홧병은 스트레스로 인해 쌓인 화가 가슴에 쌓여서 나타나는 병입니다.

한방에서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기의 순환에 장애가 생기고 기의 순환장애로 인해 열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이것을 화 라고 하고 이 화가 오랫동안 쌓이게 되면 홧병이 됩니다.

우리나라는 고부간의 갈등이나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수험생들의 공부스트레스 등으로 홧병이 많이 발생하는 편입니다.

예전에는 홧병은 주로 여성들에게 나타난다고 봤지만 요즘은 남자들이나 학생들에게서도 홧병을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홧병의 치료를 위해 가슴에 쌓인 화를 내려주고 뭉친 기운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게 됩니다.

약을 이용해서 치료를 하기도 하지만 보다 빠른 효과를 바랄때에는 금진옥액사혈법 이라는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홧병은 주로 심장에 화가 뭉쳐서 나타나는 것으로 이 심장의 화를 내려주는데에는 금진옥액사혈법이 효과적입니다.

빠른 경우 치료가 끝나고 바로 편안한 느낌을 가지기도 하니까요.

화병을 집에서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자를 차처럼 달여서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치자는 심장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장기간 차로 복용하면 화병의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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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작용이 뛰어나며 신장기능을 보양하고 강정작용과 피를 맑게 해준다. 부스럼 종기가 잘 나는 체질은 검은콩을 꾸준히 섭취하면 효과가 있다.
1.검은콩가루 날 것을 4g씩, 1일 3∼4회 온수로 장복하여 독을 풀고 체질을 개선한다.
2.
검은콩을 식초에 담갔다가 7일 가량 지나서 식초 머금은 검은콩을 10알씩 씹어 먹는다. 또는 식초 3∼4 작은 술씩을 커피잔 1잔의 생수에 타서 1일 2회 공복에 마신다.
당뇨병, 고혈압 등 성인병에 좋을 뿐 아니라 간장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도 막을 수 있는데, 특히 통풍에 묘약이다.
-부석부석 잘 붓는 경우 : 검은 콩 삶은 물을 수시로 마신다.
-정력이 쇠약한 경우 : 검은콩 자반을 상복한다
-산후에 피가 탁하고 어지러운 경우 : 형개라는 약재 끓인 물 속에 뜨겁게 볶은 검은 콩을 넣어 우려내어 마시면 좋다
-식은 땀을 많이 흘릴 경우 : 검은콩과 보릿겨 각 15g을 물 500ml에 넣고 끓여 반으로 줄면 하룻동안 나누어 마신다.
-월경불순이나 월경통이 심할 경우 : 볶은 검은콩 가루 4g씩을 1일 3회 복용하면 좋다. 이 가루를 차조기잎 끓인 물로 장기 복용하면 임신도 빨리 되고, 유산이나 조산도 예방할 수 있다.
참고) 검은콩 끓인 물은 해수, 천식에도 좋다. 흔히 설탕을 넣고 끓이면 독특한 냄새가 없어져 마시기에 좋다고 하지만 달면 달수록 젖산이 증가하여 피로해지니주의!
열을 내려주고 독을 제거해 주는 작용, 즉 청혈·해독을 한다.
궤양성 질환, 동상, 감기 등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기생충을 없앨 경우 : 메밀가루를 생으로 먹는다.
-변비, 치질의 경우 : 외피를 덜 벗긴 메밀가루의 효과가 좋다.
-메밀에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여 혈관의 탄력성을 높이는 비타민 D의 일종인 루틴이 많이 들어있어 고혈압, 동맥경화증에 좋으므로 많이 먹도록 하되 메밀 삶은 물 속에 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므로 메밀 삶은 물도 버리지 말고 마셔야 한다.
(비타민 D는 비타민 C와 함께 섭취할 때 그 효과가 월등히 높아지므로 파파야, 오렌지, 단감, 딸기 등을 배합해서 먹으면 아주 좋다)
참고) 메밀은 소화율이 좋지만 몸을 냉하게 하므로 평소 위장 기능이 안 좋거나 몸이 찬 체질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또 알레르기성 체질은 금하는 것이 좋다.
보리는 각기병 예방에 좋은 곡류로 잘 알려져 있다. 각기병 예방이 아니라도 항상 나른하고 손발이 저리며 가슴이 울렁거리고 숨이 차며 식욕이 없고 다리가 잘 부으면 평소에 보리를 자주 섭취한다.
-볶은 보리를 끓여 물이 노랗게 우러나고 보리알이 푹 퍼졌을 때 체에 걸러 그 물을 마시면 된다. 보리에는 비타민군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입이 항상 쓰고 백태가 잘 끼고 입안이나 혀가 패이면서 잘 곪거나 구취가 심한 경우
-위궤양이나 변비, 치질, 고혈압, 당뇨병, 비만증 등에 시달리는 환자의 식사
-뛰어난 해열작용과 이뇨작용, 소염작용이 있어 방광염, 부종 또는 위나 장의 기능 이상에 의해 생긴 피부 트러블을 개선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참고) 속이 냉하여 설사를 하거나 모유가 적은 산모는 먹지 않는 게 좋다.
율무는 이뇨작용이 뛰어나며 곡물 중 가장 영양가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율무는 고단백, 고칼로리 식품이면서 전혀 비만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곡물이다.
-부종이 있을 경우 : 율무를 껍질 째 깨뜨려서 살짝 볶은 뒤 달여 마신다.
-장마철이나 습기 많은 계절에 극심해지는 신경통이 있을 경우 : 율무를 먹기도 하면서 율무 끓인 물로 목욕하는 것을 겸하는 게 좋다. 율무 목욕은 신경통뿐 아니라 아름다운 피부를 만드는 데도 효과가 있다.
-기미, 주근깨 : 율무와 사철쑥, 또는 율무와 삼백초 잎을 함께 끓여 마시면 도움이 된다. 여드름이나 사마귀도 없앨 수 있다.
참고) 혈액이 맑아지고 간 기능이 개선되며 변비도 치료되고 월경불순마저 고칠 수 있는 율무! 그러나 임신 중에는 금물!

참깨는 장수식품이다. 반 이상이 식물성 지방질로 되어 있으며, 그 대부분이 불포화지방산이어서 건강, 무병, 장수를 이루며 미용에도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성인병을 예방하고, 부산피질 호르몬이나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며, 늙지 않게 하는 비타민으로 알려진 비타민 E도 풍부하다.
- 임신이 잘 안된거나 되어도 유산이 잘된다.
- 머리카락이 초췌해지고 잘 빠진다.
- 얼굴이 검어진다.
- 기미가 낀다.
- 동맥경화다.
- 혈압이 높다.
- 항상 피로하다.
- 피부의 저항력이 떨어진다.
- 스트레스나 초조감을 이겨내지 못한다.
- 눈이 피로하다.
- 어지럽고 머리가 항상 멍하다.
- 월경이 고르지 않다.
- 정력이 감퇴된다.
- 모유가 적다.
- 변비가 잦다.
- 습진이나 천식이 빈발하고 아토피성 피부로 고생을 한다.
-참깨를 볶아 꿀에 개어 먹거나 볶은 참깨와 호두를 갈아 꿀에 개어 먹는다.
-
참깨와 현미를 물에 불린 후 물을 붓고 죽처럼 만들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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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 바꾸면 결과는 전혀 달라진다!

