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신당한 검찰 “민주당 돈봉투는 초청장”

등록 : 2012.02.02 14:04수정 : 2012.02.02 16:58

돈봉투 살포와 관련 검찰의 2차 소환에 불응한 김경협 민주통합당 예비후보가 1일 오후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고 있다.

김경협씨 소환조사 이틀만에 수사 종결

민주통합당 12·26 예비경선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2일 돈 봉투 살포자로 지목된 부천 원미갑 예비후보 김모(50)씨가 돌린 것은 돈 봉투가 아닌 초청장 봉투라는 점을 인정했다.

검찰은 당초 지난해 12월26일 민주통합당 예비경선장인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의 폐쇄회로화면(CCTV)을 분석한 결과 김씨가 중앙위원들에게 봉투를 전달한 정황을 포착, 돈 봉투 전달자로 지목해 수사를 벌여왔다.

이에 따라 검찰은 지난달 31일 김씨의 부천 원미구 선거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김씨를 소환조사했다. 지난 1일에는 출석할 것을 통보했으나 김씨가 이에 불응해 조사에 차질을 빚었다.

김씨는 자신에 제기된 의혹과 관련해 "1월4일로 예정됐던 출판기념회 초청장을 나눠준 것일 뿐 돈 봉투와는 무관하다. 나를 범법자로 모는 것은 한나라당 돈 봉투 사건을 희석시키기 위한 정치공작"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검찰은 전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한 김씨에 대해 또 다시 출석을 요구한 바 있으나, 김씨가 의혹에서 한 발 물러난 만큼 추가 조사나 소환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후 박희태 국회의장 정책수석비서관인 조모(51)씨를 재소환하고 한나라당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캠프 재정지출·자금 집행내역, 돈 봉투 자금 출처 및 규모, 돈 봉투 전달 지시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조 비서관은 전날 오후 2시께부터 이날 오전 3시40분까지 13시간여 동안 강도높은 조사를 받았다.

[뉴시스]

“車 ‘접촉사고’ 증거사진, 이렇게 찍으세요.”

기사입력2012-01-25 10:38기사수정 2012-01-25 14:36


"접촉사고가 난 부분만 찍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을 때 사진 촬영의 필요성은 대부분 잘 알고 있다. 증거사진이 없으면 피해자가 가해자로 돌변하는 등 억울한 경우가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고 후 처리를 위해 어떻게 촬영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의외로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피해 호소를 위해 접촉사고 파손 부위 위주로만 사진을 찍는 것이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의 닉네임 ‘제이아범’을 쓰는 한 사용자는 ‘교통사고 사진 확보하는 방법’이란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접촉사고 시 올바르게 사진 찍는 방법을 전했다.
잘못_
▲잘못된 접촉사고 사진 촬영 사례((출처: 클리앙 ‘제이아범’님 게시글 http://bit.ly/zyEfM1)
그는 "대부분 접촉 및 파손 부위를 위주로 사진을 찍는데 이런 사진만 가지고는 나의 과실이 큰지 작은지, 상대방의 잘못인지 입증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파손 부위만 클로즈업 해 찍을 경우 사고가 일어난 맥락을 파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올바_
▲올바른 접촉사고 사진 촬영 사례(출처: 클리앙 ‘제이아범’님 게시글 http://bit.ly/zyEfM1)
누리꾼이 전하는 '올바른 촬영 방법'은 사고가 난 도로, 차선 등이 잘 보이도록 찍는 것이다. 그는 은색과 흰색 차량의 접촉사고 사진을 예로 들며 "(차선과 위치가 찍힌)사진을 보면 직진만 할 수 있는 은색 차량이 차선 변경을 위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사고 차량들이 어떤 진행 방향과 위치에서, 또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 차선과 위치 등을 확연히 알 수 있게끔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상대방 차량 번호판을 찍을 경우 뒷 번호판을 촬영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의외로 대포차나 차량 번호를 속이는 차량이 많은데 뒷 번호판에는 봉인이 있어 훼손할 경우 추가 처벌까지 받을 수 있어 뒷 번호판을 찍는 편이 좋다는 것이다.

humaned@fnnews.com 남형도 기자
2012/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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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전문가들 “4대강 보 전부 폭파해야”
등록 : 20120125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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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에서 물이 새고 있다

4대강공사는 화려한 준공식과 함께 끝났다.(주1) 완공만 되면 효과가 나타나서 반대하던 사람들도 다 좋아할 거라던 정부측 장담과 달리, 수질은 악화되고(주2) 농지는 물에 잠기고(주3) 역행침식이 지천에서 진행중이라는(주4) 우울한 소식이 들린다. 보로 물을 막은지 며칠 지나지 않아 낙동강에 건설한 거의 모든 보에서 물이 샌다는 소식이 무엇보다 불안하다.(주5) 정부는 이것은 누수가 아니라 물비침 현상이고 바깥에서 땜질하면 해결되는 가벼운 사안이라고 말했다. 물비침 현상이 무슨 말인가 해서 찾아봤더니 학술적으로 없는 단어라고 한다.(주6)

나는 더 불안하고 궁금해져서 독일 칼스루에 공대 베른하르트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베른하르트 교수는 전세계의 주요 하천공사에 직접 참여하거나 자문하는 토목 전공 실무형 학자다. 2011년 여름에는 한국을 방문하여 4대강사업 공사현장을 조사한 뒤 한강 재판에 보고서를 제출하여 이 사업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그 재앙을 엄중하게 경고하면서 당장 중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주7)

“낙동강에 건설한 모든 보에서 물이 샌다고 합니다.”

“(다급하게) 어느 부분에서요? 혹시 보 아랫부분에서 샌다고 합니까?”

“왜요? 아랫부분에서 물이 새면 더 위험합니까?”





“예, 그것은 보 밑 강바닥이 침식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대단히 위험합니다.”

