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센터 근처에 게시된 현수막에는 "함께 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 경기대학교가 한마음으로 여러분의 쾌유를 응원합니다"라는 경기도 노동조합 측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경기대 8대 교수회 측도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라는 인사를 건넸다.
특히,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기숙사 입구 곳곳에 경기대 학생들이 게시한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경기대 학생회 대책본부측은 "코로나19에 맞서 애쓰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응원합니다" "경기대학교가 한마음으로 환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게시물로 그간의 갈등을 해소해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학생들에게 거듭 감사와 미안함 전한 이재명 지사
▲ 이재명 지사가 19일 페이스북에 이어 20일에도 자신의 인스타를 이용해 경기대 학생들에게 미안함과 감사함을 전했다.
이 지사는 전날인 19일 자산의 페이스 북을 통해 "오늘 경기도가 마련한 경기대기숙사 임시숙소에서 마지막 남은 10명의 학생이 퇴실했다"며 "계절학기 등으로 남아야 하는 학생들은 대체숙소에서 계속 생활하고, 기숙사는 생활치료센터 병상으로 사용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글을 빌려 거듭 경기대 학생들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국가권력이 여러분에게 충분히 사려 깊게 다가가지 못했다. 더 많이 배려하고 더 많이 신경 쓰지 못해 미안하다"며 "매일 확진자 천명을 넘나드는 위급상황에서 코로나 대응은 속도와의 싸움이고,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일은 도지사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불편이 생길지 몰라 제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총학생회장에게 전달했고 전담 비서관도 학교현장에 파견했다"며 "그럼에도 아직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살피겠다. 문제가 있으면 총학을 통해 언제든 제게 직접 연락해 달라. 또한 현재 도에서 단체 채팅방을 통해 대체숙소에 있는 학생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경기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긴급병상확보방침을 정한 이 지사의 결정에 따라 수원시 경기대학교 기숙사를 전국 최초로 병상 및 생활치료시설로 긴급 동원했다. 이 지사는 14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전환되는 경기대학교 기숙사(경기드림타워)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예정에 없던 학생들과의 갑작스런 면담을 진행했다. 이 지사는 이날 이들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으며 지속적인 소통과 해결책을 약속했다.
▲ 현재 긴급생활치료시설로 지정된 경기대학교 기숙사에는 관련 의료인력 등이 속속 도착하며 운영 준비를 마치고 정상가동 중이다. 17일부터 293명의 센터 입소자들을 맞았다. 수용규모 1600여명인 경기대 기숙사는 현재 운용인력 226명이 관리를 받고 있다.
이후에도 12월 내 생활치료센터 4개소 개소 1161개 병상 확보를 목표로 경기대학교 기숙사(285개), 화성 한국도로공사 인재원(206개), 천안 상록리조트(440개), 고양 동양인재원(230) 등이 이달 내 환자를 맡기 위해 준비 중이다. 또한 안성 한국표준협회 인재원(286개), 한경대학교 기숙사(444개)도 협의 중이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연일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20일 신규 확진자는 1097명이 나왔다. 16일에 이어 연속 5일간 1천명 선을 넘었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거리두기 3단계를 포함한 다각도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휴대폰 부품업체 드림텍(14,600원 3350 29.8%)이 30초 만에 날숨으로 코로나19(COVID-19) 감염 여부를 가려내는 기기의 시범 운영을 완료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다.
기존 바이오·진단키트업체가 아닌 IT(정보기술) 부품업체가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는 점에서 이목이 쏠린다.
20일 오전 10시 32분 현재 드림텍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인 3350원(29.78%)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주가 급등의 배경은 드림텍과 이스라엘 스타트업 나노센트가 공동 개발한 '전자코 솔루션' 덕분이다. 이는 대상자의 날숨을 통해 코로나19 여부를 30초만에 확인할 수 있는 기기다.
드림텍은 지난달 나노센트 주도하에 토트넘 홋스퍼 FC를 포함한 영국 4개 축구단을 대상으로 전자코 솔루션 시범 운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드림텍은 이번 시범 운영에서 전자코 솔루션과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병행한 결과, 두 검사가 같은 결과를 도출해 기 전자코 솔루션의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의외인 부분은 드림텍이 바이오업체가 아닌 IT 부품업체라는 점이다. 드림텍은 스마트폰 PBA(인쇄회로기판) 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 상반기 기준 IMC(스마트폰 및 전자기기 PBA)의 매출 비중은 28.7%다.