[CEO의 도전]생각만 바꾸면 결과는 전혀 달라진다!

기사입력 2008-11-17 14:56 기사원문보기
‘한의원’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허준을 떠올릴 것이다. 아니면 한약 냄새 물씬 나는 조그만 공간에서 침을 놓거나 진맥하는 곳 정도로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신준식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찾아간 자생한방병원 본원은 좀 달랐다. ‘대형’이라고는 해도 정말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로비에서부터 일반 종합병원 못지않았고, 5개동으로 이뤄진 건물들에는 80명 가까운 한의사, 70여 명의 간호사들이 일하고 있었다. 먼저 규모에 놀라고 현대화 된 시설과 서비스에 다시 한 번 놀라고 있을 쯤, 신준식 이사장을 만났다. 조그만 한의원에서 출발해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병원이 되기까지, 그가 얼마나 많은 도전을 했는지에 대해 물었다.

▲그의 도전1. 사소한 일부터 신경 써라

세상엔 안 되는 일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구하고 노력하고 궁리를 하면, 반드시 해결책이 나오죠.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에 ‘왜 안 될까?’를 따져보면, 의외로 너무 단순합니다. 분명 할 수 있는 것인데 ‘괜히 일을 벌이기 싫어서’, 아니면 ‘책임지는 게 부담스러워서’일 수도 있거든요. 생각을 조금만 바꿔도 결과는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신 이사장은 일에 대한 기본 마음가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여러 일을 하다보면, 임직원들 가운데 “안 될 것 같습니다” 또는 “이래서 안 됩니다”라고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다. 지엽적으로 일정한 생각의 틀에 갇혀서 문제를 풀다보면, 답을 얻기는 종종 어떤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는 얘기였다.

신준식 이사장을 만나 처음 알게 된 사실 하나. 그의 집안은 대대로 한의사란 것이다. 신 이사장이 벌써 8대째라고 한다. 할아버지가 말을 타고 왕진을 가실 때 아버지를 함께 태우고 다녔다. 또한 아버지는 그를 자전거에 태우고 환자를 보러 다녔고, 신 이사장은 승용차에 아들을 태우고 왕진을 간 기억이 있다.

함경도가 고향이었던 아버지는 한국 전쟁 때문에 남으로 내려와 17곳을 돌아다니는 피난 생활을 하면서도 자식 교육에 신경을 썼던 것이다. 때로는 회초리를 맞아가며 공부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시작한 한문을 통해 훗날 한의학을 배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평온한 날도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다.

아버지가 척추결핵이라는 병을 얻었던 것이다. 6년 동안 누워만 있는 아버지는 이전처럼 왕진을 다니는 것은 커녕 아픈 환자들의 치료도 전혀 할 수 없었다. 그는 아버지 스스로 허리에 침을 놓으며 고통을 참는 모습을 보며 힘들어했다. 더구나 몇 년씩 병수발을 하면서도 아무 말 없이 인내하는 어머니를 보며 더욱 낙담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것은 몰라도 허리만은 꼭 정복하겠다는 다짐을 했고, 이때부터 허리 병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마침내 한의학 책들을 뒤지다가 문득 오랜 연구 끝에 맥이 끊겨 거의 치료에 활용되지 않던 ‘추나요법’을 발견하게 됐다. 척추 뼈를 손으로 밀고 당겨서 빠져 나와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제 위치에 맞추는 치료법이다.

▲그의 도전2. 검증을 통해 객관적으로 인식 시켜라

한때 그의 추나요법은 ‘사기’로 몰린 적이 있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뼈가 부러지거나 문제가 생기면 일명 ‘접골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았다. 더구나 디스크 등의 이상이 생기면 검사를 통해 약물이나 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런데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니, 그럴 만도 했다. 더구나 신 이사장의 치료법은 보조 수단이지, 전면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이때부터 그의 ‘검증’을 위한 길고 긴 시련이 시작됐다.

젊음을 바쳐 연구하고 또 연구했던 분야가 이렇게 폄하됐을 때의 고통은 말로 할 수 없었다. 며칠 동안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고민했지만, 그대로 앉아 있을 수는 없었다. 신 이사장은 논문 200여 편을 뒤지고 갖은 자료들을 만들어 자신의 치료법이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

1991년는 대한추나학회를 설립하고, 자생한방병원 단독으로도 끝없는 임상과 연구, 현대의학의 접목 등을 시도했다. 지난 해에는 하버드의대 오셔 연구소의 박종배 박사, 로라 스티븐스, 호라시오 듀아르테 연구원 등 3명이 자생한방병원의 한양방 협진시스템을 연구해 소개한 논문이 미국의 국제적 학술지 ‘보완대체의학저널’(JACM) 6월호에 게재되기까지 했다.

이제 추나요법은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대체의학 바람이 불고 있는 미국에 널리 확산되기 시작했다. 미국 어바인 의대가 추나요법을 선택과목으로 도입했고, 이 대학의 가정의학과 주임 교수인 일행이 자생한방병원을 방문해 1주일동안 추나요법과 약물요법 등 척추 질환의 한방 치료법을 연수받기도 했다. 중국 산둥성 제3인민병원, 북경 골상대학, 중국 국방부 산하 의과대학인 제1군의대학과의 자매결연은 물론, 일본과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러시아, 터키, 체코, 두바이 등의 관계자들도 그의 방법을 배워갈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 젊은 시절 품었던 남과 다른 아이디어가 이렇게 큰 빛을 보게 된 것이다.

▲그의 도전3. 몰입의 에너지를 느껴라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대학(大學)』에 나오는 구절이다. 남들이 봤을 때에는 아무리 좋을 일이라도 정작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무엇이든 건성으로 임하게 된다는 의미다. 신준식 이사장은 이 말처럼, 어떤 일을 할 때에는 ‘몰입의 에너지’를 느끼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뭐 그렇게까지 열심히 해. 한 50~60% 정도만 신경 써도 될 걸”이란 말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그랬기 때문에 그들은 성공하지 못했던 것이다. 성공한 사람이 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의 차이는 바로 이런 시각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는 또한 직원들과의 대화에도 몰입하기 위해 노력한다.

“저는 현장경영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작은 한의원 시절엔 직원들이 몇 명되지 않았으니 자연스레 가족 같은 분위기가 조성됐죠. 하지만 이제 600명 가까운 의료진, 임직원들이 있지만 그래도 계속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 이사장은 매주 10~15명씩 팀별로 회식을 하는데, 어떤 주제 없이 편하게 대화를 나누고 따로 메모를 한다. 이렇게 전 직원을 다 만나려면 1년이 걸린다. 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 그는 많은 것을 배운다. 의료진의 경우, 양의나 한의를 가르지 않고 젊은 인턴이나 레지던트와 대화를 나누며 미처 생각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얻을 때도 있다고 한다.

“명문 대학을 나오고 머리가 대단히 비상한 사람이 있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가 이성이나 논리를 앞세워 다른 동료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다면, 아무리 그가 뛰어난 인재라고 해도 결국 스스로 회사를 나가게 될 지도 모릅니다. CEO의 역할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감성과 감성이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신 이사장은 덕치(德治) 경영을 아주 중요하게 여긴다. 일반적으로 조직에서 벌어지는 일은 업무 자체 때문보다는 대인관계로 시작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따라서 그는 ‘합(合 )’코드를 중시한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함께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따라주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 평소에는 충분히 자신을 갈고 닦지만 기회가 주어졌을 때에는 주변 사람과 함께 추진하는 것, 그래서 좋은 결과를 함께 나누는 것, 이것이 바로 그가 생각하는 ‘감성 경영’이기도 했다.

