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업에 IT를 결합하니 새 세상이 열렸다

  • 상하이=김남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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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9.03 03:05

    중국 1위 음식 배달 업체 어러머 장쉬하오 CEO
    하루 주문 500만건… 배달 경로 시스템 개발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 길거리에서는 파랑, 노랑, 빨강 유니폼을 입은 젊은이들이 전동 스쿠터를 타고 지나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스쿠터 뒷좌석에는 같은 색깔의 큼지막한 배달 가방이 실려 있다. 이들은 음식 배달 업체 어러머(餓了麽·파랑), 메이퇀 와이마이(美團外賣·노랑), 바이두 와이마이(百度外賣·빨강)의 배달원이다. 사무실이 밀집한 도심과 주택이 늘어선 골목을 누비며 음식을 배달한다.

    배달 사업에 IT를 결합하니 새 세상이 열렸다
    음식 배달은 현재 중국에서 아주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다. 데이터 분석 업체 어낼리시스 인터내셔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음식 배달 시장 규모는 458억위안(약 7조6522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증가했다. 2018년에는 시장이 2450억위안 규모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음식 배달 시장은 어러머와 메이퇀 와이마이, 바이두 와이마이가 장악하고 있다. 3사의 점유율 합이 83%에 이른다. 이 중 1위 업체는 '배고프니?'라는 뜻을 가진 어러머(5월 기준 점유율 37.5%)다.

    어러머를 창업한 장쉬하오(張旭豪·31)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자오퉁(交通)대학에 다니던 2008년 기숙사에서 동기들과 컴퓨터 게임을 하다가 음식 배달 사업을 떠올렸다. 한참 게임하다 보면 배가 고픈데, 기숙사에서 캠퍼스 밖 식당까지 거리가 멀어 밥을 먹으러 가기가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다. 학교 안까지 배달해주는 식당은 없었다. 장 CEO는 직접 배달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고 처음엔 학생들에게서 전화로 배달 주문을 받았다. 주문이 들어오면 어러머가 고용한 배달원이 식당에서 음식을 받아 배달해줬다. 배달을 하지 않았던 음식점들이 차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전화 주문 방식으로는 사업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장 CEO는 2009년 인터넷 홈페이지(www.ele.me)를 만들고 온라인 음식 배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현재 중국 700여 도시의 음식점 50만곳 이상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총가입자 7000만명 중 실제로 주문하는 월간 실사용자 수가 1746만명에 달한다. 하루 주문 건수는 500만건 이상으로,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 차량 공유 앱 디디추싱(滴滴出行)에 이어 중국에서 일일 거래 건수가 셋째로 많다. 일일 주문 금액은 1억6000만위안(약 267억원) 수준이다.

    음식 배달 분야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오투오) 플랫폼 산업의 기본인 만큼, 중국 3대 인터넷 기업인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어러머는 올해 4월 알리바바와 알리바바의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에서 12억5000만달러(약 1조4000억원)를 투자받았다. 이를 포함해 창업 이후 텐센트, 세쿼이아캐피털, 징둥상청(京東商城·JD.com) 등에서 총 23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점유율 2위인 메이퇀 와이마이를 보유한 메이퇀 디앤핑은 올해 1월 텐센트 등에서 33억달러를, 점유율 3위인 바이두 와이마이도 올해 3억달러 이상 투자금을 추가 유치했다.

    최근 상하이에 있는 어러머 본사에서 장 CEO를 만났다. 그는 로비에 전시해둔 검은색 스쿠터를 보여주며 "2008년 음식 배달을 처음 시작할 때 내가 탔던 오토바이"라고 소개했다.

    중국 1위 음식 배달 업체 어러머 장쉬하오 CEO
    ―창업 후 단기간에 음식 배달 업계의 선두가 된 비결은 뭔가.

    "회사를 시작하면서 애플 영향을 많이 받았다. 애플은 2007년 첫 아이폰을 출시하며 모바일 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었다. 하나에 집중해야 경쟁력을 쌓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업의 기본은 배달이다. 어떻게 해야 배달 시간을 줄여 최대한 빨리 배달할 수 있을지 계속 고민했다. 우리 사업은 음식을 주문하는 소비자와 음식점 모두를 만족시켜야 한다. 소비자는 배달이 빨리 오길 원하고 식당은 배달 시간을 단축해 더 많은 주문을 처리할 수 있기를 원한다. 배달 경로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을 직접 개발했다. 한 번에 여러 식당에 들러 음식을 픽업해 배달해야 하는 배달원은 이 시스템을 통해 이동 경로를 효율적으로 짤 수 있다."

    ―어러머만의 특별한 경쟁력처럼 들리지는 않는데.

    "단순히 식당을 대신해 배달만 했다면 회사가 이렇게 크지 못했을 것이다. 2009년 온라인 주문 방식으로 바꾼 이후 정보기술(IT)을 사업에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던 시기라 빨리 움직여야 했다. 현재 회사 내 기술 개발 인력만 1000명이 넘는다. 2010년 음식점에서 받던 배달 수수료를 없애고 온라인 식당 관리 시스템 '나포스(Napos)'를 도입한 후에는 데이터 축적과 활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팀을 별도로 만들었다. 엔지니어 30명이 이곳에서 일한다. 우선 배달원의 평소 배달 경로를 바탕으로 언제라도 30분 이내에 배달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지금은 주문 후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데 평균 34분이 걸린다. 경쟁이 치열한 배달 시장에선 단 1분도 아주 큰 차이다."

    ―식당이 내는 수수료를 없앴다고 했는데, 수익 구조가 궁금하다.

    "초기에는 식당에서 주문 건당 음식값의 5~8%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았다. 그런데 우리와 제휴해 배달 고객을 끌어들인 음식점들이 어느 순간부터 수수료 체계에 불만을 표하기 시작했다. 탈퇴하는 곳도 생겨났다. 돈 버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기로 하고 나포스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식당은 이 시스템을 이용해 주문을 받고 회계 정산 등 식당 운영 전반을 한곳에서 관리할 수 있다. 매출 데이터가 쌓이면 언제 어떤 음식이 잘 팔리는지를 분석해 메뉴 개발에도 활용한다. 연간 사용료는 4500위안이다. 이 방식으로 바꾼 후 그전까지 우리 사업 모델을 따라 했던 소형 업체가 많이 사라졌다."

    ―음식 배달 시장은 한정돼 있는데, 경쟁이 과열됐다는 지적도 있다.

    "음식 배달 산업에서도 기술과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젠 후발 주자들이 어러머의 사업 모델을 모방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경쟁사는 메이퇀과 바이두 정도다. 규모 면에선 어러머보다 훨씬 큰 경쟁자이긴 하지만, 경쟁이 회사 성장에 도움이 된 측면도 있다. 알리바바가 어러머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은 O2O 산업의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O2O 산업은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 안에서 제공하는 큰 시장이다. 두 회사가 함께 생태계를 키워갈 것이다."

    ―주 소비자층은 누구인가.

