인 더러 강의를 하라고 하였단다. 자존심이 상했을 교수와 의사들이 시큰둥 하는 바람에 강의는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한다. hjkook2000@yahoo.co.kr

- 다음에 계속‥

의사가 포기한 환자는 죽기만 기다려라?
[현직 판사가 쓰는 민중의술] 의사가 못고치는 환자, 어떻게 하나? <1>

울산지방법원 황종국 부장판사는 현직 판사이면서도 민중의술 살리기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 왔다. 그는 유명한 민중의술을 시술하는 이들을 직접 만나고, 민중의술을 시술하다 혹연 문제가 되어 사법적 판단을 필요로할 때는 관대한 처벌로 민중의술을 지켜주는 역할도 담당해왔다.

그는 "나는 12년간 병원을 다니며 앓던 콧병을 너무도 간단한 쑥뜸으로 고친 후 지금까지 22년 동안 민중의술의 경이로운 치료능력을 수없이 경험하고 확인하였다. 전신이 마비되어 식물인간 상태인 67세의 할머니가 30일간의 단식을 통하여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직접 지켜보았다."고 전하면서 "말기 간경화증으로 절박한 죽음의 고비를 몇 번 넘긴 어느 분에게 쑥뜸을 하게 하여 서너 달만에 병원에서 검사결과가 정상이라는 판정을 받기도 하였다. 중풍으로 한방병원에 열흘 넘게 입원하였으나 증세가 점점 악화되어가던 친형님을 퇴원시켜 30분간 침을 맞고 정상으로 돌아오게 하였다. 관절과 근육을 다쳐 화장실 출입도 업혀서 하던 사람이 침을 세 번 맞고 거의 정상적으로 걸어다니는 것을 보았다. 오른 팔이 올라가지 아니하여 수십 번 병원을 드나들었으나 효과가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을 잠깐 만져 채 1분도 안되어 팔을 빙빙 돌리도록 만드는 것도 보았다. 이런 사례는 끝이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 '현직 판사가 쓰는 민중의술" 시리즈에는 황종국 부장 판사가 직접 전국을 순례하거나, 기자처럼 직접 취재-체험한 내용을 기록한 전통-민중의술의 기록이다. (편집자 주)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강연 중인 황종국 판사. ⓒ브레이크뉴스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 돈일까? 사랑일까? 출세일까? 신앙일까? 화목한 가정일까? 좋은 직장일까? 모두다 필요한 것이지만, 돈이 권력도 사고 사랑도 사고 출세도 사는 세상, 돈으로 못하는 것이 없는 오늘날의 고도 상업주의 사회에서는 단연 돈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 같다.

그런데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2003년 1월 전국의 20살 이상 성인 1200명을 조사하여 발표한 「2003년 한국사회 국민의식과 가치관에 관한 조사연구」에서는 뜻밖에도 경제력을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은 사람이 11.1%밖에 되지 않았다. 사랑이라는 사람이 6.5%, 신앙을 든 사람이 5.2%, 안정적인 직장을 꼽은 사람이 2.8%, 자녀성공을 꼽은 사람이 2.6%이었다. 의외다. 그럼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엇을 꼽았을까? 바로 ‘건강’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70.2%이었다.

한신대 신학연구소가 2003년 2~3월에 걸쳐 전국의 1천명(종교인과 비 종교인이 각 절반씩)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에서도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건강’을 든 사람이 44.4%로, ‘행복한 가정생활’(31.4%)보다 높았고, ‘신앙생활’(6.2%), ‘좋은 친구’(3.5%), ‘남을 돕는 것’(3.5%), ‘좋은 세상 건설’(3.3%) , ‘돈이 많은 것’(3.1%), ‘좋은 직업’(1.9%), ‘휴식’(1%), ‘존경받는 것’(0.7%) 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겨레신문, 2003. 4. 25.자, 31면

서양도 마찬가지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암스테르담 대학의 어느 교수와 호주 국립대 어느 교수가 2004년 7월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도한 바 있는데, 돈이나 가족보다 건강이 행복감을 느끼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 바, 건강은 돈보다 3배 정도 행복감을 증가시킨다고 한다. 두 교수는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데도 사람이 돈을 위해 애쓰는 이유는 끝없는 욕망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그렇다. 아무리 사회가 물질에 미쳐 비뚤어져도, 역시 육신을 가진 인간이 자연의 순리를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다. 병들어 고통 당할 때 돈이 무슨 소용이던가. 그러니 병만 고쳐주면 내 전 재산의 절반, 아니 다 주겠다는 절규도 튀어나오게 되는 것이다. 따뜻한 가족이 있고 사랑이나 우정까지 있으면 다소의 위로는 되겠지만 역시 건강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을, 병으로 고생해본 사람은 누구나 절감하는 바이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 있으리요’ 하는 마가복음의 말씀을 들먹거릴 필요도 없는 것이다.

의사는 병을 얼마나 고치나?

건강이 깨어진 것이 병이다. 병이 나면 누구나 의사에게 간다. 그런데 의사가 병을 다 고쳐 주는가? 의사가 병을 다 고쳐주면 사람들이 건강을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치지도 않을 것이다. 건강을 회복하는 것이 쉬우면 건강의 소중함을 잘 못 느끼기 때문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은 건강을 잃으면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현실을 반증하는 것이다. 즉, 의사에게 가도 병이 잘 낫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의사들이 병을 어느 정도 고치는가? 의사 자신의 말부터 들어보자.

전 세계적으로 1천만부 이상 팔렸다는 유명한 책 『뇌내혁명(腦內革命)』을 쓴 일본의 저명한 의사 「하루야마 시게오」(春山茂雄)라는 사람이 있다. 한국계 2세로서, 대대로 동양의학을 가업으로 하는 가정에서 태어나, 네 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서 침구와 지압술을 배우고 여덟 살 때 침술사 자격을 취득하였다는 사람이다. 그는 임상경험을 통하여 동양의학이 병을 치료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절감하였으나 이를 과학적으로 설명해내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동경대 의학부를 다녔는데, 서양의학을 공부하면 할수록 동양의학의 효능에 관해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야마토(大和) 시에서 260여 개의 병실을 가진 ‘전원후생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위 책의 서문에서 오늘날 병원에서 의사가 고칠 수 있는 질병은 전체 질병의 20% 정도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80%는 의료비만 물 쓰듯 낭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솔직히 고백하고 있다. 하루야마시게오 저, 반광식 역, 뇌내혁명(腦內革命), 사람과 책(1996), 머리말 1면. 우주초염력(CESP)으로 어떤 병이든 쉽게 고치고 있는 정명섭 선생님도 “현대의학이나 과학으로 고칠 수 있는 병은 20% 정도다” 라고 하고 있다(그의 저서, 『우주초염력』, 진세계사, 2003년, 34면 참조).

텔레비젼(EBS TV)에서 동양의학을 강의한 바 있는 저명한 한의사 김홍경은 2001년 1월 2일 방영된 강의에서 의사에게 너무 의존하지 말라고 하면서 의사가 병을 고치는 비율이 25% 정도밖에 되지 않고 30%가 되면 명의(名醫) 소리를 듣는다고 말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

이러한 비율은 이 사회에서 유통되고 있는 속설과도 대체로 일치한다. 결국 양의사, 한의사를 막론하고 질병의 20% ~ 30% 정도밖에 고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말이다. 오히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우스개 비슷한 말까지 한다. 의사가 질병의 20%를 고친다는 말을 듣고 의사들이 웃더란다. 실제로는 20%도 못 고치는데 20%나 고친다고 하니까-.