휴대폰 부품 업체가 관련성이 적어보이는 코로나19 진단기기를 개발한 배경에는 적극적인 지분투자 및 해외 스타트업 등과의 협업 등이 자리한다.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적으로 의학적인 경험이 많기보다 실리콘밸리·이스라엘 등의 스타트업과 지분투자 등을 통해 아이템 소싱을 잘하는 업체"라며 "전자코 솔루션 역시 타 회사(나노센트) 기술을 영업해 해외에 판매하는 등 인프라나 영업 쪽에 전문성이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드림텍은 인수나 공동 개발을 통해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해왔다. 2015년에는 미국 소재 의료기기센서 개발 업체인 오르소센서와 관절 수술시 필요한 인공슬관절 센서를 개발했다. 올해는 나무가를 인수해 카메라 모듈 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18일 기준 우리나라 코로나19 감염자는 2만 5199명이고 사망자는 444명이다. 반면 영국 코로나19 감염자는 68만 9261명이고 사망자는 4만 3429명이다. 더구나 영국은 최근 들어 코로나19 감염으로 하루 사망자가 연일 100여 명을 훨씬 웃도는 증가세에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6일 자로 잉글랜드 전역을 3단계로 나누는 봉쇄 조치(록다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봉쇄 조치에 따라 잉글랜드 시민들은 지역에 따라 아래와 같은 단계별 방역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 1단계 지역 중간 위험(주로 영국 중남부 지역): 실·내외 6명 이상 모임 금지, 식당과 술집 밤 10시 종료 - 2단계 지역 고위험(주로 영국 중부지역): 동거 가족 외 실내 모임 금지, 실외 6명 이상 모임 금지, 식당과 술집 밤 10시 종료 - 3단계 지역 최고 위험(주로 영국 북부지역): 동거 가족 외 실내 모임 금지, 실외 6명 이상 모임 금지, 술집 영업 금지, 지역 이탈 자제
영국 정부는 이번 봉쇄 조치에서 최고 위험 지역으로 영국 북부의 리버풀과 랭커셔를 지목했다. 같은 북부 대도시인 맨체스터, 블랙풀, 프레스턴은 그다음 고위험 지역으로 꼽혔다. 정부의 이번 코로나 봉쇄 조치로 특히 영국 북부에서 술집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되었다.
이에 맨체스터 시가 속한 그레이터맨체스터 주의 앤디 번햄 주지사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존슨 총리의 봉쇄 조치를 잉글랜드 북부 지방에 대한 차별 정책이라며 이렇게 반감을 토로했다.
"(영국 북부 지역) 접객 업소의 문을 일방적으로 닫는 길만이 병원을 보호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역을 떠나 정부의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는 술집, 식당, 상점 등을 선별적으로 닫는 등의 조치를 모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입니다."
코로나 잡기냐 경제 살리기냐
지금 영국은 전 세계가 그렇듯이 코로나 잡기냐 경제 살리기냐의 기로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다. 코로나와 경제라는 두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
조나단은 현재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 대학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연구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16일과 17일 조나단과 영국의 코로나 상황에 대해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 전공은 무엇이고 지금 코로나19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 "내 전공은 세포생물학과 생화학이다. 학부에서는 물리학·수학·생물학·화학을 공부했다. 지금은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코로나19의 상호 관련성과 코로나가 인간 세포의 표면에 침투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19 침투에 인간 신체의 방어세포막은 제대로 저항을 하지 못하고 굴복하고 있다."