*신준식 이사장 약력

경희대 한의대 석․박사, 경희대 한의대 대학 및 동 대학원 의료경영학과 외래교수/ 동서의학대학원 겸임교수/ 경희대 한의대 과학연구원 수석연구원/ 자생한의학연구소 소장 및 추나학회 회장/ 자생한방병원 이사장

글 : 진희정 (jhj155@empal.com)

더 스토리 컴퍼니 대표/ CEO전문작가/ ‘CEO처럼 기획하라’, ‘CEO, 책에서 길을 찾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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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2. 혈관의 동맥경화 부위에 혈전이 잘 생긴다는 것을 모식적으로 보여줍니다.


운동 중 급성 심장사 (이른바 심장마비, 실제로는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부정맥) 에 관한 간단한 설명입니다|자유로운글
전체공개2008.07.31 13:23

** 2008년 8월 6일에내용을 일부 추가하였습니다 **

1990년대 초반에 하이텔이 아직 무료인 KETEL 일 때 잠깐 채팅에 열중한 이후 근 15년 이상 동안 이렇게 인터넷 게시판을 열심히 보고 덧글도 달게 되기는 처음입니다. 자전거 및자전거와 함께 하는 여러 분들 덕분 (?) 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에 지장이 생길 것 같아서 가급적 자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_^);

운동 중 급성 심장사 (이른바 심장마비, 실제로는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부정맥) 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아래 씁니다.이 글을게 된 계기는게시판에 가끔 '심장마비 자가대처법' 에 관한 잘못된 글을 자주 보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심장마비 자가대처법' 이 잘못된 이유에 관해서는 영문이지만 http://www.americanheart.org/presenter.jhtml?identifier=4535,

http://www.resus.org.uk/pages/coughCPR.htm등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1) 사람은 세월이 지나면 늙게 됩니다. 화장품 광고에 나오는 아름다운 여배우도 세월이 흐르면 아파트 광고, 냉장고 광고에 나오다가 나중에는 고추장이나 된장 광고를 맡게 되죠. 피부 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의 여러 장기들도 늙게 되는데, 특히 혈관 노화가 문제가 됩니다.

(2)평소 건강한 사람이 갑자기 사망하는급사의 원인은 통계적으로 약 80%는 심장병이 원인입니다. 40대 정도의 나이에는 과로사로 오해되기도 하는데, 이는 일본 언론들이 만들어낸 용어이며 (karoshi, death from overwork ?) 급성 심장사 (sudden cardiac death) 가 정확한 명칭입니다.

(3) 급성 심장사의 가장 큰 원인은 심장의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이며, 이는쉽게 이야기하면 혈관이 늙으면서 기름 때가 끼어서 좁아지는 것입니다.

그림 1.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병리표본. 관상동맥의 지름은 대략 3 mm 내외이며 병든 혈관 내부는 실제로 보면 대단히 지저분합니다.

그림 2. 심장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의 모식도 ( http://www.nlm.nih.gov/medlineplus/ency/imagepages/9377.htm) 이와 같은 상태가 협심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4) 안타깝게도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두 장기인 뇌와 심장의 혈관들에는 하필이면 동맥경화가 가장 잘 생깁니다. 그래서 뇌졸증 (중풍) 이나 심장병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망통계를 보면 원인의 1/4 는 암 (악성종양) 이고, 나머지 3/4 는 뇌졸증, 심장병 및 혈관의 동맥경화와 관련이 있는 질환들이 대부분입니다.

(5) 심장의 혈관인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숨이 차거나 가슴이 아픈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이를 협심증이라고 하며 보통 병원으로 와서 투약치료를 받고 필요시 좁아진 혈관을 넓히거나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게됩니다 (관상동맥성형술).

(6) 문제는 갑자기 혈관이 막히는 급성심근경색증입니다. 동맥경화 부위가 불안정해지면서 혈액 중의 혈소판이 달라붙어서 갑자기 막히게 되는 위급한 상황입니다. 다행히병원으로 빨리 와서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으면 초기 사망율은 5-10% 미만입니다. 그러나 병원으로 빨리 오지 못하면 사망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급성 심장사' 가 되는 것입니다.

동영상 1. 급성심근경색의 원인: 동맥경화가 불안정해지면서 혈액 중 혈소판이 달라붙어 응고되어 갑자기 '피떡' 이 생기면서 관상동맥이 막히게 됩니다. 이에 따라서 심장 기능이 크게 떨어지고 위험한 부정맥이 자주 발생하여 사망하게 됩니다.

따라서 급성심근경색의 주된 치료는 혈관을 빨리 뚫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발병 3-6시간 이내에 뚫을 수 있으면 심장기능도 크게 떨어지지 않고 초기사망율도 5-10% 이하이며 장기적 예후도 양호합니다.



동영상 2. 혈관의 동맥경화 부위에 혈전이 잘 생긴다는 것을 모식적으로 보여줍니다.



급성심근경색증이 닥쳤을 때 집이나 시내에 있으면 119 등을 타고 빨리 병원에 갈 수 있지만 등산 중이거나 홀로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 생기면 병원으로 빨리 갈 수 없어서 불행한 결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주로 뇌 때문인데, 목 아래 부위 장기들은 심장이 멎어도 꽤 오래 시간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러나 뇌는 불과 5분 정도만 혈액이 가지 못하면 크게 손상을 입기 때문에 심장이 멎은 사람은 병원으로 실려와서 심장을 다시 뛰게 하여도 의식이 회복되지 못한 상태로 남게 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7)급성심근경색증의초기 사망 원인은 대부분 심실세동 등의 부정맥입니다. 심장은 자체 내에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처럼 전기신호를 내는 pacemaker 를 가지고 있어서 심장 전체가 신호에 맞추어 규칙적으로 뛰게 되는데, 오케스트라 단원 중 누가 큰 잡음을 내서 연주를 망치듯이, 심근경색 부위에서 부정맥 (심실세동, ventricular fibrillation 이라고 하는 위험한 부정맥입니다) 이 발생하면 심장이 뛰는 것을 엉망으로 만들어 거의 멎게 합니다.

심실세동의 주된 치료 방법은 전기적 충격을 심장에 가하는 것입니다(전기적 제세동술 (defibrillation) 이라고 하며, 폭주한 컴퓨터의 리셋을 누르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영화 및 드라마에서 제세동술이 가장 잘 묘사된 장면은 1990년도 초반의 인기 의학드라마였던 ER 의 첫회 방송 분입니다. 아래 동영상은 아직 학생 신분인 카터가 정석대로 제세동술을 하는 장면입니다.

동영상 3. 카터가 제세동술을 하는 장면. 현재 쓰이는 시스템도 이와 거의 비슷합니다.



