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전자상거래)·유통 분야 전문가로 꼽히는 이종우 연성대 유통물류과 교수는 쿠팡과 네이버의 이커머스 경쟁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기업 규모나 사업 전략,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등의 측면에서 봤을때 쿠팡이 네이버를 넘어서기는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와의 인터뷰에서 "쿠팡도 이커머스 경쟁에서 네이버를 이기기 어렵다는 것을 잘 알 것"이라며 "대신 쿠팡은 풀필먼트와 로켓배송 등 혁신을 잘 이뤘기 때문에 후에 지분 매각이나 투자 유치 등을 고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오픈마켓 사업자입니다. 오픈마켓이란 말 그대로 열린 시장이란 뜻인데요. 여러 셀러(판매자)들이 물건을 팔 수 있도록 자유롭게 열린 시장이죠.
네이버의 강점은 국내 최대 포털 사업자라는 거예요. 검색뿐 아니라 부동산, 웹툰, 블로그 등 웬만한 서비스는 다 하고 있죠. 우리나라 국민들이 네이버에서 안 쓰는 게 없을 정도잖아요.
그 중에 가장 강력한 무기는 블로그입니다. 지금은 유튜브에도 많이 있지만 물건을 사기 전에 블로그 리뷰를 보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네이버에서 물건을 검색하면 블로그 리뷰가 뜨고 그걸 보고 네이버 쇼핑에서 물건을 사는 거죠. 네이버 안에서 모든 걸 해결하도록 하는 락인효과(lock in)를 노리는 겁니다.
또 네이버는 전략적으로 제로수수료 정책을 하기 때문에 비용을 줄이려는 셀러들이 네이버 쇼핑으로 몰리게 되죠. 오픈마켓의 관건은 셀러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인데 이런 점에서 네이버는 강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Q. 우리나라 이커머스 시장에서 쿠팡과 네이버 중에 누가 이길지 관심이 높은데요. 교수님은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쿠팡이 어떻게 네이버를 이기겠어요. 두 회사의 체급도 다르고 쿠팡이 시작을 더 늦게 했잖아요. 지금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를 빠르게 늘리려고 하는데 그게 이익을 내기까지 얼마나 오래 걸리겠어요. 쿠팡도 못 이길 걸 알아요. 그렇기 때문에 뭔가 지금 당장 이익을 내겠다는 것 보단 사업을 빠르게 키워서 지분 매각이나 투자 유치를 노리는 것 같아요.
아쉬운 부분은 쿠팡이 한국의 지역적 특성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특성 중 하나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쿠팡은 지금도 계속 (노동자 사망 등) 트러블이 생겨요. 쿠팡이 이런 부분을 개선하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긴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Q. 이커머스 시대에 전통적인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요?
▶퀵커머스(빠른배송) 투자에 집중해야 할 것 같아요. 결국에는 누가 더 빨리 배송하느냐의 싸움이에요.
해외에서 참고할만한 사례로 미국의 월마트와 중국의 허마셴셩이 있습니다. 월마트는 미국인의 특성에 따라 물건 배송 방식을 다양화하면서 성공했는데요. 예를들어 고객이 월마트 어플로 물건을 사면 직원이 그 물건을 포장해서 특정한 장소에 보관해 놔요. 그러면 고객이 언제든지 와서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인거죠. 또 다른 방법으로 드라이브스루가 있어요. 물건을 미리 주문해 놓고 도착 시간을 정해 놓으면 그 시간에 내가 차를 운전해 가서 그 물건을 싣고 집에 가는 거죠.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허마셴셩은 프리미엄 슈퍼마켓이에요. 제가 2020년에 직접 가서 보고 놀란게 우선 사람들이 엄청 많고요. 그리고 물가에 놀랐어요. 우리나라 가격의 80% 수준이더라고요. 재밌는건 물건을 사는 고객들이 장바구니를 안 들고 다녀요. 돌아다니다가 사고 싶은 제품이 있으면 스마트폰으로 QR코드만 찍으면 돼요.
직원이 알아서 쇼핑한 제품들을 담아서 포장해 줍니다. 그걸 컨베이어밸트를 통해 밖으로 이동시키면 대기하고 있던 퀵배송 기사가 물건을 받아서 바로 집까지 배송해 줍니다. 이커머스 업체가 당일배송이라면 허마셴셩은 그보다 더 빨리, 30분 배송을 하겠다는 거죠.
이런 빠른 배송 전략이 아니면 오프라인 매장들이 살아남기 어렵겠죠. 아니면 마트, 편의점, 슈퍼마켓의 재고관리 시스템을 통합해서 고객들이 원하는 물건을 빨리 갖다 놓는다든가 MD(머천다이징)를 통해 트렌디한 물건들을 보여주는 전략이 필요합니다.☞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버젓이 아마존에서 팔고 있는 물건을 떼와 더 비싸게 파는데도 완판시킬 수 있는 쇼핑몰. 바로 '이커머스의 미래' '라이브커머스의 진화 버전'이라 불리는 NTWRK입니다. 대체 NTWRK는 어떻게 물건을 파는 것일까요? 오늘은 미디어와 커머스, 엔터를 몽땅 합치며 '이커머스 3.0'이라 불리는 NTWRK 해부입니다.
00:00 인트로 01:10 라이브 커머스에 뒤늦게 눈을 뜬 미국 02: 52 Z세대의 홈쇼핑이라는 NTWRK 05:45 ① 커머스 → 큐레이션 08:28 ②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 크리에이터 10:15 ③ 미디어 → 오리지널 콘텐츠 12:17 ④ 문화적 순간 → 팬덤과 커뮤니티 13:47 마무리
00:00 하이라이트 00:55 피키캐스트 창업자 출신 장윤석 티몬 대표 03:30 피키캐스트의 흥망성쇠 07:25 티몬이 이커머스 경쟁을 하지 않으려는 이유 10:10 웹3.0이 이커머스에 미치는 영향 14:25 현재 이커머스에 혁신이 필요한 이유 18:05 넥스트 이커머스는 어떻게 변화할까
인스타의 커머스 모델을 다오(DAO)화하겠다는 티몬
티몬의 장윤석 대표가 웹 2.0 시대의 이커머스를 갈기갈기 찢어 웹 3.0 시대의 이커머스로 재구성하겠다고 합니다. 아마존과 쿠팡으로 대표되는 웹 2.0 시대 커머스는 ‘물건만 잘 만들어라. 배송과 반품은 우리가 하겠다’였지만 웹 3.0 시대 커머스는 ‘배송과 반품은 기본이다. 브랜드 커뮤니티(다오)를 만들어주겠다’라는 것이죠. ‘웹 2.0 풀필먼트는 가라, 웹 3.0 풀필민트가 온다’라는 것입니다. 그 역할을 티몬이 하겠다고 합니다. 장 대표의 구상을 들어보시죠.
00:00 하이라이트 02:22 티몬이 꿈꾸는 'DAO'의 모델 07:00 티몬이 콘텐츠 커머스를 시도하는 이유 10:50 이커머스와 웹3는 어떻게 결합하게 될까? 15:30 티몬에 입사하지 않아도 MD가 될 수 있다 18:16 티몬 코인 프로젝트 22:55 티몬 코인 나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