예방전문 의학자들에 의하면 우리 인체 내에 생길 수 있는 질병은 3만여 가지에 달하는데 그 중에 2만여 가지는 지금까지 거의 치료가 안 되는 것들이고 불과 만 여 가지가 매우 부분적으로 치료되어질 수 있다고 한다.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

그러면 의사가 고치지 못하는 환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치료를 포기하고 그대로 고통 당하다 죽어야 하는가? 스스로 치료방법을 연구 개발해서 자기 병을 자신이 고쳐야 하는가? 혹시 의사 아닌 사람이라도 병을 잘 고치는 사람이 있는지 수소문해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가?

여러분 각자가 의사의 치료능력 밖에 팽개쳐진 환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치료를 포기하고 그대로 고통 당하다 죽으라고 하는 것은 생명의 본성에 반하는 것이므로 그런 요구를 할 수도 없거니와 들을 사람도 없을 것이다. 스스로 치료방법을 연구 개발해서 자신이 고치라고 하는 것은 대부분의 환자와 그 가족들의 능력을 넘는 것일뿐더러 병에 지친 환자들에게 그럴 의욕을 일반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무리이다. 결국 제일 가까운 대안은 의사 아니라도 병을 잘 고치는 사람이나 방법이 있는지 수소문해서 찾아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고 가장 쉽고 상식적인 태도이다. 예로부터 ‘병은 소문을 내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이에 대하여 이 나라의 법률이나 제도는 어떻게 대답하고 있는지 아는가? 현행 의료법 제25조 제1항 전단은 「의료인이 아니면 누구든지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의료인이란 조산원·간호사도 포함하는 것이지만, 그 주축은 의사이다. 쉽게 말해서 의사 아니면 의료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의사가 되려면 6년제 의과대학이나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국가고시에 합격하여 면허를 받아야 되니, 결국 우리 나라에서 환자를 치료하려면 6년제 의과대학을 나와서 면허를 취득한 사람이 아니면, 그가 하늘이 내려준 신의(神醫)라 하더라도 남의 병을 치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에 위반하면 형벌로 처벌받는다. 돈을 받고 영리를 목적으로 치료행위를 하였으면 징역형과 벌금형을 같이 받게 되는데,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게 되어 있다(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 제5조). 이 말은 환자에게는 아무리 명의가 있더라도 의사 아닌 사람에게 가서 치료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엄한 형벌의 위협 하에 명령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러한 법률의 명령에 찬성하는가? 남의 일 같으면 혹여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지’ 하면서 찬성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특히 질병의 고통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 중에서. 그러나 여러분 자신이, 또는 여러분의 부모가, 배우자가, 자식이 의사에게 가도 치료되지 않는 병을 앓고 있다면, 그것도 그 병으로 인한 고통이 심하다면, 과연 법을 지키기 위해서 치료를 포기하겠는가? 그러한 명령을 사회구성원 일반에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겠는가? 그것도 형벌이라는 위협수단을 사용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닌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이런 반론을 제기하기도 한다. 도대체 의사도 아니면서 병을 잘 고치는 사람이 있어봤자 얼마나 된다고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자, 그러면 논쟁을 벌이기 전에 먼저 병원 밖에서 벌어지고 있는 놀라운 치료능력과 치료효과를 알아보자.hjkook2000@yahoo.co.kr

- 다음에 계속‥


2006/11/20 [06:00] ⓒ브레이크뉴스
정말'''''선구자 이다
수선화
06/11/24 [22:17]
정말 의사 한의사는 못 고치는 병 많다.
아니 단언컨데 못고친다.
알랴한 영어 몇자 적으면서 고침다 허풍떤다.
감기 하니 고치룰 모르는게 의사요. 침 제대로 놓는 한의사가 몇 인가
요즘 유선에서 보는 중국의술(중의학) 태생은 우리 것 같다는 느낌받는다.
얼마전 KBS에서 방송된 환경스폐셜(독) 2 주일간 보면서
첨단의학(제약 또는""")
결국 먼 옛날 조상들이 치료한 방법을 연구한 결과라 하였다.
페니실린은 버드나무 추출물'' 우리나라 은행잎''' 징그러운 뱀의 독이
마취제로 이용되고 제주도엔 할머니들이 나무 잎사귀로 관절염(붓기)
치료제로 이용한다고 보여 주었다.
판사님 알고 있는것 같다''''(검색하여 홈페이지를보니)

의술 의학 아니 우리나라의료 현실을 직시(直是)하고 먼 곳을 가리키굈는것 같다.
앞으로 계속 읽어보겠습니다 ?섏젙 ??젣
손도 못댔던 불치병 고쳐낸 '토종 권태훈'
[현직 판사가 쓰는 민중의술] 민중의술 유형별 치료사례 <7>

황종국 판사, "민중의술 국민에 전승" 밝혀

민중의술연합 통해 의사, 의사가 못고치는 환자에 봉사활동




주재승기자/jsju@koreamnews.com

제도권의료에 대한 불신감이 상당한 것으로 울산지방법원 황종국 부장판사가 지난 10일 창립된 민중의술부산, 울산, 경남연합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스스로 질병에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전수하는데 주력할 것임을 밝혀 주목된다.

황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KBS 라디오 '박인규의 집중 인터뷰'와 30분간 계속된 인터뷰는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황 판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민중의술을 많은 이들에게 전수하고, 의사 한의사가 못고치는 환자들,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환자들을 찾아가 무료로 고쳐주는 봉사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의료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제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북한의 민족의술, 외국의 민족의술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민족의술의 역량을 국제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노력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민중의술부산, 울산, 경남연합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기도 한 황 부장판사의 이날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mc 박인규 :안녕하십니까. 황 판사님.

황종국 판사 :안녕하십니까.

mc 박인규 :토요일 지난 10일이죠? 민중 의술 살리기 부산, 경남, 울산이라는 민중 의술 살리기 시민 단체가 창립됐는데 어떤 목적으로 창립된 단체입니까?

황종국 판사 :우선 일반 국민들에게 스스로 치료하는 자연 치료법을 가르쳐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민중의술을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하고 전승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의사, 한의사에게 가고 못 고치는 환자들,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가지도 못하는 환자들 이런 사람들에게 무료치료를 해주고, 실제로 의료혜택에서 소외 된 사람들을 찾아가서 무료로 고쳐주는 봉사활동을 할 계획입니다. 그래서 의료제도 개혁을 위한 국민대토론회를 연다든지 의료제도에 대한 문제제기를 온갖 방법으로 계속하게 될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북한 민족 의술, 외국 민족 의술과의 교류를 통해서 우리 민중 의술의 역량을 국제적 확대도 노력할 계획입니다.

mc 박인규 :지금 회원은 몇 분이나 되십니까?

황종국 판사 :현재 1850명 정도가 가입이 돼 있습니다.

mc 박인규 :주로 그러면 민중 의술을 하는 그런 분들인가요?

황종국 판사 :그런 분들이 한 절반정도 될 것 같고요. 일반 시민들이 또 절반정도 있습니다.

mc 박인규 :처음에 목적을 말씀하시면서 환자 스스로 자연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런 말씀을 하셨는데 보통 일반 사람들이 알기에는 민간 의술이라고도 말하고, 대체 의학이라고도 말하는데 민중 의술의 핵심이 환자 스스로 치료하는 자연 치료하는 것이 가장 큰 겁니까?

황종국 판사 :그것이 제일 크다고 볼 수 있죠. 조금만 배우면 할 수 있는 치료법들이 대부분입니다.

mc 박인규 :판사님이 이런 민간 의학 또는 민중의술을 널리 알리겠다. 라는 시민 단체까지 나오셨다. 라는 보도를 보면서 참 특이한 분이시다.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요. 이런 민중 의술을 알리는데 나서게 되신 특별한 계기가 있었습니까?

