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심리학]6. 상담의 기법 및 과정 상담심리 기출문제 답안 정리 / 상담심리 대학원 입시준비

2010.05.30. 22:29

복사 http://getupdoll.blog.me/40107595636

전용뷰어 보기

Summary 6. 상담의 기법 및 과정

 

I. 상담이란 무엇인가

 

상담이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내담자), 전문적 훈련을 받은 사람(상담자)과의 대면 관계에서, 생활과제의 해결과 사고, 행동 및 감정 측면의 인간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학습 과정이다.(이장호)

상담에 대한 미국인들의 개념은 다분히 개인중심적인 데 비해 동양 문화권 내에서의 상담이라 함은 개인적 발전과 사회적 책임을 모두 포함하는 변화를 내포할 것이다. 그에 따라 이장호는 상담의 정의에서 <개인적> 성장이란 말 대신 보다 포괄적인 <인간적> 성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상담과 심리치료의 구별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상담과 심리치료 모두 전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심리학적으로 접근을 하는 점에서는 비슷하다. 그러나 상담과 심리치료의 차이점이 있다면, 그 차이는 <누가 주로 어떤 내담자를 대상으로 하며,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까지 접근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상담은 이른바 <정상인>, 심리치료는 <환자>를 각각 주 대상으로 한다. 그리고 상담이 대체로 교육적, 상황적 문제해결과 의식과정의 자각에 주력하는 반면에, 심리치료는 재구성적, 심층 분석적 문제해결과 무의식적 동기의 통찰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II. 상담의 반응 기술

 

1. 구조화

 

구조화란 상담과정의 진행방식, 목표, 책임과 한계 등을 논의하고 합의하는 절차이다.

구조화의 기법은 그 자체가 상담의 목적이 아니라 상담의 관계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안정시키는 수단으로서 존재한다.

구조화의 일반원칙은 다음과 같다.

첫째, 상담자와 내담자가 서로 편안히 느끼도록 구조화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둘째, 구조화는 적절한 시점에서 이루어지되 결코 내담자를 처벌하는 식이 되어서는 안된다.

셋째, 면담시간 약속 및 내담자의 행동규범은 구체적으로 정해져야 한다.

넷째, 구조화는 일방적인 주입이 아니라, 내담자와 공감적으로 탐색하며 자연스럽게 합의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섯째, 구조화는 상담의 전 과정에서 필요에 따라 반복해서 이루어질 수 있다.

 

2. 반영

 

반영은 내담자의 말과 행동에서 표현된 기본적인 감정, 생각 및 태도를 상담자가 다른 참신한 말로 부언해 주는 것이다. 이는 내담자의 자기이해를 도와줄 뿐만 아니라 내담자로 하여금 자기가 이해받고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

반영은 내담자가 한 말을 그대로 반복하는 대신 내담자의 마음 속 깊은 내면적 감정을 정확히 파악하여 다른 표현을 통해 전달해 주어야 한다.

상담자가 반영해 주어야 할 감정은 정적인 감정, 부적인 감정, 양가적 감정으로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상담자는 양가적 감정 혹은 모호한 감정, 즉 서로 일치하지 않는 감정이나 불분명한 느낌의 상태의 상태를 발견하여 내담자에게 반영해줌으로써 내담자의 내면적 긴장을 감소시킬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말로서 표현하는 것뿐만 아니라, 자세, 몸짓, 억양, 눈빛 등으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도 반영해 줄 필요가 있다. 특히, 내담자의 언어 표현과 행동 단서에 차이가 있거나 모순이 보일 때에는 이를 반영해 주어야 한다.

