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나온 세월호 추모, “이제,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교사, 학생, 주부, 시민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추모 침묵 행진

세월호 참사를 지켜보며 희망을 염원했던 마음들이 분노가 돼 거리로 나왔다. 희망을 비탄으로 만든 미흡한 정부의 초동대응, 그리고 연이어 터져 나오는 사회 구조적 모순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했다.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겠다”며 마음을 모았다. 속울음을 삼키던 추모의 시간들이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었다.


아이를 업은 주부들은 강남역으로, 대학생과 시민들은 홍대와 명동, 시청으로, 교사들은 광화문으로 모였다. 주부들은 ‘침묵이 이렇게 죄스러울 줄 몰랐습니다’라는 피켓을 들었다. 시민, 교사들도 ‘우리가 침묵하면 세월호는 계속됩니다’라는 피켓을 나눠가졌다. 학생들이 손에 든 피켓에는 ‘가만히 있으라’ 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

주부, 학생 시민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추모 침묵 행진
“정부와 언론은 그저 가만히 있으라고만 한다. 그래서 거리로 나왔다”

30일 오후 2시,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는 40여 명의 대학생과 고등학생, 시민들이 모여들었다. SNS에서 ‘세월호를 기억하고 가만히 있기 꺼림직 한 사람들, 4월 30일에 모여요’라는 제안을 보고 찾아온 사람들이었다. 이 제안은 청와대 자유게시판에도 실렸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통해 사람들에게 전파됐다.

소수의 시민들은 홍대입구역에서부터 천천히 행진을 시작했다. 어떤 구호도, 어떤 퍼포먼스도 없는 침묵행진이었다. 참가자들은 모두 검은 옷을 입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한 손에는 노란리본을 묶은 국화꽃 한 송이가, 또 다른 손에는 ‘가만히 있으라’는 문구가 적힌 손피켓이 들려 있었다.


최초 대학생 침묵행진을 제안한 용혜인 씨는 경기도 안산에서 20여년을 살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이었다. 용 씨는 “세월호 참사로 200명이 넘게 사망하고 아직도 100여 명이 바다 속에 잠겨 있는데 이 나라 어디에도 책임지겠다며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며 “정부와 언론은 세월호 선장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에게 그저 가만히 있으라고만 한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가만히 있으란 말에 의문을 던지고 싶었다”며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홍대역 앞에서 시작된 발걸음은 한 시간 남짓 홍대 거리 곳곳에 머물렀다. 지나가던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췄고, 속속 행진 대열에 참여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노모 씨와 윤모 씨도 홍대에 놀러왔다 우연히 침묵 행진에 합류했다. 윤 씨는 “학교에서도 학생들과 교사들 모두가 슬퍼한다. 조회 전 추모시간을 가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SNS를 보고 행진에 참여한 20대 청년은 “부산외대 새터 건물 붕괴로 학생들이 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우리는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큰 배의 승객이다. 세월호 사태는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침묵 행진은 홍대에서 명동으로 이어졌다. 명동 밀리오레 쇼핑몰 앞에서 SNS를 보고 모여든 학생과 시민들이 행진 대열에 합류했다. 행진 참가자는 70여 명으로 늘어났다.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을 지켜보던 한 여고생은 “사고 당일 오전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수거해 갔기 때문에 야간자율학습를 시작하기 전에야 소식을 들었다”며 “오전에 사고소식을 듣고 큰 사고가 아닌 줄만 알았는데, 뒤늦게 뉴스를 확인하고 우는 친구들도 있었다”며 울먹였다.


참가자들은 명동 밀리오레에서부터 명동예술극장을 거쳐 명동성당까지 침묵 행진을 이어나갔다. 자신을 승은 어머니라고 밝힌 한 주부는 세 살 배기 아이를 안고 명동 행진에 참가했다. 그는 “세월호 사태에 대응하는 정부를 보며 정말 이 나라에서 못 살겠다는 생각까지 한다”며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 둘째 아이를 가질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행진 대열은 명동에서 서울시청, 광화문을 지나 보신각에 도착했고, 그 사이 1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이 속속 대열에 모여들었다. 성공회대 사회과학부에 재학 중인 류해민 씨는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으라는 말을 들은 학생들만 죽었다”며 “그동안 마음으로만 슬퍼하고 애도했지만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마포구에서 온 문배식 씨는 “국가가 책임지지 않을 때 국민은 분노할 권리가 있다. 기성세대로서 어린 친구들에게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추모’의 마음에서 ‘분노’의 마음으로
“이제,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 행동하겠습니다”

교사들도 거리로 나왔다. 전교조는 이날 오후 7시, 광화문 파이낸셜 빌딩 앞에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부조리한 사회와 정부에 분노하기 위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150여 명의 교사들을 비롯해, 학생과 시민 등 400여 명이 모여들었다.


강명초등학교에서 온 한 교사는 “만약 세월호에 대해 물어오는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대답을 해 줘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며 “침몰되기 전 영상으로 보면 학생들은 끝까지 청소년의 발랄함을 잃지 않고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선생님을 걱정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또 다른 교사는 “일각에서는 순응적인 아이들을 키운 교육의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는 순응이나 권위에 대한 문제가 아니다. 정상적인 구조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참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추모 발언에 나선 영남중학교 조남규 교사는 “학교에서는 그렇게 말을 안 듣던 아이들이 왜 이때만은 왜 이렇게 말을 잘 들었는지 너무 안타깝다. 아마도 밖으로 나가면 배가 더 기울 것이라는 걱정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고 울먹였다.

이어서 조 교사는 “우리 학생들이 이제 곧 뛰쳐나올 거다. 그 때 뒤쳐지지 않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하나, 교육감 하나 바뀐다고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학생과 교사들이 세상을 바꾸는 불씨가 되겠다. 같이 노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들과 학생, 그리고 시민들은 “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가만히 있으라’, ‘우리가 침묵하면 세월호는 계속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수 백 개의 손피켓이 흔들렸다. 참가자들은 이제 추모의 마음을 모아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는 3일과 5일, 서울과 안산 등 전국 곳곳에서 촛불 집회 및 추모 행진이 진행된다. 1일에는 전국 5만 여 명의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대규모 집회 및 추모행진을 이어간다. 전교조도 오는 17일, 전국교사대회를 통해 거리로 나선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추모’가 ‘분노’로 점화된 촛불들이 켜지고 있다.


[단독] 세월호 선장, 오전 8시 전후해 본사 직원들과 의문의 통화

뉴스K  |  kukmin201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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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5.01  02:35:49
수정 2014.05.01  06: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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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이준석 선장 등 승무원들이 회사인 청해진해운 측과 7차례 통화했다고 어제(29일) 밝혔습니다. 수사본부가 밝힌 통화들은 모두 세월호가 침몰 중이던 9시 이후였습니다.

하지만 세월호의 선장은 이보다 한참 전인 오전 7시 30분과 8시 20분 경에도 청해진 인천 본사 직원들과 의심스러운 통화를 했다는 사실이 국민TV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평소에 없던 통화였다는 점에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이나 피디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월호 이준석 선장은 16일 오전 7시 30분 경 인천의 청해진해운 본사에 있는 선박직 직원에게 전화를 겁니다.

전화가 연결됐지만, 이선장은 10초 정도 상대방이 부르는 소리에 아무 대답도 않은 채 전화를 끊었습니다. 선박직 직원은 곧바로 다시 전화를 겁니다. 그러나 이 선장은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그로부터 50여분이 지난 8시 20분 무렵 이 선장은 다시 청해진해운의 화물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운항과는 무관한 인천의 날씨 등에 대해 어색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TV가 익명의 제보를 토대로 수사본부와 청해진해운측을 취재해 확인한 내용입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국민TV가 접촉한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이선장이 8시를 전후해 본사 직원들과 통화한 것이 사실이라며 평소에는 그 시간대에 선장이 본사 직원들과 좀처럼 통화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선장과 통화한 화물 담당 직원은 이선장이 뭔가 할 말이 있는데 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선장이 평소와 달리 본사 직원들에게 전화를 건 시점은 세월호 침몰 신고가 접수되기 각각 80여분과 30여분 전입니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원들이 본사측과 7차례 통화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모두 9시 이후에 이뤄진 통화들입니다.

   
▲ ⓒ 국민TV 화면캡처

그러나 수사본부는 이들 7차례의 통화 외에 선장이 그 전에 의심스러운 통화를 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선장과 통화했던 선박직 직원은 최근 수사본부에 참고인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물류 담당 직원 역시 참고인 조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민TV뉴스 윤이나입니다.
 

