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 CEO(5) 홍성욱 스포츠몬스터 대표 

‘세상에 없는 스포츠 놀이터’ 대박났다 

정영재 중앙일보 스포츠선임기자 jerry@joongang.co.kr·사진 최정동 기자
스포츠몬스터는 개장 1년만에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스포츠몬스터를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키워낸 홍성욱(47) 대표를 만났다.

▎홍성욱 스포츠몬스터 대표. 스포츠를 통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다. / 사진 : 스포츠몬스터 제공
일요일과 공휴일(광복절) 사이에 낀 8월14일 월요일.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는 쇼핑과 영화관람 등을 하러 온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메가박스 영화관 옆 ‘스포츠몬스터’ 입구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세상에 없는 스포츠 놀이터’를 표방한 스포츠몬스터는 지난해 9월 오픈해 1년이 지나지 않았는데도 “다양한 재미와 즐거움이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로 올라섰다. 2시간 기준 23000원(성인)의 입장료가 부담스러울 만도 한데 벌써 25만 명이 다녀갔다. 가족·친구·직장동료·연인끼리 온 사람들은 30가지에 달하는 콘텐트를 경험하며 땀을 흠뻑 흘린다. 농구·축구(풋살)·야구(타격연습)는 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고, 디지털 존에서는 야구(투수), 축구(키커), 핸드볼(골키퍼)을 체험할 수 있다. 레이저 사격, 다트 게임, 사이클, 인공암벽 등도 인기다.

지상 6.5m 높이에서 6개의 장애물을 건너가는 ‘로프 코스’는 연인들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고객들은 아찔하고 짜릿한 장면과 표정을 찍어 SNS에 올린다. 놀이터를 잃어버린 어른들, 휴대폰과 디지털 기기에 포위된 청소년들에게 스포츠몬스터는 신체활동의 새 경험을 제공하며 스포츠산업의 성공사례로 각광받고 있다. 8월 24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구파발역 인근에 ‘스포츠몬스터 고양’이 문을 열었다.

스포츠몬스터를 기획하고 성공적으로 키워낸 홍성욱(47) 대표를 만났다. 그는 “우리 아이들이 즐겁고 건전하게 신체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테마파크의 본고장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1국가 1스포츠몬스터’ 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했다.

“잃어버린 놀이터 돌려주고 싶어”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스포츠몬스터 고양의 드롭슬라이드. / 사진 : 스포츠몬스터 제공
지난해 9월 개장해 11개월이 지났다.

방학과 연휴가 성수기인데 여름방학 기간인 요즘은 하루 1200명 정도 입장한다. 입장 정원을 1500명 선에서 제한하는 건 너무 많이 들어오면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아무리 인기 있는 곳도 15분 이상 기다리지 않게 조절한다. 놀이기구 한번 타려고 기본 1시간은 기다리는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에 비하면 기다리는 것도 아니다. 2시간이 지나면 10분에 1000원씩 더 받는데 2시간 이상은 힘들어서 못 논다.

키 120㎝ 이하 어린이는 입장시키지 않는데.

가장 큰 시장인 아이들을 포기했다는 의미다. 기존 테마파크는 어린이와 이들을 데려온 부모가 주 타겟층이다. 그런데 부모는 운전기사에다 놀이기구 기다리는 티켓맨 역할 밖에 못 한다. 아이를 위해 지루하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는 거다. 나는 청소년과 2030,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잃어버린 놀이터’를 찾아주고 싶었다.

다른 테마파크에는 있지만 여기에는 없는 건?

탈의실과 샤워실이 없고, 간단한 음료수만 팔 뿐 식당도 없다. 간편한 복장으로 와서 즐겁게 논 뒤 스타필드 하남 안에 있는 아쿠아필드에서 샤워하고, 식당 가서 맛있는 것 먹으라는 거다. 전기의 힘으로 가동하는 기계가 없는 건 100% 신체를 움직여 에너지를 만들고, 몸을 쓰라는 뜻이다.