황종국 판사 :이제 의술의 문제인 동시에 법률과 제도 문제이다 보니깐 저는 법관이다 보니깐 의사, 한의사가 외에 많은 병을 잘 고쳐주는 사람들이 재판에 회부되는 장면을 직접 부딪치게 됩니다. 저로서는 처벌해야 하는지, 구속을 해야 하는지 고민에 직접 부딪히게 되는 거예요. 고민을 하다가 보니깐 이것은 제도에 문제가 있구나. 확신을 하게 됐고, 그래서 이런 일반 국민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시급히 제도개혁을 해야 되겠다. 하는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습니다.

mc 박인규 :황 판사님께서는 민중의술이 사이비가 아니다. 역사적 뿌리가 있는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민중의술 하고 우리가 흔히 아는 한의학하고는 다른 겁니까?

황종국 판사 :원래는 같은 거죠. 한의학이 우리 민족 의술 전체를 일컫는 말이라고 하면 그 속에 우리가 말하는 민중의술 침, 뜸, 부항, 약초 등 이런 게 다 들어갑니다. 그런데 제도가 잘못되다 보니깐 이 민족의술이 한의사들한테 독점되다 보니깐 한의사들이 민족 의술 전부를 다 능통하게 취급하지 못하고 한약 학에 치우치다 보니깐 민족의술의 다른 부분은 소외 돼 버렸어요.

mc 박인규 :지금의 한의학은 한약 학에만 너무 치우쳐 있다?

황종국 판사 :그러다 보니 의료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통 의술들을 가지고 자기 건강을 돌봐야 하는데 그것이 이제 한의사들이 외면을 하고 그러다 보니 일반 민간인들 속에서만 이어져오게 됐죠. 그러다 보니 한의학과 민중 의술이 결부 돼 버렸습니다.

mc 박인규 :황 판사님 말씀을 들어보니깐 한의학이라는 것은 일부 말하자면 전문직 의사가 시술하는 거라면 황 판사님께서 옹호하시는 민중 의술은 환자 스스로가 알아서 치료하는 그런 것을 바라는 것 같군요?

황종국 판사 :환자 스스로 고칠 수 있는 것이 많고, 그렇지 않더라도 쉽게 배워서 할 수 있는 의술들입니다.

mc 박인규 :구체적으로 그런 의술적 예가 있습니까?

황종국 판사 :단식이라든지, 부항이라든지 양성 법하고 겹치는 거죠.

mc 박인규 :황 판사님이 평소에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도 민중 의술은 인정 돼야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관련이 어떻게 되는 겁니까?

황종국 판사 :우리의 시장 개방은 지금 피할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가 양의학과 한의학 가지고 과연 국제 경쟁력이 있는가? 우리 양의 학은 지금 서양 의학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한의학은 중국, 북한, 일본보다 훨씬 뒤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뭘 가지고 국가 경쟁을 합니까? 병 잘 고치고 돈 안 드는 의술, 그것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이 이것이 바로 민중 의술이거든요?

mc 박인규 :황 판사님께서 의사가 못 고치는 환자는 어떻게 하나? 책을 내셨는데 민중의학 관련이죠? 지금 말하자면 요체는 민중 의술도 말하자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고 시술될 수 있도록 만들어 보자. 그런 취지 신가요?

황종국 판사 :그렇죠.

mc 박인규 :그런데 저희들은 말이죠. 의술이란 것은 사람의 목숨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일정한 정도의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면허를 받던가.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무나 민중 의술을 하게 되면 그런 부작용 같은 것이 생기지 않을 까요?

황종국 판사 :첫 번째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민족은 수천 년 동안 그렇게 내버려뒀습니다. 위험하지 않고 부작용이 거의 없습니다. 철저한 자연의술이기 때문에 우리 조상들이 그런 지혜를 잘 통찰해야 되고요. 그리고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영국 같은 나라도 지금도 그런 시술 자격에 대한 안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mc 박인규 :황 판사님 주장으로는 의사와 한의사 같은 전문직 의사가 각종 질병의 20~30% 의술을 고칠 수 있다면 민중의술은 80% 이상을 고칠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근거가 있습니까?

황종국 판사 :제 말이 아니고 의사, 한의사들 스스로 쓴 저서나 강연에 그런 내용이 다 있습니다. 그 근거를 저는 책에서 다 밝혀냈습니다.

mc 박인규 :황 판사님 주장 때문에 항의나 비난받은 적은 없습니까?

황종국 판사 :저는 공개토론을 제의를 했고, 열린 토론을 바라는데, 정식으로 항의가 들어온 적은 전혀 없고, 뒤에서 비방하는 일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지난 94년도에 의사와 한의사 외에는 전혀 의료 행위를 하지 못하게 하는 현행 의료법은 악법이다. 라면서 헌법 재판소에 위헌 소송을 내셨는데 어떤 면이 위험이 되는 겁니까?

황종국 판사 :의사, 한의사가 못 고치면 면허가 없더라도 잘 고치는 사람한테 찾아가는 것이 생명의 본능 아닙니까? 그런데 의사, 한의사가 못 고친다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는 판에 그것을 못하게 하는 것은 환자의 생명권을 침해하는 거죠. 살 권리를 침해하는 거죠. 이건 기본 권중에 기본권 아닙니까? 당연히 위헌이라고 봐야죠.

mc 박인규 :위헌 소송의 결과는 나왔습니까?

황종국 판사 :위헌이 아니라고 판결이 나왔습니다.

mc 박인규 :황 판사님이 원하는 민중의술의 양성화는 법적으로 지금 안 되고 있는 거네요?

황종국 판사 :네. 안 되고 있죠.

mc 박인규 :중국이나 일본 또는 서양 같은데서 는 대체의학 우리로는 민간의술이라고 말 할 수 있을 텐데요. 대개 인정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약간 사이비 같은 것으로 알려지고, 약간 사회적으로 곱게 안 보는 것 같은데 왜 그렇게 됐다고 생각하십니까?

황종국 판사 :한마디로 저는 서양 중심주의 사고에 너무 빠져있다. 제국주의에 세뇌 됐다. 이렇게 단정합니다. 자세한 설명은 또 따로 할 수 있습니다만,

mc 박인규 :그런데 위헌 소송도 일단 위헌이 아닌 것으로 판결이 됐고, 지금 우리나라 사회에서도 역시 자격 있는 의사한테 가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 많이 있거든요? 황 판사님께서는 민중의술이 굉장히 돈도 안들이고 좋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일반인들한테 알릴 수 있을까요?

황종국 판사 :병으로 고생하다가 민중의술을 체험해 본 사람들은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실제로 부딪혀 보면 그런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그래서 일단은 민중 의술을 널리 알리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합니다.

mc 박인규 :그렇다 하더라도 민중의술을 한다 하더라도 그 안에도 말하자면 실력이라고 할까요? 일정한 정도의 자격, 면허 필요한 것이 아닙니까?

황종국 판사 :자격이나 면허 제도를 시행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이전에 면회제도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시행이 됐거든요? 우리 민중 문화를 말살하려고 하는 음모가 내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이 왜 수천 년 동안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았는지 그 이치를 잘 통찰해서 본래의 일제가 제한하기 이전으로 되돌아가자. 과연 그것이 부작용이 심한지 실제 실정 적으로 검토를 해본 뒤에 면허 제도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자는 것이 저의 1차 적인 주장입니다.

mc 박인규 :혹시 그 한의사 면허가 없으시면서 그런 민중의술을 시술하는 분이 우리나라에 몇 분이나 계신지 그런 통계 같은 것이 있습니까?

황종국 판사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에서 통계를 조사해야 하는데 안 하거든요? 그래서 30만 명이다. 20만 명이다. 몇 백만 명이다. 이런 소문만 무성합니다.

mc 박인규 :자격증 문제는 좀 두고 봐야 된다고 하셨지만 현대는 의료사고도 많고 이래서 아무나 하게 되는 그런 책임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그런 문제들은 어떻게 될까요? 민중 의술의 시술을 양성화한다고 하면은?