“한국정부는 누수가 아니라 단순하게 물이 비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물이 새어 나오면 누수지 무슨 그런 말이 있습니까? 걱정은 많이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을 몰랐습니다. 정말 큰일났군요.”

“무슨 방법이 없겠습니까?”

“일단 보를 전부 열어서 가두었던 물을 다시 흐르게 하라고 건의하십시오. 그것이 여러가지 피해를 최소화하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어렵지도 않고 돈도 들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럼 보의 의미가 없어지는 거잖아요?”

“당연하지요. 보를 전부 철거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가장 합리적이지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심정적으로 그 사실을 금방 받아들이기 어려울 겁니다. 그래서 일단 보를 열어 극한상황을 막고 보자는 말입니다.”

현실적으로 최선이 불가능하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지, 그냥 앉아서 최악을 맞이할 수는 없지 않느냐는 것이 그의 의견이었다. 그런 말을 하는 그도, 듣는 나도 기가 막혔다.

나는 헨리히프라이제 박사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헨리히프라이제 박사는 평생 독일 관청에서 하천공사의 영향을 조사하고 연구하며 독일 강을 관리한 전직 공무원이다. 또한 2010년 한국을 방문해서 4대강사업 공사현장을 조사한 후 낙동강 재판 보고서에서 이 사업이 초래할 홍수 증가, 수질 악화, 농경지 피해, 지하수 고갈, 역행침식을 독일의 경험에 비추어 경고한 바 있다.(주8) 그가 2년 전 예견한 현상이 지금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나의 전갈을 들은 그는 대뜸 물었다.

“덕곡 농경지도 침수되었다고 합니까?”

“예.”

“아, 농부들은 어떡하지요? 밭을 잃은 농부들은 어떡하지요?”

“어떡하면 좋겠습니까?”

“보를 전부 폭파하고 강을 원상태로 되돌리면 됩니다.”

“얼마 전에 완공했는데 폭파하려 하겠습니까? 22조원이나 들인 걸요.”

“이제 시작입니다. 4대강에 만들어놓은 보들을 그냥 놔두면 그 후유증 때문에 돈이 계속 들어갈 겁니다. 수질 악화, 퇴적, 역행침식, 홍수 증가가 나타날 것이고, 앞으로 한국 국민의 출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일 겁니다. 4대강사업의 후속비용을 지속적으로 부담할 경제력을 가진 나라는 지금 지구상에 없습니다. 독일의 경제력으로도 어림없습니다.(주9) 보를 폭파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가장 값싸고 효과적입니다. 22조원이 소모된 지금 없애는 것이 앞으로 후속비용을 더 많이 들이고 없애는 것보다 훨씬 이익이지요.”

“경제적으로요?”

“전 지금 지극히 산술적으로 말하는 겁니다. 경제적 측면에서 더 나은 대안이 없다는 말이지요. 독일의 150년 하천공사 역사에 근거해서 말하는 겁니다. 독일도 하천개발 면에서 한국보다 잘한 게 하나도 없어요. 다만 실수를 많이 했지만 150년에 걸쳐 서서히 했기 때문에 복구와 개선이 경제적으로 가능했을 뿐입니다.”

평생 수치를 비교해가며 국비를 사용한 공무원답게 그는 보의 철거가 국민경제 차원에서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보의 파괴할 지 안할 지는 정치가들이 결정할 몫이고, 공무원으로서 자신은 진실을 말할 뿐이라고 했고, 나는 할 말을 잃었다.

2 예고된 재앙이다

앞서 통화한 베른하르트 교수는 4대강사업의 모델이라는 독일 하천 복원공사의 대부로 손꼽힌다. 그는 한국의 4대강사업을 직접 보고 이렇게 백해무익한 공사는 태어나서 처음 본다고 말했다. 이익은 하나도 없고 후세의 재앙만 가득한 공사라는 것이다.(주10) 그는 4대강사업은 온전하게 제 구실을 하던 자연 그대로의 강을 독일의 전형적인 수로와 운하로 바꾼 공사로 건설업계를 위한 사업일 뿐이라고 단정했다.(주11)

그런데 한국정부는 지금 한술 더 뜨고 있다. 신문기사에 따르면, 전국에 9개 대형댐을 추가로 건설할 계획을 이미 세워놓았고 이미 건설을 추진중이거나 건설 중이며, 앞으로 더 많이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주12) 이 공사로 당장 수몰민 처지에 놓일 사람들도 이를 까맣게 몰랐다고 한다. 물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는데, 물 부족을 막겠다고 4대강사업에 22조나 쓰고 준공식을 한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이런 소리를 하는가? 4대강사업이 도리어 물부족 현상을 초래할 것이라는 국내외 학자들의 경고가(주13) 벌써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는 말인가?(주14)

그뿐 아니다. 정부가 내세운 4대강사업의 주목적은 홍수 예방이었다. 정부는 4대강사업 덕분에 올해 장마에도 홍수가 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4대강에는 홍수가 잘 나지 않았다. 홍수의 99%는 지천에서 났다.(주15) 이 지천들이 4대강사업으로 치명타를 입었다. 준설로 4대강 강바닥을 깊이 파놓은 탓에 그리로 흘러드는 지천들이 낙차를 이기지 못해 허물어져 내리는 역행침식이 일어난 것이다.

