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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5천만원 돌파..."테슬라가 끌어올렸다"

4천만원 진입 후 한 달 만

임유경 기자 입력 :2021/02/09 18:03 -- 수정: 2021/02/09 18:56 컴퓨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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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 개 가격이 5천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4천만원 돌파 기록을 세운 이후, 단 한 달 만에 천만원이 더 오른 것이다.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소식이 '비트코인 5천만원 시대'를 여는 원동력이 됐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일 오후 3시30분 경 5천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24시간 전 4천20만원에서 24.3% 이상 폭등한 결과다. 현재는 다소 하락해 4천980만원 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부터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 11월18일 3년 만에 2천만원을 회복하고, 30일 만에 3천만원, 10일 만에 4천만원까지 내달렸다. 4천만원을 찍고 이번에 5천만원 대 진입하기 까지는 단 한 달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5천만원 돌파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 소식이 이끌었다.

테슬라는 현지시간 8일 오전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회사가 지난 1월 비트코인 15억 달러를 매입한 사실을 보고했다. 

테슬라는 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우리는 운영에 필요한 유동성을 제외한 보유 현금에 대해, 유연하게 수익을 다양화·극대화할 수 있도록 투자 정책을 업데이트했다"며 "이 정책에 따라 총 15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향후 자사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는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채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단 "관련 법률을 따르고, 초기에는 수령 즉시 현금화하거나 하지 않는 등 제한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비트코인 가격과 테슬라 주가 모두 급등하기 시작했다.

앞서 미국 기업용 분석 소프트웨어(SW) 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핀테크 업체 스퀘어도 비트코인에 투자를 집행한 바 있지만, 미국 시가총액 6위에 올라 있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사실은 비트코인 시장에 더 강한 임팩트를 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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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테슬라의 비트코인 투자는 "암호화폐가 주류시장에 채택되고 있다는 강력한 시그널"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한편, 현재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만7천달러(약 5천240만원)으로, 국내 시장보다 높게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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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암호화폐 블록체인

임유경 기자  

지디넷코리아 블록체인팀 임유경입니다.

   

 

'도박'이라더니, 세금 혈안… 文정부, 내년부터 비트코인에 '거래소득세'

소득 250만원 초과분의 20%에 기타소득 분리과세… 세금 안 내도 되는 가상화폐 장점 사라져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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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무 기자

입력 2021-02-09 16:38 | 수정 2021-02-09 17:24

▲ 정세균 국무총리. 

내년부터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와 같은 가상자산 거래로 연간 250만원 이상 소득이 발생하면 세금을 내야 한다. 주식·부동산과 달리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가상자산 투자의 장점이 사라진 것이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리는 제6회 국무회의에서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안 등 법률안 2건, 법인세법 시행령 개정안 등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4건 등을 심의·의결했다.

회의 결과 내년부터는 가상자산의 양도·대여로 발생한 소득 중 250만원 초과분의 20%를 기타소득으로 분리과세한다. 과세표준이 되는 가상자산 소득금액은 양도대가(시가)에서 취득가액·부대비용을 뺀 금액이며, 2022년 1월1일 전부터 보유한 가상자산은 2021년 12월31일 당시의 시가를 취득가액으로 정했다.

비트코인은 최근 투자수단으로 주목받는다.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 약 1조6700억원 상당을 사들이고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1개 가격은 하루 만에 20% 급등하며 5000만원을 돌파했다.

비공식 취급받아 모호하게 방치

당초 정부는 2018년 1월 박상기 전 법무부장관이 "가상징표(가상자산)는 도박이며 거래소를 폐쇄하겠다"고 발언하는 등 부정적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가상자산 시장은 비공식 취급을 받아 관련 법규 없이 수년간 '그레이존(불법과 합법 여부가 모호한 영역)'에 방치됐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정부의 기조가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국세청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800억원대의 세금을 징수했다. 빗썸을 이용한 외국인 이용자들의 지난 5년간 거래소득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가상자산이 본격적으로 제도권에 진입했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다.

또한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상자산 취급업자가 지켜야 할 규제 등을 담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했고, 기재부가 이와 관련한 세법 개정안을 공포하면서 문재인정부의 가상자산 소득에 관해 세금을 거두겠다는 방침이 확인됐다.