황종국 판사 :의료사건 문제는 제가 3년 동안 의료사건전담 재판관을 지냈지 않습니까? 그 동안에 100건 정도 판결을 했는데 그 중에 97건이 병원에서 의사들이 저지른 의료사고 입니다. 한의사가 저지른 사고가 2건 있었고, 무면허 소위 돌팔이가 저지른 사고가 1건 있었습니다. 이렇게 객관적인 자료가 증명하듯이 우리 민중의술은 자연 의술입니다. 크게 걱정할 것 없습니다.

mc 박인규 :많은 사람들이 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것이 가장 큰 소망 중에 하나인데 황 판사님께서 이쪽 부분에 고민 하셨으니깐 돈 안들이면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진정한 의료 개혁의 방향은 어떤 것인지 설명해 주실 수 있습니까?

황종국 판사 :치료 효과도 좋고 돈도 안 드는 의술, 이것을 정부에서 실정 적으로 빨리 확인을 해서 치료 효과가 있다면 빨리 개발해 주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 선택권을 환자들한테 돌려주고? 그 작업을 시급히 해야 합니다.

mc 박인규 :지금 요번에 시민 단체가 부산, 울산, 경남인데 다른 지역에도 생겼습니까?

황종국 판사 :전국에 지금 준비위원회가 활동 중이고요. 광주, 전남, 전북, 충청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mc 박인규 :앞으로 전국 조직을 지향하시는 거군요?

황종국 판사 :전국 조직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죠.

mc 박인규 :앞으로 궁극적인 목적은 민간 의술, 민중 의학은 누구라도 시술 할 수 있게 법적인 제도로 고치겠다. 황종국 판사께서도 민중의술에 심취하신 분이 신 것 같습니다. 예전에 재야의학자인 구당 김남수 선생한테서 무극보양뜸을 시술 받으셨다고 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신 겁니까?

황종국 판사 :우선 제가 선생님한테서 뜸 뜨는 법을 배워서 제 몸에 수시로 하고 있고, 저희 가족들에게도 해주고...

mc 박인규 :그 당시에 몸이 편찮으시거나 불편하셔서 받으신 겁니까?

황종국 판사 :항상 피곤하고 그런 건 누구나 다 있지 않습니까.

mc 박인규 :김남수 선생님이란 분은 어떤 분이시죠?

황종국 판사 :일제 강점기부터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합법적인 침구사 중 이제 그 중에서 현역으로 활동하시는 분이 2,3 분 정도밖에 안 되실 거예요. 올해 연세가 92십니다.

mc 박인규 :무극 보양 뜸이라는 것은 보통 일반에서 행하는 뜸하고는 차이가 있는 겁니까?

황종국 판사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mc 박인규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황종국 판사 :우선 중요한 경혈 12자리에다가 놓는데 크기가 쌀알 반 정도밖에 안돼요. 그 다음에 경혈에다가 직접 놓습니다. 효과가 상당히 좋죠.

mc 박인규 :뜸을 놓는 것은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바로 할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 황 판사님은 최근에 마음치료 민중 의술의 최고 경지이다. 말도 하셨는데 공부하시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마음치료라는 것이 어떤 것을 말하는 겁니까?

황종국 판사 :몸은 보이는 마음이고, 마음은 보이지 않는 몸이다. 그리고 만병의 근원이 그 마음에서 시작 된다. 그래서 마음속에 욕심 모든 것을 버리고 태초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mc 박인규 :마음을 다스리면 몸의 병도 낫는다. 부산지법에서 2년 이상 의료재판 전담 재판장을 하셨는데 아무래도 하시는 일이 있기 때문에 무면허 의료행위라고 해서 법적으로 처벌받게 된 민중의술 시술자들을 보셨을 것 같은데요. 혹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들이 계십니까?

황종국 판사 :구당 김남수 선생님이 가르치는 제자들의 단체가 '뜸사랑'이라는 단체입니다. 거기서 봉사활동을 많이 하셨는데 그 봉사활동 조차도 한의사 단체에서 고발당해서 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되고 했습니다.

mc 박인규 :치료비를 받지 않고, 봉사활동을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겁니까?

황종국 판사 :치료비 안 받아도 의료법에 당연히 접촉되죠.

mc 박인규 :일단 무면허 그러면 약간 사이비 의사가 아니냐. 위험하지 않느냐 그런 말을 하는데 어떻습니까?

황종국 판사 :사이비라고 하는 것이 서양 제국주의 지배 목적으로 제 3세계를 침탈할 때 너희들은 미개하고 무식하다. 그러면서 침을 환자를 찌른다. 뜸을 환자를 불로 태운다고 했거든요. 그것이 이제 식민지 지배의 일환이죠. 일제가 그대로 차용했었고, 그 기본적인 의식 구조를 우리 스스로가 버려야 합니다.

mc 박인규 :지난 92년에 무면허 침구를 시술한 무면허 침구사 소송을 기각하셨죠? 병을 잘 고치는 사람이 진정한 의사다. 이런 소신을 밝히셨는데 현행법상으로는 무면허 의료행위는 불법이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러면 다른 판사님들은 예를 들면 영장을 받아들일 수 있을 텐데 그러면 문제가 되지 않나요?

황종국 판사 :대단히 송구스러운 말씀이지만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의 법관들이나 변호사나 검사나 의료의 실태를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모르다 보니 그런 조치를 하게 되는 것이라고 보고, 실태를 알고 중병에 걸려 못 고치는 고생하는 체험을 하게 되면 당연히 판단이 달라진다고 확신합니다.

mc 박인규 :그런 소신 판결 때문에 동료들하고 갈등은 없으셨습니까?

황종국 판사 :그런 갈등은 전혀 없고요. 오히려 이제 물어보는 동료들이 많죠.

mc 박인규 :그렇다면 어차피 의료 관련법을 고쳐야 하는데 결국 고쳐야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것 아닙니까? 의료 관련법을 고칠 수 있는 나름대로의 계획 같은 것은 있으십니까?

황종국 판사 :제가 강연도 하고 발표하고 했는데 최종적인 것은 결국 우리 의료의 실상, 우리 전통의술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려서 국민여론을 통해서 하려고 합니다. 정치인들 의사, 한의사들 전혀 믿을 수가 없다. 그래서 시민운동을 시작했습니다.

mc 박인규 :민중의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시민운동을 시작하신 거다? 지금 그러면 판사님의 주장에 대해서 한의사, 의사단체에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까?

황종국 판사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그것도 저는 참 이상하다. 맞으면 맞다. 틀리면 틀렸다. 토론을 하자. 이렇게 돼야 되는데 중대한 국가적인 문제를 두고 정부도, 언론도, 의사, 한의사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기괴한 일입니다.

mc 박인규 :혹시 한의사라든가 의사 단체에 대해서 공개적인 토론 같은 것을 제의해 보신 적 있으십니까?

황종국 판사 :벌써 제의했죠.

mc 박인규 :그런데 응답이 없다?

황종국 판사 :언론이 주선해주셔야 합니다.

mc 박인규 :예로부터 의술은 인술이다. 그런 말도 우리나라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동안 민중의술에 관심이 많으셨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많은 민중의술들을 보셨을 것 같은데요. 혹시 황 판사께서 만나보신 의사 중에서 진짜 최고 의사랄까? 그런 분이 계셨습니까?

황종국 판사 :최고의 의술은 역시 환자 몸에 손을 안대고 마음으로 고치는 의사가 동의보감에 보면 나오거든요? 그런 분들이 지금도 있습니다.

mc 박인규 :지금도 계십니까? 그분들이 지금도 시술을 하시나요?

황종국 판사 :아무것도 안 하니깐 시술이라고 할 수도 없죠. 눈만 쳐다보고 고치는 경우도 있으니깐

mc 박인규 :많이 계십니까? 그런 분들이?

황종국 판사 :많다고 할 수는 없겠죠. 다들 이제 세상이 어지러워서 숨어있으니깐

mc 박인규 :지금 요번에 창립하신 단체에 이런 분들도 많이 참여를 하셨나요?