강바닥과 강기슭이 허물어지는 역행침식은 상류쪽으로 계속 퍼져나가는 속성을 지닌다.(주16) 즉, 4대강에서 시작된 역행침식은 수백 개 지천을 타고 상류쪽으로 옮아가 다시 그 지천의 지천을 타고 실핏줄처럼 전국토로 퍼질 것이다. 역행침식으로 무너진 강변은 작은 비에도 견디지 못하고, 그 주변에 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것이다. 4대강사업이 도리어 홍수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국내외 학자들이 이미 경고했다.(주17)

강변의 모래와 자갈이 콘크리트로 대체되면 물에 사는 동식물, 미생물이 죽어버리고 강물의 자가정화 작용도 종말을 고한다. 콘크리트 벽은 녹조로 뒤덮히고 물에서는 냄새가 나며 수질은 악화된다. 콘크리트 벽이 강물과 지하수를 차단해 지하수는 고갈된다. 강물과 지하수는 농업과 공업에 필요한 물이자 국민이 마시는 물이다. 4대강사업이 도리어 식수 대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경고 역시 국내외 학자들이 이미 했다.(주18)

3 재앙을 키워서는 안 된다

베른하르트 교수도, 헨리히프라아제 박사도, 4대강사업이 너무나 참담하다며 눈물을 보인 적이 있다. 그들은 그들의 선조가 행한 하천공사의 후유증을 현재 겪고 있는 희생자이고 이를 극복해서 후손에게는 넘겨주지 않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다. 가난한 농부의 자식으로 태어나 가뭄이나 홍수로 흉작이 지면 굶기를 밥 먹듯 했다는 헨리히프라이제 박사는 4대강사업으로 인해 한국 농민들에게 닥칠 자연의 복수가 두려워 라인 강을 보며 울었다고 고백했다. 자연의 복수는 그것을 피할 재력이 없는 가난한 다수에게 특히 잔인하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나는 4대강사업을 추진한 사람들 뿐아니라 동조하거나 묵인한 사람들도 죄값을 치러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훗날의 일이다. 당장은 4대강사업의 후유증이 이 순간에도 시시각각 진행되고 있으며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일이 시급하다. 또한 자신들이 저지른 문제의 심각성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또 다른 기회를 노리는 정부와 토건 집단을 경계하고 그 횡포를 지금 당장 막아야 한다.

4대강사업의 후유증은 선거만 잘하면 저절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선거와 상관 없이 한시바삐 결단 내려 피해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아무리 강을 콘크리트로 포장해도 다음 장마에 또 무너져내릴 것이고 대한민국 강은 사시사철 공사판으로 변할 것이다. 내년 여름이면 또 무너질 지천을 하염없이 땜질할 돈은 현재 우리가 내는 세금이고, 국방이나 교육 등 국가가 해야할 일을 못하면서 쓰는 돈이다. 또한 후손들이 고생해서 두고두고 갚아야 하는 빚이다.

선거에 휩쓸리는 사이 피해는 하루하루 커지고 있다.

임혜지. 고등학교 때 독일로 이주해 36년째 살고 있다. 건축을 전공하고 건축사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아 문화재 실측조사를 했다. 독일어로 건축사 전공책을, 한국어로 에세이(내게 말을 거는 공간들, 고등어를 금하노라)를 썼다.

- 주 –

주1: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실은 국토부 명의의 ‘4대강 개방행사 홍보계획’과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명의의 ‘4대강 국제 포럼’를 공개하고 “정부는100억 원 대의 거대한 4대강 홍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 강기갑 “4대강 몸살 앓는데, 정부 억대 축제판 계획”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89708&PAGE_CD=N0000&BLCK_CD=N0000&CMPT_CD=M0011%29

주2: “4대강 사업의 효과로 수질이 개선될 것이라는 정부 주장과 달리, 그동안 고질적인 문제였던 낙동강의 부영양화가 오히려 상류 쪽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류가 발생하면 강물이 탁한 빛으로 변하고 심하면 악취가 나면서 취수가 불가능해진다.” 출처 : 낙동강 조류 ‘북상’…4대강 수질 ‘거꾸로 –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15041.html

주3: MBC <뉴스데스크>는 경남 창녕 합천보 인근 수십만평의 농지가 4대강 공사후 합천보에 물을 가두면서 침수돼, 마늘농사는 물론 명품수박 농사 자체가 불가능해졌는데 한국수자원공사 등 관계당국은 ‘4대강 공사와 무관하다’며 딴소리만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출처: 4대강 재앙 현실화, 합천보-함안보 주변농지 침수 – 올포스트

http://olpost.com/v/3213628

주4: 작년 봄비에 둑이 무너지고 강바닥(하상)이 침식되는 사태가 남한강 사업 구간 곳곳에서 발생했다. 출처: 남한강·8개 지천, 제방 붕괴되고 강바닥 침식 –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477993.html

주5: 낙동강 8개 보 모두에서 누수현상이 일어난 것이 밝혀진 데 이어 보 아래 콘크리트 바닥층까지 떨어져나가는 심각한 일마저 발생. 보로 갇힌 강물은 심각한 녹조현상을 보이고 있다. 출처: 총체적 부실의 현장, 현장르포 – 앞산꼭지의 초록희망

http://apsan.tistory.com/618, http://apsan.tistory.com/614

주6: 박창근/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 “물 비침, 물 번짐 이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그것은 토목공학교과서에도 없는 내용입니다. 댐을 만들 때는 누수가 되면 안된다는 뜻입니다.” 출처: 완공 며칠이나 됐다고…4대강 보, 누수 현상 – SBS 뉴스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038502

