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훈련과 氣수련 - 1장 / 세미나, 포럼, 특강

2010.11.18.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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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달 위에 인간을 내려놓을 정도로 고도로 발전된 근대 과학기술이 가져다준 20세기 후기 자본주의 산업사회는, 종교․이념의 갈등, 자본주의의 속성인 강대국의 제국주의적 패권주의로 인하여 전쟁과 살상으로부터 지구촌이 한순간도 벗어날 수 없었고, 고도산업화가 초래한 생태․환경․생명파괴로 인한 생태계와 인간성의 황폐화로 치닫는 속에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심각한 후유증들을 남겨놓은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다.

  이제 21세기 원년을 맞이하여 그 상극과 혼돈의 20세기는 지나가고 21세기에는 상생의 시대가 열리기를 우리 모두가 간절하게 기대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도 20세기가 남긴 후유증인 국제정치․무역에서의 강대국의 패권주의, 지역적으로 종교․이념의 갈등, 환경 및 생태파괴…와 같은 혼돈은 전 지구적으로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사이에 20세기를 지배해 오던 과학․기술, 산업․경제․경영 패러다임들은 사라지고 지금 지구촌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하는 글로벌화와 디지털IT 혁명, DNA 생명과학/생명복제 기술의 급격한 발전에 따라서 고도의 지식사업, 자동화/사이버화/스마트화의 소프트 산업, 바이오 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소위 디지털 경제 패러다임으로 급격하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 전환기적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와 같은 현재의 변화 추세로 미루어 볼 때 21세기에는 20세기의 과학지상주의가 가져온 물질중심의 분열된 가치관은 오히려 해체되어 버리고 모든 것이 네트워크로 연결되고 상호 의존, 통합되는 글로벌․디지털․시스템적 패러다임의 현실화로 시스템적․전일적․생명그물적인 신과학적 사고가 인간 삶의 모든 면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키게 되고, 이에 따라 상상을 초월하는 디지털IT 과학기술, DNA 생명과학기술이 광속으로 변화하는, 현기증이 날 정도로 고도의 과학․기술/생명과학의 문명시대가 열리게 될 전망이다. 그러므로 21세기에는 모든 분야에서 보다 더 발전된 디지털 소프트 과학기술․생명공학기술을 창출해내는 창조적 두뇌집단(신지식인, 전문가)가 지배하는 두뇌사회/전뇌사회가 도래하고, 5세대/6세대 지능형/생체 컴퓨터가 모든 지식․정보를 저장․처리하고 문제와 업무를 해결해 주는 자동화․스마트화․사이버화로 인하여 기업에는 창의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들만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임을 쉽게 전망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초고도화된 글로벌경영․디지털경영․지식경영 사회의 광속으로 변화하는 무한경쟁의 기업환경 하에서는 기업 스스로 새시대의 패러다임에 맞게 총체적으로 변화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와 조세프 슘페터Joseph Schumpeter를 비롯한 수많은 미래학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예측하고 있듯이, 이와 같은 시대에는 그 어느 때 보다도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와 창조적 지식’이 기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된다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21세기의 기업경영 환경에서 기업이 비즈니스에 성공하고 초일류기업으로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개인의 자유와 개성이 존중되고, 창조적인 도전정신과 개인의 창조적 잠재력을 개발하고 극대화시켜야 하는 인간경영이 보다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 교재에서 필자는 창조적 인간경영은 바로 氣의 경영을 통하여 이룩할 수밖에 없고 氣의 경영이 21세기 기업 성공의 핵심요건이라는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

  氣의 경영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먼저 氣란 무엇인가를 제대로 이해하고 들어가야 할 것이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통념적인 氣에 대한 그릇된 편견이나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 氣에 대한 전일적인 접근을 통해 단순한 물질기/공간기나 경락의 氣(생체기)만이 아닌 의식의 氣로서의 온생명氣의 全스펙트럼에 대해 소개할 것이다. 넓은 의미에서의 氣는, 道/理/法性의 현현으로서의 이 온우주의 모든 삼라만상과 현상계와 실상계의 모든 존재가 곧 氣이고, 따라서 모든 생명체의 본능적 생명력과 인간의 고도의 마음․혼․정신(영)이 모두 氣임을 밝힐 것이다. 결국, 켄 윌버Ken Wilber가 말하는 다수준/다차원의 의식의 스펙트럼이 다수준/다차원의 氣의 스펙트럼임을 보여줄 것이다. 말하자면 의식의 장場에서 의식의 흐름으로서의 의식波가 곧 氣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먼저 인간 의식에 대한 정의와 개념을 통념적 견지에서 간략하게 살펴본 후에, 결국 넓은 의미의 모든 생명체, 식물․동물․인간의 의식이란 다차원의 생명 정보의 場이며 그것이 흐르고 작용하고 반응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의식 에너지화되고 이 에너지는 의식波로서 바로 다양한 수준의 생명에너지, 즉 生命氣임을 이 글에서 밝힐 것이다.

