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BIZ] 3초 만에 눈길 잡고 全 세계인 신발 벗기는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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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6.10.01 03:06
기업의 新SNS 전략
스카이다이빙 중계 레드불… 40분 만에 '좋아요' 21만, 스포츠 기업 이미지 심어
탐스슈즈, 맨발 찍어 올리면 가난한 나라에 신발 기부
삿포로, 안주 레시피 공유… 주력상품 생맥주 매출 증가
1876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의 한 양조장에서 탄생한 맥주 '삿포로'는 1950년대 중반까지 일본 내에서 업계 1·2위를 다투던 선두 브랜드였다. 하지만 40~50대가 마시는 아저씨 맥주라는 낡은 이미지에 묻혀 순위가 하락해 만년 4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맥주 시장에서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려면 20~30대 고객층을 붙잡는 것이 필수적이다.삿포로는 2013년부터 페이스북·트위터 등에 계정을 만들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마케팅을 시작했다. 콘셉트를 맥주 관련 정보 제공과 참여로 잡고, 매일 한 건 이상 볼거리를 올렸다. 맥주와 같이 먹으면 좋은 안주 만드는 법, 맥주가 맛있는 집 소개, 맥주가 맛있는 온도와 거품 높이, 신상품 개발 참여자 모집 등 맥주 애호가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내용이었다. 수시로 삿포로 맥주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당첨자에게 맥주를 보내주는 행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주력 상품인 삿포로 생맥주 블랙 라벨과 에비스 맥주는 각각 전년 대비 105%, 106%의 매출 증가를 이뤘다. 현재 삿포로 맥주 공식 페이스북은 22만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으며, 매일 올라오는 글의 '좋아요'도 수천 건에 달한다.
SNS 마케팅의 효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일본 경제지(誌) 닛케이 비즈니스는 "보수적인 일본 기업에서조차 SNS 마케팅의 효과가 인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SNS 마케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층의 로열티(충성도)를 확대하며, 소통을 통해 개선할 기회를 늘려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모두가 SNS 마케팅에 성공하는 건 아니다.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SNS 마케팅은 독(毒)이다. 경쟁사보다 낮은 호응을 불러오는 SNS 계정은 우리 집이 장사가 잘 안 된다고 만천하에 공개하는 것과 같다. 어떻게 해야 SNS 마케팅을 잘할 수 있을까.
SNS에서 집중도는 TV 광고보다 짧다. 광고가 30초 승부라면 SNS는 3초 승부다. 쏟아지는 콘텐츠 속에서 사용자가 스크롤을 내리지 않고 이목을 끌게 하려면 3초 안에 이목을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게시물이 글에서 영상으로, 최근에는 생방송으로 확대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레드불'은 경쟁사의 눈길까지 사로잡는 콘텐츠로 유명하다. 2012년 레드불이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중계한 12만 피트 상공 스카이다이빙 장면은 낙하 종료 후 40여분 만에 페이스북에서 21만6000번의 '좋아요'와 2만9000번의 공유 횟수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레드불은 모터사이클·바이크·서핑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를 후원하고 경기 장면을 SNS를 통해 중계한다. 레드불의 SNS 영상은 영화 같다. 제품이라고는 에너지 드링크밖에 없지만, 매출액의 3분의 1이 마케팅 예산이고, 마케팅 예산의 3분의 2를 콘텐츠 제작 관리에 투입한다. 이런 콘텐츠는 2007년 설립한 자회사 레드불 미디어하우스에서 총괄한다. 레드불의 창업자 디트리히 마테시츠는 "레드불은 원래 미디어 회사인데 어쩌다 보니 에너지 드링크를 팔게 됐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레드불의 SNS 마케팅은 소비자들에게 '레드불 = 익스트림 스포츠'라는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었다. 비슷한 이미지의 기업들 SNS 마케팅을 모방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②목표를 SMART(스마트)하게 잡아라
SNS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표를 'SMART(스마트)'하게 잡는 것이다. 여기서 SMART란 구체적이고(Specific), 측정 가능하며(Measurable), 이룰 수 있고(Attainable), 적절하며(Relevant), 시간제한이 있는(Time-bound)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여행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는 사진 공유 블로그 인스타그램을 통해 1~2일에 한 번씩 멋진 여행 사진을 올린다. 이국적인 여행지 사진으로 사람들의 흥미를 끈 것은 물론, 댓글을 통해 공짜 여행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인스타그램으로 진행한 남미 공짜 여행 이벤트는 아주 잘된 SNS 마케팅 중 하나로 꼽힌다.
SNS 관리 전문회사 훗스위트는 "SNS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에 SMART 항목 중 최소 3가지는 분명하게 설정해놓고 일정 계획표를 만들어가며 진행해야 한다"며 "SNS 마케팅도 기업 활동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제품 구매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 1 디즈니는 동그란 물건을 머리에 대고 해시태그(#)로 ‘셰어유어이어즈(Shareyourears)’라고 쓰면, 태그 1건당 5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2 여행 예약 사이트 익스피디아에서 인스타그램에 올린 여행지 사진. 익스피디아는 멋진 사진을 찍는 팁과 무료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3 신발 브랜드 탐스에서 진행한 ‘위드아웃슈즈(Withoutshoes)’ 이벤트. / 디즈니·익스피디아·탐스 제공
올해 상반기 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SNS 마케팅은 디즈니의 '셰어유어이어스(Shareyourears)'였다. 접시 등 동그란 물건을 이용해 미키마우스의 귀 모양을 만들어 SNS에 올리고 해시태그(#)로 'shareyourears'라고 달면, 디즈니에서 태그 1건당 5달러의 기금을 국제자선단체 메이크어위시 재단에 적립하는 것이다. 디즈니는 이를 통해 100만달러 이상의 기부금을 적립했을 뿐 아니라, 한물간 캐릭터였던 미키마우스를 SNS에 노출하는 효과도 거뒀다.
단순한 마케팅은 SNS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창의적이면서도 고객들에게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고, 고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여야 화제를 일으킨다. 최근 신발 브랜드 탐스는 맨발을 찍어 SNS에 올리면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에게 신발을 기부할 수 있는 '위드아웃슈즈(Withoutshoes)' 이벤트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가장 창의적인 SNS 마케팅으로는 2009년 이케아의 스웨덴 말뫼점이 시행한 포토태깅이 꼽힌다. 말뫼점 담당 매니저가 자신의 개인 페이스북 계정으로 2주간 이케아 제품이 진열된 12장의 쇼룸 사진을 올리고, 사진의 가구에 자신의 이름을 태깅하면 그 물건을 집으로 보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경제지 포브스는 "SNS 마케팅을 위해서는 해시태그나 라이브 방송 등 새로운 트렌드를 빨리 파악하고 이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그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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