주7: “한국의 강들은 4대강 사업 착수 이전에 생태적으로 매우 양호한 상태였으며, 유럽연합 물관리 기본지침의 규정에 따라 보호할 가치가 있는 수질을 유지하고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한국의 강은 4대강 사업의 공사를 통해 이미 상당히 파괴되었다. 아직 파괴되지 않은 것을 구하기 위한 성찰이 시급히 요청된다.” 출처: 일반인들을 위한 베른하르트 교수의 법정 보고서 – 번역연대

http://www.hanamana.de/dul/ko/node/611

주8: “한 나라의 주요 하천을 이렇게 대규모로 한꺼번에 공사하는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로서, 이 사업은 지하수의 균형상태와 지하수에 의존하는 토지이용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고, 식수확보 및 수질을 위협하고, 홍수위험을 증가시키며, 지역경제상 의미 있는 생물적 다양성을 손상하는 등 근본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다.” 출처: 4대강사업에 대한 독일 전문가 감정서 – 한강 소송 제출

http://www.hanamana.de/dul/ko/node/307

“통제할 수 없는 침식이 지류로 퍼져나가고 그에 따른 부작용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출처: 독일 하천전문가 심층인터뷰: 헨리히프라이제 박사, 역행침식 등 4대강공사 후유증 경고 – 번역연대

http://www.hanamana.de/dul/ko/node/348

주9: “독일은 유럽 내 최대의 경제력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1990년 통일이후 EU 통합을 주도해왔고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기후변화, 세계 경제위기 등 국제적인 도전과 문제를 해결하는데 선도적이고도 중요한 역할을 해 오고 있습니다.” 출처: 주독일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http://deu.mofat.go.kr/kor/eu/deu/legation/greetings/index.jsp

주10: 독일 운하 설계에도 참여했던 베른하르트 교수는 지난 8월 민주당 등 야 4당 초청으로 방한해 4대강 공사 현장을 조사하고 ‘4대강 사업 국제심포지엄’에 참석해 “독일에서 수십 년 전에 포기한 4대강 사업과 같은 미친 짓을 왜 한국은 계속하는가”라며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출처 : 베른하르트 교수 “4대강사업, 자연에 대한 강간 맞다” – 오마이뉴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623461

주11: 베른하르트 교수는 “(4대강) 파괴 현장을 보면서 ‘환경을 위한 사업’이라고 강변한다면, 강이 지닌 자연스러운 삶의 조건과 그 변화로 인해 예측되는 치명적인 결과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완벽한 무지의 소치”라면서 “4대강 사업은 ‘건설업계를 위한 사업’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79659

주12: 전국에서 9개의 댐이 건설되거나 추진 중이다. 더욱이 국토해양부는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을 막기 위해 댐 건설을 앞으로 더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는 “4대강 사업이 완공되면 물 부족 문제가 해결된다고 해놓고선 다시 댐 건설을 확대하겠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출처: 물부족 해결?…4대강 이어 댐 건설 ‘강행’-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513627.html

주13: “보로 물을 막은 뒤 첫 몇 년간, 강물은 보로 물을 막은 구간에서 강변을 따라 개간해 놓은 지대로 스며드는 물의 양이 심하게 증가할 것이다. 그 때문에 이 경작지들은 습해지고, 지대가 낮은 경우 물에 빈번히 잠기며 잠기는 기간도 길어진다. 그 후에는 다양한 물리적 현상(미세입자의 퇴적 등)과 화학적 작용(중금속 산화물·황화물의 박막 형성 등)에 의해 강바닥에서 점차 불투수층이 형성되어 간다. 이에 따라 지하수위 변동폭은 줄어들고 지하수위도 서서히 낮아진다(HÜGIN 1980, 그림 11). 이렇게 농업생산에 유리하게 작용하는 지하수위 변동폭이 줄어들면서 높은 지대의 지표면은 지하수가 이르지 못해 점점 더 말라버린다. 이런 이유로 보를 세우면 지하수 확충에 어려움이 생기며, 기후변화가 진행중인 상황과 맞물려서 특히 건기로서 생물의 주요성장 시기인 초봄에 매우 해롭다. 이 시기에 강으로 흘러드는 물의 양이 적으면 식수 수급의 어려움과 함께 농업용수 공급량이 부족해진다.” 출처: 4대강사업에 대한 독일 전문가 감정서(한강 소송 제출), 헨리히프라이제 박사, 2.12 기후변화의 상황에서 보로 인해 심해질 물부족 현상에 대한 평가 부실 – 번역연대

http://www.hanamana.de/dul/ko/node/307

주14: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보의 상류 쪽에 조성한 저류지가 주변 농지의 지하수 고갈을 재촉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국토관리청 의뢰로 지하수 고갈 원인을 조사한 호서대 연구팀에 의하면 저류지 굴착으로 지하수위가 2m 이상 낮아져 양수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거나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4대강사업 탓 지하수 고갈’ 사실로 – 한겨레신문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512077.html

주15: “홍수에 따른 피해 지역과 피해액 자료를 종합할 때, 홍수는 4대강 본류가 아니라 지방하천에서 발생하며, 산사태와 계곡의 범람이 근본적인 홍수 피해 원인” 출처: 강은 살아있다. 황소걸음 출판, 최병성 지음, 96쪽.

주16: 역행침식이란 하천의 침식이 하류에서 상류 쪽으로 급속히 진행 되는 것을 말한다. 침식은 하천 상류에서 하류로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천 바닥을 파내거나 기타의 이유로 강 본류의 수위가 낮아지면 본류로 흘러드는 지천과 낙차가 커져 물이 더 빠르고 세차게 떨어진다. 이 물은 강바닥을 계속해서 파내고 강기슭을 무너지게 하는데 이렇게 침식이 상류 쪽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 상류방향침식이라는 뜻으로 두부침식(頭部侵食)이라고도 한다. 출처: [따끈따끈 시사용어] 역행침식 – 단비뉴스

http://www.danbi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70

주17: 지천의 역행침식 뿐 아니라 4대강에 지은 16개의 보 역시 홍수를 유발한다. 헨리히프라이제 박사는 KBS 방송과의 인터뷰 7번째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라인강 상류에 있는 바젤(Basel)과 칼스루에(Karlsruhe) 사이, 좀 더 정확히 말해, 바젤과 바덴바덴(Baden-Baden) 사이 연속 보 구간에 보를 하나씩 설치할 때마다 홍수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그리고 강에 연속 보를 설치한 거리가 늘어날수록 홍수 위험은 단순비례가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커졌습니다. 이는 모든 수자원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한결같이 밝힌 사실입니다. 보 설치의 이 인과관계는 라인강 상류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적용됩니다.” 출처: 독일 하천전문가 심층인터뷰: 헨리히프라이제 박사, 역행침식 등 4대강공사 후유증 경고 – 번역연대

http://www.hanamana.de/dul/ko/node/348

참고: 유튜브 동영상, 독일하천학자 4대강을 돌아본 뒤 이렇게 말했다.