상담자가 반영적 반응을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첫째, 내담자라 말로 표현한 수준 이상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반영 반응의 시기는 의미 있는 느낌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내담자의 말을 끝까지 듣지 않고, 중간에 막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경우, 너무 빨리 막아서 감정의 흐름을 중단시키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3. 공감

 

공감은 사전적 의미로 <남의 생각이나 의견, 감정 등에 대하여 자기도 그러하다고 느낌>으로 정의된다. 공감은 종종 <동정심>과 비교되는데, 공감과 동정심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말이다. 동정심은 사전적 의미로 <남의 불행이나 슬픔 따위를 자기 일처럼 생각하여 가슴 아파하고 위로함>이라고 정의되며 누군가에게 불쌍하다, 도와주고 싶다라는 감정을 느끼는 상태이다. 반면에 공감은 동정심처럼 불쌍하다든지 도와주고 싶다라는 특정한 마음을 포함할 필요가 없다. 다시 말하면, 공감은 누군가와 같은 입장이 되거나 그 사람이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나도 유사하게 혹은 같게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공감과 감정반영은 같은 것인가?

공감은 인간관계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고 경험되는 현상이다. 반면에 감정반영은 상담자들이 사용하는 전문적 기법에 관한 용어로 보아야 한다.

감정반영은 상담자가 말 즉 언어를 사용하여 내담자에게 해주는 행동 즉 반응이다. 감정반영에는 반드시 언어가 개입된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공감을 경험하지 않으면서도 감정반영이 가능하다.

공감이 결여된 감정반영은 경우에 따라서 오히려 내담자에게 비공감적 혹은 반공감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감정반영은 반드시 공감을 조건으로 활용되어야 하는 상담기법이다.

 

4. 직면

 

직면은 내담자가 모르고 있거나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생각과 느낌에 대해서 주목하도록 하는 상담자의 언급(또는 지적)이다. 직면은 내담자의 변화와 성장을 증진시킬 수도 있지만, 내담자에게 심리적인 위협과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가 직면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지 고려하고, 이러한 직면이 내담자를 배려하는 상호 신뢰의 맥락에서 행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결코 직면이 내담자에 대한 좌절과 분노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어서는 안된다.

 

5. 해석

 

해석은 내담자가 자기의 문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하도록 그의 생활 경험과 행동의 의미를 설명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내담자를 이를 통해 과거의 생각과는 다른 각도에서 자신의 행동과 내면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해석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의 문제다. 해석의 적절한 시기는 내담자가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을 때 혹은 내담자가 거의 깨닫고도 확실하게 개념화하지 못했을 때다.

대체로 상담의 초기단계에는 감정의 반영을 많이 하게 되며, 다음에는 내담자의 성격과 태도를 명료화하는 해석을 한다. 흔히 구체적인 내용의 해석과 보다 심층적인 해석은 상담관계가 형성되는 중반기까지는 보류한다. 일반적으로 내담자의 성격을 파악하지 못했을 때나 해석의 실증적 근거가 없을 때에는 해석을 하지 말아야 한다.

해석을 할 때 중요한 제한점은 위협을 주는 경우다. 내담자가 새로운 지각과 이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을 때에는 저항이 일어날 수 있다. 이때 해석은 내담자의 자기탐색을 감소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또한 내담자의 자신의 문제를 주지화하는 경향을 초래할 수 있다.

(# 주지화: 받아들이기 어려운 충동, 욕구, 감정을 경험하지 않기 위하여 지적으로만 문제를 정의하려는 방어기제)

   

 

6. 경청

 

내담자의 말과 행동에서 상담자가 선택적으로 주목하는 것을 뜻한다. 상담자가 경청할 때의 관건은 상대적으로 더 비중을 두어야 할 내담자의 말과 행동을 선택하여 그것에 주목하는 것이다. , 선택적으로 주목함으로써 내담자가 특정 문제에 대해 탐색하도록 한다.

경청은 내담자에게 생각이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게 북돋아 주며, 자신의 방식으로 문제를 탐색하게 하며, 상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한다.

상담자는 적극적으로 선택하여 경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내담자의 말을 주목하여 듣고 있음을 전달해 줄 필요도 있다.

 

 

7. 침묵

 

상담과정에서 가끔 내담자가 말을 하지 않아서 침묵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침묵이 언제 발생했느냐와 내담자와 상담자 중 누구에 의해서 침묵이 시작되었느냐에 따라서 그 의미가 평가될 수 있다. 내담자의 침묵은 당황, 저항, 드러내기 어려운 감정, 생각 등을 의미하며, 상담자의 침묵은 내담자에게 스스로 문제를 숙고하고 말을 유도하도록 해준다.