심실세동 부정맥은 워낙 상황이 급하므로 훈련받은 의료진이제세동기를 가지고 올 때까지 기다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일반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체외형 자동 제세동기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 AED) 가 개발되어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해외 여행하신 분들은 공항이나 큰 건물 구내, 철도역 같은 공공기관에 아래 사진과 같은 기계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쓰러진 사람에게 이를 연결한 후 화면에 나오는 지시대로 스위치를 누르면됩니다.그렇게 해서 심장을 뛰게 만든 후 환자를 병원으로 빨리 옮겨서 막힌 혈관을 뚫는 등의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물론 심장이 뛰고 의식이 있다면 당연히 AED 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AED 는 심장이 뛰는 것이 감지되면 스위치를 눌러도 전기충격이 나오지 않으니 범죄에 이용되지는 않습니다. 그 외 AED 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http://en.wikipedia.org/wiki/Automated_external_defibrillator를 참조하세요)

그림 3. 외국 공항에 설치된 AED

그림 4. 외국 철도역에 설치된 AED

(8) 자전거와 심장질환

심장의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급성심근경색의 증상은 다양합니다만 주로 1) 가슴이 매우 답답하거나 아프거나 2) 숨이 매우 심하게 차거나 3) 쓰러지는 것 (사망 포함)등입니다.

평소 자전거를 편하게 꾸준히 탈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면 보통 심장기능이 괜찮은 편이고 관상동맥도 그리 좁지는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위 동영상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평소에 관상동맥이 그리 좁지 않아 운동을 잘 하는 사람들도 어느날 갑자기 혈관이 막힐 수 있습니다. 담배를 태우거나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혈압이 높거나 당뇨가 있으면 좀 더 잘 발생합니다만, 그러한 '심장병의 위험인자' 가 전혀 없어도 운나쁘게 생기는 사람도적지 않습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질병 예방은 생각보다 매우 힘들고 오래 걸리고 그리 싸지도 않습니다. 식사습관을 바꾸고 체중을 줄이고 혈압이나 당뇨약을 먹고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약을 먹는 것 등인데, 이러한 일을 모두 해내는 사람은 정말 대단하신 분이죠. 미국에 가면 비만한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이 어디 살 찌고 싶었겠습니까. 저는 전매청 문도 닫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세금 수입문제와 애연가 분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생각하는 차선책은, 급성심근경색의 초기 사망원인은주로심실세동 부정맥이므로, 이를 치료하기 위해우선 공공기관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위와 같은 AED (체외형 자동 제세동기)를 설치하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설치된 곳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직접 본 것은 인천국제공항 뿐이었습니다. 미국은 심지어 NBA 농구 시합에서도 운동선수 중 심장이 약한 사람이 있으면 AED 를 대기시켜놓고 경기를 합니다) 한강은 운동하는 사람들이많으니적어도 한강자전거 도로변의 카페마다 하나씩 있어야 할 것입니다.

또 중요한 것은 일단 부정맥이 가라앉아도 근본적인 원인인 막힌 혈관이 뚫리지 않는 한 다시 재발하고 심장 기능이 급격히 나빠지므로 막힌 혈관을 뚫기 위해 전문적인 시설과 장비를 갖춘 큰 병원으로 빨리 옮기는 것입니다. 요즘은 응급실로 가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진단이 붙으면 어지간한병원에서는 대부분 영순위로 다른 많은 환자들을 제치고 (미안하기는 하지만 몇 시간 빨리 치료 하고 안하고가 생사를 좌우하니까요) 즉시 입원 및 치료가 됩니다. 대학병원급 응급실은늘상 붐비고 그리 친절하지도 않습니다만 급성심근경색환자는 군대용어로 하면 무조건 열외 대상이니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급성심근경색임이 확인되면 일반적으로 막힌 혈관에 대하여 아래 동영상과 같이 지름 2-3 mm 정도의 작은 풍선을 부풀려서 넓히고 필요에 따라서 금속제 철망 (스텐트) 를 넣어 혈관이 다시 막히지 않도록 받쳐놓는 치료를 합니다. 이는 의료보험 지원이 됩니다. 이를 '관상동맥성형술' 이라고 하며 이전에 널리 쓰였던 혈전용해제로 녹이는 치료보다 합병증 발생이 약간 더 낮고 치료성적이 좋아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http://en.wikipedia.org/wiki/Percutaneous_coronary_intervention에 있습니다)

동영상 4. 풍선 성형술의 모식도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Balloon_angioplasty)



동영상 5.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의 모식도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Coronary_stent)



만일 급성심근경색에 의한 부정맥이나 심한 쇼크로 쓰러진 경우, 심폐소생술도 도움이 되기는 하지만 병원에서 하는 전문적인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통계를 보면 병원 밖에서 쓰러진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경우 소생할 가능성은 열에 하나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설령 제가 현장이 있어도 할 수 있는일은 별로 없습니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적인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는 병원으로 가능한 한 빨리 이송하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관상동맥성형술이 가능한 시설이 전국에 100여 곳 있으므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1 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여전문적인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땅이 넓은 미국이나 캐나다와 달리 한국, 일본, 유럽과 같은 인구밀도가 높은 작은 나라들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제가 만일 자전거를 타다가 크게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거나 쓰러질 것 같으면 즉시 택시 등을 잡고 무조건 큰 병원으로 빨리 데려가달라고 하겠습니다. 비싼 카본 로드차라도 그냥 버리거나 (또는 저를 실어주실 분에게 드리고)병원으로 빨리 실려갈 것입니다.

2008년 8월 6일 네이버 심심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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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증상따라 하늘과 땅 차이 '심장의 엇박자 부정맥'

기사입력 2007-04-26 18:36 |최종수정2007-04-26 18:36 기사원문보기
모르고 병 키우면 돌연사 위험

2000년 4월.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의 임수혁 선수가 2루에서 쓰러졌다. 처음엔 뜨거운 봄볕에 가벼운 열사병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됐지만, 이 달로 꼭 7년째 그는 식물인간으로 누운 채 그라운드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원인은 부정맥(不整脈ㆍarrhythmia)이었다.

인체의 메트로놈인 심장. 명장이 빚어놓은 초침처럼 절대 어긋나지 않을 것 같은 심장도 가끔 엇박자를 뛴다. 이러한 증상을 통칭하는 이름이 바로 부정맥이다. 많은 부정맥 환자들은 그러나 임 선수와 같은 비극적인 상황을 걱정하라는 의료진의 경고를 듣지 않는다. 돌연사를 유발하는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치료 없이 살던 데로 생활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사람들도 있다.

같은 이름의 진단을 받고도 어째서 결과는 천양지차일까. 이는 부정맥이 너무나 다양한 원인과 증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심각한 부정맥과 그렇지 않은 부정맥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심실 조기수축 가장 위험

부정맥은 절대 명칭만으로 정의할 수 없는 복잡한 질병이다. 어떤 이들은 부정맥으로 죽기도 하지만 어떤 이는 마라톤을 완주하기도 하는 등 증상의 경중이 하늘과 땅 차이인 이유다.

부정맥의 종류는 20여 가지가 넘는다. 2심방 2심실로 이뤄진 심장의 어떤 곳에서 부정맥의 원인이 시작됐는지, 혹은 맥이 정상보다 빠른지 느린지에 따라 그 이름과 증상의 경중이 나뉜다.

