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 쓰려져 죽은 푸에르타는 누구인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로축구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뒤 사망한 안토니오 푸에르타(23)는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대표팀의 유망주로 각광받던 선수다.

2002년 세비야B에 입단해 프로에 입문한 푸에르타는 2004년 FC 세비야로 팀을 옮긴 뒤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주가를 높이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샬케04(독일)와 맞붙은 UEFA컵 4강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끈 견인차 역할도 했다. 당시 세비야는 결승에서 미들스브러(잉글랜드)를 잡고 UE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푸에르타는 지난해에도 UEFA컵 결승에 오른 팀의 주축선수로 활약, 에스파뇰(스페인)을 꺾고 2연패를 달성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최근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이 그를 영입하려 했지만 세비야와 6월 5년간의 재계약을 발표하며 최고의 주가를 보여왔다.

푸에르타는 26일 헤타페(스페인)와의 프리메라리가 홈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5분 그라운드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심폐소생술을 받고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그라운드를 걸어나와 병원으로 향했으나 28일 밤 심장마비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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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축구선수 푸에트라 경기중 사망 왜?

[출처=FC 세비야 홈페이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세비야의 수비수 안토니오 푸에트라(23)가 경기 도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푸에르타는 26일 2007-2008 시즌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헤타페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하였으나 전반 35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후 세비야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 측은 지속적인 심장마비로 인한 장기 및 뇌 손상으로 28일 밤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이 밝혔다.

푸에르타는 세비야 유소년팀 출신으로 2004-2005 시즌부터 1군에서 뛰었으며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컵 준결승전 샬케04(독일)와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기도 했다.

한편 축구선수가 경기를 뛰다가 숨진 사고로는 2003년 프랑스에서 열린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는 카메룬 대표 비비엔 푀가 경기 도중 돌연사한 사건이 있었다. 2004년 1월에도 포르투갈 벤피카의 헝가리 출신 스트라이커 미클로스 페헤르가 경기 중 심장마비로 숨지기도 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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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이닷컴 김재범기자

푸에르타, 심장마비 사망···축구선수들의 끊임없는 돌연사
2007-08-29 14:18:30모바일 전송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유럽의 빅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의 대회에서 축구선수들이 해마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돌연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프리메라리가(스페인 프로축구) 세비야의 수비수 안토니오 푸에르타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헤테페와의 경기 중 전반 35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푸에르타는 라커룸으로 들어간 후 의식을 잃어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28일 숨을 거두고 말았다. 푸에르타의 사인은 심장마비로 밝혀졌다.

그동안 축구선수들의 돌연사는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비극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심장질환이 사망원인이었다. 푸에르타에 앞서 전 카메룬 축구대표팀 선수였던 비비엔 포의 사망으로 전세계 축구계가 들썩거린 바 있다. 포는 지난 2003년 6월 열린 컨페더레인션스컵 준결승 콜롬비아전에서 경기 도중 중앙선 근처에서 쓰러진 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FIFA 주관의 대회에서 선수가 사망했다는 점에서 축구계가 받은 충격은 더욱 컸다.

포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2004년 1월에는 벤피카(포르투갈)의 공격수 미클로스 페헤르가 리그경기 도중 숨을 거뒀다. 페헤르의 부검 결과 심장 질환을 앓아왔던 것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해 10월에는 브라질의 세르징요가 소속팀 상 캐타노와 상파울루와의 브라질 1부리그 경기에서 사망했다. 당시 세르징요의 사망은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부검 결과 그의 심장이 정상보다 두 배 이상 부풀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엔 포르투갈리그 우니아오 레이니아의 휴고 쿠나가 친선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운명을 달리했고 2006년에도 콜롬비아의 유망주 빅토르 알폰소 게레로가 소속팀 엔비가도FC의 훈련 도중 의식을 잃고 사망하는 등 해마다 축구선수들의 돌연사는 끊이지 않았다.

최근 유럽 빅클럽들의 경기수가 많아지고 A매치등 선수들이 과도한 경기를 소화한 것이 돌연사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1980-90년대에도 축구선수들의 경기 중 사망은 있었다.

지난 1989년에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의 사무엘 오콰라지가 앙골라와의 월드컵 지역예선 경기 중 사망했고 1995년에도 베르게르(나이지리아)의 아미르 앙웨가 소속팀의 아프리카 컵 위너스컵 준결승 경기 중 심장마비로 숨진 바 있다.

[28일 프리메라리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푸에르타. 사진 = BPI/마이데일리]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동영상] 스페인 미드필더 안토니오 푸에르타 경기중 사망
스페인 축구의 유망주 안토니오 푸에르타(23)가 프리메라리가 개막전에서 갑자기 쓰러진 지 이틀만인 28일(이하 한국시간) 끝내 세상을 떠났다.

푸에르타는 홈구장에서 열린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5분경 갑자기 그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으며 쓰러졌다.

의료진의 치료를 받은 푸에르타는 이내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 걸어나가 주위 사람들을 안도케 했지만 라커룸에 들어서자마자 다시 의식을 잃었다.