- 지금 하는 연구가 앞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 인류에게 어떤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나? "현재 내가 하는 사스와 코로나의 상호 관련성 연구는 향후 의학 분야와도 학제 간 공동 연구가 필요하다. 그럴 경우 코로나 돌연변이를 포함한 다양한 백신 개발 등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지난 16일 하루에만 영국에서 코로나19로 136명이 생명을 잃었고 지난 4일 연속 하루 100명 이상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최근 영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늘어나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나? "지난 3월부터 시행되었던 정부의 봉쇄(록다운) 조치가 최근 완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증가했다고 생각한다. 반면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감소했다. 봉쇄 조치 강화는 경기 침체와 실업,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 하지만 봉쇄 조치를 완화하면 경기가 살아나고 고용이 창출되며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감소한다. 마치 시소게임 같다. 정부로서는 이러한 시소의 균형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더욱이 일부 사회 지도층으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가 잘하는) 코로나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의 확산은 시민들이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무시하거나 준수하지 않고 조롱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가장 기본인 마스크 착용을 무시하는 것도 그 한 예라 할 수 있다. 결국 이러한 무분별한 행동이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늘리는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 영국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영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이 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효과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그러나 정부만 탓할 수는 없지 않은가? 내가 한국에서 8년간 살아 본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하면 영국인들은 한국인들에 비해 훨씬 더 개인주의적이다. 개인주의는 물론 좋은 점도 있지만 정부 규범에 덜 순응하고 오히려 반항적인 인간형을 만들어 낸다. 이런 시민을 상대로 영국 정부가 아주 강력하고 엄격한 규칙을 시행하기가 쉽지 않다. 미국이나 영국에 코로나19 사망자가 많은 것도 이런 개인주의적인 시민의 성향이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는 개인주의가 강한 문화를 나쁘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이런 비상시에는 개인주의가 분명하게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다고 할 수 있다. 인터넷에 자유롭게 떠도는 코로나19에 대한 근거 없는 수많은 정보도 정부의 코로나 방역 노력을 어렵게 만든다."
- 존슨 총리의 코로나 봉쇄 조치로 영국 식당이나 술집 근로자 등이 직장을 잃는 일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어떻게 보나? "경제 활성화와 코로나 확산 억제, 정부는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다뤄야 한다. 경제적 재원이 없이는 병원이나 학교를 유지할 수 없다. 식당이나 술집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이 된 상황에서 정부가 코로나 확산 억제를 위해 식당이나 술집을 닫으려고 하는 이유는 논리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은 논리로만 돌아가지 않는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식당이나 술집을 닫으려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생활비도 충분히 보상해 줘야 한다. 만약 그럴 만한 재원이 없다면 정부는 이런 전략을 주의 깊게 재검토해야 한다. 일류 수준의 경제가 없이는 일류 수준의 교육이나 일류 수준의 의료시설을 유지하기가 불가능하다. 윤리적인 문제이지만 정치인들이 결코 간과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되는 문제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6일 자로 잉글랜드 전역을 3단계로 나누는 봉쇄 조치(록다운)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봉쇄 조치를 다룬 BBC 기사.
-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체육관이나 운동시설을 닫는 것은 적절하다고 보는지? "지금처럼 사회적 거리두기, 입장 전 체온 측정, 심층 청소를 하면서 운동 시설은 계속 열 수 있다고 본다. 운동 시설은 단순히 육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운동 시설을 계속 여는 전제는 물론 운동 시설 관리자와 이용자들이 정부의 방역 정책을 철저히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 지금 공부하는 랭커스터 대학교가 있는 랭커셔 지방이 지난 17일로 코로나19 최고 위험 지역 중 하나가 되었는데 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나? "랭커셔는 영국 북부 대도시인 맨체스터, 리버풀, 블랙풀, 프레스턴에 둘러싸여 있다. 이 도시들은 지난 3월 1차 봉쇄 조치 전에는 코로나19 감염이 많이 안 된 지역이었다. 1차 봉쇄 조치 전의 런던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대도시에서 코로나19는 아주 급격하게 퍼진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내 고향인 영국 중부 지역과 비교해 일반적으로 랭커셔 지역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등한시하는 것을 많이 목격했다. 아마도 영국 북부 사람들의 기질이라 할 수 있는 강한 자부심과 고집 센 성격이 부분적으로 이번 영국 북부 지역의 코로나 확산에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질주만 하던 우리 삶에 경각심
- 코로나19로 생활에 불편한 점이 많겠지만 그래도 코로나 때문에 도움이 된 것이 있다면? "지난 3월 정부의 봉쇄 조치로 내 대학 생활은 수면 상태와 마찬가지였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지난 3월 대학이 문을 닫으면서 집에 돌아와 부모님, 동생, 할머니 그리고 동네 친구들과 몇 달 동안 여유 있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도 좋았다. 또한 전국 각지, 해외 곳곳에 떨어진 친구들과 온라인으로 자유롭게 교류하며 수다도 떨고 온라인 게임을 함께한 추억도 좋았다.