신세계의 ‘스타필드 하남’ 개념에 맞춰 설계했다고 하던데.

신세계에선 유소년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맡아 달라고 찾아왔다. 그런데 아무리 검토해도 사업성이 없고, 새로운 쇼핑몰 개념에도 맞지 않았다. 스포츠를 갖고 노는 테마파크를 만들어 보자고 역제안했다. 이 콘셉트는 3년을 기획한 것이다. 처음 시도하는 거라 기존 시설과 차별화하는 게 어려웠다. 핸드볼 경기장 정도 되는 이 공간에서 30가지 종목을 즐긴다. 신세계가 믿어주고 고정관념을 극복하게 도와줘서 성공할 수 있었다.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뭔가.

성별·연령별로 다 다르다. 디지털 존에서 야구공을 던지고 축구공을 차면서 내 속도와 순위를 확인하는 재미를 즐기고, 천장에 있는 장애물들을 통과하면서 연예인들이 하던 걸 나도 한다는 만족도 느낀다. 지상 4m 위에 설치한 트램펄린에서 어릴 적 뛰던 ‘방방이’를 추억하고 손오공이 된 듯한 느낌을 즐기는 분들도 많다.

해외에서 참고한 모델이 있나.

유럽의 익스트림 스포츠코스, 두바이의 미끄럼틀 등 단편적으로 참고한 건 있다. 일본은 볼링장 같은 공간에 1인 게임, 전자오락 등을 넣은 ‘라운드 원’이라는 모델이 있는데 혼자만 즐기는 형태라 우리와는 맞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은 도전 의식과 모험심이 강해 아주 쉬운 단계부터 어려운 단계까지 스텝별로 즐기고 싶어 한다. 주한미군방송(AFKN)에 스포츠몬스터가 소개된 뒤 미국인들이 하루 10명 정도 찾는데 이들도 ‘미국에도 이런 콘셉트는 없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은.

중국·동남아·유럽 쪽에서 같이 하자는 제안을 많이 해 왔다. 중국 업체와는 계약서 사인만 남기고 있었는데, 한·중 관계가 극도로 나빠지면서 올 스톱 됐다. 중국은 나중에 진출하기로 하고 테마파크의 본고장 미국에서 제대로 붙어볼 생각이다. 미국 최고 쇼핑몰 업체에서 제안이 왔다. 국내는 4호점 정도까지만 하고, 대신 규모를 좀 줄여서 중소도시형 스포츠몬스터를 보급할 계획이다. 도시마다 재미있고 땀나는 놀이터를 만들어 보고 싶다.

“폭력성 배제, 안전은 오버한다 싶을 만큼 챙겨”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스포츠몬스터 고양의 아트클라이밍. / 사진 : 스포츠몬스터 제공
인터뷰 중에 홍 대표가 잠깐 전화를 받았다. 부산에 스포츠몬스터를 내고 싶어 하는 분인데 직접 찾아오겠다고 했다. 홍 대표는 “스포츠몬스터는 스타필드 쇼핑몰 내 건물을 임대해서 수익을 스타필드와 나누는 개념이다. 내 아이디어를 모든 투자자들이 외면했지만 신세계 덕분에 세상에 나오게 됐다. 독자적인 건물에서 시작했으면 돈 엄청 까먹고 보기 좋게 망했을 거다. 이건 철저하게 산업간 융합에서 나오는 거지 아이디어 하나로 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스포츠몬스터 고양은 하남과 많이 다른가.

하남에 30가지 시설이 있는데 고양에는 35개가 들어간다. 16가지가 다르다. 하남 옥상에는 풋살장과 야구연습장이 있는데 고양에는 유소년 축구 교육장과 3대3 농구 전용구장이 들어선다. 3대3 농구는 2020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화살을 쏘는 양궁장도 있다. 사격은 클레이와 공기소총 두 가지가 있는데 모두 과녁을 맞히는 거다. 스크린 상이라고 해도 절대 사람을 쏘거나 죽이는 건 못하게 했다. 요즘 게임을 보면 너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다. 스포츠가 건전한 놀이로서 발전해야지 사람 죽이는 게 어떻게 스포츠라고 할 수 있나.

