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질환, 응급조치 늦어 환자 사망 절반 차지
매경이코노미 원문 기사전송 2009-07-08 04:06
◆한국인 10대 질병◆ 인구의 고령화, 서구화된 식생활, 운동 부족, 스트레스, 흡연, 음주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심장질환 사망자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 해 1700여만명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정도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중 가장 흔한 원인이 급성심근경색이다. 흔히 심장마비라고 불리는 급성심근경색은 동맥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축적되면서 좁아지는 동맥경화가 원인으로, 심장으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해 심장근육이 죽게 되는 질환이다. 중년 돌연사의 흔한 원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대표적 원인은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이다. 흡연은 동맥경화의 3대 위험인자 중 하나로 담배의 니코틴 및 혈중 일산화탄소가 혈관 내피세포의 정상적인 기능을 가로막아 동맥경화를 악화시킨다. 고혈압 역시 3대 원인의 하나다. 고혈압이 장기간 지속되면 동맥벽이 압력을 받아 혈관이 탄력을 잃게 되고 손상을 입어 동맥경화가 촉진된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높아 혈관벽에 기름이 축적되는 고지혈증은 동맥경화의 가장 위험한 원인 중 하나다. 혈액 속에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HDL) 콜레스테롤이 있다. 이 중 일정 수준 이상의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촉진시키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동맥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제거, 혈관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고지혈증 치료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l 증가할 때마다 동맥경화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 발생 위험은 2~3%까지 증가하는데, 국내의 경우 식생활이 점차 서구화하면서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가 10년마다 10mg/dl씩 높아지고 있다. 흡연·과음이 동맥경화 주요 원인 당뇨병은 동맥경화의 3대 위험인자인 고지혈증, 고혈압, 흡연의 해악을 증폭시켜 동맥경화 유병률을 높인다. 당뇨병은 합병증 발생과 함께 혈관의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앞서 말한 3대 위험인자(고지혈증·고혈압·흡연)를 더욱 악화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 이 같은 심장혈관 질환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에도 안심은 금물이다. 체온이 높아지면 피부 혈관이 넓어져 혈압이 떨어지고, 더 많은 혈액을 보내야 하는 심장은 박동수가 빨라지고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온이 32℃ 이상에서 뇌졸중은 66%, 관상동맥질환은 20% 정도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급성심근경색 같은 심장질환은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 질환으로 신속한 응급처치와 함께 전문병원으로 후송해 혈관확장술 같은 전문치료가 필요한 중증 질환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사망환자 중 절반 이상은 신속한 응급처지와 후송이 이뤄지지 않아 병원 도착 전에 사망한다. 그러므로 병원 후송 전의 적절한 응급처치와 병원으로의 빠른 후송이 환자의 예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치료가 지연되는 데는 세 가지 원인이 있다. 환자가 증상을 늦게 인식하거나 병원까지의 후송 또는 병원에서의 검사가 지연돼 생기게 된다. 이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환자 자신이나 주변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빨리 인지하고, 평소 적절한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 심장질환의 위험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본인의 식생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동맥경화 발병과 40대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특히 청·장년기 복부비만을 동반한 대사성증후군 환자는 금연과 함께 술도 두세 잔 이내로 줄여야 하며, 짜고 기름진 음식도 가급적 줄여야 한다. 중년 이후에는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전조증상이 의심되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권혁문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 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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