 

지난해 국세 8조 덜 걷혀

정부·여당의 이 같은 방침은 최근 심화한 '세수 펑크'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 수입은 285조6000억원으로 전년도(293조5000억원)보다 7조9000억원(2.7%) 줄었다. 2019년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정부가 손실을 메우려 가상자산시장에까지 증세의 손길을 뻗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담배 가격과 주류세 인상을 검토한 바 있다.

나랏빚은 지난해 네 차례 추가경정예산을 거치면서 846조원으로 불었다. 여당이 4차 재난지원금과 자영업자 손실보상제 추진을 위해 추가 추경 편성에도 나서다 보니 더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미 올해 예산의 비상금(예비비)은 3차 재난지원금과 백신 구매에 대부분 털었기 때문이다.

[99뉴스]테슬라 전기차, 이제 비트코인으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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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테슬라 바람’을 타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을 지지한 데 이어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67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의 양성화에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에 15억 달러를 투자했고 수시로 또는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을 획득 및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테슬라는 코인 매수 이유로 “현금 수익 극대화와 유연성 확보를 위해 투자 정책을 업데이트했다”고 설명했다. 15억 달러는 테슬라가 보유한 현금과 유동자산 194억 달러의 약 8%에 해당한다.

테슬라는 자동차 구매 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날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가까운 장래에 우리 제품(자동차)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8일 오후 5시 30분~9일 오후 5시 30분 하루 간 비트코인 시세변화. 테슬라의 코인 매수 소식이 알려진 전일 오후 9시 경부터 시세가 급등했다. (사진=코인마켓캡 갈무리)

테슬라의 방침이 밝혀지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했다. 4000달러를 하회하던 게 8일 오후 10시경을 기점으로 급등해 9일 오후 5시 현재 4757달러까지 상승했다. 오후 4시에는 4800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말에 오르는 모습이다. 지난달 27일 머스크 CEO가 트위터 계정의 자기소개란을 ‘#비트코인(#bitcoin)’ 바꿨고, 최근엔 음성 소셜미디어 앱 ‘클럽하우스’에서 “나는 비트코인의 지지자”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이 있을 때마다 비트코인 시세는 크게 움직였다.

테슬라의 움직임은 비트코인이 주류로 자리잡는 사례로 받아들여지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암호화폐 수용에 대해 “전 세계 기업들에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면서 “거래 측면에서 비트코인 사용에 관해 잠재적인 ‘게임체인저’의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포브스>는 8일 기사를 통해 “우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투기로 보고 이해하지 못하는 자산인 비트코인의 정상화와, 점점 더 많은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대중화에 직면해 있다”면서 “일론 머스크 CEO나 테슬라 같은 중요 기업들의 결정은 정상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디자인:김진영·박진화)

글쓴이

이일호

atom@bloter.net

복잡다단한 IT 이야기를 일상의 언어와 상식적 호기심으로 소개합니다. atom@bloter.net

발행일2021.02.09

태그비트코인 일론머스크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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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에너지 섬’ 생긴다…축구장 18개 크기

등록 :2021-02-06 15:17수정 :2021-02-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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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유틀란트반도 80㎞ 해상에 짓기로
풍력발전기 200대, 300만가구에 전력 공급
EU 최대 석유생산국 덴마크 석유 탐사 취소도

세계 최초 에너지섬 애니메이션 일부. 덴마크에너지기구

2007년 세계 최초의 에너지 자립섬 삼쇠섬으로 주목받았던 덴마크가 이번엔 세계 최초의 인공 에너지섬을 만든다. 바다에 풍력발전기와 이를 운영하는 시설들로 구성된 거대한 구조물을 만들기로 한 것. 14년 전의 에너지 자립섬은 순수하게 주민들 스스로 만들었지만, 이번 에너지섬은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조성하기로 했다.덴마크 정부와 의회는 유틀란트반도 해안에서 80㎞ 떨어진 해상에 12만제곱미터(약 3만6천평)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갖춘 에너지 인공섬을 2033년까지 만들기로 했다고 최근 발표했다.이 세계 최초의 인공 에너지섬은 축구장 18개를 합쳐 놓은 것과 비슷한 크기로, 풍력발전기 200대가 들어서 300만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3기가와트)을 생산하게 된다. 풍력 터빈의 날개 끝은 해발 260미터에 이른다.

