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연쇄 테러 발생, 국가 비상사태 선포
올랑드 대통령 "전대미문의 테러, 단호한 태도로 대응"... 이슬람 극단주의 소행 가능성
15.11.14 09:37최종 업데이트 15.11.14 09:41
▲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를 보도하는 <르몽드> 갈무리. | |
ⓒ 르몽드 |
프랑스 파리에서 총격·폭발·인질극 등 최악의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생해 최소 60명이 숨졌다. 프랑스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경을 폐쇄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밤(현지시각) 파리 도심 극장과 식당에 무장 괴한이 침입해 총기를 난사했고, 프랑스와 독일의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가 열린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에서도 여러 건의 폭발이 발생해 경기를 관람하던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수만 명의 관중이 긴급 대피했다.
이날 파시 10구의 한 식당에서는 괴한이 난입해 칼라시니코프 소총을 난사해 11명이 사망했다. 또한 스타드 드 프랑스 인근 술집에서도 2건 이상의 자살 폭탄 테러로 인명 피해가 발생해 경찰이 조사 중이다. 축구를 관전하던 올랑드 대통령은 테러 소식을 듣고 경호대와 함께 긴급 피신했다.
비슷한 시각 파리 11구에 있는 바타클랑 공연장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인질극이 벌어져 최소 15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관객은 인질로 잡혀있다. 정확한 인질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당시 공연장에는 최소 100여 명의 관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파리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현재까지 최소 60명이 사망했다. 프랑스는 경찰을 총동원해 진압에 나서고 있지만 추가 테러 우려와 인질극까지 벌어지고 있어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프랑스 경찰은 총 7곳에서 테러가 발생했으며,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는 공연장 내부에 곧 경찰을 투입해 테러 진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총격범 "알라는 위대하다"... 이슬람 극단주의 소행 가능성
▲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
ⓒ CNN |
축구를 관람하다 피신한 올랑드 대통령은 마뉘엘 발스 총리,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 등과 함께 긴급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전대미문의 테러 공격이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공격을 당하며 수십여 명이 사망했다"라며 "그러나 프랑스 국민은 더욱 결집하고 단호한 태도로 테러에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테러에 대응하기 위해 국무회의를 소집했고, 곧 프랑스 전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될 것"이라며 "2차 조치로 국경 폐쇄를 발동하고 검문을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직 이번 테러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식당에서 소총을 난사한 총격범이 "알라는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월 파리에서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총기 난사 테러와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연쇄 테러 사건으로 안보 강도를 최고로 높인 프랑스는 또다시 최악의 테러를 당하면서 큰 충격에 빠졌다.
국제사회 비난 한목소리, "테러 진압 지원할 것"
▲ 프랑스 파리 테러 사건에 대한 긴급 성명을 발표하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TV 연설 갈무리. | |
ⓒ CNN |
이날 프랑스 테러 사건으로 영국, 이탈리아 등이 경계 태세를 강화하는 등 주변국에서도 긴장이 고조되며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무고한 시민을 위협하는 테러는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모든 인류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오바마 대통령 역시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며 "희생자와 부상자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원하며, 테러리스트들에게 정의를 보여주기 위해 프랑스에 모든 협력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프랑스와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펼친 독일 정부도 앙겔라 메르켈 총리 성명을 통해 "깊은 충격을 받았다"라며 "독일은 모든 희생자와 유족, 파리 시민들과 마음을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성명을 통해 "파리에서 발생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라며 "영국인의 기도가 프랑스 국민과 함께 있으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할 것"이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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