거시적으로 보면 지난 반년 이상 인간들이 여행, 특히 항공 여행을 자제한 것은 그동안 인간으로 인해 오염된 지구의 환경 회복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동안 멸종됐다고 여긴 생물들이 지구 곳곳에서 다시 나타났다니 정말 기쁜 소식 아닌가!
코로나19는 그동안 미친 듯이 100m 달리기 경주를 하듯 질주만 하던 삶에 어떤 경각심을 준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구 온난화와 자원 낭비 문제에 대해 인류에게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면이 있다."
* 필자는 이달 초 한국 경기도 파주시와 자매 도시인 영국 남부 글로스터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길에서 우연히 만난 노인들이 한 번 필자와 대화를 시작하면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오랜 자가 격리 생활로 특히 노인층이 많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인간은 다른 인간과 만나 대화하면서 사는 동물인데 그러지를 못하니 어르신들이 너무나 쓸쓸하고 고독함을 느끼는 것 같았다. 쓸쓸히 걸어가는 어르신들의 뒷모습을 보고 많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새롭다.
뉴욕 (AP) - ”나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말했다.
지난주 측근들과 함께 백악관 웨스트윙에 모인 트럼프의 눈은 폭스뉴스에 고정되어 있었다. 트럼프는 이번 세기 미국에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낳은 팬데믹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게 아니었다. AP통신 기자가 듣게 된 대화에서 트럼프는 미국 최고 과학자 중 하나, 즉 바이러스학자이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인 로버트 레드필드 박사를 자신이 공개적으로 반박한 일을 묘사하는 중이었다.
레드필드는 일반인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려면 2021년 후반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해 트럼프의 심기를 거슬렀다. 그러자 몇 시간 뒤, 트럼프는 기자회견을 자청하더니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레드필드가 ”헷갈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신은 11월 대선 전에 준비가 끝날 것이라고, 트럼프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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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완료. 트럼프 정부가 정부의 과학자들을 상대로 계속해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트럼프의 이 발언을 폭스뉴스는 헤드라인으로 보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가 20만명을 넘어섰음에도 이 전쟁은 조금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0만명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목숨을 잃은 미국인의 거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미국의 저명한 의료인들이 피할 수 있다고 했던, 한 때는 상상하기 힘들었던 수치이기도 하다.
지난 6개월 동안, 트럼프 정부는 중요한 순간들마다 코로나19 확산 통제로 이어졌을 전문가들의 권고를 따르기를 거부하면서 과학보다는 정치를 우선시했다.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심각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진단과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일상적으로 무시했다. 그들은 트럼프 정부의 장밋빛 의견을 반박하는 과학자들의 입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백신에 대한 트럼프의 다급함이 과학계나 백신 개발 절차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정황은 없다. 그러나 대선 전에 백신이 완료될 것이라는 트럼프의 주장은 그가 자신의 재선에 도움을 주리라 기대하는 바로 그 돌파구인 백신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민주당 조 바이든에 맞서는 트럼프는 일상 활동 재개를 강력히 밀어붙이고 있고, ‘힘과 통제’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고 하고 있다.
지나고 나서 보니까 자신이 더 할 수 있는 건 없었다고 트럼프는 말한다. 그러면서 그는 일찍 중국발 입국을 제한한 조치를 언급했다. 데이터와 기록들을 보면, 이 조치는 효과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코로나19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 메시지 전략이 좋지 못했다는 것만 빼고 말이다.
″홍보에 있어서는 스스로에게 D를 주겠다.” 그가 이번주에 폭스뉴스에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이라는) 임무 그 자체만 놓고보면 우리는 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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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뒤인 1월 말, CDC는 긴급작전센터 운영을 개시했다. 감염병학자들은 적극적인 대중 홍보 캠페인, 바이러스가 통제 범위를 벗어나기 전에 첫 번째 환자를 파악하고 격리하기 위한 역학조사 동원 같은 것들이 필요했다고 말한다.