야곱 요스테가드 덴마크 공과대 교수는 "덴마크 풍력발전산업이 처음엔 육지에서, 그 후 해안으로, 이제 에너지 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덴마크가 이 분야에서 선도적 위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덴마크는 유럽연합의 방침에 맞춰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1990년 대비 70%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국가 목표를 지난해 확정했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최근 2050년까지 북해에서 석유와 가스의 탐사, 추출,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존에 계획했던 석유, 가스 탐사 추진 일정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덴마크는 현재 유럽연합 최대의 석유 생산국이다.

 

_______유럽연합의 300기가와트 풍력 단지 조성 꿈이번 프로젝트는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연합이 지난해 2050년 탄소중립 청사진에서 제시한 300기와트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단지 조성 방안 가운데 하나다.2040년까지 북해에 150기가와트 규모의 풍력 단지를 조성해 유럽 1억5천만가구에 전력을 공급한다는 게 유럽연합의 목표다. 단 요르겐센 덴마크 기후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해상 풍력의 엄청난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덴마크의 풍력 에너지섬은 최종적으로 46만제곱미터(13만9천평) 크기에 최대 600개의 풍력발전기를 세워 10기가와트의 발전 용량을 갖추게 된다. 이는 1천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현재 덴마크 전력 수요의 1.5배에 해당한다.덴마크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의 건설 프로젝트인 이 에너지섬 건설에 민관 합작으로 340억달러(약 38조원)을 투입한다.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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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cience/future/982119.html?_ns=c1#csidxda67e80591125f69f9a769ce2a2469b 

[CES 2021] 인텔, 업무·교육용 11세대 칩 공개

차세대 프로세서 '엘더레이크' 탑재 PC 깜짝 등장

인텔이 업무와 교육, 게임용 노트북을 위한 프로세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인텔)
인텔이 업무와 교육, 게임용 노트북을 위한 프로세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진=인텔)

인텔이 11일(미국 현지시간) CES 2021 기조연설을 통해 업무와 교육, 게임용 노트북을 위한 프로세서 신제품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B2B 환경에서 원격 제어와 하드웨어 기반 보안 기능을 갖춘 ▲11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 ▲교육용 보급형 PC를 위한 펜티엄 실버·셀러론 프로세서 ▲게임을 위해 설계된 11세대 코어H 4코어 프로세서 등이다.

인텔은 이날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로켓레이크)와 8코어, 16스레드로 작동하는 타이거레이크H 프로세서가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구조로 만들어진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엘더레이크'(Alder Lake) 시제품 탑재 PC도 공개했다.

■ 11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 공개

인텔 11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는 지난 해 하반기 출시된 노트북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성능과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업 환경에 필요한 보안과 관리 기능을 추가한 제품이다.

인텔 11세대 코어 v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델 래티튜드 노트북. (사진=인텔)

랜섬웨어나 암호화폐 채굴 등 악성코드를 차단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인 '하드웨어 실드'를 내장했고 기업 관리자가 원격으로 긴급 패치나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관리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인텔은 노트북 경험과 성능 인증 프로그램인 이보(EVO)를 확장한 '이보 v프로' 플랫폼도 함께 출시했다. 이보 v프로가 적용된 노트북은 올해 60종 이상 출시될 예정이다.

■ 교육용 시장 노린 펜티엄 실버·셀러론 프로세서

인텔은 펜티엄 실버 N6000 시리즈, 셀러론 N4500·N5100 시리즈 등 교육용 노트북에 탑재될 프로세서 신제품 6종도 함께 공개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학습 수요가 늘어나며 적절한 성능을 갖춘 PC 수요가 늘고 있는 것을 겨냥한 제품이다.

인텔은 교육용 PC를 위한 펜티엄 실버/셀러론 프로세서를 공개했다. (사진=인텔)

최상위 제품인 펜티엄 실버 N6005는 4코어, 4스레드로 작동하며 작동 클록은 최대 3.3GHz까지 올라간다. 또 전량이 인텔 10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된다.

