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어때]갯벌 천지, 추억을 캐낸다…‘강화도’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
입력: 2008년 08월 26일 20:23:55
ㆍ여의도 52배 크기 광활한 남단 갯벌
ㆍ멸종위기종 저어새 세계최대 번식지
ㆍ분오리 돈대선 그림같은 낙조 감상
ㆍ한여름 번잡함 벗고 가을을 입는다
역사유적지가 많아 흔히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도는 드넓은 갯벌 또한 장관이다. 동막해변을 비롯해 여차리, 동검리로 이어지는 남단 갯벌은 ‘세계 4대 갯벌’ 중 하나.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갯벌은 여의도의 52.7배에 달할 정도로 광활하다. 갯벌체험에 앞서 둘러볼 곳이 화도면 여차리에 자리한 강화갯벌센터. 강화의 ‘갯벌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이곳은 영국습지보전사례를 벤치마킹했다. 가을의 길목에서 접하는 갯벌체험은 한여름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첨단시설을 갖춘 강화갯벌센터는 체험프로그램이 알차다. 갯벌 및 수중생물 등과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농게, 염생식물, 저어새 등을 코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를 좌우로 휘두르며 먹이를 찾는 저어새(천연기념물 419호)는 지구상에 150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 300마리 정도가 분포한 강화도는 저어새의 세계 최대 번식지이기도 하다.
강화갯벌센터의 상설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 매주 토·일요일에는 다양한 전시물 관람과 함께 전망대에서 갯벌에서 서식하는 조류와 갯벌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탐방로를 따라 갯벌 위를 거닐며 갯벌생물과 염생식물의 서식환경 등을 눈으로 직접 살펴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무척 이색적이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차례에 걸쳐 2시간씩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만들기 체험(입장료 외 3000원 추가)이 추가되고 이외에 각 프로그램별로 철새조망 프로그램과 숲생태 이야기가 추가된다.
장화리에서의 갯벌체험과 역사문화탐방, 농사체험 등의 연계프로그램도 경험해 볼 만하다. 전문강사와 함께 야외에서 이뤄지는 연계프로그램은 상설프로그램에 추가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마니산 줄기가 남쪽으로 내달리다 바다와 만나는 동막해변 역시 갯벌체험의 명소. 밀물 때는 모래해변의 폭이 10m에 이르지만 썰물이 되면 직선거리가 무려 4㎞에 달하는 갯벌이 눈앞에 펼쳐진다.
광활한 갯벌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분오리 돈대가 관람포인트. 조선 숙종 때 한양으로 이어지는 뱃길을 보호하고, 적군을 감시하기 위해 강화 최남단에 쌓은 분오리 돈대는 3면이 절벽인 까닭에 탁 트인 조망권이 일품이다. 또 동막해변과 장화리는 갯벌 위로 펼쳐지는 낙조가 장관이다.
강화도 남쪽에 자리한 마니산(해발 468m)은 단군 유적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중심에 위치해 민족의 정기가 집결한 마니산은 정상에 그 옛날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참성단이 남아 있다. 해마다 개천절이면 성화를 채화하는 이곳은 평상시에는 출입을 통제하지만 새해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성화 채화 시 일반인에 개방한다.
마니산의 품에 고즈넉이 안긴 전등사도 둘러볼 만하다. 372년 소수림왕 때 세운 전등사는 몽골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고려왕실의 절로 사찰 뒤쪽에 장사각(藏史閣)이 자리하고 있다. ‘정족산 사고’로도 불리는 장사각은 역사를 기록한 문헌을 보관하는 곳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국 4곳 중 가장 중요한 원본을 보관했던 곳이다.
지난해 문을 연 옥토끼우주센터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우주에 관한 과학체험공간으로 달에서 사용되는 월면차와 인공위성, 우주선 모형 등 우주시설장비 500여점을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해놨다. 우주화장실, 우주샤워 등 우주선 안에서 생활하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이 탔던 소유즈 우주선의 모형을 볼 수 있다.