김수종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1분에 60~100회까지 뛰는 맥박이 부정기적으로 그 범위를 벗어나는 것을 부정맥이라고 정의한다”며 “1차적 원인은 맥박을 일으키는 심장의 전기 신호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지만 그 외 원인이 너무나 많아서 환자의 증상이 얼마나 위험한지 단정 짓기 힘들다”고 말했다.

부정맥은 크게 맥이 빨리 뛰는 빈맥(頻脈)과 느리게 뛰는 서맥(徐脈)으로 나뉜다. 그리고 다시 심방(心房)에서, 혹은 심실(心室)에서 발병했는지에 따라 다시 분류된다.

가장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것은 심실 조기수축과 같은 심실 빈맥이다. 말 그대로 심실에서 근육의 수축이 빠르게 나타나는 증상으로 30초 이상 지속적으로 증상을 보이면 방치할 경우 곧이어 심실세동(心室細動)으로 발전, 환자가 사망하는 대단히 위험한 증상이다.

김병진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최근 젊은 층에 많이 나타나는 심실빈맥이 심방빈맥보다 증상이 더욱 급박한 경우가 많다” 며 “길을 걷다가, 혹은 일을 하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응급실로 와 돌연사하는 부정맥환자의 다수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심방과 심실 접합부에서 시작되는 빈맥도 심실빈맥만큼은 아니지만 위험하다. 다른 부정맥에 비해 가슴 두근거림 증상이 두드러지는데 대퇴부와 쇄골 등을 통해 심장으로 침을 넣어 어떤 전기적 신호(맥을 만드는 원동력)에 이상이 있는지를 판단하는 검사를 거쳐 약 처방 및 치료가 진행된다.

이밖에 심방과 심실의 전기적 신호 전달이 끊겨 맥이 느려지는 서맥 중 상태가 심각한 3도 방실(房室)차단 부정맥도 분당 맥이 30~40회에 그치기 때문에 증상이 발견되면 인공 심박동기 등을 체내에 집어넣는 강도 높은 치료가 진행된다.

부정맥이지만 긴급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김병진 교수는 “심실빈맥과 달리 심방 조기수축, 1도 방실차단 등 생명유지와 크게 상관없는 부정맥은 꼭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며 “다만, 치료를 할지 단순 관찰을 할지는 전문의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약제처방보다 적극적 치료가 대세

부정맥의 공통적인 증상은 어지러움, 호흡곤란, 흉통(胸痛), 피로감 등이다. 하지만 이정도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와 ‘부정맥을 치료해주세요’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대부분의 부정맥은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드러난다. 그래서 많은 환자는 자신이 부정맥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놀란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심각한 심장쇼크를 경험하기 전까지 별 증상이 없어서 병을 키우는 인구도 적지 않다는 뜻이다.

부정맥이 의심되면 환자는 우선 하루 동안 맥의 변화를 체크하는 24시간 심전도 검사, 운동부하 검사 등을 받는다. 하지만 부정맥은 환자의 컨디션 상태에 따라 나타나거나 잠복할 수 있어서 1회 진단으로 경중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김병진 교수는 “일단 의료진에 의해 특별한 조치가 필요 없는 부정맥으로 판단되면 환자에게 1~2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심전도 검사를 받게 하고 귀가 시킨다”며 “치료가 필요한 부정맥의 경우 약제처방과 심장페이스 메이커 시술 등이 시행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약제처방보다는 심장의 이상부위를 치료하거나 전기자극을 정기적으로 주는 기구를 삽입하는 시술이 더 권장된다. 약은 한 번 먹으면 고혈압 약처럼 평생 복용해야 하고 여성의 임신에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이 있다.

?微≠렝?심장 마사지법 익혀야

부정맥의 진단을 받는다고 굳이 ‘금욕’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몇몇 증상이 심각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적당한 운동과 성생활, 심하지 않은 정도의 취미생활은 괜찮다는 뜻이다.

김수종 교수는 “의료진이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부정맥으로 진단을 했다면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병진 교수도 “부정맥 환자라도 걷기 등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고 만사 여유롭게 생활할 필요가 있다” 고 덧붙였다.

다만 부정맥 관리에 실패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급사(急死)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어서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당연히 피해야 한다. 또 환자가족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심장마사지법을 숙지해야 한다.

<부정맥이란>

심장의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혹은 불규칙하게 뛰는 현상을 통칭한다. 심장내 맥이 시작되는 동방결절에서 형성되는 전기적 신호에 이상이 있거나 유전적인 이유로 심장 이상이 있을 때 일어난다. 비정상적(정상 범위는 1분에 60~100회) 맥이 계속되면 가슴이 심하게 뛰고 어지럼증을 느끼며 심하면 실신하는데, 이때 응급조치를 받고 병원으로 즉시 이송해야 한다.

<부정맥 환자의 생활수칙>

-. 자신의 부정맥에 대해서 정확히 안다.

-. 사회생활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술, 담배를 줄이고 격한 운동을 조심한다.

-. 치료를 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면 생활이 위축될 정도로 소심해지지는 말자.

-. 주변에 자신의 병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 증상이 약한 부정맥이라도 반드시 정기검진을 챙긴다.

-. 환자 가족은 응급상황을 대비해 심장마사지를 익힌다. 심장이상 후 3분이 생사를 가른다.

도움말ㆍ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전국시대 위의 문왕이 명의로 세상에 이름이 난 편작을 만나 그에게

말했다.

"당신 집안의 삼형제는 모두 의술이 탁월한데, 누구의 의술이 가장 뛰어

나오?"

편작이 답했다.

"장형이 가장 뛰어나고 그 다음이 중형, 제가 가장 뒤떨어집니다."

문왕이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어찌 당신이 가장 유명하단 말이오?"

편작이 말했다.

"저의 장형은 병세가 발작하기도 전에 그 원인을 제거하여 병을 치료합

니다.

그러므로 일반사람들은 무슨병을 미리 치료하여 화근을 막았는지

느끼지 못합니다. 오직 저희 집안사람들만 알지요.

이런 이유로 그의

명성이 알려질 여지가 없습니다.

이에 비해 저의 중형은 병이 발작하는

초기?치료합니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은 그의 의술을 그저 작은병을

치료할 만한 정도로만 여깁니다.

이런 이유로 그의 명성은 그저 저희

고향마을에 소문이 날 정도입니다.

이에 비해 저 편작은 병세가 아주 위중해진 다음에야 비로소 병을

치료합니다.

일반 사람들이 제가 환자에게 침을 놓고 피를 뽑아내며

피부에 약을 바르고 큰 수술을 하는 것을 모두 지켜보게 됩니다.

그래서 저의 의술이 가장 뛰어난줄 여기고 제 명성이 전국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문왕이 말했다.

"당신의 말이 참으로 타당하구려!"