인텔 자체 성능 비교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는 최대 35%, 그래픽 성능은 최대 78% 향상됐다. 윈도10과 리눅스, 구글 크롬 등 다양한 운영체제를 탑재한 노트북이 출시될 예정이다.

■ 게임 성능 강화한 코어H 프로세서

인텔이 이날 공개한 11세대 코어 H35 프로세서는 14/15인치 화면에 두께 18mm 미만인 노트북에서 게임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세서다.

4코어, 8스레드 기반으로 작동하며 소모 전력을 최대 35W까지 확장했고 지난 해와 달리 올해는 전량 10nm 슈퍼핀 공정에서 생산된다.

8코어를 탑재한 타이거레이크H 프로세서가 1분기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사진=인텔)

최상위 제품인 코어 i7-11375H 프로세서는 1코어 최대 5.0GHz, 2코어 최대 4.8GHz까지 오버클록이 가능하다. 인텔은 엔비디아 노트북용 최신 그래픽칩셋과 이 프로세서를 조합해 풀HD 화면에서는 초당 최대 70프레임 이상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서, 에이수스, MSI 등 대만 PC 제조사를 포함해 델, HP, 레노버 등 다양한 업체가 코어 H35 프로세서를 내장한 노트북 40여 종 이상을 출시할 예정이다. 8코어를 탑재한 코어H 프로세서도 오는 3월 말 출시 예정이다.

■ 데스크톱용 11세대 칩, 1분기 내 출시

인텔은 지난 해 11월 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로켓레이크)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 프로세서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아이스레이크)의 내부 구조와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부터 적용된 Xe 그래픽 칩셋을 혼합해 14nm 공정에서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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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용 11세대 코어 프로세서(로켓레이크)가 1분기 안에 출시된다. (사진=인텔)

인텔은 클록당 명령어 처리 횟수가 이전 세대 대비 최대 19% 향상된 코어 i9-11900K 프로세서 등 제품이 1분기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확정했다.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엘더레이크 시제품 탑재 PC(오른쪽) (사진=인텔)

또 개선된 10nm 슈퍼핀 공정에서 생산된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 엘더레이크(Alder Lake) 시제품이 탑재된 데스크톱 PC도 함께 공개했다. 이 프로세서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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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타이거레이크 v프로 코어 프로세서 엘더레이크 CES 2021

권봉석 기자

 

  


인텔의 운명을 결정지을 반도체 ‘엘더 레이크’




경쟁사 AMD에 밀리고 15년 동맹 애플마저 떠나며 쇠퇴의 길을 걷던 인텔이 복수의 칼을 갈고 있다. 

엔지니어 출신의 CEO를 선임하고, 애플과 AMD를 타격할 반도체를 내놓았다. 

앞으로 인텔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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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콘텐츠가 쏟아진다

[4차산업혁명 2021 전망] ⑧실감형 콘텐츠

코로나19는 날벼락처럼 찾아왔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중 하나가 '4차산업혁명의 대중화'다. 4차산업혁명은 그동안 일부의 선언적인 구호로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그 인식은 크게 바뀌었다. 4차산업혁명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신축년(辛丑年) 새 해를 맞아 10개 키워드로 4차산업혁명의 진화 방향을 전망해본다.[편집자주]


⑧실감형 콘텐츠: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콘텐츠가 쏟아진다

지난 2016년 오큘러스가 VR기기 오큘러스 리프트를 처음 출시했을 당시 콘텐츠 산업에 실감형 콘텐츠 보급이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이런 전망이 나온지 몇년의 시간을 거쳐 여러 시행착오를 거쳤던 실감형 콘텐츠 산업은 2021년 도약을 노리고 있다.

정부도 VR과 AR을 포괄하는 가상융합기술(XR)을 제조, 의료, 건설, 교육, 유통, 국방 등 6대 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약 45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혀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에 힘을 더한다.

