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연탄가스로 대표되는 일산화탄소의 급성중독의 치료에 많이 이용된 것으로, 보통 3atm 정도로 가압된 고압산소실이나 고압산소탱크 속에 환자를 놓고 전신에 산소를 흡입시킨다. l662년 의학연구용으로 헨쇼가 설계하여 처음 사용한 이래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꾸준히 연구되어 왔다.
고압실은 크고 작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구조상 1실식(室式) ·2실식 ·다실식이 있다. 가압 가스의 종류에는 산소 ·공기 ·혼합 가스 등이 있고, 2~3atm 또는 그 이상의 고압 환경을 만든다. 임상적으로 응용범위가 넓어서 기계적 효과에 의하여 잠수부병이나 장관마비에 의한 장폐색 치료 등에 유효하고, 또 산소운반효과에 의하여 일산화탄소 ·심근경색 ·뇌전색 ·출혈성 쇼크에 의한 급성의 조직산소 결핍의 개선에 유효하다. 또 암의 방사선요법에 병용하면 이 요법으로 암세포의 분열이 왕성해져, 세포분열 중인 세포에 방사선을 조사(照射)함으로써 분열능력을 없애는 데 유효하여 고압산소 흡입조사법(吸入照射法)이라고 한다.
고압실의 사고 중에서 가장 주의할 것은 화재이므로 방전(放電)의 위험이 있는 전기장치는 일체 사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