"SSU가 언딘보다 수십배 나은데, 이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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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이든 해경이든 인명 빨리 구조하는 게 중요한데, 공을 따지는 문제있어


- 해군 투입하면 해경 위치 서지 않아 민간 투입한 듯
- 해군 SSU가 해경보다 장비나 실력에서 월등
- SSU가 장비나 모든 면에서 언딘보다 수십배 나은데
- 수준, 게임이 안되는데 SSU제치고 언딘 투입? 이해 안가
- SSU 빨리 투입해 현장 지휘 일원화 했어야 하는데 안타까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4월 30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도현 (SSU전우회장, 해경 3년 근무)


◇ 정관용> 이 소식 좀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저희가 해경의 입장을 듣기 위해서 해경 측에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인터뷰에는 응하지 않고 해명 자료를 내겠다, 이런 입장은 밝혔어요. 이 상황 어떻게 봐야 할지 해군해난구조대 SSU 출신이고, 해경에서도 8년간 근무했던 SSU전우회의 김도현 회장을 전화 연결합니다. 김 회장님.

◆ 김도현> 네, 안녕하십니까? 김도현입니다.

◇ 정관용> SSU에서는 그럼 몇 년쯤 군복무를 하셨어요?

◆ 김도현> 저는 4년 6개월. 약 거의 5년 근무하고 나왔고요.

◇ 정관용> 4년 6개월.

◆ 김도현> 해양경찰에는 한 3년 근무하고 나왔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군 SSU에 4년 6개월.

◆ 김도현> 네.

◇ 정관용> 해경에서는 3년?

◆ 김도현> 네.

◇ 정관용> 그러니까 SSU를 제대하신 후에 해경에 가셨던 거군요?

◆ 김도현> 그렇죠.

◇ 정관용> 그러면 지금 해경은 민간업체인 언딘이 먼저 잠수해야 하니까 해군은 잠수를 좀 뒤로 미뤄라, 이렇게 했다는데.

◆ 김도현> 네.

◇ 정관용> 우리 김 회장님 보시기에는 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김도현> 제가 보기에는 해경은 민간인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군을 투입하면 자기들의 어떤 그런 위치가 서지 않기 때문에 군을 약간 미루고 언딘이라는 그런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해난구조의 잠수... 뭡니까, 요원들이나 어떤 구조시스템은 언딘의 시스템이 가장 크게 갖춰져 있고요. 인력이나 장비는 가장 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다가 요청을 한 것 같습니다. 해경에서는.

◇ 정관용> 그러니까 해군이 공을 세우기 전에 언딘을 통해 해경의 공으로 세워야 되겠다, 이 말이에요?

◆ 김도현> 제가 보기에는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 사실 해난구조대의 정예요원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급박한 상황에서는 사실상 해경이나 해군, 우리나라 모든 인력을 동원해서 빨리 인명을 구조하는 게 목적인데. 그 부분을, 좀 그런 걸 따진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고 해양경찰대 특수, 특공대요원들이 있지만 인원수가 사실상 정예요원이라고 보기는 좀 어렵고요. 정예요원이라면 그 특수임무를, 인명구조를 실행하기 위해서 거기만 전체로 체력훈련부터 해서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습니다, 지금 해양경찰은.

◇ 정관용> 해경은?

◆ 김도현> 네. 임무를 두 가지를 수행하고 있죠. 자기 본연의 임무하고 특공대 임무를 두 가지 겸하다 보니까. 자기 체력의 준비가 안 돼 있기 때문에 얼른 이걸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군에 있는 UDT나 SSU가 해경에 있는 특수구조대보다 훨씬 실력이나 장비가 낫다, 이거죠?

◆ 김도현> 지금 현재 장비나 모든 시스템은 해군 SSU요원들이 가장 많이 갖추고 있고요. 해양경찰대의 요원들은 특공대 해봤자 스쿠버 장비 하나밖에 없습니다. 다른 장비를 수입해서 한참 움직이다가 중간에 다 폐기처분했습니다. 다이빙 쪽으로는 지금 해난구조대밖에 없죠,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훈련하는 데는.

◇ 정관용> 그러니까 그게 SSU 아닙니까?

◆ 김도현> 네.

◇ 정관용> SSU가 그러니까 해경보다는 훨씬 장비나 실력이 낫다.

◆ 김도현> 월등하죠. 100배 이상 앞서 있죠.

◇ 정관용> 100배 이상?

◆ 김도현> 네.

◇ 정관용> 그럼 아까 말씀하신 민간업체지만 그래도 장비나 인력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인정하신 언딘은...

◆ 김도현> 우리나라에서 그나마 해양해난, 이런 시스템 자체는 언딘이 최고입니다, 현재로서는.

◇ 정관용> 그 언딘하고 SSU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 김도현> 그것은 거의 해난구조대하고 게임이 안 되죠.

◇ 정관용> 그러니까 SSU가 언딘보다도 또 몇 배 앞서 있는 거예요?

◆ 김도현> 그렇죠. 수십 배 앞서 있죠. 장비나 규모나 모든 면에서는 거기하고 게임이 안 되죠.

◇ 정관용> 그럼 일단 어쨌든 최정예는 SSU다, 이거잖아요.

◆ 김도현> 그렇죠. 우리나라에서 지금 훈련장이나 모든 시스템을 갖춘 것은 우리나라에 SSU밖에 없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그래서 해양경찰에서 SSU요원들을 주 업무로 해서 특공대원들을 모집을 하고 있고요, 현재도. 그런데 그 특공대요원들을 이번에 전혀 못 써먹었지 않습니까? 그 훈련과정이랑 그런 시스템이 해양경찰청은 전혀 안 거쳐 있습니다, 지금. 전문성이 완전히 떨어져 있죠, 지금.

◇ 정관용> 그러니까 군 SSU 해난구조대를 제대하신 분들을 해경에서 뽑아가기는 하는데. 제대로 훈련 안 시키니까 해경...

◆ 김도현> 업무를 병행하니까요.

◇ 정관용> 그러니까 해경 특수구조대 실력은 형편없이 뒤쳐진다?

◆ 김도현> 그렇죠. 맞습니다.

◇ 정관용> 그 실력보다는 언딘이 조금 뛰어나네요?

◆ 김도현> 지금 그렇죠. 장비 면이나 다이빙 분야에는 해경대보다 가라앉을 때 후크 장비나 헬멧 장비 같은 표면공급 장비 같은 것. 챔버 시스템 같은 것은 언딘이 있지. 해양경찰은 갖고 있지 않습니다, 지금 현재. 없습니다, 아예.

◇ 정관용> 그런데 그 언딘도 SSU에 비하면 몇 십분의 1 수준이다.

◆ 김도현> 그렇죠. 현재 수준은. 게임이 안 되죠, 아예.

◇ 정관용> 제일 뛰어난 분들을 제쳐놓고 언딘 먼저 들어가야 한다. 이거 이해가 되십니까?

◆ 김도현> 저도 그것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입니다. (웃음) 저도 생각해 보니까.

◇ 정관용> 그리고 특히나 맨 첫 날이 이게 4월 16일 사고 난 날 오후에 우리 SSU요원들이 도착을 했어요.

◆ 김도현> 네.

◇ 정관용> 그래서 가이드라인이라고 그러고 전문용어로 하잠색이라고 하는 모양인데. 그거를 최초로 설치한 것도 바로 SSU요원이더라고요.

◆ 김도현> 네. SSU 우리 예비역입니다.

◇ 정관용> 아. 제대하신 분들이 가서 했어요?

◆ 김도현> 네. 제대하신 분인데. 지금 인천에 유성수중개발에 일을 하고 있는...

◇ 정관용> 아. 어쨌든 좋습니다.

◆ 김도현> 그런 정예요원들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최초 설치도 바로 SSU가 했는데. 그런데 설치가 되면 그걸 잡고 들어가니까 훨씬 더 쉬워지는 거잖아요.

◆ 김도현> 잡고 들어가도 조류 때는 못 들어갑니다.

◇ 정관용> 물론 그렇죠.

◆ 김도현> 네. 조류가 세기 때문에 일반...

