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실력 반전에 성공한 영어 고수들의 학습법

영어는 취직을 위한 수단이었을 뿐 입 밖으로 꺼내본 단어라곤 헬로 정도가 고작인 당신. 하지만 당신이 회피하고 있는 커다란 진실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는 것이다. 해도 해도 안 되는 걸 어쩌냐고? 당치도 않은 소리. 해도 해도 안 되는 것은 없다. 당신은 덜 했거나 잘못한 것이다.

지치고 지쳐버린 당신은 결국 영어를 잘하는 사람들의 DNA는 다르다는 결론을 내린다. 토익, 토플 점수야 찍어서라도 어떻게든 나온다 쳐도 입만 열면 온통 ‘아… 음… 예스…’뿐이니 이거 참 회사에서 외국에서 걸려온 전화라도 받게 될까 두렵고 외국인과의 식사 자리에서는 동석한 한국인과만 이야기한다. 커리어가 쌓이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모두가 탐내는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으로 무엇보다 Global Ability가 손꼽히고 있는 이 시점이니 외국어 실력만이 다가 아니라고 외쳐봤자 실패자의 비겁한 변명일 뿐이다.

하지만 영어 고수들은 되레 되묻는다. '정말 할 만큼 했는가?’라고 말이다. 양적, 질적으로 자신의 수준에 꼭 맞게 영어 공부를 했다면 나날이 늘어가는 영어 실력에 신이 나서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말이니까. 우리가 문제 삼아야 할 것은 결국 내 상황에 맞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 내게 필요한 학습법을 구비하고 있는가다. 죽어라 영어만 파도 방법이 잘못됐다면 헛짓거리가 되고, 아무리 당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았어도 시간 투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면 결코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말이다.

개그맨처럼 뻔뻔하고 자신감 있게 김영철(개그맨, <뻔뻔한 영철 영어> 저자)

반복은 자신감을 기른다 내가 영어를 잘할 수 있게 된 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흉내 내고 말하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나는 한 번 들은 마음에 드는 말, 새롭게 알게 된 표현은 내 것이 될 때까지 계속 말한다. 툭 치면 그 문장, 그 표현이 탁 튀어나올 정도로. 이익훈 선생님은 영어에 자신감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무수한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집에 있는 영어책 중에서 한 권이라도 끝까지 제대로 본 게 있는가? 한 권이라도 제대로 보고 두 번, 세 번 더 봐라. 그렇게 해도 안 되면 그 때 다시 찾아오라’고 했다. 해도 해도 안 된다고 비관만 하고 있지 말고, 하나라도 제대로 파고 들어라. 영어 못한다고 무시당했다고 의기소침해 있지 말고, ‘내가 어서 실력자가 돼서 저 사람 코를 눌러주겠다’라고 생각하면서 이를 악물고 해봐라.

한국말을 못하는 사람은 영어도 못한다 말할 때 떠듬떠듬 개미 목소리로 말하는 사람은 영어도 똑같이 말한다. 시사용어나 비즈니스 용어의 뜻을 한국말로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은 영어로는 더 모른다. 한국말도 유창하게 할 수 없으면서 영어가 유창하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자신의 평소 말하는 습관을 돌아보고 지식을 연마하라.

김영철의 영어 공부법 Tip
1 전화 영어 일 년 반 전부터 전화 영어를 하루 10분씩 꾸준히 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겨우 하루 10분으로 뭘 하겠냐고 말하지만 하루 10분이 일주일이면 50분, 한 달이면 200분이다. 일 년이면 어마어마한 시간이 되며, 실제로 이것은 매일매일 외국인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외국에 어학연수 간 사람을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다.