    "크게 대학생과 사무직 근로자이다. 창업 당시부터 지금까지 대학생은 중요한 고객군이다. 중국 대학은 캠퍼스가 넓고 학생들이 대부분 기숙사에 살기 때문에 음식 배달 수요가 많다. 학생 시절부터 우리 서비스를 쓰게 해야 이들이 직장인이 되고 나서도 충성 고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어러머의 대학 시장 점유율은 40%가 넘는다. 사무직 회사원은 주문 빈도가 높고 주문 건당 가격대도 높기 때문에 음식 배달 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린다. 특히 소비력이 큰 20~30대 회사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많이 한다."

    ―중국 관영 CCTV가 어러머 제휴 식당들의 위생 불량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식품 안전 관련 사고가 잦은데.

    "다른 지역으로 확장하면서 도시마다 규제나 규정이 다르고 음식점의 관행이 달라 운영 과정에 문제가 생기곤 한다. 매일 수많은 식당이 문을 닫고 또 새로운 식당이 생겨나는 과정에서 일일이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게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9/02/2016090201327.html#csidx7bef1a30d2254f8a0f2155ff4d57764

    AI 로봇에서 5G 커넥티드카까지…SKT, MWC서 신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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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gle 번역번역에서 제공

    SK텔레콤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7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하 MWC) 2017’에서 ‘모든 것을 연결하다(Connect Everything)’를 주제로 인공지능(AI) 로봇, 360 VR, 커넥티드카를 선보인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행사에서 단순히 신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ICT 산업 생태계와 고객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미래 변화상을 제시하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겠다”라고 전시 참가 포부를 밝혔다.

    SKT MWC 2017_2

    AI 로봇 집사, 토이봇 등 다양한 AI 로봇 전시

    SK텔레콤은 이번 MWC에서 AI를 탑재한 로봇을 선보인다. AI 로봇 집사, 외부 개발사 AI 연동 로봇, 왓슨 기반의 AI ‘에이브릴’과 연동된 ‘누구’ 등을 소개하고 시연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선보인 차세대 AI 로봇은 스마트홈 환경을 겨냥한 AI 로봇 집사다. 음성인식 기술에 영상 인식 기술을 더한 탁상형 기기로, 기존 AI 기기와 달리 머리 부분에 카메라와 화면을 달았다.

    이용자가 이 기기를 부르면 머리 화면 부분이 이용자 방향으로 회전한 뒤 계속 이용자를 따라다닌다. 손동작 인식 기능도 적용했다. 통화 중 손바닥을 내밀어 ‘그만’ 표시를 하는 것만으로 작동을 멈출 수 있다.

    SK텔레콤 측은 “향후 독자 개발한 지능형 영상인식 솔루션을 탑재해 얼굴 인지 기반의 개인화 시스템 구축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머리 화면 움직임, 화면 그래픽을 활용해 더 풍부하게 정보를 전달하거나 감성적 표현도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가족 구성원마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것을 보인다. SK텔레콤은 유아용으로 만든 아이챌린지 호비 기반의 토이봇 시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직접 개발한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적용했다. 집안 와이파이를 활용해 ‘엄마 보고 싶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부모와 통화를 할 수 있다.

    25일(현지시각) 오전 MWC 2017이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앞에서 현지모델들과 스마트 로봇 '알버트'가 차세대 AI 로봇 등을 올려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월25일(현지기준) 오전 MWC 2017이 열리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 앞에서 현지모델들과 스마트 로봇 ‘알버트’가 차세대 AI 로봇 등을 올려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외에도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누구’와 연동한 외부 개발사들의 로봇 시제품도 선보인다. 애완동물처럼 이용자를 따라다니는 펫봇, 결제 기능을 강화한 커머스봇 등을 통해 AI 기기의 진화 방향을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시판중인 ‘누구’ 스피커를 왓슨 기반의 SK C&C ‘에이브릴’과 연동해 공개했다. ‘누구’는 지금까지 한국어 기반의 AI 서비스만을 제공해왔는데, 이번 MWC에서는 일상적 영어 대화를 시연한다.

    SK텔레콤 측은 “스마트홈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AI가 홈 IoT의 허브로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라며 “전시 참관객은 말 한마디로 조명∙가스밸브∙공기청정기 등 각종 집안 기기를 제어해 이미 현실이 된 공상과학 영화 속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5G 서비스로 360 VR, 커넥티드 카 시대 열 것”

    SK텔레콤은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NGMN(Next Generation Mobile Network,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 연합체) 보드 미팅에 참석해, 사업자 간 네트워크 슬라이스 연동 기술 공동 연구를 제안한다. 초고속 주행환경에서 기가급 속도 전송, 세계 최초 5G 해외 로밍, 5G와 LTE를 넘나드는 핸드오버 등 5G 핵심 기술 개발과 동시에 표준화 작업까지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5G 표준화 작업 주도, 핵심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27일 개최될 5G 컨퍼런스에서 SK텔레콤의 5G 핵심 기술을 소개하고 5G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을지로 본사에서 ICT 선도 사업자들과 함께 5G 기반의 로봇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SK텔레콤이 을지로 본사에서 ICT 선도 사업자들과 함께 5G 기반의 로봇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이런 차세대 5G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화질 실시간 360 VR인 ‘360 라이브 VR’와 커넥티드 카 ‘T5’를 MWC에서 공개한다.

    360 라이브 VR는 360도 전방위를 UHD 고화질로 생중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기기(HMD, Head Mounted Display)와 결합해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시청자에게 전달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에는 방송사가 제공하는 화면을 볼 수 밖에 없었지만, 360 라이브 VR에서는 HMD의 움직임 감지 센서에 따라 다양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생방송을 시청 중이지만 시청자 각자가 바라보는 방향에 따라 동시에 다른 화면을 보게 되며, 고개를 돌리면 화면과 소리가 그에 맞추어 함께 조절된다.

    SK텔레콤 측은 “카메라 화면 총 6개에 해당하는 초고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5G시대를 맞아 본격 활성화될 서비스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BMW코리아와 함께 공개한 5G 기반의 커넥티드 카 ‘T5’도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T5는 20Gbps이상의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하고, 1천분의 1초 단위로 기지국과 통신할 수 있다. 지난 7일에는 세계 최초로 시속 170Km 초고속 주행 환경에서 3.68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젊은층 해방감 건드린 '30조원 괴물 메신저'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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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18 03:00

    내달 상장 앞둔 '스냅챗', 메신저·SNS 경계 타고 빠르게 성장

    작성 중 손가락이 미끄러져 실수로 보내버린 카카오톡 메시지, 오타를 미처 발견하기 전에 전송해버린 이메일… '아차' 싶지만 돌이킬 수 없는 순간들이다. 2011년 미국 스탠퍼드대에 다니던 레지 브라운이라는 청년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그는 온라인 채팅 중 사진을 전송한 것을 후회하면서 "상대방이 사진을 받는 순간 증발해버렸으면 좋겠어"라고 했다. 친구의 고민을 듣고 있던 에번 스피걸(Spiegel·26)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는 당장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스피걸은 또 다른 스탠퍼드대 학생인 바비 머피(28)와 의기투합해 수신자가 확인하면 메시지가 지워지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스냅챗(Snapchat)'을 만들어 그해 9월 출시했다.