http://www.youtube.com/watch?v=PD3MZMtejNc&feature=related

주18: 나는 왜 4대강사업에 반대하고 있는가? – 이준구 서울대교수

http://jkl123.com/sub3_1.htm?table=my1&st=view&page=1&id=97&limit=&keykind=&keyword=&bo_class=

4대강순례단 초청강연 – 김정욱 서울대교수

http://www.archive.org/download/ActionRadioKimJunguk4Rivers/20100717-4rivers.mp3

MB 손녀 '명품 패딩' 논란 후끈

프레시안 | 기사전송 2012/01/24 15:40

MB 친서민 행보가 '서민 코스프레'된 까닭

[프레시안 윤태곤 기자]

설 연휴 동안 엉뚱하게도 이명박 대통령의 손녀 딸의 패딩 점퍼가 입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 내외와 함께 재래시장에 간 손녀가 입고 있던 점퍼가 이탈리아제 명품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설왕설래가 이어진 것.

이 대통령 내외는 연휴 첫날인 지난 21일 오후 청와대 인근 통인시장을 찾았다. 두 손녀의 손을 잡고 시장을 찾은 대통령 내외는 '가겟집'에서 손녀에게 과자를 골라줬다.

김윤옥 여사는 재래시장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으로 백설기, 황태포, 밤, 쇠고기 등을 구입했다. '가족적이고 서민 친화적'모습을 보여주자는 의도. 그 전에도 이 대통령 내외는 야구장 방문 등의 행사에 손녀들을 자주 데려가곤 했다.

▲ 이 대통령의 손녀가 입고 있는 흰색 패딩 점퍼가 논란의 대상이 됐다ⓒ청와대
그런데 청와대가 제공한 현장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대통령 손녀의 옷에 관심을 쏟았다. 프랑스제 명품 브랜드 몽클레어 키즈 라인을 입고 있었다는 것.

"몽클레어 패딩은 300만 원 나간다", "어른 옷이 그렇지 애들 옷은 100만 원이 안 된다"는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친 서민 친 서민 하더니 서민 코스프레였을 뿐"이라는 차가운 반응과 "애들 옷 가지고 시비 붙이는 사람들이 더 이상하다"는 반응이 엇갈렸다.

별다른 뉴스가 없는 설연휴 기간 동안 이 이야기가 포털 사이트와 각종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자 정치권도 가세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1% 부자 정권의 본질은 달라지지 않는다"며 "특히나 연휴시작 무렵 터진 이명박 대통령 손녀의 명품패딩 논란은 그 값이 수 백만 원 이건, 수 십 만원 이건 간에 서민들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잊어버릴만 하면 전통시장에 가서 어묵하나 먹고 인사한번 한다고 해서 1%부자정권의 본질이 달라지지 않음을 우리는 온몸으로 절감하고 있다"며 "쪽파 한 단 2천원에 떨이'를 합창하는 야채가게 온가족의 외침과 대통령 손녀의 이태리 명품패딩 논란이 자꾸만 머릿속을 함께 맴돌았다"고 덧붙였다.

윤태곤 기자 (peyo@pressian.com)

李대통령 조각상 깨뜨리는 동영상 유포 논란

뉴시스 | 기사전송 2012/01/24 22:00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을 본뜬 조각상을 망치로 내려쳐 깨뜨리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돼 24일 현재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 동영상 전문사이트 유튜브에 게재된 '가카에게'란 제목의 동영상에는 자신을 '도겐우(Dogandwoo)'라고 소개한 한 남성과 곤룡포를 입은 이명박 대통령의 좌상이 등장한다.

조각상 옆 의자에 걸터앉은 이 남성은 영어·한국어 동시자막으로 "김대중 대통령 흉상을 단돈 100만원에 만들어준 조각가 도겐우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당신(이 대통령)께서 수십년전에 박정희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신 것처럼 저 또한 각하에게 이 영상을 띄웁니다"라고 영상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어 이 남성은 "각하, 살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각하께서 4년전에 경제만은 반드시 살려놓겠다고 다짐하셨지요. 하지만 지금의 현실은 잃어버린 10년이라 비판하셨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때보다 성장률이 더 떨어져있습니다. 내년엔 더욱 성장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라며 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또 "대기업들만 성장률이 6%가 넘고 바닥의 하도급업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저만해도 10년전과 임금이 똑같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각하! 사촌처형, 처남, 조카, 조카사위, 사돈, 사촌형, 5촌조카, 친형, 셋째사위, 셋째사위 사촌, 사촌처형 조카, 각하의 친인척 비리만 해도 이 정도입니다. 각하 이것이 어떻게 공정사회란 말입니까"라고 꼬집었다.

나아가 "이것은 법치도 아니며 도덕적으로 완벽하다고도 말할 수 없습니다. 혹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바이블로 삼고 계심이 아닙니까. 각하를 보고 있자면 '리플리 증후군'(거짓말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라며 이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파란색 상하의를 입은 이 남성은 들고 있던 대본으로 조각상의 머리부분을 수차례 후려치더니 급기야 망치로 조각상을 거듭 내리쳐 깨뜨렸다.