내담자의 침묵의 의미를 판단한 다음 상담자가 해야 할 일은 침묵을 깨야 할지, 아니면 기다려 주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내담자가 침묵을 혼자 책임질 수 있다면 계속 놔두는 것이 좋으나, 내담자에게 그러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된다면 상담자가 개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담자쪽의 침묵은 진지한 경청과 함께 사용되면 좋은 상담기법이 될 수 있다. 상담자가 침묵을 지키며 경청하는 것은 내담자가 스스로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며, 또 내담자에게 말을 하도록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상담자의 잘 조율된 경청과 침묵은 결코 수동적인 태도라고 할 수 없으며 대화가 공백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을 뜻하지도 않는다. 요컨대, 내담자가 생각하거나 말하고 싶어 할 때는 상담자가 침묵을 지켜 주고 경청의 태도를 가지되, 내담자가 무언가 반응을 기대할 때에는 적절한 말을 해 주어야 한다.

 

8. 조언

 

상담분야에서는 조언을 금기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조언은 상담의 중요한 기술이다.

효과적인 조언이란 쉽게 말해서 상담자가 조언이나 지시한 대로 내담자라 따라서 행동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언의 효과는 그 결과를 두고 하는 말이다. 조언이 아무리 그럴 듯한 아이디어였더라도 내담자가 그것을 따르지 않는다면 그 효과는 일단 없는 것으로 본다.

많은 경우 상담자는 자기가 궁지에 몰렸을 때(내담자가 저항을 할 때) 조언을 하게 되지만 이런 경우에 학생은 상담자의 어떤 조언이나 충고를 들을 태세가 아니기 때문에 비효과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내담자들 중 상담자에게 개인의 고민들에 대한 조언과 충고를 요구하는 이들도 있는데, 이런 내담자는 조언을 들은 다음에 즉시 제2의 고민을 제시하고 또 다시 조언을 요구하는 등 <고민-조언>의 순환과정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경우데 내담자는 상담자로부터 조언을 들었을 뿐 실제로 그것을 실천에 옮길 가능성은 크지 않으므로 비효과적인 조언의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겠다.

조언은 내담자가 호소한 문제가 그다지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조언을 통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는 경우 활용할 수 있다.   

 

반영, 명료화, 직면, 해석의 관계

 

상담자가 내담자의 감정을 반영하고 명료화하는 것은 해석적인 반응과 완전히 별개의 것이 아니며, 모두가 하나의 연속체에 속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상담자의 반영, 명료화, 직면 및 해석은 각기 다르게 표현되지만, 반응 내용의 정도와 깊이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구체적으로 내담자의 내면세계에 접근하는 깊이의 정도는 <반영명료화→직면→해석>의 순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감정 반영에서는 어느 감정이 가장 내담자에게 중요하고 의미가 있는지 판단하고, 감정의 명료화에서는 내담자가 원래 제시한 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추가하여 반응한다.

(Cf. 명료화는 내담자의 말에 내포되어 있는 뜻을 내담자에게 명확하게 말해 주거나 분명하게 말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III. 상담의 과정

 

< 7단계의 상담과정(출처: 상담심리학(이장호)>

 

1단계: 문제의 제시 및 상담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먼저 내담자에게 자신의 걱정거리, 문제, 찾아온 이유를 말하도록 한다. 문제의 배경 및 관계요인을 토의한 후, 내담자가 상담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진행전략은 내담자의 말을 주목하면서, 그의 비언어적 행동을 관찰하고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다. 아울러 상담에 대한 내담장의 기대와 느낌을 명료화할 필요가 있다.

  

2단계: 촉진적 관계의 형성

이 단계에서는 솔직하고 신뢰로운 관계를 형성한다.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느끼는 전문적 숙련성, 매력, 신뢰성 등은 상담효과에 대한 긍정적 기대를 갖게 하는 요인이다. 상담의 촉진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는 상담자의 공감적 이해, 성실한 자세, 내담자에 대한 수용적 존중 및 적극적인 경청 등이 필요하다.