신경계의 구조

신경생리학 : 함기선. 신문균. 최흥식 공저, 현문사, 1997, Page 13~24


1. 신경세포 (Nerve cell) : Neuron

1) Neuron : 신경세포 (Nerve cell)

2) 연접 (Synapse)

3) 효과기 (Effector)

2. 지지조직과 영양조직 (Supporting and nutrition tissue)

1) 신경교세포의 기능

2) 세포외공간 (Extracellular space)

3. 신경 (Nerve)

1) 신경섬유 (Nerve fiber)

2) 신경섬유의 기능적 분류

3) 신경의 분류

4) 축삭수송 (Axonal transport)

4. 척수의 구조

1) 척수분절의 구조

2) 척수근 (Spinal root)


1. 신경세포 (Nerve cell) : Neuron

1) Neuron : 신경세포 (Nerve cell)

신경계는 신경세포로 구성된다. 예를 들면 사람의 뇌는 250 억 개의 신경세포로 구성되어 있다고 추정된다. 각각의 신경세포는 다른 모든 동물세포의 경우와 같이 세포내용, 즉 세포질 (세포액) 과 핵이 세포막으로 싸여 있다. 신경세포의 크기나 모양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는 항상 다음의 요소, 즉 1 개의 세포체 (cell body or soma) 와 세포체의 돌기인 1 개의 축삭 (axon or neurite) 및 보통 여러 개의 수상돌기 (dendrite or protoplasmic process) 를 함유하고 있다.

신경세포의 돌기는 기능에 따라 1 개의 축삭과 여러 개의 수상돌기로 분류한다. 축삭은 신경세포와 다른 세포를 연락한다. 어떤 신경세포의 축삭은 다른 신경세포의 수상돌기나 세포체에 끝난다. 1 개의 축삭과 여러 개의 수상돌기는 보통 세포체에서 나온 후 여러 개의 분지로 갈라진다.

축삭의 분지를 측지 (collateral branch) 라 한다. 축삭 및 그 측지의 길이는 다양하다. 대부분의 경우 수 μm 에 불과하지만 예를 들면 사람이나 큰 포유류 등에서는 1 m 를 넘는 것도 있다.

그림 1-2 에서 수상돌기 형성의 다양성에 주목하기 바란다. 어떤 신경세포는 아주 많이 분지한 수상돌기를 갖고 이와는 반대로 어떤 신경세포는 몇 개 안되는 수상돌기를 갖는다. 또한 수상돌기를 갖지 않는 것도 있다. 신경세포체의 직경은 5~100 μm 정도이다. 수상돌기중 어떤 것은 길이가 수 100 μm 에 이르는 것도 있다.




2) 연접 (Synapse)

앞에서 설명했듯이 축삭과 그 측지는 그 신경세포와 다른 신경세포, 근육세포 또는 선세포를 연결하는 작용을 한다. 축삭종말부와 다른 세포의 접합부를 연접이라고 한다. 축삭과 그 측지가 다른 신경세포의 세포체에 끝나는 경우, 이것을 축삭세포체사이연접 (axo-somatic synapse) 이라고 한다. 똑같이 축삭과 수상돌기 사이의 연접을 축삭수상돌기사이연접 (axo-dendritic synapse), 2 개의 축삭 사이의 연접을 축삭축삭사이연접 (axo-axonal synapse) 이라고 한다. 축삭이 골격근섬유에 끝나는 경우 그 연접을 신경근종판 (neuromuscular end plate) 또는 신경근연접 (neuromuscular junction) 이라고 한다. 내장의 근섬유 (평활근) 에 대한 연접 및 선세포에 대한 연접에는 특별한 명칭이 없다.



3) 효과기 (Effector)

대부분의 신경세포는 다른 신경세포와 연접해서 신경회로를 형성하고 있지만 일부의 신경세포의 축삭은 다른 신경세포와 접하지 않고 근육세포나 선세포와 연락하고 있다. 결국 골격근을 구성하는 횡문근, 내장이나 혈관을 구성하는 평활근 및 선은 신경계의 실행기관이며 이것을 효과기라고 한다. 효과기의 구조에 대해서는 다른 장에서 취급한다.

2. 지지조직과 영양조직 (Supporting and nutrition tissue)

신경계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기능적 요소는 신경세포이지만 뇌세포는 신경세포만으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다. 신경원 (neuron) 은 교세포 (glia cell) 가 모여서 된 신경교 (neuroglia) 라고 하는 특수한 지지조직으로 둘러싸여 있다. 더욱이 모든 신경계에는 혈관이 그물 모양으로 되어 있다. 신경교세포 (neuroglial cell) 는 신경세포보다 수는 많지만 그 크기는 일반적으로 신경세포보다 작다. 그 결과 신경세포 전체의 부피와 신경교세포 전체의 부피는 거의 뇌척수 부피의 약 50% 를 차지한다. 나머지 10~20% 는 세포외공간 (extracellular space) 과 혈관이 차지하고 있다.

1) 신경교세포의 기능

신경교세포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 신경계에 있어서 신경교세포 1 개의 기능은 체내의 다른 기관내의 결합조직 (connective tissue) 의 기능에 상당하다. 그러나 신경교세포는 결합조직과 같지 않으며 물론 발생학적으로는 신경세포와 깊은 관련이 있다. 위에서 설명한 일반적인 지지기능 (supporting function) 외에 신경교세포는 신경섬유의 수초 (myelin sheath) 를 형성하는 기능이 있다.

신경교세포는 신경세포의 영양 (nutrition) 에도 관여하고 있다. 또한 이것 역시 논의의 여지가 있지만 신경세포의 어떤 흥분과정에 신경교세포가 관여한다고 한다. 신경교세포는 신경세포와 달리 생명을 가지고 있는 어떤 기간은 분열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또한 신경조직의 소실로 생긴 공간을 채우는 일도 하고 있다.

신경교세포의 이와 같은 증식 (신경교성 반흔) 은 종종 뇌의 경련성 발사의 원인이 된다. 이와 같은 경련은 간질발작의 유형을 알아낼 수 있다.



2) 세포외공간 (Extracellular space)

광학현미경하에서 신경세포나 신경교세포를 보면 이들은 마치 시멘트반죽을 사용하지 않고 쌓아 올린 벽돌과 같이 서로 완전히 틈새가 없이 인접해 있는 것같이 보인다. 그러나 전자현미경하에서 보면 아주 좁은 간격 (평균 200 Å = 200 nm = 2 × 10-5 mm) 이 세포 사이에 있다. 이들 세포간격은 모두 서로 연락되어 있고 신경세포와 신경교세포를 둘러싸는 액체로 차 있는 세포외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뇌 속의 여러 곳에서는 세포외공간이 넓어져서 뇌실이라고 하는 방을 만들고 여기에 뇌척수액 (ceredbrospinal fluid) 이 고여 있다. 이 액체의 조성은 세포 간격에 존재하는 체액과 거의 같다.

여기에서 세포외공간에 관해서 기능적으로 중요한 점을 설명하면 신경세포는 반드시 세포외공간에 있는 체액을 통해 이온 또는 분자의 교환을 한다.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또는 신경세포와 신경교세포 사이에서 물질교환이 직접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세포 간격은 이온이나 분자가 방해되지 않고 자유로이 확산될 수 있는 정도의 넓이를 갖는다.

또한 세포외공간은 뇌의 모세혈관을 둘러싸고 있고 이들 모세혈관 속과 세포외공간 사이에서 물질교환이 이루어진다. 정맥으로 주입된 약물은 먼저 혈관벽 (모세혈관막) 을 통과하고 이어 신경세포의 세포막을 통과해 처음 신경세포에 효과를 미치게 된다. 단지 어떤 화학물질은 신경세포막의 밖에서 신경세포에 직접 작용한다. 그러나 뇌의 모세혈관막은 대부분의 물질에 비해 비투과성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은 약리학자가 혈액뇌장벽 (blood-brain barrier) 이라고 하는 것을 고려한 데서 원인이 생겼다.