설 연휴 동안 이 동영상을 본 일부 누리꾼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매우 웃기지만 섬뜩하기도 한 동영상" "도겐우 작가 트윗 계정 없나요? 당장 팔로잉하고 싶네요" "설날 최고의 대박 동영상"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너무 선동적이군요. 이명박 지지 안하지만 너무 유치하게 보여" "MB동상을 깨부수는 조각가 도겐우? 떠보려고 온갖 짓을 다하는군요. 덕분에 동정표 좀 얻겠습니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daero@newsis.com<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유시민 "박근혜, 출근 안하고 2억5천만원 받아"

노컷뉴스 | 기사전송 2012/01/24 17:38

[CBS 정영철 기자] 통합진보당 유시민 공동대표는 정수장학회를 실질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출근도 안하고 상근이사장이라고 이름만 걸어놓고 한 달에 2천만원 씩 갖다 썼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표는 23일 노회찬 대변인과 함께 진행하는 인터넷 팟캐스트 '저공비행'의 두 번째 편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공비행은 1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형제 횡령사건'을 다룬데 이어 이번에는 '정수장학회'를 주제로 삼았다.

유시민 대표는 정수장학회에 대해 "1962년 설립된 5.16장학회가 1980년 들어 박정희의 정, 육영수의 수를 딴 정수장학회로 이름이 바뀌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부산의 김지태라는 분이 상당한 세월 동안 많은 돈을 출연해서 '부일장학회'를 만들었는데, 62년도에 이 분을 박정희 정권이 잡아서 부산 군수사령부 법무관실에 가둬놓고, 아들한테 인감가지고 오도록 해서 재산을 다 빼앗았다"고 주장했다.

유 대표는 또 "그 때 서울MBC 지분 100%, 부산MBC 지분 100%, 부산일보 지분 100%, 부산시내에 250필지의 땅, 10만평이 넘는 것을 다 빼앗아서, 땅은 국방부가 쓰게 하고, 나머지 재산은 5.16장학재단을 만들어서 뺏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노회찬 대변인은 이에 대해 "김지태씨 같은 경우는 (5.16쿠데타 당시 기업인들에 대한) 본보기로 잡아다 고문하면서 헌납하려는 각서를 받아냈다. 거의 주먹패들이 강도짓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 대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밝힌 "정수장학재단은 주인한테 돌려주거나 사회로 환원해야 한다. 그 장학재단은 범죄의 증거이며 장물이다" "국민 여론으로 풀어보려 해도 정수장학회의 실질적 주인인 박근혜씨가 야당 대표로 있어서 쉽지 않았다" 등의 대목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수장학회의 실질적 주인인 박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박근혜씨가 처음에는 정수장학회 비상근 이사장으로 연봉 1억 350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며 "그런데 99년 외환위기 이후, 직원상여금을 줄이면서 본인은 연봉을 2억 5천 350만원으로 올렸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왜 올렸냐고 했더니, 상근으로 바꿔서 올렸다고 했는데, 출근도 안했다"고 꼬집었다.

유 대표는 "2억 5천만원이 무슨 껌값인가"라며 "이게 보니까 대한민국의 주류들, 법과 상관없이 사는 분들의 사는 방식"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저공비행은 그동안 부동의 1위였던 '나는 꼼수다'를 제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steel@cbs.co.kr

영화 '부러진 화살' 사법개혁 도화선 되나

노컷뉴스 | 기사전송 2012/01/24 19:27

[CBS문화부 김영태 기자] 영화 '부러진 화살'이 입소문을 타고 돌풍을 일으키며,사법개혁을 촉발하는 '제 2의 도가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석궁테러사건이라는 실화를 다룬 영화 '부러진 화살'이 23일 전국 19만4여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67만2천여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부러진 화살'은 '댄싱퀸'에 이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섰다.지난 18일 개봉한 '부러진 화살'은 개봉 당시 스크린수가 24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영화가 '제2의 도가니' 등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21일에는 349관, 그리고 23일에는 스크린수가 436개까지 늘어났다. 처음 개봉 때보다 약 200개의 스크린이 증가된 셈이다.

영화 '부러진 화살'은 혈흔감정 기각과 사건당사자인 판사의 증인채택 기각을 핵심 쟁점으로 부각시키며 실체적 진실 접근에 대한 사법부의 태도를 정면으로 문제삼았다. 카프카의 단편 '법 앞에서'의 시골 사람은 법원 문지기 앞에서 가로막혀 늙어가지만, 이 영화의 주인공은 명쾌, 통쾌하게 사법권력의 도가니를 깨뜨리고 만다. 가장 알 수 없고, 아득히 멀기만한 사법권력의 실체를 두시간의 영상물로 적나라하게 까발린다.

관객들은 영화에서 제기한 문제의식에 적극 공감했다. 목동 메가박스를 찾은 30살 가량의 남자 관객은 "제가 교수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아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를 통해 교수가 던진 문제의식과 주제에 공감을 했다. 사법부가 명확한 증거에 입각하지 않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사법부의 권위를 보호하기 위해 한 교수를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50대 중반의 관객은 "영화에서 보듯이 형사소송법 규정을 지켜야 할 판사가 오히려 이를 지키지 않은 우리 사법부의 현실에 씁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 판사의 사건 처리 건수가 많은 것도 문제다. 실체적 진실을 파헤칠 시간이 없기 때문에 법조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화 '부러진 화살'의 메세시 중에는 판사와 관련된 재판을 사법부가 재판을 하게 되면 제식구 감싸기가 될 것이라며 판사 관련 재판은 국민참여재판 형식으로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대법원이 보도자료까지 내며, 파문 차단에 나서고 있지만 영화 '부러진 화살'은 사법개혁을 촉발하는 도화선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great@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심상찮은 부산 민심 “이번엔 한나라 안찍어”

한겨레신문 | 기사전송 2012/01/24 20:26

[한겨레] [르포] 설 민심기행
소설가 박주영이 본 ‘부산 민심’
2010년 6·2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사람들을 만난 적이 있다. 공천 발표가 났을 즈음이었다. 이제부터 바빠지시겠네요 하고 인사를 건넸다. 그들의 대답은 이랬다. 바쁜 건 이제 다 끝났습니다. 이것이 얼마 전까지의 부산의 극단적인 정치 현실이었다.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인식되는 부산에서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는 것보다 한나라당 공천을 받는 것이 더 중요했다. 부산의 유권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나 인물에 관계없이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될 확률이 아주 높다고 생각한다. 2012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이 흐름이 바뀔 수 있을까.