    내달 상장 앞둔 '스냅챗', 메신저·SNS 경계 타고 빠르게 성장
    왼쪽부터 미국 팝가수 리한나(28), 캐나다 출신 팝가수 저스틴 비버(22), 배우 제시카 알바(35), 바비 머피(28) 스냅챗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스냅챗으로 찍은 사진. 스냅챗에서 찍은 사진은 상대방이 확인하면 10초 안에 사라지지만 사진을 찍은 당사자는 이를 저장해서 보관하거나 다른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 / 각 스타의 소셜미디어 계정 및 스냅챗 홈페이지
    미국의 10~20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냅챗은 이렇게 탄생했다. 스냅챗은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이지만 성격은 다르다. 스냅챗에서 보낸 글과 사진은 상대방이 확인하면 10초 안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독특한 카메라 효과를 이용하면 우스꽝스러운 사진도 연출할 수 있다.

    10대들은 스냅챗의 '휘발성'에 열광했다. 스피걸과 머피가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스냅챗은 중고생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갔다. 출시 초반 1000명 수준이었던 하루 평균 사용자는 지난해 1억5000만명을 돌파, 트위터를 추월했다.

    기업 상장 규모 30조원 이를 듯

    내달 상장 앞둔 '스냅챗', 메신저·SNS 경계 타고 빠르게 성장
    스냅챗의 모회사 '스냅(Snap)'은 오는 3월 뉴욕 증시에 상장한다. 미국 언론과 월스트리트는 스냅챗을 '올해 가장 기대되는 기업공개(IPO)'로 보고 있다. 상장 후 회사의 기업가치는 200억~250억달러(약 23조~3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2014년 뉴욕 증시에 입성한 알리바바(168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쟁이 치열한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스냅챗이 주목받는 이유는 변덕스럽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 이후 출생한 18~34세)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 실제 스냅챗 사용자의 70%는 35세 미만이다. 이 가운데 18∼24세 사용자는 하루에 20회 이상 스냅챗을 이용하고 평균 체류 시간은 30분이다.

    전통적인 광고 방식이 통하지 않는 젊은층에게 제품을 홍보할 방법을 찾던 기업들은 스냅챗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앞다퉈 스냅챗에 계정을 만들고 있다. 지난해 스냅챗은 4억달러(약 4569억원) 매출을 모두 광고로 올렸다. 주요 수익원은 동영상 광고다. 스냅챗에서 CNN, 이코노미스트 등 미디어 콘텐츠를 모아 보여주면서 그 사이에 동영상 광고를 노출하는 식이다. 또 다른 광고 모델은 '렌즈(특수효과를 주는 카메라 필터)'다. 스타벅스, 맥도날드 등은 자사 제품의 특징을 담은 재치있는 렌즈를 스냅챗에 제공해 브랜드를 노출시킨다. 세계 최대 광고회사 WPP도 지난해 1024억원을 스냅챗에 투자했다. 마틴 소럴 WPP CEO는 "스냅챗은 구글과 페이스북을 이을 제3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점 1

    사생활 유출 사고가 없다


    스냅챗은 정보 유출이나 사생활 침해 우려가 작다. 오늘날 10~20대는 소셜미디어에 잘못 올린 사진이 평생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고, 훗날 입사 면접이나 이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스냅챗은 페이스북처럼 기록이 남지 않아 뒤탈이 없는 데다가 가족과 지인의 염탐이나 감시에서도 자유롭다.

    스냅챗의 두 창업자는 "친구들이 입사 면접을 앞두고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들을 서둘러 삭제하고 포토샵 처리 한 대외 이미지용 사진을 올리는 모습을 보고 스냅챗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강점 2

    타인 시선 벗어난 해방구


    24시간 스마트폰으로 세상과 연결된 10~20대는 온라인에서의 평가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들에게 '좋아요' 기능이나 댓글창이 없는 스냅챗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일종의 해방구다. 미 텍사스대에 재학 중인 앤드루 와츠는 "인스타그램에서는 '좋아요'를 받기 위해 잘 나온 사진을 심사숙고해 골라야 하지만, 스냅챗에서는 있는 그대로 나를 표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이나 영상이 짧은 시간 안에 사라지기 때문에 꾸미지 않은 솔직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스냅챗에 투자한 벤처투자자 제러미 류는 "자기 검열이 필요없다는 게 스냅챗의 장점"이라고 했다. 스피걸 CEO도 "과시적인 측면이 강한 페이스북의 대안이 될 만한 플랫폼을 만들고 싶었다. 스냅챗은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보여주는 소통 창구"라고 정의했다.

    강점 3

    사진 소멸 전에 보려 접속 증가


    즉각적인 소통 방식에 시각적인 재미를 더한 것도 스냅챗의 인기 비결이다. 스냅챗 사용자들은 글보다 사진과 짤막한 영상으로 소통한다. 사용자들은 하루 평균 25억개, 초당 9000개의 사진을 주고받는다. 하루 동영상 시청 횟수는 100억회를 넘어섰다. 스냅챗은 스스로를 '카메라 기업'으로 분류한다.

    내달 상장 앞둔 '스냅챗', 메신저·SNS 경계 타고 빠르게 성장
    스냅챗 '스펙터클(Spectacles)' 동영상 선글라스.
    스냅챗에 실시간으로 공유되는 사진과 영상은 가볍고 장난스럽다. 사용자들은 셀카에 낙서를 하거나 특수효과를 주는 카메라 렌즈를 적용하기도 한다. 렌즈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얼굴을 변형시키는데, 입에서 무지개를 토해내는 것 같은 효과를 주는 렌즈, 친구와 얼굴을 맞바꾸는 렌즈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1월에 스냅챗은 '스펙터클(Spectacles)'이라는 동영상 선글라스도 선보였다. 선글라스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달려있어 착용자 시점에서 보이는 모습을 촬영해 바로 스냅챗에 올릴 수 있다.

    실시간이라는 희소성도 젊은층을 끌어들이는 요소다. 스냅챗에서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찍은 사진과 영상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스토리'는 24시간 안에 소멸되기 때문에 친구들의 스토리를 놓치고 싶지 않으면 하루에 여러 번 접속해야 한다.