◇ 정관용> 그때 시간이 저녁 6시에서 6시 35분 사이에 이 하잠색 한 개를 최초로 설치를 했는데. 그다음에 6시 35분 이후에 왜 잠수를 더 계속하지 않았느냐. 이렇게 질문한 것에 대해서 지금 군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해경에서 잠수작업을 통제했다, 해경 잠수팀이 우선 입수했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 김도현> 네. 그때는 처음이니까 스쿠버 장비로 의존했거든요, 처음에는요.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스쿠버 장비가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어떤 상황인지 모르기 때문에. 왜냐하면 다른 처음에 일반 표면 잠수 공기를, 산소를 빼서 호스로 연결한 공급을 해주기 위한 상황에서 잘못하면 그게 지금 시야가 전혀 확보가 안 된 상태에서 줄이 꼬이게 되면 잠수사의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스쿠버로 처음에 탐색을 하러 들어갔죠.

◇ 정관용> 그러니까 스쿠버라는 건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는 것이지 않습니까?

◆ 김도현> 그렇죠. 메고 들어가는 거죠. 종료시간 밖에 작업을 못 하죠.

◇ 정관용> 그런 스쿠버 산소통을 메고 들어가는 작업에 있어서는 해경도 어느 정도 수준이 되는 겁니까?

◆ 김도현> 네. 저희 요원들이 해양경찰에 약 80명 정도 들어가 있습니다, 저희 정예요원들이. 장비를 똑바로 안 갖추고 있죠, 지금 해양경찰이.

◇ 정관용> 그런데 아무튼 스쿠버 식으로만 친다면 첫날 저녁 6시 35분 이후에 해경 잠수팀이 먼저 들어갔다는 것은 그럴 수도 있다, 이겁니까?

◆ 김도현> 네. 그럴 수도 있죠.

◇ 정관용> 그건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그 다음날 언딘이 들어가야 하니까 들어가지 마라, 이건 납득이 안 된다. 이 말씀이시죠?

◆ 김도현> 해양경찰에서 언딘을 좀 많이 믿고 있었는가 모르겠지만 언딘의 잠수요원들 중에서도 미국에서 교육받고 있는 전문 다이버들도 몇 명 있습니다. 그런 걸 제가 알고 있고요. 거기를 자기는 의존했는데 그것보다는 몇 배 앞서 있는 또 전문훈련 돼 있는 SSU. 대한민국의 요원들이 있는데, 우리 해군에. 똑같이 미군들하고 훈련을 같이 하는 요원들이거든요. 그런 다이버들을 먼저 투입해서 현장 지휘를 빨리 일원화를 시켰어야 되는데. 그게 사실상 안타깝고...

◇ 정관용> 가장 안타까워요.

◆ 김도현> 그다음에 실종자 가족들한테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뒤쳐져 있고 아직까지 실종자를 못 찾고 있는 부분에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 정관용>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첫날 이제 그 하잠색이라는 걸 SSU대원들이 처음 설치를 했잖아요.

◆ 김도현> 네. 가이드라인이요.

◇ 정관용> 그리고 나서 해경들이 그쪽으로 들어갔단 말이에요.

◆ 김도현> 네.

◇ 정관용> 그러면 그때 SSU요원들을 좀 다른 편에 또 투입을 해서 하잠색을 더 설치하도록 했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김도현> 그 하잠색을 다이빙 가이드라인을 설치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그게 조류가 좀 약했어야 되는데. 조류가 세다 보니까 들어가서 다이버들이 튀어 올라와버립니다. 조류 때문에. 잠수를 못하고. 그리고 그 안에 지금 배의 선실에 가서 유리창을 뭔가 특수기구로 유리창을 깨야만 출입구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 조류 상황에서 유리창을 깨서 거기다 선을, 가이드라인을 연결한다는 것이 쉬운 상황이 아니거든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도움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도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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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가 침몰한 16일 오전 해군의 행보를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공개된 진도VTS 교신 내용에서도 9시 51분에야 처음 등장할 만큼, 긴급상황이던 당시 행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정황이 눈에 띄고 있기 때문이다.

◈사고 당일 교신내역에 해군은 단 두 번 등장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하던 지난 16일 오전 급박한 상황.

해경이 관리하는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VTS) 교신 속에 해군은 딱 한 번 등장한다.

진도VTS에 오전 9시 51분에 잡힌 딱 한 마디.

"세월호 세월호 여기는 해왕성입니다".

급변침으로 왼쪽으로 기울던 세월호가 오전 8시 55분쯤 제주VTS에 처음으로 구조를 요청한 지 56분만이다.

해왕성은 함정 이름이 아니라 우리 해군 3함대의 호출부호.

동해 1함대 천왕성, 서해 2함대 명왕성과 같이 남해 3함대 소속 함정을 총칭한다.

지난 20일 공개된 세월호와 진도VTS간 육성 교신 음성파일에는 해경과 세월호, 유조선박, 인근을 지나던 어선 등의 어지러운 교신은 있었지만 해군은 이 때 딱 한번 등장한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4분 7초쯤 사고해역에서 약 60Km 떨어진 목포항 인근에서 해군 함정 한척이 목포해경과 교신한 내역이 진도VTS에 다시한번 잡힌다.

"출항하는 해군입니다, 감도 있습니다".

목포해경이 "세월호 세월호 목포해경입니다 감도있습니까?"라는 교신을 한 지 바로 1분 뒤다.

사고 당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해경 통신망에 잡힌 해군의 흔적은 두 번이 전부다.

대양해군의 기치는 물론 자국민 보호를 주요 임무로 하는 우리 해군은 세월호가 침몰할 때 과연 어디에 있었을까.

◈교신내역에도 없던 해군 어디서 불쑥 나타났나

CBS노컷뉴스는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 해군 함정 한 척과 링스헬기가 사고현장에 있었다"는 증언을 , 구조활동에 참가했던 동거차도 어민들로부터 확인했다.

동거차도 어민 장모 씨는 "사고해역에 도착했더니 여객선이 왼쪽으로 상당히 기울어 있었다"며 "조금 떨어진 곳에 해경과 해군 함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교신에도 잡히지 않은 해군 함정은 과연 어디로부터 왔을까.

취재진이 사고 당일 해군 함정의 실시간 움직임을 해군측에 확인한 결과, 진도 VTS에서 잡힌 교신 내역과 일치하는 동선이 나왔다.

세월호가 침몰 사실을 제주VTS에 최초로 알렸던 오전 8시 55분.

그로부터 3분 후인 8시 58분에 단원고 2학년생 최덕화 군도 해경에 침몰 사실을 신고했다.

초기대응에 실패한 진도VTS는 9시7분에야 세월호와 교신을 시도하지만, 해군은 해경 상황전파 내용을 인지하고 오전 9시쯤 목포항에 대기중이던 고속정 1개 편대를 출동시켰다.

9시 4분에 잡힌 "출항하는 해군입니다 감도 있습니다"라는 목포해경과의 교신내역은 이때 출항하는 두 대의 고속정(PKM)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대의 고속정이 사고해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1시쯤으로 세월호가 이미 선미를 하늘로 드러내고 있을 때다.

사고발생 직후 해경 상황보고를 접수한 해군작전사령부는 흑산도 위쪽으로 훈련 기동 중인 유도탄고속함(PKG) 함문식함에 사고해역으로 이동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린다.

사고현장과 약 40km 떨어져 있던 함문식함은 최고 속력인 40노트로 사고해역으로 향한다.

해군 관계자는 "해군에서 보유한 함정 가운데 가장 빠른 게 유도탄고속함"이라며 "그나마 함문식함이 제일 가까워 기동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결국 진도VTS에 딱 한번 잡힌 "여기는 해왕성입니다"라는 해군 교신의 주인공은 함문식함인 것으로 추정된다.

◈문자정보방, 모스코스, 핫라인으로 은밀히 접근

해군은 해경과 상선, 어선이 쓰는 초단파무선통신(VHF) 채널과는 다른 채널을 사용한다.

일반적으로는 해경과 상선이 공통으로 사용하는 VHF 16번 콜링채널과 권역채널을 개방하지만 해군끼리의 교신 때는 고유 채널을 쓰거나 문자정보망을 이용한다.

문자정보망은 해군작전사령부나 함대사령부가 바다에서 작전 중인 함정에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상황보고다.

작전 지역에서 기동하는 모든 해군 함정들은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문자정보망으로 함대 혹은 해작사와 의사소통을 한다.

또 '모스코스'라는 위성시스템도 이용된다.

두 방식 모두 다른 상선이나 어선이 해군 작전내용을 청취하지 못하게 하기 위한 보안통신이다.