중추신경계의 신경세포, 특히 사람뇌의 고위중추 (대뇌피질) 의 신경세포는 계속적인 산소공급에 의존하고 있다. 8~12초 동안 혈류를 차단 (예 : 심장정지, 목조임) 하면 의식을 상실하고 차단이 8~12 분간 계속되면 불가역적 손상을 받는다. 다만 호흡정지로 산소공급이 중단된 경우 (예 : 잠수) 에는 순환혈액 중의 산소를 사용할 수 있게 되어 1 분 이상 의식은 유지된다.



3. 신경 (Nerve)

중추신경계통 (central nervous system - CNS) 은 뇌 (brain) 와 척수 (spinal cord) 로 구성된다. 그 외의 모든 신경조직을 말초신경계통 (peripheral nervous system - PNS) 이라고 한다. 말초신경은 축삭의 다발로 결합조직의 초 (sheath) 로 싸여 있다. 이 항에서는 그 구조와 기원, 특히 형태학적ㆍ기능적으로 본 분류에 대하여 설명한다.

1) 신경섬유 (Nerve fiber)

말초신경내의 각 축삭은 신경초 (Schwann sheath - Schwann cell) 라고 하는 특수한 신경교세포로 형성되어 있는 일종의 관 속에 있다. 축삭과 그것을 감싸는 Schwann 세포를 합해 신경섬유라고 한다. 다수의 신경섬유가 다발을 이루어 1 개의 신경을 구성하지만 그 신경섬유의 수는 다양하다. 육안으로 쉽게 보이는 신경운 수십내지 수백 개의 신경섬유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굵은 신경의 경우에는 신경섬유의 수가 수만 개에 이른다.

모든 신경섬유의 약 1/3 은 매우 잘 포장되어 있다. 성장기에 Schwann 세포는 축삭 주위를 몇 겹으로 돌려 감는다. 이 결과 축삭과 Schwann 세포체와의 사이에 수초 (myelin sheath) 라고 하는 지질과 단백질의 혼합물로 이루어진 초 (sheath) 를 형성한다. 이와 같은 신경섬유의 단면은 두꺼운 절연층으로 둘러싸여 있는 전기줄과 유사하다. 이와 같이 절연된 신경섬유를 유수섬유 (myelinated or medullated fiber) 라고 한다.

전기줄의 절연과 달리 수초의 경우 절연은 불연속적이다. 즉 수초는 일정한 간격에서 분리되어 결손되어 있다. 수초 결손부분은 광학현미경 하에서 마디 또는 졸려 있는 것같이 보여 발견자의 이름을 붙여 Ranvier 마디 (nodes of Ranvier) 라고 한다. 유수신경섬유에서 Ranvier 마디는 대개 1~2 mm 정도이다.

한편 수초가 싸고 있지 않은 신경섬유를 무수신경섬유 (unmyelinated nerve fiber) 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도 또한 Schwann 세포로 싸여 있다. 1 개의 Schwann 세포는 대부분의 경우 여러개의 무수축삭을 함유하고 있다. 유수섬유를 싸는 Schwann 세포의 배열은 무수섬유의 경우보다 질서정연하고 마디와 마디 사이에 대개 1 개의 Schwann 세포가 존재한다.

생리학적으로 보아 유수신경섬유와 무수신경섬유의 차이는 주로 활동전압의 전도속도에 있다. 전도속도는 유수섬유에서 매우 크고 무수섬유에서는 작다. 또한 각 섬유군 중에서 전도속도는 축삭의 직경에 있다. 즉 직경이 크면 전도속도도 증가한다. 해부학적 분류와 전도속도에 의한 생리학적 분류와는 결과적으로 거의 일치하고 있다. 유수섬유를 A 섬유, 무수섬유를 C 섬유라고 하는 경우도 많다.




2) 신경섬유의 기능적 분류

전도속도 및 직경에 의한 분류 외에 기능적 특징에 의한 분류가 몇 개 사용되고 있다. 이 경우 가장 중요한 것을 그림 7 에 나타냈다. 수용기로부터 나오는 신경섬유는 구심성 신경섬유 (afferent nerve fiber), 간단히 구심성 섬유 (afferent) 라고 한다. 구심성 섬유는 중추로 연락되고 외계 또는 생체내에 있어서의 변화에 반응하는 수용기로부터 오는 정보를 전달한다. 내장으로부터 오는 구심성 신경섬유를 내장성 (visceral) 구심성 섬유라고 한다. 그리고 신체의 다른 모든 부분, 예를 들면 근육, 관절 및 피부, 두부에 있는 감각기관 (눈, 귀 등) 에서 오는 구심성 신경섬유를 체성 (somatic) 구심성 섬유라고 한다.



중추로부터 말초로 정보를 전달하는 신경섬유를 원심성 신경섬유 (efferent nerve fiber), 간단히 원심성 섬유 (efferent) 라고 한다. 골격근으로 가는 원심성 신경섬유를 운동성 (motor) 원심성 섬유라고 한다. 그외의 원심성 신경섬유를 식물성 (vegetative) 또는 자율 (autonomic) 신경계에 속하는 것으로 자율성 (autonomic) 원심성 신경섬유라 부르고 이들은 혈관평활근과 내장의 평활근, 심근, 모든 선에 정보를 보낸다.

3) 신경의 분류

앞에서는 개개의 신경섬유의 기능적 분류에 대해서만 생각했다. 그러나 이미 설명한 것과 같이 1 개의 신경은 많은 신경섬유를 함유하고 있고 수만 개에 이르는 것도 있다. 실제로 모든 신경 (예 : 하퇴의 대부분을 지배하는 좌골신경) 중에는 항상 구심성 및 원심성 섬유가 함께 다발을 이루어 존재한다. 1 개의 신경울 구성하는 신경섬유의 종류는 그 신경이 지배하는 부분 (예 : 피부, 골격근이나 장관) 에 따라 다르다. 다음에 이와 같은 여러 가지의 신경의 명칭과 구성에 대하여 설명한다.

피부나 골격이나 관절지배의 신경을 체성 신경 (somatic nerve), 내장지배의 신경을 내장신경 (splanchnic nerve) 이라고 한다. 피부신경 (cutaneous nerve) 은 체성 신경이고 피부의 수용기에서 오는 체성 구심성 섬유와 혈관, 한선이나 입모근을 지배하는 자율성 원심성 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보통 간단히 근육신경 (muscular nerve) 이라고 하는 골격근 지배의 신경도 체성 신경이며 운동성 원심성 신경섬유와 근육수용기로부터 오는 체성 구심성 신경섬유 및 혈관을 지배하는 자율성 원심성 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관절신경 (joint nerve or articular nerve) 도 체성 신경이고 관절의 수용기도 체성 신경이지만 관절의 수용기에서 오는 체성 구심성 신경섬유와 관절이나 관절낭의 혈관을 지배하는 자율성 원심성 섬유를 함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좌골신경과 같은 굵은 신경은 일반적으로 혼합신경 (mixed nerve) 이고 말초에서 피부, 근육, 관절 등을 지배하는 신경으로 분지한다. 끝으로 내장신경은 내장성 구심성 섬유와 자율성 원심성 섬유를 함유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4) 축삭수송 (Axonal transport)

신경섬유의 주요한 기능은 어떤 신경세포로부터 다른 신경세포 또는 효과기세포 (근육 및 선세포) 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으로 그 전달은 일반적으로 활동전압이라고 하는 순간적인 전기흥분충동의 작용이다.