안전에 만전을 기한다지만 사고가 안 생길 수는 없을 텐데.

아직까지 큰 사고는 없었지만 작은 사고는 있었다. 고객 입장에선 큰 사고다. 한번은 직원의 실수였다. 더 좋은 장비로 교체했는데 작동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또 하나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고객의 돌발 행동으로 인해 일어났다. 두 사고를 겪으며 ‘안전에는 기준이 없다’는 걸 절감했다. 안전은 ‘오버한다’ 싶을 정도로 챙기라는 게 내 지론이다. 안전벨트 등 각종 용구도 아웃도어 업체에서 만드는 정품만을 썼고, 고객이 VR 게임을 하다가 현기증을 느껴 119를 요청하면 즉시 불러주라고 한다. 테마파크는 이미지가 생명인데 구급차가 왔다갔다 하면 안 된다는 사람도 있지만 감추고 쉬쉬 하는 게 더 나쁜 거다.

세상에 없던 놀이터를 만들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인허가 과정에서 규정이나 근거가 없어 어려움이 컸다. 디지털 스포츠라면 스크린이냐 게임방이냐, 트램펄린을 지상 4m 위에 달 법적 근거가 있나, 다트 게임은 사행성으로 들어가는데 설치해도 되나 등등. 유원지·대중집회시설·스포츠시설의 경계를 넘나들며 우리가 새 기준을 만들었다. 하남 지역 아동센터 입장객은 대폭 할인해 주고, 수익 일부를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기도 한다.

고객 반응은 어떤가.

11개월 동안 25만 명이 다녀갔다. 첫해 목표를 20만 명으로 세웠는데 초과 달성했다. 남·녀 비율은 비슷하고, 연령별로는 20대가 가장 많다. 입장료 23000원이 비싸다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 만족하신다. 35만원 하는 연간회원권도 수백 장이 팔렸다. 즐겁게 노는 장면을 고객들이 SNS에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우리가 ‘스포츠몬스터는 이런 곳입니다’고 얘기 안 해도 스스로 이곳을 정의하고 ‘고급진 어른이 놀이터’ 같은 표현을 만들어서 공유한다.

직원들은 모두 정규직이라고 하던데.

전체 직원 120명 모두 정규직이다. 파트타임을 안 쓰는 건 안정적인 인력 관리가 안 되고, 고객한테 함부로 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손님들에게는 늘 격려와 칭찬, 위로가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어렵고 무서운 미션을 완수하고 돌아왔을 때 ‘정말 잘 하셨어요’, ‘대단하세요’라고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게 꼭 필요하다. 스포츠몬스터 같은 업종이 자리를 잡으면 체육 전공자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거라 믿는다.

요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스포츠산업의 새 모델’로 스포츠몬스터를 내세우곤 한다. 정부의 도움을 받은 게 있나.

하나도 없다(웃음). 오히려 외면당했다. 스포츠인들이 아이디어를 내면 인정 못 받는 분위기였다. 뭔가 기술 기반이 있어야 한다는 건데 신체 움직임인 스포츠에 기술 기반을 일괄적으로 요구하는 게 무리일 수 있다. 각종 과제사업에서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이제는 정부의 도움을 받아야 할 때다. 스포츠몬스터를 세계 각국에 수출하려면 지금과 똑같이 해서는 안 된다. 현지화를 위한 투자와 사전조사에 필요한 지원을 받고 싶다.

“아이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고민”

홍 대표는 한국외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고, 스포츠조선에서 문화사업 분야 일을 하면서 소비자들과 직접 부딪쳤다. 2008년 스포츠 교육업에 발을 들였고 교구 유통, 프로그램 개발 등도 해 왔다.