    인스타그램·스노우, 스냅챗 추격 나서

    내달 상장 앞둔 '스냅챗', 메신저·SNS 경계 타고 빠르게 성장
    상장을 앞둔 스냅챗이 넘어야 할 문턱은 아직 높다. 지금은 10~20대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페이스북이 그 자리를 넘보고 있다. 페이스북은 앞서 2013년 스냅챗을 30억달러(약 3조원)에 인수하겠다고 했다가 거절당했다. 페이스북이 인수한 사진 기반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은 지난해 스냅챗 '스토리'와 같은 이름의 유사한 기능을 도입했다. 인스타그램은 하루에 약 1억5000만명이 '스토리'를 사용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스냅챗의 하루 평균 사용자 수에 육박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인스타그램 스토리가 스냅챗의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메이투', 네이버의 '스노우' 등 스냅챗과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아시아판 스냅챗'도 등장했다. 경쟁 심화 탓에 지난해 4분기 스냅챗의 신규 가입자 증가율은 5%에 그쳤다. 1년 전(11%)의 반도 안 된다. 스냅챗이 상장 이후 성장 정체를 맞이한 트위터와 비슷한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eMarketer)의 애널리스트인 캐시 보일은 "스냅챗은 페이스북 같은 시장 지배자가 베낄 수 없는 고유의 판매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스냅챗 사용법

    스냅챗은 앱을 열자마자 카메라 화면부터 나타난다. 손가락으로 화면을 1~3초 정도 누르면 화면 하단에 다양한 카메라 렌즈 아이콘이 등장한다. 원하는 렌즈를 누르면 얼굴에 특수 효과를 입힐 수 있다. 촬영 아이콘을 눌러 스냅(사진)을 찍는다. 오른쪽 하단 화살표 아이콘을 누르면 스냅을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스냅의 소멸 예정 시간은 1~10초 사이로 설정할 수 있다. 사진 대신 영상을 찍으려면 화면 하단의 동그란 촬영 아이콘을 3초 정도 꾹 누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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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17/2017021701598.html#csidx3a14a88edc90160b0a9a18e97089a30

    中에 뒤쳐진 韓 모바일 생방송, 벤치마킹 필수
    [IIF 2017]최원준 펑타이코리아 지사장 "중국은 이미 성숙단계"
    2017년 02월 17일 오후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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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중국은 한국보다 한발 앞서 모바일 라이브 방송과 관련한 벨류체인이 이미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17일 아이뉴스24 주최로 서울 강남구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서 열린 'IT Issue Focus 2017(IIF 2017)'에서 최원준 펑타이코리아 지사장은 '중국을 벤치마킹하라 : 모바일 생방송과 왕홍경제'라는 주제를 통해 중국이 한국 대비 모바일 라이브 방송 생태계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지사장은 세 가지 예를 들어 중국의 모바일 라이브 방송 행태를 소개했다. 먼저 중국 유명 아이돌 TFBOY의 경우 한 멤버가 모바일 라이브 영상을 촬영한 결과 시청자 812만 명, 좋아요 8억600만 건, 댓글 852만개가 달렸다.

    유명 연예인들만 라이브 방송을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월말 중국 춘절에는 대도시에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다양한 일반인들이 모바일 라이브 영상을 통해 자신의 고향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 지사장은 "올해 중국에서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이 보편화됐다"며, "보통 이동에만 3일 정도가 소요되는 중국인들의 경우 자신의 고향을 소개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다수 이용한다"고 말했다.

    대형 춘절 특집 생방송도 이어졌다. 화지아오의 경우 홍빠오(세뱃돈) 이벤트를 진행, 당일 한화 100억원을 투입했다. A급스타가 진행하는 한편, 왕홍 당일 방송 수수료를 면제시키기도 했다.

    최 지사장은 "왕홍은 큰 준비 없이 쉽게 영상을 만든다. 한마디로 프리스타일이다. 그러다보니 거의 보는 모든 것이 소재가 되고 장르도 다양하다. 연령층도 넓다"라며, "다만 한국은 중국에 비해 소재가 제한적이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성향이 강하다. 크리에이터도 젊은 층이 대다수"라고 분석했다.

    중국은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지난해 12월 중국 전체 앱 이용 순위를 살펴보면 전체 30위 내에 동영상 앱이 5개 포진해 있다. 아이치이와 요쿠 같은 온라인 종합 동영상 사이트 외에도 약 300여개의 모바일 생방송 서비스가 존재한다.

    지난 2015년부터 모바일 동영상 업계 투자 유치도 활발하게 전개됐다. 텐센트 등이 또우위에 투자를 한데 이어 한화 1000억원대 이상 규모의 자본 유치가 줄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 규모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한국과 비교해 산업화 전문화된 왕홍 및 동영상 플랫폼 업계의 밸류체인이 구축돼 있다. 최 지사장은 "중국의 경우 이미 왕홍을 육성하는 인큐베이션 기획사가 다양하고, 여러 플랫폼과 마케팅 등이 접목돼 생태계가 이미 성숙단계에 진입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웨이보를 통해 알려진 왕홍 '파피장'은 자신의 영상에 붙는 프리로드 광고주를 모집하기 위해 경매 이벤트를 진행해 한화 약 40억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왕홍 장따이는 타오바오 개인몰 매출로 지난 2015년 11월 11일 하루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또 다른 왕홍인 안나는 지난해 12월 12일 하루 매출 170억원을 돌파했다.

    그룹 총수도 직접 왕홍으로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샤오미 CEO로 알려진 레이 쥔도 드론 신제품 발표 시 총 27개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해 신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왕지엔린 완다그룹 회장은 2일 연속 본인의 생활을 공개, 동시 접속 최대 3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최 지사장은 중국 내 대표적인 왕홍 사례를 소개하며 "한국보다 최소 2년 앞서 있는 중국 동영상 업계 트렌드를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영상회의도 손쉽게”…AWS, ‘차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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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gle 번역번역에서 제공

    AWS가 통합 커뮤니케이션(UC)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클라우드 시장에 이어 UC 시장에서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시스코와의 경쟁이 예고된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는 2월16일 영상회의를 더욱 수월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주는 새로운 UC 서비스 ‘아마존 차임’을 발표했다.

    진 패럴 AWS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부사장은 “오늘날 회의에 사용되는 기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라며 “대부분 회의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는 사용하기 어렵고, 질 낮은 음성 및 영상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솔루션을 전환해야 해 번거롭다”라며 아마존 차임 출시 배경을 밝혔다.

    아마존 차임은 고품질 영상회의를 저렴한 비용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장점으로 내세웠다. 기존 기업 디렉토리와 통합할 수 있으므로 초기 투자금, 복잡한 구축 또는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

    기업은 간단하게 아마존 차임 앱을 내려받아 이용하면 된다. IT 관리자는 관리 화면을 통해 조직 신원 관리나 접근 제어 여부를 설정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도입 비용은 기존 솔루션과 비교해 33% 수준이다.

    진 부사장은 “기존에 시장에 존재하는 UC 솔루션은 사용 비용 또한 너무 비싼 만큼 아마존 차임은 최상의 미팅 환경을 제공하며, 사용자들의 회의 생산성도 높일 수 있다”라며 “지속적인 유지 관리 또는 관리 비용이 없기 때문에 아마존 차임은 직원들 사용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고 있는 기업에게 훌륭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aws chime2

    아마존 차임은 고품질 영상, 음성, 채팅 및 화면 공유 환경을 제공한다. 회의가 시작될 때 모든 참여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 번의 버튼 클릭으로 앱 버튼을 클릭하는 것처럼 회의에 참석할 수 있다.

    또한 데스크톱PC, iOS, 안드로이드 기기 등에서 회의를 주최하거나 미팅 참여, 채팅, 콘텐츠 및 화면 공유를 실시간으로 할 수 있다. 필요할 때마다 모바일에서 데스크톱 또는 앱에서 앱으로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다.