2 초급자에게 1:1 개인지도는 돈 낭비다 원어민의 말을 못 알아듣고 내 생각을 유창하게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서 튜터링은 돈 낭비다. 한 시간에 5만원 내고 원어민이 혼자서 실컷 떠드는 것을 듣기만 하는 경우를 부지기수로 봐왔다. 혼자 영어 테이프 틀어놓고 듣는 것과 뭐가 다르겠나? 튜터링이 가장 효과적인 시기는 이미 어느 정도 영어로 말하는 것이 가능해진 시점. 오히려 초급자는 스터디 그룹으로 하는 것이 좋다. 남들이 어떻게 표현하는지 보고 듣고 자극도 받을 수 있으니까. 남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도 중요한 과정이고, 남의 실수를 통해 자신의 실수를 돌아볼 수 있기도 하다.

3 한 학원만 파지 마라 영어는 학문이 아니라 도구다. 한 학자 밑에서 수학하는 듯한 느낌으로 10년을 배울 만한 그런 학문이 아니란 말이다. 특히나 한국 안에서만 영어를 배운다면 영어학원이나 개인지도 선생님, 전화 영어 선생님을 주기적으로 바꿔줄 필요가 있다. 외국에서 살면 다양한 현지인들을 만나고 그만큼 다양한 표현법을 익히게 되지만 만약 한국에서 한 사람에게만 배운다면 그 한 사람의 말투나 표현법만 익히게 된다. 영어 공부를 하면 할수록 드는 생각은 언어는 결국 다양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사람마다 쓰는 표현이 모두 다르고 발음도 다른데 그걸 골고루 습득해야 한다. 다양한 계층, 다양한 국적, 다양한 나잇대의 사람들과 최대한 많이 대화해봐야 한다.

운동만 알던 체대생이 스타 영어강사가 된 사연 박정원(이익훈어학원 강사)

영어 공부 어느 정도 해야 했다고 말할 수 있나? 영어는 input이 그릇에 가득 담겨 넘쳐흐를 때 봇물처럼 output이 터져 나오기 시작한다. 그 순간이 바로 귀가 열리는 순간이고 말문이 터지는 순간이다. 안 들려도, 못 알아 들어도 열심히 듣고 따라서 말해보기도 하고 흉내도 내보자. 그런 과정을 통해 실력이 자기도 모르게 쌓이면서 어느 순간부터 들리게 되고 말하게 될 테니 말이다. 이건 정말 죽어라 해본 사람이면 누구나 도달하는 순간이다. 마치 수영이나 스키를 배울 때 어느 순간부터 물에 뜨거나 넘어지지 않듯이 말이다. 당신이 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그건 충분히 해보지 않은 것이다. 하루에 팝송 하나씩 외우고, 몇 마디 말하고, 1시간 공부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일주일 동안 30곡 정도의 가사를 외우고 따라 부르는 정도의 노력은 해야 한다. 영화 한 편의 스크립트를 달달 외워 배우와 동시에 대사를 내뱉는 정도로는 해봐야 정말 죽어라 해봤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활용법 자체를 익혀라 영어 회화를 잘하고 싶다면 특정한 표현 한 마디가 아니라 현지인들의 실생활 언어를 무작위로 외워라. 영화나 미국 시트콤을 스크립트째로 외우고 따라 해보는 게 도움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표현을 쓰는지 상황 자체를 익히는 게 가장 효과적인 학습법이다.

