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인맥 관리성공하기

● 스케줄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모아라


한국리더십센터 고현숙 본부장(42)은 리더십센터가 제작해 판매하는 ‘프랭클린 플래너’에 모든 스케줄을 집약해 관리한다.
‘할 일’을 탁상 캘린더, 집 냉장고, 수첩 등 여러 곳에 분산하면 정작 해야 할 일을 빠뜨릴 수 있고 일의 효율도 떨어진다는 것이다.
고씨는 업무와 관련한 통화내용뿐만 아니라 독서 목록과 인생 목표까지모두 플래너에 기입한다.
특히 직장여성으로서 전통적인 형태의 가계부를 쓰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플래너에 지출 내용도 함께 기입한다.
두께 3㎝ 정도의 플래너 부피가 꽤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자신이 필요로 하는 모든 정보가 망라돼 있어 ‘인생 매니저’로 삼기에 좋다.
고씨는 매일 오전 출근 후 10분 동안 차분히 그날 할 일을 플래너에 작성한다.
언뜻 아깝게 여겨지는 계획 수립 시간 10분은 실은 하루 24시간(1440분) 중 0.7%에 불과하다.


● 포스트잇을 활용하라


경원대 교육학과 허혜경 교수(47)는 주변 사람들에게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은 포스트잇”이라고 말할 정도로 포스트잇을 시간 관리에 활용한다.
스카치테이프 너비의 포스트잇에 그날 해야 할 일들을 적어 처리 순서대로 수첩에 붙인 뒤 일을 마치면 하나씩 떼어낸다.
매우 급하고 중요한 일이라면 수첩 대신 휴대전화에 포스트잇을 붙인다.
포스트잇을 떼어낼 때의 쾌감은 다음 일을 진행하는 데 활력소가 된다.
책을 읽을 때도 중요내용을 포스트잇에 메모해 해당 페이지에 붙여 놓으면 나중에 기억하거나 찾아볼 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 시간관리 도구는 예쁠수록 손이 간다


월간 미술잡지 코리아아트 이주리 편집장(29)의 시간관리 도구는 차라리 하나의 예술작품이다.
하드웨어는 평범하다.
현재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숙명여대의 학교 수첩이다.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수첩과 다이어리를 사용해온 이씨는 1주일 일정이 한눈에 들어오고, 손바닥에 적당히 들어와 휴대하기 간편한 수첩이야말로 1년 동안 친구처럼 정 붙이기에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신 이씨는 헝겊 주머니 속에 깜찍한 디자인의 스티커를 모아 가지고 다니며 틈나는 대로 수첩에 쓴 ‘할 일 리스트’를 예쁘게 장식한다.
갖가지 형광펜과 색연필도 활용한다.
“신기하게도 수첩 안에 예쁘게 기입된 내용을 볼 때마다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일’이 ‘하고 싶은 일’로다가와요.”
지인들의 전화번호는 별도의 수첩에 따로 적어 갖고 다닌다.


● 새벽 시간을 공략하라


대림코퍼레이션 지식경영팀 유영종 차장(40)의 일과는 오전 3시50분 기상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후 30분 동안 집안에서 스트레칭과 윗몸 일으키기를 하면 몸이 가뿐해지면서 잠기운이 완전히 깬다.
오전 4시반부터 5시반까지 1시간 동안 독서한 뒤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오전 6시쯤 집이 있는 경기 일산신도시에서 좌석버스를 타면 오전 7시이전에 서울 서대문에 있는 회사에 도착한다.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이전까지 적어도 1시간의 독서 시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유 차장은 조용한 새벽 시간을 활용해 1주일에 평균 4, 5권의 책을 읽는다.
책 내용을 원본 내용의 5% 분량으로 간추려주는 인터넷 사이트 ‘북 코스모스(bookcosmos.com)’의 도서요약 서비스는 한정된 시간에 방대한 신간과 구간 중에서 무엇을 읽을지를 결정하는 데 가이드 역할을 한다.
유 차장은 퇴근 시간 이후 술약속을 하지 않는다. 오후 5시반 퇴근한 뒤 10시쯤 잠자리에 든다.


● 이질적인 사람들의 모임에 참석해 독창적 정보를 베풀라


지난해 2월부터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경영정보사이트 ‘세리CEO(sericeo.org)’를 총괄 운영하고 있는 삼성경제연구소 강신장 상무(45)는 10명 내외로 구성된 10여개의 각종 모임에 1, 2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대부분의 모임을 자신이 주도해 결성한 강씨는 ‘크로스오버’ 또는 ‘하이브리드’형 만남을 추구한다.
업무 이외의 목적으로 만나는 모임이야말로 자신의 사고지평을 넓히고 세태 흐름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강씨가 속한 한 모임에는 만화가 이원복씨, 패션 디자이너 박윤정씨,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강태영 교수 등 개성이 강한 다른 직종의사람들이 모여 정보를 나눈다.
강씨가 밝히는 인맥 관리 비법은 “정보를 주면 마음이 온다”는 것.
강씨는 ‘과학동아’ ‘TV동화’ ‘그리스신화’ ‘유머타운’ 등의 인터넷 사이트를 컴퓨터에 ‘즐겨찾기’ 해두고, 틈나는 대로 e메일을 통해 지인들이 필요로 할 만한 ‘정보’를 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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