    UC 서비스에서 보안을 위해 사용하는 PIN 번호도 요구하지 않는다. 아마존 차임은 회의 시작 시간이 되면 참가자에게 전화를 걸어, 클릭으로 한 번으로 참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석이 늦어질 경우 ‘running late’ 버튼을 누르면, 회의에 참석하는 모든 사람에게 자동으로 통지한다.

    소음 방지에도 신경 썼다. 회의 중 누군가의 시끄러운 타이핑 소리 또는 중도 참여 및 탈퇴로 인한 잡음이 들리면, 해당 참가자를 파악해 소리를 차단할 수 있는 ‘음소거’ 기능을 제공한다.

    현재 AWS는 아마존 차임을 3가지 버전으로 나눠 출시했다. 무료로 제공되는 ‘아마존 차임 베이직 에디션’을 포함해 ‘아마존 차임 플러스 에디션’, ‘아마존 차임 프로 에디션’ 등이다.

    베이직 에디션은 사용자에게 회의 참여, 음성·영상통화, 메시징 및 채팅 기능을 제공한다. 플러스 에디션은 사용자당 1GB의 메시지 저장 공간과 사용자 관리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사용자 관리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전체 이메일 도메인을 관리하고, 계정을 비활성화하거나 액티브 디렉토리를 구성할 수 있다. 사용료는 사용자당 월 2.5달러다.

    프로 에디션은 사용자당 월 15달러에 이용할 수 있다. 최대 100명을 대상으로 화면 공유 및 영상 기능을 갖춘 회의를 주최할 수 있으며, 무제한 음성통신(VoIP) 지원과 함께 모바일, 노트북 및 실내 비디오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9s’ 간략 리뷰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2010년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최종 승자는 애플, 화웨이, 삼성, 샤오미였습니다. 하지만 2016년 가장 많은 스마트폰을 판매한 브랜드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선 ‘오포(OPPO)’라는 회사입니다. 오포는 2016년 7천84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습니다.

     

    IDC가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에 중국 시장 점유율 상위 5개사는 오포, 화웨이, 비보, 애플, 샤오미 순이었습니다. 오포는 시장 점유율 16.8%로 전년도 1위인 화웨이(16.4%)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브랜드가 주도했습니다. 오포, 화웨이, 비보 3사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절반에 다다릅니다. 그리고 예전만 못 하지만 샤오미도 5위(8.9%)를 차지하며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상위 5개 브랜드에 애플(9.6%)을 제외한 4개 브랜드가 중국산이었던 셈입니다.

     

    또한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2016년 4분기 아시아태평양 스마트폰 시장(한국,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에서도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2016년은 오포의 천하였던 셈입니다. *이 조사에서 2위는 애플, 3위 화웨이, 4위 비보, 5위 삼성, 6위 샤오미, 7위 ZTE 순.

     

    오포의 약진은 몇해 전 부터 예상한 부분이었지만, 이렇게 빨리 전통의 강자들을 물리치고 정상권에 오를거라 예견하지는 못 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 열린 MWCS(MWC상하이2016) 때만 하더라도 오포는 신흥강자라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주류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6개월 뒤 오포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휴대폰을 판매한 제조사가 되었습니다. 오포의 성장률은 전년대비 무려 122.2%에 달합니다. 오포는 지난 몇년 간 정책적으로 셀카 등 카메라 기능에 집중해 젊은 소비자층에게 트렌디한 스마트폰 제조사로 포지셔닝을 해왔습니다. 여기에 24만 개가 넘는 대리점을 통해 오프라인에서 빈도 높은 브랜드 노출과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서 인지도를 높여왔습니다. 중국인들이 다른 것은 몰라도 스마트폰만은 직접 살펴보고 구매하는 형태와 무관하지 않은 마케팅 방식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6천92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IDC 기준)하며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한 비보는 오포와 형제 브랜드라 할 수 있는데요. 이유는 양사가 뿌뿌까오(步步高, BBK)라는 전자회사의 자회사이기 때문입니다. 구분을 한다면, 오포는 중저가 모델을 주력으로 하고, 비보는 고가 스마트폰 모델을 주력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비보는 글로벌 브랜드와 고급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1~2선 도시에서 화웨이, 애플과 경쟁하며 성과를 내는중입니다. 어떻게보면 진정한 승자는 비보와 오포를 자회사로 둔 뿌뿌까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 ICT 분야 전문가인 조상래 플래텀 대표는 오포의 성장을 중국인의 스마트폰 구매 형태에서 찾습니다. 그는 “찐르토우티아오(今日头条)가 발표한 2016 스마트폰 사용자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인이 휴대폰 구매시 가장 크게 고려하는 것은 카메라 해상도(53.22%), 램(48.55%), 메모리(37.5%) 순이다. 카메라 기능과 디자인은 사양이나 사진만으로 정확히 판단하기 힘들다. 그래서 직접 매장에서 기능을 살펴보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중국인의 패턴에 오포가 전략적으로 대응한 것이 성공의 한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오포가 2016년 12월에 선보인 ‘R9s 레드에디션’ 모델을 중국에서 구매해 살펴봤습니다. 레드에디션은 10월에 출시된 R9s 모델의 새해 기념 한정판입니다. 기존 색상은 블랙, 골드, 로즈골드 색상이었습니다.

     

    사양은 스냅드래곤652 프로세서, 5.5인치 1080 x 1920 해상도 디스플레이, 코닝 고릴라 글래스 5, 4GB 램+64GB 내장 메모리, 3010mAh 배터리, 전후면카메라 1600만화소, 후면 카메라 IMX398 센서, 무게 145g입니다. 가격은 2799위안, 한화 46만 원 수준입니다. 한정판이라고 더 비싼 것은 아닙니다.

     

    R9s는 기본적으로 중저가 제품답지 않게 상당히 깔끔하고 정제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근래 등장한 중국 스마트폰 대부분이 그렇듯이 배터리가 분리되지 않는 일체형 디자인으로 되어 있습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이 제품은 전면이 블랙, 후면은 레드 색상인데요. 사용자의 시각보다 외부에 보여지는 시선에 포커싱을 했다는 인상입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오포 스마트폰의 특징이라면 사용자가 스스로 자신을 찍는, 소위 셀카에 특화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R9s 모델의 전작인 R9의 경우 전면 카메라가 후면 카메라보다 더 높은 화소(1600만 화소)를 지원하기도 했죠. R9s에도 이러한 컨셉은 유효합니다. 전면과 후면 카메라 모두 1600만 화소를 지원합니다.

