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전반기 일본 다단계 업계의 총매출액이 약 6조 7796억 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도쿄에서 발행되는 <週刊 訪販뉴스> 최근호에 따르면 일본암웨이가 약 9696억 8000만 원의 매출로 1위를 차지했다. 일본암웨이의 뒤를 이어 일본업체인 三基商事 가 7200억원으로 2위, 뉴스킨재팬 3926억 1000만원으로 3위, 포데이즈 3698억 6000만원 4위, 아슈란이 3226억 원으로 5위를 차지했다.
주간방판뉴스는 올해 4월에 시행된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매출이 몰린 기업이 있었다며, 소비세 인상이 직접판매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그렇지만 소비세인상 특수 이후 전체적인 소비가 하락세로 돌아섬에 따라 예측불허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영업 중인 다단계판매업체는 모두 51개 社로 일본 업체가 34개 社, 외국계 업체가 14개 社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업체 중 선두를 달리고 있는 三基商事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10% 이상 성장하면서 일본암웨이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일본 화장품 시장 자체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장품 분야에서는 살롱비즈니스(피부샵)가 성행하는 것도 올해 상반기의 특징 중의 하나.
한편 한국에서 고전하고 있는 모린다는 2000억원으로 9위를 차지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역시 한국에서 저조한 내추러리플러스가 1939억원의 매출을 올려 10위, 뉴웨이즈재팬 또한 1673억 1000만원으로 13위에 랭크됐다. 한국에서 철수한 니켄은 1470억원으로 14위, 모나비재팬은 1000억원으로 18위에 올랐으으며 뒤를 이어 뉴웨이즈의 창립자이기도 한 톰 마우어가 설립한 시즐이 9800억원 매출로 19위에 올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한국에서 3위를 차지한 허벌라이프가 423억원의 매출로 31위에 그쳤고, 매나테크재팬이 240억원으로 41위, 시너지월드와이드재팬은 83억 9000만원으로 48위를 기록했다.
◇포에버리빙프로덕츠재팬, 제2의 창업 선언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포에버리빙프로덕츠재팬은 2013년 하반기에는 같은 해 상반기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으나, 이번에는 소비세 인상 직전에 집중된 수요와, 폭넓은 계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에너지 드링크 ‘FAB’의 호조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킨재팬, 미용기기 TV홈쇼핑 통해 판매
2012년 하반기에 10년만의 플러스 성장을 달성한 뉴스킨재팬은 지난해 하반기 0.5% 성장한데 이어 2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상반기 중 일부 회원의 리쿠르팅 활동에 대해 구두주의를 받음에 따라 자율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뉴스킨재팬은 올해 봄부터 자사의 미용기기를 TV홈쇼핑을 통해 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존 다단계판매를 통해 유통하던 제품과는 다른 모델을 취급함으로써 다단계판매와의 경쟁을 피하는 한편 소비자의 제품 구매 영역을 넓히는 시범 케이스로 삼은 것이다.
◇일본샤크리, 오카야마에 살롱 열어
기존의 판매 채널과 겹치지 않는 방법으로 신규 회원을 모집하는 움직임은 뉴스킨재팬 외에 일본샤크리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전통적인 점포판매 방식을 고집하는 일본샤크리는 지난 6월 오카야마 중심가에 살롱(건강샵)을 열었다. 기차역에서 직접 연결되는 복합상업시설 안에서 문을 연 일본샤크리 살롱은 에스테틱 서비스와 카운슬링을 통해 상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 7월부터 9월까지 기간을 한정해 건강식품 관련 특별 행사도 진행중이다.
일본샤크리는 다단계판매 이외의 통로를 통해 2015년 3월까지 1만 명의 신규 고객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