 

3단계: 목표설정과 구조화

이 단계에서는 상담과정의 방향과 골격을 분명히 한다. 내담자가 상담에 대한 확실한 인식을 함으로써, 상담의 다음 진행과정에 대한 두려움이나 궁금증을 줄일 수 있게 된다.

구조화는 상담의 효과를 최대한도로 높이기 위해 상담의 기본성격, 상담자 및 내담자의 역할한계, 바람직한 태도 등을 설명하고 인식지켜 주는 작업으로 <내담자 교육>이라 할 수 있다.

(# 구조화 항목: 상담의 성질, 상담자 및 내담자의 역할과 책임, 상담의 목표, 시간과 공간적인 제한사항)

 

4단계: 문제해결의 노력

이 단계에서는 우선 문제에 관한 내담자자의 감정표현을 촉진하고, 제시된 문제를 다시 구체적으로 정의한다. 기 과정은 내담자의 문제의 성질이나 상담에 대한 요구 및 상담자의 이론적 입장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문제해결의 노력은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1) 문제 명확히 정의

(2) 문제해결 방향 및 방안 정립

(3) 문제해결 방안 관련 정보 수집

(4) 대처 행동 논의

(5) 검사, 심리진단 자료 등을 참고로 바람직한 행동절차 및 의사소통의 실제 계획 수립

(6) 계획된 것을 실제 생활에서 실천

(7) 실천결과를 평가하고 행동계획을 수정, 보완

이 과정에서는 현재의 문제행동과 바람직한 목표행동에 대한 내담자의 자각과 문제해결과정에서의 실제 노력을 촉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문제 및 상담목표에 관련된 내담자의 감정 및 생각을 탐색,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단계: 자각과 합리적 사고의 촉진

내담자가 상담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필요한 자기이해와 합리적 생각을 갖출 때까지 상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한다. 이 시기 내담자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 도중에 그만두려 저항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상담의 목표행동에 대한 상담자와 내담자 간의 개념 차이, 목표행동을 위한 수행 기술의 부족, 또는 상담자-내담자 두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 문제의 차원에서 탐색, 조정해야 한다.

 

6단계: 실천행동의 계획

내담자의 새로운 견해나 인식이 실생활에서 실현되도록 내담자의 의사결정이나 행동계획을 도울 필요가 있다. 이 단계에서 이루어져야 할 목표는 내담자의 구체적인 행동절차를 협의하고 세부적인 행동계획을 작성하는 것이다.

 

7단계: 실천결과의 평가와 종결

종결은 주로 내담자와 상담자의 합의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내담자가 종결을 희망하더라도 아직 불충분하다는 판단이 들 경우에는 <잘 대처해 나가는지 서로 확인해 보기 위해> 상담을 당분간 계속하도록 권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내담자로서는 상담을 종결한 후 <다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까>, <혼자서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불안해 하는 경우가 있다. 상담의 종결이 자기를 배척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내담자도 있으므로 상담자는 내담자가 이러한 문제에 갑자기 직면하지 않도록 서서히 종결시킨다.

종결에 앞서 그 동안 성취한 것들을 상담목표에 비추어 평가하거나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 이유를 토의해야 한다. 또한 문제가 생기면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추수상담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IV. 첫 면접과 종결과정

 

1. 초기 단계에서 상담자가 해야 할 일

 

첫째, 상담자는 내담자의 문제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떠한 배경에서 문제가 되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 내담자가 호소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에 대한 체계적 이해와 평가가 필요하다.

둘째, 내담자와 신뢰할 수 있고 안정된 상담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리는 보통 다른 사람을 믿을 수 있을 때 자신의 개인적인 고충을 솔직히 털어놓을 수 있다. 상담에서는 더욱더 그러하다. 따라서 상담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상담자와 내담자 간에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고 이해하는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계를 기반으로 내담자는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마음껏 할 수 있으며, 상담자는 이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상담 전략들을 마련하여 실행에 옮길 수 있다.

셋째, 상담에 대한 안내가 필요하다. 대개 내담자들은 상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상담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그것을 위해 자신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아니면 상담에 대해 전혀 그릇된 생각을 가지고 상담에 임할 수도 있다. 따라서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상담에 임하는 바람직한 태도는 무엇인지, 상담을 얼마나 자주 하고 오래 할 것인지 등에 관해 자세한 안내를 할 필요가 있다.