  다음에 이 글에서는 인간의식의 실상과 실체를 근본 원리적으로 올바르고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하여 동서양의 인간의식에 대한 철학적/심리학적 전승지혜인 “영원의 철학”의 존재의 대사슬/대원환에 따라 그리고 인간이 가진 세 가지 눈인 육안․심안․영안에 의해 드러나는 윌버가 말하는 초인격 심리학적 의식의 발달과 이에 따른 의식의 全스펙트럼 지도와 의식의 구조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이와 같이 의식의 홀론으로서의 氣에 대하여 심층적으로, 전일적으로 고찰한 후에, 그와 같은 맥락에서 우주 만물의 생성․변화․소멸(成․住․壞․空)이 氣의 흐름이고 변화이며, 따라서 인간세계도 氣의 세계이며 인간사회의 생존경쟁도 氣의 우열에 의해 결정됨으로, 기업의 경영도 인간이 하는 것이고 기업 자체가 유기체/생명체와 같은 홀론holon이고, 그러므로 CEO(두뇌)에서 구성원(세포)에 이르는 개개인의 氣의 총화가 바로 그 기업의 氣라는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 따라서 기업간의 경쟁에서도 氣의 우열이 기업의 우열을 결정하고, 기업의 구성원 개개인의 氣의 상태, 즉 개개인의 活氣․和氣․士氣․正氣…의 상태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좌우된다는 것을 강조할 것이다. 더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21세기 글로벌화․디지털화․지식산업화의 기업경영 패러다임 하에서의 기업의 경영은 자본이나 노동력이나 기술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창의적 아이디어나 창조적 잠재력이 지배하게 되므로 이러한 개개인의 창조적 잠재력과 氣를 살리는 氣의 경영이 곧 가업 성공의 요인임을 보일 것이다.

  따라서 氣의 경영이란 CEO로 부터 기업의 하부 구성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개개인의 氣를 계발하고 창발시키기 위하여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의식훈련과 氣수련 프로그램을 통하여 기업의 氣, 조직의 氣, 개인의 氣를 효율적으로 경영관리하는, 즉 기업경영을 위한 기업의 氣테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것이 바로 21세기의 기업경영 환경에서 기업이 성공하는 기업, 초일류 기업이 될 수 있는 기업경영의 지름길임을 보일 것이다.

  끝으로 이 교재에서는 氣경영의 핵심인 의식훈련에 의한 의식의 확장과 氣수련에 의한 의식의 변용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지만 이 교재가 氣수련서가 아니므로 상세하게 다룰 수는 없고, 다만 과학적 의식훈련, 기공/명상/참선에 대한 필자의 관점을 중심으로 핵심 개념만을 요약하여 설명할 것이다.

원래 우리 인간에게는 육안․심안․영안의 의식의 눈이 모두 갖추어져 있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육안만 열려있으며 일부는 심안도 열려있지만, 대부분의 보통 사람들은 영안은 닫혀 있는데 문제가 있다. 의식의 확장에 의해 예지의 눈인 심안이 더욱 더 밝게 열리고, 기공․명상․參禪수련이나 묵상․기도, 이타적․희생적 삶 같은 종교적 귀의에 의해서만 지혜의 눈인 영안이 열리게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우리 인간은 기공․명상 수련에 의해서만 물질적․정동적, 이지적/이성적 의식에서 정신적․초월적 의식으로, 전인격적․인격적 의식에서 초인격적 의식으로, 전자아․자아에서 초자아적 의식으로 의식의 상승과 변용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초월적 의식의 눈(영안)이 완전히 열리지 전에도 초월적 세계의 실재, 영적․정신적 세계의 실재, 그리고 진리에 대한 확고한 이해와 앎을 의식화함으로서 점차로 보다 열린의식을 갖게 된다. 또한 의식의 강화와 정진을 위한 부단한 의식의 훈련을 통하여 점차로 의식이 상승되고 확장되며, 그래서 보다 역동적이고 창조적 의식이 넘쳐흐르게 되고, 무의식의 충동과 본능에 따라 비이오 로보트Bio-robot처럼 ‘의식없이’사는 무의식적 삶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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