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 ‘투잡’으로 활로 찾기
이주영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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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SKT 금융업, LGT 웨딩서비스, KT 에너지사업 진출

통신업계에 이종사업 진출 바람이 불고 있다. 웨딩사업부터 신용카드, 신재생에너지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포화상태에 빠진 통신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된다.

SK텔레콤은 신용카드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공시를 통해 “파이낸스 사업과 관련해 하나카드의 지분취득 등을 포함한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오래 전부터 금융업 진출을 모색해왔다. 카드와 이동전화가 결합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2300만명에 이르는 SK텔레콤 고객과 3200만명의 OK캐쉬백 가입자, SK엔크린 주유카드 및 SK온라인 쇼핑몰인 11번가 이용자 등을 감안하면 카드 사업 진출 시 회원 유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이 든든하다. 다만 현행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사 지분을 취득하지 못하게 돼 있어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져야 가능하다.

LG데이콤은 최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진 촬영 및 처리업, 전시 및 행사대행업, 결혼 관련 정보제공 등 관련 서비스 제공·중계사업, 혼례·혼수품의 도소매 및 유통업 등 9개 사업을 새로운 사업 목적으로 추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웨딩오픈마켓을 표방한 ‘마이e웨딩’ 사업이다. 원래는 온라인 웹하드 사업과 사진 서비스로 시작했다 웨딩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화학 등 계열사들과 함께 한해 9조원에 달하는 결혼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정부의 녹색성장 기조에 맞춰 정보·기술(IT)과 친환경 산업을 접목한 그린 IT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석채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그린IT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그린 KT, 그린 코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전국의 유휴 부지를 이용해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작했으며 태양광 와이브로(무선 인터넷) 기지국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쇼핑몰 사업도 확대 중이다. 자회사인 KT커머스를 통해 인터넷종합쇼핑몰 ‘KT몰’과 해외패션 전문몰 ‘엔조이NY’, 기업용 소모성자재 구매 대행사이트 ‘KT MRO’를 운영하고 있다.

또 KTF는 모바일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내 처음으로 휴대전화에서 생필품이나 가공식품을 살 수 있는 ‘쇼몰’을 서비스하며 취급 품목을 늘리고 있다.

<이주영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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