유명 골프 레슨 프로를 모셔다 ‘키즈 골프 아카데미’도 열었다. 오픈하는 날 무료 레슨을 해 준다고 했는데 아무도 안 왔다. 당황한 홍 대표가 아는 학부모에게 하소연했다. 그러자 “(그 프로가) 우리 애들 가르쳐 본 적 없잖아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좋은 프로그램과 유명 강사를 유치하면 성공할 줄 알았지만 현실의 반응은 “하나뿐인 내 아이가 왜 검증 안 된 프로그램과 강사의 모르모트가 돼야 하나”였다.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은 홍 대표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고민하자’는 결론을 얻었다.

홍 대표는 스포츠몬스터 홈페이지에 자신의 목표와 미션을 정리해 놨다. ▶ICT 융합스포츠를 기반으로 교육·여가·문화·엔터테인먼트 등과의 다양한 컨버전스 ▶생애주기별 신체활동 솔루션 제공 ▶신뢰받는 스포츠 빅데이터 구축 등이다.

스포츠를 통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다고 했는데.

기업뿐만 아니라 다문화ㆍ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 스포츠를 적용할 수 있다. 우리 센터에서 보육원 아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처음엔 아이들이 주위 사람들 아랑곳하지 않고 괴성을 질렀다. 축구를 시켰더니 그 중에 서열 ‘넘버1’은 상대 골문 앞에서 어슬렁거리더라. 두 달 동안 축구를 하면서 배려와 협동정신을 익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더니 눈에 띄게 좋아졌다. 넘버1이 수비를 하더라. 스포츠의 가치가 무궁무진한데 원석을 창고에 넣어둔 모양새다.

신뢰받는 스포츠 빅 데이터는 어떤 의미인가.

손목에 차면 운동량이나 심박수가 측정되는 기구가 많다. 그런데 측정 수치가 부정확하고, 데이터도 획일적이고 활용할 수 없는 게 많다. 우리는 명확한 목적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수집하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어 놀이기구용 안전벨트와 헬멧을 통해 20대 여성의 허벅지와 머리 사이즈 등의 통계를 패션업체에 제공할 수 있다. 30명이 똑같이 줄넘기 100개를 해도 숨도 안 차는 아이가 있고, 죽을 만큼 힘든 아이도 있다. 개인별로 필요한 운동량을 제시한다면 수준별 체육수업이 가능하고, 엄살 피우지 말라고 윽박지를 게 아니라 격려하고 칭찬해 줄 수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홍 대표가 말했다. “스포츠는 무궁무진하다. 스포츠의 본질적인 가치를 어떻게 쓸까를 고민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시장이 보인다.”

- 정영재 중앙일보 스포츠선임기자 jerry@joongang.co.kr·사진 최정동 기자

정상 서고싶나… 먼저 '지옥'으로 가라

입력 : 2017.12.28 04:25

[평창 D-43]

체중 2.5배 스쿼트, 7시간 뛰기… 평창 미국팀이 뽑은 지옥훈련

45초 전력질주 20~30번씩 하고 지구력 키우려 물 속에서 달리기
"이걸 도대체 어떻게 하나 싶지만 토할 때까지 하니까 다 되더라"

올림피언은 타고나지 않는다. 만들어지는 것이다. 43일 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세계의 올림피언이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모든 스포츠 선수의 꿈은 올림픽 메달이다. 하늘 같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그들은 어떤 준비를 할까.