그러는 대신, 중요했던 처음 몇 주 동안 트럼프는 공개적으로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축소했다. 개인적으로는 이미 위험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솔직히 나는 늘 이것을 축소하길 원했다.” 3월에 트럼프가 언론인 밥 우드워드에게 한 말이다. ”지금도 나는 이걸 축소하는 게 좋다. 패닉을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미국 전역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대통령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일축하는 데 열중하는 동안,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같은 간단한 행동조차 정치적 분열을 낳는 이슈로 탈바꿈할 만큼 미국은 더욱 분열을 향해 치달았다.
″침착해야 한다.” 트럼프가 3월6일 애틀랜타의 CDC 본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말했다. ”이건 사라질 거다.”
그러나 3월 중순이 되자 뉴욕과 다른 지역의 병원들에는 환자가 물밀듯이 들이닥쳤고, 시신을 보관할 냉동트럭들이 줄지어 늘어섰다.
그건 시작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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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차트가 각성의 계기였다. 3월31일, 미국은 그 때까지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어느 정도로 큰 규모인지 파악하느라 쩔쩔매고 있었다. 학교 수업이 중단됐고, 사람들은 집으로 피했으며, 프로스포츠는 멈췄다. 그러나 솟아오르고 있는 치명률 그래프는 상황이 더 나빠질 것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인 데보라 버크스 박사와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가 이 수치를 설명하기 위해 대통령과 함께 나란히 섰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 모델을 돌려보니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상점 영업중단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10만명에서 24만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한다면 사망자는 10만명 밑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밑으로 유지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트럼프가 당시 했던 말이다.
그럼에도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나 그밖의 권고지침을 발표하는 대신, 트럼프 정부는 불과 몇 주 만에 ”미국 경제활동 재개(Opening Up America Again)” 계획을 들고나왔다.
CDC는 지역 정부가 각 지역의 경제활동 재개 시점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지침이 담긴 두꺼운 문서를 마련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이 지침들이 너무 엄격하다고 봤다. CDC의 과학자들은 이 문서가 ”결코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AP는 63쪽짜리 이 문서를 공개했고, 여기에는 과학에 근거한 직장·어린이집·식당에서의 지침이 담겨 있었다.
그러는 동안 트럼프는 공개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했고,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없는 정치 유세를 벌였으며, 코로나19 현황에 대한 CDC의 통계를 깎아내렸다. 5월이 되자, 여러 커뮤니티들은 CDC의 최신 버전의 지침이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문을 다시 열었다.
예상가능한 일이 벌어졌다. 문을 다시 열자마자 확진자가 급증했다. 5월 말이 되면서는 사망자를 10만명 밑으로 유지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사라졌다.
트럼프는 봉쇄조치를 유지했더라면 더 큰 희생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경제적으로나 집에서 격리되어 있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나 타격이 컸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가 말하지 않은 건, 자신의 재선 가능성에 미칠 영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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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정한 시간표에 따라 빠르게 경제활동을 재개한 조치를 정당화 할 수 있을 신속한 해결책을 찾는 데 안달이 난 트럼프는 본인이 직접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전도사로 나섰다. 코로나19 치료의 ”게임 체인저”라고도 했다. 식품의약국(FDA) 등은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으며 위험할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경고했으나 트럼프는 멈추지 않았다.
트럼프 정부는 완치자의 혈장을 치료법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그러나 파우치 박사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효과를 입증할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트럼프와 트럼프 정부는 과학적인 반대 의견을 좋게 보지 않았다.
트럼프는 CDC와 FDA를 관할하는 보건복지부의 홍보책임자에 로비스트인 마이클 카푸토를 앉혔다. 카푸토는 러시아의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에서 홍보 컨설턴트로 일한 적이 있는데, 미국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미지를 개선하는 업무였다. 공중보건 관련 경력은 전무했다.
카푸토는 정부의 과학자들을 트럼프에 맞선 ”저항군”에 비유한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CDC 당국자들을 혹평하고, 그들의 과학적인 발표에 의문을 제기하고, 직원들의 입을 막으려고 시도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공개되기도 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이 드러나자 9월에 휴직계를 냈다.
과학에 근거한 CDC의 권고지침들은 대중들에게 공개되기 전에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거쳐야만 했다.