     

    다만 조금 더 살펴봐야겠지만, 몇일 사용해본 결과 전면 카메라가 눈에 띄게 성능이 뛰어나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물론 셀카에 익숙치 않아서 그럴 수도 있을겁니다. 반면에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후면카메라는 만족스러운 수준입니다. IMX398 센서가 적용되어 듀얼오토포커스 기능이 있으며, F2.2 조리개 기능을 통해 야간 촬영도 원활한 수준입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제품 하단에 이어폰잭과 스피커 충전단자가 있습니다. 터치형 홈버튼은 지문인식 때도 사용됩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제품 후면. 보여지는 부분에 더 신경을 쓴 디자인입니다. 그리고 145g으로 무겁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참고로, 갤럭시S7은 152g, 아이폰7은 138g입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R9s의 좌측 측면에는 볼륨 단자가 있고, 우측에는 켜고 끄는 전원버튼이 달려있습니다. 두께는 6.6mm로 모서리가 라운드형이라 더 얇아 보입니다. 제품 크기는 153(세로) x 74.3(가로) x 6.6 mm(두께)입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이 제품의 유용성 중에 하나는 두 개의 SIM 카드(Nano-SIM)를 쓸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보통 스마트폰에 비해 트레이가 긴 편입니다. 듀얼심 스마트폰이야 중국에 꽤 많이 존재했지만 적당한 가격에 쓸만한 제품은 드물었는데요. 이 모델은 그러한 부분에서 점수를 줄만 합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스마트폰 전원을 켜면 뜨는 오포 로고.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샤오미 등 중국산 스마트폰에서 종종 이슈가 되었던 것이 구글플레이 설치 및 구동에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었는데요. R9s는 구글플레이가 문제없이 돌아갑니다. 더불어 국내 은행 앱들도 정상 구동됩니다. 단, 한글 지원은 되지 않습니다. 지원 언어는 중국어/영어 두 개입니다.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셀카에 최적화된 스마트폰? ‘오포 R

    사용시간이 짧아 세심하게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간단히 총평을 하자면, 무난한 가격에 무난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적어도 동급 샤오미 스마트폰에 비해서는 한국에서 쓸만합니다.

     

    손요한

    서영교(중랑갑)국회의원께서 큰건하나 했네~통신사가 23조원을 소비자에게 떠넘긴 것을 국정감사에서 밝혀냄. 서영교국회의원이 통신비인하계기를 만들어냄

     휴대전화 요금할인 20%로 되네요. 전화하니 바로 해 주네.
    가입자가 직접 신청을 해야 한다고 하니 모든 이동통신사 홈페이지나 전화로도 신청할 수 있다고 함.
    1년이나 2년 약정시 이동통신사로부터 '약정할인'을 받는 이용자도 추가로 20%의 요금할인을 받을수 있다고 함.

    나라에 세금도 많이 내는데 이런거라도 꼭 챙겨 할인 받으셔 들....

    이동통신 3사 별 20% 요금할인
    신청 전화번호는
    • SK080-8960-114,
    • KT080-2320-114,
    • LG080-8500-130.

    우선 가족들과 지인들께 널리 알리면 좋겠습니다.
    신청 않으면 안해주니까요.

    절치부심 삼성전자, 4월 출시 갤럭시S8 인공지능 ‘빅스비’가 승부수

  • 박성우 기자
    •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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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09 14:49 | 수정 : 2017.02.09 21:34

    삼성전자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될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빅스비(Bixby)’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빅스비가 단순 음성인식 기술 수준을 뛰어넘어 여러 제품이나 기능과 연동해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를 갤럭시S8의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갤럭시노트7 사태의 아픔을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가 오는 4월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오는 4월 출시하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4월 출시할 갤럭시S8에는 개방형 인공지능 음성비서 빅스비가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매년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시리즈를 공개했다. 하지만 올해는 배터리 안전성 확보와 함께 빅스비를 탑재한 갤럭시S8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공개시점을 약 한달간 연기하면서 갤럭시노트7 사태로 절치부심한 삼성전자의 갤럭시S8에 대한 궁금증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 갤럭시S8의 비기(祕器) ‘빅스비’…인지·탐색에서 결제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S8에 빅스비로 알려진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AI 프로그램을 장착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애플 아이폰의 ‘시리’나 구글 픽셀폰의 ‘어시스턴트’와 유사한 서비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기능을 뛰어넘어 검색, 결제, 카메라에까지 빅스비 기능을 적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와의 확실한 차별요소를 부각시키는 동시에 갤럭시노트7으로 구긴 자존심을 일거에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차기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AI는 자체 개발한 AI로 대화형 인터페이스”라며 “이를 기본으로 비브랩스의 기술을 활용해 삼성전자의 다양한 디바이스를 연결시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빅스비를 내놓기 위해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AI 플랫폼 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한 바 있다.


    해외의 한 디자이너가 제작한 갤럭시S8 추정 사진 /스틸드레이크닷컴
    해외의 한 디자이너가 제작한 갤럭시S8 추정 사진 /스틸드레이크닷컴
    최근 외신을 통해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빅스비의 가장 큰 특징은 음성 인식 기능뿐만 아니라 시각 검색, 결제 기능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빅스비는 카메라앱을 이용한 시각 검색과 광학적문자판독(OCR) 기능 등을 제공한다.

    시각 검색과 OCR 기능은 갤럭시S8에 표준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앱)을 탑재해 카메라로 물체를 가리키면 인공지능이 이미지를 분석해 무엇인지 텍스트로 가르쳐주는 방식이다. 빅스비에는 OCR 기능을 통해 인식한 문자를 스마트폰 텍스트로 바꿔주고 이를 자동 번역해주는 기능까지 갖춰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빅스비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이 기술에 대한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다.

    빅스비는 모바일 결제 솔루션 ‘삼성페이’에도 적용된다. 최근 해외에서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삼성페이의 통합 결제 플랫폼인 ‘삼성페이 미니’에 ‘빅스비’를 선택하는 메뉴가 등장했다. 사용자의 음성 명령으로 “엄마에게 30만원 송금” 등 간단한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빅스비가 삼성페이에 적용되면 제품의 검색부터 구입, 결제까지 모든 상거래 활동이 음성 AI로 가능해지는 셈이다.

    빅스비는 또 증강현실(AR) 안경이나 가상현실(VR) 단말에도 적용 가능하다. 예를 들어 AR 안경을 착용한 채 특정 제품을 바라보며, "빅스비, 이 제품 브랜드가 뭐지?"라고 질문하고 나서 관련 정보를 검색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게 된다.

     갤럭시S8 유출사진 / 벤처비트 제공
    갤럭시S8 유출사진 / 벤처비트 제공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TV, 스마트 가전,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빅스비의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다. 다양한 가전제품을 만드는 삼성전자가 지닌 강점을 극대화해 경쟁사와는 차별화한 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출시하는 모든 가전 제품에 통신모듈을 장착해 통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통신이 가능한 가전제품과 빅스비가 결합하면 음성만으로 가전제품을 관리·제어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우리의 AI 전략은 전자, 가전기기 등과 연동해 광범위한 영역에서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아마존 알렉사, 마이크로소프트웨어(MA) 코타나, 구글 어시스턴트 등이 있지만, 활용성과 파트너십에서 삼성전자의 AI 서비스가 더 큰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패, AI 비서가 가른다

    갤럭시S8의 빅스비 탑재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AI가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과 구글, 중국 기업들까지 인공지능 기업을 인수하거나 스마트폰 내부에 인공지능 서비스를 탑재·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더이상 이렇다 할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AI는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리서치 기관 트랙티카에 따르면 글로벌 AI 시장 연간 매출이 올해 6억4370만 달러에서 2025년 368억 달러를 기록하며 10년 새 5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앞다퉈 AI 기술에 군침을 삼키는 이유다. 급부상하는 시장인 만큼 제조사들의 AI 기술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왼쪽부터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나타(Cortana), 구글의 구글나우(Google Now) / 각 사 제공
    왼쪽부터 애플의 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 마이크로소프트의 코나타(Cortana), 구글의 구글나우(Google Now) / 각 사 제공
    LG전자는 이달말 MWC 2017에서 플래그십(기업의 기술력을 집약한 최고급 제품) 스마트폰 ‘G6’에 AI 비서 기능을 탑재한다. LG전자가 탑재하는 AI 서비스는 구글이 이미 AI 스피커인 구글홈과 스마트폰인 픽셀에 적용한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기반이다.

