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윗세오름 하루 1천mm 넘는 물폭탄..역대 최다
제주 마른하천 오랜만에 물 '콸콸'연합뉴스 입력 2014.08.02 18:51 수정 2014.08.02 19:14
제주 마른하천 오랜만에 물 '콸콸'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일 태풍 '나크리'의 영향을 받은 제주 한라산에 1천㎜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 관측 이래 역대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고지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평소 말라있던 제주의 하천에는 오랜만에 물이 콸콸 흘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 현재까지 해발 1천673m인 한라산 윗세오름(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1천㎜의 비가 내렸다.
이는 한라산 윗세오름과 진달래밭에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설치된 2002년 12월 이후 일 강수량으로는 최다 기록이다.
전날(1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1천124.5㎜다.
윗세오름에는 이날 시간당 많게는 100㎜가 넘는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다. 저녁 들어서도 산간을 중심으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강수량은 더욱 많아질 것이 확실하다.
역대 한라산 일 강수량 최다 기록은 태풍 메기가 내습한 2004년 8월 18일 기록한 878.5㎜(윗세오름)이다.
이어 2013년 5월 27일 810㎜(윗세오름)·718.5㎜(진달래밭),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덮친 2011년 8월 7일 604㎜(윗세오름), 태풍 산바가 내습한 2012년 9월 17일 596.5㎜(진달래밭)·575.5㎜(윗세오름) 순으로 나타났다.
태풍 나리가 제주에 상당한 비 피해를 남긴 2007년 9월 16일에는 윗세오름에 563.5㎜의 비가 내렸다.
2일 산간 고지대에 비가 많이 내린 이유에 대해 제주지방기상청 안연식 예보관은 "태풍이 몰고 온 남풍이 한라산에 막혀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한라산에 집중호우가 잦은 이유를 지형적 요인에서 찾는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기류나 장마전선이 한라산과 충돌, 강제 상승해 비구름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날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강수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
제주는 화산섬이라 투수층이 잘 발달해 비가 많이 내려도 물이 잘 빠지는 지질적 특성 덕분이다.
한라산 경사면을 따라 해안까지 이어지는 60개의 자연하천은 산간 고지대의 빗물을 자연스럽게 바다로 흘려보내 비 피해를 줄였다. 제주의 하천은 평소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이지만 이날은 오랜만에 물이 콸콸 흘러 보기 드문 모습을 연출했다.
제주시 한천 2개소, 산지천 4개소, 병문천 4개소, 독사천 2개소 등 4개 하천에 설치된 저류지 12곳(저장량 총 147만7천t)도 비 피해를 막는 데 한몫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한천과 병문천의 수위가 올라가자 저류지 수문을 개방, 빗물 일부를 저장해 범람을 막았다.
atoz@yna.co.kr
(끝)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일 태풍 '나크리'의 영향을 받은 제주 한라산에 1천㎜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 관측 이래 역대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고지대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로 평소 말라있던 제주의 하천에는 오랜만에 물이 콸콸 흘렀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오후 6시 현재까지 해발 1천673m인 한라산 윗세오름(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1천㎜의 비가 내렸다.
↑ (서귀포=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2일 태풍 '나크리'의 영향을 받은 제주 한라산에 하루 1천㎜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져 관측 이래 역대 최다 강수량을 기록한 가운데 평소 물이 흐르지 않는 서귀포시 엉또폭포가 터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엉또폭포를 찾은 많은 도민과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4.8.2 << 지방기사 참고 >> bjc@yna.co.kr
↑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2일 하루 동안 해발 1천700m 한라산 윗세오름 일대에 쏟아진 990㎜가 넘는 '물폭탄'이 해발 800m 지점에 있는 광령천 중류에서 하류로 흐르고 있다. 2014.8.2. <<지방기사 참조>> khc@yna.co.kr
↑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2일 태풍 나크리의 직접 영향권에 든 제주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천673m·제주시 애월읍 광령리)에 이날 하루 1천㎜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사진은 자동기상관측장비(AWS)로 측정된 윗세오름 강수량이 1천㎜에 다다른 이날 오후 6시 7분 기상청 홈페이지 캡처. 2014.8.2 <<지방기사 참고 >> atoz@yna.co.kr
전날(1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1천124.5㎜다.
윗세오름에는 이날 시간당 많게는 100㎜가 넘는 강한 빗줄기가 쏟아졌다. 저녁 들어서도 산간을 중심으로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강수량은 더욱 많아질 것이 확실하다.
역대 한라산 일 강수량 최다 기록은 태풍 메기가 내습한 2004년 8월 18일 기록한 878.5㎜(윗세오름)이다.
이어 2013년 5월 27일 810㎜(윗세오름)·718.5㎜(진달래밭), 태풍 무이파가 제주를 덮친 2011년 8월 7일 604㎜(윗세오름), 태풍 산바가 내습한 2012년 9월 17일 596.5㎜(진달래밭)·575.5㎜(윗세오름) 순으로 나타났다.
태풍 나리가 제주에 상당한 비 피해를 남긴 2007년 9월 16일에는 윗세오름에 563.5㎜의 비가 내렸다.
2일 산간 고지대에 비가 많이 내린 이유에 대해 제주지방기상청 안연식 예보관은 "태풍이 몰고 온 남풍이 한라산에 막혀 비구름대가 계속해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한라산에 집중호우가 잦은 이유를 지형적 요인에서 찾는다.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다습한 기류나 장마전선이 한라산과 충돌, 강제 상승해 비구름대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날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강수로 인한 피해는 거의 없었다.
제주는 화산섬이라 투수층이 잘 발달해 비가 많이 내려도 물이 잘 빠지는 지질적 특성 덕분이다.
한라산 경사면을 따라 해안까지 이어지는 60개의 자연하천은 산간 고지대의 빗물을 자연스럽게 바다로 흘려보내 비 피해를 줄였다. 제주의 하천은 평소에는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마른 하천이지만 이날은 오랜만에 물이 콸콸 흘러 보기 드문 모습을 연출했다.
제주시 한천 2개소, 산지천 4개소, 병문천 4개소, 독사천 2개소 등 4개 하천에 설치된 저류지 12곳(저장량 총 147만7천t)도 비 피해를 막는 데 한몫했다.
제주도는 이날 오전 한천과 병문천의 수위가 올라가자 저류지 수문을 개방, 빗물 일부를 저장해 범람을 막았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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