미국올림픽위원회(USOC)는 평창올림픽에 나서는 미국 올림픽 선수단(Team USA)의 훈련 모습을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했다. 미국은 최근 두 차례 동계올림픽에서 모두 종합 1위(메달 수 기준)에 오른 동계 스포츠 강국이다. USOC는 특히 종목별 대표 선수가 꼽은 '지옥 훈련'을 소개했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어려운 수준의 운동 강도(强度)다. 대부분의 선수가 이렇게 고백했다. "토할 때까지 운동하는 게 일상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이 스쿼트 운동을 하는 모습.
200㎏ 바벨로 스쿼트 -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둔 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이 스쿼트 운동을 하는 모습. 200㎏ 정도의 무게다. 바벨의 무게와 싸우느라 얼굴은 잔뜩 일그러졌다. 하지만 금메달의 환희를 위해 지옥 훈련의 고통을 마다하지 않는다. /린지 본 인스타그램
선수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대표적 훈련은 인터벌(높은 강도의 운동과 휴식을 반복하는 트레이닝)이다. 평창에서 다관왕을 노리는 알파인스키의 미케일라 시프린(22)은 '45초 인터벌'을 최악의 운동으로 꼽았다. 러닝머신 위에서 45초 동안 전속력으로 달리고 잠깐 쉬는 행위를 반복하는 건데, 최대 32회를 한다. 체력을 타고났다는 평가를 받는 시프린도 인터벌 훈련을 하고 나면 녹초가 돼 종일 쉬어야 한다. 그는 "(45초 중) 20초가 지나면 '절대 못 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끝내 참고 버틴다"고 말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메건 더건(30)은 '5분 사이클'을 소화한다. 페달을 밟을수록 저항이 점점 강해지는 자전거를 탄다. 불과 5분 만에 구토를 일으킬 정도로 고강도 훈련이다.

하체 근력이 중요한 썰매 종목 선수들은 '스쿼트(바벨 들고 앉았다 일어서기)'에 집중한다. 소치올림픽에서 봅슬레이 동 2개(2인승·4인승)를 획득한 스티브 랭턴(34)은 자기 체중(105㎏)의 두 배가 훌쩍 넘는 스쿼트 250㎏을 든다. 그는 맨 뒤에서 썰매를 미는 일명 푸시맨(브레이크맨) 역할을 한다. 랭턴은 "가장 힘든 훈련이지만 썰매 스피드는 바로 스쿼트에서 나온다"고 했다. 아자 에반스(29·여 봅슬레이)는 순발력을 키우기 위해 제자리에서 상자 더미를 뛰어오르는 일명 '박스 점프' 훈련을 자주 한다. 키 178㎝의 에반스는 자신의 어깨 높이(140㎝)를 너끈히 뛰어오른다.

(왼쪽 사진)고지대에서 롤러 스키 훈련, (오른쪽 사진)키는 178㎝, 점프는 140㎝.
(왼쪽 사진)고지대에서 롤러 스키 훈련 - 고지대에서 롤러 스키 훈련을 하는 미국 여자 크로스컨트리 대표 제시카 디긴스. 쉬지 않고 6시간 이상 훈련할 때도 있다. (오른쪽 사진)키는 178㎝, 점프는 140㎝ - 미국 여자 봅슬레이의 아자 에반스는 제자리에서 140㎝ 높이의 상자에 오르는‘박스 점프’훈련을 자주 한다. 순발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 /디긴스 인스타그램·에반스 인스타그램
2013 세계선수권자인 크로스컨트리의 제시카 디긴스(26)는 체력 강화를 위해 스키 밑에 바퀴를 붙인 '롤러 스키'로 고지대에서 훈련한다.

그는 올여름 해발 1000m 지점에서 정해진 코스를 주파하는 훈련을 했는데, 무려 6시간 45분을 쉼 없이 달려 완주했다. 훈련을 마치고 며칠 앓아누울 정도로 후유증이 컸다고 한다. 덕분에 이제 100㎞ 롤러 스키 정도는 가볍게 탄다. 그는 "7시간 가까이 달리고 나면 무엇이든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빙판에서 연기를 펼치는 피겨스케이팅의 경우 얼음 밖 훈련이 더 고된 경우가 많다. 남자 싱글 제이슨 브라운(23)은 '수중 훈련'을 최악으로 뽑았다. 최근 물속에서 스프린트 훈련을 하는데 "이러다 익사하겠다"는 말이 나올 만큼 고된 운동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다행히 수중 훈련은 긴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을 키워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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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28/2017122800192.html