    애플 역시 올해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기존 AI 비서 시리를 고도화해 경쟁력을 높인 신기술을 선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8월 호주의 머신러닝(기계학습) 업체 ‘튜리’를 인수한 데 이어 10월에는 머신러닝 분야 대가인 루슬란 살라쿠트디노프 카네기멜론대 교수를 AI 연구팀장으로 영입했다. 애플은 올 하반기 기능을 크게 강화한 업그레이드 버전 시리를 아이폰8(가칭)에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7'에서 아마존의 알렉사를 탑재한 ‘아너매직’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주변 환경을 스스로 파악할 수 있고, 사용자 행동 패턴도 자동으로 학습하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아너 매직 사용자가 영화관에 도착하면 스마트폰 화면에 전자 티켓이 자동으로 뜬다. 사용자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사실을 스마트폰이 자동으로 알기 때문이다. 또 친구에게 “우리가 잘 보는 바(bar)에서 보자”라는 메시지를 보내면 스마트폰이 스스로 어떤 바인지 인식, 그 바까지 가장 빨리 가는 길을 알려준다.

    민태기 충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미래 스마트폰 시장은 AI 기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에 따라 시장 판도가 결정날 것”이라며 “음성인식,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 등의 기반 기술도 중요하지만, 스마트폰에 기술을 효율적으로 접목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주는 기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2/09/2017020902011.html#csidx73d7774d456735182c57eb0631540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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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gle 번역번역에서 제공

    소셜 미디어는 이제 개인들이 관심사를 이야기하고 소통만하는 서비스가 아니다. 기업에게 소셜 미디어는 매력적인 광고 플랫폼이자 디지털 마케팅 도구로 날로 성장하고 있다. 마케터는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구축하기 위해 고객군을 설정하고, 광고 주제와 내용, 예산 등을 고려한다. 사실 그 이전에 해야 할 부분이 바로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 중에 어떤 도구를 이용할지를 결정하는 일이다. 올해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구성하고 있다면 ‘동영상’을 염두에 두자.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는 1월25일 블로터가 주최한 ‘2017 소셜 미디어 마케팅 & 트렌드 대전망‘ 컨퍼런스에서 “2016년부터 데스크톱 동영상 보다 모바일 동영상을 소비하는 비율이 더 많아졌다”라며 “광고 시장에서도 모바일 동영상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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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수 메디아티 대표

    최근 모바일 동영상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다양한 자료가 나오고 있다. 먼저 스태티스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미국, 중국의 비디오 광고 시장에선 이미 모바일이 더 많이 활용되는 걸로 조사됐으며, 2021년 그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익 증가율은 배너, 검색 등과 비교했을때 동영상과 소셜 미디어 부분이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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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광고 소비 패턴 비교. 모바일에서 동영상 광고를 소비하는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사진 : 강정수 대표 발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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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디지털 광고 수익 비교. 비디오와 소셜미디어 부문에서 성장률이 가장 높다(사진 : 강정수 대표 발표 자료)

    모바일 동영상을 지원하는 소셜 미디어는 아주 많은데, 이때 각 플랫폼의 속성을 잘 분석하면 마케팅 전략을 보다 효율적으로 짤 수 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콘텐츠는 휘발성이 강하다. 이러한 플랫폼에는 눈에 띄고 자극적인 영상을 올리는 게 마케팅 관점에서 좋다. 반대로 고품질 영상이 아니어도 된다. 하지만 유튜브는 다르다. 사람들은 검색을 통해 원하는 유뷰트 영상을 찾고, 이러한 영상은 1-2년 뒤에도 지속적으로 소비된다. 기업의 브랜드에 영향으로 주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은 수준을 높이고, 조금 재미없더라도 정석대로 가도 된다. 강정수 대표가 컨퍼런스에서 밝힌 분석 결과를 참고하면 좋다.

    유튜브

    유튜브는 월 활성사용자가 100만명인 대표적인 동영상 소셜 플랫폼이다. 강정수 대표는 “유튜브는 ‘ 롱테일(효과)롱테일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유는 유튜브 영상은 개별적으로 작은 효과를 누리지만 그것이 뭉치거나 오랜 시간이 지나면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이다.close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졌다”라며 “기업의 광고 메시지를 오랫동안 전달하고 싶다면 유튜브 동영상을 활용하면 좋다”라고 조언했다. 이는 검색 때문이다. 구글은 전세계 1위 검색엔진이며, 구글의 서비스인 유튜브 역시 검색 기반 서비스다. 사람들은 우연히 유튜브 영상을 발견하기보단 직접 적극적으로 검색을 통해 원하는 영상을 찾는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유튜브 동영상은 SEO도 많이 신경써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반대로 유튜브 내에서 숏테일 효과, 다시말해 단기적으로 폭발적인 주목을 받기 위해서는 광고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

    최근 유튜브가 출시한 서비스도 이용할 만하다.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서비스인 ‘유튜브 라이브’다. 모바일 버전이 나오긴 했지만 아직은 유튜브 라이브는 데스크톱 중심 서비스라는 것을 알고 접근해야 한다. 유튜브의 자체 SNS인 ‘유튜브 커뮤니티’도 주목할만하다. 유튜브 커뮤니티는 2016년에 출시한 서비스로, 크리에이터와 사용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도록 만든 플랫폼이다. 여기에 유튜브 라이브를 함께 활용할 요소가 많아 보인다.

    페이스북

    페이스북은 유튜브와 달리 숏테일 효과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서비스다. 대신 검색 기능이 빈약하다. 강정수 대표는 “페이스북은 익명성이 없어 검색이 될 경우 사생활 침해 요소가 생긴다”라며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면 페이스북은 앞으로도 검색 기능을 강화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페이스북 콘텐츠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보기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줘야 한다고 한다. 강정수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봤던 영상은 최대 2주 정도까지만 살아남는다”라고 표현했다.

