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 이 시대 부호를 만든 ‘어머니의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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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성연진ㆍ윤현종 기자]엄마는 자라면서 말씀하셨어요. 가족이 전부(Family is everything)라고. 이 말씀을 늘 새기고 있어요.


미국의 패션 부호 토리 버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 리바(Reva)와의 추억을 올렸다. 그는 어버이날을 맞아 “부정적인 말은 듣지 말아라”,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등 어머니가 전해 준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꾸준히 업데이트하고 있다.

평소에도 토리 버치는 어머니 사랑이 유독 깊었다. 미국의 저명한 경제지 ‘포춘(Fortune)’이 캘빈클라인의 브리프 팬티, 라코스테의 테니스 셔츠와 함께 이 시대를 대표하는 히트 아이템으로 선정한 토리 버치의 ‘리바 플랫’은 그가 어머니 앞에 헌정하며 이름 붙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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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버치와 어머니 리바(출처: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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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가족이 모든 것’이라는 리바의 말은 토리 버치의 삶을 설명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토리 버치는 10여년간 부부 관계였던 사업가 크리스토퍼 버치와 2006년 이혼 후에도, 두 사람 사이에서 난 세 아들 뿐 아니라 크리스토퍼가 다른 이와의 사이에서 낳은 세 딸들까지 함께 가족으로 받아들여 살고 있다. 크리스토퍼는 이혼 후 호텔에서 생활하고 있다. 토리 버치는 뉴욕의 고급 맨션에는 아들 셋, 딸 셋 대가족이 함께 생활하고 있다.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긴 부호는 토리 버치 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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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와 그의 어머니 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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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부호 빌 게이츠의 어머니 메리(Mary)는 암투병으로 고생 중이던 때 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 말미에는 “많은 것을 받은 사람에게는 더 많은 의무가 요구된다(From those to whom much is given, much is expected)”고 충고했다. 게이츠는 2007년 하버드 대학에서의 연설에서 “어머니의 이 충고를 성경처럼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는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재산의 사회환원 약속을 하는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시작하며, 어머니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겼다. 더 기빙 플레지는 세계 부호들이 생전이나 사후에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해야 회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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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가운데)과 그의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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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괴짜부호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도 어머니의 말씀은 잘 들었다. 그의 어머니 이브(Eve)는 그에게 “후회없이 살아라(Live with no regrets)”고 충고했다.

브랜슨 회장은 “때때로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실패를 돌아보느라 시간을 낭비한다. 그 에너지를 재빨리 새로운 프로젝트로 옮겨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어머니는 늘 내게 후회하며 뒤돌아보지 말고, 재빨리 다음 것으로 넘어가라고 가르치셨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적 우리 가족은 가난했지만, 어머니는 팔다 남은 티슈 박스나 종이 쓰레기통으로 여러가지를 만들게 해줬다”면서 “이 때문에 앵무새를 키우고 크리스마스 트리를 파는 첫 사업을 할 수 있었고, 이것이 실패한 후에도 뒤를 돌아보지 말고 빨리 다른 프로젝트를 찾아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yju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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