유명 드론 업체들이 시장에 출시된 이 새로운 드론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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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랭크, 단단하게 만드는 법 5가지

오늘 소개할 실수만 피하면 플랭크를 더 효과적으로 실시할수 있으니 배에 힘 꽉 주고 읽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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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슬앤피트니스168,617명이 봤어요 ·15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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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랭크처럼 기초적이면서도 힘들기로 악명높은 코어운동은 없다. 플랭크를 ‘능동적(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근육에 힘을 주고)’으로 실시하면 척추의 균형이 회복되고, 전신이 강하게 자극된다.


‘TRX’의 수석 퍼포먼스 코치인 크리스 프랑켈은 이렇게 말한다. “목표 의식을 갖고 전신에 힘을 줘서 플랭크를 실시하면 올바른 자세와 신체 정렬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사람들은 대부분 ‘수동적’으로 플랭크를 한다.


수동적 플랭크는 겉보기에는 플랭크 같지만 느낌은 전혀 다르고, 코어 근력 향상에 아무런 도움도 안 된다. 플랭크가 주는 혜택을 모두 누리고 싶다면오늘 소개할 실수를 저지르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자.



플랭크 실수 바로잡고 단단한 몸으로


1. 굽은 몸을 쭉 펴 봐


사람들이 플랭크를 할 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어깨부터 엉덩이 사이를 일직선으로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복근과 둔근을 최대한 긴장시킬 수 없다. 근육을 강하게 쥐어짜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직선을 유지하려 노력하자.


2. 움츠린 어깨를 활짝!


본능적으로 어깨를 위로 움츠리는 사람이 많은데, 이것은 보기에도 안좋고 느낌도 안 좋다. 이 문제를 고치려면 견갑골을 쥐어짜면서 엉덩이를 향해 팔뚝을 당겨서 코어를 최대한 동원하고, 자세를 바르게 잡자.


3. 힘없는 무릎을 곧게!


발가락으로 바닥을 누르면서 머리를 향해 발가락을 당기고 있지 않다면 대퇴사두근이 제대로 동원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근육을 제대로 긴장시킬 수 없다. 상체와 하체는 곧고 단단하게 유지하자.


4. 머리 움직이는 건 그만


아마추어 보디빌더들은 플랭크를 할 때 목을 굽히거나 과도하게 뻗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면 자세가 엉망이 된다. 시선은 손가락 앞의 몇 센티미터 지점에 고정해서 머리를 중립으로 유지하자. 그러면 어깨와 엉덩이도 올바르게 정렬된다.


5. 멈춰야 할 때를 아는 자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플랭크로 기네스 신기록을 세우려고 애쓰다 보면 앞에서 언급한 실수들을 저지를 수밖에 없고, 코어도 능동적으로 자극하기 힘들다. 크리스는 10초씩 3~4세트를 실시하고, 세트 사이에 3초를 휴식하라고 권장한다. 그러면 자세가 흐트러질 걱정 없이 올바른 자세로 여러 세트를 완수할 수 있다. 참고: 10초 동안 최대한 강하게 운동해야 한다.

달리기 싫다면 이거라도, 아니 이것만 해도 된다

TTimes=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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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첫승 이끈 ‘22m 법칙’ … 세르비아 방패도 뚫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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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남미의 축구강국 콜롬비아(FIFA랭킹 13위)를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이 이번에는 견고한 방패를 뚫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8위에 올라 있는 동유럽의 강호 세르비아와 14일 오후 8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올해 대표팀이 국내에서 치르는 마지막 A매치 평가전이자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확정 이후 네 번째로 맞는 실험 기회다.
 