글로벌 실감형 콘텐츠 시장 규모, 2023년까지 411조원 성장 전망

별도의 디스플레이를 거쳐 콘텐츠를 접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콘텐츠 안에 자리하거나 반대로 콘텐츠가 현실의 일부로 자리하는 식으로 마주해 기존 콘텐츠보다 매우 높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실감형 콘텐츠의 특징이다

이런 특징 덕에 실감형 콘텐츠는 산업은 물론 이용자 개인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콘텐츠로 주목 받고 있으며 시장 성장 역시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9년 글로벌 실감형콘텐츠 시장 규모가 2017년 약 33조 원에서 오는 2023년에는 411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콘텐츠의 중요함이 부각되며 VR과 AR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실감형 콘텐츠 산업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AR과 VR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미국 실감형 콘텐츠 개발 기업 스페이셜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한 솔루션 사용량이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실감형 콘텐츠 산업은 꾸준한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과 EU, 중국 등 주요 국가는 VR과 AR 등 실감형 콘텐츠 분야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의 VR, AR 기기 개발과 보급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에서도 실감형 콘텐츠 시장. 특히 VR 게임은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국내 전체 게임 이용자 중 VR 게임 이용률은 7.7%에 달한다. 높은 수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장 초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수치다.

특히 구매력이 높은 30대와 40대 이용자가 전체 VR 게임 이용자 중 5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VR 게임 시장의 특징이다. 또한 전체 VR 게임 이용자 중 80.9%가 VR 관련 기기를 구매한 경험이 있을 정도로 VR 콘텐츠를 즐기기 위한 지출에 적극적인 모습을 띈다는 점도 인상적인 점이다.

5G 기반 통신 인프라는 강점...하드웨어 연구 개발은 미흡

한국은 실감형 콘텐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좋은 토대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콘텐츠와 플랫폼, 네트워크와 하드웨어 등 실감형 콘텐츠 산업 발전을 위해 필요한 요소를 대부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국내 실감형 콘텐츠 산업 인프라의 특징이다.

특히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주고 받아야 하는 실감형 콘텐츠의 특성을 감안하면 방대한 데이터를 지연 없이 처리할 수 있는 5G 네트워크는 필수불가결한 요소다. 이런 점에서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상용화 한 통신 인프라 확대는 실감형 콘텐츠 대중화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실감형 콘텐츠를 위한 한국의 하드웨어 연구 및 개발은 실감형 콘텐츠 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주요 국가에 비해 다소 뒤쳐졌다. 삼성전자가 과거 VR 기기 기어VR과 오디세이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지만 후속기기 출시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지난 9월 30일에는 VR 플랫폼인 삼성XR의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5G 네트워크 인프라는 실감형 콘텐츠 대중화의 주요 키워드다.

페이스북이 지연시간을 줄이고 발열과 무게를 줄인 독립형 VR 기기 오큘러스퀘스트2를 출시하며 VR 기기 보급에 긍정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린 것과 비교하면 국내 VR 기기 자생력은 더욱 아쉬운 모습이다.

AR 기기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MS는 AR 기기인 홀로렌즈2를 제조와 국방 등 B2B 시장 공략에 활용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사용 편의성과 성능 부족을 이유로 이렇다 할 AR 기기 완제품이 출시되지 않았다. 지난 4월 한국광기술원이 안경방식 암수술 AR 시스템을 개발한 것 정도를 제외하면 기업의 AR 기기 개발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 VR 콘텐츠 개발사 관계자는 "한국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인프라는 어느 정도 갖춰져 있지만 하드웨어 개발과 보급이 그 수준을 받혀주지 못 하고 있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 시장은 하드웨어와 플랫폼이 직접 연계되는 특성이 있는데 상황이 이렇다보니 콘텐츠를 개발해도 해외 플랫폼 연계를 우선시해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라고 말했다.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에 팔 걷고 나선 정부

정부는 실감형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여러 지원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실감콘텐츠 신시장 창출 프로젝트 지원에 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가상-증강현실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에 앞선 2019년에는 실감형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9년 실감콘텐츠 활성화 전략을 수립하고 오는 2023년까지 관계부처 합동으로 1조 3천억 원을 투입해 연매출 50억 원 이상의 실감형 콘텐츠 전문기업 100곳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21년은 이런 실감형 콘텐츠 육성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정책이 시행되는 원년이다.