병원에 옮겨져 산소호흡기에 의존하던 푸에르타는 결국 28일 밤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사망한 푸에르타는 ‘스페인의 차세대 미드필더’ ‘천부적인 왼발’ 등으로 불리며 레알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유명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아 왔다.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활약했으며 왼쪽 윙백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세비야의 공격수 루이스 파비아노는 “푸에르타는 과거에도 두 번 쓰러진 적이 있었고 건강 문제로 곤란을 겪어 왔다.”며 “최근에도 훈련중 쓰러졌지만 바로 일어났기 때문에 큰 문제로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축구 경기 도중 사망한 유명 선수로는 지난 2003년 카메룬의 비비앙 푀와 2004년 포르투갈 프로리그 벤피카의 공격수 미클로스 페헤르 등이 있다.

한편 29일 새벽에 열릴 예정이었던 푸에르타의 소속팀 세비아와 AEK 아테네의 UEFA 챔피언스리그 32강 2차전은 다을달 4일로 연기됐다.

☞[관련기사] 축구장의 심장마비 ‘비극 언제까지...’

사진 = 위키피디아

스포탈코리아

[한준의 축구환상곡] 푸에르타의 죽음, '데스피치'는 끝나야 한다

기사입력 2007-08-29 13:58 |최종수정 2007-08-29 15:05

푸에르타를 추모하는 촛불들 - 더 이상 비극은 없어야 한다
푸에르타를 추모하는 촛불들 - 더 이상 비극은 없어야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에리크 칸토나는 "맨체스터에서 죽고 싶다"는 말로 팀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고, 아스널 팬으로 유명한 축구 소설 <피버 피치>의 작가 닉 혼비 역시 그의 저서에서 '죽어서도 하이버리에 묻히고 싶다'고 언급했다. 무척 낭만적인 말로 들리지만 이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면 비극이 되고 만다.

지난 6월 월간지 <포포투> 창간호를 준비하면서 '바이오그래피' 코너에 제일 먼저 소개한 선수는 '불굴의 사자' 푀였다. 2003년 6월,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헌신적이기로 유명했던 카메룬 미드필더 마르크-비비앙 푀(1975.5.1 ~ 2003.6.26)가 무더위 속에 심장 발작으로 쓰러진 뒤 사망했다.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지만 이제 그는 잊혀진 이름이 됐다. 격년제로 치러지던 컨페더레이션스컵은 그 주기를 4년으로 늘리며 축소됐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않았다. 여전히 유럽 빅클럽의 선수들은 자국 리그와 컵대회, 유럽대회, 국가 대표 경기 등 너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으며, 자연스레 많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참담하게도 역사는 되풀이 됐다. 2007년 8월 25일, 화려한 개막을 알린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는 세비야와 스페인 대표팀의 재능있는 미드필더 안토니오 푸에르타(1984.11.26 - 2007.8.28)를 잃었다.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35분 의식을 잃고 쓰러진 푸에르타는 의식을 되찾고 라커룸으로 걸어나갔으나 다시 쓰러진 뒤 28일 병원에서 숨졌다.
그의 여자친구가 다음 달 2세를 출산할 예정이라는 소식은 사람들은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유럽의 축구 클럽들이 연이어 추모의 뜻을 보이고 있고, '철천지 원수'와 같은 지역 라이벌 레알 베티스 역시 '푸에르타의 날'을 선포했다.

지난 해 처음으로 스페인 국가 대표로 선발됐고, 지난 시즌 세비야의 UEFA컵 우승을 이끌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푸에르타는 그야말로 자신의 모든 것을 경기에 쏟아붓고 있었다.
아쉬운 것은 그가 이미 훈련장과 평가전에서 두 차례 이러한 상황을 겪었다는 것이다.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그의 경력에 스스로 제동을 걸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 두 번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그는 의식을 되찾은 뒤 경기를 강행해왔다.