박정원의 영어 공부법 Tip

1 중학교 교과 과정 3,500단어만 익혀도 90%는 통한다 내가 소리그릇이라 부르는 3,500단어가 있다. 중학교 교과 과정까지 익혀야 하는 3,500단어인데, 그 단어가 가장 기본이다. 시트콤 <프렌즈>가 정말 좋은 학습 교재라는 게 거기 나오는 대화 중 3500단어를 벗어나는 경우가 1,000단어당 한두 개 정도밖에 안 된다. 그러면서도 대학교수, 직장인, 백수, 배우들의 일상생활이 다 녹아 들어가 있다. 박코치의 쌍코피 영어훈련소(http://cafe. daum.net/parkcoach)에 가면 이 3,500단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다.
2 DVD를 적극 활용하라 예전에는 스크립트를 얻기 위해 학원 앞에서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였는데 요즘에는 DVD로 영어 스크립트 보기가 간편해졌다. DVD로 영어 스크립트를 계속 읽고 보고 말하라. 마치 직접 연기라도 하듯이 따라 해야 한다. 영화를 선택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도 좋지만, 일상 회화를 익히기에 가장 좋은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나 가족 영화다. 바른 언어를 쓰고 일상생활의 모든 것이 노출되기 마련이니까.
3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라 회사 내에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영화 한 편으로 각자의 역할을 정해 영어 연극을 하라. 한국인끼리 연습하면 콩글리시가 되지 않을까 해보지도 않고 걱정하는데 좋은 영화를 하나 정해놓고 그것을 따라 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 스터디 그룹의 좋은 점은 항상 모임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PT 같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생기기 마련이라는 점. 혼자서 할 때는 쉽게 해이해지거나 하루 정도는 건너뛰기 마련이지 않던가.
4 영어 회의를 못 따라가면 녹음하라 비즈니스 회화는 고급영어라 일상 회화가 잘 단련되어 있는 사람조차도 힘들 때가 많다. 실무에서 영어를 쓰는 사람이라면 회의 내용을 몰래 녹음해 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들어보고, 못 듣거나 이해하지 못한 말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라(못 들은 것은 나중에 또 못 듣는다). 회의에서는 자주 쓰는 반복적인 표현이 많으니 그것만 잘 익혀도 된다.

정말 필요하다면 정말 치열하게 이나영((주)한국리복 마케팅 이사)

다양한 영어 표현을 익혀라 외국계 회사이거나 외국을 상대로 하는 회사에 다닌다면 많은 외국인들과 여러 상황에서 마주친다. 당연히 다양한 표현을 시의적절하게 구사할 줄 알아야 한다. 알고 있는 표현만 주야장천 쓰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것임을 명심할 것. 영어에 수많은 동의어와 비슷한 표현들이 있는 것은 각각의 뉘앙스가 미묘하게 다르기 때문이며, 기본적으로 네이티브 스피커들은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쓰는 것을 싫어한다. 나는 이를 위해 동시통역대학원을 준비하는 과정을 들었다. 일 년 넘게 일주일에 5일씩 저녁 7시부터 3시간 이상을 치열하게 파고들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단어를 접하고 듣고 말하고 이해하는 방법을 익혔고, 지금 생각해봐도 그 때의 치열한 노력이 나의 커리어에 큰 보탬이 된 것 같다.

나에게 맞는 옷을 찾아라 나는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무작정 듣고 따라 하면서 말하는 것부터 익혔다. 쓰기를 잘하는 사람은 많이 써보면 된다. 영어를 포함한 언어는 유기적인 것이다. 쓰면서 표현을 익혀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면 자연스레 말할 수 있게 되고, 말을 잘하면 쓰는 것도 잘하게 된다. 잘하는 것부터 시작하라.