콜롬비아전서 공수간격 좁게 유지
상대보다 많이 뛰며 역습에 주력
볼 점유율 낮지만 슈팅수는 2배

조직력 강한 세르비아와 내일 대결
신감독, 새로운 실험 펼칠지 관심

축구 경기분석표

축구 경기분석표

한국은 콜롬비아전 승리로 일단 자신감을 되찾은게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수확이다. 앞서 치른 A매치 6경기에서 3무3패에 그치며 바닥까지 떨어졌던 선수들의 사기도 크게 올랐다. 침체의 늪에 빠졌던 한국 축구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공격과 수비진의 간격을 좁히면서 경기력이 되살아나는 양상이다.
 
손흥민. [뉴스1]

손흥민. [뉴스1]

스포트라이트는 두 골을 터뜨린 손흥민(25·토트넘)에게 집중됐지만 콜롬비아전 승리를 이끈 비결은 ‘22m의 마법’에 있었다. 신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쓰면서 선수들에겐 최전방 공격-허리-수비로 이어지는 삼선의 간격을 최대한 좁힐 것을 주문했다. 경기분석전문업체 비주얼스포츠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경기 내내 공-수 간격을 평균 22m로 촘촘하게 유지했다. 콜롬비아가 평균 33m였던 것과 비교해 10m 이상 좁았다.
 
밀집 대형은 이중 효과를 냈다. 우리 선수들 사이에 간격이 좁다보니 콜롬비아 주포 하메스 로드리게스(26·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한 상대 공격수들이 위험 지역으로 손쉽게 파고들지 못했다. 반대로 우리가 볼을 잡으면 짧은 패스워크를 통해 빠르게 역습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36.7%에 그쳐 콜롬비아(63.3%)에 뒤졌지만 신속한 역습을 통해 더 많은 득점 기회를 얻었다. 최전방에서 투톱을 이룬 손흥민과 이근호(32·강원)가 각각 25차례와 19차례 전력 질주하면서 역습을 주도했다. 슈팅 수는 14대 7로 한국이 배나 많았다.
 
경기 내내 좁은 간격을 유지한 우리 선수들의 전체 이동 거리는 120.77㎞였다. 콜롬비아(115.94㎞)에 비해 5㎞ 가까이 많이 뛰었다는 분석이다. 김병지 해설위원은 “밀집 대형의 단점은 체력 소모가 많다는 점”이라면서 “앞선 A매치에서 우리 선수들이 뛴 거리가 상대보다 적은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다. 상대보다 많이 뛰면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건 우리 선수들의 자신감과 투지가 살아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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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는 콜롬비아와는 다른 유형의 팀이다. 남미 특유의 테크닉과 스피드를 앞세운 콜롬비아와 달리 뛰어난 체격 조건과 조직력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간다. 러시아월드컵 유럽 예선 G조에서 아일랜드, 오스트리아, 웨일스 등을 제치고 조 1위(6승3무1패)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0 남아공 대회 이후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다.
 
세르비아 대표팀의 특징은 안정감 있는 수비다.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첼시의 수비 기둥으로 오랜 기간 활약했던 베테랑 주장 이바노비치(33·제니트)가 위험지역 한복판에서 전체적인 전술 흐름을 주도한다. 지난 10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에서도 차분하고 냉정한 경기 운영으로 2-0 완승을 이끌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세르비아는 지난 2015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젊은 멤버들을 대거 발탁해 실험 중”이라면서 “밀린코비치-사비치(22·라치오) 등 ‘황금세대’로 불리는 젊은 선수들이 주전 경쟁에 뛰어든 이후 전력이 더 탄탄해졌다. 우리 선수들도 더욱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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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신의 첫승 이끈 ‘22m 법칙’ … 세르비아 방패도 뚫어라

등산용 배낭, 잘 꾸리고 제대로 메는 법

등산 배낭은 산행에 필요한 모든 짐을 담는 중요한 장비인 동시에 사고를 당하거나 산에서 넘어졌을 때 안전장치로써 역할도 크다. 장기간 동안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걸어야 하기 때문에 착용감이 좋은 배낭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납공간이 넉넉한지, 어깨 길이에 맞게 끈을 조절할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저스틴 토머스, 키 178㎝에 몸무게는 66kg… 그 체격에 400야드 날린다고?