해군 관계자는 "해경과 함께 작전할 때는 일반 통신망을 사용하지만 긴급 군사 작전 등에는 보안을 이유로 문자정보망이나 위성통신, 핫라인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해경 교신내역에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해군이 나름의 방식으로 상황전파를 하며 사고해역에 접근했다는 얘기다.


◈해경 상황보고로 급파됐지만 할일은 별로

함문식함이 사고해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 10분.

해경은 고무단정을 이용해 좌측으로 90도 가까이 기울어진 세월호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을 한창 구조하고 있었다.

이준석 선장과 선박직원들이 구조된 것도 이 때다.

하지만 450톤급 함문식함은 별다른 구호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고무단정이 세월호에서 쏟아지는 승객들을 구조 중이었기 때문에 근접 기동이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해군 관계자는 "먼저 도착해 있던 해경이 '해군함 스크류 와류에 고무단정이 휩쓸릴 수 있으니 좀 떨어져 있어 달라'고 요청해 구조활동에 바로 참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3함대에 배치된 링스헬기도 상황은 마찬가지.

급박한 상황에서 구조장비가 아닌 대잠작전 장비를 달고 출동한 해군 소속 링스헬기는 현장에 일찍 도착했지만, 막상 세월호에 접근할 수 없었다.

이미 해경 헬기 한 대가 세월호 오른쪽 난간 쪽에 기어오른 승객들을 구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군 관계자는 "공역통제 때문에 링스헬기가 세월호에 근접하지 못했다"며 "뒤늦게 미군 헬기도 왔지만 상황은 비슷했다"고 말했다.

공역통제(空域統制)란 항공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일정 공간 내에 동시 비행을 제한하는 조치를 말한다.

결국 해군은 해경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고 사고해역에 은밀히 접근했지만, 함문식함과 링스헬기 모두 이렇다할 운용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손석희의 ‘뉴스9’, 세월호 보도로 ‘압도적 신뢰’ 얻어내

[일간스포츠] 입력 2014.05.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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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앵커의 '뉴스9'시청률이 세월호 사건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지상파 뉴스시청률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치다. 지난 29일 방송에서 JTBC '뉴스9'은 5.4%(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MBC '뉴스데스크'또한 5.4%의 시청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집계 기준이 달라 단순비교는 힘들지만, 격차가 거의 없었다. 이날 동시간대 뉴스 시청률 1위는 KBS 1TV '9시 뉴스'(21.3%), 2위는 SBS '8뉴스'(6.4%)였다.

손석희 앵커는 지난달 16일 세월호 침몰 이후 매 국면마다 적절한 주제를 선정하고 재빠르게 관련 인터뷰이를 섭외하는 등, 타 언론보다 한 발짝 빠른 행보를 보였다. 재난보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자극 보도를 지양한 것도 신뢰감을 높였다. 지난 25일부터 스튜디오를 벗어나 진도 팽목항으로 자리를 옮겨 '뉴스9'을 진행했다. 테이블 하나 없이 닷새째 똑같은 의상을 입고 진행하는 모습이 진정성을 더했다. 현장 방송 마지막날인 29일에는 "가족 분들이 아직 많이 계셔서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며 "현장 진행은 마무리 하지만 이 곳을 향한 시선을 멈추거나 돌리지 않을 것임을 약속 한다"고 말했다.

이에 정덕현 평론가는 "'뉴스9'은 세월호 국면에서 현장 관계자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거나, 현장에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독보적인 취재를 보였다"며 "최근 세월호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인터뷰를 하거나 동영상을 보내주는 것은, 그만큼 손석희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어젠 한 시간 밖에 자지 못했다. 이불을 덮고 이런 저런 생각에 마루와 방을 오가다 동이 트는 걸 지켜봐야 했다. 게다가 며칠 째 소화불량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다. 밥 먹기 전엔 인터넷을 안 보려고 하지만 가슴에 퍽퍽 부딪치는 글 하나, 사진 한 장에 다시 먹먹해지곤 한다.

지난 주말엔 동네 대학에서 열린 노스타코타 중·고등학생 과학 올림피아드를 참관했다. 따사로운 봄볕 아래 형형색색의 티를 맞춰 입고 몇 달간 열심히 준비해 온 발명품을 선보이는 어린 학생들 앞에서 난 눈을 자꾸 비비적거렸다. 어깨가 뻐근해 간 동네 수영장에선 혼자 자맥질을 하다 난간을 붙들고 꺼이꺼이 울어버렸다. 잠깐 숨이 막혔을 뿐인데 왈칵 눈물이 쏟아져 버렸다. 시도 때도 없이 훌쩍이고 있는 요즘 나의 모습이다.

제주도 서귀포에 거주하는 평화 활동가 조약골씨는 토요일(2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썼다.

'죽거나 떠나거나 바꾸거나... 죽음. 이민. 혁명. 지금 우리에게 남은 세 가지 선택지.'

많은 이들이 떠나고 싶어 한다. 친구의 지인은 참사 이틀째부터 짐을 싸기 시작했다고 한다. 몇 년이라도 좋으니 나가있다 오고 싶다고들 한다. 정말 이민가고 싶다고 말한다. 1999년 씨랜드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고는 국가가 준 훈장들을 모두 버리고 뉴질랜드로 떠난 그녀처럼, 상처받은 우리 모두도 그렇게 떠나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떠나온 사람들, 그들은 지금 조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 끔직한 참사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과연 내 땅을 떠난 이들은 이 비극에 눈 감고 귀 닫아 평안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오히려 위로도 이해도 받을 수 없는 이국 땅 한구석에서 혼자 눈물 흘리고 답답해하고 분노하고 있을 뿐이다.

하루 종일 눈물만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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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직후 부터 28일 현재 MissyUSA 게시판엔 9376건의 참사 관련 글이 올라왔다
ⓒ Missy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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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고 화가 나고 한참 울다 멍하니 있습니다. 
우리 새끼들, 내 딸 같은 아이들... 다들 불쌍해서 어째요.
부모 마음은 벌써 새까맣게 탔을 겁니다. 멀리 있어도 이리 찢어지는데….

세월호 참사가 보도되던 지난 16일 아침부터 미주 최대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 미씨유에스에이(MissyUSA, 아래 미씨)엔 이런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직장과 학업을 이유로 고국을 떠나 살고 있지만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우리 글로 소식을 나누는 곳이다. 미국 방송에 나오는 싸이(PSY)의 뉴스를 제일 먼저 실어 나르고 화제의 드라마라는 <밀회>에 대한 아줌마들의 솔직한 생각을 나누던 공간이다. 제철 반찬으로 괜찮은 재료를 어느 마트에서 발견했다는 정보나 된장국 끓여먹고 나는 냄새 잡는 데는 뭐가 최고인지를 알려주던, 그런 곳이었다.

그런데 세월호 사고가 난 날부터 대화의 주제가 바뀌었다. 무엇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던 연예(Entertainment) 게시판이 가수들의 신곡이나 연예인 얘기를 나누는 곳이 아닌 백분토론보다 더 뜨거운 토론게시판으로 바뀌어 버린 것이다. 외국에 사는 주부들의 관심도 모두 한국의 세월호 참사에 쏠려 있다는 방증이었다. 사이트 관리자는 아예 세월호 추도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야 할 정도가 됐다.

미씨에 올라온 세월호 참사에 관한 첫 번째 글은 미 중부시간 16일 새벽 0시 8분에 올라온 "사고가 났던 순간부터 사람들을 대피시켰어야죠!"란 선장의 초동 대처를 원망하는 글이었다. 배의 최고 수장으로서의 당연한 상식과 의무를 저버린 것에 분노하는 글이었다.

24일 현재 이 글은 5119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고, 61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처럼 세월호에 대한 초기 글은 선장과 승무원에 대한 원망이었다. 그 밖에도 "구조 늦어진다고 욕하지 맙시다", "해경이 어서 빨리 구하길 기도해요" 같이 정부가 최선을 다하고 있을 테니 믿고 기다리자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미국 언론의 메인 페이지는 세월호로 도배가 되었고 미국의 모든 언론에서 긴급뉴스로 보도되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 관한 뉴스들을 엄마들은 게시판에 옮기며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기를 빌었다. 더불어 대한민국 정부가 신속히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우리 어린 아이들을 부모 품으로 돌아오게 해줄 거라는 희망의 말이 기도처럼 줄을 이었다.