황종국 판사 :그런 분들은 이미 의료법을 뛰어넘은 분들이니깐 뒤에서 성원만 하고 계시죠.

mc 박인규 :그러면 그 분들의 어떤 의술도 특별한 경지가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 어떻게 전승이 됩니까?

황종국 판사 :그런데 우리 민족의 전통적인 심신수련법이 있습니다. 그 수련법이 복원이 돼야 이것이 전승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mc 박인규 :좀 전에 아주 훌륭한 의성에 해당되는 분은 눈 만보고도 몸에 손을 안대고도 고칠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들은 아직 그런 경험을 못해봐서 어떤 건지 상상이 안 가는데 어떻게 하면 고쳐지는 건지 혹시 그런 사례 같은 것을 들어 설명이 가능합니까?

황종국 판사 :동의보감 그렇게 의사의 단계를 4단계로 나눠놓고 의신과 의성은 환자 몸에 전혀 손을 안 대고 환자의 눈을 그윽이 응시해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해서 병을 고친다고 동의보감에 써져 있습니다. 제 얘기가 아닙니다.

mc 박인규 :혹시 황 판사님께서 그런 식의 눈만 보고도 고치는 경험을 구체적으로 하셨는데, 혹은 하신 사람이 있는지.

황종국 판사 :그건 제가 직접 알죠. 서울에도 있고, 공직에 있는 분도 있습니다.

mc 박인규 :그렇다면 명의라면 진짜 사람의 마음이나 영혼도 치유 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황종국 판사 :당연하죠.

mc 박인규 :사실 조금 믿기지 않네요.

황종국 판사 :그 마음의 이치를 깨우치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mc 박인규 :혹시 황 판사님도 가족말고 주변의 동료들이나 그런 분들한테 그런 의술을 시술하고 계십니까?

황종국 판사 :제가 시술까지 해 버리면 남의 영역을 침범하게 되니깐 관심을 두고 제도 개혁 쪽에 중점을 두고 있고, 관심을 가지고 정신 수련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아도 그런 효과가 조금씩 생겨요.

mc 박인규 :굉장히 민중 의술 쪽으로 관심을 가지신 게 대략 얼마나 되셨죠?

황종국 판사 :23년입니다.

mc 박인규 :판사직을 그만두신 후에 스스로 널리 알리기 위한 시술이랄까? 보급 같은 것을 하실 계획이 있으십니까?

황종국 판사 :제가 이제 수행을 계속하다보면 저절로 그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mc 박인규 :앞으로 계획이 있으십니까?

황종국 판사 :구체적인 계획은 아니고 어떤 치료법을 배운 다기보다는 결국은 의술은 앞으로 마음을 치료하는 쪽으로 향합니다. 그쪽으로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mc 박인규 :어쨌든 환자 스스로 자기 마음을 치유해서 자연적으로 고칠 수 있다면 참 좋은 의술이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공개적 토론과 실험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고 좋은 보급의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암세포 죽이는 향료 녹나무

옛날 중국 북산(北山)이라는 지방에 법운사(法雲寺)라는 큰 절이 있었다. 절에는 스님이 수십 명이나 되었고, 신도들도 매우 많아 아침부터 저녁까지 불공을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마치 개미가 집을 옮기는 듯하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절 안에 큰 뱀이 한 마리 기어 들어와 몇 사람을 물어 죽였다.

절에 있던 스님들이 모두 뱀을 피해 도망가고 신도들도 찾아오지 않게 되자 절은 오래지 않아 폐허로 변했다.
큰 뱀 한 마리로 인해 사람이 들끓던 절이 졸지에 아무도 얼씬하지 않는 황량한 장소가 되어 버린 것이다. 몇 년이 지난 이른봄 이런 사정을 모르는 한 떠돌이 거지가 그 절에서 묵게 되었다. 밤이 되자 추워져서 땔감을 찾아 보았으나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았으므로 거지는 절간 마당에 흩어져 있는, 스님들이 신다가 버린 나막신을 주워 모아 불을 지폈다.

나막신들은 모두 녹나무로 만든 것이었다. 불 힘이 세고 타면서 진한 향기가 났다. 거지는 불 곁에서 따뜻하게 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난 거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바로 옆에 거대한 뱀 한 마리가 누워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자세히 보니 뱀은 배를 하늘로 향한 채 죽어 있었다.

법운사에 있는 큰 뱀이 죽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죽은 뱀을 보기 위해 몰려 왔다. 사람들은 큰 뱀이 무엇 때문에 죽었는지 궁금했다. 그중에 생각이 깊은 한 사람이 말했다.

“이 뱀은 녹나무가 타는 향기에 질식되어 죽은 것이 틀림없어. 겨울잠을 자고 나온 뱀이 따뜻한 불 옆에 몸을 녹이러 왔다가 질식된 것이지. 녹나무 향기가 뱀을 죽이는 효능이 있는 게야.”

녹나무 향기가 뱀을 죽인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면서 사람들은 이른봄이 되면 집집마다 마당에 녹나무를 태워 나쁜 벌레와 병마를 쫓는 풍습이 생겨 났고 이 풍습은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녹나무는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도에서만 자라는 나무다.‘장목’ 또는‘예장나무’라고도 부르며 겨울에도 잎이 떨어지지 않는 상록활엽수이다. 키 40미터, 밑동 둘레가 4미터 넘게까지 자라 매우 덩치가 크게 자라는 나무 중의 하나이다. 수명도 길어서 나이가 천 살이 넘은 것도 드물게 볼 수 있다.




녹나무는 숲의 왕자라고 할만큼 나무의 모양새가 웅장하고 아름다울 뿐더러 쓰임새도 매우 많다. 제주도에서는 녹나무를 집 주변에 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녹나무에서 나는 독특한 향기에 귀신을 쫓는 힘이 있어서 조상의 혼백이 제삿날에도 이 나무 때문에 집으로 찾아오지 못할 것을 염려해서이다.




또, 녹나무로 목침을 만들어 베면 잡귀가 얼씬할 수 없어 편안하게 잠잘 수 있다고 해서 지금도 나이 많은 이들은 녹나무 목침을 즐겨 쓰고 있다. 실제로 녹나무에서 나오는 향기는 사람의 마음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 물질을 하는 해녀들도 갖가지 귀신이 범접하지 못하도록 모든 연장을 녹나무로 만들어 썼다. 바다에서 일을 하다가 잘못하여 상처를 입었을 때에는 녹나무로 만든 낫자루를 깎아 태워서 연기를 쐬면 낫는다고도 믿었다 .




이렇듯 하찮은 미신처럼 보이는 풍습에서 조상들의 깊은 의료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이를테면 제주도에서는 큰 상처를 입었거나 갑작스런 병으로 목숨이 경각에 다다른 환자를 침상에 녹나무 잎이나 가지를 깔고 그 위에 눕힌 다음, 방에 뜨겁게 불을 지핀다. 이렇게 하면 녹나무에 들어 있는 약효 성분이 뜨거운 열기와 함께 증발되어 나와서 환자의 땀구멍과 폐 속으로 들어가 나쁜 균을 죽이고 염증을 치료하며 심장을 튼튼하게 하는 등 여러 가지 작용을 하는 것이다.




녹나무에 들어 있는 향기 성분은 캄파, 사프롤, 찌네올 등의 정유이다. 정유 성분은 녹나무 목질과 잎, 열매에 1퍼센트쯤 들어 있다. 정유는 나무 줄기를 토막 내어 수증기로 증류하여 얻는데 이렇게 해서 얻은 정유를‘장뇌’라고 부른다. 장뇌는 향료로 매우 귀중하게 쓰인다. 살충제, 방부제, 인조향료의 원료, 비누향료, 구충제 등으로 널리 쓰고 약용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신경쇠약, 간질, 방광염, 신우신염 등에 치료약으로 쓰고 흥분제나 강심제로도 널리 쓴다.