외포선착장과 마주한 석모도도 강화도의 명소 중 하나. 섬 한가운데 자리한 낙가산(해발 316m) 중턱에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3대 해수관음도량으로 유명한 보문사가 있다. 635년(선덕여왕 4년)에 창건한 보문사에는 국내 유일의 자연석실불당을 볼 수 있다. 이곳에 모셔진 부처는 어부가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문사 뒤편에 자리한 눈썹바위와 바위벽에 10m 높이로 조각된 마애불상도 볼거리. 대웅전 옆으로 조성된 40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눈썹바위는 보문사와 석모도,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 또한 장관이다.
[귀띔]
▲찾아가는 길: 서울→올림픽대로→48번 국도→강화대교→인삼센터삼거리에서 좌회전→인산저수지 끝에서 좌회전(마니산 방면)→탑재삼거리에서 우회전→화도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우회전→선수밴댕이촌→장화리낙조마을→강화갯벌센터
▲맛집: 토가(손두부, 032-937-4482), 왕자정(묵밥, 032-933-7807), 충남서산집(꽃게탕, 032-937-3996), 미락횟집(활어, 032-937-9998) 등
▲축제 및 행사: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기를 내뿜는 생기처(生氣處)로 유명한 마니산은 11월 말까지 ‘마니산 기(氣)축제’를 연다.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에는 마니산 등산로 3곳에서 ‘기 체험 상설교실’을 운영, 전문 기 지도사가 기체조와 기 수련법을 알려준다. (032)930-3623
▲이색체험: 9월5일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에 새롭게 오픈하는 평화전망대에서는 1.8㎞ 거리에 위치한 북한 농촌마을을 망원경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저녁 6시까지. 어른 2500원, 청소년 및 군인 1700원, 어린이 1000원. (032)932-3467
▲숙박: 로얄관광호텔(032-427-2000), 프라미스랜드(032-937-1164), 밀물의 꿈(032-937-3022), 서해 유스호스텔(032-932-7501), 나무와 숲 석모도점(032-933-9290) 등
▲문의: 강화군청(032)930-3114, 강화갯벌센터(032)937-5057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m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ㆍ멸종위기종 저어새 세계최대 번식지
ㆍ분오리 돈대선 그림같은 낙조 감상
ㆍ한여름 번잡함 벗고 가을을 입는다
역사유적지가 많아 흔히 ‘노천박물관’으로 불리는 강화도는 드넓은 갯벌 또한 장관이다. 동막해변을 비롯해 여차리, 동검리로 이어지는 남단 갯벌은 ‘세계 4대 갯벌’ 중 하나. 천연기념물 제419호로 지정된 갯벌은 여의도의 52.7배에 달할 정도로 광활하다. 갯벌체험에 앞서 둘러볼 곳이 화도면 여차리에 자리한 강화갯벌센터. 강화의 ‘갯벌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이곳은 영국습지보전사례를 벤치마킹했다. 가을의 길목에서 접하는 갯벌체험은 한여름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다.
첨단시설을 갖춘 강화갯벌센터는 체험프로그램이 알차다. 갯벌 및 수중생물 등과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농게, 염생식물, 저어새 등을 코앞에서 관찰할 수 있다.
숟가락처럼 생긴 부리를 좌우로 휘두르며 먹이를 찾는 저어새(천연기념물 419호)는 지구상에 1500마리 정도만 남아 있는 멸종위기종. 300마리 정도가 분포한 강화도는 저어새의 세계 최대 번식지이기도 하다.
강화갯벌센터의 상설프로그램은 크게 3가지. 매주 토·일요일에는 다양한 전시물 관람과 함께 전망대에서 갯벌에서 서식하는 조류와 갯벌생물을 관찰할 수 있다. 또 탐방로를 따라 갯벌 위를 거닐며 갯벌생물과 염생식물의 서식환경 등을 눈으로 직접 살펴보는 것도 아이들에게는 무척 이색적이다.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3차례에 걸쳐 2시간씩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만들기 체험(입장료 외 3000원 추가)이 추가되고 이외에 각 프로그램별로 철새조망 프로그램과 숲생태 이야기가 추가된다.
장화리에서의 갯벌체험과 역사문화탐방, 농사체험 등의 연계프로그램도 경험해 볼 만하다. 전문강사와 함께 야외에서 이뤄지는 연계프로그램은 상설프로그램에 추가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마니산 줄기가 남쪽으로 내달리다 바다와 만나는 동막해변 역시 갯벌체험의 명소. 밀물 때는 모래해변의 폭이 10m에 이르지만 썰물이 되면 직선거리가 무려 4㎞에 달하는 갯벌이 눈앞에 펼쳐진다.