이처럼 정부가 CDC에 개입하고 CDC를 공개적으로 반박하자 내부 사기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라고 CDC의 한 당국자가 익명으로 전했다. 정부의 정치적 권력(입김)에 맞서 끊임없이 싸우느라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코로나19 대응이 더 힘들어졌고, 번아웃을 호소하는 직원들도 늘어났다.
레드필드 CDC 국장은 외압에 더 강하게 맞서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오랫동안 CDC에 몸 담아왔던 이들은 지휘부가 정치에 맞서 과학을 엄호하고 나서는 모습을 기대한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CDC의 평판에 있어서 핵심적인 일이다.” 20년 동안 CDC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플로리다대학교 의대 교수로 있는 소냐 라스무센 박사가 말했다. ”이 팬데믹 뿐만 아니라 이 다음에 올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튼튼하고 신뢰 받는 CDC가 필요하다.”
파우치 박사의 경우 언론과 접촉하는 것에도 제한이 가해졌다. 그의 직언은 트럼프 정부와 잘 맞지 않았다. 트럼프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를 대표해 시민들 앞에 나설 새로운 인물을 끌어올렸다. 감염병 관련 경험은 전무한 스탠퍼드대학교 신경학자인 스캇 아틀라스 박사였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아틀라스의 역할이 선의의 비판자 입장을 취하고, 의료진과 공중보건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청한 백악관 당국자 두 명은 대선 몇 주 전에 보다 광범위하게 경제활동을 재개하겠다는 트럼프의 목표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틀라스는 학생들의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깎아내린 인물이다. 그는 인구 다수의 감염을 통해 면역을 만들어낸다는 구상인 ‘집단 면역’을 만들어내기 위해 바이러스가 퍼질 때까지 퍼지도록 주장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위험하다는 이유로 이같은 접근법을 일축한 바 있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아틀라스 박사가 ‘집단 면역’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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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박사는 지난 8월 ”근본적인 반과학 정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몇몇 사람들이 과학의 권위에 도전하는 시대라는 것이다. ”과학은 권위적인 범주에 속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그걸 좋아하지 않는다.”
트럼프의 트윗과 발표들은 그와 같은 반발을 부추겼고, 지역 차원에서도 영향을 미쳤다.
AP와 ‘카이저헬스뉴스(KHN)’의 분석 결과, 지난 4월부터 27개주에서 주 정부와 지역 정부의 보건당국 지휘관 중 최소 60명이 사임했거나 퇴직했거나 해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AP와 KHN이 추적 집계를 시작한 6월부터는 그 숫자가 두 배 늘었다.
그 중 다수는 정부 당국자들로부터의 정치적 압박, 또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상점) 운영 중단에 분노한 시민들의 폭력적인 위협을 겪은 뒤에 자리를 떠났다.
오하이오주의 경우, 조앤 듀브 박사는 9월10일에 주 보건국장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그는 몇 시간 만에 사의를 표했다. 그는 신문 ‘더스테이트’ 보낸 입장문에서 자신의 전임자가 됐을 에이미 액튼 박사가 6월에 사임한 이후 무장한 시위대가 자택으로 몰려들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리를 고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백악관도 공개적으로 과학을 깎아내리는 것의 부정적인 면을 인지하고 있다. 당국자들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 백신 생산 일정을 앞당기려는 정치적 개입이 그 자체로 공중보건 위기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두 명의 백악관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들은 미국인들이 백신 접종에 거부감을 가질 경우 불필요한 희생과 경제적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백악관은 백신 개발 절차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지시했다. 트럼프가 공격해왔던 스티븐 한 FDA 국장과 CDC의 레드필드 소장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동참하지 않는 한 사람은 바로 트럼프다. 대선까지 7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그는 재선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이라면 무슨 말이나 행동이든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학이나 증거가 뒷받침되는 것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말이다. 그는 자신의 정부 과학자들이 제안한 모든 규칙을 깨뜨려가면서 바이든이 그 규칙들을 따른다며 조롱한다.
암울한 사망자수 통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계속해서 지난 6개월을 ‘성공’으로 프레이밍하고 있다.
″이 끔찍한 병균이 중국으로부터 왔을 때 우리는 전에 볼 수 없었던 수준으로 미국 산업을 동원했다.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치료법들을 신속히 개발했고, 치명률을 낮췄다.” 트럼프가 21일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환호하는 청중들을 향해 말했다. ”우리는 올해 말까지 백신을 내놓을 거다. 하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빠를 수도 있다.”