 

2. 종결 기준 및 절차

 

(1) 종결 기준

 

문제 증상의 완화

상담 종결의 가장 중요한 조건 혹은 기준은 내담자가애초에 호소한 문제 증상이 얼마나 완화되었는가다.

 

현실적응력의 증진

내담자가 처음에 호소했던 문제 자체는 충분히 완화되었다 하더라도 다른 측면들에서 내담자의 현실 생활이 여전히 곤란하다면 종결에 대한 고려는 뒤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현실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기 위해서는 인과관계가 개선되어야 하고, 학업이나 일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덜 수 있어야 한다.

 

성격 기능성의 증진

호전된 내담자가 상태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또한 중요한데 만약 종결 후에 문제의 재발 혹은 현실 적응의 실패가 조금이라도 예견된다면 종결을 미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으로 아래의 조건들이 충족될수록 성격 기능성이 증진되어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심리적 갈등의 기원이나 배경에 대한 이해

-자기에 대한 평가가 지나치게 과대하거나 과소하지 않음.

-현실적

-객관적인 견지에서 자기를 수용

-긴장과 억제로부터의 자유

-내적 현실과 외적 현실의 구분

-공격적 성향 자제

 

성공적인 상담 종결을 시사하는 내담자의 태도나 생각

내담자가 다음과 같은 생각이나 태도를 가지게 되었다면 상담이 성공한 것으로 보아 종결을 고려해도 된다.

-타인과 자기의 장단점 모두 수용

-문제에 대한 집착 벗어남.

-자기애적 성향에서의 탈피

-죄책감의 해소

-과거보다 현재와 미래에 집중

-앞날에 대한 걱정보다 현재의 삶에 충실화

 

(2) 종결 과정

 

상담자는 친밀한 관계가 종결될 때 내담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여러 가지 감정과 생각들을 적절히 다루는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거칠 때 내담자는 별다른 상처나 후유증 없이 상담자로부터 진정한 심리적 독립을 이룰 수 있게 된다.

 

종결의 준비과정

상담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되었다면 내담자와 상담을 끝내는 문제를 미리 상의하며 대화를 통해 호전되었다는 것에 대해 서로 합의하게 되면 종결 시점을 같이 정하고 점진적으로 종결을 준비한다.

 

종결에 대한 내담자의 불안 다루기

내담자들은 자신이 상담을 종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에 대해 확신을 갖기 못하는 경향이 있다. 종결에 대한 불안을 비롯하여 종결에 따른 내담자의 부정적 정서반응을 다루는 일반적인 방법은 그동안 일어났던 일, 즉 상담과정의 여러 단계에서 일어난 변화의 종류와 내용들을 재음미하고 요약하는 것이다. 이러한 음미와 요약은 공식적인 종결의 주요 부분으로, 이를 거치게 되면 종결의 나머지 부분도 보다 쉽게 진행될 수 있다.

 

상담자에 대한 의존성 극복

내담자의 심리적 성숙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내담자의 자율적인 판단과 결정을 허용하고 격려하는 상담자의 태도와 자세가 필요하다. 내담자 스스로 판단과 결정에 의해 일을 해결해 나가도록 격려해주는 과정을 통해 내담자는 상담자의 도움 없이도 독자적으로 적응적인 삶을 영위하게 된다.

 

성과 다지기 및 면역력 쌓기

상담자는 여러 가지 어려운 난관을 뚫고 현재에 이르기까지 내담자가 기울인 노력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며 진정한 격려를 해주고, 문제 해결을 위해 상담에서 시도했던 여러 가지 방법을 재음미한다. 그리고 종결 후 내담자에게 닥칠 어려운 상황들을 미리 예견하여 그런 상황에 내담자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를 미리 논의한다.

 

가능한 증상 재발에 대해 준비하기

공식적인 상담 종결 후 내담자가 중요한 어려움에 처해 상담자의 부가적인 도움이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만남을 가질 수 있음을 내담자에게 미리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