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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메리어트호텔(JW Marriott Hotel) 서울’의 스쿠버다이빙 풀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있는 스쿠버 체험, 마치 아쿠아리스트가 된 듯한 기분!
기사입력 2015.11.05 21:35

실내 수영장은 국제경기 규격에 맞도록 6개 레인이 갖춰져 있어 선수들이 와서 간혹 연습하기도 한다. <사진 : JW메리어트호텔 서울>
지구의 아름다운 모습 중 최고를 꼽으라면, 적지 않은 이들이 바닷속 풍광을 주저 없이 말할 것이다. 특히 열대바다의 형형색색 산호초와 천연의 아름다운 빛깔을 뽐내는 물고기, 그리고 에메랄드 빛 바다는 아무리 많이 봐도 질리지 않는다. 해외여행에서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바닷속 모습에 반한 사람이라면 직접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다.

서울 시내 가까이에서 스쿠버 강습을 받고 싶다면, 이곳을 찾아보자. 전국 특급 호텔 중 유일하게 스쿠버다이빙 풀을 갖추고 있는 곳이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이다.

이곳 피트니스 시설인 ‘마르퀴스 더말 스파 앤 피트니스 클럽(MARQUIS THERMAL SPA & FITNESS CLUB)’의 실내수영장에는 스쿠버다이빙 풀이 별도로 마련돼 있어 수영은 물론 스쿠버 강습 및 체험을 해볼 수 있다. 투숙객이나 피트니스 회원권이 있는 경우 사전에 예약하면 가능하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피트니스 시설은 지하 2층에서 4층까지 3개 층에, 면적 1만4215㎡에 이르는 방대한 규모로 호텔 피트니스 중에서도 손꼽히는 곳이다. 실내 수영장 역시 국제경기 규격에 맞도록 6개 레인이 갖춰져 있어 선수들이 와서 간혹 연습하기도 한다. 수영장 시설만 1300㎡(400여평) 정도에 이를 정도로, 실내 수영장엔 별도로 테라피 풀과 자쿠지 시설도 갖춰져 있어 수영하다가 몸을 따듯하게 녹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곳 회원들도 한 편에 마련돼 있는 스쿠버다이빙 풀의 ‘존재’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4.7m 깊이의 스쿠버다이빙 풀은 잘 알려지지 않은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의 큰 장점이다.

특히 이곳은 내부가 실내수영장과 통유리로 구분돼 있어 스쿠버다이빙을 하면서 밖을 바라볼 수 있고, 반대로 수영장 쪽에서도 스쿠버 풀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마치 아쿠아리스트가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최진수 스쿠버다이빙 강사는 “호텔 내의 시설이다 보니 보다 프라이빗 하게 강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특급 호텔 중 유일하게 스쿠버다이빙 풀을 갖추고 있는 곳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이다. 투숙하는 외국인 손님들이 수영장에 왔다가 스쿠버다이빙 풀 시설이 있는 것을 보고 강습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사진 : C영상미디어 이경민>

이소연 JW메리어트 서울 홍보담당 주임은 “투숙하는 외국인 손님들이 수영장에 왔다가 스쿠버다이빙 풀 시설이 있는 것을 보고 강습을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강습을 받아보기 위해 조심스레 풀 안에 발을 내디뎠다. 물이 적당히 따뜻했다. 이곳은 2000년 4월 개장 당시 온천수가 발견돼 수영장 내부 시설이 지하 600m에서 나오는 온천수로 채워져 있다.

하지만 5m 가까이 되는 풀에 몸을 담그니 겁이 잔뜩 몰려왔다. 여러 번 호흡을 가다듬은 끝에야 한 1m가량 물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1시간여 가까이 사전 이론 교육을 친절하게 설명해 준 강사는 “심하게 겁을 먹어 못 들어간다고 우는 분도 있었지만, 막상 물속에 들어가도 크게 겁이 날 일이 없다.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심을 시켜줬다. 차츰 차츰 강사의 도움을 받아 내려가다 보니 어느 새 풀의 바닥에 닿을 수 있었다.