"우리도 미국 신문에 기고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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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의 세월호 참사 관련 보도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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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고 발생 사흘째가 돼도 고국의 바다에서 생존자를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무언가 크게 잘못되고 있다고 느끼던 이들에게 외국에서 보는 한국 뉴스는 한국의 공중파 뉴스와 온도가 무척이나 다르고 낯설었다.

"수백 명의 사망자가 난 40년 전, 20년 전 사고에서도 배운 게 없다." - <뉴욕타임스>
"두 달 전 리조트에서 백 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나." –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지>
"한국 정부 당국의 혼선과 더딘 구조작업 때문에 불신이 커지고 있다." - <파이낸셜타임스>

이때,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사이트인 베를린 리포트 (berlinreport.com)에 논란이 되는 글이 올라왔다. 독일 시민으로 독일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 출신 기자가 독일 주간지에 올린 참사 관련 글의 내용(청와대의 권 아무개양 동원 의혹)에 대해 주 독일 한국대사관의 공사 참사관 겸 한국문화원장이 새벽 시간에 직접 전화를 걸어 수정을 요청했다는 얘기였다. 동원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재외 교포에 대한 한국정부의 인식과 태도를 보여주는 이 사건은 외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들을 자극했다. 

"한국 언론처럼 이젠 외신들도 통제하려나 봐요."
"지금 한국 정부가 무서워하는 게 외신이라는 소리 아닐까요?"
"우리도 미국 언론사에 기고합시다."

한 주부는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겠다고 했다. 어떤 회원은 자신의 친구인 CNN 프로듀서에서 동영상을 송고할 수 있다고 했다. 언딘과 세월호와의 계약, 해경과의 연결고리 기사를 번역해보겠다는 사람, 그럼 정부의 안이한 대처에 대한 기사들을 맡겠다는 사람…. 정확한 기사를 쓰는 기자들을 검색해서 아직 외신에 소개되지 않은 내용을 중심으로 보내는 방법이다. <NYT> <CNN> <BBC>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 등의 기자들에게 사건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한국의 제대로 된 기사들과 유튜브 동영상을 번역해 보내는 것이다.

"제가 언급한 (부분은요..) 정부 늑장 대응, (한국의) 주요 언론이 보도하는 것이 실제 그곳 상황을 목격한 실종자 가족들의 증언과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 선장에게만 책임을 몰고 정부의 대처방식은 (한국) 주요 언론에서 이야기하지 않는 점, 실종자 가족들과 제대로 된 인터뷰도 안 하고 안 내보낸다는 점, 충분히 쓸 수 있는 인력과 장비들이 있었는데도 그를 방관한 채 구조를 차일피일 미룬 점 등을 써서 보냈거든요. 그 모든 요점들에 대해 <뉴욕타임스> 측에서도 열심히 알아보고 있다고 답변이 왔습니다. 곧 기사가 나오겠죠."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자료를 보낸 이 여성은 자신이 워킹맘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지금 딱 세 시간 자고 기사 번역과 편지쓰기를 하고 있는 거란다. 결과를 궁금해 하는 사이트 회원들에게 그녀는 제발 죄 없는 아이들의 빼앗긴 목숨이 헛되지 않기를,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기도해 달라고 했다. 그녀의 중간보고에, 150명이 넘는 회원들이 순식간에 감사하다는 댓글을 달았다.

누워서 침 뱉기, 나라 망신이라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대다수 아줌마들은 단호했다. 이런 참사가 일어난 것 자체가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고 그럼에도 국민들이 모른 척 한다면 그것 이상의 나라 망신은 없다고 말이다. 더 많이 알리고 더 큰 압박을 해야 우리 아이들을 살릴 수 있고 그 가족들에게 힘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투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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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사이 좋은 소식은 없고... 세월호 침몰사고 13일째인 28일 오전 비 내리는 팽목항을 뜨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이 사고해역을 바라보며 소리없이 울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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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열심히 참사 소식을 미국과 영국 등의 언론에 전하고 있는 한 회원은 수고에 감사해하는 회원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전에 올린 글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적 이유로 외신에 제보하는 것 절대 아닙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한국 정치에 관심도 없었습니다...이번일이 터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저에겐 어린 아이가 있습니다. 어젯밤 우리 아가 목욕시키고 나서 수건으로 감싸주려고 하는데 아기가 자꾸만 안 나오고 욕조 안에서 놀겠다고 떼씁니다. 물도 다 빠져서 없고 추워서 감기 걸릴까봐, "추운데 왜 안 나와~ 일루 와야지 그러다가 감기 걸리지!" 하는데 갑자기 목이 메었습니다. 300명의 어린 학생들... 그 아이들이 그 추운 물속에서 며칠이나 갇혀 빼내오지도 못해 발을 동동 굴리시는 그 부모님들의 마음이 도대체 얼마나 지옥이었을까...

아이를 둔 엄마로써 그분들의 마음을 백만분의 일이라도 가늠할 수 있기에 시작한 일입니다. 그분들 위해서, 아이들 위해서 이러는 겁니다. 미씨님들도 엄마라면 그분들 마음을 아실 것입니다. 국내 여론을 믿지 못하고 정부에게 너무나도 큰 상처와 충격을 받은 그 분들에게 제가 그나마 힘이 되어드릴 수 있는 행동은 진실을 외신에 알리는 것입니다. 그분들의 목소리를 대신해서 알리는 겁니다."

그녀는 참사 이후 온 몸에 힘이 빠지고 의욕도 기운도 없었는데, 외신 기자들이 하나 둘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자 가슴이 뛴다고 했다. 외국 땅에서 발만 동동 구르던 수많은 평범한 아줌마들이 분노의 에너지로 진도와 안산의 엄마들과 함께 하고 있는 현장이다.

이외에도 미씨 회원들은 자발적으로 참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영원히 기억할게(Never Forget)라고 적힌 노란 리본을 응용한 차량 스티커를 만들어 보급하자는 의견부터 포스터 제작이나 국제 인권단체에 제보하는 등의 제안도 나왔다. 더불어 6월 지방선거 때 미국에서 투표할 수 있는 방법을 묻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재외국민은 지방선거를 외국서 할 수 없다고 답에, 일을 만들어 한국에 다녀오겠다는 사람들도 있었다.

"투표가 왜 중요한지 40년을 살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창피하지만 고백할게요. 저 귀찮다는 이유로 투표 한 번 안 했어요. 하지만 우리 아이들 희생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젠 할 겁니다."

마지막 편지, 어른들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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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유에스에이 게시판에 올라온 언론 후원 포스터
ⓒ 미스유에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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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미씨 회원들이 직접 만들어 배포하고 있는 이 포스터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진실 된 목소리를 전해주는 고국의 언론들을 후원하자고 외친다. 한국 공중파에 비해 너무나 영세하고 초라한 인터넷 매체들이 더 진실 되고 빛나는 뉴스를 전해주고 있는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다. 미씨 주부들에겐 <뉴스타파> 최승호 피디,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 등이 진짜 언론이고 언론인이다. 포스터 제작 후 외식 몇 번 줄이고 매달 꼬박꼬박 정기적으로 후원하기로 했다는 인증이 부쩍 늘고 있다.

안산에 다녀온 친구들에게 분위기를 들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였는데, 그토록 고요한 모습은 처음이라 했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 손을 잡고 다녀온 사람, 연인과 친구와 함께 다녀온 이들 모두 마음속에 큰 숙제를 하나씩 담고 온 듯했다.

나도 아이들 영정에 국화꽃 하나라도 올려주면 마음이 조금 차분해 질 것 같다. 팽목항에 내려가 빨래라도 해주고 오면 깊이 잘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고국땅을 떠나온 이들에겐 이런 소원은 사치다. 내 주변에 있는 외국인은 삼선 슬리퍼를 끌고라도 청와대를 찾아가려는 아버지나 배낭을 메고 달려와 대통령에서 무릎 꿇는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한다. 국가적인 참사에 파스텔톤 옷을 입고 금목걸이를 걸고 나와 외국 정상 앞에서 활짝 웃는 대통령을 의아해 할 뿐이다. 우리의 슬픔과 아픔, 분노를 나눌 수 있는 이가 없어 더욱 외롭고 힘든 요즘이다.