《4일 찾은 인천 주안장로교회 부평성전은 큰 침묵에 빠져 있었다. 이 교회는 인천 지역의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자 지난달 23일부터 현장 예배를 중단했다. 이곳은 주기철 목사(1897∼1944)의 손자인 주승중 목사(62)가 목회를 하고 있다. 주기철 목사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를 거부하고 반대운동을 하다 10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중 순교했다. 주기철 목사는 6·25전쟁 때 희생된 손양원 목사(1902∼1950)와 함께 한국 개신교의 대표적 순교자이자 정신적 스승으로 꼽힌다.》
―지난달 인천지역 일부 교회를 매개로 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했다.
“인천 지역에 개척 교회들이 많다. 우리 교회가 교단(예장 통합)의 인천 노회 중 서부 지역에 속해 있는데 32곳 중 22곳이 미자립 상태다. 신자 수도 적고 재정이 어려워 방역과 온라인 예배를 제대로 하기 힘든 상황이다.”
―전염병이 무서워 현장 예배를 하지 않는 것을 신앙 포기라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안서교회(충남 천안) 고태진 목사의 말씀이 마음에 닿아 옮긴다. ‘예배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을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신앙입니다. 그러나 예배 모임이 칼이 되어 이웃의 목숨을 위태롭게 하면 모이지 않는 것이 신앙입니다.’”
―신학적 접근은 어떤가?
“성경 가르침의 핵심은 이웃 사랑이다. 요한 1서에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면서 형제를 미워하면 거짓이라고 했다. 가까운 이웃의 안전과 생명을 못 지키면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나? 교회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종교개혁가 루터는 1527년 ‘치명적 흑사병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가’라는 소책자를 썼다. 당시 어떤 이들은 이 병이 하나님의 형벌이기 때문에 치료약 사용을 반대했고, 흑사병에 감염된 사람이나 장소를 피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루터는 ‘약을 먹으라. 집과 마당과 거리를 소독하라. 사람과 장소를 구별하라. … 나의 무지와 태만, 불청결로 이웃이 고통받아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통합 교단이 사상 첫 온라인 총회를 최근 결정했다.
“총회는 대의원 1500명 정도가 모여 3박 4일 일정으로 치러져왔는데 신임 교단장 선출뿐 아니라 중요 이슈를 다루는 가장 중요한 행사다. 올해만 해도 목회자 연금과 명성교회 세습 문제 등 큰 이슈가 많다. 온라인 총회 결정은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매우 잘한 일이다.”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의 정치적 주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 목사의 이단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복음을 이념에 예속시키고, 교회를 정치 도구화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고 비판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단 시비를 떠나 한국 교회가 사회적으로 사죄하는 것이 앞서야 한다. 비신자 분들의 눈으로 볼 때 이단인가 아닌가, 사랑제일교회냐 일반 교회냐는 구분은 중요하지 않다. 모두 교회이고, 예수 믿는 사람일 뿐이다. 검사 받지 않고 방역 요원들에게 침 뱉는 행위까지 나오는데 ‘우리는 다르다’고 해서 통하는 상황이 아니다.”
―코로나19 시대, 비대면 시대의 영성은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하나?
“진짜 예배는 무엇이고, 성전(교회)은 어떤 의미인가? 이런 고민이 필요하다. 주일(일요일) 예배에 출석하면 하나님 사랑을 다했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목사의 축도가 끝나고 월요일이 시작될 때부터 삶의 예배를 드려야 한다. 초대 교회를 보면 박해로 성전 예배가 불가능해지자 곳곳으로 흩어졌고, 다른 지역으로 복음 전파가 이뤄졌다. 이런 위기를 통해 성경 말씀으로 돌아가고 교회 본질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주기철 목사님이 계신다면 이런 시기 어떤 말을 했을까?
