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차이나타운에 ‘다스베이더’ 주방장이 나타났다.
중국 전통국수 제조방식에 따라 '도삭면(刀削麵)'이라는 굵은 면발을 만드는 로봇이다. ‘도삭면’은 우리의 수제비와 비슷한 음식이지만 칼로 잘라내기 때문에 보통면 보다는 두툼하고 두께도 일정하지 않다. 그러나 로봇은 일정한 굵기의 면발을 만든다.
밀가루 반죽을 만든 후, 이를 예리한 칼로 채를 치듯이 면을 깎아 날리며 만든다. 냄비에 끓이면 쫄깃하고 탱글탱글한 면발의 식감이 좋다.
‘미식왕’ 왕래순 대표가 최근 개봉한 '스타워즈' 영화를 보고 아이디어를 내 다스베이더 인형과 기계를 결합해 설치했다. “하루종일 일해도 불평불만이 없다"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로봇은 하루 최대 1000인분의 도삭면을 만들 수 있다.
먹는 즐거움에 보는 재미까지 더해주는 이 식당의 효자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나온 서울 송파구에 사는 김성희(34)씨는 도삭면을 만드는 로봇을 보며 “단순 반복 작업이지만 이러다 정말 인간의 일들을 로봇에게 다 내어 주는 게 아니냐?” 며 놀라워 했다.
DA 300
올해 초 다보스포럼에서 발표된 ‘직업의 미래’ 보고서는 “2020년부터 인공지능 로봇의 자동화에 따른 인간의 직무 대체가 본격화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일본 도쿄에는 무인 핸드폰 매장도 등장했다. 사람 대신 인공지능 로봇 '페퍼' 10대가 배치됐다. 고객 응대부터 계약까지 다 알아서 해준다. 지각, 조퇴, 결근도 없는 로봇들이 사람의 일을 대신해주는 시대가 오고 있다.
하지만 고용정보원 직업연구센터 박가열 연구위원은 “대부분 단순 반복적인 과업(Task)을 중심으로 대체되는 것이어서 막연히 일자리 소멸을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진·글·동영상=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서소문 사진관] 차이나타운에 등장한 무쇠팔 '짜장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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