스쿠버다이빙 시 어깨에 메는 실린더 안에는 압축 공기가 들어있다. 산소(약 21%) 외에 질소(약 79%)가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스쿠버다이빙 시간이 길어지면 질소마취 현상이 일어난다. 술에 취한 듯 몽롱하고 어지러운 느낌이 든다고 한다. 그래서 스쿠버다이빙을 하고 난 뒤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비행이 예정돼 있다면 12시간 이상의 휴식을 취해야 하고, 감기 걸렸거나 전날 과음했을 경우에도 ‘이퀄라이징(equalizing·압력평형)’이 어렵기 때문에 다이빙이 불가능하다.(이퀄라이징이란, 다이빙을 하면서 증가 또는 감소한 수압의 영향으로 인체 내에 있는 공기로 구성된 공간이 압착 또는 팽창되기 때문에 주변의 압력과 같은 압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코를 쥔 뒤 코로 숨을 내뿜는 것을 말한다)  

◆ JW메리어트호텔 서울
    위치 : 서울시 서초구 신반포로 176
    전화 : 02-6282-6263
    등급 : 특1급
    구조/객실수 : 지하4층~지상34층 / 총 497실(스위트 35실 포함)
    스쿠버다이빙 체험 가격 : 2시간 기준 1인당 15만원(세금 포함),
    문의 : JW메리어트호텔 서울 마르퀴스 더말 스파 앤 피트니스 클럽  02-6282-6570

기사: 조성아 기자 (jsa@chosunbiz.com)
 

숫자의 비밀 "우즈가 1번 공만 쓰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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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는 1번이 새겨진 골프공만 쓴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타이거 우즈(미국)는 1번 골프공만 쓴다.

소속사 나이키골프에서 아예 1번이 찍힌 공만 공급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세계 최고의 선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에는 아예 'TIGER'라고 인쇄된 공까지 등장했다. 아마추어골퍼 역시 1번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골프에서 숫자 1은 사실 '로망'이다. 가장 먼저 공을 치는 아너(honor)를 비롯해 '1퍼팅', 단 한 차례의 샷으로 홀인시키는 홀인원(hole in one) 등이 모두 1에서 출발한다.

골프공은 같은 브랜드와 모델일 경우 보통 한 더즌을 1~4번으로 구성한다. 주로 4명이 동반 플레이를 한다는 점을 감안해 서로의 공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타이틀리스트는 예전에 이 번호마저 겹치는 경우에 대비해 5~8번을 새긴 하이넘버 모델을 출시한 적이 있다. 월드스타들은 물론 계약사에 0이나 9, 11 등 아주 특별한 숫자를 주문하기도 한다.

3번이 무난한 반면 2, 4번은 기피하는 숫자다. 3번은 18홀 코스 가운데 가장 많은 10개의 파4홀에서 버디를 하고 싶다는 뜻이다. 양용은(43)은 2009년 8월 PGA챔피언십에서 우즈를 격침시킬 때 사용했던 3번에 유독 애착을 갖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모두 33회 졸업, 프로테스트를 세번 만에 통과했다는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홍란(29)은 공에 빨간색 점 3개를 찍는다.

2번은 2위와 2퍼트 등을 연상시키고, 4번은 죽을 '사(死)' 자와 발음이 같다는 점에서 반갑지 않다. 4번째 티오프, 다시 말해 말구는 전 홀에서 가장 스코어가 나쁜 순서다. 아마추어골퍼라면 돈을 가장 많이 잃었다는 이야기다. 올 시즌 '일본의 상금왕'에 등극한 김경태(29ㆍ신한금융그룹)는 특히 1~3번만 3개씩 골프백에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옛날 골프황제' 잭 니클라우스(미국)가 오히려 4번을 고집했다는 게 아이러니다.

아마추어골퍼들의 숫자 징크스는 공이 전부가 아니다. 전화번호나 자동차 번호를 1872로 맞추는 '고수'들이 즐비하다. "18홀에 72타를 치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함축시켰다. 라커번호에도 민감하다. 곧바로 스코어가 연상되기 때문이다. 프론트에서 70번대를 받으면 곧바로 라이프 베스트 스코어를 떠올리지만 100번대를 넘으면 출발부터 기분이 꿀꿀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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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골퍼 역시 1번을 선호한다. '1퍼팅'과 홀인원 등의 바람이 담겨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추워지는 날씨.. 자전거족의 피난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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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 찬가 겨울 피난처 '로라방'

두바퀴 찬가<13> 겨울 피난처 ‘로라방’

한강이 텅 비었다. 강변도로를 가득 채웠던 자전거 물결이 흔적도 없다. 이따금 기모 타이즈 따위자전거용 방한용품으로 중무장한 동호인 무리가 말라붙은 시냇물처럼 가는 띠를 그릴 뿐이다. 밤에는 그마저 씨가 마른다. 예년보다 날씨가 온화하다지만 겨울은 겨울, 방한용품을 겹겹이 둘러도 영하의 한기가 무릎을 파고든다. 바야흐로 ‘시즌오프’의 계절이 온 것이다.