배 안에 있으라는 선내방송에 씩씩하게 대답하는 우리 아이들의 마지막 편지, 그 앳된 목소리를 차마 끝까지 듣지 못했다. 그 장난기 가득한 그 아이들은 혹시 나같이 마음 약하고 비겁한 어른들에게 이렇게 말하는 게 아닐까. '네가 있는 그 자리에서 우리를 위해 뭘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라'고. 해맑게 묻는 그들에게 나는, 우리는 뭐라 대답하면 좋을까. 우리에겐 지금 과연 몇 가지 선택이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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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4-30 14:34:49

    우리 포기하지 말고
    힘을 합쳐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듭시다.
    아이들이 준 미션입니다.

    전체댓글
    • 2014-05-01 12:44:45

    드디어 정부 모든 부처가 합심하여 적극 구조에 나섰다고 한다. 해경과 청와대의 침몰을 막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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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1 12:18:55

    이나라의 고질병은
    특정지역 출신들이 정,재계는 물론 심지어 연예계까지를 망라해서
    사회전반의 지배층으로 군림하고 있는것이다
    그들은 숫적으로도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뭐를 하던지 그들은 쉽사리 리더일수밖에 없고
    똘똘뭉쳐 영피아-마피아 카르텔을 형성하면서 우리가 남이가,,,,
    유병언이 그렇고 세월호 선장도 다 한패거리다
    그들을 반대하면 너무 쉽고 간단하게 종북,또는 빨갱이로 매도하면 끝.
    그들은 부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무한질주한다
    그들의 선민주의를 자제시킬수있는 힘이 이나라에는 아직 없다
    정문준의 아들넘 말처럼 국민들이 미개하기때문인가?

    • 2014-05-01 11:41:27

    있지만 세월호 사건이나 다를바 없어 그렇습니다. 한번씩 북한의 공습에 대비해 민방위 훈련을 합니다. 차를 통재하고 모든 라디오가 훈련방송을 생중계합니다. 과연 그시간 여러분들은 무엇을하나요? 나도 그랬지만 누구하나 그 방송에 귀기울이지않습니다. 아마 방송하는 이들도, 길거리에 민방위모자쓰고 나온 공무원도 진지하게 훈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도 매뉴얼에 따라 한다고는하겠죠. 주변에 방공호가 어딨는지도 모릅니다. 백령도 처럼 정말 서울 시내에 포격이 이루어지면 어떨까요? 우리 스스로 이런 형식적인것에 너무 익숙해져있고, 나는 괜찮아라는 자기 체면에 빠져있는건아닐까요. 전 이 사고를 계기로 누구를 탓하기전에 우리 스스로가 되돌아봐야 한다고봅니다. 민방위훈련이 정말 제대로 된다면 세월호참사는 절대재발않을겁니다

    • 2014-05-01 11:32:30

    다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의식이 팽배하고, 내가 법을 위반하면 살기위해 경찰의 폭거에 항거하기 위한 정당한 투쟁이라고 생각하고, 다 그렇지 않은가요? 삼성전자는 취업후보자 가운데 최우선 선망의 대상인데,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도적한 집단도한 삼성전자이고. 계약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라고 회사에 요구하는 정규직 노조는 계약직 전환에 따른 혜택경감은 절대받아들일 수 없다고하고. 우리 스스로가 어느사이 이렇게 다들 이율배반적으로 바껴버린 것 같습니다. 세월호는 우리사회에 전환점이될 사고일겁니다. 하지만 스스로 돌아봅시다. 정말 더 큰 재난을 우리는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 우리에게 가장 큰 재난은 무엇이겠습니까? 나도 전후세대이지만 결국 남과북의 전쟁일 것입니다. 갑자기 왠 전쟁이냐 할 수 도

    • 2014-05-01 11:23:05

    참 세상이 혼탁하군요. 어떻게들 다 이른 다른 생각들을 가진 사람들이 한세상에서 살고있는지. 사고는 사고일 뿐입니다. 그 원인은 조사중이지만 대충다나왔고요. 사고에 대처하는 사람들의 초기 황금같은 시간대에 전문가답지 못한 대응이 문제가되고있죠. 이러한 복합적인 원인이 지난 수십년동안 쌓여온 관피아니 하는 끼리끼리 해먹는 집단 이기주의, 관료주의라는 것이고요. 그런데, 스스로 모두들 가슴에 손을얹고 생각해봅시다. 이것이 진정 이런 자들만의 잘못인지. 제생각은 곡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입니다. 군부독재, 급속한 산업화, 민주화투쟁 등의 시간을 을 거쳐오면서 우리사회구성원 모두에게 덕지덕지 붛어온 우리 자신들의 이율배반적인 인간성이 원인입니다. 그래서 국가개조가 아니라 저는 대한민국인 개조가 필요하다고생각해요

    • 2014-05-01 11:13:03

    해외동포들 감사합니다. 언론을 바로 세우고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 대참사를 낳게한 근본원인 실상 주도자들 바로 봅시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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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1 07:52:00

    제가 북미 어느 나라에 살때도 해외교민들이 오히려 더 건강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제발 그렇게 좀 해주세요 여기 국내 언론이란자들 믿을 수가 없습니다. 거짓과 위선의 정권 특히 박근혜와 정홍원 이런 자들이 한국의 지도자랍시고 아침 저녁 거짓말 뿐입니다. 공중파 방송들도 입만 열면 박대통령 찬양 하기에 바쁘니 사람들이 요즘 JTBC손석희씨 방송을 본답니다. 이 나라는 썩고 곪아터져야 조금은 바뀔까 이러다가 큰일 나게 생겼습니다 외국언론들도 한국정부가 성장만 보고 달리는 고장난 미개국가라고 한답니다 새누리당 구케원이란 자들 말하는 거 보세요 인간들도 아닙니다. 지하철은 늙은이들이 염치도 없이 노인석 비었어도 굳이 젊은사람들 좌석 비집고 앉아 있어요 휴대전화로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선박 선장은 먼저탈출

    • 2014-05-01 07:32:37

    만물이소생한다는이시기에우리는국가의미래를책임질우리의어린새싹들을잃었고,그어린것들을어둡고차가운바다속에방치한채로,똑바른구조활동,제대로된재해대책반구성조차하지못한채어린생명들을잃어버린국가에대해분노하고반성하여야합니다!비가내리고날씨가따뜻해져산천초목은나날이푸르러만가는데,국가의미래를책임질우리의푸르른초목들은어둡고차가운바닷속에서그렇게도원통하고비통하게유명을달리했습니다.이젠다시돌아오지못할,한없이슬프고슬픈수학여행을떠난아이들에게,이땅의무능력하고한심한한아저씨가 용서를빕니다.아이들아미안해정말미안해,생각만해도가슴이미어지고찢어질듯아픈데,이땅에어른들은너희에게믿음도주지못하였고너희에게한없는슬픔만을안겨주었구나,정말미안해.너희가그토록희생되도록만든이들잊지않고끝까지지켜볼께!잊지않을께너희들을영원히기억하며끝까지지켜볼께!미안하다너희들이그렇게된건못난어른들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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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1 03:48:48

    ㅋㅋ 해외 언론 통제한다고 통제가 되냐? 헛소리들 하지 말어라. 미국도 자기 정부에 대한 오보가 나오면 정식으로 요청한다. 기사 내리라고. 자칭 진보 들의 유언비어와 거짓말로 도배가 되다시피 한 미씨들. ㅋㅋ 너네가 쓴 글에 대한 자료는, 그럼 어디서 얻어오는 건데. 미국에 있다는 것들이.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동원 의혹으로 실린 한걸레 기사야. 너네들이 보는게 한걸레, 견향, 오물 이니. 어쩌겠노? 그 기사가 사실인 듯 믿고 있으니. 그런데. 너네가 백날 번역을 해줘서 보내줘바라. NYT> 같은데서 실어 주겠는지. 걔네들은 특파원들이 다 가 있어. 그런데 너게 같은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어주겠노? 인터넷에 있는 검증안된 찌라시나 너네들거 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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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5-01 07:54:20

    외국에서 살아는 봤나? 요즘은 알바 얼마 주더냐? 남는 시간에 쓰래기 줍고 다니는 인생 가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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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 "착한 내동생, 못된 선장 말 잘 들어서...예쁘단 말 많이 못 해줘서 정말 후회돼"
    2. 2 "눈곱만큼도 존경할 수 없다" 고등학생,박 대통령 비판 글
    3. 3 "'대통령이어서는 안되는 이유' 내가 썼다...오늘 다시 올릴 것"
    4. 4 세월호 구조 '개판'인데, 박근혜 지지율은 왜?
    5. 5 "대통령 자리 위태로운 줄 알아야 국민과 생명이 소중한 줄 알겠죠"
    6. 6 "한참 전에 나왔는데, 내 자식도 몰라보고..."
    7. 7 미국 교민들 "세월호 진실, 우리가 외신에 알릴게요"
    8. 8 "예은아, 이제 그만 나와... 아빠랑 집에 가야지"
    9. 9 환영 받지 못한 박 대통령 조문... 유족들 항의
    10. 10 세월호 참사를 대하는 CNN-<조선>의 다른 태도
    '게릴라칼럼'은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이 쓰는 칼럼입니다. [편집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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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1일 오전이 청와대에서 열린 대통령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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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긴 컴퓨터를 고치다보면, 수많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작동이 아예 불가능할 때가 종종 있다. 심지어 백신 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거나 가까스로 실행이 돼 검사를 한다 해도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메시지만 뜨는 경우도 있다. 백신조차 바이러스에 감염돼 백신의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컴퓨터에 설치된 백신 프로그램을 지우고 새로 설치하거나, 아예 컴퓨터를 통째로 포맷해야 한다.