특히 일본에서는 장뇌를 매우 귀중히 여겨 우리 나라의 인삼처럼 국가 전매품으로 취급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민간에서 녹나무를 암 치료약으로 쓴다. 갖가지 암에 족제비 한 마리를 털과 똥을 뽑지 않은 채로 녹나무 1백∼1백 50그램쯤과 한데 넣고 대여섯 시간 푹 고은 다음 천으로 물만 짜서 마시면 매우 효과가 크다고 한다.

족제비는 몸의 원기를 크게 도와서 체력을 회복시키는 효능이 있고, 녹나무는 암세포를 죽이는 작용을 한다. 실제로 이 같은 방법으로 족제비 몇 마리를 먹고 현대의학이 포기한 암 환자가 회복된 사례가 여럿 있다.




녹나무 잎은 그냥 차로 달여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녹나무 잎 차를 늘 마시면 심장이 튼튼해지고 뱃속의 기생충이 없어지며 감기, 두통, 불면증 등이 잘 낫는다고 한다. 녹나무는 목재로도 매우 훌륭하다. 결이 치밀하고 아름다워서 불상을 만드는 조각재로 많이 썼으며 집안에 쓰는 가구나 배를 만드는 데도 아주 좋다.

조선시대에는 배를 만들기 위해 녹나무와 소나무를 베지 못하도록 법으로 정해 놓기도 했다.

이순신 장군이 만든 거북선도 녹나무로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다. 녹나무는 무늬와 색깔이 아름답고 목재 속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 때문에 오래 지나도 잘 썩지를 않아 악기나 고급가구를 만드는 데 쓴다.

녹나무는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귀중한 나무다.




지금 제주도에서는 녹나무가 수난을 당하고 있다.

옛날에는 큰 나무가 흔했으나 목재로 쓰기 위해 다 잘라 버리고 지금은 작은 나무들만 드물게 남아있을 뿐이다.

남제주군 중문면에 가슴 높이 둘레 1미터쯤 되는 큰 나무 네 그루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나 관리가 매우 소홀하고 그 밖의 다른 큰 나무는 잘려 없어졌다.


녹나무는 제주도만이 가진 우리 나라의 보물 중의 하나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나무에 관심을 갖고 아껴 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내용출처 : 인터넷
그외의 답변들
re: 녹나무는 어디에 좋은가요?
작성자: motojo (레벨1)
등록일:05.01.31


녹나무는 암치료에 좋다, 족제비 세마리를넣고 다려서 먹었더니 간암 7센치
에서 1차 3센치이상이 줄었고..
2차 족제비3마리 검은고양이1마리를 넣어 다려먹었더니 1센치가 더 줄었다,
아직은 치료중이나 아뭇튼 더이상 전이 되어지고있는것 같지 않은데 나의 의견 뿐일런지...

첫 외국병원 제주에 설립되나
케이앤컴퍼니-美 PIM 병원설립 양해각서 체결


입력날짜 : 2007. 04.10. 09:32:03

2~3년 뒤 병원 개원예정

 케이앤컴퍼니가 미국 병원 컨소시엄인 필라델피아 인터내셔널 메디슨M&D(PIM)과 손잡고 제주도에 외국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케이앤컴퍼니는 최근 PIM 및 헬시안홀딩스와 한국내 병원 설립과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인터넷 경제지인 이데이리가 10일자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IM의 국내 대리인인 이종연 변호사는 10일 이달 말쯤 PIM의 회방이 방한, 제주도와 병원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토지 매입과 병원 설립 등을 거쳐 향후 2∼3년뒤에는 병원이 개원하게 된다.

 이 변호사는 "PIM은 이미 수년전부터 한국내 외국병원 설립을 모색해 왔고 한국내 병원진출에 대해 누구보다도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PIM의 병원설립 프로젝트는 한국에서 지리적 환경적 조건이 우수하고 외국병원유치에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제주지역에서의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는 "PIM이 추진하는 병원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시아 환자들을 목표로 할 것"이라며 "범아시아권을 대상으로 고품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IM은 미국계 병원 컨소시엄. 펜실베니아대학병원과 토마스제퍼슨대학병원, 템플대학병원 등 필라델피아 소재 3개 대학병원과 필라델피아소아병원, 폭스체이스암센터, 모스재활센터 등 8개 전문 및 종합병원이 참여하고 있다.


위영석 기자 yswi@hallailbo.co.kr위영석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두개천골요법이란?
2006.06.28 23:46
http://tong.nate.com/sajudosa/21059135
인체는 규칙적이고 적절한 리듬에 의해 활동이 이루어지며 이러한 활동 속에서 생명 활동이 유지됩니다. 심장의 규칙적인 리듬에 의해 피의 흐름이 원활하게 움직이며, 또한 호흡에 의한 폐의 적절한 리듬 속에서 인체가 생명을 유지하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심장과 호흡에 의한 폐의 리듬만이 존재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뇌에도 규칙적인 리듬이 존재한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뇌의 리듬은 중추 신경계의 체액인 뇌척수액이 뇌를 보호하는 머리뼈와 몸의 유지의 기본을 이루는 척추 뼈의 기초가 되는 천골 즉 엉치뼈와의 규칙적인 순환에 따라 일정량이 뇌와 엉치뼈 사이를 흐르고 있습니다. 만일 머리뼈와 엉치뼈의 중추 신경계가 이상이 생길 경우에 각종 질병에 시달리게 되는데 이러한 머리뼈와 엉치뼈를 5-10그램의 미세한 손의 압력으로 중추 신경계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는 방법이 “머리엉치요법” 즉 두개천골요법입니다. 영어로는 CST (CranioSacral Therapy) 라고 합니다.

지압,서양의 물리 치료를 누르다
허리가 아플 때 사람들이 동원하는 치료법은 그야말로 가지각색이다. 서양에서야 물리 치료 정도겠지만, 이 동방에 태어난 덕에 부항, 침, 지압, 뜸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 영국의 <브리티시 메디칼 저널>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요통을 완화시키는 데 있어서 지압이 물리 치료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한다. 1백29명의 요통 환자를 대상으로 지압 또는 물리 치료를 6단계에 걸쳐 적용시킨 결과, 지압과 물리 치료 모두 단기적인 통증 완화에서는 유사한 효과를 나타냈지만, 6개월 후에는 지압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물리 치료를 받은 환자들보다 89% 더 통증 완화 효과를 나타냈다. 과연 지압 치료의 비밀이 뭐기에? 지압을 받으면 아픈 부분의 혈액 순환이 원활해지면서 고통을 완화시키는 결과를 낳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압 치료 시에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알다시피 우리 몸 안에서 자연적인 통증 완화제 역할을 한다. 게다가 긴장한 근육 세포까지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아쉬운 것은, 지압의 경우 현재 의료 행위로 분류되어 있지 않아 공인된 자격이 없다는 점. 따라서 입소문에 의지해 치료받을 곳을 찾아야 하는 맹점이 있다.

출처 : Tong - sajudosa님의 수기요법통

물의 특성과 정신요법( 물의 증언 )


최근들어 건강에대한 관심이 물과 관련되어 높아지고 있다.
좋은 물을 구하기 위해 끊이는 방법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말하고 있지만 끊여서 식히고 다시 냉장고에 넣어두렀다 음용하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실 때 너무 차가우면 위에 부담이 되므로 더운물을 섞어 온도를 조금올려 마셔야 한다. 건강을 위한 물마시기는 하루에 8잔 정도가 되어야 한다.



