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하다
이코노미스트 2014/07/24 10:00
올해 6월 16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보스턴 컨센션센터에서 글로벌 제조업 솔루션 기업인 PTC의 연례행사로 “PTC 라이브 글로벌 2014”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미국항공우주국(NASA)ㆍ마이크로소프트ㆍ폭스바겐 등 주요 글로벌 제조업체 관계자가 약 2,000여명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새로운 제조업 환경 변화 및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사항이 논의되었는데, 이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변화하는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고민과 대응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이란 생활 속에 있는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하여 정보를 확인하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사물 인터넷(IoT)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 사회와 제조업계에도 새로운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사물에 인터넷을 연결한다고 무엇이 달라질까 생각할 수 있지만, 이 변화로 상품의 가치,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 등이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는 '사물인터넷'
2010년까지 인터넷에 연결된 사물의 수는 약 70억개로 세계의 인구보다 많아졌으며, 2020년에는 500억개로 전 세계 인구의 6배를 넘고 있다. 2030년에는 1조개의 개체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사회가 될 전망이다. 이 추세라면 2025년에는 사물 인터넷이 가져올 경제규모는 약 6조20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는 이유는 제조업계를 크게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변화는 크게 세 가지이다. 서비스 방식, 제품의 제작 방식, 수익모델이다. 예를 들어 프린터 산업을 보면 프린터 제조업체들은 프린트를 생산하기 전에 설계 과정에서 인터넷이 연결된 소프트웨어, 센서, 프로세서 등 여러가지 기능이 탑재된 프린터를 고안해야 한다. 이는 새로운 투자와 개발이 필요하기 때문에 새로운 사업이 발전하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스마트폰과 연계된 운동량 관리 측정, 위치추적 기능이 탑재된 운동화가 출시되는 등 이미 많은 제조업체는 이 단계를 거치고 있다.
서비스 방식도 바꾸는 사물인터넷
사물 인터넷은 제조업체의 서비스도 몽땅 바꿔놓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많은 프린터 업체는 프린터를 팔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후 수리 서비스 혹은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만약 어떤 사무실에서 프린터가 고장난다면 업체에 전화를 해서 수리를 의뢰할 것이고, 수리기사가 와서 점검을 할 것이다. 바로 수리가 되면 좋지만 어떤 부분이 고장나있는지 확인을 하고 부품을 구하기 위해 재방문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는 많은 시간을 소요하고 그만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진다.
하지만 사물인터넷이 생기면 서비스가 180도 바뀐다. 만약 프린터에 문제가 발생하면 자체 소프트웨어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가 고장 의뢰를 하기 전부터 이미 업체에서 고장 사실을 확인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수리 시간과 비용이 절감되며 용지, 잉크 토너 등 소모품을 관리하기도 더욱 수월해진다. 비단 프린터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업 서비스도 마찬가지로 많은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여기서 제조업체는 새로운 수익 모델이 생기고, 새로운 시장도 형성된다.
제조업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PTC
1985년 설립된 PTC는 CAD(컴퓨터 지원설계) 시스템인 ‘프로엔지니어’, ‘크리오’와 생산관리 시스템인 ‘윈칠’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다시 말해서 설계용 소프트웨어와 공장에서 사용되는 생산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현재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도요타,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 등 2만 7000여개의 제조업체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이번에 열린 PTC 라이브 글로벌 2014는 PTC제품을 사용하는 제조업체들이 해당 시스템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라고 PTC 한국지사 관계자는 얘기했다. 1989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가 25번째 행사로 이번 행사에는 총 230여개의 세션이 마련되었다. 각 미팅룸에 마련된 세션마다 20~50명, 많게는 1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주제에 대한 토론과 발표가 진행됬으며, 자유롭게 세션을 이동하면서 진행되었다. 세션에 따라 PTC뿐 아니라 고객사 관계자도 발표자로 나서 자신들의 활용 방식을 발표했다.
행사기간동안 많은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사물 인터넷 플랫폼에 관심을 보였다. PTC측도 이런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씽웍스(Thingworx)를 1억1200만달러에 인수했다. 씽웍스는 사물인터넷 플랫폼 관련 글로벌 선두 업체다. 향후 사물인터넷을 도입하려는 제조업체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구상이다. 미래 제조업 시장에 대해 많은 고민과 대응으로 새로운 변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창조경제 밑거름이 되는 '사물인터넷' 대표 기술은?
'MAMAA, 미래 ,ICBM' 카테고리의 다른 글
3000원에 200km 달린다, 일본 전기차 인기 (0) | 2014.08.14 |
---|---|
다단계업체 매출액 순위 (0) | 2014.08.10 |
21세기형 빅브라더, 생체인식기술 (0) | 2014.08.06 |
신용카드 수수료를 피하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상점들 (0) | 2014.08.06 |
인공지능 로봇의 현재와 미래 (0) | 2014.08.06 |
카페서 차 마시고 병원·학원비 내고…비트코인 多되네 (0) | 2014.08.06 |
토요타, 현대차 맹추격..한-일 수소차 경쟁 (0) | 2014.08.03 |
내년 영국 도로에 무인자동차 ‘부릉’ (0) | 2014.08.01 |
카카오 "택시사업 진출 미정…다양한 생활서비스 검토" (0) | 2014.08.01 |
이제 모든 것을 클라우드로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 공간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0) | 2014.0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