    내가 '고장난 컴퓨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다. 최근 대통령 지지율을 두고 말들이 많다.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이틀 뒤인 18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가 발표한 '박근혜 지지율 71%'를 두고 '어떻게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느냐고 한탄했다. 일각에선 국민 의식 수준을 반영한 것 아니냐며 낙담했고 일부는 대통령이 참사 현장에 가서 실종자 가족을 위로한 것에 국민들이 높은 점수를 준 것이라는 보수적 시각도 내비쳤다.

    71%였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후 점차 하강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리얼미터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일 연속 하락하던(67.0%(21일)→61.1%→56.5%→54.0%) 지지율이 25일 56.6%로 소폭 반등한 후 28일 현재 57.9%로 또 다시 상승했다.

    이에 대해 대다수 언론들은 구조 활동에 대한 실망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참사 이틀 뒤 대통령 지지율이 71%를 기록한 것이나, 아직도 정부의 무능과 거짓말에 대한 질타가 쏟아지고 있는 마당에, 소폭이라도 지지율이 올랐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여론조사 결과를 못 믿어서가 아니다. 또 어떤 음모와 조작이 있었다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박근혜 지지율

    그럼에도 지지율이 국민 일반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고 보기 힘든 것은, 여론조사 결과를 설명할 수 있을 만한 근거가 어디에도 없다는 데 있다. 참사 발생 이틀 뒤 지지율이 71%이고, 사고발생 14일이 지난 29일 현재까지도 90여 명의 실종자들이 가라앉은 선체 안에 갇혀 있는데, 지지율이 반등했다니... 이건 논리적으로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그런 현상이다. 잘한 게 있어야 지지율이 오르고, 구조작업이 일말의 성과를 내야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조작업도 지지부진하고 매일 정부 대응을 질타하는 소식이 쏟아지는데도 지지율이 반등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여론조사 기관에 의도한 왜곡이나 조작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로지 이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한 가지는 '사회 시스템의 붕괴'다. 아픔이 여론으로 모아지지 않고, 분노가 불신임으로 표출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물론 최근 청와대 게시판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이 게재되는 등 비판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건 아니지만, 사회의 신경망인 비판의식이 결여돼 곳곳이 곪고 썩고 있는 건 사실인 듯하다. 통증을 모르는 대한민국은 백신마저 바이러스에 감염돼 오작동을 거듭하는 고장 난 컴퓨터와 다를 바 없다.

    세월호 침몰 이후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현상이 쏟아졌다. 구조 현장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민간잠수사임을 사칭한 한 사람은 배안에 갇힌 사람들과 대화를 했다고 거짓말 인터뷰를 했다. 또 실종자들이 카톡을 보내고, 전화를 해왔다는 이야기들도 퍼져나갔다. 대부분 조작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이런 상황은 실종자 가족뿐만 아니라 국민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

    이뿐만이 아니다.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실종자 가족을 '선동꾼'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정부의 무능과 불성실한 구조에 대한 비난을 '종북몰이'로 무마해 보려는 시도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반복되고 있다. '시체장사'라는 막말을 퍼부으며, 대통령에게 제2의 5·18을 대비하라는 얼빠진 인사도 있다.

    대한민국은 중증의 사고 장애를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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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생들 영정사진 보며 눈물 닦는 조문객들 '세월호 침몰사고' 14일째인 29일 오전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설치된 '세월호 사고 희생자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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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반사회적이고 죄책감이 결여된 행동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고 있다. 사이코패스(psychopath)가 여론을 왜곡하고, 왜곡된 여론이 TV와 언론을 통해 각색되고 재생산되는 국민 일반에도 전달되고 회자되는 현실. 우리 사회가 그만큼 건강하지 않다는 반증이다. 비판과 소통이 단절된 대한민국. 스스로 치유능력마저 기대할 수 없을 만큼 대한민국은 중증의 사고(思考)장애를 앓고 있다.

    이는 정권이 국민들의 비판정신에 철퇴를 가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언론을 길들인 결과다. 정권의 무능과 패정을 매번 종북몰이와 맞바꾸며 국민 이성을 마비시킨 후과이다. 전직 대통령을 끊임없이 모함하고, 작은 비판의 목소리조차 종북으로 몰아 신고를 남발해도 철퇴를 내리지 않고 '애국인사'로 대접해온 보수정권의 위험한 이념 전쟁이 이 사회를 자정능력도 기대하기 힘든 위험에 빠트린 것이다.

    40%에 육박한다는 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절대 지지층. 56%의 대통령 지지율이 40%의 절대 기반과 종복몰이와 같은 일방적 여론 왜곡에 의한 것이라면, 정권에게도 행운이라고만 할 수 없다. 화재경보기는 위험 앞에서 벨을 울려야 제대로 작동한다.

    "내가 참 못난 부모구나, 자식을 죽인 부모구나. 이 나라에서는 나정도 부모여서는 안 돼요. 대한민국에서 내 자식 지키려면 최소한 해양수산부 장관이나 국회의원 정도는 돼야 해요. 이 사회는 나 같은 사람은 자식을 죽일 수밖에 없는 사회에요. (중략) 다 정리하고 떠날 거예요. 나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다. 이 나라가 내 자식을 버렸기 때문에 나도 내 나라를 버립니다." - CBS <노컷뉴스> 4월 23일자 '학부모의 절규 "떠날 거예요…나 대한민국 국민 아닙니다"' 중

    아픔을 나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분노 표출'

    실종자 가족의 인터뷰 기사를 읽으면서 가슴 먹먹했다. 자식을 버린 조국, 나도 이 나라를 버리겠다는 절규 앞에도 할 말을 잊었다. 대한민국의 탈출을 꿈꾸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위기다.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 대부분이 눌러 앉을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겠지만 탈출의 희망이 전염처럼 번지는 대한민국은 평형수를 맞추지 못하는 배처럼 위태롭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처하는 정권은 무능했고 거짓말을 일삼았다. 국가가 마지막 구원자이고 피난처라는 국민들의 믿음을 깡그리 빼앗아 갔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분노는 표출되지 않고 있다. 왜곡된 언론은 분노보다는 염원이 먼저라고 국민들을 다독이고 있다. 모금 운동으로 참사의 슬픔을 나누자고 한다. 그러나 동의할 수 없다. 아픔이 여론으로 모아지지 않고, 분노가 불신임으로 표출되지 않는 사회는 병든 사회다.

    언론에서 국민들의 잘못을 논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대참사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락하지 않는 건 국민들의 비판의식이 결여된 결과라고 본다. 초기 신속하게 대응했다면 더 많은, 꽃 같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이처럼 대참사로 키운 건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거짓이다. 슬픔을 나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정권의 무능과 거짓에 책임을 묻는 것이다. 국민이 평형수 역할을 하지 못하면 대한민국호도 위험하다. 국민 모두의 혜안이 필요할 때다.

    침묵의 검은 행진 빠르게 확산 !!!!!!!!!!!!!!

    워커 (sms****)

    주소복사 조회 121 14.05.01 14:27 신고신고

    “가만히 있으라” 침묵의 검은 행진 빠르게 확산 ‘논란 증폭’
    지영은 기자  | 
    news1@ikoreadaily.co.kr
     
    승인 2014.05.01  14:09:57 


         
     

    [코리아데일리 지영은 기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이들이 거리로 나오기 시작했고 네티즌들의 반응도 뜨겁다.