얼마 전 식당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옆자리의 60대 아저씨들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을 절대 찍지 않겠다고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부산의 분위기까지 이렇게까지 간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러면서 자신은 이번에는 한나라당을 찍지 않을 테지만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한나라당에 표를 줄 것을 우려했다. 나는 변하는데 나 이외의 부산 사람들은 여전하니 결국 변하는 것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걱정이었다. 이제 한나라당은 안 되겠다, 혹은 지금의 한나라당은 안 된다는 정서가 있지만 그 마음 이후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변화는 6·2 지방선거 때도 있었다. 나는 정말 오래간만에 투표를 했는데, 내 주변인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변화는 지난 대선과 총선에는 투표하지 않았던 이들이 투표장으로 갔다는 사실이다. 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하지 않기 때문에 ‘부산은 안 돼’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를 하던 사람들이 이번에도 자신의 표가 승산이 없다는 걸 인지하고도 투표를 했다는 것이다. 내 표가 당선에 유효한 표가 아닐지라도 이대로는 안 된다는 의지를 보여줄 방법이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의 한나라당은 아니지만…민주당은 아니었다문재인의 깔끔함에
호감을 갖고 있다는
부산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한나라당
다선들과 비교해
신뢰감이 크다 할 수 있을까 민주당도 잘한 거 없고
잘할 수 있을 때조차도
잘못하기도 했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므로 새 민주통합당에
쉽게 마음을 주지도 못한다 변화의 조짐은 있으나
흐름이 바뀔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지금은 결정 내리지 못한 채
두고 보겠다는 의견이 팽배
지켜보기 시작했단 말이다
부처님 말씀에 훌륭한 말은 채찍이 닿기 전에 움직이고 좋은 말은 살짝만 닿아도 달리고 나쁜 말은 고통을 느끼기 전에는 움직이지 않고 정말 나쁜 말은 채찍이 골수를 뚫기 전까지는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다. 정치인이든 유권자든 지금 우리는 정말 나쁜 말의 상황에 있다. 진정성, 도덕성이 없으면, 설마 그렇게까지야 하는 일들도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까. 타협에 의한 보수화 가면이 효과가 없다면 진보된 내면을 들여다볼 수밖에 없어지는 것 아닌가. 표의 실효성이 전혀 없어 투표하지 않던 이들이 그래도 투표를 하고,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야권의 유력인사들이 잇달아 총선에서 부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문성근의 추진력에 놀라고, 문재인의 깔끔함에 호감을 갖고 있으며, 김정길을 오랫동안 보아왔다고 하는 부산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인지도나 정치적 신뢰감을 부산 출신 한나라당 다선 위원들과 비교해서 크다고 할 수 있을까. 30대 중반인 내 지인 가운데 한 사람은 자신이 국회의원이라는 존재를 인식한 이후부터 똑같은 사람이 자신이 태어나고 자라고 지금도 살고 있는 곳의 국회의원이었다고 한다. 그 국회의원이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아들이 그 지역구를 물려받았고 현재 그 지역의 국회의원이다. 반면 사하구, 강서구 등 중소기업이 밀집해있는 곳은 야당세가 강한 편이다. 온몸으로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부산의 경우 변화의 조짐은 있으나 흐름이 바뀔 수 있을지는 아직은 미지수이다.

대부분 문재인 이사장을 노무현이라는 이름과 함께 기억한다. 문제는 문재인 이사장에게 노무현의 그림자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정치적 이상과 정책이 보이지 않거나 보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부산 경남이 낳은 본격적 대통령이었음에도, 시민들은 부산 경남의 대통령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실제 그의 정치적 기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그는 제 뿌리에서 나고 자란 적자가 아니었고, 또한 그 역시 부산 경남 사람들의 대통령이 되려 하지 않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한 그 잔혹한 사정의 칼날조차 문재인 이사장을 건드리지 못했다. 그만큼 깨끗하고 청렴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를 능력 있는 정치인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게다가 누군가는 진부한 비유를 들며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대한민국에서 정치하려면 너무 깨끗해도 안 돼. 너무 깨끗한 물에는 물고기가 살지 않아. 참으로 관대하다. 어쩌면 문재인 이사장은 너무나 관대한 부산 사람들이 보기에 너무나 깨끗하게 구별되어서 논외에 둔 대상일지도 모른다.

문재인 이사장은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한 방울의 깨끗한 물이 시궁창을 정화할 수 있다는 것을, 그것만으로도 더 나은 사회가 되고 더 나은 삶이 보장된다는 것을 실제로 보여줘야 한다.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을 진정으로 믿지 않기 때문이다. 엘 고어의 말처럼 문재인 이사장은, 무서운 기존의 권력을 다스릴 수 있다는 가능성과 영감을 우리에게 불어 넣어 주어야 한다.

부산 사람들에게는 결국 한나라당이 부산을 지켜줄 수 있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 아무리 그래도 부산에는 한나라당이 낫지 않겠느냐는 심리 또한 여전하다. 부산의 국회의원이 대부분 한나라당인데 우리 지역만 다른 당이면 불이익이 있고 소외되리라고 생각한다.