고대 철학자 탈레스는 물을 만물의 근원으로 보았는데 그는 물의 물질성(物質性)만을 지칭한 것이 아니라 물의 활동성(活動性)도 포함하였다.
예컨대 파도가 계속해서 해변에 부서지는 것과 같은 끊임없는 움직임에 대하여 탈레스는 만물의 근원을 유추하였다고 한다.
생물학과 진화론의 관점에서 [물과 바다는 생명의 근원]이라는 입장이 있는데 여기에서도 탈레스의 물의 근원성은 설득력을 더한다.
생체의 2/3는 물이다. 그 물 중에 약 60%는 세포 안에 존재하고 나머지는 세포 밖에 존재한다. 세포 안에 존재하는 물을 세포내액(intracellular fluid, ICF)이라 하고, 세포 밖에 존재하는 물을 세포외액(extracellular fluid, ECF)이라 한다.

세포내액과 외액에 녹아있는 전해질의 종류나 농도는 크게 다르다.
세포 내액에는 K+이 주된 양이온이고 음이온으로는 단백질과 인산 등이다. 한편 세포 외액에서는 바닷물과 같이 Na+이 주된 양이온이고 Cl-이 주된 음이온이다.
그러므로 바닷물과 같은 성질이 세포 외액에 있으며, 이는 세포와 세포를 메워주는 용매, 또는 세포와 외계 환경을 연결하는 매체로 작용하고 있다(참고 출처--성호경 외, {생리학}, 의학문화사, 1989).



- - - - - - - - - - - - - - - - - - - [ 물 의 증 언 ]

몇 년 전 발표된 물의 결정을 연구한 에모토 마시루(일본인)의 사진은 물의 우주 순환을 단적으로 직관할 수 있는 전일적 특성을 반영하면서도 만물의 생명적 근원성을 암시해 주고 있다. 예컨대 똑 같아 보이는 물들이 영하 20도로 얼렸다가 다시 녹을 때 섭씨 영하 4도에서부터 잠깐 결정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가 찍은 사진과 그때의 상황에 대한 글을 토대로 살펴보면, 물의 결정 상태는 생명이 충만할 때 좌측 사진처럼 육각구조를 온전히 나타낸다고 한다. 특히 가장 원만한 형태의 육각구조는 사랑, 긍정 , 연대감, 자기 책임 등 생명적인 경우다. 다음은 지혜라는 단어를 물에 보여준 결정들이다.


그림2 지혜(국어) 그림3 지혜(독일어) 그림4 지혜(영어)

그림1, 사랑이라는 글자를 보여준 물의 결정, 육각의 아름다움이 경이적이다.
그림2. 3. 4. 유리컵의 물에 지혜라는 단어를 써서 보여준 후 나타나는 결정체.
그림5. 오염된 호수의 물을 떠 사랑과 일치를 명상하고 기도한 후 변화된 결정체.
* 참조 : 에모토 마사루 저, 양억관 역,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나무심는사람. 2002)

반면에 억압이나 분리, 파괴, 폭력적인 상황에서는 육각구조는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일그러지고 황폐한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서도 생명적인 노력이나 정성은 파동적인 형태로 전달되어 원만한 육각구조로 변화됨을 나타낸다. 이러한 공명이나 파동의 전달은 우리 일상의 삶을 통해 우주의 인류정신을 완성해 나아가고 사랑의 공동체를 형성하는 과정이 곧 정신적 건강과 전인건강에 기여하게 되는 것이라 단언한다.

본 글에서는 물의 전일적(全一的) 특성을 이해하면서 물과 관련한 건강법을 추론해 본다. 즉 우리 몸의 70% 이상을 구성하고 있는 물이 육각구조와는 동떨어진 상태로 지내게 된다면 우리 몸은 점차 병들고, 허약해지며, 독소를 뿜게 된다. 반대로 매사에 감사하고, 긍정적이 되며, 다른 이의 잘됨을 바라고, 적극적이 되면 보다 건강해지는 생명적인 물주머니(건강한 인간)가 된다고 하겠다. 덧붙여 우리주변의 물뿐만아니라 만물 만상이 물의 경우와 같이 우리의 의식을 반영하여 생명적이 되거나 죽음적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선택이 바로 하루마다의 삶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기에 정신건강은 바로 우리의 바른 생각과 삶의 실천에서 찾을 수 있다.

물을 비롯한 만물이 이처럼 온전히 전달되고 감응되는 관계에서 우주는 통합되어 순환되는 하나의 큰 시스템이며, 이 우주의 근본인 자연은 참된 원리(자연의 法則)이다.

- - - - - - - - - - - - - - [ 물 의 특 성 ]

1. 물질 순환에 있어서 필수적인 물
지구에 물은 수소이온 때문에 모든 물질의 용매로 작용하여 분해와 결합 에너지를 제공한다. 강한 장력(張力)과 높은 비등점(沸騰點)을 가진 물의 액체성은 태양 에너지를 적절하게 운용하게 한다. 생명체들은 환경변화에 따라 물질적 변화와 상태(狀態) 변화를 위해서 매개되는 물질이 필요하며, 바로 물에 의하여 물질이동이 진행된다. 생명 활동이란 자연의 모든 것과 물질과 에너지를 교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물의 이동 그 자체가 생명의 활동상(活動狀)이라 간주할 수 있다.


2. 물의 높은 탄성도에 따른 생명현상
물의 변화에 따른 공간적 범위(이를 물의 탄성공간이라 함)는 자율적 탄성 공간을 만들고, 이 속에서 생명체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예컨대 물질의 4대 원소 지수화풍(地水火風) 중에 음에 속하는 땅과 물은 양에 속한 태양열을 받아 더워지고 상승되어 바람(風)을 낳고, 상승작용과 바람은 생명공간인 대기권을 형성한다. 이러한 물의 열에 대한 반응을 생명적 탄성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탄성도는 대기에 이어 생명체에 있어서도 똑같이 작용한다. 즉 봄이 되면 태양은 점차 열을 더하여 훈풍을 일으키고, 대지를 덮히면 생명들이 움트게 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사계변화나 생명체의 생노병사 역시 물의 탄성한계 내에서 생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3. 물의 회귀성
동양철학의 오행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를 보면, 목으로부터 시작하여 수에 이른다. 즉 만물의 순환은 결국 물에 이른다. 물은 지구 공간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의 물리 화학적 에너지 변화를 조정하면서 본질을 지킬 수 있는 물질이다. 물리적인 측면에서 물이 탄성도(彈性度)를 증가시키면 질량증가를 낳고, 그 결과 중력을 증가시켜 하강운동을 한다. 반면에 활성화되어 탄성계수를 감소시키면, 물은 수증기로 변화되어 부력을 증가시켜 허공으로 상승한다. 이처럼 물의 독특한 성질 때문에 열 에너지에 대한 탄성도의 폭이 넓어 본질을 지키면서도 물리적 운동의 변화 폭을 크게 유지한다. 한편 물은 강한 화학적(化學的) 변화 요구에도 본질로 회귀하는 힘이 강하다. 이것은 물이 모든 물질의 음 또는 양 전하(電荷)에 대해서 가장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수소와 산소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물은 모든 개체들의 모든 변화를 물이 회귀하는 탄성운동 범위 내로 포함할 수 있는 물질이다.


4. 생명수로 표현되는 물
성경에서도 물은 생명수로 비유되곤 한다. 물이 없는 곳에는 어떤 생명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물은 생명의 근원이라 할 수 있다. 예컨대 우리의 몸은 세포로 되어 있고, 어떤 세포든지 물이 반드시 필요하다. 인체는 구성분의 70%(신생아 때는 90%) 정도가 물이 차지하고 있으므로 인간은 사실 물주머니이다. 그리고 물이 있어야 영양 물질들을 녹여 몸으로 흡수할 수 있으며, 몸 속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을 물에 녹여 희석하여 배출한다. 이러한 수분 대사가 잘 되기 위해서는 인간은 하루에 8컵이상(2리터)의 물을 음용해야 한다.