“무엇보다 성경과 예수님의 가르침에 충실한 삶을 살라고 하셨을 것이다. 그것은 바로 네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지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GH그룹 코로나19 우리나라도 경북 예천·이태원 클럽 이후 유행 "3~4월 유입된 해외입국자 때문이라 해석" "증식 잘되고, 세포와 결합도 더 잘해" "예방법은 동일…3밀 피하고 마스크·손씻기 지켜야"
(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최근 전세계와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GH그룹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6일 "최근 발표되고 있는 여러 연구결과들이 코로나19를 대응하는 데 큰 도전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방대본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526건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특정 유전자의 아미노산 종류에 따라 S, V, L, G, GH, GR 그룹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G, GR, GH 그룹이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행초기 해외유입사례에서는 S그룹, 신천지·청도 대남병원 등 집단감염에서는 V그룹이 발견됐지만, 4월 초 경북 예천과 5월 초 이태원 클럽 이후 대전 방문판매업체,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악구 리치웨이, 광주 광륵사 등 최근 사례에서는 GH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부산 감천항에 입항한 러시아 선박 관련 확진자들에게는 GR 그룹이 확인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에 주로 GH 그룹이 유행하는 것은 3~4월에 유럽·미국 등 해외에서 많은 입국자들이 있었고 그때 유입됐던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해석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바이러스의 유전형만으로는 감염원·경로를 구분하기는 어려워 해석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GH그룹의 전파력이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연구진들은 GH그룹의 전파속도가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최대 6배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 본부장은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연구결과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GH그룹의 바이러스가 세포에서 증식이 보다 잘되고, 인체세포 감염부위와 결합을 잘해 전파력이 높을 것이라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더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지만 코로나19의 예방하는 방법은 동일할 거라고 보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당부드렸던 마스크 착용, 손씻기, 밀폐·밀집·밀접한 환경 피하기 등 방역수칙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항바이러스제 개발 전문기업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필터와 소독제, 필름을 개발했다. 이 기업은 실증 테스트 결과 99.99%의 바이러스 활성 제거 효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퀀텀바이오닉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차단할 구리 나노소재의 양자역학적(퀀텀 효과) 특성을 이용해 '퀀텀바이오' 제품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한 퀀텀바이오 필터와 소독제, 필름 등이 방역 현장, 병원, 직장, 가정 등에서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퀀텀바이오닉스는 지난 4월 29일 고려대 약대와 전북대 인수공통전염병연구소에서 제품 실증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퀀텀바이오닉스 항바이러스 소재는 30분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성을 99.99% 제거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미국국립보건원(NIH)에 따르면 바이러스는 구리재질 표면에서 생존시간이 4시간 정도다.
퀀텀바이오닉스가 개발한 전자약 개념의 구리 기반 나노소재는 미세 전류를 이용해 활성산소를 만든다. 전자흐름에 의해 만들어진 활성산소가 바이러스나 균 등을 파괴하는 방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퀀텀바이오 소재'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인플루엔자, 로타, 노로 등 다양한 바이러스에도 높은 항바이러스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내성이 강한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균, 녹농균 등 슈퍼박테리아에도 살균 효능이 입증됐다.
퀀텀바이오닉스 대표 최관영 박사
퀀텀바이오닉스 대표인 최관영 박사는 이날 "우리가 만든 제품은 소량이지만 미국과 인도에 수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현재 해외업체와 대량생산을 협의중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이 제품을 공산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그는 산자부에서 실증 테스트한 데이터로 홍보가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전했다.
최관영 박사는 "현재 대유행 중인 코로나19는 물론, 다른 변종 또는 신종 바이러스의 공격에 상시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널리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사업 비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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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회사 시그니파이 실험 결과 "실내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자외선 조명에 3초간 노출되면 95%가량 박멸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조명회사인 시그니파이는 보스턴대 연구진과 함께 자외선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에 대한 실험을 진행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실험에서 시그니파이의 제품을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자외선에 3초간 노출시켰을 때 바이러스가 95%가량 제거됐고, 6초간 노출시켰을 때엔 제거율이 99%에 달했다.
시그니파이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론도랫은 "자외선이 바이러스 DNA 사슬을 붕괴시켜 바이러스를 비활성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는 자외선이 바이러스 제거에 효과적이지만 코로나19에도 그런지는 몰랐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이를 확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시그니파이는 자외선 조명 제품이 학교와 사무실, 병원, 창고, 제조공장 등 소독이 필요한 곳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이런 제품의 이용이 확산하기를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