    지난 30일 서울 홍대 앞에선 수십명 규모의 젊은이들이 위아래 검은 옷에 마스크를 쓰고 침묵하며 거리를 걷는 장면이 목격됐다.

    이들은 흰 바탕에 검은 색 글씨로 “가만히 있으라”라고 쓴 종이 팻말을 손에 들었다. 세월호 실종자 귀환을 바라는 노란 리본을 국화꽃 줄기에 묶어 다른 손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가만히 있으라”는 말은 세월호 침몰 당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을 살릴 수도 있던 골든타임, 그때 선내에서 흘러나온 ‘현재 위치에 머물라’는 방송을 압축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불러 모은 공지는 노란 바탕에 “정말 우리들은 ‘가만히 있어도’ 되는 걸까요”라며 “세월호를 기억하고 가만히 있기엔 꺼림칙한 사람들 4월 30일에 모여요”라고 적혀있다. 준비물은 노란 리본을 묶은 국화이며, 드레스코드는 검정이다.

    현장을 촬영한 사진은 트위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이 같은 분위기는 1일도 계속해서 이어져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

    박그네 사퇴까지 매일 자주 올려야하는 동영상!

    Goveg (tkadjre****)

    주소복사 조회 74 14.05.01 14:00 신고신고

    한국 언론에선 읽을 수 없는 기사 - 파이낸셜타임스 [2]

    사람사는 세상 (wjs****)

    주소복사 조회 1395 14.05.01 14:03 신고신고

    파이낸셜타임스, 박근혜 정부 독재시대로 회귀하나?
    -세월호, 한국 민주주의 다시 돌아보게 해
    - 박근혜 정부 행태, 독재주의 비난 가열

    http://thenewspro.org/?p=3657


    이하로 기자


    구조작업이 늦어지자 청와대로 향하던 가족들을 경찰이 막아서고 있다. 뉴스타파에서 캡쳐한 사진.

    세월호 참사가 한국의 사회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나게 하고 있다. 그것도 한국 언론에서는 금기시 되고 있는 박근혜 정권이 독재정권이 아닌가 하는 지적들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외신들은 한국의 군사독재를 끝내고 시민들의 손으로 이루어낸 한국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에 대해 이제 의구심을 넘어 심각한 질문과 우려를 던지고 있다. 일부 외신에서는 이제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를 넘어 독재로의 회귀가 아닌가 하는 시선을 던지기 시작했다.

    자랑스러운 한국 국민이라는 수식어는 사라진지 오래, 한국에서는 이제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낯부끄러운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부정의혹, 부정선거에 의한 부정당선 의혹, 국가기관이 동원된 부정 선거개입, 이를 수사하는 검찰총장 찍어내기, 국가정보원의 간첩조작을 바라보면서 외신들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던져왔고 이번 세월호 참사를 통해 이번 참사가 단지 단순한 사고가 아닌 민주주의의 퇴행과 관계가 있는, 독재주의 상태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경직성 때문이라는 시각들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프랑크푸르터 룬트샤우 (Frankfurter Rundschau)가 지난 22일 ‘박근혜를 얼음처럼 차가운 도살자 박정희의 딸’이라고 표현한데 이어 영국에서 발행되는 권위 있는 비즈니스 신문인 파이낸셜타임스가 박근혜 정권 하의 대한민국이 독재로 돌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기사를 게재해 국제사회의 이런 시각이 보편화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키고 있다. 특히 파이낸셜타임스는 박근혜의 비판자들이 박근혜 정권을 독재주의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 서울발로 사이몬 먼디 기자의 ‘Strength of South Korea’s democracy faces stern test -한국 민주주의가 얼마나 강한지 엄격한 시험을 겪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박근혜 정부의 행동들이 ‘독재주의’라는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기사에서 두 가지 장면을 상징적으로 파노라마처럼 보여주며 독재국가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암시를 주고 있다. 하나는 청와대로 박근혜를 만나러 가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경찰에 의해 가로막히는 장면과 또 하나는 같은 날 장애인들이 장애인의 날에 경찰에 의해 얼굴에 최루액이 뿌려지는 장면이다. 유가족들은 단지 구조작업을 신속하게 진행시켜 달라고 가려했던 것 뿐이며 장애인들은 단지 한국의 버스들이 장애인들이 타기에 불편하다는 것을 시위하기 위해 각 지방으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려했을 뿐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두 사건이 ‘꼭 27년 전까지 군사독재였던 한국에서 민주주의 제도가 얼마만큼의 힘을 가지는지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우려를 반영한다’며 이 사건이 독재권력 하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시각을 보여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어 박근혜의 지울 수 없는 굴레인 그녀의 아버지 박정희가 독재를 시작했다며 한 국회의원은 ‘아버지의 운명, 즉 암살당할 운명을 함께 나눌 생각이 아니면 박대통령이 아버지의 독재통치를 따라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박근혜 정부가 취했던 조치들이 독재주의라는 비난을 가열시켰다며 외국 외교관들과 다른 중립적 관찰자들의 우려를 샀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청와대로 향하던 유가족들을 가로 막았던 행태는 – 시민단체 인권변호사들의 증언에 의하면 이것은 “완벽한 불법” -이러한 의구심을 더욱 일으키지만 박근혜 정권 하에서 이러한 행태는 보다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소규모 평화적인 시위조차도 대규모 경찰병력이 동원되기 일쑤라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어 ‘지난 대선에서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상대후보들을 비방하는 수천 건의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박대통령의 대선 승리에도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며 ‘이 사건 수사를 총괄하던 검찰총장은 작년 언론이 폭로한 혼외자식 의혹으로 사퇴가 강요됐고 이 의혹이 보도되기 전 한 청와대 관리가 불법으로 검찰총장의 사생활을 조사했다는 사실이 훗날 밝혀졌다’고 전한 뒤 박근혜가 여기에 관계된 증거는 없지만 그녀의 아버지를 영구 독재자로 세운 1972년 반민주적 유신헌법을 초안한 당사자들 중 한 명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는 등 그녀의 일부 행동은 이 독재주의 경향에 대한 의혹을 없애주지 못했다고 전하고 있다.

    심지어 파이낸셜타임스는 ‘박 대통령의 전임자 이명박의 임기 당시로부터 몇 부분들은 퇴보되고 있다’며 지난 2011년 프리덤 하우스가 증가된 온라인 검열을 예로 들며, 그리고 이명박 정권 아래에서 정부를 비판하거나 언론의 자유를 위해 압력을 넣은 160명의 언론인들이 처벌을 받았음을 주장하며 한국을 ‘자유’에서 ‘부분적 자유’로 강등시켰다고 지적해 한국에서 언론 통제가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 외에도 작년 유엔 인권 특별조사위원의 비난을 받은, 논란이 많은 1948 국가보안법에 의한 기소가 2008년에는 31건에서 지난해에는 102건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또한 박근혜가 선장과 선원을 ‘살인과 같은 행위’라고 규정해 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킨 발언에 대해서도 ‘거의 확실히 예정되어 있는 재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발언을 공식적으로 함으로써 이 나라의 정당한 법 절차에 관한 국가의 명성에 피해를 주었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월호 선박참사가 ‘정부기관들의 채용 정책들부터 한국 아이들의 어른에 대한 공경심까지 모든 면에 있어 범국민적 자아성찰을 단번에 불러 일으켰다’며 ‘바로 이 시기가 국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민주주의를 향한 미완성의 여정을 검토해 볼 좋은 시점이다’라고 권고했다.

    세월호 참사는 사고가 아닌 독재주의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는 대학살이었다. 독재주의 하에서 관료사회의 경직된 보신주의, 누구도 책임지지 않으려 하는 기피주의, 등이 나타나고 박근혜 정권 이후 독재로 회귀한 정부조직 하에서 그 누구도 나서서 대처하려 하지 않는 이 모든 것이, 이 정권이 세월호의 아이들을 참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아가 독재자, 도살자의 딸이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되어버린 이 참담한 현실이 이 모든 사태의 근본에 깔려있다는 것을 파이낸셜타임스는 암시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지적처럼 우리가 피 흘려 쟁취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이 독재주의 하에서 압살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제 세월호 참사로 모두가 죄인이 되어버린 살아남은 자들이 독재주의로부터 민주주의를 되살리는데 나서야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 파이낸셜타임스가 우리에게 주는 질문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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