지난해 12월 10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제119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정부는 2021년에 VR과 AR을 포괄하는 가상융합기술(XR)을 경제적으로 파급효과가 큰 제조, 의료, 건설, 교육, 유통, 국방 등 6대 산업으로 확산하기 위해 약 45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2025년까지 글로벌 5대 XR 선도국에 든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최대 30조 원의 경제효과를 내고 세계 5개 XR 선도국으로 진입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국내 산업 발전의 주요 원동력으로 실감형 콘텐츠를 지목한 셈이다.

이와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21일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제18차 회의에서 콘텐츠산업의 일자리 창출 및 안정망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해당 방안에는 비대면 콘텐츠와 실감형 콘텐츠 등 차세대 콘텐츠 산업을 육성한다는 내용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고품질 실감형·지능형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2021년까지 총 256억원을 투입해 시장 활성화에 나서고 실감형 콘텐츠 및 인공지능 분야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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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 산업 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 신설과 관련 규제 개선도 이어진다. 정부는 가상융합경제 발전 기본법을 마련하고, 내년까지 산업별 XR 활용을 방해하는 ’10대 규제’를 개선할 계획이다. 학교와 산업현장 등에는 ‘XR 활용 가이드라인’을 보급한다.

현재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과도기적 불명확한 규제가 산재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는 실감형 콘텐츠 업계는 정부의 제도 개선을 반기고 나섰다. 산업안전보건법의 산업 안전관리 규정이 사람에 의한 직접검사만 허용하고 있어 VR과 AR을 활용한 원격 점검 도입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대표적인 불명확한 규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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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준 기자 

게임에 대한 정확한 이야기를 전하려 노력하는 김한준 기자입니다.

   

AI의 뇌, 신경망 가속칩이 뜬다

[4차산업혁명 2021 전망]②차세대반도체

인텔이 개발한 신경망 가속칩 너바나(Nervana). (사진=인텔)
인텔이 개발한 신경망 가속칩 너바나(Nervana). (사진=인텔)

코로나19는 날벼락처럼 찾아왔다. 그리고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중 하나가 '4차산업혁명의 대중화'다. 4차산업혁명은 그동안 일부의 선언적인 구호로만 느껴졌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그 인식은 크게 바뀌었다. 4차산업혁명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신축년(辛丑年) 새 해를 맞아 10개 키워드로 4차산업혁명의 진화 방향을 전망해본다.[편집자주]

②차세대반도체: AI의 뇌, 신경망 가속칩이 뜬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신경망 가속칩과 같이 딥러닝과 추론 등 AI 처리에 특화된 반도체가 필수적이다.

신경망 가속칩은 기존 CPU보다 전력을 덜 소모하면서 훨씬 빠른 속도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PC나 스마트폰은 물론 AI 처리가 필요한 모든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신년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시스템반도체(SoC)에 강점을 지닌 글로벌 기업과 팹리스 뿐만 아니라 기존 반도체 업체도 비(非) 메모리 반도체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신경망 가속칩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리포트링커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딥러닝을 수행하는 신경망 가속칩 시장은 오는 2025년 245억 달러(약 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 시장 성장률도 37%로 매우 가파르다.

■ 기존 프로세서 보완해 AI 연산 가속

원래 신경망 가속칩은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지는 못했다. 그러나 여러 단계를 거쳐 처리해야 했던 복잡한 연산을 명령어 하나로 처리하거나, AI 처리에 필요한 데이터에 특화된 연산을 훨씬 빠르게 수행한다.

신경망 가속칩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딥러닝이나 추론 등 AI 구현을 위한 각종 연산을 가속하는 칩이다. 비트 수가 서로 다른 자료를 처리하거나, 행렬 곱셈과 덧셈 등 연산을 전담해 전력 소모와 처리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신경망 가속칩과 기존 프로세서 비교도. (그림=ASML코리아)

다음으로 AI에 필요한 연산을 가속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인간의 뇌세포 자체를 모방해 비슷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칩을 들 수 있다. IBM 트루노스(TrueNorth),인텔 로이히(Loihi) 등 일부 제품이 나와 있지만 이를 이용한 상용화 제품은 아직 손에 꼽는다.