우리가 생명을 표현할 때 갈증 외에도 아름다움, 윤택함, 풍요로움의 이미지를 떠올린다. 그러므로 물은 마시는 것 외에도 우리의 몸과 오관에 접촉해야 한다. 목욕과 세안은 기분을 전환시켜 주며, 물기가 있어야 윤택한 아름다움이 있다. 깨끗함은 물이 없이는 실현할 수 없으며, 건조함에는 풍요로움을 찾을 수 없다. 물은 오관을 통해서 정신적인 건강에도 크게 기여한다.

즉 폭포 소리, 시냇물이 흘러가는 소리, 파도 소리 등은 듣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정신을 맑고 쾌적하게 해준다. 물은 바라만 보아도 평화로움을 얻을 수 있다. 바다나 호수, 수평선은 모든 생명체가 물에서 난 것이기에 그들의 시원(始原)에서부터 연유되는 육체적 생명의 고향에 되돌아오는 듯한 아늑함이 있는 것이다.그런데 이러한 물이 현재의 상태만을 유지하다가는 우리의 생명이 다하고 나면 그냥 사라지고 마는 것일까?


5. 물의 전체성
우리 앞에 한 컵의 물을 가져다 놓고 생각해보자! 이 물은 우주가 생성된 대단한 순간에는 수소(H2)와 산소(O2)였을 것이고, 이 원소들이 날아들어 이제 막 시작되는 태양계와 지구에 도달해 생명을 잉태시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을 것이다. 이 한컵의 물은 우주 생성이래, 긴 여행을 하였으며, 지구에 도달된 후 쥬라기에는 공룡(海龍)들이 놀던 호수에 담긴 물이었을 것이며, 우리들의 할머니가 먹고 마셨던 그것이었을 것이며, 그들의 몸을 이루었던 물이었을 것이다. 최근에는 하늘의 구름이었다가, 비가 되어 내려와 땅 속의 지하수나 하천을 흐르며 순환하다가 여기 컵에 담겨 있는 것이다. 이 물은 단지 물을 담는 그릇형태의 변화에 따라 그 모양이 달리 보였을 뿐 물은 항상 자신의 본질을 가지고 상황에 응했을 뿐이다. 여기 한컵의 물은 세상만물이 서로 무관해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의 순환 시스템 안에 순환되는 태초이래 자연의 증인이다.

    따라하기~
  • 한 컵의 물을 두 손에 감싸들고 심호흡을 반복하면서...
  • 태초의 물과, 모든 생명수를 하나로 잇는 감동을 충분히 공감시킨다.
  • 우리의 몸과 여기 앞에 있는 물(육각수로 거듭난 생명수)이 대화를 하도록 한다.
  • 물의 입자와 감촉을 느끼며 조금씩 마신다.
  • 이제 이 육각수가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까지 스며들어 생명의 메시지를 전하게 한다.

출처 : Tong - sajudosa님의 대체의학 및 민간요법 통

2007년 4월 4일 (수) 04:26 중앙일보

"공짜 수술 자존심 상할까봐 만원 받죠"


[중앙일보 이경희.김상선]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단돈 1만 원에 안면장애 수술을 해준다는 의사 한성익(48). 안면장애를 앓는 이들을 만난 사연과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적은 책 '만원의 수술, 만원의 행복'(이지북)을 낸 그를 3일 서울 청담동 한성익성형외과에서 만났다.

책에는 없는, 그의 컴퓨터에 저장된 환자 사진은 상상 그 이상의 것이었다. 눈이 있어야 할 자리가 맨살로 막혀 있는 여성, 콩알만한 살점이 귀가 있을 자리에 달린 아이, 입천장이 뚫린데다 한쪽 눈도 없어 물을 마시면 눈으로 나온다는 남성, 한쪽 눈이 다른 쪽 눈보다 한참 위에 붙어 있는 아이 등….

"이런 사람들 처음 보시죠? 인구 서른 명당 한 명은 될 정도로 많을 겁니다. 다만 집 밖에 나오지 않아 눈에 띄지 않는 거죠."

그는 이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갖게 되는 마음의 장애가 더 문제라고 했다. 안면장애를 타고난 사람들은 어릴 때부터 주변의 괴롭힘에 시달리곤 한다. 사회생활에 적응하기는커녕, 폭행을 당해도 아무런 저항을 못하기 일쑤다. 그래서 대부분의 안면장애 환자들은 내성적이고 우울하다.

"이지메가 많다는 일본도 우리처럼 장애인을 천대하진 않아요. 독일은 호들갑스러울 정도로 장애인을 배려하고요. 돈만 많이 번다고 선진국은 아니지요."

눈 없는 이에게 눈을, 귀가 없는 이에겐 귀를 만들어주고, 입천장이 뚫린 이에겐 인공 뼈로 막아주고, 구개파열로 미간이 심하게 벌어진 이의 두개골을 바로잡는 게 그의 일이다. 그렇게 되기까지 치대에 의대까지 졸업하고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턱 얼굴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따는 지난한 수련 과정을 거쳤다.

"보는 눈이 사람마다 다르다 보니 미용 성형은 수술을 잘하고도 환자의 불만을 살 수 있어요. 하지만 눈 없는 사람에게 눈을 만들어주면 누구나 잘했다고 하거든요."

그는 정상적인 외모를 가지고도 조금 더 예뻐지겠다며 수술대에 오르는 미용 성형 풍토에 반기를 든다. 이목구비가 멀쩡한 사람이 성형을 해달라며 찾아오면 "충분히 예쁘니 수술할 필요 없다"며 돌려보내곤 한다. 1만 원 수술이 알음알음 알려진 뒤 간혹 영세민증명서를 갖고 와서 "쌍꺼풀 수술을 해달라"는 사람도 있단다. 그땐 안면장애 환자들의 사진을 보여준다.

서울에서 2000년 병원을 개업한 뒤 성당.교회.동사무소 등을 통해 소개받은 영세민 환자를 무료로 수술해주기 시작했다. 보험이 되지 않아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에 달하는 엄청난 수술비 때문에 수술은 꿈도 못 꾸는 이들의 현실이 안타까워서다. 그러다 '공짜' 수술이 환자의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는 걸 깨닫고 고민 끝에 '1만 원'을 수술비로 책정했다. 1만원이란 돈의 가치는 환자들에게는 끝까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명분과 책임을 줬다. 또 수술을 하기 전엔 환자에게 '돈을 벌면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환자 한 명을 돕겠다'는 각서도 받는다. 단, 몽골의 환자들은 무료로 수술해준다. 그들에겐 1만 원도 어마어마하게 큰 돈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백 수십 명이 수술대 위에서 새로 태어나는 과정엔 동료 의사들과 여러 후원자가 동참했단다.

"봉사가 아니라 재미있고 행복해서 하는, 평생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제 일입니다. 언젠가 하늘에 올라갈 때 천국행 보증수표가 되지 않겠나 하는 얄팍한 생각도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알려져서 천국 가는 길이 더 멀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글=이경희 기자 dungle@joongang.co.kr 사진=김상선 기자 s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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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보감(東醫寶鑑)>과 <본초강목(本草綱目)>에 준한 생기액의 주요 재료에 대한 간략한 설명>

성질은 따뜻하고 맛은 씁쓸하며 독이 없다. 오장을 편하게 하고 풍(風)으로 인한 죽은 살을 다스리며 모든 지독한 종기, 부스럼, 머리의 버짐, 옴 등을 주로 다스린다. 죽은 살을 없애고 귀울림과 충치를 없애고 모든 종기와 부스럼에 붙이면 새살을 잘 돋게 한다. 통증을 멎게 하고 잡균과 벌레를 죽인다. 이것을 단독으로 복용하면 심신이 편안해지고 여러 가지 독으로 인한 위험을 막을 수 있다.가래와 기침을 없애고 종아리의 종기나 부스럼을 낫게 한다. 목구멍이 답답한 것을 고치는 데 최고의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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