누구보다 서글픈 사람은 초보 자전거족. 페달 밟기에 재미를 붙이자마자 찾아온 추위가 야속하다. 자전거 열풍이 봄여름 로드바이크와 하이브리드, 픽시의 유행에서 시작된 점을 생각하면 당연한 일. 겨울은 찬바람을 맞으며 도로를 달리기엔 너무 춥고, 눈이나 빙판길은 주행을 위험한 묘기로 만든다. 여름철 단련했던 몸이 ‘초기화’됐다며 울상을 짓는 사람이 흔하다.

●뼈와 살을 불태우는 ‘로라방’

그래서 로라방이 태어났다. 로라방은 자전거용 트레드밀(런닝머신)의 일종인 ‘롤러’를 설치해 실내에서 로드바이크를 타는 곳이다. 로드바이크 동호인에게는 봄날이 올 때까지 몸을 단련하는 실내 훈련장이자 겨울 피난처인 셈. 롤러가 놓인 자전거가게가 드물지 않았지만, 자전거 인구가 늘면서 요즘엔 헬스장처럼 롤러만 전문적으로 타는 로라방이 등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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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에 위치한 자전거가게 스테이지원에서 동호인들이 롤러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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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는 해외에선 ‘터보 트레이너’라고도 불리는데, 이름처럼 회전하는 원형막대 위에서 자전거를 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앞바퀴를 바닥에 고정하고 뒷바퀴만 롤러에 올리는 고정롤러와 모든 바퀴를 롤러에 올리는 평롤러가 있다. 평롤러는 실외에서 자전거를 타듯 균형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적응에 시간이 필요하다. 제품에 따라 뒷바퀴에 걸리는 저항의 강도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어 급경사를 오르는 훈련도 가능하다.

사실 롤러는 집에서도 탈 수 있다. 설치에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고, 공간도 자전거 한대 만큼이면 충분하다. 로라방 회원비는 매달 5만~15만원 정도인데 롤러는 저렴한 제품의 경우 10만원 후반에도 구할 수 있으니, 롤러가 구르며 내는 진동과 소음, 타이어 가루를 해결할 수 있다면 집에서 타는 편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그럼에도 동호인들이 로라방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롤러는 혼자 타다 보면 흥미를 잃기 쉽기 때문. 예능 프로그램이나 자전거경주 영상을 틀어놓고 롤러를 타기도 하지만 전문 선수가 아닌 이상 금새 정신이 흩어진다. 지루함을 못 이겨 롤러를 중고로 내놓는 사람이 흔하다. 롤러 타기가 생각보다 힘든 점도 흥미를 떨어트린다. 실외에선 속도를 내는 만큼 맞바람이 불어 땀을 식히지만 롤러 위에선 그런 것이 없다. 몇 분만 타도 땀이 비처럼 흘러 바닥을 적신다. 2년째 집에서 롤러를 이용해온 동호인 최준엽(28)씨는 “페달 돌리기가 쉬운 만큼 몸이 빠르게 뜨거워진다”며 “달리기보다도 체력소모가 크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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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동호인 김미소씨가 롤러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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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라방에선 여럿이 함께 롤러를 타면서 오히려 집중력이 높아진다. 혼자 타기도 하지만 보통 가게마다 단체 훈련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어서 이용자끼리 자연스레 소모임을 이루는 경우가 많다. 에어로빅 강습처럼 여럿이 페이스를 맞춰 훈련하는 곳도 있다. 올해 겨울부터 로라방에 다니기 시작한 김미소씨 역시 함께 실력을 높이는 점을 로라방의 매력으로 꼽았다. 김씨는 “아무래도 함께 타면 경쟁심이 생겨서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려고 로라방을 이용하기도 한다. 트레이너가 있는 가게에선 자전거 타는 자세부터 페달을 안정적으로 밟는 법, 페이스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하는 법까지 다양한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심박계부터 페달 밟는 힘을 측정하는 파워미터, 세계의 동호인과 함께 가상현실 속에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즈위프트’ 전용 롤러까지 개인이 구하기엔 비싼 장비를 갖춘 곳도 있다.

▲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즈위프트 동영상.

그렇다고 선수급 동호인만 로라방을 찾는 것은 아니다. 자전거 경력 3년차인 김경민(28)씨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로라방을 다녔다”면서도 “초보 이용자도 많아서 딱히 어떤 타입만 로라방을 이용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자전거 전용 슈즈인 클릿을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겨우내 로라방에서 안전하게 적응 훈련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 김미소씨 역시 올해 화천DMZ와 백두대간 그란폰도 대회에서 여자부 1위를 기록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재미로 타는 사람’이었고 한다. 아직도 두 달이나 남은 겨울, 자전거가 타고 싶어 못 참겠다면 로라방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민호기자 Kimon8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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