■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출범...2029년 총 1조여원 투입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슈퍼사이클(2017~2018) 이후 공급과잉으로 인한 단가 하락 등으로 위기가 찾아오자, 정부는 비(非)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시스템 반도체(SoC) 육성에 나섰다.

지난 2019년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국가 차원의 정책 지원에 대한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발표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강국에서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공개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9월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을 출범하고 오는 2029년까지 총 1조 96억원을 투입해 AI 관련 반도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차원에서는 AI 반도체 수요기업인 현대모비스, 삼천리, SK텔레콤, 한화테크윈과 이를 개발하는 텔레칩스, 스카이칩스 등 국내 팹리스, 이를 후원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이 개념 검증과 개발, 생산 전 단계에서 긴밀히 협력하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9월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출범식.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난 해에는 103개 기업, 32개 대학, 12개 연구소가 총 82개 관련 과제에 참여했다. 또 올해부터 오는 2023년까지 약 3년간 초고속·저전력 메모리, 신경망 하드웨어, 두뇌모사 프로세서 등 신경망 가속칩에 필요한 원천기술 확보에 총 6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 신경망 가속칩, 2025년 36조 규모로 성장

신경망 가속칩은 과거 클라우드 컴퓨팅에 의존해야 했던 AI 처리를 말단(엣지)에서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기기 내부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전송하고 결과값을 다시 받아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시간이 사라지는 것이다.

5G 보급에 따라 데이터 전송시 지연시간은 비약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국방이나 의료 등 분야에서는 데이터 유출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 또 음성인식이나 자율주행 등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분야에서도 신경망 가속칩의 중요성이 크다.

애플 A14 바이오닉 AP. 16코어 뉴럴 엔진을 블록 형태로 내장하고 있다. (사진=애플)

지난 해 출시된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안에 신경망 가속칩 블록을 내장하고 있다. 신경망 가속칩은 컴퓨팅 관련 기기 뿐만 아니라 산업용 로봇, 가전제품 등 AI 관련 처리가 필요한 모든 기기에 기본 탑재될 전망이다.

리포트링커 등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딥러닝을 수행하는 신경망 가속칩 시장은 오는 2025년 245억 달러(약 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해 시장 규모는 각 업체 기준에 따라 최저 39억 달러(트랙티카 기준)에서 최고 97억 달러(가트너 기준)까지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AI 처리가 요구되는 시장 상황 속에서 규모 축소는 현실성이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 글로벌 AP·프로세서 업체들 각축전

현재 시장에 출시된 신경망 가속칩은 대부분 독립된 형태가 아니라 AP나 PC·서버용 프로세서 안에 블록 형태로 내장된다. 

애플은 2017년 이후부터 '뉴럴 엔진'을 포함하고 있고 퀄컴은 지난 12월 공개한 스냅드래곤 888 AP에 AI 처리를 가속하는 헥사곤 프로세서를 내장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NPU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역시 '시스템 반도체 2030 비전' 아래 NPU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용 AP인 엑시노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벗어나겠다는 의도에서다.

지난 해 출시된 갤럭시노트 20 등에 탑재된 엑시노스 990 AP에는 AI 연산 성능 강화를 위해 자체 개발 NPU 2개와 DSP를 탑재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주요 글로벌 반도체 기업처럼 독립된 신경망 가속칩을 출시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제품군은 물론 생활가전 등 폭넓은 제품에 탑재할 수 있는 신경망 가속칩과 관련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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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인공지능 칩 로이히 프로세서 (사진=인텔)

인텔은 2017년 인간 뇌세포를 모방한 칩인 로이히(Loihi) 칩을 개발했다. 기존 프로세서 대비 전력 소모는 1/45 수준이지만 처리 속도는 100배 이상이라는 것이 인텔 설명이다. 최근에는 싱가포르 국립대 연구진이 로이히 칩을 이용해 촉각을 지닌 로봇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IBM이 개발한 트루노스 칩은 소비 전력을 최대 200mW로 억제하며 초당 46억 회 실행되는 시냅스 연산을 수행 가능하다. 미 공군은 이런 특성을 살려 향후 5년 내 무인기(드론)에 트루노스 칩을 탑재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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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훈 기자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술에 관심이 많습니다. 늘 정확하고, 통찰력 깊은 기사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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