문재인은 청렴한 사람
하지만 능력있는 정치인으로
판단하진 않는다
문재인은 보여줘야 한다
무서운 기존의 권력을
다스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박근혜를
믿는 사람들도 많다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다
반쯤 돌아선 이들도 있다
속이 비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는 것이다 안철수는
부자들과 다른 부자이다
반면 전투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아
정말 투표하러 가게 되면
찍을지 확신없다는 이들도
지금의 한나라당은 신뢰하지 않지만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믿는 사람들도 많다. 부산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누군가는 그를 이렇게 평가한다. 박근혜는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다. 믿을 수 있다. 신뢰할 수 있다. 나는 물었다. 당신이 알고 있는 박근혜의 원칙은 무엇인가? 자신의 원칙을 박근혜는 무엇이라고 말했나? 그는 대답 대신 골똘한 생각에 빠졌다. 그리고 대답하였다. 나는 정치인들의 말을 믿지 않아. 정치는 말로 하는 게 아니야.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서 반쯤 돌아선 이들도 있다. 박근혜가 보여준 강단과 신뢰감이 누구보다는 낫지만 속을 알 수 없는 게 정도 이상이라서 속이 비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든다는 것이다.

부산 경남에서 안철수 원장은 오히려 자유로운 평가의 대상인 것 같다. 문재인을 지지한다거나 박근혜를 지지한다는 말과 달리 안철수를 지지한다는 말은 사상과 성향, 지역감정으로부터 자유롭다. 실제로 안철수 원장의 정치사상과 성향, 지역기반을 판단할 수 없는 현실과 다르지 않다. 당장 안철수 원장이 부산 출신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다만 그는 혜안을 갖춰 자수성가한 경제인, 정의를 구현하는 인물인 것이다. 부정과 야합, 편법과 변절로 물든 지난 역사의 인물들과 다른 존재인 것이다. 기업인들과 다른 기업인, 부자들과 다른 부자이며 정치인이 아닌 정치적 인물이다.

안철수의 편을 따로 가를 수도 없다. 차별의 가능성, 보복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게 느껴진다. 결국 이는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안철수에 대한 지지 의견을 밖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만든다. 바꿔 말하면, 안철수는 밖으로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인물인 것이다. 반면 안철수를 지지하지만 그가 정치력이나 특히 전투력이 있어 보이지는 않아서 정말 투표하러 가게 되면 찍을지 확신이 없다는 이들도 있다. 안철수가 대표하고 상징하는 무언가를 지지하는 이들이 있는 것은 확실한 데 그 무언가가 지지하는 이들이 어디로 움직일지 알 수 없다.

1961년에 수행한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의 복종이라는 유명한 실험이 있다. 전기충격이 학습효과를 높인다는 전제 하에 문제를 맞히지 못하는 상대방에게 전기충격으로 고통을 가한다. 상대방은 괴로워하지만 박사는 실험을 계속하라고 하고 아주 많은 이들이 그 실험의 권위에 복종한다. 이 실험에 옆에서 반대하는 사람을 추가로 두면 실험 결과가 달라진다. 권위에 맞서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과 같이 행동하게 된다. 못하겠다고,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게 된다. 대세에 편승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용기를 얻는 걸 수도 있겠다. 한 사람이 차이점을 만든다. 그 한 사람을 모두들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닐까.

문재인 이사장도 그렇고 문성근 최고위원도 그렇고 정치를 하고 싶지 않았으나 세상이 너무 엉망이라서 정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부산의 진보성향 유권자들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엉망이라서 이제는 두고 볼 수 없어 투표를 해야겠다고 말한다. 그들은 싫은 것은 분명한 데 좋은 것을 결정하지 못했던 사람들이다.

정치에도 진정성이 필요하고, 정치 또한 나 자신을 신뢰해나가는 과정의 일부이다. 정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내가 누구인지를 말할 수 있는 정당으로 한나라당은 충분할지 모르지만 민주당은 아니었다. 민주당도 잘한 거 없고 잘해야 할 때 잘할 수 있을 때조차도 잘못하기도 했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므로 새로운 민주통합당에 쉽게 마음을 주지도 못한다. 지금 부산의 분위기는 지금 이대로의 한나라당은 아니지만 그 ‘아니다’가 새로운 한나라당일 가능성이 크지 야권으로는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두고 보겠다는 의견이 팽배하다. 지켜보기 시작했다는 말이다. 그 마음의 움직임이 쇄신하는 한나라당이 될지, 새로운 민주통합당이 될지, 아니면 강력하게 연합한 야권이 될지, 선택은 유권자가 하지만 보여주고 증명해야 할 책무는 정치인들에게 있다.

롯데 자이언츠 야구와 비유하자면 롯데가 내리 꼴찌만 해도 야구를 보러 가는 사람들이 있다. 계속 지면 지는 게 화가 나고 보기 싫어 관심을 끊게 된다. 요즘 롯데가 잘한다더라 하는 소식이 들리면 기다렸다는 듯 다시 사직야구장을 찾는다. 지는 선수, 질게 뻔 한 게임에는 관심을 갖기 어렵다. 사람들은 승자의 편이 되길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도전자를 원한다. 새로움과 참신함, 게다가 노련함을 갖춘, 무엇보다 정정당당한.

커트 보네거트의 <타임퀘이크>란 소설이 있다. 그 소설에서 사람들은 10년 전으로 갑자기 시간이 돌아가 이미 산 10년을 똑같이 산다. 어느 날 갑자기 그 반복이 끝나면서 정말 새로운 날이 시작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우왕좌왕할 뿐이다. 마비되어 있던 그 사람들에게 소설 속의 작가 킬고어 트라우트는 다음과 같은 말로 자유의지를 되찾아 주었다. “당신은 아팠지만 이제 나았고, 해야 할 일이 있소.” 다시 정치의 계절이 왔다. 아팠지만 나아질 수 있고 그러려면 해야 할 일이 있다. 자유의지로.

부산/박주영·소설가 박주영씨는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와 대학을 부산에서 나왔고, 지금도 해운대에서 살고 있다. 부산대 대학원에서 정치외교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중편 <시간이 나를 쓴다면>으로 등단해, 2006년 장편 <백수생활백서>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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