축삭은 이와 같은 형태로 정보전달의 기능과 더불어 신경세포체로부터 연접부로, 또는 역으로 연접으로부터 세포체로 물질을 수송하는 관으로의 작용을 갖는다. 축삭을 통하는 여러 가지의 수송과정을 축삭수송이라고 총칭한다. 예를 들면, 아미노산, 단백질, 여러 가지 영양물질 등의 물질은 축삭의 생존에 불가결한 것이고 축삭이 세포체로부터 잘려나가면 (사고로 신경이 절단된 때 등) 세포체는 정상적으로 삶을 계속하지만 축삭은 죽어 버린다.

축삭수송은 때에 따라 아주 빠른 경우도 있다. 세포체로부터 연접으로 향해 단백질 분자나 연접전달물질의 수송은 1 일 약 40 cm 의 속도로 일어난다. 이 수송은 미세소관 (microtuble) 계통에 의해 에너지를 소비해서 능동적으로 이루어진다. 미세소관은 벨트콘베이어 (beltconveyor) 와 같은 역할을 해서 이것을 따라 물질을 말초로 향해 흘러가게 (순행성 축삭수송) 하는 것 같다. 말초로부터 세포체로의 역행성 축삭수송은 순행성 수송의 거의 1/2 속도로 1 일 약 20 cm 이다.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나 독소 (예 : 소아마비의 원인이 되는 (poliovirus), 상처를 통해 들어온 박테리아 (bacteria) 에 의해 생기는 개구장애 (lockjaw) 를 불러 일으키는 파상풍 독소) 는 잘못해서 역행성 수송계를 타고 말초, 예를 들면 피부의 상처로부터 신경세포체로 운반된다. 이와 같은 독소가 세포체로 들어가면 발병하게 된다. 또한 다른 종류의 독은 축삭수송을 방해하고 이것에 이해 마치 축삭이 세포체로부터 잘려나가든지 하는 상해를 받고 그 결과 근육의 마비, 감각이나 통각의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4. 척수의 구조

중추신경계의 2 개 부분, 즉 뇌 (brain) 와 척수 (spinal cord) 의 경우 계통발생학적으로 척수는 뇌보다는 훨씬 오래되고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고 변화가 적다. 이 항에서는 척수의 구조에 대하여 설명하지만 동시에 중추신경내에서 신경원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가에 대해서 간단히 개념을 파악하고자 한다.





1) 척수분절의 구조

뇌와 척수는 골로 이루어진 보호용기, 즉 두개골 (skull) 과 척주관 (vertebral canal) 속에 들어있다. 이와 같은 구조에 의해 중추신경계의 연합 조직이 기계적인 손상으로부터 이상적인 조건으로 보호되고 있다. 척수는 분절 (segment) 로 구분되고 1 개의 축수분절은 1 개의 추골 (vertebra) 에 대응해 있다. 이와 같은 1 대1 의 대응구조는 계통발생에 따라 발달된 것이지만 개체의 성장과 함께 불명확하게 된다. 즉 척수분절의 성장이 추골의 성장보다 늦어서 그 결과 성인에서 척수는 제 1, 2 요추 사이에서 끝나지만 척수분절구조 자체는 완전히 유지되어 있다.

척수의 세로 방향으로 규칙적인 구조는 각 척수분절내의 구조가 일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신경원의 세포체는 척수의 중심부에 존재하고 상행성 및 하행성 신경섬유는 주변부에 존재한다. 신선한 표본의 단면을 염색하지 않고 육안으로 관찰하면 세포체의 영역은 회백색으로 보여 회백질 (gray matter) 이라고 한다. 회백질의 측각보다 중심부쪽 부분을 중간부 (pars intermedia) 라고 한다.

척수분절내의 H 자 모양의 회백질은 주변부의 상행성 및 하행성 신경섬유로 싸여 있고 이 주변부의 단면은 신경섬유의 수초 때문에 백색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부분을 백질 (white matter) 이라고 한다. 회백질과 백질의 비율은 척수의 부위에 따라 다르다. 뇌에 가까운 경수 및 흉수에서는 백질이 특히 많다. 그 이유는 경수의 경우 모든 상행성 및 하행성 경로가 백질부를 통하지만 요수와 천수의 경우 하반신에 관계하는 경로만이 백질부를 통하기 때문에 쉽게 이해될 것이다.




2) 척수근 (Spinal root)

각 척수분절에 있어서 신경섬유는 후근으로해서 척수로 들어가고 전근으로부터 척수를 나온다. 그림 10 은 전근 (anterior(ventral) root) 과 후근 (posterior(dorsal) root) 의 영역을 포함하고 있는 단면도이다.

모든 구심성 신경섬유, 즉 체성 구심성 신경섬유 및 내장 구심성 신경섬유는 후근을 통해 척수로 들어간다. 그리고 모든 원심성 신경섬유, 즉 운동성 및 자율성 원심성 신경섬유는 전근으로부터 나온다.

원심성 신경섬유의 세포체는 척수의 회백질에 있다. 골격근섬유를 지배하는 체성 원심성 섬유의 세포체는 척수의 전각에 있으므로 그 세포체는 전각세포 (anterior horn cell) 라 하고 한편 기능면으로는 운동전각세포 또는 운동신경원 (naotor neuron) 이라고 한다. 이들 축삭, 즉 운동성 원심성 신경섬유는 운동축삭 (운동섬유, motor axon) 이라고 하는 일이 많다.

원심성 섬유의 세포체가 척수내의 회백질에 있는데 비해 모든 구심성 섬유의 세포체는 후근이 척주관으로 들어가는 부근의 척수밖에 존재한다. 이 경우와 같이 중추신경계의 외부에서 신경세포체가 국재하고 있는 부분을 신경절 (ganglion) 이라고 한다. 후근구심성 섬유의 세포체의 집합부는 후근신경절 (dorsal root ganglion) 이라고 한다. 후근신경절에 있는 신경원은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① 이 신경원의 축삭은 신경절을 나와 약간 주행한 후 중추로 향하는 가지 (후근섬유) 와 말초로 향하는 가지 (구심성 섬유) 로 나누어진다.

    ② 이 신경원의 세포체는 수상돌기를 갖지 않는다.

    ③ 이 신경원의 세포체에는 다른 연접이 끝나지 않는다.

척주관 속에서 각 분절의 같은 쪽의 개개의 전근분지와 개개의 후근분지는 각각 집합해서 전근과 후근을 형성한다. 후근신경절은 명확한 팽대부를 이룬다. 척수의 양측에서 전근과 후근은 합류해서 척수신경을 형성하고 인접한 2 개의 추골 사이를 통해 척주관으로부터 나온다. 척주관을 나온 후에 척수신경은 복잡하게 교차, 분지과정을 거쳐 여러 가지 체성 및 자율신경성분으로 분리된다. 척수에서 나온 신경은 두부를 제외한 전신에 공급된다. 두부는 12 쌍의 뇌신경의 공급을 받고 있다.

출처 : Tong - sajudosa님의 인체 해부생리학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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