    페이스북은 특히 최근 동영상을 핵심 사업 전략으로 삼고 있다. 강정수 대표는 “페이스북 초창기만해도 마크 주커버그는 ‘피플퍼스트(사람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를 외쳤지만 그 이후 모바일 퍼스트, 최근엔 비디오 퍼스트라는 단어를 이용하고 있다”라며 “그만큼 페이스북 기술과 전략에 모두 모바일과 동영상 서비스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눈에 띄는 기능은 ‘페이스북 라이브’다. 비슷한 기능을 트위터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현재 시장에선 페이스북 라이브가 훨씬 앞서가고 있는 중이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라이브를 위해 140여개 언론사, 크리에이터, 연예인 등과 계약해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페이스북 자체 앱에 동영상을 찍거나 영상을 꾸밀 수 있는 편집도구도 지원하고 있다. 강정수 대표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활용할 경우 지속적으로 방송하고, 알람, 해시태그이나 이벤트기능을 적극 이용하는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은 월 활성사용자가 2억1300만명인 서비스다. 82%가 모바일 기반 사용자이며 매력적인 서비스이지만, 최근에는 경영 악화로 ‘소셜 미디어계의 지는 해’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트위터는 지난해 많은 수의 직원을 구조조정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유튜브의 역할이 혼합됐다. 기본적으로 트위터는 짧은 시간에 관심을 받을 만한 영상을 올리기 좋은 플랫폼이다. 여기에 검색기능이 지원돼 롱테일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강정수 대표는 “트위터는 모바일 기반 실시간 비디오를 활용하기 좋다”라고 표현했다.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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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 사용자 나이대 비교(사진 : 강정수 대표 발표 자료)

    인스타그램은 사진기반 소셜 미디어로 최근 한국에서도 많은 사용자를 모으고 있다. 인스타그램 내에서도 동영상이 많이 생산되고 있으며, 스크롤하면 광고 영상이 자동 재생되는 기능도 추가됐다. 강정수 대표는 “18-29세의 고객을 공략하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면 좋다”라며 “미국 인스타그램엔 실시간 방송 기능이 최근 출시됐다”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광고 영상 사례를 ‘인스타그램 스토리 애드’ 페이지에서 많이 참고 할 수 있다. 강정수 대표는 “최근 ‘인스타그램 스토리’ 콘텐츠가 상위에 자주 노출된다”라며 “팔로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활용해봐라”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스냅챗

    스냅챗은 한국의 스노우와 비슷한 서비스로, 국내에서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진 않았다. 하지만 스노우를 광고도구로 활용할 예정이라면 참고하면 좋다. 강정수 대표는 “국내 스냅챗 사용자가 별로 없지만, 국내 많은 소셜 미디어 기업이 스냅쳇의 기능이나 전략을 많이 주목하고 따라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기업이라면 스냅쳇 라이브 기능을 살펴보면 좋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시스코, 던킨도너츠 같은 기업은 스냇챗 동영상 라이브 기능을 활용해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두 기업 모두 기업 내부 직원을 출연시켜 기업의 모습을 소개하는 방식을 시도했다. 강정수 대표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은 e메일 마케팅처럼 정기적으로 꾸준히 진행하고 조금씩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모바일 실시간 방송은 고객과 기업간의 거리를 줄여주는 도구로 바라보면 좋으며, 직원을 등장시켜 비용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건 TV인가? 인공지능 비서인가?

    KT "세계 첫 AI TV '기가 지니' 출시"

    • 박수형 기자
    • 입력 : 2017.01.17.10:00
    • 수정 : 2017.01.17.16:58

    KT가 인공지능(AI) 홈서비스를 내놨다. 유료방송 1위 회사의 강점을 내세워 IPTV 셋톱박스를 AI 허브로 만들었다.

    KT는 17일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 인공지능 TV ‘기가 지니’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기가지니는 IPTV에 AI를 입힌 형태로 가족 생활 중심인 TV와 연계해 홈비서 기능을 제공한다. 기존 AI 스피커가 셋톱박스 기능을 하면서 카메라까지 갖춘 점이 주요 특징이다.

    인터넷 선에 연결된 이 AI 셋톱박스는 TV 시청과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홈 IoT기기 제어, 영상통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또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춘 것에 비해 기가 지니는 ‘시청각’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 TV 중심의 AI 서비스

    설치와 이용은 간단한 편이다. TV에 연결만 하면 TV를 중심으로 한 홈 AI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초기(Launcher) 화면에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난다. 화면을 두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음성으로 명령하면서 눈으로 TV 화면을 보며 실행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기가 지니는 ▲올레TV, 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크게 4가지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실시간 방송 채널이나 IPTV 서비스인 올레TV의 주문형비디오(VOD)를 끌어올 수 있다. 음성으로 리모콘 기능을 대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음악 서비스는 1천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한 지니뮤직과 연동돼 듣고 싶은 곡명과 가수 이름을 말하면 해당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음악 서비스를 위해 하만카돈과 함께 스피커를 만들었다. 기가 지니는 20W 출력의 우퍼와 1.25인치 크기 15W 출력의 트위터를 탑재해 총 35W의 고출력을 지원한다.

    ■ 음성인식률 높인 홈 비서

    기가 지니의 ‘AI 홈 비서 서비스’는 생활 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수첩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 서비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음식 배달이나 교통정보, 택시 호출, 각종 인터넷 정보 검색 등을 할 수 있다.

    KT는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원거리 음성인식 기술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어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했다.

    또 국내 최초 TV 대화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돼 기가 지니와 사용자간 지능형 대화가 가능하다.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 대화 기술은 점차 진화한다.

    이밖에 고객정보, 사용이력, 내장 카메라를 통한 상황을 파악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환경(UI)의 경우 이용자와 대화 내용에 따른 지니의 답변에 맞춰 LED 색상과 TV 초기 화면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표정, 동작 등이 달라지도록 구성했다. 호출어는 ‘기가 지니’, ‘지니야’, ‘친구야’, ‘자기야’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기가 지니는 가정의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도어락,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가지 홈 IoT 기기와 연동된다.

    인터넷전화 기반의 전화 기능도 지원한다. TV를 보거나 음악을 듣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리면 “지니야~ 전화받아”라고 하면 상대방과 통화가 연결된다. 통화가 끝나면 보고 있던 TV나 음악 재생 상태로 되돌아간다.

    앵커샷 기술과 내장된 600만 화소의 풀HD 카메라를 활용해 선명한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한다. 앵커샷은 카메라 앞에 위치한 인물 얼굴을 추적해 인물을 중심으로 영상에 담는 기술이다. 영상통화는 기가 지니 전화끼리도 가능하고, 스마트폰 화상통화와 연동도 가능하다.

    ■ AI 플랫폼 고도화, 가정에서 에너지-자동차로

    올레TV 가입자는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 가입만 하면 된다. 단말 임대료는 3년 약정 기준 6천600원이다. 올레TV 12 이상 요금제 가입자라면 단말 임대료를 2천200원 할인한 월 4천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올레TV 가입하지 않았다면 기가 지니를 단품으로 구매하면 되는데 가격은 29만9천원이다.

    KT는 출시를 기념해 기기 지니 신규 가입자에게 지니뮤직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며, 이와 함께 인터넷전화 기본료 면제 및 30분 무료통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KT는 기가 지니를 가정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음성인식, 감성대화 등 기술 향상과 함께 전문 정보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2차 고도화 계획을 갖고 있다.

    향후 KT는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에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 및 빅데이터 등 핵심 ICT 기술과 함께 기존 5G 및 IoT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기가 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며, “KT는 기가 지니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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