이나영의 영어 공부법 Tip
1 동의어 사전 영어는 똑같은 표현의 반복을 싫어한다. 그래서 동의어가 많고, 동의어를 잘 활용할 줄 알아야 외국인에게도 인정받는다. 자신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얘기하는 것을 한 번 녹음해서 들어봐라. 분명 똑같은 표현을 3~4번 이상 반복해 쓰고 있을 것이다. 동의어 사전을 펼쳐 그 단어와 동일한 단어를 찾아 외워라. 더 다양하고 자신감 넘치는 표현이 가능해진다.
2 비즈니스 영어에 능통하고 싶다면 다양한 분야의 단어를 익혀라 내가 일부러 동시통역대학원 준비 과정을 들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외국인을 상대하고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맞받아치고 응수할 줄 알아야 한다. 꼭 동시통역대학원 준비 과정 수업을 들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가까이는 CNN 뉴스, 라디오 영어 프로그램을 계속 듣고, 영자신문 사설, 영어 전공 서적을 꾸준히 탐독해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지식의 폭이 넓어진다.
3 명서를 원서로 읽어라 명서 속에는 변하지 않는 표현과 고급 문장이 많다. 너무 오래된 것이나 지나치게 어려운 것보다는 인정받는 현대소설을 읽어라. 작가를 한 명 선택해 그 사람의 작품을 다 읽어보는 것도 좋다. 비슷한 문체로 비슷한 표현을 구사하기 때문에 저절로 그 표현이 익혀질 것이다.
4 시트콤으로 문화를 익혀라 문화를 이해하지 않고 언어를 잘할 수는 없다. 한국의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반말을 툭툭 내뱉는 것과 마찬가지다. 언어를 익히려면 그 문화를 파악해야 하고, 겉만 살피는 게 아니라 내면까지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외국 시트콤이 좋은 것은 그 안에 그 나라의 문화가 가장 쉽게, 가장 솔직하게, 가장 극명하게 잘 녹아 있기 때문이다. <프렌즈>처럼 재밌고 유쾌하면서도 알아듣기 쉬운 프로그램들을 통해 표현을 익히고 문화를 익혀라.

고수들의 이구동성! 절대적으로 통하는 영어공부 비법

1 DVD 영화 스크립트 학습법 Shadowing기법이라 불리는 듣고 따라 말하기는 영어 공부의 가장 기본이다. 스크립트를 달달 외울 정도로 몰입해서 3편 이상을 마스터하면 영어 실력이 눈에 띄게 느는 것이 느껴진다.
2 팝송 암기법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효과가 높은 학습법. 하루 1곡이 아니라 일주일에 20~30곡씩 외우는 것은 기본. 팝송을 따라 부르면서 암송하면 발음 교정(특히 연음 교정) 효과도 있다.
3 초보자라면 개인 학습보다 그룹 스터디를 혼자서 하면 집중력도 떨어지고 포기하기도 쉬워진다. 그룹 스터디를 통해 군기도 다잡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극 받으면서 하면 동기부여가 잘된다. 가장 효과가 좋은 방법은 그룹스터디에서 영화 1편을 정해 역할극을 하는 것. 상황을 통한 영어 활용법과 동시에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기를 수 있다.
4 문화를 익히려면 미국 시트콤 <프렌즈>부터 시작하자 일단 재미있고 쉬우면서도 영어권의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다. 바른 표현과 동시에 다양한 감정 표현을 익히기에 딱이다.
5 비즈니스 영어에는 CNN 뉴스와 <오프라 윈프리 쇼>가 좋다 정중한 표현과 정확한 발음을 익혀야 한다면, CNN과 <오프라 윈프리 쇼>가 제격이다(개그맨 김영철은 <타이라 뱅크스 쇼> 추천).
6 문법 필수 교재 <Grammar in Use> 만국 공통 문법의 기초를 익히기에 가장 좋은 학습 교재. 단계별로 있어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도 있다. 문법을 익히면서 영어적 사고의 맛도 볼 수 있다.
7 심화 학습 교재 <Oxford Dictionary for Thesaurus in Current English> 영어는 반복을 싫어하는 언어다. 좀 더 다양하고 섬세한 표현력을 기르고 싶다면 동의어 사전은 필수. 자신이 유독 많이 사용하는 단어가 있다면 동의어 사전을 펼쳐서 비슷한 표현을 숙지하는 것은 기본이다.
8 반복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녹음기를 활용하라 모르는 표현은 또 들어도 못 알아듣기 마련이다. 녹음기를 활용해서 그 표현을 분석하고 숙지하자.
9 전화 영어 한국에 사는 사람이 외국 연수 중인 사람에게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다.

출처 :미소짓는 태양 원문보기 글쓴이 : 미소짓는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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