입력 2017-08-14 18:36수정 2017-08-15 02:19

지면 지면정보

2017-08-15A25면

'가성비 끝판' 장타 비결은 

(1) 스트레칭으로 유연성 유지  
(2) 어깨 기울이지 말고 돌려라  
(3) 높고 넓은 백스윙 톱  
(4) 뒤로, 위로 동시 히프턴 
(5) 스위트스폿 0.6㎝만 놓쳐도 비거리 10%이상 줄어든다

앞(1)과 뒤(2)에서 본 저스틴 토머스의 임팩트 직후 모습. 발뒤꿈치를 들어올리는 깨금발 동작과 머리를 뒤로 잡아둔 채 양팔을 쭉 뻗어준 폴로스루가 눈길을 끈다. 골프다이제스트

저스틴 토머스는 ‘가성비 끝판왕’ 장타자다. 체격은 평범하다. 키 178㎝에 몸무게 66㎏이다. 이 평범한 체격으로 길게는 400야드 넘게 드라이버 샷을 날린다. 그는 지난해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에서 414야드를 날려 시즌 최장타를 기록했고, 올해도 두 번이나 400야드를 넘겼다. 토머스는 최근 미국 골프전문잡지 골프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타 비결을 다섯 가지로 요약했다.

첫 번째가 유연성이다. 특히 부드러운 힙(고관절)을 강조했다. 토머스는 “하루 15분 정도 스트레칭을 빼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습법은 간단하면서도 독특하다. 축구의 ‘가위차기(scissors kick)’와 비슷하게 다리를 들었다 내리는 동작을 좌우 반복하는 것이다. 

두 번째가 등으로 타깃 보기다. 그는 “대다수 아마추어 골퍼는 어깨를 회전하는 게 아니라 밑으로 기울이는 데 그치는데, 이건 ‘가짜 회전’”이라고 지적했다. 진짜 회전은 등이 타깃 방향을 바라본 상태까지 왼쪽 어깨를 돌려주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잡아당겨서 최대로 회전한 상태를 유지했다가 풀어주는 반복연습이 효과적이다. 이런 진짜 회전을 하면 클럽 헤드가 가속이 붙을 충분한 다운스윙 반경을 확보해주기 때문에 헤드 스피드가 크게 늘어난다. 최소 10야드 이상 비거리를 늘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세 번째가 높고 넓은 백스윙이다. 이를 위해서는 두 가지 동작이 필수다. 왼손목과 왼팔꿈치를 굽히지 않고 최대한 몸에서 멀리 밀어 보내는 테이크어웨이는 다들 아는 기본. 문제는 이렇게 하고도 오른팔을 90도 이내로 접어 스윙 아크를 쪼그려트리는 동작이다. 그는 “손뭉치를 머리에서 최대한 떨어지게 하려면 오른팔꿈치 관절을 최소 90도 이상 펼치는 ‘L자’ 유지가 중요하다”며 “왼팔꿈치를 백스윙에서 굽히면서도 많은 프로가 장타를 치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네 번째가 엉덩이를 등 뒤쪽으로 회전하는 동시에 공중으로 들어올리는 ‘이중 이동(turn left & up)’ 동작이다. 엉덩이를 등 뒤 방향으로 회전하면 클럽헤드의 회전이 잘되고, 엉덩이를 공중으로 들어올리는 동작은 고탄도 발사각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자신의 스윙 발사각은 평균 13도로 PGA 투어 13위에 올라 있다는 게 토머스의 설명이다. 
 
마지막이 스위트스폿과 스윙 밸런스다. 그는 “공이 스위트스폿에서 0.25인치(약 0.64㎝)만 벗어나도 공의 스피드가 10마일(16㎞) 줄어든다”며 “상·하체 움직임의 균형만 유지할 수 있다면 뒤꿈치를 떼든, 붙이든 상관없다”고 강조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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