광활한 갯벌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분오리 돈대가 관람포인트. 조선 숙종 때 한양으로 이어지는 뱃길을 보호하고, 적군을 감시하기 위해 강화 최남단에 쌓은 분오리 돈대는 3면이 절벽인 까닭에 탁 트인 조망권이 일품이다. 또 동막해변과 장화리는 갯벌 위로 펼쳐지는 낙조가 장관이다.
강화도 남쪽에 자리한 마니산(해발 468m)은 단군 유적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백록담의 중심에 위치해 민족의 정기가 집결한 마니산은 정상에 그 옛날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참성단이 남아 있다. 해마다 개천절이면 성화를 채화하는 이곳은 평상시에는 출입을 통제하지만 새해 해맞이 행사를 비롯해 성화 채화 시 일반인에 개방한다.
전등사
마니산의 품에 고즈넉이 안긴 전등사도 둘러볼 만하다. 372년 소수림왕 때 세운 전등사는 몽골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고려왕실의 절로 사찰 뒤쪽에 장사각(藏史閣)이 자리하고 있다. ‘정족산 사고’로도 불리는 장사각은 역사를 기록한 문헌을 보관하는 곳으로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국 4곳 중 가장 중요한 원본을 보관했던 곳이다.
지난해 문을 연 옥토끼우주센터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 특히 인기다. 우주에 관한 과학체험공간으로 달에서 사용되는 월면차와 인공위성, 우주선 모형 등 우주시설장비 500여점을 실물과 모형으로 전시해놨다. 우주화장실, 우주샤워 등 우주선 안에서 생활하는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한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이 탔던 소유즈 우주선의 모형을 볼 수 있다.
외포선착장과 마주한 석모도도 강화도의 명소 중 하나. 섬 한가운데 자리한 낙가산(해발 316m) 중턱에는 남해 보리암, 낙산사 홍련암과 더불어 3대 해수관음도량으로 유명한 보문사가 있다. 635년(선덕여왕 4년)에 창건한 보문사에는 국내 유일의 자연석실불당을 볼 수 있다. 이곳에 모셔진 부처는 어부가 바다에서 건져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문사 뒤편에 자리한 눈썹바위와 바위벽에 10m 높이로 조각된 마애불상도 볼거리. 대웅전 옆으로 조성된 40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눈썹바위는 보문사와 석모도, 서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경관 또한 장관이다.
옥토끼우주센터
[귀띔]
▲찾아가는 길: 서울→올림픽대로→48번 국도→강화대교→인삼센터삼거리에서 좌회전→인산저수지 끝에서 좌회전(마니산 방면)→탑재삼거리에서 우회전→화도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우회전→선수밴댕이촌→장화리낙조마을→강화갯벌센터
▲맛집: 토가(손두부, 032-937-4482), 왕자정(묵밥, 032-933-7807), 충남서산집(꽃게탕, 032-937-3996), 미락횟집(활어, 032-937-9998) 등
▲축제 및 행사: 전국에서 가장 강력한 기를 내뿜는 생기처(生氣處)로 유명한 마니산은 11월 말까지 ‘마니산 기(氣)축제’를 연다.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에는 마니산 등산로 3곳에서 ‘기 체험 상설교실’을 운영, 전문 기 지도사가 기체조와 기 수련법을 알려준다. (032)930-3623
▲이색체험: 9월5일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에 새롭게 오픈하는 평화전망대에서는 1.8㎞ 거리에 위치한 북한 농촌마을을 망원경을 통해 생생하게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저녁 6시까지. 어른 2500원, 청소년 및 군인 1700원, 어린이 1000원. (032)932-3467
▲숙박: 로얄관광호텔(032-427-2000), 프라미스랜드(032-937-1164), 밀물의 꿈(032-937-3022), 서해 유스호스텔(032-932-7501), 나무와 숲 석모도점(032-933-9290) 등
▲문의: 강화군청(032)930-3114, 강화갯벌센터(032)937-5057
<윤대헌기자 caos999@kyunghyang.com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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