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락을 흐르는 氣는 빛이다' -서울대 소광섭 교수팀 입증

2007년 11월 9일 (금) 13:31   문화일보

서울대 소광섭교수팀 “氣실체 주장한 ‘봉한학설’ 입증”

한의학계에서 오랫동안 풀리지 않는 의문으로 여겨졌던 ‘기(氣) 흐름’의 실체가 입증됐다. 이에 따라 당뇨병이나 암 치료에 한발짝 다가서는 계기 마련과 함께 동서양 의학을 관통하는 새로운 ‘제3의 의학’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소광섭(62) 교수는 9일 “1960년대 북한의 김봉한 평양의대 교수가 인체에는 심혈계, 림프계와 다른 제3의 순환계가 있다고 주장해 국제적으로 관심을 모았던 ‘봉한학설’을 과학적으로 확인했다”며 “새로운 순환계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향후 질병 치료에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는 등 의학계에 혁명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밝혔다.

소 교수가 이끄는 서울대 한의학물리연구실은 오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서울대 의대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 교수에 따르면 특수 형광염색법을 개발해 토끼와 쥐의 큰 혈관 속에서 거미줄처럼 가늘고 투명한 줄인 봉한관을 찾아냈고, 장기 표면에서 채취한 봉한관 속을 흐르는 액체의 속력을 측정했다. 봉한관은 온 몸에 퍼져 있는 새로운 순환계의 통로며 그 안에 흐르는 액체에 있는 ‘산알’(생명의 알이라는 뜻으로 디옥시리보핵산(DNA) 알갱이)은 세포 재생을 담당한다.

소 교수팀은 이어 봉한관에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생성하는 세포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를 통해 봉한관이 호르몬 수송로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소 교수팀은 특히 봉한관에서 산알을 추출, 산알 속에 DNA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원자 힘 현미경을 사용해 산알 형태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소 교수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기’는 봉한관을 흐르는 산알의 DNA의 생명정보와 빛 에너지”라며 “신경은 전기로 신호전달을 하는 반면 경락은 빛을 통해 신호를 전달하는 체계로 봉한경락은 몸 안의 ‘광통신 네트워크’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소 교수는 “피부의 특정 경혈과 문제가 있는 장기를 이어주는 봉한관을 확인할 경우 이 경혈에 약물을 주입해 당뇨병이나 암 등 현대의학이 풀지 못하는 질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건상(중앙대 의대 교수) 대한의학회장은 “봉한학설이 객관적으로 입증이 된다면 매우 획기적이고 굉장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승재·이용권기자 lee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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