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사전 상용화되자 전자사전 수요 ‘뚝’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3.26 18:14




스마트폰 처럼 컴퓨터 못지 않은 휴대전화가 대세로 자리잡으며 전자사전이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13세 이상 49세 이하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자사전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84.4%가 휴대전화나 컴퓨터가 사전 기능을 충분히 대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자사전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43.8%였다.

최근 휴대폰에 한영, 영한은 물론,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버전의 사전 기능들이 기본으로 들어가면서 별도의 전자사전 구매 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자사전의 비싼 가격과 불필요한 부가 기능도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요인으로 꼽혔다. 전자사전 비구매자 중 81.6%가 비싼 가격 탓에 구입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전자 사전을 보유한 응답자 중에도 대다수가 주소록과 라디오 등 부가 기능이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엠브레인 관계자는 "전자사전이 다양한 부가 기능과 함께 가격이 비싸지는데 거부감을 보인 응답자가 많았다"며 "사전 고유 기능을 강화해 휴대전화 등과 차별화 하고 가격을 낮추는 것이 새로운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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