이미 2001년 8월 러시아 리그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와 머리끼리 충돌했다가 쓰러졌던 세르게이 페르쿤 골키퍼가 90분까지 경기를 소화한 뒤 공항으로 향하던 길에 쓰러져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목숨을 담보로 한 '투혼'은 '자살 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축구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 표현할 정도로 치열하고 격렬한 스포츠다. 하지만 축구공을 골대 안에 밀어 넣는 것은 사람의 목숨 앞에서 그 어떠한 의미도 지니지 못한다. 경기는 언제나 계속된다. 당장 경기에 지더라도, 자신이 뛰지 못하더라도 기회는 다시 찾아온다. 목숨을 잃어버리면 거기서 끝이다.
그가 흘린 땀과 열정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버리고 만다. 그의 가족들에겐 아마도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축구와 그의 투혼이 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으로 남을 것이다. 이제 그들이 보여줬던 화려한 플레이는 감동이 아닌 상처로만 기억되게 됐다. 그들이 숨진 피치에는 그 어떤 아름다움과 낭만도 남지 않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다. 경기 전과 도중, 그리고 이후까지 선수들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계 최정상의 무대, 최고의 선수들마저 연이어 유명을 달리하고 있는 현재 그 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겐 더욱 심각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2년 4월 숭실대 선수 김도연이 춘계대학연맹전 조선대와의 경기 도중 심장 마비를 일으켰고, 응급 시설 미비로 인해 생을 마감했다. 그동안 많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유명을 달리했으나 여전히 철저한 관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본의 인기 만화 <데스 노트>를 보면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이 심장 마비로 사망하게 되는 설정이 등장한다. 갑작스레 심장 마비로 쓰러져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되는 선수들을 보며 이러한 설정이 현실화되었을 때 얼마나 공포스러울 것인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건강 상태가 확실하지 않은 선수의 이름을 출전 명단에 적어 넣는 것은 데스 노트에 이름을 적어 넣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데스 노트>가 완결 된 것 처럼 '데스 피치'의 역사도 종식되어야 한다. 더이상 선수들의 출전 명부가 '데스 노트'가 되어선 안된다.

※ '데스 피치' 축구장 사망 주요 사례

존 톰슨(John Thomson, 1909 1.28 ~ 1931.9.5) 셀틱에서 활약했던 스코틀랜드 대표 골키퍼. 레인저스와의 올드 펌 더비 경기에서 상대 선수 샘 잉글리시의 돌진을 막다가 무릎에 머리를 부딪혔다. 그는 두개골 골정상을 입었고, 그날 저녁 사망했다.

사무엘 오콰라지(Samuel Okwaraji, 1964 ~ 1989.8.12) 디나모 자그레브, 슈투트가르트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나이지리아 대표 선수. 앙골라와의 1990 이탈리아 월드컵 예선 경기 도중 킥오프 후 10분만에 쓰러졌고, 곧바로 울혈성심부전으로 사망했다. 엄청난 무더위와 건조한 날씨 속에서 펼쳐진 경기였고, 부검 결과 경기 도중 엄청나게 혈압이 상승했던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데이비드 롱허스트(David Longhurst, 1965.1.15 ~ 1990.9.8)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경기 도중 사망한 초유의 선수. 빠른 주력을 갖춘 잉글랜드 공격수로 90/91 시즌 요크 시티에서 맞은 리그 3차전 경기 도중 심장 발작으로 쓰러졌고, 병원에 도착했으나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이후 부담 크레센트 경기장은 그를 기리며 한쪽 스탠드 이름을 데이비드 롱허스트로 명명했다.

카탈린 힐단(Catalin Hildan, 1976.2.3 ~ 2000.10.5) 유로2000에 참가했던 루마니아 대표 미드필더. 루마니아 명문 클럽 디나모 부쿠레슈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불독'이라는 별명으로 강한 투지를 불살랐던 선수다. 올테니타와의 클럽 평가전 경기 도중 74분에 갑작스런 심장발작으로 사망했다. 이후 그를 기리며 디나무 부쿠레슈티의 홈경기장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서포터들이 위치하는 북쪽 스탠드의 이름을 '카탈린 힐단 스탠드(Peluza Catalin Hildan)'로 그에게 헌액됐다.

세르게이 페르쿤(Serhiy Perkhun, 1977.9.4 ~ 2001.8.28) 러시아 리그에서 부상으로 사망한 유일한 선수. 우크라이나 출신 골키퍼로 안지마카치클라와의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 부둔 부두노프와 머리끼리 충돌했다. 부두노프 역시 부상이 심해 오래간 고생했으나 페르쿤은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공항으로 돌아가는 길에 혼수상태에 빠졌고, 8일만에 뇌출혈로 사망했다

에르만 가비리아(Herman Gaviria, 1969.11.27 ~ 2002.10.24) 1994 미국월드컵에 출전한 콜롬비아 대표 미드필더. 데포르티보 칼리에서 팀 훈련을 받던 도중 번개를 맞고 사망했다.

미클로스 페헤르(Miklos Feher,1979.7.20 ~ 2004.1.25) FC포르투와 SL벤피카 등 포르투갈 리그 명문 클럽에서 활약한 헝가리 대표 공격수. 기마랑이스 원정으로 치른 비토리아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인저리 타임에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 직후 몸을 앞으로 숙이더니 고통스런 표정으로 쓰러졌다. 경기는 즉각 중단됐고, 앰뷸런스가 피치 안으로 들어와 그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하지만 그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고 말았다. 벤피카는 그의 등번호 29번을 영구결번했다. .

세르지뉴(Paulo Sergio 'Serginho', 1974.10.19 ~ 2004.10.24) 상카에타누에서 활약한 브라질 수비수. 상파울루와의 브라질 리그 도중 60분에 심작발작으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0분 뒤에 사망했다.

한준(스포탈코리아 기자, 월간 포포투 에디터)

사진=세비야 경기장 앞을 메운 푸에르타의 추모 촛불 ⓒAFP/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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